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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드레 말로 평전 [양장]

원제 : Malraux, une vie dans le sie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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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프랑스의 위대한 지성, [인간의 조건]의 작가 앙드레 말로 일대기

밀도 짙고 뜨겁고 전율하는, 하나의 작품처럼 구축한 삶, 하나의 삶처럼 거친 숨결의 작품. 20세기의 신화적 일생 앙드레 말로 일대기. 독학자, 댄디, 사원 약탈자, 열대지방 모험가, 참여작가, 미술평론가, 반파시스트, 공산주의의 동조자, 스페인 전쟁의 투사, 기회주의자, 항독 지하운동가, 드골주의자, 프랑스 문화부 장관... 영웅주의를 통해 도전하고 예술을 통해 초월하여 불가역不可逆과 투쟁한 일생. [인간의 조건]으로 공쿠르상을 수상한 앙드레 말로의 불꽃같은 삶의 여정을 통해 진정한 인간의 길을 묻는다.

출판사 서평

밀도 짙고 거칠고 전율하는,
하나의 작품처럼 구축한 삶, 하나의 삶처럼 뜨거운 숨결의 작품
20세기의 신화적 일생 앙드레 말로의 일대기


앙드레 말로(1901~1976)는 파리 몽마르트르의 유복한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그의 어린 시절과 교육과정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권위를 부정하던 스물한 살의 반항가 말로는 이국에 대한 호기심에 사로잡혀 당시 프랑스령이었던 인도차이나로 향한다. 고고학을 전공한 그는 인도차이나에서 유적을 찾던 중 도굴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지만, 앙드레 지드를 비롯한 프랑스 지식인들의 구명운동으로 풀려난다. 감옥에서 느낀 식민당국에 대한 혐오감으로 열렬한 반식민주의자이자 사회 변혁의 옹호자가 된 그는 인도차이나 피식민지 국민들의 각성을 촉구하며 신문을 발간하기도 한다.

1924년 프랑스로 돌아오는 길에 중국에 들러 중국혁명운동과 관련한 여러 사건에 참여하며 사회주의 혁명이란 역사의 소용돌이를 직접 목격한다. 1933년 장제스가 공산당을 탄압한 상하이 쿠데타를 무대로 한 [인간의 조건]으로 현실 참여 지식인으로서 명성을 굳혔다. 말로의 대표작인 [인간의 조건]은 공쿠르 상을 수상하면서 말로의 이름을 세계에 알렸다. 1930년대 히틀러의 나치즘이 등장하자 그 위험성을 인식한 말로는 나치수용소를 그린 [모멸의 시대]를 통해 전체주의를 비판한다. 1936년 스페인 내전이 일어나자 공화군에 직접 가담하여 싸웠고, 이 경험을 바탕으로 쓴 [희망]에서는 스페인의 파시즘을 고발한다. 제2차 세계대전 중에는 프랑스 레지스탕스 운동에도 가담했다.

전선에서 샤를 드골 장군을 만난 뒤로는 드골과 밀접한 관계를 맺는다. 1959년 드골 내각에서 문화부장관이 되어 그 후 10년 동안 드골의 측근으로서 혁신적이고 강력한 문화 행정을 펼쳤다. 1969년에 드골이 국민투표에서 패해 대통령직에서 물러나자 그와 함께 은퇴했다. 1976년에 만성 폐출혈로 파리에서 삶을 마감하였다. 1996년 서거 20주기를 맞아 프랑스 최고의 국가 유공자들만 안장된 파리 팡테옹 사원에 유해가 안장되었다.

"나의 모든 소설 중 최고의 소설은 바로 나의 삶이다."
- 앙드레 말로

지식인의 길, 작가의 길, 혁명가의 길, 정치인의 길
‘인간이라는 명예’를 증언한 어느 불꽃같은 삶


말로가 태어난 해인 1901년은 20세기가 첫발을 내딛는 시간이다. 1914년 그는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전쟁이라는 단어 앞에 ‘세계’라는 수식어가 붙는 1차 세계대전의 격동을 맞았다. 이후 공간적으로는 유럽, 인도차이나, 스페인, 소련 등 광대한 영역에서 치열한 모험 속으로 몸을 던졌고, 그 활동 범위는 문학, 미술에서부터 군중을 사로잡는 웅변, 탐험, 전쟁, 정치를 거쳐 종횡무진이었다. 말로에게 문학인, 지식인이 빠지기 쉬운 개인감정들은 처음부터 도외시당하거나 거시적 차원 속으로 수렴된다. "오직 나 개인에게만 중요한 것이 무슨 중요성이 있겠는가!"라고 말로는 말한다.

소용돌이치는 역사적 사건들 속으로 몸을 던진 말로는 인류의 복지와 건전한 사회를 구현하고자 하는 정치가가 아니다. 그에게 중요한 것은 인간에게 주어진 운명을 치열한 모험을 통해 초극하는 것이었다. 이로써 누구나 겪을 수 있는 같은 경험도 말로의 의식을 통과하면 승화되고 변형된다. "그가 다녀온 지평에서는 항상 바람이 다르게 분다"고 이 책의 저자 라쿠튀르는 말한다. 말로의 위대함은 그러한 충동력과 치열성에 있다.

‘신화’ ‘모험’ ‘죽음’ ‘역사’ ‘운명’이라는 말은 말로의 치열한 삶을 통해 좀 더 드높고 거시적인 차원으로 승격하여 우리들 속에서 사실에 의하여 가려진 어떤 힘을 충동한다. 삶의 한가운데에 이 같은 충동을 불러일으키지 못한다면 예술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 p.12)

앙드레 말로의 가장 권위 있는 전기작가인 장 라쿠튀르는 말로의 삶과 문학, 사유와 행동의 궤적을 저널리스트이자 역사가의 관점에서 충실하게 기록하고 있다. 방대하고 세심한 문헌 탐색과 조사를 바탕으로 말로라는 인물을 그에 걸맞은 지평에 놓고 그에 걸맞은 문체를 통해 이해시킨다. 라쿠튀르가 보여준 또 하나의 장점은 말로가 누구보다 위대한 작가였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작품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작가의 삶을 헤아렸다는 점이다. 아름답고 격조 높은 프랑스어 문체로 위대한 작가 말로의 삶과 작품세계를 생생히 재현해낸 이 책을 통해 말로 연구는 새롭고 창조적인 조명을 받게 되었다.

추천사

"나의 오른쪽에는 천재적인 친구 앙드레 말로가 있고, 또 앞으로도 언제나 거기에 있을 것이다."
- 샤를 드골

"앙드레 말로는 소환을 받고서 역사 속에 들어온 인물이다. 그가 다녀온 지평에서는 항상 바람이 다르게 분다."
- 장 라쿠튀르

"프랑스 문학사는 소설 [인간의 조건]을 위시한 여러 작품을 창조한 앙드레 말로에게 언제나 가장 중요한 여러 페이지를 할애할 것이다."
- 김화영 / 고려대 명예교수

"말로는 생존한 사람들 가운데 가장 위대한 그리고 분명 가장 독특한 작가다."
- 프랑수아 모리악

목차

김화영 해제 | 문학·역사·신화

제1부 차이

1 세상을 우롱하는 청년

시대의 성난 천재 | 클라라

2 심심풀이
밀림 | 재판관들

3 도전
식민주의의 은근한 매력 | 투쟁적 신문 | 랭도신 앙셰네 | 체험한 아시아, 꿈에 본 아시아

제2부 동지애

1 문학이라는 천직

다시 돌아온 망령 | 정복자와 엉뚱한 인물 | 영광의 오솔길 | 사막 위의 막간극

2 동반자
참여 | 모스크바 작가대회 | 공제조합 회관의 마에스트로

3 세 인물
앙드레 지드 | T. E. 로렌스 | 트로츠키

4 살루드!
코로넬 | 알바세트의 의용병들 | 희망으로부터 남은 것

5 무인의 천직
수용소 | 기다림 | 항독운동원 | 게슈타포의 서류 | 매우 기독교적인 강도 여단

제3부 변신

1 매혹

경계선상의 회의 | 만남 | 지하철의 십자군 원정 | 사막과 샘

2 권력
실력자의 오른팔 | 회한의 알제리 | 예술과 국가 | 중국 여행

3 회고
진짜, 가짜, 체험 | 아버지의 죽음 | 홀로 살아남은 자 | 영광의 가린

참고 문헌
앙드레 말로 연보

본문중에서

실패하는 공산주의는 그에 맞먹는 파시즘을 초래한다. 반면, 실패하는 파시즘은 그에 맞먹는 공산주의를 초래한다. 하지만 그것도 아직은 생각할 수 있는 태도가 아니다. "내가 질서다"라고 고함치며 행인들에게 총을 쏘는 것은 미친 사람이다."
(/ p.224)

인간은 연대순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인생의 여러 시기들은 순서대로 차곡차곡 쌓여서 합산되지 않습니다. (...) 인간에게 상황을 부여하는 것은 경험이지요. 한 사람의 인생은 그의 경험을 통해서 다시 찾아지는 것이지 경험이 이야기의 보상으로서 표현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p.608)

그는 그렇게 말하고 그렇게 쓴다. "오직 나 개인에게만 중요한 것이 무슨 중요성이 있겠는가!" 한 인간의 삶이라는 저 ‘한심한 비밀들의 작은 무더기’를 상기해서 무엇에 쓰겠는가.
(/ p.609)

[반회고록]은 그의 걸작이라고 말하기 어렵겠지만 말로의 전형적인 작품, 즉 진실과 상상, 경험과 꿈, 체험의 원료와 그 원료를 변형시키는 예술이 혼합, 흔동되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정복자]에서도 [희망]에서도 [알텐부르크의 호두나무]에서도 그리고 [침묵의 목소리]라는 예술 창조에 관한 저 거대한 소설에서도 그는 이 책에서만큼 가면과 실제 사물, 기억과 상상력이라는 저 초기억의 조작을 활용해본 일이 없으며, 역사적 사실과 소설적 시의 재료들을 이처럼 독단적 악마적으로 한데 뒤섞어 엮어놓은 적이 없었다.
(/ pp.609~610)

그는 소환을 받고서 역사 속에 들어온 인물이다. 하지만 그는 역사를 사실과 다르게 증언하는 경우는 있겠지만 역사를 대신하지는 않는다. 결정은 역사가 내린다.
(/ pp.612~613)

그는 가능하다면 갑작스런 침입 행위를 통해 역사 속으로 들어가고자 했다. 그리고 과연 그렇게 하는 데 성공했다. 그는 영광을 원했다. 그는 영광을 전취했다. 그는 권력을 원했다. 그는 권력의 그림자를 믿었고 명예와 재물과 사교계의 존경과 더불어 그 권력의 그림자를 음미했다.
(/ p.629)

빅토르 위고 이후 그 어느 프랑스 작가가 이처럼 집단의 예술과 형태와 삶을, 도시의 색채를, 자기 나라 안에서 인간이 되고 예술가가 되는 기회를 동원하고 충동하고 지도하고 유도한 적이 있었는가. 늑대처럼, 웅변적인 늑대처럼 고독하고 후계가 없는 작가, 1939년 이후에는 문단 활동에 나선 적이 없으며 자신도 모르게 1940년대에서 1950년대의 비극적 실존주의 사조와 카뮈, 사르트르 등에 끼친 것을 훨씬 상회하는 영향력을 지녔으면서도 분명히 규정하기 어려운 영향력의 작가, 문체적 혹은 형식적 유행과 탐구 따위를 외면한 채 문학 속에 잘못 발을 들여놓은 사실적 인간, 글쓰기라는 헛된 놀이에 말려든 ‘진지한’ 인간의 역을 기꺼이 맡은 말로. 그는 많은 사람들이 볼 때 모리악의 말처럼 ‘생존한 사람들 가운데 가장 위대한 그리고 분명 가장 독특한 작가’다.
(/ pp.629~630)

그는 드골이 말했듯이 ‘행동하지 않기 위해서 말을 하는’ 사람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말하기 전에 행동하려 애쓰며, 행동을 말과 일치시키는 것은 물론 말을 행동의 연장으로 만들려고 애쓴 인물로 평가될 것이다.
(/ p.631)

"남들이 종교 속에 살듯이 나는 예술 속에 산다." 이 유명한 말은 말로의 어떤 가능한 모습을 그려 보인다. 그러나 로제 스테판이 이 말에 대한 보충으로 "예술 작품이 충분한 해답이 되지 않는 문제란 없다"라는 지드의 공식을 제안했을 때 말로는 그의 의견을 한마디로 일축했다. "예술은 아무런 해답도 아닙니다. 예술은 다만 초월할 뿐이지요."
(/ p.640)

말로는 영감의 원천을 찾기 위해서 행동한 것이 아니다. 그가 글을 쓴 것은 비록 우정 어린 집단적 행동이라 할지라도 절대적인 욕구에 응답을 주지도 못했고 정복자들이 모색하는 성취감을 주지도 못했기 때문이다. 그의 삶은 구실이 아니라 목적이다. 그의 작품은 보상이다. 하나의 작품처럼 구축한 삶, 하나의 삶처럼 거친 숨결의 작품. 이것은 우선은 의지로써, 다음으로는 재현再現으로써 자아를 밀도 짙게 조직하는 두 가지 형식이다.
(/ p.646)

저자소개

장 라쿠튀르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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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보르도에서 태어나 정치 분야의 명문인 에콜 데 시앙스 폴리티크에서 수학했다. 『누벨 옵세르바퇴르』를 비롯한 여러 언론매체에서 저널리스트로 활동했으며, 깊이 있고 방대한 전기들의 작가로 유명하다. 『드골(De Gaulle)』『앙드레 말로(AndréMalraux)』『레옹 블룸(Léon Blum)』『미테랑: 프랑스인의 한 역사(Mitterrand, une histoire deFrançais)』『호치민(Ho Chi Minh: A Political Biography)』『예수회(Jesuits: A Multibiography)』등의 저서가 있다.

생년월일 1941~
출생지 경북 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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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와 같은 대학원을 졸업했고, 프랑스 엑상프로방스 대학교에서 알베르 카뮈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문학 평론가, 불문학 번역가로 활동하며 팔봉 비평상, 인촌상을 받았고, 1999년 최고의 불문학 번역가로 선정되었다. 현재 고려대학교 명예교수이다. 지은 책으로 『여름의 묘약』, 『문학 상상력의 연구』, 『행복의 충격』, 『바람을 담는 집』, 『한국 문학의 사생활』 등이, 옮긴 책으로 미셸 투르니에, 파트리크 모디아노, 로제 그르니에, 르 클레지오 등의 작품들과 『알베르 카뮈 전집』(전 20권), 『섬』, 『마담 보바리』, 『지상의 양식』, 『어린 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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