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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욤 뮈소 스테디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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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품의 분류

책소개

성공한 삶과 고독한 인생

아침 8시. 누군지 모르는 긴 머리칼의 여자가 옆에서 잠들고 있다. 그 여자가 누구고 지난 밤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한 쪽에 밀어두고 인기 정신과의사로 변해 유쾌한 방송을 한 에단. 그리고 자신에게 도움을 청하러 온 10살 여자아이 제시가 자신의 병원에서 자살을 하고 사랑했지만 버렸던 애인 셀린의 결혼 소식에 하루 종일 괴롭기만 하다. 남들에게 행복해지는 법을 강연하지만 정작 자신은 행복하지 못한 채 차가운 뉴욕거리를 방황하는 에단은 누군지 모르는 검은 그림자에 의해 3발의 총에 맞아 죽지만 시간을 되돌린 듯 다시 아침 8시에 깨어난다. 그는 제시를 살리고 셀린을 되찾아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을까?

사랑에 대한 잔인할 만큼 섬세한 묘사와 깊이 있는 필체로 사랑 받는 기욤 뮈소가 돌아왔다! 이번작품은 사명감 강한 경찰관이자 첫사랑인 마르탱과, 세계 최고의 도둑인 아버지 사이에서 혼란스러워하는 여인 가브리엘, 그들이 겪는 정신적 고통과 사랑, 그리고 뜨거운 인생을 다루었다. 저자는 격렬한 추격신으로 이야기를 압도하기도, 영화 같은 생생한 묘사로 긴장감 넘치는 장면을 만들어 내기도 하면서, 우리를 가슴 뛰는 사랑의 순간으로 인도한다.

출판사 서평

당신의 가슴을 행복으로 채워줄 감동의 사랑을 만난다!
출간 2주 만에 프랑스 베스트셀러 1위! 78주 연속 베스트셀러(현재 1위)!
영상세대를 이끄는 프랑스 소설의 신세대 기수 기욤 뮈소 대표작 [구해줘] 출간!


이 소설은 출간 즉시(2005년) 주목받기 시작해 현재에 이르는 장장 78주 동안 아마존 프랑스 베스트셀러 최상단(현재 1위)에 랭크돼 있을 만큼 신드롬에 가까운 열풍을 이끌어내고 있다. 프랑스 독자들이 그토록 이 소설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것은 아마도 기욤 뮈소라는 이 젊은 작가의 시도가 프랑스 소설이 노정해 온 매너리즘을 속 시원하게 벗어던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간 프랑스 소설은 지극히 관념적이며 고급스러운 지적 유희에 매몰돼 있다는 평가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문학성, 예술성, 실험성이라는 측면에서 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약진을 보여 왔지만 소설을 소비하는 독자들에게 요령부득의 난해함 때문에 외면 받을 수밖에 없었던 것 역시 주지의 사실이었다.
이 소설로 프랑스 변방 앙티브 출신의 젊은 작가 기욤 뮈소는 일약 세계적인 명성을 획득하게 되었다. 기욤 뮈소의 소설은 지금까지 우리가 익숙하게 대해온 프랑스 소설과는 분명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그의 소설은 마치 한편의 할리우드 영화를 보듯 속도감 있게 읽어나갈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개성 있는 등장인물과 신비하고 흥미로운 사건들,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독자를 끊임없는 긴장 속으로 몰아넣는 현란한 스토리 전개 그리고 복잡한 퍼즐 같은 미스터리를 정교하게 꿰어 맞춰나가는 마법 같은 반전의 미학은 이 작가에게서만 볼 수 있는 두드러진 매력이다. 모든 사물의 세부까지 꼼꼼하게 들여다보는 프랑스 소설의 전통에 미국적인 소설 기법, 즉 하드보일적인 잔혹함, 빠른 전개, 영상미학의 감각적인 요소를 적절히 혼합해 모든 소설 독자들이 기본적으로 원하는 덕목인 ‘재미’를 배가시키고 있는 것이 기욤 뮈소 소설의 특징이다.
해답 없는 의문으로만 가득 차 있는 프랑스 소설의 한계를 과감하게 벗어던진 이 작가의 시도는 프랑스 국내외적으로 엄청난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발자크 이래로 독자들과의 긴밀한 호흡을 다시 찾은 결과이다.

진정 사랑한다면 당신 앞을 막아설 운명은 없다.

[구해줘는 한번 펼치면 도저히 손에서 놓을 수 없는 책이다. 파격적인 캐릭터나 스펙터클한 장면에 기대지 않고도 긴박감과 스릴, 서스펜스를 안겨주며 독자들을 다이내믹하고 신비스런 이야기 속으로 급속하게 빨려들게 만든다. 예측할 수 없는 사건 전개와 놀라운 반전, 단숨에 심장을 빠른 속도로 뛰게 만드는 역동적인 스토리는 단 한순간도 읽는 사람을 나른하게 하지 않는 마력을 지니고 있다.
브로드웨이 무대에 서겠다는 꿈을 품은 채 뉴욕에 온 젊은 프랑스 여자 줄리에트와 아내의 갑작스러운 자살로 인생의 모든 꿈이 산산조각 난 의사 샘이 어느 날 운명처럼 만나 불꽃같은 사랑에 빠져들면서 이 소설은 시작된다.
이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저마다 지난 생애의 한 지점에서 비롯된 치유하기 힘든 상처와 고통을 떠안고 있다. 과거의 어느 시간에 화인처럼 새겨진 그들의 상처는 생의 전반에 짙은 어두움을 드리우는 동시에 현재의 삶을 시름과 좌절의 구렁텅이로 몰아넣는다. 마치 그들 모두는 이 소설의 제목처럼 ‘구해줘’라고 소리 없이 외치고 있는 듯하다.
상처로 얼룩진 그들의 삶에 구원의 가능성이 열린다. 새로운 만남과 사랑이 그들의 희망이다. 그들은 화해와 용서 그리고 사랑을 통해 운명처럼 덧씌워진 고통을 극복하고 희망의 세계로 나아간다. 이 소설의 감동적인 결말은 소설 속 인물들만의 해피엔딩이 아니라 모든 독자를 위한 해피엔딩이다.
러브스토리의 진한 감동과 미스터리의 스릴과 서스펜스를 동시에 맛볼 수 있는 소설! 책장을 여는 순간 숨 돌릴 틈 없이 사로잡히고, 책장을 덮는 순간 긴 여운에 휩싸인 감동이 폭풍처럼 밀려드는 이 소설의 매력은 온전히 독자의 것이다.
“무엇보다도 나는 당신이 이 책을 처음 펼쳤을 때보다 책을 다 읽고 덮었을 때 더 큰 행복감을 느끼기를 희망한다”는 이 작가의

1. 기욤 뮈소는 하나의 현상이다! 출간하는 소설마다 베스트셀러 1위, 1백만 부 이상 판매!
-기욤 뮈소 [사랑하기 때문에] 출간


[구해줘],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완전한 죽음] 등의 연이은 성공으로 현재 프랑스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로 떠오른 기욤 뮈소의 신작 소설 [사랑하기 때문에]가 출간되었다. 이 소설 역시 대박을 터뜨리며 기욤 뮈소는 소설 출간 4연속 베스트셀러 1위, 1백만 부 이상 판매라는 놀라운 기록을 쌓게 되었다.
프랑스 언론은 ‘기욤 뮈소는 하나의 현상이다’라는 수식어를 달아주며 이 서른두 살의 젊은 작가가 짧은 시간에 달성한 성과에 놀라움과 찬사를 표하고 있다. 그의 소설은 전 세계 22개 언어로 번역되었으며, 프랑스뿐만 아니라 전 세계 독자들로부터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기욤 뮈소 소설의 두드러진 특징은 영상미가 돋보이는 생생한 화면 구성과 독자들의 시선을 단숨에 빨아들이는 빠른 전개라 할 수 있다. 비주얼한 측면을 강조하는 그의 소설은 영화의 한 컷 한 컷을 연상시키는 서사구조와 영화적 긴장감이 녹아 있어 독자들이 나른해 할 틈을 주지 않는다. 30대 초반의 젊은 작가답게 그의 소설은 영상세대 젊은이들이 가진 감성과 취향, 기호에 절대적으로 부합하며 21세기 소설이 나갈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소설을 쓸 때 영화에서 중요한 영감을 얻고 있다는 그는 소설의 새로운 활로를 소설의 시각화에서 찾고 있다.
그는 대중소설 작가로 불리는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할 만큼 독자들과 이루어내는 교감을 무엇보다 중시한다. 그가 식당, 버스, 지하철, 공원 등 사람들이 많이 있는 곳을 찾을 때마다 항상 눈과 귀를 열어두고 관찰하는 것은 작품을 쓸 때 사람들이 느끼는 감정, 은밀하게 간직한 이야기, 습관을 제대로 그려나가기 위해서이다.
기욤 뮈소 소설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은 대개 매우 감성적이며 따스한 인간애를 가진 게 특징이다. 긴박감 넘치는 구성과 속도감 넘치는 전개가 소설의 표피를 이룬다면 사랑 즉, 인간애는 내용을 이루는 주된 원료라 할 수 있다. 그의 소설을 읽는 독자들은 등장인물에 심정적으로 푹 빠져들게 된다. 독자들이 등장인물과 감성적 일치감을 이루기 때문일 것이다. 한 페이지를 읽고 나면 곧바로 다음 페이지 내용이 궁금해지는 것은 독자가 완벽한 감정이입을 통해 책 속 등장인물과 한 호흡을 이룰 때만이 가능해진다.
“나는 사랑 이야기가 없는 작품을 상상할 수 없다. 사실 인간의 행동은 사랑 혹은 사랑의 결핍에서 나오는 것 아닌가. 따라서 사랑이라는 독특한 감정을 기술하는 것은 작가인 나에게 일종의 도전인 셈이다.”
기욤 뮈소가 [사랑하기 때문에] 출간 기념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이다. 사랑할 때 하늘이 더욱 파랗게 보이고, 삶이 더 달콤해지기도 하는 것처럼 기욤 뮈소의 소설을 읽으면 감성이 풍부해지고, 가슴이 뿌듯해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2. 생동감 넘치는 장면 구성과 영화적 긴장감을 추구하는 소설.
-현실과 꿈의 경계를 넘나드는 마술 같은 구성, 이야기의 흐름을 삽시간에 뒤바꾸는 반전의 묘미!
-비행기에서 우연히 마주친 세 사람, 그들의 과거는 어떤 식으로 연관돼 있는 것일까?


뛰어난 작가가 갖추어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 중 하나라면 늘 새롭고 변신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사랑하기 때문에]는 [구해줘],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에서 두드러졌던 판타지적 요소 대신 미스터리적 요소를 강화했다. 기욤 뮈소는 이번 소설에서 예상을 뒤엎는 결말로 독자들에게 놀라움을 전한다.

줄거리를 요약하면 이렇다.

라일라, 다섯 살짜리 여자아이가 로스앤젤레스의 한 쇼핑몰 근처에서 실종된다. 부모는 극심한 충격에 휩싸인다. 사회적인 성공과 함께 행복한 삶을 열어가던 가정에는 하루아침에 어두운 그늘이 드리운다. 아빠인 마크 해서웨이는 딸을 찾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지만 끝내 실패해 깊은 좌절의 늪에 빠지고 만다. 의사로서 성공가도를 달리던 그는 알코올에 찌들어 거리를 헤매는 노숙자 신세로 전락한다. 바이올리니스트인 그의 아내 니콜은 변함없이 일에 매진하지만 사랑하는 남편과
사랑과 감동의 마에스트로 기욤 뮈소 신작소설 출간!

[구해줘],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사랑하기 때문에],[그 후에],[사랑을 찾아 돌아오다]는 기욤 뮈소라는 한 작가의 소설이지만 프랑스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다섯 번의 연이은 성공도 ‘뮈소 열풍’의 끝은 아니었다. 2009년 작 [당신 없는 나는?]이 또다시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하며 기욤 뮈소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성공을 거두고 있다.

국내에서 거둔 성과만 해도 눈부시다. 총 50만 부 판매를 기록한 [구해줘]를 필두로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와 [사랑하기 때문에]가 각각 30만 부를 상회하는 판매부수를 기록했다. 2008년 작 [사랑을 찾아 돌아오다]도 15만 부가 판매되며 호조를 보이고 있다.
국내 각 대학도서관 소설 대출 순위 톱10에 프랑스 소설로는 유일하게 포함된 바 있는[구해줘]는 장기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하며 독자들의 뜨거운 사랑이 이어지고 있다.

기욤 뮈소의 소설이 자국은 물론 세계 전역에서 각광받는 이유는 무엇인가? 프랑스 언론이 지적한 바대로 ‘기욤 뮈소 현상’은 ‘서스펜스와 감성이 어우러지는 독특한 스릴’로 독자들을 끊임없는 몰입의 세계로 이끌어가기 때문일 것이다.

소설의 비주얼한 측면이 강조된 뮈소의 소설은 생생한 장면 구성과 스피디한 전개로 독자들의 심장을 단숨에 뛰게 만드는 묘미가 있다. 영화의 한 컷 한 컷을 연상시키는 소설의 각 장면들은 영상세대 젊은이들이 가진 감성과 취향, 기호와 완벽하게 어우러지며 21세기 소설이 나갈 방향을 열어 보이고 있다. 소설의 사양화를 조심스럽게 거론한 일부 학자들의 진단은 소설의 시각화, 영상화로 활로를 개척한 뮈소의 경우를 통해 섣부른 예단이었음이 드러났다.

원래는 경제학도였던 기욤 뮈소가 문학 특히 소설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이야기꾼들의 소설, 독서의 기쁨을 맛보게 해주는 소설에 매료되었던 탓이다. 독자들과의 교감을 무엇보다 중시하는 소설을 쓰다 보니 식당, 버스, 지하철, 공원 등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을 좋아하고, 항상 눈과 귀를 열어두고 사람들을 관찰하는 ‘사람 마니아’를 자처한다. 소설을 쓸 때 인물들의 감정 변화, 상황과 대화, 사람마다 다른 습관 등을 제대로 그려나가기 위해서이다.

비교적 등장인물이 많은 소설이 대부분이고 도입부만 보면 미처 정돈되지 않는 듯 어수선해 보이지만 뒤엉킨 실타래를 풀고 이야기의 앞뒤를 정교하게 꿰어 맞추는 솜씨는 혀를 내두르게 한다. 사랑의 연금술사답게 이번 소설도 우리의 텅 빈 가슴을 따스하게 채우는 감동이 함께 한다.

당신의 텅 빈 가슴에 햇살처럼 쏟아지는 사랑의 감동!
-책을 펴는 순간 우리의 심장이 가파르게 뛰기 시작한다.
-마지막 장을 덮기 전까지 추측은 단지 자그마한 가능성에 불과하다.

가브리엘의 인생에는 두 남자가 있다.
한 남자는 첫사랑, 한 남자는 아버지,
한 남자는 사명감 높은 경찰, 다른 한 남자는 신출귀몰하는 세계 최고의 도둑.
오래 전 가브리엘의 마음속에 채워지지 않는 빈자리를 남기고 떠난 두 남자.
그들이 한 날, 한 시에 나타나 그녀의 인생을 송두리째 뒤흔든다.
이미 오랫동안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벌여온 두 남자는 최후의 승부를 위해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 위에서 마주한다.
두 남자를 모두 지켜주고 싶지만 그들은 죽음으로 끝을 맺을 수밖에 없는 운명의 결전을 앞두고 있다.
그렇지만 만약, 만약에……
이 소설은 버클리대학생 가브리엘과 소르본법대를 졸업하고 미국 사회의 안팎을 두루 경험하고자 샌프란시스코를 두 달 간의 일정으로 방문한 프랑스 청년 마르탱의 만남으로부터 비롯된다.
카페테리아에서 함께 아르바이트를 하며 만난 두 사람. 허락된 시간이 모두 지나고 프랑스로 돌아가야 하는 마르탱은 가브리엘에게 사랑을 고백하지 못한 마음의 갈증을 편지에 담아 전한다.
마르탱은 못내 아쉬움을 뒤로한 채 프랑스로 돌아가기 위해 샌프란시스코 공항으로 향한다.
그러나 편지를 읽은 가브리엘이 공항에 먼저 나와 기다리고 있다.
“일주일만 돌아가는 걸 미
30년 동안 간절한 그리움으로 남은 연인, 이제 그녀를 다시 만나러 간다!

죽음을 눈앞에 둔 60세의 외과의사 엘리엇이 간절히 바라는 것은 죽기 전에 사랑했던 연인 일리나를 다시 한 번 만나는 것이다. 캄보디아에 구호활동을 위해 갔다가 신비한 노인으로부터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비약을 얻게 된 엘리엇은 결국 서른 살의 자기 자신과 조우한다. 세월의 흐름 만큼이나 그들이 함께 하는 공간에는 극복할 수도 없고, 거스를 수도 없는 거리감이 존재한다. 그러나 그들에게는 일치된 생각이 한 가지 있다. 그것은 바로 그들이 사랑하는 여인 일리나의 운명을 바꾸어놓는 것이다. 마이애미에 있는 ‘오션월드’에서 범고래를 치료하며 쇼를 진행하는 수의사로 재직하던 일리나는 사고로 목숨을 잃는다. 일리나가 사고로 죽기 바로 직전이 현재의 엘리엇이 과거의 그 자신과 만나는 지점이다.
캄보디아의 노인이 준 알약은 모두 열 개이며, 엘리엇에게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기회는 열 번이 주어진다. 처음 그의 소망은 일리나를 꼭 한 번 만나보는 것이었으나 이제 그는 그녀의 비극적인 운명을 바꾸고 싶은 열망에 휩싸인다. 그러나 일리나를 살려 사랑을 지속하게 된다면 커다란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20년 전 이탈리아에서 개최되는 외과학회에 참가했다가 만난 여의사와 짧은 사랑을 하게 되고, 그 결과 딸 앤지가 태어났기 때문이다. 결국 일리나를 다시 사랑하게 된다면 딸 앤지의 출생은 없던 일이 되고 마는 것이다.
고뇌를 거듭하던 엘리엇은 한 가지 묘수를 찾아낸다. 일리나를 살리되 그 자신과 헤어지게 만드는 것이다. 일리나를 살리지만 이별을 통고해야 하는 그는 절망감에 휩싸인다. 일리나 역시 이별에 대한 충격을 이겨내지 못하고 자살을 기도한다. 엘리엇은 샌프란시스코의 최고 명물인 골든게이트에서 몸을 던진 일리나의 수술에 직접 참가해 그녀를 살려내지만 그의 삶은 꽈배기처럼 꼬이고 만다. 가장 절친한 친구 매트와의 결별 역시 그에게 지울 수 없는 아픔이 된다.
그 과정까지 아홉 개의 알약을 사용한 현재의 엘리엇은 폐암에 걸려 죽어간다. 쓸쓸한 죽음을 맞이한 그의 장례식에 오래 전에 헤어진 친구 매트가 찾아온다. 엘리엇이 남긴 유언장을 읽은 매트는 열 개의 알약 때문에 빚어진 친구의 슬픈 과거를 비로소 이해하게 된다.
매트는 마지막 알약이 남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이번에는 그가 과거로 돌아갈 기회를 얻는다. 매트는 친구가 담배를 많이 피워 폐암에 걸린 사실을 알게 되고, 젊은 시절의 엘리엇을 만나 담배를 끊게 만든다. 이 기막힌 반전의 결과 엘리엇은 다시 살아나 꿈에 그리던 일리나를 만나게 된다.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당신은 사랑을, 인생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
[구해줘]작가 기욤 뮈소의 최신 장편소설 출간!


[구해줘], [완전한 죽음], [스카다마링크] 등으로 프랑스 소설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온 작가 기욤 뮈소의 최신장편소설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가 출간되었다.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는 기욤 뮈소의 소설에서 두드러져 보이는 로맨스와 미스터리 장르의 성공적인 결합, 영상미가 돋보이는 생생한 화면 구성, 독자들의 시선을 단숨에 빨아들이는 빠른 전개가 유감없이 발휘되어 또 한 번의 뮈소 열풍을 기대케 한다.
전작 [구해줘]로 장장 85주 동안이나 아마존 프랑스 베스트셀러 1위에 랭크되며 2005년을 화려하게 장식했던 프랑스의 신세대 작가 기욤 뮈소는 이 소설로 다시 한 번 세계 20여 개국 독자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이 소설은 ‘만약 우리에게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인생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라는 질문으로부터 시작된다. 지나간 시간을 반추해볼 때 누구나 가장 우선적으로 떠올리는 생각은 회한과 아쉬움일지도 모른다.
시간을 역행할 수 없다는 것은 인간이 더없이 무력한 존재라는 사실을 일깨우는 요소이기도 하다. 그러나 기욤 뮈소는 이 소설에서 시간의 장벽을 통과하는 인간을 그려 보인다. 만약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이라는 상상을 해본 사람이라면 ‘시간여행’을 실제로 경험하는 주인공의 일거수일투족에서 좀처럼 시선을
1. 사랑과 감동의 마에스트로 기욤 뮈소가 돌아왔다!
기욤 뮈소 신작 소설[사랑을 찾아 돌아오다]출간

[구해줘],[당신 거기 있어줄래요?][사랑하기 때문에]의 연이은 성공으로 현재 프랑스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로 부상한 기욤 뮈소의 신작 소설[사랑을 찾아 돌아오다]가 국내출간을 앞두고 있다. 전작인 [사랑하기 때문에]까지 4연속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한 바 있는 기욤 뮈소의 소설은 프랑스에서 다시 한 번 정상 등극의 영예를 누리며 ‘뮈소 열풍’에 불을 지피고 있다. 이 소설은 초판 출간부수만도 30만 부에 달해 기욤 뮈소의 달라진 위상과 독자들의 기대를 실감케 했다. 2008년은 한국에서도 기욤 뮈소의 바람이 거세게 불었다. [구해줘],[사랑하기 때문에],[당신, 거기 있어줄래요?]가 동시에 장기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기염을 토한 것. 그의 소설이 동시다발로 사랑받는 이유는 재미와 속도감 있는 전개가 뛰어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사랑과 감동을 이끌어내는 마에스트로로서의 탁월한 면모 때문일 것이다.
프랑스 언론이 지적한 바대로 ‘기욤 뮈소 현상’은 현재진행형이다. 영상미가 돋보이는 생생한 장면 구성, 독자들의 시선을 단숨에 빨아들이는 빠른 전개는 이번 소설에서도 여지없이 드러난다. 비주얼한 측면을 강조하는 그의 소설은 영화의 한 컷 한 컷을 연상시키는 장면 전개와 극적 긴장감이 녹아 있어 한시도 지루해 할 틈을 주지 않는다. 영상세대 젊은이들이 가진 감성과 취향, 기호에 절대적으로 부합하며 21세기 소설이 나갈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를 이끌어낸 뮈소는 새로운 소설의 활로를 시각화, 영상화에서 찾고 있는 셈이다.
기욤 뮈소는 대중소설 작가를 자임한다. 그가 문학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것도 이야기꾼들의 소설, 독서의 기쁨을 맛보게 해주는 소설에 매료되었던 탓이다. 독자들과의 교감을 소설을 쓰다 보니 식당, 버스, 지하철, 공원 등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을 좋아하고, 항상 눈과 귀를 열어두고 사람들을 관찰하는 ‘사람 마니아’를 자처한다. 소설을 쓸 때 인물들의 감정 변화, 상황과 대화, 사람마다 다른 습관 등을 제대로 그려나가기 위해서이다.
'제 소설은 표면적으로는 유쾌하고 가볍지만 근본적으로는 보다 깊이 있는 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초현실, 미스터리, 스릴러 등의 요소들은 사실 보다 의미 있는 다른 질문들을 이끌어내기 위한 매개라고 봐야 할 것입니다. 죽음, 인간존재의 연약함, 우연과 운명이라는 것, 흐르는 시간, 회한과 후회 같은 주제들 말입니다. 저는 삶에서 정해진 건 아무것도 없다고 봅니다. 인간은 늘 넘어져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는 존재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기욤 뮈소가 어느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이다. 기욤 뮈소 소설을 왜 읽는지 물으면 재미있기 때문이라고 대답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재미만 있다면 쉽게 싫증날 법도 한데 그의 소설은 갈수록 열광하는 독자들이 늘어가고 있다. 그 이유는 아마도 기욤 뮈소가 위에서 언급한 부분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의 소설에 담긴 희망과 구원의 메시지, 사랑이 불러일으키는 파고가 독자들의 가슴에 깊은 감동으로 아로새겨지고 있기 때문인 것이다.

2. 삶과 사랑을 구원할 마지막 24시간이 주어졌다!
끝을 알 수 없는 미스터리, 격정의 사랑, 허를 찌르는 반전!
지나온 삶을 깨끗이 묻었다. 운명의 사랑까지도.
허물 벗듯 드러나는 남자의 비밀스런 과거에 우리의 심장은 가파르게 뛰기 시작한다.

작가가 갖추어야 할 가장 중요한 미덕이라면 아마도 변신에 능해야 한다는 것이리라. [사랑을 찾아 돌아오다]는 미스터리적 요소가 강한 소설이다. 뛰어난 미스터리 기법의 미덕이라면 독자의 예상을 완전히 뒤엎는 결말일 것이다. 이 소설은 반전의 묘미가 뛰어나다. 완전하게 읽는 사람의 의표를 찌른다. 따라서 읽고 난 다음의 느낌이 유쾌하고 깔끔하다. 참신한 미스터리 기법이 구사되는 가운데 사랑과 야망의 이야기가 녹아들어 있다. 이 소설의 주인공인 에단 휘태커와 셀린, 제시, 지미는 뮈소의 캐릭터 연구가 빛을 발한 결과 색
딸을 한꺼번에 잃고 시름의 나날을 보낸다.
그런데 5년 뒤, 사라졌던 라일라가 바로 잃어버렸던 그 장소에서 다시 발견된다. 아이는 살아있지만 말을 잃어버렸다. 라일라는 그동안 어디에 있었던 것일까? 누구와 함께? 대체 아이는 어떻게 돌아왔을까?
마크는 라일라를 데려오기 위해 로스앤젤레스로 가고,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두 명의 인물을 만난다. 억만장자의 상속녀이지만 파격적인 행실로 연예신문에 끊임없이 화제를 제공하는 앨리슨, 어머니를 죽게 만든 사람에 대해 복수를 꿈꾸는 에비, 이들의 과거는 어떤 식으로 연관돼 있는 것일까?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의문과 함께 대단히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전개된다. 현실과 꿈의 경계를 넘나드는 마술 같은 구성, 이야기의 흐름을 삽시간에 뒤바꾸는 놀라운 반전은 독자들을 긴장과 흥분의 세계로 몰아넣기에 부족함이 없다.
다른 묘미를 주는 인물들이다.
정신과 의사인 에단은 성공을 이루기 위해 20년간의 삶을 폐기처분하기로 마음먹는다. 그는 날 길을 걷다가 살아온 곳, 절친한 친구, 만나던 여자를 버려두고 떠나온다. 충동적인 행위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오래 전부터 착실히 계획한 모반이다. 지나온 삶은 나른한 안주만이 있었을 뿐 변화와 도전 없이 무미건조할 뿐이었기에 에단은 떠남을 숙명처럼 받아들이기로 한다.
보스턴을 떠나 뉴욕에 정착한 에단은 어떤 만남을 계기로 쾌속의 성공가도를 달리지만 여전히 행복하지는 않다. 그는 비로소 사랑을 버리고, 우정을 버리고, 인간미를 버리고 이루어낸 성공이야말로 반쪽짜리일 뿐이라는 인식에 다다르지만 되돌리기에는 너무 늦었다고 생각한다.
어느 날 자신의 호화요트에서 잠을 깬 에단의 침대에 한 여자가 누워 있다. 그는 전날에 대한 기억이 전혀 없다. 출근을 위해 주차장에 가보니 최신형 쿠페 마제라티가 일부 파손돼 있다. 그날 방송국 인터뷰를 마치고 사무실로 돌아와 보니 한 소녀가 그와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다. 소녀는 그와 상담을 원하지만 에단은 거절하며 다른 정신과의사를 소개시켜주려 한다. 그때 방을 박차고 나간 소녀가 권총자살을 하면서 사태는 예기치 않은 혼란 속으로 접어든다. 에단이 묻어버린 과거로부터 온 인물들이 하나씩 등장하기 시작한다. 한 가지씩 충격적인 사실들이 드러나면서 이야기는 점점 미궁 속으로 빠져드는데…….
룰 수 없을까?”
그들은 일주일 동안 샌프란시스코의 카페들과 해변을 누비며 사랑한다.
가브리엘이 마르탱에 반한 이유. 그가 편지에 적었듯 다른 사람은 아무도 발견하지 못한 가브리엘의 심연을 발견하고 가슴 아파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발랄하고 싹싹하고 아름다운 모습이 가브리엘의 전부라고 생각한다. 그들에게 가브리엘의 이미지는 스물세 번째에서 끝난다. 스물네 번째에 너무 슬픈 이미지로 바뀌는 그녀 모습은 아무도 찾아내지 못한다. 오직 마르탱만의 눈에만 보일 뿐.
가브리엘은 부모를 일찍 여읜 아픔이 있다. 자주 드러나지는 않지만 아주 간혹 그녀의 얼굴에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짙은 우수가 어린다. 고독의 감정을 숨기려 하기 때문에 밖으로 드러나는 일은 많지 않다. 그러나 마르탱은 그녀의 깊은 심연을 발견한다. 오직 사랑하는 사람의 눈에만 보인다는 한 여자의 말 못할 고독의 심연을…….
샌프란시스코의 따스한 햇살 아래에서 두 사람은 세상에 그들 둘뿐인 것처럼 사랑하지만 마르탱에게는 프랑스로 돌아가야 할 시간이 점점 다가온다.

가브리엘 없는 프랑스의 마르탱은 세상을 모두 잃은 것 같다. 마르탱 없는 가브리엘 역시 마찬가지다. 마르탱은 공부와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며 억척스레 모은 돈으로 샌프란시스코-뉴욕 간 비행기 티켓을 가브리엘에게 보낸다. 뉴욕에서 다시 만나길 기원하며. 그러나 가브리엘은 약속장소에 나타나지 않는다. 하루종일 카페에서 홀로 가브리엘을 기다렸던 마르탱은 실망감을 가득 안고 프랑스로 돌아가는데…….

스피디한 문체, 영화 같은 장면들, 지하철에서 내릴 역을 잊어가며 읽게 될 흥미진진한 소설!
-리브르 카누Livre Canoe바람은 결국 완벽하게 충족된 셈이다.
뗄 수 없을 것이다. 기욤 뮈소의 소설이 독자들의 시선을 끌어들이는 비결이라면 늘 이렇듯 모두가 호기심을 느낄 수 있는 요소를 통해 박진감 넘치는 스토리를 이끌어간다는 점일 것이다.
이 소설의 주인공인 엘리엇은 명망 있는 외과의사로 성공적인 삶을 열어왔지만 한 가지 떨쳐버릴 수 없는 회한이 있다. 그것은 바로 사랑하는 연인을 사고로부터 구해내지 못한 것이다.
캄보디아에서 만난 신비의 노인으로부터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열 개의 알약을 얻게 된 그는 30년 전으로 돌아갈 수 있는 기회를 부여잡는다. 그는 우여곡절 끝에 연인을 살려내지만 그의 과거사에서 한 가지 사실이 뒤바뀌게 되면서 나비효과처럼 그의 삶 전체를 뒤죽박죽이 된 혼란 속으로 밀어 넣는다. 과거로 돌아간다면 가장 바로 잡고 싶었던 실수를 수정한 결과 다시 연쇄적으로 또 다른 문제가 무더기로 양산된 것이다.
기욤 뮈소는 결국 인간은 운명적 존재라는 사실을 부각시킨다. 다시 한 번 기회를 부여해도 인간의 삶이란 도무지 완벽해질 수 없다는 것이다. 인생이 뒤바뀐 엘리엇은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얽혀버린 실타래를 풀어나가려 애쓴다. 그러나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기회가 20분씩 열 번밖에 주어지지 않은 그가 모든 문제를 완벽하게 극복해낼 수는 없는 것이다.

70년대의 샌프란시스코로 떠나는 사랑의 시간여행!

이 소설의 배경이 되고 있는 샌프란시스코는 6,70년대 미국 비주류 문화, 히피 문화의 본산지이기도 하다. 현재와 과거, 현실과 초현실이 교차하는 곳으로 샌프란시스코만한 장소는 없어 보인다. 기욤 뮈소는 이 소설에서 독자들의 시각적 상상력을 자극하는 요소로 샌프란시스코가 지닌 매력을 최대한 활용한다. 눈을 감으면 마치 엘리엇이 탄 비틀 자동차가 지나가는 샌프란시스코의 거리가 눈앞에 펼쳐지는 것 같다.
70년대 미국 대중문화의 디테일들도 독자들에게 한 편의 할리우드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줄만큼 감각적인 매력을 선보이고 있다. 70년대의 히피 문화, 비틀즈와 엘비스 프레슬리, 미소의 냉전구도와 핵무기 보유 각축전 등의 70년대 관심사가 30년을 지난 오늘날에는 어떤 양상으로 변모했는지 볼 수 있다는 것도 독자들에게는 또 다른 흥밋거리이다.
기욤 뮈소는 이 소설을 통해 과거와 미래에 발목 잡힌 우리들에게 현재를 살라 충고한다. 인간이면 누구나 평생 회한으로 남을 수 있는 실수를 범하지 않으려 애쓴다. 그러나 인간의 삶에는 의도하지 않은 실수와 불운이 함께 한다. 그러나 정해진 운명을 벗어날 수는 없지만 개선시킬 여지는 있다. 이 소설의 주인공 엘리엇이 혼신의 힘을 다해 운명을 바꿔보려 시도하다가 결국 깨닫게 되는 것은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라는 사실이다. 기욤 뮈소는 이 소설에서 인간이 불완전한 존재라는 불변의 진리를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것이야말로 삶을 진정으로 소중하게 여기는 바탕이라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이 소설에 쏟아진 프랑스 매스컴 리뷰
엘르(ELLE)
미스터리와 상상력의 위력적인 혼합이 돋보인다. 기욤 뮈소는 기막힌 재간을 부리며 우리를 <백 투 더 퓨처(Back to the future)>의 세계로 던져놓는다. 누구나 한번쯤 스스로에게 ‘인생을 다시 살 수 있다면…….’이라는 질문을 던져보게 된다. 이 소설을 읽는 동안 당신은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뒤얽힌 운명의 실타래를 풀어가는 경험을 얻게 될 것이다.

마리 끌레르(Marie-Claire)
기욤 뮈소는 서스펜스 자체를 하나의 문학예술로 승화시키고 있다.

르 빠리지엥(Le Parisien)
기욤 뮈소는 3년 전 문단에 혜성처럼 등장했다.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는 시간의 개념과 인생의 선택에 대한 성찰의 기회 제공이라는 두 가지 요소를 훌륭하게 결합해 그만의 독특한 러브스토리를 만들어내고 있다.

렉스프레스(L'EXPRESS)
이 정감 넘치는 두 남자의 대면은 너무도 매력적이다. 뮈소는 간결한 문체에서 벗어나지 않는 뛰어난 감각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추리소설의 효과적인 서술방식을 빌어 인간 감정의 이야기를 풀어가는 재능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기욤 뮈소는 미국 스릴러 대가
들의 효율적인 방식으로 서스펜스를 다루고 있다.

갈라(GALA)
사랑, 우정, 미스터리로 이루어진 이 소설은 마치 매우 뛰어난 영화 시나리오를 보는 듯하다. 이 유쾌하고 이국적인 소설은 출간되자마자 베스트셀러의 반열에 올랐다. 장래가 촉망되는 이 기욤 뮈소라는 젊은 작가를 잘 기억해두라.

에르떼엘(RTL)
로맨스와 미스터리에 기욤 뮈소 소설만의 독특한 맛을 내는 초현실적 요소를 등장시켜 대단히 흥미로운 스토리를 만들어냈다. 기욤 뮈소는 시간의 비밀을 통과해 대담하고도 감각적인 플롯을 이끌어가고 있다. 나는 그의 이번 신작을 손에 잡는 독자의 수가 대단히 많을 것으로 확신한다.

까르푸르 사브와르(Carrefour Savoirs)
작가는 친근하면서도 너무나 적절한 어휘 선택으로 독자에게 낯설지 않은 꿈의 세계를 열어준다. 우리는 도저히 이 소설에서 벗어날 수 없다. 시선을 잡아끄는 스토리가 우리를 잡고 놓아주지 않기 때문이다.

인조이(Enjoy)
존 그리샴이나 코벤, 로빈 쿡의 작품처럼 마지막 페이지까지 읽지 않고서는 도저히 손에서 놓을 수 없다. 뛰어난 예술이다.

노르 에끌레르(Nord Eclair)
유려한 글쓰기가 돋보이는 매력적인 책이다.

목차

이야기가 시작되던 날 밤
실종자
나를 닮은 사람
캄캄한 길

생존자
하늘의 뜻 Made in heaven
터미널
앨리슨의 첫 번째 플래시 백
비행기 안
에비, 첫 번째 플래시 백
마크 & 앨리슨
앨리슨, 첫 번째 플래시 백
인생의 바퀴
에비, 두 번째 플래시 백
에비, 세 번째 플래시 백
신념을 잃은 채 Losing my religion
살아남기
마크 & 커너, 첫 번째 플래시 백
마크 & 커너, 두 번째 플래시 백
구름 저편
에비, 네 번째 플래시 백
패스워드
행복한 인생
마크 & 커너, 세 번째 플래시 백
우리의 복수는 용서다
앨리슨, 세 번째 플래시 백
당신 앞에 놓인 생
이야기가 시작되던 날 밤(이어지는 이야기)
눈을 떠라
예전처럼
진실
에필로그 1
에필로그 2

독자 여러분들께 소곤소곤 드리는 말씀
옮긴이의 말

제1부 파리의 하늘 아래
제2부 샌프란시스코의 거리
제3부 천사들과 함꼐

에필로그
독자여러분께
옮긴이의 말
프롤로그 1 - 지금 하거나 영원히 하지 않거나
프롤로그 2 - 사랑의 종말

1부 도망치기
1 그날……
2 바쁜 남자
3 베일에 싸인 사내, 휘태커
4 제시
5 일어날 수 없는 일이란 없다
6 운명의 힘
7 셀린
8 돌이킬 수 없는 지점
9 차이나타운
10 인스턴트 카르마
11 상사병

2부 맞서 싸우기
12 그 다음날……
13 서둘러, 시간은 기다려주지 않아
14 내가 기다린 건 오직 당신뿐
15 사랑의 말
16 날 보내지 마
17 뉴욕 여자
18 내 삶의 은밀한 갈피 속에서
19 영혼의 상처
20 지미
21 마리사
22 도시의 불빛
23 살아 있는 이들의 마음
24 당신에게 말하고 싶었을 뿐……
25 운명은 결국 승리한다

3부 이해하기
26 시선이 교차되는 한 순간
27 그곳에 있어서는 안 될 사내
28 그 아이를 위해
29 그는 한때 뉴욕에 있었다네
30 너와 함께 보낸 며칠
31 언제 돌아올 거니?
32 끝
33 죽어서도 눈을 감지 못하고
34 이제 기억난다……
35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36 불꽃 속을 살다

에필로그 - 삶, 오직 삶뿐
작가의 일러두기
옮긴이의 말

본문중에서

“……이 세상에서 중요하지 않은 일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자기가 한 행동이 어떤 결과를 낳게 될지 모를 때가 많아요.”
“왜 저한테 그런 말을 하죠?”
“당신이 출발하기 전에 그걸 깨달아야만 하니까.”
(/ p.32)

“지금 이 순간 내 인생에 남자 따위는 필요 없어!”
줄리에트는 그 사실을 자신에게 납득시키기라도 하듯이 입 밖으로 소리 내어 말했다.
“아니, 그건 당신이 잘못 생각한 거야. 기회가 왔을 때 잡아. 앞날을 미리 걱정할 필요는 없어.”
바로 옆 화장실에서 들려온 어떤 여자의 목소리였다. 그 낯모르는 여자는 마치 친한 친구에게 하듯 줄리에트에게 그렇게 충고했다.
(/ pp.66~67)

줄리에트는 따사로운 눈길로 바라보는 샘의 시선 속에서 자신이 종전과는 판이하게 다른 멋진 여자이며 비로소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되찾은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비록 한시적일지라도 줄리에트는 지금 이 순간만큼은 불확실하고 두렵기만 한 미래의 일들을 깨끗이 잊고 있다는 것에 내심 놀랐다. 그녀의 자신감은 사랑하는 사람의 시선에 따라 한순간에 무너지고 또 되살아나기도 했다. 보잘것없을뿐더러 실패를 거듭해온 그녀의 삶이 사랑의 마법으로 인해 감쪽같이 화려하게 채색되고 있었다.
(/ pp.89~90)

“당신이 생각하기에는 누가 죽음의 시간을 결정하는 것 같은가요?
그레이스가 다시 물었다. 샘이 그 질문에 눈살을 찌푸렸다.
“살해되거나 자살한 경우가 아니라면 모든 인간은 신체기관이 그 능력과 기능을 상실하게 되었을 때 죽음을 맞이하죠.”
“오호, 그런가요?”
“그건 흔들릴 수 없는 명백한 진리입니다. 인간의 동맥은 수명이 있어요. 수명은 체질과 영양, 건강관리에 좌우됩니다.”
“그럼 사고사는 어떻게 설명할 수 있죠?”
샘은 어깨를 으쓱했다.
(/ p.159)

스털링은 타인의 고통을 즐겼다. 간단히 머리에 총알을 박아버리면 되는 경우에도 그는 온갖 끔찍한 고문과 신체 절단을 가해 고통스럽게 죽이는 것을 선호했다. 배신한 마약상을 붙잡아 당구대에 못 박아 죽인 일은 그의 잔혹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었다. 그는 마치 십자가에 못을 박듯 마약상의 손목과 발목을 드릴을 이용해 당구대에 박아두고, 숨이 완전히 넘어갈 때까지 관절을 하나씩 부러뜨려 살해했다. 그 무시무시한 사건으로 그는 사우스 브롱크스의 전설을 확립했다.
(/ p.286)

조디의 푸른 색 눈이 마치 바다에 불을 지른 것처럼 붉게 타오르고 있었다. 마침내 루텔리는 그 눈에서 어떤 메시지를 읽었다. 도움을 요청하는 간절한 메시지.
구해줘!
(/ p.315)

“운명이 정해져 있다는 그 말을 받아들일 수 없어요. 난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운명의 노예가 되지 않기 위해 힘겹게 싸워왔어요. 나는 이 도시에서 최악인 빈민가에서 태어났어요. 어느 모로 보나 범죄자가 될 운명이었죠. 하지만 나는 안간힘을 다해 주어진 운명과 싸웠고, 마침내 벗어나는 데 성공했어요.”
“그런 얘기는 이미 충분히 했잖아요. 난 당신에게 인간의 구체적인 행동 하나하나까지 미리 정해져 있다고 말한 적도 없고, 삶이 단지 미리 쓰여 있는 시나리오를 완성하는 과정이라고 말한 적도 없어요.”
그레이스는 그의 눈을 쳐다보고 나서 말을 이었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건 인간에게는 결코 거역할 수 없는 섭리가 있다는 거예요.”
(/ p.354)

“자네 정말 못 말리겠군. 신은 슈퍼맨이 아니라네. 자네는 자유를 사랑하겠지? 자네는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는 자유가 있다는 것에 감사해야 하네. 만약 어떤 절대적인 힘이 자네의 삶에 개입해 자유의지를 억압하고 행동반경을 제약한다면 어떤 생각이 들겠나?”
샘은 그 말은 자신에게 아무런 위안도 되지 않는다는 뜻으로 어깨를 으쓱했다.
하지만 셰이크는 계속 말을 이어나갔다.
“인간은 자유의지에 따라 최고가 될 수도 있고, 최악이 될 수도 있어. 자유를 많이 가질수록 선택은 더 복잡해지는 게 사실이지. 하지만 인간은 그 자유에 대한 책임을 신에게 떠넘겨서는 안 돼.”
셰이크는 그 말을 마치고 나서 샘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 p.387)

“이승에서 가장 이루고 싶은 소원이 무엇이오, 의사 선생?”
재치 있게 응수할 생각이었으나 피로가 몰려오는데다 느닷없이 감상에 젖게 된 의사는 차분하게 대답했다.
“꼭 한 번만이라도 만나고 싶은 여자가 있습니다.”
“여자라면?”
“예, 내게는 단 하나뿐인 여자죠. 세상 그 무엇보다 소중했던 단 한 명의 여자.”
(/ p.11)

“그럼, 당신은 누구란 말입니까?”
남자가 그의 어깨에 손을 얹었다. 그의 두 눈에서 아주 익숙한 광채가 발산되었다. 잠시 머뭇거리던 그가 대답했다.
“나는 바로 자네라네, 엘리엇.”
뒤로 한 발짝 물러난 엘리엇은 화석처럼 몸이 굳었다.
남자가 하던 말을 마무리했다.
“나는 틀림없이 자네라네. 30년 후의 모습이긴 하지만…….”
‘30년 후의 나라고?’
(/ p.19)

서서히 땅거미가 내리면서 가로등과 자동차의 헤드라이트가 일제히 켜졌다. 머릿속이 혼란스럽게 뒤죽박죽 얽혀있었지만 그는 지난 이틀 동안 벌어진 일을 차례차례 떠올려보았다.
일리나와의 언쟁, 공항에서 만난 남자, 구하지 못한 애너벨…….
‘왜 항상 인생이 내 통제권 밖에 있다는 느낌이 드는 걸까? 내 인생을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다는 느낌.’
(/ p.54)

수많은 고생을 치르며 딸을 키우고 났을 때 그는 대단한 진리 한 가지를 깨달았다. 아빠로 태어나는 게 아니라 노력해서 아빠가 된다는 사실 말이다. 언제나 딸을 위해 최선의 결정을 내리려고 애쓰는 동안 어느새 그는 진정한 아빠가 되어 있었던 것이다. 마흔이 되어서야 사랑 말고는 혼탁해져가는 세상을 치유할 해결책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것이다.
(/ p.123)

“훌륭한 의사가 되었습니까?”
“자네는 이미 훌륭한 의사야, 엘리엇.”
“제가 지금보다 더 강해졌습니까? 환자들의 죽음에 더러 무감각해지기도 하고, 적당한 거리도 둘 줄 아는 의사입니까?”
“아니, 자네는 절대로 환자들의 죽음에 무감각해지지 못하네. 자네가 훌륭한 의사가 될 수 있었던 건 바로 환자들과 거리를 두지 않았기 때문이라네.”
(/ p.155)

“그토록 안타깝다면서 일리나를 죽게 내버려두는 이유가 뭔지 어서 말해보란 말입니다.”
“나는 지난 30년 동안 일리나만 생각해왔어! 과거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일리나를 살릴 수만 있다면 더 이상 바랄 게 없다고 생각했지. 그런 내 심정을 자네는 모를 거야.”
“그러니까 이제 생각은 그만 하고 일리나를 살리면 되잖아요!”
“그럴 수 없으니까 답답하다는 것이지.”
“왜죠?
“일리나를 살리면 자네는 그녀와 함께 살게 될 것 아닌가?”
“그래서요?”
“그럼, 내 딸 앤지는 태어나지 못하게 되는 거야.”
(/ p.181)

‘살아날 가망은 얼마나 될까?’
의학적으로 따지자면 일리나가 살아날 수 있는 가망은 100분의 5쯤 되었다. 후유증이 발생하지 않을 확률은 아마도 1000분의 1쯤 될 것이다. 하지만 그는 의사라는 직업을 갖게 되면서 이런 미미한 수치들을 신중하게 대하게 되었다. 그는 의학적으로 3개월도 넘기지 못한다고 진단한 환자가 10년이나 사는 경우를 종종 보았다. 또, 그저 쉽고 일반적인 수술일 뿐이었는데 환자가 사망한 예도 더러 있었다.
(/ p.254)

이 글을 쓰는 나는 인생의 마지막 날들을 살고 있다네. 내 방 유리창이 열려있네. 하늘은 캘리포니아에서만 볼 수 있는 짙푸른 색이고, 드문드문 새털구름이 보이고, 바람은 파도가 밀려왔다 밀려가는 소리를 내게 전해주고 있다네.
우리가 한 번도 시간을 갖고 음미해보지 못한 사소한 풍경들일 뿐이지만 이런 것들조차도 떠나는 사람에게는 새삼 많은 의미가 담겨 있는 듯하네.
(/ p.296)
디즈니 가게의 유리 진열장 앞에서 장난감을 구경하던 아이는 아무도 모르는 사이에 돌연 사라졌다. 호주 출신의 보모 아가씨는 아이를 혼자 내버려둔 시간이 불과 몇 분밖에 되지 않는다고 항변했다. 그녀는 장난감 가게 옆 디젤 매장에서 세일하는 청바지를 입어보다가 그만 아이를 시야에서 놓쳤다.
아이가 사라진 것을 발견하기까지 얼마만큼 시간이 흘렀을까?
보모는 그 시간이 미처 5분도 안된다고 수사관들에게 말했다. 억겁과 무엇이 다른가?
5분이면 무슨 일이든 벌어질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시간이다.
어린이 실종사건에서 초동대응이 결정적 역할을 한다는 건 누구나 알고 있는 상식이다. 살아있는 상태로 아이를 찾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시간이기 때문이다. 48시간이 지나면 아이의 생존 가능성은 희박해진다.
3월 23일, 그날은 비가 억수같이 퍼부었다. 대낮에, 그것도 사람들로 북적이던 장소에서 아이가 실종되었지만 수사관들은 신빙성 있는 증언을 확보하는데 애를 먹었다. 감시 카메라들에 찍힌 비디오테이프들을 분석해봤지만 끝내 단서가 될 만한 정보를 찾아내지 못했다.

(......)

전화기에서 흘러나오는 금속성 목소리는 그에게 전혀 감흥을 불러일으키지 못했다. 그런데…….
“마크? 나야.”
니콜의 목소리였다. 멍한 상태에서도 아내가 흐느끼며 말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전화해줘, 아주 급한 일이야.”
잠깐 동안의 침묵이 흐른 다음 니콜의 말이 또다시 이어졌다.
“당신한테 꼭 전할 말이 있어.”
마크는 그 순간 니콜이 라일라의 시체를 찾았다는 이야기를 할 거라 믿었다. 갑자기 끔찍한 장면이 떠올랐다. 식인귀, 짐승, 어둠 속에서 울부짖는 어린 소녀. 그런데…….
“당신이…….”
그는 너무나 긴장돼 숨을 쉴 수 없었다. 양쪽 관자놀이에 팔딱팔딱 뛰는 심장박동이 전해졌다.
“……당신이 옳았어.”
또다시 침묵. 도대체 영문을 알 수 없는 말이었다. 그리고…….
“라일라를 찾았어.”
그 순간 그는 두 눈을 감고 알 수 없는 대상을 향해 간절한 감사기도를 올렸다.

(......)

아이는 제자리에 꼼짝 않고 서있었다. 그제야 마크는 용기를 내어 아이와 시선을 맞췄다. 아이가 사라진 지 꼭 1,828일 만이었다. 처음에는 얼이 빠져 갈팡질팡할 거라 생각했었는데 아이에게서 공포나 고통의 흔적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아이는 생각보다 차분했고, 지나칠 만큼 표정이 안정돼 보였다.
희미한 미소를 띤 아이가 간호사의 손을 뿌리치더니 마크를 향해 달려왔다. 아이의 키에 맞게 몸을 숙인 그가 두 팔을 활짝 벌려 아이를 품에 안았다.
“이제는 걱정할 필요 없어, 우리 딸.”
마크는 아이를 번쩍 들어올렸다. 아이를 꼭 껴안은 그는 무한한 감사와 기쁨을 느꼈다. 아이가 태어났을 때보다 훨씬 강렬한 감정이었다.
“그래, 이제 끝났어. 이제는 안심해도 돼.”

(......)

커너는 어렸지만 인생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숙맥은 아니었다. 태어나자마자 버려져 이 집 저 집 전전하며 살다보니 겪어보지 않은 일이 없었다. 일찍이 갖은 고생을 다 겪은 탓에 그는 아무리 모진 시련이라도 능히 견뎌낼 수 있을 만큼 강한 정신력을 갖게 되었다. 그에게는 아무도 짐작 못하는 완강한 내면세계가 있었고, 힘들 때마다 그 속으로 깊이 들어가 숨어버리곤 했다.
“자, 먹어.”
마크가 집에서 가져온 샌드위치를 반으로 잘라 커너에게 내밀었다.
커너는 잠시 망설였다. 지금껏 아무도 그에게 그런 친절을 베푼 적이 없었고, 그 역시 다른 사람에게 마음의 문을 열어 보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배려나 친절에 대해 전혀 모르다보니 낯선 사람을 만나게 디면 습관처럼 경계심부터 품게 되었다.
커너는 마크의 눈을 가만히 들여다보았다. 뭔가 모르게 통하는 느낌이었다. 금세 서로 비슷한 처지라는 공감대가 형성되었다. 새로운 우정에 대한 약속으로 커너는 샌드위치 반쪽을 받아들고 마크 옆으로 다가가 벽에 기대앉았다.
순식간에 그들은 다른 아이들처럼 순진무구한 모습으로 되돌아갔다.

(......)

“헤이, 겁쟁이. 쓰레기 속에 처박혀 뭘 하시나?”
커너가 벌떡
난 그저, 너를 볼 때마다 일초에 스물네 개의 이미지를 투사하는 영화를 보는 듯했어. 네 영화는 처음 스물세 번은 밝게 빛나는 이미지였다가 마지막 스물네 번째에 너무나 슬픈 이미지로 바뀌어 버렸지. 그 마지막 이미지는 네가 평소 품고 있던 찬란한 빛과는 너무나 대조적으로 왠지 모를 슬픔을 담고 있었어. 난 네 잠재의식 속의 슬픔, 아주 잠깐일 뿐인 그 섬광의 틈새로 드러난 슬픔을 보았어. 그 슬픔은 겉으로 드러난 모습이나 성격보다 더 절실하게 너란 사람에 대해 말해주는 듯했지. 난 너를 그토록 슬프게 만든 게 무엇일지 곰곰이 생각해보았어. 몇 번씩이나 나는 네가 그 이야기를 해 주기를 바랐어. 하지만 넌 절대 이야기해주지 않았지.
난 그저, 조심하라는 말을, 가령 우울증 같은 몹쓸 병이 너를 덮치게 내버려두어서는 안 된다는 말을 전하고 싶었어. 난 진심으로 네 안에서 스물네 번째 이미지가 승리하도록 내버려두지 않길 바라.
(/ p.14)

마르탱은 가브리엘을 사랑했다.
새벽녘의 바닷가, 마르탱은 자신이 벗어준 외투 위에서 잠든 가브리엘의 배를 베고 누웠다. 캘리포니아의 장밋빛 하늘 아래, 젊은 연인들은 바닷바람에 감싸여 있었다.
잠이 든 그들의 몸은 하나로 단단히 꿰매진 두 개의 심장이었다. 모래 위에 놓아둔 작은 라디오에서는 끊임없이 발라드 곡이 흘러나왔다.
(/ p.21)

마르탱은 추위에 오들오들 떨며 밤 11시까지 가브리엘을 기다렸다. 이제는 실낱같은 기대마저도 모두 포기해야 할 시간이었다. 한동안 가슴이 공허해지더니 이내 수치심으로 바뀌었다. 아무런 대책도 없이 두근거리는 가슴을 끌어안고 달려온 자신이 너무나 한심했다. 왜 그토록 열정적이었는지, 왜 그토록 순진한 바보였는지 원망스러울 따름이었다.
마르탱은 가진 걸 모두 걸었지만 다 잃었다. 그는 뉴욕의 추운 거리를 헤맸다. 42번가, 술집, 항구를 끝도 없이 걸었다. 그해 겨울, 뉴욕은 아직 뉴욕다웠다. 10여 년 후 살균된 뉴욕이 아닌, 앤디 워홀과 벨벳 언더그라운드의 도시 뉴욕, 악마에게 문을 열어주기로 마음먹은 이에게는 위험하기 짝이 없는 아웃사이더들이 활보하는 뉴욕이었다.
(/ p.33)

“천국의 열쇠라는 게 도대체 뭔가?”
루아조 국장이 물었다.
“온갖 수수께끼로 둘러싸인 전설의 다이아몬드죠.”
OCBC 국장실은 이른 아침의 희뿌연 빛에 잠겨있었다.
마르탱이 키보드를 누르자 오묘한 푸른색에 회색 점이 박힌 계란 모양의 다이아몬드 사진이 화면을 가득 채웠다.
“육십오 캐럿에 길이는 삼 센티인 다이아몬드입니다. 저 다이아몬드가 지난 삼백 년 동안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었던 건 저 오묘한 빛깔 때문이었습니다.”
루아조는 호기심을 숨기지 않으며 화면을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한데 저 다이아몬드를 소유했던 사람들은 하나같이 불행한 최후를 맞았습니다. 그런 까닭에 더욱 유명해진 보석이죠.”
“다이아몬드의 출처는?”
마르탱은 슬라이드를 넘기며 설명을 계속해 나갔다.
“저 다이아몬드는 골콘다라는 인도의 전설적인 광산마을에서 채취했습니다. 장 밥티스트 샤르팡티에라는 밀수업자가 인도의 사원을 약탈할 당시 어떤 여신상에 박혀 있던 저 다이아몬드를 빼내었다고 합니다.”
(/ p.118)

“뭘 기다리란 말입니까? 혈압도 높고 소변에서 알부민도 검출됐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게다가 환자는 경련을 일으키다가 정신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제가 보건대 급간 증세가 분명합니다.”
“꼭 그렇다고 단정할 수야 없지요.”
“제왕절개 수술을 해야 합니다.”
알리스터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부인의 상태가 안정되면 태아에게도 별 문제가 없을 겁니다. 현재는 증세도 미약할뿐더러 더 악화될 거라 예측할만한 근거가 없습니다.”
“증세가 미약하다고 했습니까? 지금 농담하는 겁니까?”
“자중하세요. 선생은 환자의 보호자이지 의사가 아닙니다.”
“수많은 여자들이 급간증세로 목숨을 잃고 있습니다. 장담하지만 그런 사례라면 선생보다 내가 더 많이 보았을 겁니다. 아프리카에서는 아주 흔한 일이니까요.”
“여긴 아프리카가 아니라 미국입니다. 게다가 당신 부인은
줄리에트의 환하게 웃는 모습, 그녀가 오래 된 샹송을 흥얼거리는 모습을 보면서 그는 그게 그녀임을 확신했었다. 그가 언제까지나 함께 살고 싶은 여자, 그가 보호해줄 수 있는 여자, 그를 보호해줄 여자. 마치 하늘이 그의 고통을 거둬가기 위해 천사를 보내준 것 같았다. 그는 그 주말에 그들이 얼마나 행복했던가를 회상하며 물밀듯이 밀려오는 슬픔을 주체할 수 없었다. 운명은 그에게 잠시 행복을 맛보게 하고는 그 갑절로 고통을 안겨주며 모든 걸 빼앗아가버렸다. 왜 그랬을까? 그는 그 의문에 대한 해답을 영원히 찾지 못할 것임을 분명히 알고 있었다. 완전히 탈진하고 패배한 그는 마침내 항복했다.
(/ p.406)
현재 임신 이십오 주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지금 제왕절개를 하면 태아가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아키볼드의 표정이 순간 하얗게 굳어졌다.
“아내만 구할 수 있다면 아이는 상관하지 않겠습니다.”
(/ p.181)

“그가 내 아버지 맞아?”
“그래, 가브리엘, 아키볼드는 당신 아버지가 분명해.”
“당신은 언제부터 그런 사실을 안 거야?”
“오늘 아침 샌프란시스코 행 비행기에서.”
“그런데도 내 아버지를 총으로 쏴 죽이려 했단 말이야?”
“그게 내 직업이니까.”
“사람을 죽이는 게 당신 직업이라고?”
“난 경찰이야. 비록 전직 경찰이지만…….”
“당신이 경찰이라는 건 나도 알고 있어.”
“어떻게 알았어?”
“구글에서 찾아봤어. 당신을 인터뷰한 어느 프랑스 신문의 기사가 나와 있더군.”
마르탱은 어깨를 으쓱해 보였다.
“당신 아버지를 총으로 쏴 죽이려 했던 건 아니야. 단지 오토바이를 겨냥했을 뿐이야. 난 그를 체포해야 하니까.”
(/ p.223)

“그렇지만 잘 알지도 못하는 여자한테 첫눈에 반한다는 건 어쩐지 이해하기 힘들어요. 어떻게 그럴 수 있죠?”
“내 눈에만 다른 사람들 눈에 띄지 않는 네 엄마의 특별한 매력이 보였다고나 할까? 난 네 엄마조차도 모르고 있는 면을 보았으니까. 세월이 흐르면 네 엄마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지 내 눈에 훤히 들여다보였단다.”
“그런 사랑은 소설이나 영화에서나 가능한줄 알았어요.”
“몰라서 그렇지 현실에서도 얼마든지 존재하는 사랑이란다.”
“엄마가 아빠를 받아들이기까지 왜 오 년이라는 세월이 필요했을까요?”
아키볼드가 딸의 눈을 똑바로 들여다보았다.
“사랑받는다는 건 때로 두려움을 동반하는 것이지. 복잡하기 이를 데 없는 우리 인생에서 신은 간혹 나쁜 때를 골라 좋은 사람을 보내준단다.”
(/ p.258)

“사랑? 세상에서 그 무엇보다 나약한 게 사랑이란다. 비오는 날 지펴놓은 불길 같다고나 할까? 불은 비를 막아주며 힘들여 땔감을 집어넣고, 갖은 정성을 다해도 어느 순간 꺼져버리지. 사랑도 불 같단다. 어느 순간이 되면 꺼지게 되니까.”
“영원히 남는 사랑도 있어요.”
“영원한 건 사랑한 후에 남는 고통뿐이란다.”
“그다지 듣기 좋은 말은 아니군요.”
“진실이란 언제나 듣기에 불편한 법이지. 다른 사람은 어떻게 생각할지 몰라도 내가 생각하는 사랑은 그러니까 너무 괘념치 말거라.”
(/ pp.260~261)

탑승대기구역은 한 세계에서 다른 세계로 넘어가는 중간 기착지로 그 누구에게도 속하지 않은 땅이었다. 기도와 명상에는 더 없이 좋은 공간이었다. 이곳에서 사람들은 가장 내밀한 곳에 숨어있던 두려움을 다시 만나야 했다. 떠날 순간이 되면 사람들은 고백성사를 하고 싶어 했다. 파웰 신부는 넉넉한 믿음과 사랑으로 사람들의 고백성사를 들어주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두려움, 양심의 가책 그리고 후회스러운 과오에 대해 고백하는 사람도 있었다. 뜻하지 않은 고백성사를 계기로 자기 자신과 화해하고 더 나은 사람으로 거듭나는 사람도 있었다.
“저는 이 탑승대기구역에서 위대한 영혼부터 비참한 영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혼들을 만나보았습니다. 그 결과 인간은 정말로 한계를 알 수 없는 존재라는 걸 새삼 느꼈습니다.”
파웰 신부가 말을 마치며 커피 잔을 내려놓았다.
마르탱은 신부의 말이 끝날 때까지 침묵을 지켰다. 그러니까 이 수수께끼 같은 공항은 사고나 자살기도로 코마상태에 빠진 사람들이 들르는 곳이었다. 하지만 아직 궁금한 게 있었다.
“계속 ‘탑승대기구역’이라고 말씀하시는군요.”
“네, 그렇습니다.”
“어디로 떠나기 전에 대기한다는 뜻입니까?”
(/ p.302)

“넬슨 만델라가 말했지. 우리를 두렵게 하는 건 그림자가 아니라 빛이라고. 이것 봐, 애송이. 자네가 두려워 한 건 자네의 약한 면이 아니라 강한 면이었어. 세상을 저주하며 주저앉아 있으니까 차라리 속편하지 않던가?”
“무슨 말씀을 하시려는 거죠?”
“자, 내가 충고 한 마디 하지. 자네는 모든 두려움을 떨쳐버리고 행복해지기 위한 모험을 해야 하네.”
마르탱이
일어나 도망치려 했지만 때는 이미 늦었다. 마약 딜러들이 그를 번쩍 들어 올리더니 컨테이너 바닥에 내동댕이치고는 발로 걷어차며 이리저리 굴려댔다.
“헤이, 겁쟁이. 우리가 쓰레기를 어떻게 처리하는지 아나?”
마약 딜러 하나가 물었다.
커너는 어떻게든 몸을 일으켜보려고 안간힘을 썼다. 코를 만져보니 온통 피투성이였다.
“휘발유를 붓고 몽땅 불 질러 태워버리거든!”
마약 딜러가 키득거리며 말했다. 그의 손에는 휘발유통이 들려있었다. 비명을 지를 새도 없이 커너의 몸은 휘발유로 흠뻑 젖어들었다.
“어때? 불붙여 줄까?”
마약 딜러 한 놈이 성냥불을 그어대며 말했다.
더럭 공포감이 일었지만 커너는 단지 겁을 주려는 것이라 믿고 싶었다. 그놈들에게 사람의 목숨 따위는 파리보다 못하다는 걸 미처 몰랐기 때문이다.
아차, 하는 사이에 성냥불이 몸 위로 떨어졌다. 휘발유를 끼얹은 몸에 금세 불이 붙었다. 몸이 마치 횃불처럼 활활 타오르기 시작할 때 컨테이너 문짝이 육중한 소리를 내며 닫혀버렸다.

(......)

커너는 놈들을 향해 걸어갔다. 노란색과 청록색 등이 희미한 불을 밝히고 있는 초라한 아파트 안이었다. 마약 배달 상자 위에 가방이 하나 놓여 있었다. 열린 지퍼 사이로 그득히 들어있는 돈다발이 보였다. 가방 위에는 주사기 몇 개, 가루봉지, 은색 권총 한 자루가 놓여있었다.
한 놈이 팔을 뻗어 권총을 집으려 했지만 너무 늦었다.
커너는 상자를 발로 차 넘어뜨리며 권총을 움켜쥐었다. 그가 금방이라도 불을 뿜을 듯한 총구를 놈들에게 들이댔다. 놈들은 정신을 가다듬기 위해 머리를 절레절레 흔들며 그를 쳐다보았다.
“넌 누구냐?”
한 놈이 물었다.
“내가 누구냐고 물었나?”
커너의 몸이 굳어졌다. 머릿속에서 수십 번이나 연출해보았던 장면이지만 놈들이 얼굴을 알아보지 못할 거란 생각은 추호도 하지 못했다.
사람을 이 지경으로 만들어놓고 얼굴조차 기억 못하다니…….
커너는 점퍼 호주머니에서 부패한 경찰관에게 50달러를 주고 산 수갑 두 개를 꺼냈다.
“이 수갑을 라디에이터에 연결하고 네 놈들의 손목을 채워라.”

(......)

“그 사람을 응징한다고 해서 네 어머니가 다시 살아나진 않아. 그 일이 평생 너에게 꼬리표처럼 따라다닐 뿐이지. 네 인생이 완전히 망가질 수도 있어.”
마크가 에비에게 물을 한 잔 내밀었다. 에비가 입술만 축이고는 사무친 목소리로 얘기를 계속했다.
“엄마와 난 그런 자들에게 늘 무시당하고 모욕 받으며 살아왔어요.”
“그래, 알아.”
“이젠 마냥 짓밟히며 살지는 않을 거예요.”
“그래, 네 말이 맞아. 하지만 복수보다 더 좋은 방법이 있을 거야.”
에비가 회의적인 눈빛으로 마크를 쳐다보았다.
“아저씨는 제가 어떻게 하길 바라시죠?”
마크는 잠시 머뭇거렸다. 에비가 냉담한 반응을 보일 게 뻔했기 때문이다,
“용서해라.”
“말도 안 돼! 난 용서하고 싶지 않아요! 난 잊고 싶지 않아요!”
에비가 발끈했다.
“용서하라는 것이지 무조건 잊으라는 뜻은 아니야. 죄 자체를 없던 일로 하자는 뜻도 아니야. 복수는 증오심을 키울 뿐이지만 용서는 널 자유롭게 해줄 거야.”
마크가 차분하게 설명했다.
에비가 잠시 머뭇거리다가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만약 우리 엄마 대신 죽은 사람이 아저씨 딸이라면 용서할 수 있겠어요?”
“솔직히 나도 자신하지는 못해.”
마크가 질문을 회피하지 않고 솔직하게 대답했다.
“다만 용서를 위해 노력하리라는 점은 자신할 수 있어.”
마크가 아이스크림에 장식용으로 얹혀 있던 작은 종이우산을 만지작거리며 놀고 있는 라일라를 쳐다보았다.
“세상에서 가장 힘든 게 용서이고, 가장 많은 노력을 필요로 한다는 걸 알아.”
마크가 차분하게 이야기를 계속했다.
“용서하라는 건 너 자신을 위해서야, 에비. 과거에서 벗어나 새로운 삶을 찾기 위해.”

(......)

“내가 당신을 애처롭게 여길 거라 기대했다면 큰 오산입니다. 당신은 보통 사람이 누리고 싶어 하는 건 다 가지고 있어요. 돈도 있고, 젊고, 아름다운 당신이 어떻게 인생이 아
무것도 아니라고 말할 수 있죠? 정말 그렇다면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보는 건 어때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수 있잖아요. 전혀 다른 모습으로, 새로운 이름으로 다시 태어나는 겁니다. 당신은 새로운 인생을 살 수 있을 만큼 돈이 많지 않던가요?”
“저 역시 그러고 싶지만 어떻게 인생을 다시 살 수 있죠? 아무리 맘에 안 드는 인생이라도 살아온 대로 계속 살아갈 수밖에 없잖아요. 그게 바로 인간의 운명 아닌가요, 의사 선생님?”

(......)

“아마 살아오는 동안 아무도 너에게 친절을 베풀거나 도움을 준 적이 없었을 거야. 넌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무감각해질 필요가 있었고, 불신이라는 방어벽을 높게 쌓아올려야 했겠지.”
에비는 꼼짝 않고 누워 있었지만 숨소리가 또렷이 들려왔다.
“그래, 네가 옳았어. 이 냉혹한 세상에서 살아남으려면 부득이 그럴 수밖에 없었겠지. 사실은 나도 너처럼 살아왔어. 나 역시 아무도 믿지 못했으니까.”
커너의 눈길이 닿는 것을 의식한 에비가 눈을 감았다.
“한데 나를 가둔 채 산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는 건 아니었어.”
아키볼드를 쳐다보았다. 이제 그의 얼굴에서 미움이나 증오의 흔적은 보이지 않았다. 모든 걸 이해한다는 표정이 떠올라 있을 뿐이었다.
마르탱은 그와 일종의 동질감을 느꼈다.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이 있다고 하셨죠?”
“이제 그 이야기를 마무리하겠네.”
“나쁜 소식은 뭡니까?”
“나쁜 소식은 자네가 삶으로 되돌아간다는 것일세.”
(/ p.315)

저 멀리, 뿌연 안개에 휩싸인 금문교가 모습을 드러냈다.
가브리엘은 마르탱과 아키볼드가 마지막 다툼을 벌였던 바로 그 장소에 차를 댔다.
“자, 이제 당신 차례야!”
가브리엘이 마르탱을 보고 말했다.
6개월 전처럼, 마르탱은 차 문을 열고 나가 자전거 이용자 전용 도로 표시 선을 넘어갔다.
마르탱은 난간에 몸을 기대고 바다 속에 튼튼하게 박혀있는 교각을 내려다보았다. 거센 파도가 교각에 부딪히며 하얀 거품을 일으켰다. 그는 얼굴을 때리는 바람을 맞으며 아직도 살아있다는 기적을 실감했다. 주머니에 손을 넣은 그는 다이아몬드를 만지작거렸다.
(/ p.356)

저자소개

기욤 뮈소(Guillaume Musso)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74.06.06~
출생지 프랑스 앙티브
출간도서 24종
판매수 319,030권

1974년 프랑스 앙티브에서 태어났으며, 니스대학에서 경제학을 공부했고, 몽펠리에대학원 경제학과에서 석사 과정을 이수한 후 고등학교 교사로 재직하며 집필 활동을 시작했다. 첫 소설[스키다마링크]에 이어 2004년 두 번째 소설 [그 후에]를 출간하며 프랑스 문단에 일대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다. [구해줘],[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사랑하기 때문에],[사랑을 찾아 돌아오다],[당신 없는 나는?],[종이 여자],[천사의 부름],[7년 후],[내일],[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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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연세대학교를 졸업하고 프랑스 파리 라 빌레트 국립건축학교에서 유학했다.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번역한 책으로는 [당신 없는 나는?], [줄리아의 즐거운 인생], [인생벌레 이야기], [위로], [손을 씻자], [롱기누스의 창], [왕자의 특권], [초콜릿을 만드는 여인들], [아름다운 하루]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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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와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 한불과를 졸업했다. 파리 제3대학 통번역대학원(ESIT) 번역 과정과 오타와 통번역대학원(STI) 번역학 박사 과정을 마쳤다.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며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 겸임교수로 재직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제3인류](공역), [파피용], 엠마뉘엘 카레르의 [리모노프] [나 아닌 다른 삶] [콧수염] [겨울 아이], 아멜리 노통브의 [두려움과 떨림] [배고픔의 자서전] [이토록 아름다운 세 살], 기욤 뮈소의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사랑하기 때문에] [그후에] [천사의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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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학교 불어불문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프랑스 캉 대학교에서 공부한 뒤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르 클레지오의 [라가-보이지 않는 대륙에 가까이 다가가기] [허기의 간주곡]을 비롯하여 카미유 드 페레티의 [우리는 함께 늙어갈 것이다], 로맹 가리의 [마지막 숨결], 클레르 카스티용의 [사랑을 막을 수는 없다], 기욤 뮈소의 [구해줘]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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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년월일 1960~
출생지 서울
출간도서 0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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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 서울에서 태어나 이화여자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주로 문학 작품을 번역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가즈오 이시구로의 [우리가 고아였을 때], [창백한 언덕 풍경], [녹턴], [나를 보내지 마], 프랑수아즈 사강의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제임스 설터의 [스포츠와 여가], 로맹 가리(에밀 아자르)의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 [가면의 생], [여자의 빛 ], [솔로몬 왕의 고뇌], 미셸 슈나이더의 [슈만, 내면의 풍경], 야스미나 레자의 [행복해서 행복한 사람들]등이 있으며, 지은 책으로 [나의 프랑스식 서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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