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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는 아이 : 제11회 '마해송문학상'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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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모르는 아이]는 어린이의 눈으로 본 4 ? 3 이야기로, 어느 날 갑자기 어머니를 잃고 어린 동생과 자신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몸부림치는 소녀 '연화'가 희망을 포기하지 않고 꿋꿋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감동적으로 그렸다. 안정된 문장력과 진정성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출판사 서평

    "우리, 여기 바닷가에서 오래오래 살자. 응?"

    새로운 세상에서 새롭게 변화되기를 꿈꾸는 열세 살 연화 이야기


    우리 아동문학의 첫 길을 연 마해송 선생(1905~1966)의 업적을 기리고 한국 아동문학의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주)문학과지성사가 2004년 제정한 ‘마해송문학상’의 제11회 수상작이 출간됐다. [모르는 아이]는 어린이의 눈으로 본 4·3 이야기로, 어느 날 갑자기 어머니를 잃고 어린 동생과 자신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몸부림치는 소녀 ‘연화’가 희망을 포기하지 않고 꿋꿋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감동적으로 그렸다. 안정된 문장력과 진정성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모르는 아이]는 아픈 역사적 사건인 제주 4·3 사건을 다루고 있으면서도, 잘 짜인 구성과 적절한 인물 설정으로 역사에 구속되기 쉬운 어두운 분위기를 극복하면서 동화다운 완결성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등장인물이 많고 제주 방언이 섞여 있음에도 서사 전달이 혼란스럽지 않으며 갈등하는 인물들이 입체적으로 그려져 저작자의 내공이 만만치 않게 느껴지는 작품으로, 어머니가 죽고 어린 동생과 자신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연화’의 이야기가 진정성 있게 다가옵니다.
    - 심사평에서(최시한, 황선미, 유은실)

    과거와 현재의 역사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들 이야기
    [모르는 아이]는 우리 근대사의 아픈 역사인 제주 4·3 사건을 주인공 연화의 눈을 통해 보여 주는 작품으로, 한 가족에게 일어난 슬픔과 그 슬픔을 극복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한 소녀의 이야기를 밀도 있게 그려 내고 있다. 심사위원들은 "4·3 사건이 요즘 아이들에게 다소 어렵고 무겁지 않을까 우려가 되면서도 이 작품이 역사적 사건을 제대로 짚어 보는 계기가 될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가져 본다"고 평하면서 이 이야기를 통해 어떤 집단이나 개인에게 닥친 폭력이 불러일으키는 암담하고 무책임한 결과에 주목했다. 작가는 안정적인 문장, 등장인물들의 입체적인 캐릭터, 이야기가 담고 있는 진정성 등을 통해 다소 무겁게 느껴질 수 있는 우리 역사의 한 부분을 설득력 있게 묘사하며 독자들을 제주도의 한 마을로 자연스레 인도한다.

    어느 날 갑자기 한 마을에 불어닥친 역사의 소용돌이 한복판에 영문도 모른 채 가족을 잃고 생사의 갈림길에 놓인 사람들이 있다. 이유도 모르지만 살기 위해서는 무조건 도망쳐야 한다. 연화는 그렇게 엄마와 어린 동생의 손을 잡고 무작정 살던 집을 뛰쳐나와 어느 들판 바위 아래 조그만 굴로 숨어든다. 열세 살 연화와 그보다 어린 다섯 살 동생 민구는 하루아침에 벌어진 일이 꿈만 같다. 하지만 비극은 아직 시작일 뿐이다. 배고파하는 동생을 위해 엄마는 집으로 향한다. 두어 시간이면 다녀올 거리지만 새벽이 되어도 엄마는 돌아오지 않는다. 그리고 엄마를 찾아 나선 연화는 평생 잊을 수 없는 상처를 가슴에 묻게 된다.

    곳곳에서 들리는 소식은 믿기지 않는 일들뿐이다. 한동네에 살던 사람들이 곳곳에 쓰려져 있고, 무엇보다도 믿기 어려운 건 오빠의 친구인 경수 오빠가 주사가 되어 서울로 공부하러 간 오빠를 찾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다는 것이다. 오빠를 찾지 못하면 다음은 연화와 민구 차례일 것이다. 이런 일이 왜 일어났는지 알아볼 새도 없이 연화는 이제 동생 민구를 지키기 위해 살아야 한다. 엄마 아빠와 단란하게 살던 중산간 마을을 등지고 나선 연화의 발걸음은 생과 사의 갈림길에서 불안하기만 하다.

    절망 가운데서도 열세 살 연화의 꿈은 피어난다!
    중산간 마을은 군인들이 놓은 불길에 휩싸여 마을 사람들은 뿔뿔이 흩어지게 된다. 군부대에서는 남아 있는 사람들을 모두 근처 국민학교로 모아 넉넉지 않은 배급을 나눠 주곤 했지만 연화는 오빠 친구인 김 주사를 만날까 봐 마음을 놓을 수가 없다. 어디로 가야 동생 민구를 지킬 수 있을까? 군인들의 감시의 눈초리를 피할 곳은 그 어디에도 없는 듯하다. 그때 자신이 누구인지 숨기고만 싶은 연화 앞에 자신을 알아보는 아버지 친구 경한이 삼촌이 나타났다.

    경한이 삼촌은 아직 이 불행이 번지지 않은 바닷가 마을에 살고 있고, 다행히 연화와 민구를 집에 들여 준다. 삼촌 집으로도 수시로 군인과 마을 사람들을 감시하는 사람들이 드나들지만 그때마다 삼촌과 식구들은 연화를 위기로부터 지켜 준다. 하지만 점점 중산간 마을 사람들에 대한 수색 범위가 좁혀 들고, 이장인 삼촌은 마을 사람들도 지키고 연화와 민구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지만 연화는 하루도 맘 편할 날이 없다. 작가는 위기에 처한 연화와 주변 인물들의 심리와 상황을 세밀하게 묘사해 읽는 이들의 마음을 쥐락펴락하며 독자들을 이야기 속으로 더욱 몰입하게 한다.

    이러한 위기 속에서 연화는 바다에 나가 물질을 배우며 또래 순열이와도 친구가 된다. 그러면서 자신의 모든 것을 앗아간 산 쪽 사람이 아닌 바다 쪽 사람이 되어 동생 민구를 지키며 엄마와 아직 소식이 없는 오빠 몫까지 살아 낼 희망을 품는다. 하지만 연화가 조금씩 살아가는 것에 대해 꿈을 꾸어 갈 때쯤 바닷가 마을을 향한 어둠의 그림자가 점점 드리워진다. 군인들은 폭도들과 그 가족을 가려낸다는 명목 하에 마을 곳곳을 뒤지며 서로를 의심하게 만들고, 사람들은 자신과 가족을 지키기 위해 연화를 궁지로 몰아넣게 된다. 결국 자기 때문에 마을 사람들을 죽음으로 몰아넣을 수 없었던 연화는 자신이 그들이 찾고 있는 강현구의 동생임을 밝힌다. 하지만 연화는 알고 있다. 파도가 쉬지 않고 다가오듯이 시간이 지나면 이 어둠도 걷힐 거라는 것을......

    작가 장성자는 [모르는 아이]를 통해 산 이야기에 바다 이야기를 결합하여 주제를 심화시키는 놀라운 안목을 보여 준다. 뿐만 아니라 잘 짜인 구성과 현실감 있는 등장인물을 설정하여 1940년대 후반, 제주도에 일어난 역사의 현장으로 독자들을 생생하게 인도하고 있다.

    [제주 4·3 사건]
    1947년 3월 1일, 3·1절 기념 시가행진을 구경하던 군중들에게 경찰이 총을 발사함으로써 민간인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항의하여 일어난 민관 합동 총파업 등 일련의 사건들에서 경찰과 서청은 남로당의 선동으로 보고 대탄압을 시작한다. 1948년 4월 3일 남로당 제주도당 무장대가 무장 봉기한 이래 1954년 9월 21일, 한라산 금족(禁足) 지역이 전면 개방될 때까지 제주도에서 발생한 무장대와 토벌대간의 무력 충돌과 진압 과정에서 수많은 주민들이 희생당한 사건이다. 1947년 3·1절 발포 사건과 1948년 4·3 무장 봉기로 촉발되었던 제주 4·3 사건은 7년 7개월 만에 비로소 막을 내리게 된다.

    수상 소감에서
    꿈이 있는 사람은 그 꿈과 관련된 작은 일부터 시작해 보라는 누군가의 말을 듣고 찾아간 주부독서모임, 이 모임을 통해 책 읽기의 또 다른 즐거움을 알았고, 내 글을 남에게 보여 주며 글쓰기의 희열을 맛보기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아직 어린 세 아이를 밑천으로 동시를 썼고, 동화도 써 보고 싶어서 무작정 덤벼들었지만 절망의 연속이었습니다.
    희망과 절망의 롤러코스트를 매일 탔고, 그만두고 싶다는 말이 입에서 맴돌았습니다. 하지만 글을 쓰는 아내를 대단하다고 응원해 주는 남편과 아이들에게 포기하는 엄마의 뒷모습을 보여 주기 싫어서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책꽂이에 있는 저 책들보다 엄마가 쓴 동화가 제일 재밌어.'
    엄마의 눈물을 닦아 주던 막내딸의 말이 제 가슴에 박혀 있습니다. 당선 소식에 남편과 아이들은 '대박!'을 연발합니다. 힘든 시절을 살아 내신 부모님과 열심히 살고 있는 동생들에게 당선 소식을 전할 수 있어 기쁩니다.
    - 장성자

    목차

    1. 중산간
    2. 살려 주세요
    3. 창덕이네 집
    4. 산 쪽과 바다 쪽
    5. 너른 바당
    6. 물질
    7. 바다 쪽 사람이 될 거야
    8. 바람 부는 대로
    9. 성담 쌓기
    10. 유채꽃이 피면
    11. 담을 넘어온 사람들
    12. 나는 누구일까
    13. 오빠는 어디에
    14. 모르는 아이
    15. 갈라지지 않는 섬

    작가의 말

    저자소개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제주에서 태어났다. 노트북의 한글 문서를 여는 순간 두려움은 중력이 되고, 설렘은 양력이 된다. 자주 힘 조절을 못해 주저앉기도 하고 공중을 빙빙 돌기도 한다. 그래도 오래도록 동화를 읽고, 쓰고 싶다. 지은 책으로 [비거, 하늘을 날다] [초희의 글방 동무] [달라진 내가 좋아]가 있다.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대학에서 회화를 공부하고 어린이·청소년 책에 그림을 그리고 있다. 여러 가지 재료로 물건을 만들어서 사진을 찍는 등 다양한 기법으로 재미있는 그림, 뜻을 담은 그림을 그리는 걸 좋아한다. [백만 년 동안 절대 말 안 해], [니 꿈이 뭐이가?], [고만녜] 등 그림책, [봉주르 뚜르], [친구가 필요해] [뻔뻔한 실수] [아빠는 1등만 했대요] [학교 가는 길을 개척할 거야] 등의 동화책, [기록한다는 것] [수학식당] [오리진] 등 많은 책에 그림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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