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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까지만 거짓말하기로 한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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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서울시교육청 어린이도서관 여름방학 권장도서 (5~6학년)

  • 저 : 신현이
  • 출판사 : 개암나무
  • 발행 : 2015년 05월 20일
  • 쪽수 : 160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97889683015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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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한 뼘 더 성장해 가는 우정 이야기

    온몸이 간지러워 달리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현우.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의리파 예준. 진정한 친구란 신발을 삶아서 나눠 먹는 사이라 믿는 사차원 기태. 나이답지 않게 훌쩍 자란 애늙은이 하윤. 현우에게 일어난 충격적인 불행을 계기로 똘똘 뭉치면서 우정을 키우고 성장해 가는 이야기를 담은 장편 동화입니다.

    출판사 서평

    우린 이렇게 어른이 되는 걸까?
    - 거친 세상 속으로 힘껏 달려가는 아이들의 눈부시게 아름다운 성장 동화!


    [저녁까지만 거짓말하기로 한 날]은 또래보다 조금은 조숙한 5학년 네 아이가 친구에게 일어난 불행을 계기로 똘똘 뭉치면서 우정을 키우고 성장해 가는 이야기를 담은 장편 동화입니다. 10여 년 넘게 소설을 써 온 작가의 내공이 느껴지는 문학성 높은 작품으로, 제목만큼이나 강렬한 인상과 여운을 전합니다.

    온몸이 간지러워 달리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현우.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의리파 예준. 진정한 친구란 신발을 삶아서 나눠 먹는 사이라 믿는 사차원 기태. 나이답지 않게 훌쩍 자란 애늙은이 하윤. 5학년 같은 반인 네 명의 아이들은 기태의 초대로 기태네 집에 놀러가기로 합니다.
    그런데 그날 현우는 난생처음 충격적인 일을 겪습니다. 들뜬 마음에 무단 횡단을 하다가 학원 버스에 치일 뻔한 것이지요. 그런데 놀란 마음을 진정시킬 새도 없이 성난 운전기사 아저씨에게 뺨을 맞습니다. 현우는 놀란 마음에 바지에 오줌을 지리고, 현우에게 일어난 불행을 보고 격분한 아이들은 운전기사 아저씨를 찾아 나섭니다. 하윤이는 아저씨에게서 사과를 받아 내자고 하고, 예준이는 복수를 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당사자인 현우는 두려운 마음에 사건을 피하려 하고, 기태는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만으로도 왠지 모를 짜릿함을 느끼지요. 아이들은 용감하게 학원 버스를 찾아내지만 어찌된 일인지 낮에 본 버스의 운전기사 아저씨는 그런 적이 없다고 잡아뗍니다. 아이들은 현우의 불행을 되갚아 줄 수 있을까요?
    하늘을 향해 뻗은 플라타너스 잎처럼 네 친구의 힘차고 싱그러운 뜀박질이 시작됩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아이들은 저마다 마음속에 외로움을 지니고 있습니다. 엄마 배 속에 있을 때 아빠를 잃은 현우는 아빠와 함께 산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잘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사랑하는 엄마를 위해 그런 내색을 한 적이 없지요. 할머니와 어린 동생과 함께 사는 예준이는 의젓한 가장 노릇을 하느라 누구에게도 응석을 부린 적이 없습니다. 하윤이는 자신이 엄마의 전부라고 말하면서도 자신의 일상에 관심을 보이지 않는 엄마에게 서운함을 느낍니다. 아버지가 대학 총장인 기태는 딱딱하고 온기 없는 가정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제대로 내 본 적이 없고, 아버지로부터 외면당할까 봐 불안해합니다. 이러한 결핍은 아이들을 또래보다 조숙하게 만들었습니다. 그 덕분에 아이들은 서로의 외로움을 눈치채고 쉽게 친해지게 되지요. 그러나 아이들은 이런 이유로 의기소침하거나 슬퍼하지 않습니다. 단지 남들과 조금 다를 뿐이라 여기지요.
    이런 네 아이들이 똘똘 뭉치게 되는 사건이 일어납니다. 바로 어른의 부조리함 때문입니다. 믿고 의지해야 마땅한 어른이라는 울타리가 역으로 아이들을 공격합니다. 게다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기는커녕 발뺌하지요. 어른의 부조리한 행동으로 인해 아이들은 불의에 저항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어리다는 이유로 자신들을 존중하지 않는 어른을 향해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저항하면서 아이들은 성장합니다.
    이 책에서 '거짓말'은 큰 상징성을 지닙니다. 부모의 말을 잘 듣는 바르고 착한 아이에서, 자신의 생각과 의지대로 행동하는 한 인간으로 성장한다는 신호이지요. 드디어 '질풍노도의 사춘기'가 시작된 건가? 하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야기 속 현우는 그런 건 유치하다고 말합니다. 어른들의 말에 삐딱하게 굴며 반항하는 것이 아니라 무엇이 옳고 그른지,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어른스러운지를 스스로 판단해 나가는 날갯짓을 시작한 것이지요. '이제 나도 어른이 되는 건가?' 하는 순수한 설레임을 담고서 말입니다.
    그런데 왜 저녁까지만 거짓말을 하기로 한 걸까요? 그건 부모의 품에서 벗어나 험한 세상으로 발을 내딛는 아이들의 무섭고 두려운 마음이 담겨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부모의 안전한 품을 잃을까 겁이 나면서도, 둥지 밖 세상이 궁금해 고개를 내밀고 날개를 퍼덕이는 아기 새처럼, 딱 저녁까지만 거짓말을 해 보기로 마음먹은 것은 아닐까요?
    달리지 않고는 주체할 수 없는 싱그러운 아이들의 하루를 담은[저녁까지만 거짓말하기로 한 날]. 이 책을 쓴 신현이 작가는 탄탄한 필력과 개성 있는 시각으로 하루가 다르게 자라는 푸른 아이들의 이야기를 완성도 높게 그려 냈습니다.
    생각에 봄이 찾아온다 해서 이름 붙여진 '사춘기'.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건강한 성장통입니다. 사춘기에 대해 막연한 불안감을 지닌 아이들과 부모님들에게[저녁까지만 거짓말하기로 한 날]은 의미 있는 선물이 될 것입니다.

    교과 연계
    5학년 1학기 국어-가 1. 인물의 말과 행동
    5학년 1학기 도덕 2. 감정, 내 안의 소중한 친구
    6학년 1학기 국어-나 12. 문학의 갈래
    6학년 1학기 도덕 1. 소중한 나, 참다운 꿈

    목차

    학원 하나만 줄여 주세요
    적이었던 현우와 예준이
    유령거미가 지나간다
    기태는 쉽게 포기하지 않아
    예준아, 빨리 와 줘!
    복수는 어떻게 하지?
    예준이가 앞장선 복수전
    진정한 친구란 무엇인가
    하윤이의 질문
    예준이 동생 예호
    무거운 마음
    엄마는 나의 무엇을 위해 기도하는 걸까?
    아저씨는 거짓말을 하고 있을까?
    할머니의 이야기
    힘껏 달렸던 시간
    모두 거짓말이잖아!
    마침내 어른이 된 건가?

    본문중에서

    "몸이 근질근질하고 가려운 적 있어?"
    현우가 예준이에게 물었다.
    "아토피 생겼냐?"
    "그게 아니고, 키가 크느라고 몸속이 못 견디게 근질거린 적이 있냐고?"
    "없어. 내 키는 나도 모르는 사이에 크는 것 같아."
    "전혀 알아차리지 못했어?"
    "그게 말이 되냐? 네 말대로면 키 크는 애들은 모두 몸을 긁어 대느라고 교실에 가만히 앉아 있지도 못할 텐데."
    듣고 보니 예준이 말에 일리가 있었다.
    "키가 일 센티미터 크려면 세포가 몇 개 분열해야만 하는 걸까?"
    현우가 물었다.
    "수백억 개?"
    예준이는 생각할 수 있는 가장 큰 숫자를 댔다. 예준이는 현우의 질문을 듣기 전까지 키가 크려면 몸의 세포들이 분열해야만 한다는 사실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현우는 동물 세포가 분열하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본 적이 있었다. 세포 하나가 가늘게 떨리더니 두 개의 세포로 갈라졌다. 한꺼번에 많은 세포들이 동시에 떨면서 분열하기 시작한다면 몸속이 가려울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 pp.19~20)

    "하윤아, 이 세상에 태어나기 전의 넌 바로 나였어."
    "그게 무슨 말이에요?"
    "이 세상에 태어나기 전에 내 배 속에 있었잖니?"
    "네."
    "그러니 나의 일부였다는 말이야."
    하윤이는 엄마의 말이 신기했다. 엄마의 손이나, 심장처럼 자신이 엄마 몸의 일부였던 적이 있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은 일부가 아니야."
    엄마가 물병과 잔을 식탁에 놓으며 말했다. 하윤이는 엄마의 다음 말을 기다렸다.
    "전부야."
    엄마가 말했다. 하윤이는 싱긋 웃었다.
    두 사람은 식탁에 마주 앉았다. 엄마는 손을 모으고 기도를 했다. 엄마는 함께 기도하자고 말한 적이 없다.
    "엄마는 왜 함께 기도하자고 하지 않아요?"
    하윤이가 씹던 밥을 삼키며 엄마에게 물었다.
    "기도는 스스로 하는 거야. 내가 너의 엄마이긴 하지만 기도까지 강요하고 싶지는 않다."
    "함께하자고 말하는 게 저를 돕는 것일 수도 있잖아요."
    "엄마도 하윤이와 함께 기도하고 싶지. 그렇지만 그건 엄마의 바람이지 하윤이의 바람은 아니잖니."
    "그렇긴 해요."
    "하윤이가 기도하고 싶은 마음이 생길 때까지 기다릴게."
    "그런데 아까 내가 엄마의 전부라고 했잖아요?"
    "그래."
    "전부는 아니고 여전히 일부인 것 같아요."
    "왜 그렇게 생각하니?"
    "엄마는 집에서 나랑 아빠랑 보내는 시간보다 사무실과 교회에서 보내는 시간이 더 많잖아요."
    "그건 너도 마찬가지잖니. 집에서 보내는 시간보다 학교나 학원에서 친구들하고 보내는 시간이 더 많지."
    "그러니까 엄마하고 나는 결코 서로의 전부가 될 수는 없는 거예요."
    (/ pp.100~101)

    하윤이는 망을 보고 있었다. 아저씨가 오는 게 보이면 팔각정에 있는 남자아이들에게 팔을 원 모양으로 크게 휘둘러서 신호를 보내기로 했다. 또 남자아이들이 아저씨를 만나고 있을 때 다른 사람이 다가오면 손뼉을 치기로 했다.
    팔각정은 아파트 뒤편과 담장 사이의 좁은 공터에 있었다. 공터로 들어가는 입구는 한 곳뿐이고, 입구 맞은편 끄트머리의 커다란 느티나무 아래에 팔각정이 있었다.
    하윤이는 입구에서 서성였다. 마음이 괴로웠다. 팔각정에는 세 친구들이 각각 다른 방향을 바라보며 앉아 있었다. 다들 잔뜩 긴장해서 딱딱하게 굳은 자세였다. 하윤이는 지혜를 모으고 싶었다. 하윤이가 생각하기에 아저씨는 순순히 사과할 것 같지 않았다. 오늘 보기로 한 아저씨가 현우를 때린 바로 그 아저씨라는 확실한 증거를 갖고 있는 것도 아니었다. 그러나 하윤이가 가장 괴로운 것은 친구들이 아저씨에게 복수할 거라는 사실이었다.
    (/ pp.151~152)

    저자소개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1968년 대한민국 전북 군산에서 태어나 전북대학교에서 섬유공학, 서울예대에서 문예창작을 공부했습니다. 2012년 제4회 창비어린이 신인문학상에 동화 [새아빠]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발표한 작품으로는 [아영 나영]이 있습니다. 지금은 새벽에 일어나 글을 쓰고 낮에는 사무실에서 사무원으로 일을 합니다. 할머니가 되어서도 멋진 글을 쓰는 사람으로 살아가겠다는 꿈을 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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