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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회화를 빛낸 그림들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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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안견에서 장승업까지,
    101명의 작품 119점을 쉽고 재미있게 풀어 쓴 조선 시대 미술 이야기

    오세창(吳世昌)이 편찬한 한국 역대 서화가 사전인 [근역서화징(槿域書畵徵)]에 등장하는 조선의 화가는 800여 명에 이릅니다. 이들 모두 시대가 요구하는 미술 양식 안에서 자신의 개성을 담은 다양한 그림을 그렸습니다. 이 책은 전기의 안견의 [몽유도원도]에서 말기의 장승업의 [기명절지도]에 이르기까지 101명(작자 미상 15명 포함)의 작품 119점을 '흐름' 속에서 이야기를 나누듯, 마치 독자(청중)를 앞에 두고 강연을 하듯이 쉽고 재미있게 풀어 쓰고 있습니다.

    '흐름'을 따라 한눈으로 읽는 조선 회화사
    이 책은 조선 회화의 큰 '흐름'을 따라 장르별, 시대별, 작가별로, 종으로 횡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전기와 중기는 안견에서 비롯되는 안견 화파와 중국의 영향 아래 시작된 절파 화풍을 소개했습니다. 후기는 중국 남종화의 전래, 진경산수화(眞景山水畵)와 풍속화의 등장에서부터 시작합니다. 그리고 겸재 화파에 이어 한국적 서정 실현에 성공한 김홍도와 그의 추종자, 문인 취향의 저변화와 함께 시를 테마로 그림을 그린 시의도(詩意圖)의 유행, 감상용 화조화의 등장, 서민 의식을 반영한 길상화와 민화의 세계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추사의 일격(逸格) 문인화파와 중인 화가들의 이색 화풍도 넣었습니다. 색다르다면 조선 회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국 영향(맹영광의 [계정고사도](131페이지)] 을 좀 더 분명하게 했고, 일본과의 간헐적인 교류(기무라 겐카도 [겸가아집도](246페이지)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조선 회화를 한눈으로 입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그림이 그려진 당대의 사회·경제·사상의 변화를 설명
    김후신의 [통음대쾌도](284페이지)는 조선 후기의 '금주령'을 말할 수 있는 그림입니다. 술자리를 그린 장면은 후기에 들어 풍속화에서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김홍도보다 선배인 김후신의 이 그림은 술은 한 방울도 등장하지 않으면서 대낮부터 통쾌하게 대취한 선비를 그리고 있습니다. 그림 속의 선비가 왜 대낮부터 술에 취했는지 그림 속에는 마땅한단서가 없습니다. 금주령이 매우 엄격했던 영조 시대라면 이 양반은 분명 귀양을 갔을 겁니다. 화원들 중에서 뛰어난 자들을 자비대령 화원으로 뽑는 시험에 김후신은 응시를 못했는데, 어진을 모사한 공으로 외직을 제수 받아 나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시험의 문제가 "집집마다 술 취한 사람을 부축해 돌아가네"를 그리는 것이었습니다. 아마도 김후신은 시험을 놓친 것이 못내 아쉬워 이 그림을 그렸을 겁니다. 이 그림을 보며, 조선 시대의 금주령과 화원 제도, 그림의 배경이 되는 왕가의 시 구절 등을 이야기합니다. 이처럼 그림을 보며 조선 시대에 불은 과거 열풍, 문인 생활 취향의 유행 등을 이야기합니다.

    계회도, 기록화, 궁중행사도, 민화 등 다양한 작품 수록
    조선 시대 그림을 이야기할 때, 감상화가 아니고 단지 기록화라는 이유로 그다지 거론되지 않던 계회도와 궁중행사도 등을 다양하게 소개했습니다. 조선 시대 행사 내용을 그린 그림들로 대부분 화원들이 그렸습니다. 간혹 작자가 알려져 있기도 하지만 대부분 이름이 전하지 않습니다. [연방동년일시조사계회도](38페이지)는 조선 중기의 성리학자 하서 김인후의 과거를 패스한 동기생 모임을 그린 것입니다. [호조랑관계회도](42페이지)는 요즘으로 치면 부사관이나 서기관 급에 해당하는, 육조의 실무 책임자인 낭관들의 모임을 그린 것입니다. 이런 그림들은 주로 화원들이 그렸고, 모임에 참가한 사람들이 비용을 분담해 그리고 각자 나눠서 그림을 가졌다고 합니다. [서총대친림사연도](70페이지), [기영회도](73페이지), [경수연도]((141페이지), [동문송별도](165페이지), [기축진찬도](366페이지), [헌수례도](310페이지) 등을 그린 화원들은 문인 화가와 함께 조선 시대 그림 제작을 담당했던 양대 축입니다. 이런 점에서 이들이 남긴 작품을 더 적극적으로 큰 흐름 속에서 소개했습니다.

    그림 이해와 감상에 필요한 화제(畵題)와 회화 이론, 용어 등을 풀어서 설명
    김두량의 [삽살개](184페이지)에는 "紫門夜直, 是爾之任, 如何途上, 晝亦若此." 라는 화제가 쓰여 있습니다. 뜻을 풀이하면 "대궐문에서 밤을 지키는 것이 너의 임무이거늘 어찌 대낮에 길가에서 이와 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느냐"는 것입니다. 이처럼 그림에 있는 화제들의 원문을 모두 밝히고, 그 뜻을 풀어 주어서 그림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습니다. 또한 변각 구도, 절파, 원체파, 남종화풍, 문인화론. 일격 화풍 등 해당 그림을 이해하기 위해 필요한 이론과 용어 등을 쉽게 풀어서 그림과 함께 설명하고 있습니다.

    화가를 둘러싼 에피소드, 생활 습관, 용모까지 소개
    안평 대군은 안견에게 [몽유도원도]를 그리게 하고, 집 밖에도 못 나가게 할 정도로 아꼈는데, 세조가 왕위에 오른 후에도 안견이 살아남은 이유가 재미있습니다. 안견이 위험한 때가 왔음을 알고서 품속에 먹을 숨겼다가 일부러 들키게 하고는, 안평 대군이 안견을 집 밖으로 내쫒았다고 합니다(19페이지). 조선 초기를 대표하는 문인 화가 강희안은 [고사관수도]를 남겼는데, 부잣집 도련님 인상에 화려한 의복을 입는 것을 좋아했고, 조금은 뚱뚱하며 평소 돼지고기를 즐겨 먹었다고 합니다(26페이지). [송하독좌도]를 남긴 이인상은 비쩍 마르고 목이 길어 학을 닮았다는 소리를 자주 들었습니다. 그 외에 수염과 눈썹이 적고 얼굴에 기미가 많은 것으로 전합니다(213페이지). [공산무인도]를 남긴 최북은 금강산 여행을 가서는 구룡연을 바라보며 "천하에 이름난 내가 천하의 이름난 이곳이 아니면 어디 가서 죽겠느냐"며 뛰어들었다는 일화를 남기기도 했습니다(239페이지). 이처럼 화가들의 교유 관계, 에피소드, 생활상 등을 최대한 소개했습니다.

    대작 [화성능행도] [태평성시도] 속에 그려진 인물은 몇 명일까?
    [화성능행도](302페이지)는 정조가 자비대령 화원들을 대거 동원해서 그린 그림입니다. 정조가 모친 혜경궁 홍씨를 수원으로 모시고 가 그곳에서 환갑연을 베푼 행사를 8폭 병풍에 나누어 그린 대작입니다. 이 행차는 매우 정치적이었습니다. 부친인 사도세자를 죽음으로 내몰은 조정 신하들이 여전히 권력을 잡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정조는 이 정치적 행사를 무사히 마치고, 8폭 병풍을 제작해 '그림이 곧 정치'라는 것을 드러내 보였습니다. 8폭의 병풍은 화성에 도착한 뒤에 베풀어진 행사에서 시작해 행사를 마치고 시흥대로의 행진을 거쳐 노량진 배다리를 건너 돌아오는 장면까지입니다. 이 행차를 정리한 의궤에 따르면 '환어 행렬'에 6,230명의 인원과 말 1,417필이 동원되었다고 합니다. 이를 그림으로 그린 [환어 행렬도]에는 신하와 장졸 1,279명, 구경꾼 583명이 등장합니다. 병풍 전체로 보면 7,349명의 인물이 등장합니다. 조선 시대 그림 중에서 가장 많은 인물이 그려진 그림입니다. [태평성시도]에 그려진 인물도 2,241명이나 됩니다.

    소장처 협조로 양질의 도판 수록, 전시 도록과 화집 수준의 도판
    수록된 도판들은 소장처의 허락을 구하고 양질의 그림 데이터를 받아 전문가의 세심한 손길로 색보정을 했습니다. 도판들은 모두 컬러로 수록되었으며, 본문 텍스트와 분리해서 별도 면으로 편집해 감상하기에 좋습니다. 지금까지 고미술 관련 책들은 도판에 많은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흑백으로 수록되거나 크기가 너무 작고, 색상에 있어 만족스럽쫓지 못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 책은 전문 화집을 제작하는 과정과 동일하게 도판의 색보정을 했고, 철저한 인쇄 품질 관리로 최상의 도판을 수록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목차

    책을 펴내며
    조선 시대 미술, 오케스트라처럼 보기

    안견에서 장승업까지, 흐름과 작품으로 읽는 조선 시대 미술 이야기
    안견, 몽유도원도
    전 안견, 사시팔경도
    강희안, 고사관수도
    전 이상좌, 송하보월도
    작자 미상, 소상팔경도
    김정, 산초백두도
    작자 미상, 연방동년일시조사계회도
    작자 미상, 호조랑관계회도
    전 신사임당, 맨드라미와 쇠똥구리·가지와 방아깨비
    이암, 화조구자도
    김시, 동자견려도
    함윤덕, 기려도
    이정근, 미법 산수도
    황집중, 포도도
    작자 미상, 서총대친림사연도
    작자 미상, 기영회도
    이성길, 무이구곡도
    전 이경윤, 산수인물도
    이경윤, 시주도
    이정, 묵죽도
    전 이영윤, 목련과 공작·청죽과 백로
    어몽룡, 월매도
    윤정립, 관폭도
    이정, 의송관안도
    전 김식, 수하모우도
    이징, 금니산수도
    조속, 금궤도
    이기룡, 남지기로회도
    한시각, 북새선은도
    김명국, 고사관화도
    김창업, 송시열 초상
    맹영광, 계정고사도
    이요, 일편어주도
    이명욱, 어초문답도
    작자 미상, 경수연도
    조지운, 매상숙조도
    작자 미상, 권대운기로연회도
    조세걸, 융의연도
    윤두서, 유하백마도
    윤두서, 석공도
    유덕장, 연월죽도
    작자 미상, 동문송별도
    정선, 금강내산총도
    정선, 무봉산중도
    정선, 인왕제색도
    조영석, 노승문슬도
    김두량, 삽살개
    이광사, 이씨산방장서도
    윤용, 월야산수도
    장득만, 송하문동자도
    김윤겸, 장안사도
    장시흥, 노량진도
    김희겸, 산정일장도
    정황, 양주송추도
    이인상, 송하독좌도
    강세황, 영대빙희도
    강세황, 초옥한담도·강상조어도
    강세황 외, 균와아집도
    심사정, 연지쌍압도
    심사정, 절로도해도
    심사정, 와룡암소집도
    허필, 총석정도
    최북, 공산무인도
    김유성, 낙산사도
    기무라 겐카도, 겸가아집도
    강희언, 북궐조무도
    김응환, 방겸재금강전도
    김홍도, 군선도
    김홍도, 행려풍속도병
    김홍도, 백로횡답
    이인문, 산정일장도
    박유성, 군조도
    작자 미상, 후원유연도
    김후신, 통음대쾌도
    작자 미상, 태평성시도
    정조, 묵매도
    정조, 국화도
    김득신 외, 화성능행도
    작자 미상, 헌수례도
    작자 미상, 요지연도
    전 김득신, 곽분양행락도
    김득신, 밀희투전도
    김석신, 압구청상도
    신윤복, 주사거배도
    작자 미상, 미인도
    유운홍, 부신독서도
    이명기, 미원장배석도
    변지순, 설중매
    정수영, 우후조망금강산도
    이재관, 송하처사도·파초제시도
    이형록, 책가도
    작자 미상, 책거리도
    작자 미상, 문자도
    이수민 외, 기축진찬도
    작자 미상, 동궐도
    변상벽, 묘작도
    임희지, 노모도
    장한종, 어해도
    김양기, 화조도
    남계우, 군접도
    이방운, 망천별서도
    윤제홍, 옥순봉도
    임득명, 설리대자도
    신위, 묵죽도
    조희룡, 홍매도
    김수철, 하화도
    전기, 매화서옥도
    신명연, 이화백연도
    유숙, 수계도
    김정희, 선면산수도
    김정희, 불기심란도
    이한복, 임모추사동귀도
    허련, 초정춘효도
    이하응, 석란도
    정학교, 태호산석도·괴석도
    죽향, 원추리·연꽃
    홍세섭, 유압도·매작도
    장승업, 삼인문년도
    장승업, 기명절지도

    조선 미술 개요
    조선 시대 미술의 흐름과
    이해의 키워드
    참고 문헌

    저자소개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연세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중앙일보 문화부에서 미술 전문 기자로 활동했다. 일본 교토 붓쿄(佛敎) 대학교와 도쿄 가쿠슈인(學習院) 대학교에서 '17~18세기 일본회화사'를 주제로 석, 박사 과정을 마쳤다. ㈜서울옥션 대표이사와 부회장을 지내고 지금은 한국미술정보개발원 대표로 인터넷 사이트 '스마트 K'를 운영하면서 한국 미술을 소개하고 있다.
    [옛 그림이 쉬워지는 미술책]과 [조선 회화를 빛낸 그림들]를 집필했으며, [한자의 기원], [절대 지식 세계 고전], [수묵, 인간과 자연을 그리다], [교양으로 읽어야 할 일본 지식], [천지가 다정하니 풍월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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