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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실격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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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클래식 보물창고'는
    세대와 시대를 초월하여 평생을 동반하는 '내 인생의 책'이 될 고전만을 엄선한 고전 문학 시리즈입니다. [클래식 보물창고]에는 오랜 세월의 침식을 견뎌 낸 위대한 세계 문학 작품들이 총망라되어 있습니다. 고전은 순수한 영혼을 지닌 어린 세대에겐 세상에 눈을 뜨게 하고, 눈부신 성장을 거듭하는 세대에겐 삶의 비밀을 엿보게 합니다. 또한 고단하고 무기력한 일상을 꾸려가는 성인들에겐 마음을 위로하고 정신을 각성할 기회를 마련해 줍니다. 독자들의 요구를 전폭적으로 수용한 목록 선정과 원전에 충실하면서도 새로운 시대감각을 반영한 번역으로 탁월한 작품성을 고스란히 살린 고전들을 [클래식 보물창고]에서 만나 보세요!

    다자이 오사무의 마지막 작품이자 '문학으로 남긴 유서'
    '수치스러운 일이 많은 생애를 살아왔습니다.'라는 말로 주인공의 이야기가 시작되는 [인간 실격]은 이 작품을 읽지 않은 사람이라도 어디에선가 한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이 말이 그토록 유명한 이유는 다자이 오사무가 내연녀와 함께 다마강에 투신하여 죽은 채 발견되기 전에 마지막으로 완성한 작품이기 때문일 것이다. '처음으로 남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을 위해서 쓴 정신적 자서전'이라고 평가받기도 한 [인간 실격]은 다자이 오사무 문학의 결정판으로, 그의 자전적 요소가 진하게 반영되어 있다.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났으며 성적도 우수한 학생이었지만, 계속되는 자살 시도와 동반 자살을 시도했다가 여자만 죽고 자신은 살아남아 죄의식에 빠지게 된 일, 좌익 정치 운동을 포기한 것과 약물 중독, 생활고, 아내와 지인에 의해 정신 병원에 들어가게 된 신세까지 작가 자신의 생애 그대로라고 여겨지는 사건들이 작품의 큰 구성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작품을 읽어 갈수록 파란만장했던 그의 삶보다는 그것을 둘러싸고 있는 그의 내면, 즉 순수를 동경하고 위선을 증오했던 다자이 오사무의 정신세계가 고스란히 녹아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인간을 믿고 사랑하고 싶었지만 끝내 인간에 대한 불신과 공포를 극복하지 못하고 파멸하게 된 한 사람의 고백을 통해 작가는 인간 존재의 본질에 대해 묻고 있는 것이다.
    다자이 오사무 사후 반세기가 지난 지금까지 [인간 실격]은 1,000만 부 이상이 팔리며 일본 내 소설 누적 판매부수에서 2위를 차지할 정도로 그의 작품 중에서도 가장 많이 애독되고 있는 작품이다. 출간 후 '불후의 명작'이라는 평가와 함께 '나르시시즘'이라는 평가 등 엇갈린 평가로 논쟁을 낳은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시간이라는 냉정한 평가 앞에 시대와 공간을 초월해 명작으로 남게 되었다. 특히 다자이 오사무의 작품은 자의식과 감수성이 예민한 청년들에게 사랑받으며 '청춘의 문학'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기도 한데, 존재에 대한 고뇌와 순수에 대한 갈망이 젊은이들로 하여금 동질감을 느끼게 하기 때문일 것이다.
    보물창고의 [클래식 보물창고] 시리즈는 청소년을 비롯해 누구에게 읽히든 생명력 있게 다가갈 고전을 엄선하여 출간하고 있다. 그 서른다섯 번째 책 [인간 실격]은 청소년들에게는 깊은 공감대를, 성인들에게는 아직 사라지지 않은 감수성에 불을 지펴 주는 역할을 해 줄 것이다. 또한 학생들에게 일본어를 가르치며 번역가로도 활동하는 김아영 번역문학가의 원전에 충실하면서도 다자이 오사무 문체의 특징을 잘 살린 번역은 일본문학을 처음 접하는 독자들에게는 신선함을, 기성 독자들에게는 만족감을 더해 줄 것이다.

    위선으로 가득한 세상에서 상처받은 영혼들을 위한 It Book!
    -진실한 고백으로 독자의 마음을 대신 읽어 주다

    어떤 통계에 의하면 사람은 3초에 한 번씩 거짓말을 한다고 한다. 의식도 하지 못한 채 내뱉는 말 속에 진심이 아닌 말들이 얼마나 많은지를 반증하는 통계일 것이다. 이처럼 인간관계 속에서 우리는 타인에 대한 불신으로 자신의 본모습을 드러내지 않거나, 이익을 얻거나 소외당하지 않기 위해 타인을 추켜세우거나 무리의 의견에 동조하기도 한다. 타인의 시선과 평가에 자신을 내맡긴 현대인들의 인간성은 그 정도에 차이가 있을 뿐, 인간에 대한 불신과 공포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인간 실격]은 그런 인간성을 과장된 형태로 드러낸 작품이다. 주인공 요조는 '인간의 생활'이라는 것을 도무지 모르겠다고 계속 말하지만, 실상은 사람들이 보이는 이중적이고 위선적인 태도를 간파하고 있으며, 오히려 사람들의 심리 파악에 능해 사랑받는 비법도 알고 있다. 그렇게 세상을 더 잘 살아갈 수 있는 재능을 가지고도 요조가 '인간 실격'을 자처하게 된 데에는 순수와 진실을 추구하는 강한 자의식과 죄를 인식하는 예민함 때문이다. 진실 되지 못하면서도 태연하게, 더러는 뻔뻔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자신감은 요조에게 부정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스갯짓이라는 가면을 쓰고 사람들을 속이고 있다는 자기 인식은 그에게 죄의식을 갖게 한다. 뼛속 깊은 죄의식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인간에 대한 '신뢰'였지만, 언제나 그의 신뢰는 배반으로 돌아오고 그에게 인간관계는 상처와 절망만 안긴다. 그래서 그는 '행복조차도 두려워'하고 '솜으로도 상처'를 입는다.
    흔히 '사소설'이라고 불리는 다자이 오사무의 작품은 자전적인 소설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인간 실격]을 읽어 내려가면서 독자들은 요조를 통해 상처받은 자신의 마음을 작가가 읽어 주고 있다고, 혹은 자신의 이야기를 쓴 것 같다고 느낄 것이다. 인간이라는, 혹은 인간다운 것의 의미를 찾기 위해 타인에게 닿으려고 했으나 고독과 방황의 삶을 살아가는 영혼은 요조만이 아니기 때문이다.
    사회적 처신이라는 우리 행위의 중심을 간파한 다자이 오사무는 [인간 실격]을 통해 인간 내면의 위선과 허위, 이중성 등을 들추어내며 모든 사람의 공통된 문제이자 인간의 본질과 진실에 대해 묻고 있다. 또한 인간으로서 존재하는 한 죄와 상처 가운데 있을 수밖에 없으며 누구도 '인간 실격'이라는 평가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음을 주인공를 통해 드러낸다. [인간 실격]을 당신의 이야기로 읽었다면, 이제 인간 존재에 대한 치열한 고뇌는 당신의 몫이다.

    [주요 내용]
    인간의 삶을 이해할 수 없었고, 서로 속고 속이면서도 태연한 인간 세상이 난해했던 요조는 인간에 대한 불안과 공포 가운데 살면서도 인간에게 다가가기 위한 수단으로써 '우스갯짓'을 생각해 낸다. 하지만 자신의 내면을 드러내지 않으며 완벽히 은폐할 수 있게 되었다고 생각한 찰나, 같은 반 다케이치에게 우스갯짓이라는 사실을 간파당하게 되고 미칠 것 같은 불안과 공포에 다시 시달리게 된다. 고등학생이 되어 도쿄로 상경한 요조는 호리키와 어울리며 '술과 담배, 매춘부, 전당포, 좌익 사상'을 접하고, 그것을 통해 인간에 대한 공포에서 잠시나마 벗어나지만 해결책은 되지 못한다. 결국 처음으로 사랑을 느끼게 된 여인과 동반 자살을 시도하지만 오히려 자신만 살아남아 죄의식에 빠진다. 이후 여자와 술에 의지해 살아가던 그는 순수한 요시코를 만나 무구한 신뢰심을 발견하고 결혼까지 하게 되지만, 요시코가 겁탈당하는 장면을 목격한 후 끝없이 아내를 의심하며 불신과 죄의식에 사로잡혀 점점 황폐해져 가고 끝내 정신 병원에 수용된다.

    목차

    서문
    첫 번째 수기
    두 번째 수기
    세 번째 수기
    후기

    역자 해설
    작가 연보

    본문중에서

    누구라도 다른 사람이 비난을 하거나 화를 낸다면 기분이 좋을 리 없겠지만, 저는 화내고 있는 인간의 얼굴에서 사자나 악어보다도, 용보다도, 더욱 무서운 동물의 본성을 봅니다. 평소에는 그 본성을 숨기고 있는 듯합니다만, 어떠한 기회에, 예를 들자면 소가 초원에서 아무런 경계심 없이 자고 있다가 갑자기 꼬리로 탁 하고 배에 있는 등에를 때려죽이듯이, 느닷없이 인간의 무서운 정체가 분노에 의해 폭로되는 모습을 보면, 저는 항상 머리털이 거꾸로 서는 듯한 전율을 느끼며, 이 본성 또한 인간이 세상을 살아가는 자격의 하나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 제 자신에게 절망감을 느꼈습니다.
    인간에 대한 공포로 항상 떨었으며, 또한 인간으로서 제 자신의 언동에 조금도 자신감을 갖지 못해서, 저 혼자만의 고민은 가슴속 작은 상자 안에 감추고, 그 우울감과 긴장감은 그저 숨겨놓고, 오로지 천진난만한 척 낙천성으로 장식하며, 점차 저는 우스갯짓을 하는 괴짜로 완성되어 갔습니다.
    (/ pp.16~17)

    저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완전히 쓸모없고, 어리석은 도시 사람을 만난 것이었습니다. 그는 저와 겉모습은 달랐지만, 평범한 세상 사람들의 삶으로부터 완벽히 유리되어, 방황하고 있다는 점에서 만큼은 분명 동류였습니다. 그런 식으로 그는 아무도 의식하지 않고 멍청한 짓을 일삼았는데, 다만 그 우스갯짓의 비참함을 제대로 깨닫지 못하는 것이 저와 본질적으로 다른 부분이었습니다.
    (/ pp.42~43)

    저는 누구에게나 붙임성이 좋았지만 '우정'이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한 번도 실감한 적이 없었습니다. 호리키처럼 '놀기 위한 친구'를 제외한 모든 사귐은 단지 고통스러울 뿐이었습니다. 그 고통을 줄여 보고자 힘껏 우스갯짓을 하면 도리어 녹초가 되어, 그나마 알고 있던 몇 사람들의 얼굴이나 그들과 닮은 얼굴을 길거리에서 보게 되면 깜짝 놀라, 갑자기 현기증이 날 정도로 불쾌한 떨림에 휩싸였고, 사람들이 좋아해 줄 법한 일을 알고 있어도 누군가를 사랑하는 능력에 있어서는 결여된 부분이 있는 것 같았습니다(하기야 저는 세상 사람들 역시 정말로 '사랑'할 능력이 있는지 몹시 의문을 품고 있습니다).
    (/ p.78)

    저자소개

    다자이 오사무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09.06.19~1948.06.13
    출생지 일본 아오모리 현
    출간도서 109종
    판매수 23,851권

    본명은 쓰시마 슈지(津島修治)이다. 1909년 아오모리 현 기타쓰가루의 대지주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고리대금업으로 부를 획득한 집안 내력에 대한 혐오감과 죄의식으로 평생을 괴로워했다. 도쿄 대학교 불문과 시절 좌익운동에 가담하면서 수업에 제대로 참여하지 못하고 중퇴했다. 1935년 〈문예〉에 발표한 소설 《역행》으로 제1회 아쿠타가와상 차석을 받았고, 1936년 첫 소설집 《만년》이 출간되었다. 1947년 전후 사회의 허무함을 그린 《사양》으로 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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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신여자대학교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일본문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EBS 학교출판기획부에서 다년간 대입 수능 교재를 점검했으며, 현재 성신여자대학교 교양학부에서 일본어를 가르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인간 실격]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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