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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번의 사랑 : 김홍신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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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지나간 세월, 살아갈 수 있게 흔들어준 바람과도 같은 사랑!

김홍신의 장편소설 『단 한 번의 사랑』. 저자가 손에 익은 만년필로 꼭꼭 눌러 써내려간 이번 소설은 대하소설 《대발해》 이후 7년 만에 펴내는 소설로, 인생에서 오직 한 번만 만날 수 있는 존귀한 사랑에 대해 이야기한다. 우리나라 역사에 대해서도 함께 이야기 한 이번 소설은 사랑의 영원함을 믿는 이들에게는 가슴속에 간직한 사랑의 추억을 불러일으키고, 정정당당한 사회를 염원하는 이들에게 뜨거운 감동을 전한다.

40대에도 변치 않는 미소로 대중을 사로잡고 있는 유명 여배우 강시울. 말기암 환자로 시한부 판정을 받은 그녀는 기자회견을 자청해 이혼을 발표하고 단 1년만이라도 첫사랑인 홍시진과 함께 살고 싶다고 고백한다. 하지만 시진의 곁에는 오랜 시간을 기다려온 다정이 있고, 시진은 운명의 부름에 갈등한다. 시진의 그림자처럼 묵묵히 살아온 다정은 사랑을 빼앗길 수 없다고 다짐하고, 솟대를 만들며 첫사랑을 잊어온 시진에게 말하지 못한 시울의 과거가 하나둘 실체를 드러내면서 세 사람은 운명과 맞닥뜨리게 되는데…….

출판사 서평

“간절히 기다려온 그 사랑이 당신을 찾는다면…”
국내 최초 밀리언셀러『인간시장』의 작가 김홍신 신작 장편소설
당신에게는 죽기 전에 결코 잊을 수 없는 사랑이 있습니까?

“내 영혼에는 그가 습기처럼 스며들어 있습니다”
대하소설『대발해』이후 7년 만에 새 소설로 돌아온 작가 김홍신,
인생에서 오직 한 번만 만날 수 있는 존귀한 사랑을
손에 익은 만년필로 꼭꼭 눌러 쓰다


20대에 만난 사랑이 십수 년 후 다시 찾아온다면? 가슴 깊은 곳에 묻어둔 사랑의 고통을 다시 겪어야 하는 순간이 눈앞에 벌어진다면, 당신은 기꺼이 받아들일 것인가 아니면 차갑게 외면할 것인가? 만약 그 사랑이 불치의 병으로 고통 받는 중에도 당신을 그리워한다는 사실을 우연히 듣게 된다면….
국내 최초 밀리언셀러『인간시장』의 작가 김홍신이 손글씨로 써내려간 1,160매의 신작 장편소설『단 한 번의 사랑』이 드디어 독자들과 만난다. 대하소설『대발해』출간 이후 7년 만에 발표하는 새 소설은 순정한 사랑을 마음속에 간직한 시인이자 교수인 홍시진을 첫사랑의 여인이 애타게 찾는 것으로 시작된다. 20대 초반 미모의 여배우로 대중에 뜨거운 사랑을 받으면서도 가난뱅이 시인인 시진에게 헌신하였으나 어느 날 예고도 없이 모습을 감추고 1년여 만에 재벌가의 자제와 결혼함으로써 절망만을 안겨주고 떠난 여인의 등장, 그들의 이별 뒤에 감춰진 재벌가의 비리, 그녀가 말기암에 걸려 6개월이라는 시한부 생이나마 그와 함께하고 싶어 한다는 사실 등이 순식간에 시진을 혼란의 소용돌이로 몰아붙이며 소설은 속도감 있게 전개된다.
첫사랑의 비극적 상황을 알게 된 남자, 살아남기 위해 떠나야만 했으나 단 한 번의 인생을 후회 없이 살기 위해 돈과 명예를 훌훌 던져버리고 남자를 다시 찾아온 여자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에 독자들이 주목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여자의 행방 뒤에 숨겨진 우리나라 역사의 불운한 과거에 기인한다. 광복 70주년이 되는 해임에도 여전히 계속되는 친일 행적과 독립 운동의 공적을 제대로 밝히지 못하는 사회, 급속한 산업화로 인해 거대해진 재벌가의 어두운 이면보다는 발전의 혜택에 초점을 두고 극찬해 마지않는 사회 분위기, 그리고 정?재계의 비틀어진 욕망을 고스란히 답습하는 우리 자신 등을 되돌아보고자 작가는 이를 소재로 소설을 집필했다. 부정부패의 사회에 맞서 생존에 위협을 당하면서도 장편소설『인간시장』을 발표한 30대 초반 청년 작가의 모습을 다시 한 번 찾아볼 수 있는 작품이다.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그런 사랑은 분명히 있다는 걸 전 믿어요. 확인하고 싶습니다”라는 시울의 간절한 바람처럼, 우리 가슴속에 또아리를 틀고 있는 사랑의 추억을 불태우는 김홍신 신작 장편소설『단 한 번의 사랑』은 사랑의 영원함을 믿는 감수성 풍부한 독자들뿐만 아니라 정정당당한 사회를 염원하는 많은 독자들의 가슴에 뜨거운 감동을 선사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간략 줄거리
40대에도 변치 않는 미모로 대중을 사로잡고 있는 유명 여배우 강시울이 돌연 기자회견을 자청해 이혼을 발표한다. 인기 절정기에 재벌가 2세와 결혼해 아이를 낳고 알콩달콩 잘살고 있는 모습을 꾸준히 언론에 비친 그녀가 갑자기 이혼을 결심한 것은 자신이 말기암 환자로 시한부 판정을 받아서였던 것. 단 1년만이라도 첫사랑인 홍시진과 함께 살고 싶다는 소망을 공식석상에서 밝힘으로써 큰 충격을 던진다.
시울은 시진과 한참 사랑을 다져나가고 있을 때 나타난 현재의 남편에 의해 협박과 감금 끝에 결혼을 결심할 수밖에 없었고, 예고 없이 연인과 헤어져야 했던 자신의 운명을 이제는 훌훌 털어내고 싶다는 간절한 바람을 내비친다. 배우로 데뷔할 때 시진이 지어준 시울이라는 예명은 ‘내 혼을 울리는 거문고의 현(弦)’ 같은 사람이라는 뜻이었는데, 그녀는 자신의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던 사람을 다시 찾는 것이다.
하지만 시진의 옆에는 오랜 시간을 기다려온 다정이 있고, 시진은 운명의 부름에 갈등한다. 그의 그림자처럼 묵묵히 살아온 다정 역시 시진이 시울을 받아들여야 할지 고민하며 사랑을 빼앗길 수 없다고 다짐한다. 솟대를 만들면서 첫사랑을 잊어온 시진에게 말하지 못한 시울의 과거가 하나 둘 실체를 드러내기 시작하고, 세 사람은 점차 운명과 맞닥뜨릴 준비를 하게 되는데…….

등장인물 소개
강시울 20대 중반 시인 홍시진과 깊이 사랑하던 중 갑자기 사라져 깊은 상처를 남긴 미모의 여인. 본인이 말기암 환자임을 알게 된 후 기자회견을 자처해 재벌 2세인 남편과의 이혼을 원하며 첫사랑과 남은 생을 보내겠노라고 공표함으로써 베일에 싸인 사생활을 노출해 논란을 일으킨다.

홍시진 이유를 알려주지도 않고 떠난 여인 때문에 방황하다 어차피 맺어질 인연이라 생각하고 결혼한 여인과는 사별해 홀로 지내는 시인이자 교수. 대학 후배 서다정의 애틋한 보살핌에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어 결혼을 결심한 상황에서 첫사랑 시울이 자신을 찾는다는 사실을 알고 방황한다.

서다정 대학시절부터 시진의 근처에서 묵묵히 사랑을 키워온 후배. 외사랑이 결실을 이루려는 순간에 방해받는 고통을 겪어야만 하는 불행한 여인이지만 시진과 시울의 사랑이 안타깝기에 갈등의 회오리 속으로 빠져들 수밖에 없다.

조진구 원하는 모든 것을 얻기 위해 사랑하는 남녀를 억지로 떼어놓을 만큼 욕망에 가득 찬 재벌가 2세. 독립 운동가 집안이라는 장점을 활용해 갖가지 이득을 취해 왔으나 그 이면을 알게 된 시울의 변화 때문에 분노한다.

무상 스님 구도자로서 해서는 안 될 세속의 사랑에 빠졌고, 그 유혹을 이겨내기 위해 4개의 손가락에 불을 놓아 연비한 비운의 승려. 시울과 다정 사이에서 갈등하는 시진에게 스스로 인생의 방향을 찾을 것을 일깨워준다.

목차

작가의 말_ 사랑의 영롱함을 위하여
프롤로그_ 여배우의 기자회견

제1부 영혼과 육신의 유표
솟대, 그리움|사랑의 유통기한|천 년 동안 내린 빗방울만큼|달은 제 갈 길이 있어 그대로만 간다

제2부 사랑, 그 이상의 사랑
잊혀진 풋사랑|사랑의 주도권|내 종교는 사랑|내 솟대, 우렁각시의 이별|진정한 꽃잠

제3부 은밀한 비밀
스님의 사랑|사랑의 사용권|죽비 소리|증발한 여인|은밀한 비밀|가문의 비화|폭로

제4부 오직 한 번 사랑한 사람
대나무처럼 살라|피처럼 흘러내리는 땀|못다 한 사랑|사랑의 증거

제5부 먼먼 하늘에서 빛나리
검은 그림자|진실을 찾아서|익명의 제보|사람이 죽으면 별이 된다|햇살이 기울 무렵

에필로그_ 영혼결혼식

본문중에서

“내 영혼에는 그 사람이 습기처럼 스며들어 있습니다.”
창백한 얼굴에 가녀린 몸을 겨우 가누고 있는 그녀는 금방이라도 눈물을 쏟아낼 것만 같다.
“그 사람이 누굽니까?”
이마를 덮은 머리칼을 쓸어 올리며 기자가 묻는다. 그녀가 쉽게 밝히지 않을 것 같은지 조심스러운 표정이다.
“굳이 그 사람 이름을 밝히지 않아도 본인은 알고 있을 테니까 곧 만나게 될 거 같구요. 여러분도 곧 아시게 될 겁니다. 한때는 그 사람을 완전히 잊었다고, 영원한 사랑 같은 건 없다고 믿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이 세상에 그런 게 있다고 믿고 싶습니다.”

창백한 피부에 피곤한 표정이지만 형형한 눈동자는 금방이라도 눈물을 쏟아낼 듯 촉촉이 빛났다. 그녀는 메마른 입술로 말을 이었다.
“제 인생의 마지막 순간을 그 사람과 함께할 수 있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프롤로그_ 여배우의 기자회견> 중에서

“나는 내일 내 영혼이 시키는 대로 한다. 강시울이 떠난 뒤에 나는 아무도 사랑할 수가 없었어. 고통스러운 내게 다가와 아픈 몸으로 위로해 주는 여자를 보면서 저 여자를 내버려둬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어. 결혼은 너무 외롭고 슬퍼서, 살아 있고 싶어서 했는데……. 하지만 그 여자는 너무 일찍 가버렸지. 나는 애초 그녀가 오래 살지 못할 걸 알면서 결혼했어. 나는 영혼이 멍들고 그녀는 육신이 상했으니 그럴듯하게 어울렸거든. 그런데 이번엔 날 버리고 가서 잘 살던 여자마저 죽는대.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왜 다들 병들어 죽어야 하는 거지? 왜 오래 살 수 없는 거야? 전생에 무슨 죄를 지어 하늘을 분노하게 한 걸까. 내가 죄를 지었으면 나한테만 벌을 내리던가. 다정아, 이건 내 앞에 펼쳐진, 아직 가보지 못한 길을 가보는 것뿐이야. 더 이상의 아무런 의미는 없어.”
다정은 시진의 등 뒤로 다가가 팔을 벌려 끌어안았다. 시진도 어쩔 줄 몰라 당황하는 게 보이는 듯했다. 분명 그도 이 상황이 행복한 건 아니다. 시진이 시울을 외면한다면 그것도 시진답지 않은 처사다. ―<제1부 영혼과 육신의 유표> 중에서

아프리카 스와힐리족은 사람이 죽어도 누군가 기억하고 있는 한 사사(sasa)의 시간에 살아 있는 것으로 간주하고, 아무도 기억해 주지 않으면 죽은 이는 그때서야 비로소 진짜 죽은 것으로 인정하는 자마니(zamani)의 시간으로 들어간다고 한다.
그녀는 죽어도 시진의 ‘사사’로 존재할 것만 같았다. 시울이 시진의 ‘사사’로 남는다면, 자신은 시진의 껍데기와 살아가는 먼지 같은 하찮은 존재가 될 것 같았다. 그런 생각이 치밀어 오르자 순간 애처롭게 여겨졌던 강시울의 모습이 악마로 보였다.
다정은 화장실에 들어가 거울을 보았다. 핏물보다 더 진한 눈물 한 줄기가 볼을 타고 흘렀다. 이 세상에 혼자 있는 듯한 서러운 마음으로 눈물자국을 지우고 나와 승용차에 올라탔다. ―<제2부 사랑, 그 이상의 사랑> 중에서

시울에게 그나마 작은 위로가 되는 것이 있다면 독립유공자 집안의 며느리가 되는 것이었다. 그러나 독립투사라 해도 격이 달랐다. 조진구네는 큰 공을 세우고 훈장을 받은 독립유공자 집안이었고 강시울의 할아버지는 만주벌판에서 총칼을 들고 왜경들과 혈투를 벌이다 잡힌, 널리 알려지지 않은 독립투사였다.
조진구 집안에서는 명절이나 제사 때가 되면 훈장과 초상화를 걸어놓고 식구들이 모여 절을 했다. 그때마다 독립운동가인 조부의 은덕을 늘어놓곤 했다. 그 훈장은 여러 개가 복제되어 형제들에게 나누어주었다. 형제들은 집집마다 방문객들에게는 그 훈장에 얽힌

무용담을 들려주었고 주인공의 일대기를 상세히 기록한 책을 선물로 주었다. 집안의 아이들은 위대한 독립투사의 업적을 나열하며 자랑스러워했고 집안의 며느리나 사위들은 조진구의 할아버지, 조인석의 위업이 얼마나 찬란한 것인지를 새겨들어야만 했다. 어쨌거나 여배우 강시울이 그나마 집안에서 대접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독립투사의 후손이란 사실 때문이었다. ―<제3부 은밀한 비밀> 중에서

조진구와의 관계는 노예계약과 같은 것이었다. 시진과 함께하는 지금은 아팠던 몸과 마음이 치유되는 듯 새로운 느낌이었다.
“시울이 네가 지금 내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내 인생은 의미가 있어. 네가 아프지 않았다면 우린 얼마나 행복했을까……. 하지만 네가 아픈 덕에 우리가 다시 만날 수 있었으니까 우리 아무것도 원망하지 말자. 위로하려고 하는 말이 아니라 내 인생 끝날 때까지 도저히 풀 수 없을 것 같았던 수수께끼가 풀려서 얼마나 다행인지 알아? 우리 이렇게 함께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야 해.”
시진이 시울의 등을 도닥거리며 말했다. 시울은 눈에 고인 눈물을 애써 감추려고 고개를 숙였다.
“시울이는 내 앞에서 갑자기 사라졌다가 어느 날 홀연히 나타났잖아. 내가 풀지 못한 수수께끼?

저자소개

생년월일 1947

1947년 충청남도 공주에서 태어나 논산에서 문학소년으로 학창시절을 보냈다. 건국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ROTC 학군단으로 국방의 의무를 마쳤으며, 동대학원에서 문학박사 및 명예정치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76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한 후, 1981년에 '인간시장'을 발표하여 대한민국 최초 밀리언셀러 작가가 되었으며, 1986년에 장편소설 '풍객'으로 12회 한국소설문학상을, 이듬해에 장편소설 '내륙풍'으로 제6회 소설문학작품상을 수상하여 작가로서의 명망을 높였다. 대학졸업 후에는 월간 '새빛'의 편집장으로, 1976년에는 '평민사'라는 출판사를 차려 현 국무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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