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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 생명의 근원, 권력의 상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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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이 책은 물과 인간의 관계를 다루고 있다. 인간이 물을 어떻게 체험하고, 물에 대해 어떤 믿음과 이해를 갖고 있는지, 그래서 어떻게 물을 이용하는지를 설명한다. 인간은 수많은 문화적 렌즈를 통해 물을 숭배하고 사랑하고 두려워했으며, 물로 연결되고 물 때문에 싸움을 벌였다. 담수 자원을 둘러싼 갈등이 심해지고 심지어는 바다조차도 기후 변화와 오염의 압박을 느끼는 오늘날의 현실에서, 우리와 물의 생명 문화적 관계는 인간뿐만 아니라 살아 있는 모든 종의 안녕에도 여전히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출판사 서평

생존을 위한 필수요소에서, 부와 권력의 상징이 되기까지
과학과 역사, 문화로 살펴보는 물과 인간의 관계!


물을 들여다보다
지구가 품고 있는 다양한 생명군의 기원에 대해서는 아직 누구도 '정답'을 외칠 수는 없다. 하지만 물이 지대한 공헌을 했다는 데는 누구도 이견을 달지 못할 것이다. 무한정 써도 상관없을 거라 믿었던, 물. 한없이 믿었기에, 소중하게 다룰 필요를 느끼지 않았던 것이 바로 물이 아닐까? 모든 쓰레기, 오물, 오염, 불순물을 스스로 정제시킬 거라 믿음은 저 먼 과거의 이야기일 뿐, 이제 인류는 어떤 자연의 물도 마음껏 마시기를 두려워한다. 자연 속에 흐르던 물은 사라졌고, 댐에 갇혀 썩어가는 물에 인류는 역공을 받고 있다.
이 책은 물과 인간의 관계를 다루고 있다. 인간이 물을 어떻게 체험하고, 물에 대해 어떤 믿음과 이해를 갖고 있는지, 그래서 어떻게 물을 이용하는지를 설명한다. 인간은 수많은 문화적 렌즈를 통해 물을 숭배하고 사랑하고 두려워했으며, 물로 연결되고 물 때문에 싸움을 벌였다. 담수 자원을 둘러싼 갈등이 심해지고 심지어는 바다조차도 기후 변화와 오염의 압박을 느끼는 오늘날의 현실에서, 우리와 물의 생명 문화적 관계는 인간뿐만 아니라 살아 있는 모든 종의 안녕에도 여전히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물을 길들이다
제레드 다이아몬드Jared Diamond는 농경으로의 이행을 '인류 최악의 실수'라고 일컬었다. 농경은 인류에게 '발전'이라고 간주되지만, 다이아몬드가 농경을 바라보는 태도는 강경했다. 농경이 저주이든 축복이든 그로 인해 인간과 물의 관계는 급격하게 변했다. 농경 사회가 시작되면서 인류가 물에 대해 보다 주도적이 되었기 때문이다. 이런 변화와 함께 일어난 인구 팽창은, 사회와 정치 조직 동시에 영향을 미쳤고, 권력 관계에 많은 불균형을 가져왔다. 물을 길들이려는 관개 기술의 급성장은 인간 사회의 지도자들을 점차 신격화했고, 왕은 사막조차 비옥하게 만드는 물의 창조적 힘이 현실에 나타난 화신으로 여겨졌다.
치수를 통해 권력을 안정시킨 역사적 경우는 많다. 기원전 3000년경 메네스 왕은 나일 강을 가로지르는 최초의 댐을 건설하고는 최초의 파라오가 되었으며, 고대 중국의 우 황제는 높은 산맥에 가로막혀 있던 황하의 물길을 바꾸어 권위를 강화했다. 관개 기술의 발달로 댐들이 세워지고, 인공 호수와 운하가 건설되었다. 복잡한 관개기술이 등장하면서 인간은 물질 환경이나 인간 이외의 종에게 큰 지배력을 갖게 되었다. 식량 생산이 증가하고 인구의 집약도가 높아지면서 더 강력한 통제권이 요구되었으며, 이런 사회적 변화는 최고의 지도력과 종교적으로는 가부장적 일신교를 자리 잡게 만들었다.

모든 것의 끝은 바다이다
엄청난 양의 물을 가둬놓고 있음에도 몇몇 지역에서 물 부 족을 겪고 있다는 것은 거의 10억 명의 사람이 안정적인 식수 공급을 받지 못하고 그보다 두 배나 많은 사람이 깨끗한 위생 시설을 갖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물의 흐름을 바꾸어 인간 활동에 전용한 결과 수질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으며, 세계의 가난한 자들, 대개는 아이들, 매일 1만 명에서 1만 4천 명의 사람이 수인성 질병으로 죽고 있다.
물이 다른 물질을 분해하고 운반하는 능력이 있다는 것은 오염의 폐해도 함께 입는다는 의미이다. 댐과 관개 사업 때문에 가장 광범위하게 일어나는 생태학적 문제는 토양의 염류화다. 많은 관개 사업은 지하수를 펌프로 끌어올리는 데 의존한다. 낮아진 강물의 수위도 오염을 악화시킨다. 이전에는 강물이 불어나 급류를 일으키면서 쓰레기나 퇴적된 침전토, 무거운 오염물질을 바다로 내보냈지만, 물을 가둬놓거나 과도하게 끌어다 쓰면서는 이런 작용을 하지 못하게 되었다.

이 모든 것의 끝에는 바다가 있다. 그런 바다가 앓고 있다. 인간 사회와 생태계를 거치면서 지구 곳곳을 돌아다니는 물의 흐름이 무질서해졌다는 것은 곳곳에서 나타나는 자연재해로 엿볼 수 있다. 엄청난 크기의 쓰나미, 도시를 강타하는 지진, 건조 지역에 더 길어진 가뭄에서도 보인다.
20세기 후반기에 인류는 깨달은 바가 있다. 담수가 한정되어 있다는 것이다. 시장 원칙에 따르는 신자유주의에 충실 하느라 세계 곳곳에서 급속하게 수자원이 민영화되고 있다. 영국의 경우, 민영화로 5년 사이에 수도료가 60퍼센트 인상되었으며, 비가 내리는데도 기반 시설의 투자 부족으로 나라 전체가 긴 '가뭄'을 겪어야 했다.
지난 수십 년 동안 우리는 시장 지배가 정부 지배보다 낫다는 이야기를 반복적으로 들어왔다. 이는 당연히 수혜자들이 한 이야기다. 승자와 패자 모두를 낳는 경쟁체제에서 정부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할까? 사회는 물이 정말 무엇인지, 무엇을 의미하는지, 왜 중요한지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물은 인류와 지구상의 모든 유기체 사이를 흐르며 이어주는 연결고리이기 때문이다. 물은 생명을 만들어내고 유지시키는 창조적, 생성적 바다이며, 살아 있는 물은 정체성이 담긴 물질, 영혼이 담긴 물질, 자아가 담긴 물질이다. 이제라도 실용주의적인 환원주의를 버려야 한다. 변하지 않고 이대로 나아간다면, 인류는 향후 20년 안에 심각한 물 부족을 겪고 있을 것이다.

목차

들어가는 글 물을 어떻게 다뤄야 하는가?
1. 바다 깊은 곳에서 시작된 생명 _지구 위의 물
2. 모든 것의 시작, 카오스 _살아 있는 물
3. 물은 어디에나 있다 _인간의 삶을 연결하는 물
4. 돌고, 돌고, 돌다 _물의 여정
5. 부와 권력의 상징이 되다 _물을 지배하는 인간
6. 물의 흐름을 막아라 _산업과 물
7. 지구의 수로를 리모델링하다 _공학으로 설계된 물길
8. 댐 건설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 _물을 지키려는 사람들
결론 물에도 국경이 있는가?

본문중에서

물을 다스리는 치수는 정치권력에 필수적이다. 생명의 줄기라 할 수 있는 물을 소유하거나 관리하는 사람은 누구든 본질적으로 매우 근본적인 차원에서 일을 관리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물을 둘러 싼 소유권과 접근성, 관리 다툼이, 세계 곳곳에서 다른 어떤 다툼보다 훨씬 심한 충돌을 낳았다는 점은 놀라운 사실이 아니다.
(/ p.75)

인간 사회는 수렵 채집 생활을 하면서 처음에는 간단한 석기를 사용하고, 나중에는 금속 도구를 사용해 다양한 환경에 적응했다. 이들의 생존과 안녕에 필수적인 두 가지가 바로 물과 지식이었다. 습지대이든, 강이든, 바다 환경이든, 아니면 사막의 샘이라는 형태이든 전통적인 수렵 채집자의 삶은 수원지와 그 수원지에 의존해서 사는 다양한 생물 종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지역 환경 및 그곳의 식물군과 동물군 그리고 이러한 생물군의 계절적 변화에 따른 정통한 이해-어떤 자원이 언제 어디서 나타날 것인가에 관한 이해-도 마찬가지로 중요했다.
(/ p.94)

이전까지는 대다수 사람들이 마을 우물에서 물을 길러와 가정용으로 사용했으며, 우물은 만남과 사회화의 중요한 구심점으로 기능했다. 소규모 물 공급체계에 필요한 기술은 부담이 매우 적었다. 속이 빈 통나무나 납으로 만든 파이프와 수로, 물레방아와 간단한 펌프 기계만 있으면 충분했다. 비교적 소규모의 주민과 가내공업이 모여 있는 상태에서는 비록 이상적이지는 않지만 부근에 있는 물길을 하수 및 다른 폐수 배출구로 이용하더라도 그 영향이 심하지 않아서 지역의 생태계가 큰 어려움 없이 폐수를 흡수할 수 있었다. 그러나 유럽 전역으로 도시가 확대되면서 인간과 환경의 건강에 매우 곤란한 수준의 문제를 낳았다.
(/ p.151)

물 때문에 가능해진 발전으로 세계는 유동적이 되었고, 대륙과 대륙 사이 그리고 대륙 내부에서 사람과 물자가 빠른 속도로 이동할 수 있게 되었다. 물론 식민 세력의 개입으로 급격한 변화를 겪는 일이 많기는 했지만 그래도 자족적인 방식을 유지하던 문화적 환경이 이제 보다 쉽게 침투할 수 있는 환경으로 바뀌었고, 사람, 물질적 문화, 사상의 교류를 더욱 개방적으로 받아들였다. 적어도 부유한 상류층들은 세계시민이 되어 다양한 문화 환경을 돌아다니고 여러 문화가 함께 하는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 p.162)

인간의 개입 가운데 물질세계를 지배하는 힘을 완벽하게 표현하는 것으로 아마도 댐만한 것은 없을 것이다. 생명의 물질이 흐르지 못하도록 막아서 인간에게 도움이 되도록 물길을 내는 것, 이보다 더 명확하게 지배를 표현할 수 있을까? 게다가 이보다 더 중요한 점이 있다. 사회가 이러한 일을 할 권리가 있다고 믿는 것은 인간과 환경의 관계에 대한 하나의 이념적 견해를 밝히는 것이며, 이 견해는 과거 다른 종이나 물질적 환경을 대하던 보다 협동적인 방식과는 대조를 이룬다. - 189쪽

아무리 혁신적인 기술 향상이 나온들 인간과 생태계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을지 커다란 의문 부호를 남긴다. 물건을 만드는 데 얼마나 많은 물이 필요한지 잠시 생각해보자. 약 10년 전쯤 영국 지리학자 앤서니 앨런은 음식과 가공물질에 또는 그것을 생산하는 데 얼마나 많은 물이 들어가는지 계산하는 법을 만들어냈다. 한 잔의 커피에는 대략 140ℓ의 '가상의' 물이 필요하고, 500g의 치즈에는 2,500ℓ, 1kg의 쌀에는 3,400ℓ, 청바지 한 벌에는 5,400ℓ, 자동차 한 대에는 50,000ℓ가 필요하다.
(/ p.234)

저자소개

베로니카 스트랭(Veronica Strang)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더럼대학 인류학 교수이자 고등학술연구회 상임이사로 인간과 환경과 자연, 특히 물과의 관계에 대한 연구를 집중적으로 해왔다. 옥스퍼드 대학의 환경변화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했으며, 웨일즈대학에서 교수로 있으면서 영국의 수자원 문제 조사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왕립 인류학협회의 장학금을 받았다. 이후 뉴질랜드로 넘어가 오클랜드대학에서 인류학과 교수로 근무하며 물 문제에 관한 사회과학과 자연과학의 통합연구를 진행했는데 이 공로를 인정받아 2007년 유네스코의 International Water Prize 중 하나인 Water' Leading Lights를 수상했다. 현재는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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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년월일 1960~
출생지 서울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1960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에서 국문학을 전공했고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가즈오 이시구로의 [파묻힌 거인], 소어 핸슨의 [씨앗의 승리], [깃털], 피오나 맥팔레인의 [밤, 호랑이가 온다], 힐러리 맨틀의 [울프 홀 1, 2], 존 어빙의 [트위스티드리버에서의 마지막 밤 1, 2], 켄트 플래너리, 조이스 마커스의 [불평등의 창조], 리처드 테일러의 [결혼하면 사랑일까], 존 하워드 그리핀의 [블랙 라이크 미], 베로니카 스트랭의 [물 - 생명의 근원, 권력의 상징]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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