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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주 세트(전10권) : 이두호 장편 시대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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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한국 역사만화의 대표작 13년 만에 전격 재출간!

김주영의 동명소설 《객주》를 한국 만화의 대가 이두호가 새롭게 구성하고 그려낸 역사만화『객주』세트. 원작소설의 묘미와 만화의 장점을 훌륭하게 살린 작품으로 한국 역사만화의 대표작으로 손꼽혀왔다. ‘작가들의 우리말 교과서’로 불릴 정도로 순 우리말, 은어, 사투리를 여과 없이 보여주는 이 책은 오늘날 독자들이 작품을 읽는데 다소 어려움이 따를 수 있으나 특별히 이번 개정판 전집에는 ‘객주 우리말 사전’이 수록되어 있어 청소년들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했다.

쇠살쭈 조성준의 부인을 찾고자 함께 길을 나선 천봉삼은 우연한 일로 일행과 떨어져 매월이라는 여인과 함께 장터를 거니는 신세가 된다. 부부인양 구는 매월에게 마음이 무거웠던 봉삼은 장터에서 환술을 하고 있는 선돌과 만나 의형제까지 맺는다. 지나가던 보부상에게서 조성준 행수와 함께 길을 나섰던 최돌이의 소식을 들은 봉삼은 매월이 잠든 틈에 문경으로 최돌이를 찾으러 간다. 한편 계추리를 사기 위해 안동으로 왔던 선돌은 전계장의 음모로 객사에 갇히게 되고 선돌이의 소식을 들은 천봉삼은 그를 구하기 위해 전계장의 딸 조소사를 납치하기로 하는데….

출판사 서평

한국 역사만화의 대가, 이두호 [만화 객주]
독자들의 끊임없는 요구에 힘입어 13년 만에 전격 재출간!


[만화 객주]는 김주영의 동명소설 [객주]를 한국 만화의 대가 이두호가 새롭게 구성하고 그려 낸 역사만화다. [만화 객주]는 원작소설의 묘미를 살려내면서도 만화의 장점을 훌륭하게 살린 작품으로 한국 역사만화의 대표작으로 꼽혀왔다.
[만화 객주]는 1988년부터 1993년까지 5년 동안 [매주만화]에 연재되다가 1992년 풀빛출판사에서 단행본으로 처음 출간되었다. 2002년 새로운 장정과 편집으로 바다출판사에서 재출간, '만화의 고급화' '소장하고 싶은 만화'로 한국 만화의 위상을 높였다. 이후 한동안 절판되어 독자들의 안타까움을 샀고, 출판사로 [만화 객주]의 출간 문의가 끊이지 않았다. [만화 객주]를 소장하고 싶었던 독자들이 한때 중고시장에서 10권 세트에 70만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이번 개정판은 [만화 객주]를 소장하고 싶은 독자들의 끊임없는 재출간 요청으로 13년 만에 드디어 새로운 모습으로 독자들을 찾아가게 된 것이다. 특별히 이번 개정판 전집에는 바다출판사 편집부가 만든 [객주 우리말 사전]이 무료로 제공돼 청소년들도 [만화 객주]를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했다.

작품 속 아름다운 우리말을 친절하게 정리 한, 특별부록 [객주 우리말 사전]

'작가들의 우리말 교과서'로 불릴 정도로 순 우리말, 은어, 사투리를 잘 살려낸 [객주]는 우리말 공부에 소중한 자료가 되는 반면 오늘날 독자들이 작품을 읽어가는 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각 페이지마다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낯선 우리말이 등장하고 있어서 마음먹고 읽어 보려고 해도 진도가 잘 나가지 않았다. 이번 개정판에서는 [객주 우리말 사전]을 특별부록으로 구성하여, 책을 읽어 가면서 모르는 단어가 나올 때 바로 찾아볼 수 있도록 권별로 단어를 정리했다. 또 가나다 순으로 다시 한번 더 정리하여 우리말 공부에 도움이 되도록 했다. 성인뿐 아니라 우리 고유어에 낯선 중고등학생들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

조선 후기 보부상들의 언어와 생활상을 그대로 재현한 소중한 자료

[만화 객주]는 조선 후기를 배경으로 주인공 천봉삼이 상단의 일원에서 우두머리가 되기까지 겪었던 수많은 사건과 사람들의 생생한 삶의 목소리를 담고 있다. 소설에서 표현하고자 하는 것들을 그림과 글의 조합인 만화라는 매체를 통해 제대로 구현해 내고 있다. 특히 조선의 살림집과 삶의 언어에 집착하는 작가의 노력과 탐구심은 그림 한 컷 한 컷마다 엿볼 수 있다. 단순히 초가집과 기와집의 구분이 아니라 웅장함과 소박함, 번듯함과 초라함을 구문하는 작가의 모습에서, 또 집단 언어라 할 수 있는 보부상들의 은어, 사투리, 지금은 청도의 우시장에서나 간혹 들을 법한 쇠전꾼들의 입담이 고스란히 녹아 있어서, 원작의 리얼리티는 물론 조선 후기 보부상들의 언어를 그대로 재현한 토속 언어 자료로도 전혀 손색이 없다.

살아 숨 쉬는 다양한 인물 군상의 향연 [만화 객주]

[만화 객주]에는 주인공 천봉삼뿐 아니라. 조선 후기 격변의 시대를 맨몸으로 살아야 했던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한다. 선과 악은 물론 신분의 상하, 권력과 재력의 유무 등 [만화 객주]가 표현해 내는 인물과 시대의 갈등은 시대극이 주는 역사성과 더불어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그리고 이들은 조선 후기의 당대의 갈등 구조와 더불어 시대를 넘는 인간의 보편적 전형을 상징하고 있기도 하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질 수 있는 정의와 이기라는 양면성, 각자의 내면에 잠재되어 있는 두 개의 자아, 이들이 서로 동전의 양면처럼 한 인간을 형상화하며 동시에 시대적 전형을 형성하고 있는 것이다. 천봉삼과 같은 순수하고 정의로운 인물, 약아빠진 길소개 또한 [만화 객주]에서는 '역사적 전형성'을 획득하며 제 몫을 해내고 있다.

줄거리

쇠살쭈 조성준의 부인을 찾고자 함께 길을 나선 천봉삼은 우연한 일로 일행과 떨어져 매월이라는 여인과 함께 장터를 거니는 신세가 된다. 부부인양 구는 매월에게 마음이 무거웠던 봉삼은 장터에서 환술을 하고 있는 선돌과 만나 의형제까지 맺는다. 지나가던 보부상에게서 조성준 행수와 함께 길을 나섰던 최돌이의 소식을 들은 봉삼은 매월이 잠든 틈에 문경으로 최돌이를 찾으러 간다. 한편 계추리를 사기 위해 안동으로 왔던 선돌은 전계장의 음모로 객사에 갇히게 되고 선돌이의 소식을 들은 천봉삼은 그를 구하기 위해 전계장의 딸 조소사를 납치하기로 한다. 한편 조소사의 몸종 잔금을 데리고 내뺀 선돌은 우여곡절 끝에 딸 같은 잔금과 가시버시 연을 맺게 되고 혼자서 신기를 차린 조성준은 자신의 부인과 가산을 몽땅 가로챈 김학준에게 앙갚음하기 위해 새우젓장수 길소개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하지만 길소개는 잔꾀를 부려 김학준의 첩실 천소례에게서 값진 보화와 운천댁을 얻고.......

안동과 경주를 돌아 하동 두치장에 닿은 봉삼과 선돌은 진목의 하매자를 알아보기 위해 여각에 들렀다가 조행수에게 사발통문이 떨어졌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봉삼과 선돌이 진목을 임치하기 위해 여각으로 하처를 옮기는 동안 그 사실을 모르는 석가를 찾으러 간 최돌이는 갈밭에서 석가와 마주친다. 한편 상단의 행수로 전주에 내려온 맹구범의 꾀에 넘어가 다리 백여 꼭지를 공으로 날리게 된 매월은 자신의 삼단 같은 머리를 잘라 복수를 맹세한다. 강경에 도착한 봉삼과 선돌은 조행수의 행적을 수소문하던 중 같은 봉노에 든 쇠전관들에게서 조행수가 김학준의 첩실의 손에 척살되었다는 소식을 듣게 되고 결국 그들은 김학준의 첩실을 보쌈해 강물에 던질 계획을 세운다. 이후 전개되는 천봉삼을 둘러싼 음모와 배신, 그리고 사랑과 정의의 행방! 조선 후기 보부상들의 질팍한 삶을 통해 얻게 되는 진정한 상도란 과연.......

한국 역사만화의 대가, 이두호 《만화 객주》
독자들의 끊임없는 요구에 힘입어 13년 만에 전격 재출간!


<만화 객주>는 김주영의 동명소설 <객주>를 한국 만화의 대가 이두호가 새롭게 구성하고 그려 낸 역사만화다. <만화 객주>는 원작소설의 묘미를 살려내면서도 만화의 장점을 훌륭하게 살린 작품으로 한국 역사만화의 대표작으로 꼽혀왔다.
<만화 객주>는 1988년부터 1993년까지 5년 동안 <매주만화>에 연재되다가 1992년 풀빛출판사에서 단행본으로 처음 출간되었다. 2002년 새로운 장정과 편집으로 바다출판사에서 재출간, ‘만화의 고급화’ ‘소장하고 싶은 만화’로 한국 만화의 위상을 높였다. 이후 한동안 절판되어 독자들의 안타까움을 샀고, 출판사로 <만화 객주>의 출간 문의가 끊이지 않았다. <만화 객주>를 소장하고 싶었던 독자들이 한때 중고시장에서 10권 세트에 70만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이번 개정판은 <만화 객주>를 소장하고 싶은 독자들의 끊임없는 재출간 요청으로 13년 만에 드디어 새로운 모습으로 독자들을 찾아가게 된 것이다. 특별히 이번 개정판 전집에는 바다출판사 편집부가 만든 <객주 우리말 사전>이 무료로 제공돼 청소년들도 <만화 객주>를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했다.


작품 속 아름다운 우리말을 친절하게 정리 한, 특별부록 <객주 우리말 사전>

‘작가들의 우리말 교과서’로 불릴 정도로 순 우리말, 은어, 사투리를 잘 살려낸 <객주>는 우리말 공부에 소중한 자료가 되는 반면 오늘날 독자들이 작품을 읽어가는 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각 페이지마다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낯선 우리말이 등장하고 있어서 마음먹고 읽어 보려고 해도 진도가 잘 나가지 않았다. 이번 개정판에서는 <객주 우리말 사전>을 특별부록으로 구성하여, 책을 읽어 가면서 모르는 단어가 나올 때 바로 찾아볼 수 있도록 권별로 단어를 정리했다. 또 가나다 순으로 다시 한번 더 정리하여 우리말 공부에 도움이 되도록 했다. 성인뿐 아니라 우리 고유어에 낯선 중고등학생들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


조선 후기 보부상들의 언어와 생활상을 그대로 재현한 소중한 자료

<만화 객주>는 조선 후기를 배경으로 주인공 천봉삼이 상단의 일원에서 우두머리가 되기까지 겪었던 수많은 사건과 사람들의 생생한 삶의 목소리를 담고 있다. 소설에서 표현하고자 하는 것들을 그림과 글의 조합인 만화라는 매체를 통해 제대로 구현해 내고 있다. 특히 조선의 살림집과 삶의 언어에 집착하는 작가의 노력과 탐구심은 그림 한 컷 한 컷마다 엿볼 수 있다. 단순히 초가집과 기와집의 구분이 아니라 웅장함과 소박함, 번듯함과 초라함을 구문하는 작가의 모습에서, 또 집단 언어라 할 수 있는 보부상들의 은어, 사투리, 지금은 청도의 우시장에서나 간혹 들을 법한 쇠전꾼들의 입담이 고스란히 녹아 있어서, 원작의 리얼리티는 물론 조선 후기 보부상들의 언어를 그대로 재현한 토속 언어 자료로도 전혀 손색이 없다.


살아 숨 쉬는 다양한 인물 군상의 향연 <만화 객주>

<만화 객주>에는 주인공 천봉삼뿐 아니라. 조선 후기 격변의 시대를 맨몸으로 살아야 했던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한다. 선과 악은 물론 신분의 상하, 권력과 재력의 유무 등 <만화 객주>가 표현해 내는 인물과 시대의 갈등은 시대극이 주는 역사성과 더불어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그리고 이들은 조선 후기의 당대의 갈등 구조와 더불어 시대를 넘는 인간의 보편적 전형을 상징하고 있기도 하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질 수 있는 정의와 이기라는 양면성, 각자의 내면에 잠재되어 있는 두 개의 자아, 이들이 서로 동전의 양면처럼 한 인간을 형상화하며 동시에 시대적 전형을 형성하고 있는 것이다. 천봉삼과 같은 순수하고 정의로운 인물, 약아빠진 길소개 또한 <만화 객주>에서는 ‘역사적 전형성’을 획득하며 제 몫을 해내고 있다.

◈ 줄거리(본문 소개)

쇠살쭈
조성준의 부인을 찾고자 함께 길을 나선 천봉삼은 우연한 일로 일행과 떨어져 매월이라는 여인과 함께 장터를 거니는 신세가 된다. 부부인양 구는 매월에게 마음이 무거웠던 봉삼은 장터에서 환술을 하고 있는 선돌과 만나 의형제까지 맺는다. 지나가던 보부상에게서 조성준 행수와 함께 길을 나섰던 최돌이의 소식을 들은 봉삼은 매월이 잠든 틈에 문경으로 최돌이를 찾으러 간다. 한편 계추리를 사기 위해 안동으로 왔던 선돌은 전계장의 음모로 객사에 갇히게 되고 선돌이의 소식을 들은 천봉삼은 그를 구하기 위해 전계장의 딸 조소사를 납치하기로 한다. 한편 조소사의 몸종 잔금을 데리고 내뺀 선돌은 우여곡절 끝에 딸 같은 잔금과 가시버시 연을 맺게 되고 혼자서 신기를 차린 조성준은 자신의 부인과 가산을 몽땅 가로챈 김학준에게 앙갚음하기 위해 새우젓장수 길소개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하지만 길소개는 잔꾀를 부려 김학준의 첩실 천소례에게서 값진 보화와 운천댁을 얻고…….

안동과 경주를 돌아 하동 두치장에 닿은 봉삼과 선돌은 진목의 하매자를 알아보기 위해 여각에 들렀다가 조행수에게 사발통문이 떨어졌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봉삼과 선돌이 진목을 임치하기 위해 여각으로 하처를 옮기는 동안 그 사실을 모르는 석가를 찾으러 간 최돌이는 갈밭에서 석가와 마주친다. 한편 상단의 행수로 전주에 내려온 맹구범의 꾀에 넘어가 다리 백여 꼭지를 공으로 날리게 된 매월은 자신의 삼단 같은 머리를 잘라 복수를 맹세한다. 강경에 도착한 봉삼과 선돌은 조행수의 행적을 수소문하던 중 같은 봉노에 든 쇠전관들에게서 조행수가 김학준의 첩실의 손에 척살되었다는 소식을 듣게 되고 결국 그들은 김학준의 첩실을 보쌈해 강물에 던질 계획을 세운다. 이후 전개되는 천봉삼을 둘러싼 음모와 배신, 그리고 사랑과 정의의 행방! 조선 후기 보부상들의 질팍한 삶을 통해 얻게 되는 진정한 상도란 과연…….


◈ 작가의 글

얼마 전에 출판사로부터 《객주》를 다시 개정해서 출간한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기쁨 반 우려 반이었습니다. 부끄러운 작품이지만 다시 독자들을 만날 것을 생각하니 설레는 한편, 출판사에 부담만 끼치는 건 아닐까 하는 걱정도 들었습니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객주》는 이미 연재와 단행본으로 선보였던 작품입니다. 《객주》를 그릴 땐 마감 시간에 쫓기면서도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다시 펼쳐보니 왠지 부끄러운 마음이 앞섭니다.
처음 김주영의 소설 《객주》를 손에 쥐었을 때, 책장을 넘기면 넘길수록 뜻을 알 수 없을 말들 때문에 엄청난 충격을 받았습니다. 꼬부랑 글도, 외계인 말도 아닌 순수한 우리 글, 우리 말인데도 불구하고 내겐 낯설기만 했습니다.
바지저고리로 대표되는 민초의 모습을 그리고자 했던 그 즈음, ‘이 소설을 만화로 그리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스치더군요. 내가 미처 알지 못했던 무수히 많은 우리 말을 내 것으로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욕심과 함께 말입니다.
물론 천봉삼을 비롯한 다양한 등장인물들이 보여주는 개성과 탄탄한 스토리에 흠뻑 빠져든 탓도 있었을 겁니다.
그렇게 태어난 것이 바로 만화 《객주》입니다. 모든 작품이 그렇겠지만 쉽지 않은 작업이었고 그만큼 작가로서의 숱한 고민의 흔적이 남아 있는 작품입니다.
원작에 담긴 뜻을 제대로 표현해내기 위해 노력했고, 만화적인 재미 또한 놓치지 않으려 애썼습니다. 그런 만큼 독자 여러분들도 만화 《객주》가 가지고 있는 재미에 빠져드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그동안 잊고 지냈던 우리 말과 우리 글의 매력도 한껏 느껴보았으면 좋겠습니다.

2015년 3월
이두호

추천사

"한 편의 그림으로 된 한국문학작품"
이두호의 만화를 한 편이라도 본 적이 있는 지금의 장년층 독자라면, 만화를 보았다기보다 차라리 한 편의 그림으로 된 한국문학작품을 읽었다는 느낌이 더욱 강렬하게 남을 것이다.
- 손상익 / 만화평론가, 언론학박사

"이두호라는 작가가 있다는 것은 한없이 고맙다."
작가의 감정이입 덕분에 더 수준 높은 페이지 연출이 만들어진 게 아닐까. 여하튼 우리에게 이두호라는 작가가 있다는 것은 한없이 고맙다. 그런 한결같은 마음으로 그의 새로운 작품을, 거장의 면목을 모두 보여주는 새로운 창작물을 만나게 되기를 기대한다.
- 한상정 / 만화평론가

역사, 민초, 생활...... 그리고 인생

2000년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졸업. 1995년 [한국 만화의 선구자들](공저) 작업에 참여하면서 만화 평론활동을 시작했다. 그후 춘천만화축제, 한일 월드만화전 큐레이터, 한겨레문화센터, 서울 애니메이션센터에서 주관하는 '만화 이야기 작가 과정' 전임강사로 활동했다. 현재 '우리 만화 발전을 위한 연대 모임'의 이사로, 한겨레신문에 '백정숙의 수다만화' 칼럼을 연재하면서 경인대한 만화 애니메이션과에 출강하고 있다. 공저로 [한국 만화의 선구자들] [한국 만화의 모험가들] [우리 만화 가까이 보기] [날자! 우리 만화] 등이 있다.

우아한 품위가 있는 사람을 떠올리라고 하면 나는 정갈한 한옥에서 단아하게 한복을 입은 여인네의 모습을 떠올린다. 국화꽃잎을 넣고 바른 창호지문으로 배시시 새어드는 아침 햇살 아래 곱게 머리 단장하는 여인, 멋지지 않은가? 게다가 꼭 다문 입술과 살짝 내리깐 눈길은 세상에 대한, 인간에 대한 사유가 느껴진다. 동시에 어떤 말을 하더라도 쉽게 단정짓지 않고 신중하게 상대방을 충분히 배려해줄 것 같다. 반면 잔디 깔린 정원이 내다보이는 소위 양옥이라 부르는 이층집 거실에서 몸의 윤곽이 적당히 드러나는 홈드레스를 입은 여인이 푹신한 가죽 소파에 파묻혀 그윽한 향의 커피를 우아하게 마시는 모습은 어쩐지 졸부 같은 인상을 준다. 왜 이런 선입견을 갖게 되었을까? 아마도 그건 소설과 드라마, 영화 등에서 작가들에 의해 강요된 이미지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한편으론 지금의 현실에선 실현 불가능한, 과거와 연결된 이미지가 갖는 신비로움 때문이 아닐까 싶다.
만화에도 나의 이러한 선입견을 확실하게 각인시켜준 작품이 있다. 이두호의 역사만화가 바로 그것이다. 만화가 이두호의 가장 큰 단점은 여자들의 얼굴이 똑같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각의 인물들이 헷갈리지 않고 모두 구분되고, 각각의 캐릭터에 흠뻑 빠져들 수 있는 건 바로 이러한 자태를 제대로 구현하기 때문이다. 특히 그의 [객주]는 지체의 높고 낮음에 상관없이 여인의 모습이 가장 뚜렷하게 남는 작품이다.

김주영의 원작 소설 [객주]로 탄생된 여인네들은 이두호의 만화 [객주]를 통해 새로운 생명력을 얻는다. 미모와 지혜, 사랑의 열정을 겸비한 당대의 로맨티스트 '조소사', 현명함과 의리, 근면함과 성실함을 갖춘 들꽃 같은 여인 '잔금이', 운명의 장난으로 동생인 '봉삼'에게 죽임을 당할 뻔하지만 그 명민함과 칼날 같은 카리스마는 여느 대장부 못지 않은, 비극의 주인공 '천소례', 그리고 찰거머리처럼 한번 붙으면 안 떨어지고 한번 물면 미친개처럼 휘두르고야 마는 악녀의 대명사 무당 '매월이'.
어디 그뿐인가. 뜨거운 국밥을 챙겨 문지방을 넘어서는 주모의 발길, 치마를 걷어올리고 채마밭에 쪼그리고 앉아 밭을 매는 여인의 구슬땀, 깊은 밤 님 그리워 잠 못 들고 촛불 아래에서 바느질하는 여인의 그림자, 날카롭게 부릅뜬 눈으로 치맛자락을 바짝 말아 올리고 호통을 치는 대갓집 마님의 모습, 새벽 이슬 밟으며 고쟁이가 보이건 말건 잰걸음 서둘러 맨발에 걸친 짚신을 휘두르는 방물장수 아지매의 거친 숨소리까지, 작가는 이 모든 것을 그림으로 재현해낸다. 그래서인지 그의 작품에 나오는 여인들의 얼굴은 똑같다 해도 그림으로 표현하는 태가 다르기에 각기 다른 모습으로 기억된다. 뿐만 아니라 그의 작품은 그림에는 없는 소리와 냄새가 감지되는 묘한 마력을 가지고 있다.
요즘 유행하는 사극을 보는 재미는 고증의 충실도, 특히 생활 속의 사투리와 복식, 생활용품 따위의 재현이 올바른가에 따라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동시에 이것은 드라마 보는 맛을 좌우하기도 한다. 이러한 문법은 고증에 충실한 이두호의 작품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조선의 살림집을 열심히 연구하는 작가

사실감을 살리려는 작가의 노력은 등장 인물들이 살고 있는 집을 재현하는 과정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객주]에 나오는 집들은 단순히 기와집과 초가집으로 구분되지 않는다. 누구네 집이라는 것이 명확하게 표출된다. 문살 무늬를 달리해서 작중 인물이 앉아 있는 공간적 배경이 다름을 표현하고, 번쩍 들려진 솟을대문을 위엄 있게 그려냄으로써 대사나 내레이션 없이도 집 주인의 권세를 말해준다. 한숨과 그림자가 드리워진 웅장한 한옥과 단아한 멋이 느껴지는 소박한 한옥, 번듯한 초가집과 초라한 초가집을 구분했으며 집집마다 그려 넣은 다양한 토담 무늬는 미적 감각마저 느끼게 한다. 어디 그뿐인가, 마루 아래 터진 곳을 돌이나 흙 등으로 쌓은 '고막이'까지 꼼꼼히 그려 넣었다. 무엇보다 가장 놀라웠던 것은 그 어떤 만화에서도 보지 못했던, 초가집을 짓는 장면이었다. 초가집에서 살아보지 못한 나로서는 초가집의 알몸을 그저 생경할 따름이었다. 그런데 작가는 울퉁불퉁한 돌 위에 가래질해서 세운 삐뚤삐뚤한 통나무 기둥과 그 위헤 얼기설기 얹어놓은 서까래가 그대로 드러난 초가집의 뼈대를 보여주었다. '아, 초가집 뼈대가 이렇게 생겼구나!' 하는 감탄이 절로 새어나왔다.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의 생활과 삶을 생생한 현싥로 제대로 재현하기 위해 작가는 꽤 오랫동안 한옥과 옛 이들의 자취를 찾아 직접 전국을 돌아다니며 연구했던 것이다.

삶의 언어에 집착하는 작가

만화가 이두호의 탐구심을 얘기할 때 빠뜨릴 수 없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작품 속의 생활언어이다. 옛 이들의 삶을 재현하는 과정에서 바지저고리만 그린다고 그네들의 숨소리가 복원되는 것은 아니다. 그네들의 감정과 한, 땀과 눈물, 그리고 웃음이 있어야 한다. 만화에서 그것은 생생한 대사의 맛으로 귀결된다. 당대의 언어는 그 시대 사람들의 사회, 문화, 철학을 대변한다. 특히 만화는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생활언어를 필요로 한다. 시대적 배경에 매치되는 생활언어를 복원하는 것. 그것은 완성도 높은 작품을 만들고자 하는 만화가 이두호에게 당연히 귀착되는 고민이었을 것이다. 1977년 [바람소리] 연재를 시작으로 옛 이들을 그려온 이두호는 [열두 대문], [째마리], [땅거미], [용틀임], [덩더쿵]을 거치는 동안 나름대로 그들의 언어를 찾고자 엄청난 노력을 했다. 두터운 국어사전이 너덜거릴 정도로 파헤쳐 보고, 메모해놓은 공책만 해도 수십 권이 될 정도로, 하지만 연재와 연구를 동시에 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때 발견한 것이 김주영의 [객주]다. 소설가 김주영이 5년 간의 장터 유량을 하며 얻어낸 진하고 끈끈한 입담이 조선 말기 보부상들의 입을 통해 복원된 것이다. 지금은 사어가 된 그들의 속어, 비어, 토속어, 그리고 전문용어까지, 19세기 말 조선의 세태풍속을 사실적으로 재현해낸 그의 소설은 만화가 이두호에게는 우연히 발견한 금광과 같았다.
이러한 생활언어에 대한 이두호의 집착은 소설 [객주]의 만화화를 부추겼다. 이는 이전의 그의 작품보다 한층 더 깊이 있고 자신감 넘치는 작품을 만드는 밑거름이 되었다.

왜 옛이야기에 집착하는가?

이 시점에서 만화가 이두호의 작품세계를 구축하는 '역사만화'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자. 그의 작품은 현대인의 생활보다는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민초들의 삶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500년의 조선왕조가 기울어져 가는 조선말 탐관오리들이 포겅을 휘두르던 때, 삶의 보금자리를 잃고 전국을 떠도는 백성들의 한에 초점을 두고 있다. 몰락한 양반의 여식으로 기생이 된 아녀자, 노비, 백정, 들병이, 각설이, 그리고 마름에게 아들, 딸도 빼앗기고 쓰러져 가는 초가삼간도 빼앗겨 더 이상 살아갈 희망을 잃은 온갖 천덕꾸러기들이 중심인물이다.
작가는 왜 이들에게 눈을 돌렸을까? 그의 작품 속에는 하늘을 가리는 빌딩 숲과 시커먼 매연을 일으키며 계속 달리기만 하는 자동차, 시간에 쫓겨 어디론가 급하게 밀려가는 거대 인파는 없다. 그러나 재물과 권력을 갖기 위해 자아를 상실하고 온갖 비열한 짓을 일삼는 인간의 욕심과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을 힘겨워하면서도 아름다운 인간의 모습을 잃지 않으려는 양심 사이에서의 팽팽한 줄다리기는 존재한다. 과거와 현재를 막론하고 공히 화두가 되는 이 줄다리기를 만화가 이두호는 20세기와 21세기를 살아왔고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보여주고 싶었던 것이다. 그렇게 이두호의 작품 속에는 지금 현 사회와 똑같은 온갖 부조리와 모순들이 그대로 살아 있다. 특히 가까운 과거의 역사는 현재를 살아가는 이들의 삶과 너무나 흡사하기 때문에 더욱 더 사실감 있게 다가온다.
역사란 과거를 통해 현재를 말한다. 작가는 바로 이 지점을 부여잡고 현재의 우리들에게 '인간의 도리'에 대해 말하고 있다. 즉 인간과 인간의 관계 속에서 끊임없이 고민하면서 바른 도리를 찾아가려는 이와 풍요로움 속에서도 더 높은 곳을 지향하며 배반을 일삼은 이들을 대치시키면서 이를 강조하는 것이다. 더불어 하찮은 신분의 사람들이 그들 나름의 정체성을 찾아가며 가족을 지키고 인간의 도리를 만들어 가는 것. 이것이야말로 역사를 이루는 원동력이었음을 주장한다. 이렇듯 [객주]에는 현대인의 힘겨움을 위로하고, 불의를 폭로하면서 우리들의 자화상을 유추하게 하는 메타포가 숨어 있다.

하늘과 땅, 물과 공기가 모두 돈으로 환원되어 더 이상 자연과 인간의 존엄성을 발견할 수 없는 오늘날, 시대 말의 혼란 속에서도 '사람됨'을 말하는 조선 보부상의 모습은 이두호 [객주]의 가치이자 아름다움이다.
- 백정숙 / 만화평론가

"원작과 절묘한 균형... 새로운 아우라를 만들어낸다."
섬세한 펜 선으로 그려낸 조선의 산하는 낯익으면서도 절묘한 시대적 감성을 내포한다. 가장 절경은 나루와 객주, 주막 등을 버드아이뷰(bird-eye view)로 바라본 장면이다. 저 멀리 야트막한 산길에서 내려오는 사람들과 길가에 벌인 난전, 나룻배와 주막까지를 세밀하게 조망한다.
- 씨네21. 2002. 6. 28

"작품을 장악하고 풀어나가는 능력 또한 탁월하다."
섬세하면서도 속도감 있고, 거칠면서도 부드러운 양극단을 내달리는 이두호의 선은 객주가와 여염집, 대가집과 화적이 출몰하는 고갯마루와 송파나루 등을 생생하게 재현한다. 원작에 지배되지 않고 작가 스스로 작품을 장악하고 풀어나가는 능력 또한 탁월하다.
- 동아일보. 2002. 4. 14

이두호의 [객주]는 천봉삼이라는 매력적인 캐릭터를 통해 조선 후기 보부상들의 애환을 그려나가며 현실의 삶을 겹쳐 읽게 했던 역사 만화다. 국어사전이나 고어사전을 찾아봐야 할 정도로 생경한 단어들이지만, 당시 보부상들의 순 우리말, 은어, 사투리들을 배워보는 재미도 쏠쏠하고, 문자언어의 상상력을 화폭 안에 풀어놓은 작가의 그림을 따라 읽는 기쁨도 크다.
- 조선일보. 2002. 4

이렇게 극과 극을 오가는 만화가가 있을 수 있을까? 이두호 화백의 작품을 보면서 드는 생각이다. 한때 명절이 되면 어린이들을 위해 항상 방영이 되었던 [머털도사]라는 작품이 있는데, 과연 같은 인물이 만든 극화인지 한번 더 확인하게 만든다. 소설이 워낙 방대한 분량이라서 완독을 하기가 어려운 사람이라면, 이두호의 만화로 대신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림이 주는 극적인 효과와 간결한 압축이 주는 효과는 소설과는 또 다른 맛을 주기 때문이다.
- 예스24 독자

나는 긴 소설들은 웬만해선 읽지 않는다. 이두호 아저씨 감사합니다. 아마 만화가 아니었으면 평생 이 책에 나오는 캐릭터들을 만나지 못했을 것이다. 그런데 왜 누나랑 재회하는 장면은 안 나오는 거지 쩝. 소설과 만화는 약간 스토리를 바꿨다고 한다. 만화책에 나오는 설명을 읽어보면 소설보다는 만화가 훨씬 나은 것 같은데… 주영 아저씨가 화내도 어쩔 수 없다. 나이가 들수록 웬지 처량맞은 건 싫다. 자꾸 꼬이는 것도 싫고. 단순하면서도 힘 있고 그런 게 좋다. 그림도 무지 좋다. 예전에 소년중앙 읽던 시절에 보던 바로 그 그림이다.
- 예스24 독자

원작이 있는 만화를 읽는 경우 원작을 먼저 읽는 것이 좋을지 만화를 먼저 읽는 것이 좋을지 말하기는 쉽지 않다. 아마 그 만화의 질이 어느 정도인가에 따라서 원작과는 다른 또다른 의미를 가진 작품이 될 수 있는가 없는가 결정하게 될 것이다.
김주영의 원작 소설을 읽지 않은 나로서는 현재는 그런 판단을 할 수 없는 게 사실이지만 이 만화 자체도 나름대로 독립된 작품으로서 의미가 있다는 게 내 생각이다. 작가가 스스로 원작과 다른 부분이 있다는 것을 밝히기도 했고, 만화를 읽고나서 소설을 다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지 않는 것도 이 작품이 완결된 의미를 가지고 있는 탓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이 작품에서 무엇보다 관심을 가지게 되는 것은 등장인물 한 사람 한 사람이 가지고 있는 생생한 개성이다. 악인이건 선인이건 할 것없이 그들의 삶은 우리 인간의 여러 모습을 반영하고 있고 그들의 삶 속에서는 우리 백성들의 건강한 삶의 모습이 배어 있기 때문에 그들 한 명 한 명은 그들이 작품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상관없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 알라딘 독자(한나와 동우)

1권부터 10권까지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사랑과 배신과 음모와 우정과 증오와 권력과 성공과 실패 등....
사람 사는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의 희로애락과 오욕칠정의 모습이 생생한 캐릭터 속에 녹아 스며들어 한 권 한 권 손에 땀이 날 정도로 재미있게 빠져서 보았습니다.
이두호 선생님의 [객주]는 탁월한 인물 묘사와 배경 묘사, 심리 묘사 등이 뛰어나서 마치 스릴과 액션이 잘 버무려지고 이야기가 탄탄한 한 편의 웰메이드 영화를 보는 것 같았습니다. 2002년에 나온 책이라 본 사람이 많겠지만 아직 안 봤다면 꼭 보도록 권하고 싶군요.
- 교보문고 독자

목차

객주 1권
객주 2권
객주 3권
객주 4권
객주 5권
객주 6권
객주 7권
객주 8권
객주 9권
객주 10권

특별부록 객주 우리말 사전

본문중에서

얼마 전에 출판사로부터 [객주]를 다시 개정해서 출간한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기쁨 반 우려 반이었습니다. 부끄러운 작품이지만 다시 독자들을 만날 것을 생각하니 설레는 한편, 출판사에 부담만 끼치는 건 아닐까 하는 걱정도 들었습니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객주]는 이미 연재와 단행본으로 선보였던 작품입니다. [객주]를 그릴 땐 마감 시간에 쫓기면서도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다시 펼쳐보니 왠지 부끄러운 마음이 앞섭니다.
처음 김주영의 소설 [객주]를 손에 쥐었을 때, 책장을 넘기면 넘길수록 뜻을 알 수 없을 말들 때문에 엄청난 충격을 받았습니다. 꼬부랑 글도, 외계인 말도 아닌 순수한 우리 글, 우리 말인데도 불구하고 내겐 낯설기만 했습니다.
바지저고리로 대표되는 민초의 모습을 그리고자 했던 그 즈음, '이 소설을 만화로 그리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스치더군요. 내가 미처 알지 못했던 무수히 많은 우리 말을 내 것으로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욕심과 함께 말입니다.
물론 천봉삼을 비롯한 다양한 등장인물들이 보여주는 개성과 탄탄한 스토리에 흠뻑 빠져든 탓도 있었을 겁니다.
그렇게 태어난 것이 바로 만화 [객주]입니다. 모든 작품이 그렇겠지만 쉽지 않은 작업이었고 그만큼 작가로서의 숱한 고민의 흔적이 남아 있는 작품입니다.
원작에 담긴 뜻을 제대로 표현해내기 위해 노력했고, 만화적인 재미 또한 놓치지 않으려 애썼습니다. 그런 만큼 독자 여러분들도 만화 [객주]가 가지고 있는 재미에 빠져드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그동안 잊고 지냈던 우리 말과 우리 글의 매력도 한껏 느껴보았으면 좋겠습니다.

2015년 3월
이두호
(/ '작가의 글' 중에서)

저자소개

생년월일 19430705

1943년 7월 5일 대구 출생.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학과 입학 후 만화를 그리기 시작, 1969년〈소년중앙〉창간호에 「투명인간」연재를 시작으로 만화계에 정식 데뷔했다. 그후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소년, 소녀 만화를 그렸고 1980년대 중반부터는 조선시대 민초들의 삶에 시선을 옮겨 그만의 독특한 화풍을 만들어냈다. 특히「객주」는 역사를 바라보는 명확한 사관과 고증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1989년 제2회 YMCA '우수만화 작가상'수상, 1993년 제6회 YMCA '우수만화 작가상'수상, 1995년에는 '한국만화문화상(문화체육부 장관상)'을 수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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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영(金周榮)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390126

1939년 경북 청송에서 출생했다. 서라벌예술대학을 졸업했다. 1971년 '월간문학'에 '휴면기'가 당선되어 등단했다. 장편소설'객주(전9권)', '아들의 겨울', '천둥소리', '활빈도'(전5권)'외설춘향전', '화척'(전5권)'야정(전5권)', '홍어', '아라리 난장(전3권)'소설집 '겨울새', '새를 찾아서', '김주영 중단편전집(전3권)'등이 있다.1983년'외촌장 기행'으로 한국소설문학상 수상. 1984년 '객주'로 제1회 유주현문학상 수상. 1993년 대한민국 문화예술상 수상. 1996년 '화척'으로 제8회 이산문학상 수상. 1998년 '홍어'로 제6회 대산문학상 수상. 2001년 '라리 난장'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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