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결제, 신용카드 청구할인
PAYCO(페이코) 최대 5,000원 할인
(페이코 신규 회원 및 90일 휴면 회원 한정)
네이버페이 1%
(네이버페이 결제 시 적립)
북피니언 롯데카드 30% (87,630원)
(최대할인 3만원 / 3만원 이상 결제)
EBS 롯데카드 20% (94,110원)
(최대할인 3만원 / 3만원 이상 결제)
인터파크 NEW 우리V카드 10% (105,870원)
(최대할인 3만원 / 3만원 이상 결제)
인터파크 현대카드 7% (109,400원)
(최대할인 3만원 / 3만원 이상 결제)
Close

기욤 뮈소 전권 세트

패키지

2013년 9월 9일 이후 누적수치입니다.

공유하기
정가

130,700원

  • 117,630

    9,900원 + 8,820원 + 8,820원 + 9,900원 + 9,900원 + 10,350원 + 10,800원 + 12,150원 + 12,150원 + 12,420원 + 12,420

    6,520P (5%적립)

할인혜택
적립혜택자동적립
추가혜택
배송정보
주문수량
감소 증가
  • 이벤트/기획전

  • 연관도서

  • 사은품(8)

이 상품의 구성상품

구해줘

  • 11,000원 9,900원 + 550P적립 (10%할인+5%적립)
  • 11,000원 9,900원 + 550P적립 (10%할인+5%적립)

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

  • 9,800원 8,820원 + 490P적립 (10%할인+5%적립)
  • 9,800원 8,820원 + 490P적립 (10%할인+5%적립)

사랑하기 때문에

  • 9,800원 8,820원 + 490P적립 (10%할인+5%적립)
  • 9,800원 8,820원 + 490P적립 (10%할인+5%적립)

사랑을 찾아 돌아오다

  • 11,000원 9,900원 + 550P적립 (10%할인+5%적립)
  • 11,000원 9,900원 + 550P적립 (10%할인+5%적립)

당신 없는 나는?

  • 11,000원 9,900원 + 550P적립 (10%할인+5%적립)
  • 11,000원 9,900원 + 550P적립 (10%할인+5%적립)

그 후에

  • 11,500원 10,350원 + 570P적립 (10%할인+5%적립)
  • 11,500원 10,350원 + 570P적립 (10%할인+5%적립)

종이 여자

  • 12,000원 10,800원 + 600P적립 (10%할인+5%적립)
  • 12,000원 10,800원 + 600P적립 (10%할인+5%적립)

천사의 부름

  • 13,500원 12,150원 + 670P적립 (10%할인+5%적립)
  • 13,500원 12,150원 + 670P적립 (10%할인+5%적립)

7년 후

  • 13,500원 12,150원 + 670P적립 (10%할인+5%적립)
  • 13,500원 12,150원 + 670P적립 (10%할인+5%적립)

내일

  • 13,800원 12,420원 + 690P적립 (10%할인+5%적립)
  • 13,800원 12,420원 + 690P적립 (10%할인+5%적립)

센트럴 파크

  • 13,800원 12,420원 + 690P적립 (10%할인+5%적립)
  • 13,800원 12,420원 + 690P적립 (10%할인+5%적립)

이상품의 분류

책소개

성공한 삶과 고독한 인생

아침 8시. 누군지 모르는 긴 머리칼의 여자가 옆에서 잠들고 있다. 그 여자가 누구고 지난 밤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한 쪽에 밀어두고 인기 정신과의사로 변해 유쾌한 방송을 한 에단. 그리고 자신에게 도움을 청하러 온 10살 여자아이 제시가 자신의 병원에서 자살을 하고 사랑했지만 버렸던 애인 셀린의 결혼 소식에 하루 종일 괴롭기만 하다. 남들에게 행복해지는 법을 강연하지만 정작 자신은 행복하지 못한 채 차가운 뉴욕거리를 방황하는 에단은 누군지 모르는 검은 그림자에 의해 3발의 총에 맞아 죽지만 시간을 되돌린 듯 다시 아침 8시에 깨어난다. 그는 제시를 살리고 셀린을 되찾아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을까?

사랑에 대한 잔인할 만큼 섬세한 묘사와 깊이 있는 필체로 사랑 받는 기욤 뮈소가 돌아왔다! 이번작품은 사명감 강한 경찰관이자 첫사랑인 마르탱과, 세계 최고의 도둑인 아버지 사이에서 혼란스러워하는 여인 가브리엘, 그들이 겪는 정신적 고통과 사랑, 그리고 뜨거운 인생을 다루었다. 저자는 격렬한 추격신으로 이야기를 압도하기도, 영화 같은 생생한 묘사로 긴장감 넘치는 장면을 만들어 내기도 하면서, 우리를 가슴 뛰는 사랑의 순간으로 인도한다.
출간하는 소설마다 베스트셀러를 기록한 작가, 기욤 뮈소의 신작 [종이 여자]가 나왔다. 이 소설은 한 베스트셀러 작가와 그 소설 속에 나오는 여주인공이 펼치는 사랑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뮈소의 작품 중 최고라는 프랑스 언론의 찬사가 허언이 아닐 만큼 빠른 속도감과 함께 뭉클한 감동을 전하는 소설이다. 기욤 뮈소는 이 소설에서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단숨에 심장을 뛰게 만드는 역동적인 스토리,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영화적 긴장감, 아무도 상상할 수 없는 놀라운 결말로 독자들을 매료시킨다.
'종이 여자' '그 후에' '당신 없는 나는?' '구해줘' 등 출간 하는 소설마다. 베스트 셀러를 기록한 작가 기욤뮈소가 신작을 들고 왔다.
기욤 뮈소의 아홉 번째 소설인[천사의 부름]은 작가의 변신을 널리 알리는 작품인 동시에 어떤 소재를 다루든 빼어나게 재미있고, 감동적인 소설을 쓸 수 있는 작가의 재능을 유감없이 보여준 수작이다.

[천사의 부름]은 뉴욕 JFK공항에서 우연히 부딪친 남녀가 휴대폰을 떨어뜨리고 실수로 상대방의 휴대폰을 각자 주머니에 넣고 비행기에 오르는 것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 소설에서 기욤 뮈소는 트레이드마크인 감동 코드를 한층 강화하고, 시종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게 만드는 스릴러적 요소를 덧붙여 전혀 새로운 스타일의 소설을 선보인다.

[천사의 부름]은 우리의 생활에서 빼놓고 생각할 수 없는 컴퓨터, 스마트폰 같은 첨단 기기를 소재로 다루고 있지만 가장 주요하게는 행복을 향한 인간의 의지를 이야기하는 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 인간의 모든 행위는 사랑 혹은 사랑의 결핍에서 비롯된다 라고 말하는 작가의 말처럼 사랑에 대한 천착은 그의 소설이 독자들과 깊이 교감을 이룰 수 있는 바탕이 될 것이다.
소설 [구해줘], [당신 없는 나는?] 등으로 프랑스를 넘어 현재 세계 40여 개 나라에서 열성적인 팬덤을 확보하고 있는 젊은 작가 '기욤 뮈소'. 그의 사랑에 관한 소설들은 인상적인 이야기와 인물들을 통해 뭉클한 생의 열정을 전하는 하나의 상징이 되었다. 뮈소의 2012년 작 [7년 후] 역시 단숨에 아마존 프랑스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며, 그 계보를 이어간다. 단, 변화는 멈추지 않는다. 로맨스와 스릴러의 결합으로 화제를 모은 전작 [천사의 부름]에 이어, 소설 [7년 후]는 로맨틱 코미디와 어드벤처를 결합시켜 독자들을 새로운 세계로 이끈다.

[7년 후]는 아들의 실종사건을 직접 해결하기 위해 갈라선 지 7년 만에 만난 부부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뜨겁게 사랑한만큼 너무나 달랐던 세바스찬과 니키의 어색한 7년만의 재회는 어느 날 갑자기 실종된 아들을 찾기 위해 시작된다. 아들의 행방을 쫓는 그들의 추적은 스마트폰과 노트북 컴퓨터의 프로그램, 번뜩이는 기지로 스릴과 박진감을 더한다. 그 과정에서 드러나는 그들의 사랑과 갈등, 마음의 추격전 또한 소설의 마지막 장까지 몰입할 수 밖에 없게 만든다.

소설 [7년 후]는 젊은이들의 취향, 기호를 보여주는 뮈소 특유의 트렌디한 감성코드가 여전하지만, 실종 사건을 쫓는 부모의 모험과 뭉클한 가족애는 새로운 재미를 더한다. 인간의 모든 행위는 사랑 혹은 그 결핍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하는 작가 기욤 뮈소는 사랑 이야기가 없는 소설은 상상할 수조차 없다고 말한다. 그렇기에 작가가 전하는 사랑, 용서, 화해의 메시지는 늘 그의 신작을 기다리게 하는 이유가 아닐까.
기욤 뮈소 열 번째 장편소설 [내일].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듯, 소설 속 장면을 공감각적으로 묘사하며 순간을 포착하는데 능한 기욤 뮈소가 타임슬립을 소재로 한 스릴러를 내놓았다. 그는 서문에서 이 작품을 통해 ‘함께 살고 있는 부부의 모습과 속내가 얼마나 다른지’를 보여주고 싶었으며, 오락적인 요소와 마음에 와 닿는 주제의 결합이 자신의 소설을 이끌어가는 힘이라고 밝히고 있다.

교통사고로 아내를 잃고 혼자 딸을 키우며 우울하게 살아가는 하버드대 철학교수 매튜 샤피로. 어느 날 인터넷 채팅에서 와인감정사 엠마를 만나게 된다. 대화를 나누던 중 서로에게 호감을 느낀 두 사람은 뉴욕의 한 식당에서 만나 저녁식사를 하기로 약속하지만, 두 사람은 서로 길이 엇갈리고 만다. 무언가 이질감을 느낀 두 사람은 서로의 메일이 도착한 날짜를 확인해본 결과 놀라운 사실을 발견한다. 매튜는 2011년, 엠마는 2010년에 살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매튜는 2010년 교통사고를 당한 아내를 살리기 위해 엠마를 이용하는데….

가장 친밀해야 할 부부라는 인간관계 속에서 겉모습, 가식이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쫓고 쫓기는 한 편의 드라마가 펼쳐진다. 나름의 개연성을 확보해 나가며 비밀과 반전이 끊이지 않는 서스펜스 가운데, 기욤 뮈소 특유의 로맨틱하고 감각적인 문장도 놓치지 않아 기욤 뮈소를 좋아하는 독자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안겨준다.
자국인 프랑스에서만 100만 부를 판매하며 독자들의 찬사를 받은 기욤 뮈소의 스릴러 [센트럴파크]가 출간되었다. 그간 로맨스와 판타지 중심의 작품을 통해 10년 넘게 베스트셀러 작가로 각광받았던 기욤 뮈소이지만, 그를 스릴러 작가로 불러도 손색이 없을 만큼 소설 [센트럴파크]는 섬세하고 치밀하게 짜여진 스토리를 선보이고 있다.

어느 날 아침, 뉴욕의 [센트럴파크]에서 파리경찰청 강력계 팀장인 알리스와 재즈 피아니스트 가브리엘이 함께 수갑이 채워진 채 눈을 뜬다. 단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이 두 사람이 어떻게 함께 수갑을 차고 센트럴파크의 벤치에서 눈을 뜨게 되었을까? 전날 밤까지 각각 파리와 더블린에 있었던 두 사람은 어떻게 뉴욕의 센트럴파크까지 오게 되었을까? 막연하게 시작된 이야기의 퍼즐조각이 하나씩 맞춰질 때마다 반전은 거듭되고, 동시에 새로운 수수께끼가 등장한다. 이는 독자들이 소설을 끝까지 흥미진진하게 읽게 만든다.

출판사 서평

1. 사랑과 감동의 마에스트로 기욤 뮈소가 돌아왔다!
기욤 뮈소 신작 소설[사랑을 찾아 돌아오다]출간

[구해줘],[당신 거기 있어줄래요?][사랑하기 때문에]의 연이은 성공으로 현재 프랑스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로 부상한 기욤 뮈소의 신작 소설[사랑을 찾아 돌아오다]가 국내출간을 앞두고 있다. 전작인 [사랑하기 때문에]까지 4연속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한 바 있는 기욤 뮈소의 소설은 프랑스에서 다시 한 번 정상 등극의 영예를 누리며 ‘뮈소 열풍’에 불을 지피고 있다. 이 소설은 초판 출간부수만도 30만 부에 달해 기욤 뮈소의 달라진 위상과 독자들의 기대를 실감케 했다. 2008년은 한국에서도 기욤 뮈소의 바람이 거세게 불었다. [구해줘],[사랑하기 때문에],[당신, 거기 있어줄래요?]가 동시에 장기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기염을 토한 것. 그의 소설이 동시다발로 사랑받는 이유는 재미와 속도감 있는 전개가 뛰어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사랑과 감동을 이끌어내는 마에스트로로서의 탁월한 면모 때문일 것이다.
프랑스 언론이 지적한 바대로 ‘기욤 뮈소 현상’은 현재진행형이다. 영상미가 돋보이는 생생한 장면 구성, 독자들의 시선을 단숨에 빨아들이는 빠른 전개는 이번 소설에서도 여지없이 드러난다. 비주얼한 측면을 강조하는 그의 소설은 영화의 한 컷 한 컷을 연상시키는 장면 전개와 극적 긴장감이 녹아 있어 한시도 지루해 할 틈을 주지 않는다. 영상세대 젊은이들이 가진 감성과 취향, 기호에 절대적으로 부합하며 21세기 소설이 나갈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를 이끌어낸 뮈소는 새로운 소설의 활로를 시각화, 영상화에서 찾고 있는 셈이다.
기욤 뮈소는 대중소설 작가를 자임한다. 그가 문학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것도 이야기꾼들의 소설, 독서의 기쁨을 맛보게 해주는 소설에 매료되었던 탓이다. 독자들과의 교감을 소설을 쓰다 보니 식당, 버스, 지하철, 공원 등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을 좋아하고, 항상 눈과 귀를 열어두고 사람들을 관찰하는 ‘사람 마니아’를 자처한다. 소설을 쓸 때 인물들의 감정 변화, 상황과 대화, 사람마다 다른 습관 등을 제대로 그려나가기 위해서이다.
'제 소설은 표면적으로는 유쾌하고 가볍지만 근본적으로는 보다 깊이 있는 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초현실, 미스터리, 스릴러 등의 요소들은 사실 보다 의미 있는 다른 질문들을 이끌어내기 위한 매개라고 봐야 할 것입니다. 죽음, 인간존재의 연약함, 우연과 운명이라는 것, 흐르는 시간, 회한과 후회 같은 주제들 말입니다. 저는 삶에서 정해진 건 아무것도 없다고 봅니다. 인간은 늘 넘어져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는 존재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기욤 뮈소가 어느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이다. 기욤 뮈소 소설을 왜 읽는지 물으면 재미있기 때문이라고 대답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재미만 있다면 쉽게 싫증날 법도 한데 그의 소설은 갈수록 열광하는 독자들이 늘어가고 있다. 그 이유는 아마도 기욤 뮈소가 위에서 언급한 부분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의 소설에 담긴 희망과 구원의 메시지, 사랑이 불러일으키는 파고가 독자들의 가슴에 깊은 감동으로 아로새겨지고 있기 때문인 것이다.

2. 삶과 사랑을 구원할 마지막 24시간이 주어졌다!
끝을 알 수 없는 미스터리, 격정의 사랑, 허를 찌르는 반전!
지나온 삶을 깨끗이 묻었다. 운명의 사랑까지도.
허물 벗듯 드러나는 남자의 비밀스런 과거에 우리의 심장은 가파르게 뛰기 시작한다.

작가가 갖추어야 할 가장 중요한 미덕이라면 아마도 변신에 능해야 한다는 것이리라. [사랑을 찾아 돌아오다]는 미스터리적 요소가 강한 소설이다. 뛰어난 미스터리 기법의 미덕이라면 독자의 예상을 완전히 뒤엎는 결말일 것이다. 이 소설은 반전의 묘미가 뛰어나다. 완전하게 읽는 사람의 의표를 찌른다. 따라서 읽고 난 다음의 느낌이 유쾌하고 깔끔하다. 참신한 미스터리 기법이 구사되는 가운데 사랑과 야망의 이야기가 녹아들어 있다. 이 소설의 주인공인 에단 휘태커와 셀린, 제시, 지미는 뮈소의 캐릭터 연구가 빛을 발한 결과 색

사랑과 감동의 마에스트로 기욤 뮈소 신작소설 출간!

[구해줘],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사랑하기 때문에],[그 후에],[사랑을 찾아 돌아오다]는 기욤 뮈소라는 한 작가의 소설이지만 프랑스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다섯 번의 연이은 성공도 ‘뮈소 열풍’의 끝은 아니었다. 2009년 작 [당신 없는 나는?]이 또다시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하며 기욤 뮈소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성공을 거두고 있다.

국내에서 거둔 성과만 해도 눈부시다. 총 50만 부 판매를 기록한 [구해줘]를 필두로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와 [사랑하기 때문에]가 각각 30만 부를 상회하는 판매부수를 기록했다. 2008년 작 [사랑을 찾아 돌아오다]도 15만 부가 판매되며 호조를 보이고 있다.
국내 각 대학도서관 소설 대출 순위 톱10에 프랑스 소설로는 유일하게 포함된 바 있는[구해줘]는 장기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하며 독자들의 뜨거운 사랑이 이어지고 있다.

기욤 뮈소의 소설이 자국은 물론 세계 전역에서 각광받는 이유는 무엇인가? 프랑스 언론이 지적한 바대로 ‘기욤 뮈소 현상’은 ‘서스펜스와 감성이 어우러지는 독특한 스릴’로 독자들을 끊임없는 몰입의 세계로 이끌어가기 때문일 것이다.

소설의 비주얼한 측면이 강조된 뮈소의 소설은 생생한 장면 구성과 스피디한 전개로 독자들의 심장을 단숨에 뛰게 만드는 묘미가 있다. 영화의 한 컷 한 컷을 연상시키는 소설의 각 장면들은 영상세대 젊은이들이 가진 감성과 취향, 기호와 완벽하게 어우러지며 21세기 소설이 나갈 방향을 열어 보이고 있다. 소설의 사양화를 조심스럽게 거론한 일부 학자들의 진단은 소설의 시각화, 영상화로 활로를 개척한 뮈소의 경우를 통해 섣부른 예단이었음이 드러났다.

원래는 경제학도였던 기욤 뮈소가 문학 특히 소설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이야기꾼들의 소설, 독서의 기쁨을 맛보게 해주는 소설에 매료되었던 탓이다. 독자들과의 교감을 무엇보다 중시하는 소설을 쓰다 보니 식당, 버스, 지하철, 공원 등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을 좋아하고, 항상 눈과 귀를 열어두고 사람들을 관찰하는 ‘사람 마니아’를 자처한다. 소설을 쓸 때 인물들의 감정 변화, 상황과 대화, 사람마다 다른 습관 등을 제대로 그려나가기 위해서이다.

비교적 등장인물이 많은 소설이 대부분이고 도입부만 보면 미처 정돈되지 않는 듯 어수선해 보이지만 뒤엉킨 실타래를 풀고 이야기의 앞뒤를 정교하게 꿰어 맞추는 솜씨는 혀를 내두르게 한다. 사랑의 연금술사답게 이번 소설도 우리의 텅 빈 가슴을 따스하게 채우는 감동이 함께 한다.

당신의 텅 빈 가슴에 햇살처럼 쏟아지는 사랑의 감동!
-책을 펴는 순간 우리의 심장이 가파르게 뛰기 시작한다.
-마지막 장을 덮기 전까지 추측은 단지 자그마한 가능성에 불과하다.

가브리엘의 인생에는 두 남자가 있다.
한 남자는 첫사랑, 한 남자는 아버지,
한 남자는 사명감 높은 경찰, 다른 한 남자는 신출귀몰하는 세계 최고의 도둑.
오래 전 가브리엘의 마음속에 채워지지 않는 빈자리를 남기고 떠난 두 남자.
그들이 한 날, 한 시에 나타나 그녀의 인생을 송두리째 뒤흔든다.
이미 오랫동안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벌여온 두 남자는 최후의 승부를 위해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 위에서 마주한다.
두 남자를 모두 지켜주고 싶지만 그들은 죽음으로 끝을 맺을 수밖에 없는 운명의 결전을 앞두고 있다.
그렇지만 만약, 만약에……
이 소설은 버클리대학생 가브리엘과 소르본법대를 졸업하고 미국 사회의 안팎을 두루 경험하고자 샌프란시스코를 두 달 간의 일정으로 방문한 프랑스 청년 마르탱의 만남으로부터 비롯된다.
카페테리아에서 함께 아르바이트를 하며 만난 두 사람. 허락된 시간이 모두 지나고 프랑스로 돌아가야 하는 마르탱은 가브리엘에게 사랑을 고백하지 못한 마음의 갈증을 편지에 담아 전한다.
마르탱은 못내 아쉬움을 뒤로한 채 프랑스로 돌아가기 위해 샌프란시스코 공항으로 향한다.
그러나 편지를 읽은 가브리엘이 공항에 먼저 나와 기다리고 있다.
“일주일만 돌아가는 걸 미
사랑과 감동의 마에스트로 기욤 뮈소의 매혹적 스릴러!
-2014년 프랑스 베스트셀러 1위! 전 세계 40여 개국 출간!

[센트럴파크]는 한국에서 11번째로 출간하는 기욤 뮈소의 장편소설이다. 무려 200주 이상 베스트셀러를 기록하며 100만 부가 팔린 [구해줘]를 비롯해 이후 출간한 10여 권의 소설 모두가 베스트셀러에 등재될 만큼 ‘뮈소 신드롬’은 현재진행형이다. 기욤 뮈소의 소설은 초창기 한두 작품을 출간할 때까지만 해도 금세 매너리즘에 빠져 한계를 드러내게 될 것이라 우려하는 시선이 많았지만 여전히 자국인 프랑스를 비롯해 세계 40여 개국에서 변함없는 인기를 구가하며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 기욤 뮈소가 10년 넘게 베스트셀러 작가로 각광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초창기만 해도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젊은이들의 감성에 호소하는 작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지만 한곳에 정체돼 있기보다는 매년 변신을 거듭하며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고 있다는 것이 변함없는 인기를 누리는 비결이 아닐까 한다. 치열한 탐구와 변신을 위한 노력 없이 ‘롱런’은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기욤 뮈소는 2013년 작 [내일]과 2014년 작 [센트럴파크]를 통해 스릴러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프랑스 언론들도 기욤 뮈소의 변신에 대해 대단히 놀랍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로맨스와 판타지 중심의 작품을 쓰던 작가가 스릴러에 도전해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기란 그리 쉽지 않기 때문이다.
[센트럴파크]는 기욤 뮈소를 스릴러 작가로 불러도 손색없을 만큼 한층 섬세하고 치밀하게 짜여진 스토리를 선보이고 있다. 프랑스에서만 100만 부를 판매하며 독자들과 언론으로부터 역시 기욤 뮈소라는 찬사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센트럴파크]는 감각적인 문장, 역동적인 스토리,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긴장감, 빈틈없이 조직된 플롯, 연속되는 반전으로 새로운 스타일의 작품을 기대하는 독자들의 바람을 완벽하게 충족시켜주고 있다.
[센트럴파크]는 고전적인 스릴러의 전개방식인 형사와 범인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에 매몰되기보다는 다양한 시도를 통해 색다른 이야기를 그려 보이고 있다. 등장인물들 역시 ‘형사’ 또는 ‘범인’이라는 고전적 설정에 치우치기보다는 인간의 고뇌와 심리적 변화에 초점을 맞춰 생동감 넘치는 입체적 인물로 그리고 있는 게 특징이다. 독자들은 이야기가 어디로 튈지 예측할 수 없는 가운데 시종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하며 소설을 읽어나갈 수 있다. 퍼즐조각이 하나씩 맞춰질 때마다 반전이 거듭되는 동시에 새로운 수수께끼가 등장하며 독자들을 끝없는 의문의 세계로 끌어들이는 것 또한 이 소설을 끝까지 흥미진진하게 읽게 만든다.
전문적인 지식을 필요로 하는 정신분석학, 의학, 과학수사 같은 분야를 다루는 솜씨도 탁월하다. 소설에서 전문 분야를 다룰 때 가장 문제시되는 점이라면 자칫 개연성이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오히려 소설에 대한 전반적인 신뢰를 크게 떨어뜨릴 수 있다는 것이다. [센트럴파크]는 의학에 대한 사전지식이 없을 경우 다루기 쉽지 않은 부분이 많이 등장하지만 기욤 뮈소는 영리한 작가답게 전문성이 필요한 부분에서도 노련하게 개연성을 확보하며 자칫 식상해질 수 있는 이야기를 끝까지 흥미진진하게 이끌어간다.
어느 날 아침, 뉴욕의[센트럴파크]에서 두 남녀가 함께 수갑이 채워진 채 눈을 뜬다. 알리스는 파리경찰청 강력계 팀장이고, 가브리엘은 더블린에서 활동하는 재즈 피아니스트이다. 전날 밤까지 각각 파리와 더블린에 있었던 두 사람은 어떤 경로를 통해 뉴욕의 센트럴파크까지 오게 되었을까? 알리스의 셔츠에 묻은 혈흔은 누구의 것인가? 가브리엘의 팔에 새겨진 아라비아 숫자가 의미하는 것은 무엇인가? 두 사람은 이전에는 단 한 번도 만난 적 없는데 어떻게 함께 수갑을 차고 센트럴파크의 숲 속 벤치에서 눈을 뜨게 되었을까?
처음부터 너무나 막연하게 시작된 이야기를 어떻게 수습해갈지 은근히 우려되기도 하지만 하나씩 퍼즐이 맞춰질 때마다 찬탄을 금하지 못하게 만드는 작가의 해법이 빛을 발한다.

절망적인 상처를 치유하는 24시간의 동행!
1. 사랑과 감동의 마에스트로 기욤 뮈소의 명품 스릴러!
-2013년 프랑스 최고의 베스트셀러! 전 세계 40여 개국 출간!
-책장을 덮을 때까지 계속되는 숨 막히는 반전의 롤러코스터!


기욤 뮈소에게서 가장 두드러지는 매력은 독자들을 이야기 속으로 끌어들이는 재주가 뛰어나다는 것이다.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기욤 뮈소의 소설 중에서 재미없는 소설은 단 한 편도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욤 뮈소에게 작가로서 갖춰야 할 가장 첫 번째 덕목은 절대로 독자들을 나른하게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기욤 뮈소의 2013년 작 [내일]은 한국에서 10번째로 출간하는 기욤 뮈소의 장편소설이다. 한국에서 출간한 10권의 소설 모두가 베스트셀러에 들었다는 건 진기록에 해당한다. 10년 동안 단 한 권의 실패작도 없다는 건 기욤 뮈소가 아니고서는 생각하기 힘든 기록이 아닐 수 없다. 2013년 작 [내일]은 프랑스에서만 판매부수 100만 부를 기록했다. 독자들은 물론 언론들까지 나서 기욤 뮈소의 새로운 소설에 대해 찬사를 쏟아냈다. 독자들이 인기 작가의 신작에서 기대하는 사항은 크게 두 가지로 압축할 수 있다. 첫 번째는 해당 작가의 작품에서만 볼 수 있는 매력, 두 번째는 한 곳에 고정되지 않고 늘 다양한 변신을 시도하는 것이다. 작가의 트레이드마크가 되다시피 한 매력에 신선하고 매력적인 변신이 성공적으로 결합될 경우 그야말로 포텐이 터지게 되는 건 자명한 사실이다.
기욤 뮈소의 경우 몇 가지 트레이드마크가 있다. 젊은이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소재, 단숨에 심장을 뛰게 만드는 역동적 스토리,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영화적 긴장감, 감각적이고 트렌디한 문체, 대중적인 관심을 충족시켜 주는 문화코드 등이 바로 기욤 뮈소의 소설에서 두드러진 매력이다. 한 작가의 여러 소설을 대하다 보면 독자들에게 새로운 기대와 바람이 생긴다. 새로운 변신에 대한 기대감이 바로 그것이다. 아무리 매력적인 작가의 작품이라도 10권을 읽을 경우 물리기 십상이다. 그러하기에 독자들은 좋아하는 작가에게서 새로운 시도의 흔적, 부단히 노력하고 변화를 꾀하는 증거를 보고 싶어 한다.
기욤 뮈소 신작장편소설 [내일]은 작가의 기욤 뮈소의 작법에서 새로운 면모를 찾아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그동안에도 간간이 스릴러를 선보인 바 있지만 맞지 않는 옷을 입었을 때처럼 조금은 어색한 느낌을 주는 부분이 분명 있었다. 언제나 재미는 뛰어난 편이지만 개연성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간혹 있었다. 하지만 [내일]은 프랑스 언론들이 앞 다투어 무결점 스릴러라는 찬사를 보냈듯이 로맨스에 강한 작가라는 고정관념을 훌쩍 뛰어넘어 스릴러도 빼어나게 잘 쓰는 작가라는 새로운 트레이드마크를 획득하게 되었다.
기욤 뮈소의 신작장편소설 [내일]은 독자들의 기대와 바람을 완벽하게 충족시켜 주는 소설이라 할 수 있다. [내일]은 타임슬립을 소재로 하고 있는 스릴러로 잠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을 만큼 독자들을 이야기 속으로 빨아들이는 플롯이 탁월하다. 기욤 뮈소 특유의 감성코드를 살리고 있고 등장인물들의 매력 또한 여전하다. 어린 천재 해커와 와인감정사, 심장병전문의, 하버드대 교수 등 인물의 면면과 직업 분포도 대단히 특징적이고 매력적이어서 단 한 순간도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다.
기욤 뮈소의 2013년 작 [내일]은 작가의 성공적인 변신을 널리 알리는 작품인 동시에 무엇을 다루든 빼어난 재미와 감동을 극대화하는 작가의 재능을 엿볼 수 있게 하는 소설이다. [내일]은 교통사고로 아내를 잃고 혼자 네 살 반짜리 딸을 키우며 우울하게 살아가는 하버드대 철학교수 매튜 샤피로의 이야기로부터 시작된다. 매튜는 어느 날 벼룩시장에서 중고 노트북컴퓨터를 구입한다. 하드디스크에는 다수의 여자 사진과 아이디가 기재되어 있다. 매튜가 사진을 돌려주어야겠다는 생각으로 무심코 메일을 보내게 되면서 아이디의 주인인 뉴욕의 일류식당 와인감정사 엠마와 채팅을 통한 대화가 시작된다. 두 사람은 대화를 나누던 중 서로 취향과 성격이 비슷하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기분이 매우 유쾌했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매튜는 아내 케이트가 교통사고로 죽
30년 동안 간절한 그리움으로 남은 연인, 이제 그녀를 다시 만나러 간다!

죽음을 눈앞에 둔 60세의 외과의사 엘리엇이 간절히 바라는 것은 죽기 전에 사랑했던 연인 일리나를 다시 한 번 만나는 것이다. 캄보디아에 구호활동을 위해 갔다가 신비한 노인으로부터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비약을 얻게 된 엘리엇은 결국 서른 살의 자기 자신과 조우한다. 세월의 흐름 만큼이나 그들이 함께 하는 공간에는 극복할 수도 없고, 거스를 수도 없는 거리감이 존재한다. 그러나 그들에게는 일치된 생각이 한 가지 있다. 그것은 바로 그들이 사랑하는 여인 일리나의 운명을 바꾸어놓는 것이다. 마이애미에 있는 ‘오션월드’에서 범고래를 치료하며 쇼를 진행하는 수의사로 재직하던 일리나는 사고로 목숨을 잃는다. 일리나가 사고로 죽기 바로 직전이 현재의 엘리엇이 과거의 그 자신과 만나는 지점이다.
캄보디아의 노인이 준 알약은 모두 열 개이며, 엘리엇에게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기회는 열 번이 주어진다. 처음 그의 소망은 일리나를 꼭 한 번 만나보는 것이었으나 이제 그는 그녀의 비극적인 운명을 바꾸고 싶은 열망에 휩싸인다. 그러나 일리나를 살려 사랑을 지속하게 된다면 커다란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20년 전 이탈리아에서 개최되는 외과학회에 참가했다가 만난 여의사와 짧은 사랑을 하게 되고, 그 결과 딸 앤지가 태어났기 때문이다. 결국 일리나를 다시 사랑하게 된다면 딸 앤지의 출생은 없던 일이 되고 마는 것이다.
고뇌를 거듭하던 엘리엇은 한 가지 묘수를 찾아낸다. 일리나를 살리되 그 자신과 헤어지게 만드는 것이다. 일리나를 살리지만 이별을 통고해야 하는 그는 절망감에 휩싸인다. 일리나 역시 이별에 대한 충격을 이겨내지 못하고 자살을 기도한다. 엘리엇은 샌프란시스코의 최고 명물인 골든게이트에서 몸을 던진 일리나의 수술에 직접 참가해 그녀를 살려내지만 그의 삶은 꽈배기처럼 꼬이고 만다. 가장 절친한 친구 매트와의 결별 역시 그에게 지울 수 없는 아픔이 된다.
그 과정까지 아홉 개의 알약을 사용한 현재의 엘리엇은 폐암에 걸려 죽어간다. 쓸쓸한 죽음을 맞이한 그의 장례식에 오래 전에 헤어진 친구 매트가 찾아온다. 엘리엇이 남긴 유언장을 읽은 매트는 열 개의 알약 때문에 빚어진 친구의 슬픈 과거를 비로소 이해하게 된다.
매트는 마지막 알약이 남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이번에는 그가 과거로 돌아갈 기회를 얻는다. 매트는 친구가 담배를 많이 피워 폐암에 걸린 사실을 알게 되고, 젊은 시절의 엘리엇을 만나 담배를 끊게 만든다. 이 기막힌 반전의 결과 엘리엇은 다시 살아나 꿈에 그리던 일리나를 만나게 된다.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당신은 사랑을, 인생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
[구해줘]작가 기욤 뮈소의 최신 장편소설 출간!


[구해줘], [완전한 죽음], [스카다마링크] 등으로 프랑스 소설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온 작가 기욤 뮈소의 최신장편소설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가 출간되었다.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는 기욤 뮈소의 소설에서 두드러져 보이는 로맨스와 미스터리 장르의 성공적인 결합, 영상미가 돋보이는 생생한 화면 구성, 독자들의 시선을 단숨에 빨아들이는 빠른 전개가 유감없이 발휘되어 또 한 번의 뮈소 열풍을 기대케 한다.
전작 [구해줘]로 장장 85주 동안이나 아마존 프랑스 베스트셀러 1위에 랭크되며 2005년을 화려하게 장식했던 프랑스의 신세대 작가 기욤 뮈소는 이 소설로 다시 한 번 세계 20여 개국 독자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이 소설은 ‘만약 우리에게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인생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라는 질문으로부터 시작된다. 지나간 시간을 반추해볼 때 누구나 가장 우선적으로 떠올리는 생각은 회한과 아쉬움일지도 모른다.
시간을 역행할 수 없다는 것은 인간이 더없이 무력한 존재라는 사실을 일깨우는 요소이기도 하다. 그러나 기욤 뮈소는 이 소설에서 시간의 장벽을 통과하는 인간을 그려 보인다. 만약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이라는 상상을 해본 사람이라면 ‘시간여행’을 실제로 경험하는 주인공의 일거수일투족에서 좀처럼 시선을
*이 소설은 국내에서 [완전한 죽음]으로 출간된 기욤 뮈소의 [Et Apres…]를 새롭게 번역 출간한 책입니다.

전율을 불러일으키는 충격적 스토리, 죽음보다 강한 사랑의 감동!
-기욤 뮈소를 일약 세계적 작가로 탄생시킨 바로 그 소설!
-기욤 뮈소 장편소설 [그 후에]


[그 후에],[당신 없는 나는?],[구해줘],[당신 거기 있어줄래요?],[사랑하기 때문에],[사랑을 찾아 돌아오다]는 기욤 뮈소라는 한 작가의 소설이지만 프랑스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프랑스에서 ‘뮈소 열풍’의 서막을 열어젖힌 작품이 바로 이 소설 [그 후에]이다.
이 소설은 기욤 뮈소의 두 번째 장편소설이다. 이 소설이 출간될 당시만 해도 기욤 뮈소는 앙티브 출신의 가능성 있는 신인작가에 불과했다. 이 소설의 출간과 함께 기욤 뮈소는 비로소 전 세계에 판권이 팔려나가는 베스트셀러 작가로 부상했다.
이 소설은 임사 체험, 메신저, 죽음의 예언, 사후 세계 등 초현실적 요소를 가미한 스릴러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작가가 중점적으로 다루는 건 삶에 대한 애착과 사랑이다. 뉴욕의 맨해튼에서 성공을 이루기 위해 하루하루 악전고투를 치르며 살아가는 네이선 델 아미코 변호사, 그는 소송에서 연전연승하며 나이에 비해 화려한 커리어를 이루고 살지만 평생을 바쳐 사랑한 여인 말로리와 이혼한 아픔을 간직하고 있다.
어느 날 네이선의 로펌 사무실에 죽음을 예견할 수 있다고 자처하는 의사 가렛 굿리치가 나타난다. 그리고 얼마 안 있어 네이선의 눈앞에 실제로 굿리치가 죽음을 예견한 사람들이 차례로 죽어간다. 그렇다면 죽음을 예견한다는 ‘메신저’는 과연 실재하는 것인가? 메신저를 자처하는 굿리치가 네이선을 찾아와 전하려는 메시지는 무엇인가? 뉴욕의 맨해튼서 성공시대를 열기 위해 치열한 생을 살아오다 돌연 죽음과 직면하게 된 네이선은 과연 어떤 선택을 하게 될 것인가?

이야기 흐름을 단숨에 뒤집는 압도적 반전!

기욤 뮈소는 여자 친구를 만나기 위해 달려가던 길에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해 죽음의 문턱에 이르렀던 체험에서 영감을 얻어 이 소설을 집필하게 되었다고 한다. 작가는 초현실적인 소재들과 현실적인 인물들을 적절히 매치시켜 독자들을 한시도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는 전율의 세계로 이끈다. 단숨에 몰입시키는 충격적 스토리, 숨 막히는 긴장, 이야기 흐름을 단번에 뒤집어버리는 압도적 반전은 이 소설이 왜 수 년 동안 유럽 독자들에게 절대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지 그 이유를 말해준다. 비교적 스토리가 복잡하게 얽혀있고, 등장인물이 많아 도입부만 보면 미처 정돈되지 않은 듯 어수선해 보이지만 뒤엉킨 실타래를 흥미로운 전개방식으로 풀어나가며 앞뒤좌우를 정교하게 꿰어 맞추는 작가의 솜씨는 절로 혀를 내두르게 한다.
죽음의 순간에 우리는 무엇을 생각하게 될까? 우리의 생에서 사랑은 왜 소중한가? 죽음보다 강한 사랑은 과연 존재하는가?
스피디한 문체, 영화 같은 장면들, 숨 막히는 긴장이 연속되는 강렬한 서스펜스, 이야기 흐름을 단숨에 뒤집는 압도적 반전이 있는 이 소설은 가족의 품을 떠난 사람, 사랑을 잃은 사람이 이룬 성공의 허상을 잘 보여준다. 성공보다 인간을 진정으로 행복하게 만드는 건 ‘죽음보다 강한 사랑’이다.
기욤 뮈소는 이 소설에서 죽음의 문제를 다루는 것을 통해 역설적으로 삶에서 가장 소중한 게 무엇인지 이야기한다. 인간은 언젠가 죽어야 하기에 나약한 존재이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죽음에 대한 공포를 지니고 있다. 그러나 진정 사랑한다면 죽음의 공포도 뛰어넘을 수 있다는 걸 작가는 이 소설의 주인공 네이선의 행로를 통해 잘 보여준다. 이 소설은 소설이라는 장르가 담아낼 수 있는 모든 흥미로운 요소를 포괄하여 보여 주고 있으며 죽음을 뛰어넘는 삶, 죽음보다 강한 사랑 이야기로 독자들을 무한한 감동의 세계로 이끈다.

이 소설은 죽음을 소재로 다루고 있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죽음이 아니라 바로 삶이다. 사랑과 관련된 초현실적 요소를 가미해 독자들이 진정한 삶의 의미에 대해 묻고, 서로 사랑하고, 타인을
기발한 착상, 놀라운 결말! 사랑과 감동의 마에스트로 기욤 뮈소 장편소설!
아마존 프랑스 1위! 세계 30여 개국 출간!


1. 기욤 뮈소와 함께 떠나는 판타스틱 러브 어드벤처!

기욤 뮈소의 2010년 작 [종이 여자]는 프랑스에서 초판 30만 부를 인쇄해 단숨에 팔려나갔을 만큼 큰 인기를 모았다. 기욤 뮈소는 이 소설에서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단숨에 심장을 뛰게 만드는 역동적인 스토리,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영화적 긴장감, 현실과 상상의 세계를 종횡무진 넘나드는 마술 같은 구성, 아무도 상상할 수 없는 놀라운 결말로 독자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이 소설은 [그 후에], [구해줘],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사랑하기 때문에], [사랑을 찾아 돌아오다], [당신 없는 나는?]까지 출간하는 소설마다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한 작가의 성과를 이어가며 '기욤 뮈소 현상'의 건재를 과시했다.
기욤 뮈소 소설은 프랑스를 넘어 현재 세계 40여 개 나라에서 열성적인 팬을 확보하고 있다. 국내 서점가에서도 나오는 소설마다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며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세상살이의 각박함에 지친 독자들은 기욤 뮈소의 소설을 통해 가슴 뭉클한 감동과 생에 대한 열정을 만나는 기쁨을 누리게 된다. 독자들과의 긴밀한 호흡과 폭넓은 교감을 중시하는 기욤 뮈소의 소설은 책을 다 읽고 바쁜 일상으로 돌아가야 하는 독자들에게 언제나 행복한 기억으로 남을 만한 이야기들을 박진감 넘치는 스토리와 함께 그려낸다.
복잡한 수식이나 특별한 수사법에 기대지 않고 본능적으로 서스펜스를 빚기도 하고, 복잡다단한 이야기를 빠르고 경쾌한 흐름 속에서 일관되게 통합해내는 기욤 뮈소 매직은 이번 소설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되고 있다. 이 소설에서도 소재는 '사랑'이다. 기욤 뮈소는 사랑 이야기가 없는 작품은 상상할 수조차 없다고 말하고 있다. 그는 늘 자신을 '사랑'에 도전하는 작가라 말한다. 사실 인간의 모든 행위는 사랑 혹은 사랑의 결핍에서 비롯되는 것이기에 사랑에 대한 천착은 그의 소설이 독자들과 깊이 교감할 수 있는 바탕을 이룬다.
친근감 있는 문장과 대화들, 대중문화의 디테일들이 자연스럽게 살아 있는 묘사를 통해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기욤 뮈소의 소설은 한 번 읽으면 강력하게 기억에 남는 게 특징이다. 그의 소설이 할리우드 영상 미학과 절묘하게 결합되어 한편의 영화를 보듯 비주얼한 느낌을 전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의 소설 [그 후에]는 이미 존 말코비치와 에반젤린 릴리 주연으로 영화화되어 좋은 평가를 받았고, 그의 소설 대부분이 할리우드 영화사와 판권계약을 체결했다.
기욤 뮈소의 일곱 번째 소설 [종이 여자]는 프랑스 소설 시장을 뜨겁게 달구며 다시 한 번 '뮈소 열풍'에 불을 지폈다. 이 소설은 한 베스트셀러 작가와 그의 소설 속에 나오는 여주인공이 펼치는 사랑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뮈소의 작품 중 최고라는 프랑스 언론의 찬사가 허언이 아닐 만큼 빠른 속도감과 함께 뭉클한 감동을 전하는 소설이다.
이 소설의 매력은 기발한 착상에 있다. 독자들은 소설 속에서 나온 여자 빌리에게서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의 멕 라이언처럼 귀엽고 엉뚱하고 발랄한 캐릭터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런데 과연 '종이 여자' 빌리는 허구의 인물일까, 현실의 인물일까? 빌리는 상상과 현실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인물이지만 그 문제를 깊이 고민하지 않아도 될 만큼 독자들의 감성에 자연스럽게 녹아들게 될 것이다. 기욤 뮈소는 있을 법하지 않은 이야기에 꿈과 리듬을 불어 넣는 재주가 있는 작가이기 때문이다.
[종이 여자]는 한편의 매직 쇼를 보듯, 한편의 영화를 보듯 예측불허의 긴장 속에서 흥미진진하게 전개된다. 한시도 눈 돌릴 틈을 주지 않는 빠른 전개와 독자들의 의표를 찌르는 놀라운 결말이 함께 하는 소설이다.

2. 베스트셀러 작가와 그의 소설 속 여주인공의 만남!

로스앤젤레스의 빈민가 맥아더파크에서 나고 자란 톰 보이드는 어린 시절 겪은 강렬하고 순탄치 않았던 경험을 살려 집필한 소설 [천사 3부작]으로 일약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다. 그에게는 어린 시절부
당신의 가슴을 행복으로 채워줄 감동의 사랑을 만난다!
출간 2주 만에 프랑스 베스트셀러 1위! 78주 연속 베스트셀러(현재 1위)!
영상세대를 이끄는 프랑스 소설의 신세대 기수 기욤 뮈소 대표작 [구해줘] 출간!


이 소설은 출간 즉시(2005년) 주목받기 시작해 현재에 이르는 장장 78주 동안 아마존 프랑스 베스트셀러 최상단(현재 1위)에 랭크돼 있을 만큼 신드롬에 가까운 열풍을 이끌어내고 있다. 프랑스 독자들이 그토록 이 소설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것은 아마도 기욤 뮈소라는 이 젊은 작가의 시도가 프랑스 소설이 노정해 온 매너리즘을 속 시원하게 벗어던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간 프랑스 소설은 지극히 관념적이며 고급스러운 지적 유희에 매몰돼 있다는 평가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문학성, 예술성, 실험성이라는 측면에서 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약진을 보여 왔지만 소설을 소비하는 독자들에게 요령부득의 난해함 때문에 외면 받을 수밖에 없었던 것 역시 주지의 사실이었다.
이 소설로 프랑스 변방 앙티브 출신의 젊은 작가 기욤 뮈소는 일약 세계적인 명성을 획득하게 되었다. 기욤 뮈소의 소설은 지금까지 우리가 익숙하게 대해온 프랑스 소설과는 분명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그의 소설은 마치 한편의 할리우드 영화를 보듯 속도감 있게 읽어나갈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개성 있는 등장인물과 신비하고 흥미로운 사건들,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독자를 끊임없는 긴장 속으로 몰아넣는 현란한 스토리 전개 그리고 복잡한 퍼즐 같은 미스터리를 정교하게 꿰어 맞춰나가는 마법 같은 반전의 미학은 이 작가에게서만 볼 수 있는 두드러진 매력이다. 모든 사물의 세부까지 꼼꼼하게 들여다보는 프랑스 소설의 전통에 미국적인 소설 기법, 즉 하드보일적인 잔혹함, 빠른 전개, 영상미학의 감각적인 요소를 적절히 혼합해 모든 소설 독자들이 기본적으로 원하는 덕목인 ‘재미’를 배가시키고 있는 것이 기욤 뮈소 소설의 특징이다.
해답 없는 의문으로만 가득 차 있는 프랑스 소설의 한계를 과감하게 벗어던진 이 작가의 시도는 프랑스 국내외적으로 엄청난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발자크 이래로 독자들과의 긴밀한 호흡을 다시 찾은 결과이다.

진정 사랑한다면 당신 앞을 막아설 운명은 없다.

[구해줘는 한번 펼치면 도저히 손에서 놓을 수 없는 책이다. 파격적인 캐릭터나 스펙터클한 장면에 기대지 않고도 긴박감과 스릴, 서스펜스를 안겨주며 독자들을 다이내믹하고 신비스런 이야기 속으로 급속하게 빨려들게 만든다. 예측할 수 없는 사건 전개와 놀라운 반전, 단숨에 심장을 빠른 속도로 뛰게 만드는 역동적인 스토리는 단 한순간도 읽는 사람을 나른하게 하지 않는 마력을 지니고 있다.
브로드웨이 무대에 서겠다는 꿈을 품은 채 뉴욕에 온 젊은 프랑스 여자 줄리에트와 아내의 갑작스러운 자살로 인생의 모든 꿈이 산산조각 난 의사 샘이 어느 날 운명처럼 만나 불꽃같은 사랑에 빠져들면서 이 소설은 시작된다.
이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저마다 지난 생애의 한 지점에서 비롯된 치유하기 힘든 상처와 고통을 떠안고 있다. 과거의 어느 시간에 화인처럼 새겨진 그들의 상처는 생의 전반에 짙은 어두움을 드리우는 동시에 현재의 삶을 시름과 좌절의 구렁텅이로 몰아넣는다. 마치 그들 모두는 이 소설의 제목처럼 ‘구해줘’라고 소리 없이 외치고 있는 듯하다.
상처로 얼룩진 그들의 삶에 구원의 가능성이 열린다. 새로운 만남과 사랑이 그들의 희망이다. 그들은 화해와 용서 그리고 사랑을 통해 운명처럼 덧씌워진 고통을 극복하고 희망의 세계로 나아간다. 이 소설의 감동적인 결말은 소설 속 인물들만의 해피엔딩이 아니라 모든 독자를 위한 해피엔딩이다.
러브스토리의 진한 감동과 미스터리의 스릴과 서스펜스를 동시에 맛볼 수 있는 소설! 책장을 여는 순간 숨 돌릴 틈 없이 사로잡히고, 책장을 덮는 순간 긴 여운에 휩싸인 감동이 폭풍처럼 밀려드는 이 소설의 매력은 온전히 독자의 것이다.
“무엇보다도 나는 당신이 이 책을 처음 펼쳤을 때보다 책을 다 읽고 덮었을 때 더 큰 행복감을 느끼기를 희망한다”는 이 작가의
1. 기욤 뮈소는 하나의 현상이다! 출간하는 소설마다 베스트셀러 1위, 1백만 부 이상 판매!
-기욤 뮈소 [사랑하기 때문에] 출간


[구해줘],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완전한 죽음] 등의 연이은 성공으로 현재 프랑스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로 떠오른 기욤 뮈소의 신작 소설 [사랑하기 때문에]가 출간되었다. 이 소설 역시 대박을 터뜨리며 기욤 뮈소는 소설 출간 4연속 베스트셀러 1위, 1백만 부 이상 판매라는 놀라운 기록을 쌓게 되었다.
프랑스 언론은 ‘기욤 뮈소는 하나의 현상이다’라는 수식어를 달아주며 이 서른두 살의 젊은 작가가 짧은 시간에 달성한 성과에 놀라움과 찬사를 표하고 있다. 그의 소설은 전 세계 22개 언어로 번역되었으며, 프랑스뿐만 아니라 전 세계 독자들로부터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기욤 뮈소 소설의 두드러진 특징은 영상미가 돋보이는 생생한 화면 구성과 독자들의 시선을 단숨에 빨아들이는 빠른 전개라 할 수 있다. 비주얼한 측면을 강조하는 그의 소설은 영화의 한 컷 한 컷을 연상시키는 서사구조와 영화적 긴장감이 녹아 있어 독자들이 나른해 할 틈을 주지 않는다. 30대 초반의 젊은 작가답게 그의 소설은 영상세대 젊은이들이 가진 감성과 취향, 기호에 절대적으로 부합하며 21세기 소설이 나갈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소설을 쓸 때 영화에서 중요한 영감을 얻고 있다는 그는 소설의 새로운 활로를 소설의 시각화에서 찾고 있다.
그는 대중소설 작가로 불리는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할 만큼 독자들과 이루어내는 교감을 무엇보다 중시한다. 그가 식당, 버스, 지하철, 공원 등 사람들이 많이 있는 곳을 찾을 때마다 항상 눈과 귀를 열어두고 관찰하는 것은 작품을 쓸 때 사람들이 느끼는 감정, 은밀하게 간직한 이야기, 습관을 제대로 그려나가기 위해서이다.
기욤 뮈소 소설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은 대개 매우 감성적이며 따스한 인간애를 가진 게 특징이다. 긴박감 넘치는 구성과 속도감 넘치는 전개가 소설의 표피를 이룬다면 사랑 즉, 인간애는 내용을 이루는 주된 원료라 할 수 있다. 그의 소설을 읽는 독자들은 등장인물에 심정적으로 푹 빠져들게 된다. 독자들이 등장인물과 감성적 일치감을 이루기 때문일 것이다. 한 페이지를 읽고 나면 곧바로 다음 페이지 내용이 궁금해지는 것은 독자가 완벽한 감정이입을 통해 책 속 등장인물과 한 호흡을 이룰 때만이 가능해진다.
“나는 사랑 이야기가 없는 작품을 상상할 수 없다. 사실 인간의 행동은 사랑 혹은 사랑의 결핍에서 나오는 것 아닌가. 따라서 사랑이라는 독특한 감정을 기술하는 것은 작가인 나에게 일종의 도전인 셈이다.”
기욤 뮈소가 [사랑하기 때문에] 출간 기념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이다. 사랑할 때 하늘이 더욱 파랗게 보이고, 삶이 더 달콤해지기도 하는 것처럼 기욤 뮈소의 소설을 읽으면 감성이 풍부해지고, 가슴이 뿌듯해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2. 생동감 넘치는 장면 구성과 영화적 긴장감을 추구하는 소설.
-현실과 꿈의 경계를 넘나드는 마술 같은 구성, 이야기의 흐름을 삽시간에 뒤바꾸는 반전의 묘미!
-비행기에서 우연히 마주친 세 사람, 그들의 과거는 어떤 식으로 연관돼 있는 것일까?


뛰어난 작가가 갖추어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 중 하나라면 늘 새롭고 변신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사랑하기 때문에]는 [구해줘],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에서 두드러졌던 판타지적 요소 대신 미스터리적 요소를 강화했다. 기욤 뮈소는 이번 소설에서 예상을 뒤엎는 결말로 독자들에게 놀라움을 전한다.

줄거리를 요약하면 이렇다.

라일라, 다섯 살짜리 여자아이가 로스앤젤레스의 한 쇼핑몰 근처에서 실종된다. 부모는 극심한 충격에 휩싸인다. 사회적인 성공과 함께 행복한 삶을 열어가던 가정에는 하루아침에 어두운 그늘이 드리운다. 아빠인 마크 해서웨이는 딸을 찾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지만 끝내 실패해 깊은 좌절의 늪에 빠지고 만다. 의사로서 성공가도를 달리던 그는 알코올에 찌들어 거리를 헤매는 노숙자 신세로 전락한다. 바이올리니스트인 그의 아내 니콜은 변함없이 일에 매진하지만 사랑하는 남편과
기욤 뮈소와 함께 떠나는 사랑과 모험의 대장정!
-아마존 프랑스 베스트셀러 1위! 전 세계 40개 국 출간!


독자들이 좋아하는 작가의 신작에서 기대하는 사항은 크게 두 가지로 압축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첫 번째는 해당 작가의 작품에서만 볼 수 있는 매력, 두 번째는 한곳에 고정되지 않고 늘 변화를 모색하는 노력을 보고자 할 것이다.
어느 작가를 좋아하게 되었을 때 독자는 그 작가만의 독특한 글쓰기와 특유의 스타일을 다시 보길 열망한다. 기욤 뮈소의 경우 몇 가지 익숙한 트레이드마크가 있다. 젊은이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소재, 단숨에 심장을 뛰게 만드는 역동적 스토리,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영화적 긴장감, 감각적이고 트렌디한 문체, 대중적인 관심을 충족시켜 주는 문화코드 등이 바로 기욤 뮈소의 소설에서 보고자 하는 매력 포인트일 것이다.
한 작가의 여러 소설을 대하다 보면 독자들에게 새로운 기대와 바람이 생긴다. 좋아하는 작가가 신작을 출간하는 경우 기대하게 되는 건 당연히 변신에 대한 노력일 것이다. 아무리 듣기 좋은 <강남 스타일>이라도 열 번 정도 들으면 물리기 십상이다. 독자들은 작가에게서 새로운 시도의 흔적, 부단히 노력하고 변화를 꾀하는 증거를 보고 싶어 한다.
기욤 뮈소의 신작 [7년 후]는 독자들의 기대와 바람을 충족시켜 주는 소설이라 할 수 있다. 작년에 출간했던 [천사의 부름]은 로맨스와 스릴러의 결합으로 기대에 부응했다면 [7년 후]는 로맨틱 코미디와 어드벤처를 결합시켜 독자들을 새로운 세계로 이끌고 있다. 특유의 감성코드를 살리고 있고, 주인공들의 사랑스러운 매력 또한 여전하지만 배경의 다변화와 모험적인 요소를 등장시켜 새로운 재미를 선보이고 있는 게 특징이다.
2012년 작인 [7년 후]는 프랑스에서 단숨에 아마존 프랑스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며 기욤 뮈소의 밀리언셀러 퍼레이드에 가세했다. 현재 프랑스 현지에서만 100만 부 가까운 판매를 기록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7년 후]는 작가의 변신을 널리 알리는 작품인 동시에 무엇을 다루든 빼어난 재미와 감동을 극대화하는 작가의 재능을 엿볼 수 있는 소설이다.
기욤 뮈소의 소설은 프랑스를 넘어 현재 세계 40여 개 나라에서 열성적인 팬을 확보하고 있다. 프랑스에서만 1천만 부 이상이 팔렸고, 국내에서도 출간하는 소설마다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독자들은 기욤 뮈소의 소설을 통해 언제나 가슴 뭉클한 감동과 생에 대한 열정을 만나게 된다.
[7년 후]는 아들의 실종사건을 직접 해결하기 위해 갈라선 지 7년 만에 만난 부부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그들은 분명 수사관 신분이 아니지만 번득이는 아이디어와 반짝이는 재치로 어느 날 갑자기 실종된 아들의 행방을 추적해 간다. 그들의 수사에 이용하는 도구는 다양하지만 그 가운데 스마트폰과 노트북 컴퓨터의 프로그램을 효과적으로 사용해 의문을 풀어가는 모습은 요즘의 트렌드와 맞물려 시사하는 바가 크다. 현대인들이라면 싫든 좋든 문명의 이기를 도외시할 수 없다. 부뚜막의 소금도 집어넣어야 짜듯이 아무리 첨단 스마트폰이라도 이용하지 않는다면 과거의 휴대폰과 별 차이가 없을 것이다. 기욤 뮈소가 젊은이들의 감성과 취향에 부응하고 있다는 점은 작품에 등장하는 첨단 이기들에서도 여지없이 확인된다.
이 소설의 두 주인공 세바스찬과 니키는 아들을 구하기 위해 긴박한 사건에 뛰어들 수밖에 없다. 이 소설의 주요 소재 역시 사랑, 용서, 화해이다. 기욤 뮈소는 사랑 이야기가 없는 소설은 상상할 수조차 없다고 말하고 있다. 인간의 모든 행위는 사랑 혹은 사랑의 결핍에서 비롯된다는 것이 그의 작가적 지론이고, 사랑에 대한 천착은 그의 소설이 독자들과 깊은 교감을 이루는 바탕이 되고 있다.

아들의 실종사건이 갈라선 그들을 뭉치게 한다!

-[7년 후]줄거리 요약


세바스찬은 바이올린을 만드는 현악기 제조 장인이다. 7년 전, 이혼한 후 만난 적이 없는 전처 니키에게서 전화가 걸려온다. 그들의 아들 제레미가 어디론가 사라졌다는 것
1. 사랑과 감동의 마에스트로 기욤 뮈소 2011년 최신작 [천사의 부름]출간!
- 아마존 프랑스 베스트셀러 1위! 전 세계 40개 국 출간!
- 팽팽한 긴장감, 숨 쉴 틈 없이 몰아치는 스피드, 예측불허의 결말!


기욤 뮈소의 2011년 작 [천사의 부름]은 프랑스에서 초판 발매 열흘 만에 10만 부가 팔려나갔고, 단숨에 아마존 프랑스 1위에 랭크되며 ‘뮈소 현상’의 건재를 알렸다. 이 소설은[그 후에],[구해줘],[당신 거기 있어줄래요?],[사랑하기 때문에],[사랑을 찾아 돌아오다],[당신 없는 나는?],[종이 여자]까지 출간하는 소설마다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한 성과를 이어가며 프랑스 현지에서 작가의 출간 소설 중 가장 많은 판매부수를 기록했다. 기욤 뮈소는 출간하는 작품마다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는 독자들의 뜨거운 반응 속에서 어느새 프랑스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로 등극했다.
기욤 뮈소의 아홉 번째 소설인[천사의 부름]은 작가의 변신을 널리 알리는 작품인 동시에 어떤 소재를 다루든 빼어나게 재미있고, 감동적인 소설을 쓸 수 있는 작가의 재능을 유감없이 보여준 수작이다. 기존에 출간된 그의 소설 중에서 판타지와 스릴러가 가미된 작품은 여럿 있었지만[천사의 부름]만큼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스릴러는 없었다. 이 소설에서 기욤 뮈소는 트레이드마크인 감동 코드를 한층 강화하고, 시종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게 만드는 스릴러적 요소를 덧붙여 전혀 새로운 스타일의 소설을 선보인다. 기욤 뮈소의 변신은 성공적이었고, 그의 작가 인생에서 매우 중요한 커리어를 한 가지 더 쌓는 성과를 거두었다.
한 번 손에 잡으면 마지막까지 숨 쉴 틈 없이 몰아붙이는 이 소설은 진정한 ‘페이지 터너’를 자부할 만한 작품이다. 기욤 뮈소는 이 소설에서 레고 블록을 맞추듯 독특한 각본을 짜고, 뛰어난 카우보이가 말을 능수능란하게 다루듯 시간과 공간의 개념을 자유자재로 다룬다. 그는 보편적인 소재들, 그리고 보통 사람들이 지닌 열망, 취향, 호기심들을 잘 버무려 멋진 조합을 만들어내는 소설을 써왔으며 이 소설 또한 예외가 아니다. 디테일한 부분까지 섬세하게 챙기고,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독자들과의 교감을 이끌어내는 그의 방식은 여전하다.
기욤 뮈소의 소설은 프랑스를 넘어 현재 세계 40여 개 나라에서 열성적인 팬을 확보하고 있다. 프랑스에서만 일천만 부 이상이 팔렸고, 국내 서점가에서도 나오는 소설마다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독자들은 기욤 뮈소의 소설을 통해 가슴 뭉클한 감동과 생에 대한 열정을 만나게 된다.
[천상의 부름]은 뉴욕 JFK공항에서 우연히 부딪친 남녀가 휴대폰을 떨어뜨리고 실수로 상대방의 휴대폰을 각자 주머니에 넣고 비행기에 오르는 것에서 출발한다. 기욤 뮈소는 이 소설을 통해 휴대폰이 현대인의 삶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보여주는 동시에 그가 시대 흐름에 매우 민감한 작가라는 사실을 입증하고 있다. 휴대폰처럼 새로운 문화와 트렌드가 그에게 늘 탄탄하고 풍부한 이야기 소재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아울러 요리를 만드는 셰프 조나단을 주인공으로 설정해 다양한 요리 세계를 선보이는 것도 이 소설에서 맛볼 수 있는 또 다른 즐거움이다.
이번 소설에서도 기욤 뮈소의 글쓰기 기법은 여전히 매력적으로 보인다. 독창적인 아이디어, 시각적 글쓰기, 짧은 챕터 구성, 많은 대화문 등 그는 글에서 어떤 상황이나 사건, 인물의 캐릭터를 그릴 때 전통의 문법에 기대기보다는 그만의 새로운 방법을 고안해내는 게 특징이다. [천사의 부름]은 우리의 생활에서 빼놓고 생각할 수 없는 컴퓨터, 스마트폰 같은 첨단 기기를 소재로 다루고 있지만 가장 주요하게는 행복을 향한 인간의 의지를 이야기하는 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 행복한 삶을 위해 이 소설의 두 주인공 매들린과 조나단은 과거의 망령을 떨쳐버려야 하고, 긴박한 사건 수사에 뛰어들 수밖에 없다. 이 소설의 주요 소재는 역시 ‘사랑’이다. 기욤 뮈소는 사랑 이야기가 없는 작품은 상상할 수조차 없다고 늘 말하고 있다. 인간의 모든 행위는 사랑 혹은 사랑의 결핍에서 비롯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고, 사랑에 대한 천착은 그의 소
바람은 결국 완벽하게 충족된 셈이다.
딸을 한꺼번에 잃고 시름의 나날을 보낸다.
그런데 5년 뒤, 사라졌던 라일라가 바로 잃어버렸던 그 장소에서 다시 발견된다. 아이는 살아있지만 말을 잃어버렸다. 라일라는 그동안 어디에 있었던 것일까? 누구와 함께? 대체 아이는 어떻게 돌아왔을까?
마크는 라일라를 데려오기 위해 로스앤젤레스로 가고,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두 명의 인물을 만난다. 억만장자의 상속녀이지만 파격적인 행실로 연예신문에 끊임없이 화제를 제공하는 앨리슨, 어머니를 죽게 만든 사람에 대해 복수를 꿈꾸는 에비, 이들의 과거는 어떤 식으로 연관돼 있는 것일까?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의문과 함께 대단히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전개된다. 현실과 꿈의 경계를 넘나드는 마술 같은 구성, 이야기의 흐름을 삽시간에 뒤바꾸는 놀라운 반전은 독자들을 긴장과 흥분의 세계로 몰아넣기에 부족함이 없다.
뗄 수 없을 것이다. 기욤 뮈소의 소설이 독자들의 시선을 끌어들이는 비결이라면 늘 이렇듯 모두가 호기심을 느낄 수 있는 요소를 통해 박진감 넘치는 스토리를 이끌어간다는 점일 것이다.
이 소설의 주인공인 엘리엇은 명망 있는 외과의사로 성공적인 삶을 열어왔지만 한 가지 떨쳐버릴 수 없는 회한이 있다. 그것은 바로 사랑하는 연인을 사고로부터 구해내지 못한 것이다.
캄보디아에서 만난 신비의 노인으로부터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열 개의 알약을 얻게 된 그는 30년 전으로 돌아갈 수 있는 기회를 부여잡는다. 그는 우여곡절 끝에 연인을 살려내지만 그의 과거사에서 한 가지 사실이 뒤바뀌게 되면서 나비효과처럼 그의 삶 전체를 뒤죽박죽이 된 혼란 속으로 밀어 넣는다. 과거로 돌아간다면 가장 바로 잡고 싶었던 실수를 수정한 결과 다시 연쇄적으로 또 다른 문제가 무더기로 양산된 것이다.
기욤 뮈소는 결국 인간은 운명적 존재라는 사실을 부각시킨다. 다시 한 번 기회를 부여해도 인간의 삶이란 도무지 완벽해질 수 없다는 것이다. 인생이 뒤바뀐 엘리엇은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얽혀버린 실타래를 풀어나가려 애쓴다. 그러나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기회가 20분씩 열 번밖에 주어지지 않은 그가 모든 문제를 완벽하게 극복해낼 수는 없는 것이다.

70년대의 샌프란시스코로 떠나는 사랑의 시간여행!

이 소설의 배경이 되고 있는 샌프란시스코는 6,70년대 미국 비주류 문화, 히피 문화의 본산지이기도 하다. 현재와 과거, 현실과 초현실이 교차하는 곳으로 샌프란시스코만한 장소는 없어 보인다. 기욤 뮈소는 이 소설에서 독자들의 시각적 상상력을 자극하는 요소로 샌프란시스코가 지닌 매력을 최대한 활용한다. 눈을 감으면 마치 엘리엇이 탄 비틀 자동차가 지나가는 샌프란시스코의 거리가 눈앞에 펼쳐지는 것 같다.
70년대 미국 대중문화의 디테일들도 독자들에게 한 편의 할리우드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줄만큼 감각적인 매력을 선보이고 있다. 70년대의 히피 문화, 비틀즈와 엘비스 프레슬리, 미소의 냉전구도와 핵무기 보유 각축전 등의 70년대 관심사가 30년을 지난 오늘날에는 어떤 양상으로 변모했는지 볼 수 있다는 것도 독자들에게는 또 다른 흥밋거리이다.
기욤 뮈소는 이 소설을 통해 과거와 미래에 발목 잡힌 우리들에게 현재를 살라 충고한다. 인간이면 누구나 평생 회한으로 남을 수 있는 실수를 범하지 않으려 애쓴다. 그러나 인간의 삶에는 의도하지 않은 실수와 불운이 함께 한다. 그러나 정해진 운명을 벗어날 수는 없지만 개선시킬 여지는 있다. 이 소설의 주인공 엘리엇이 혼신의 힘을 다해 운명을 바꿔보려 시도하다가 결국 깨닫게 되는 것은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라는 사실이다. 기욤 뮈소는 이 소설에서 인간이 불완전한 존재라는 불변의 진리를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것이야말로 삶을 진정으로 소중하게 여기는 바탕이라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이 소설에 쏟아진 프랑스 매스컴 리뷰
엘르(ELLE)
미스터리와 상상력의 위력적인 혼합이 돋보인다. 기욤 뮈소는 기막힌 재간을 부리며 우리를 <백 투 더 퓨처(Back to the future)>의 세계로 던져놓는다. 누구나 한번쯤 스스로에게 ‘인생을 다시 살 수 있다면…….’이라는 질문을 던져보게 된다. 이 소설을 읽는 동안 당신은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뒤얽힌 운명의 실타래를 풀어가는 경험을 얻게 될 것이다.

마리 끌레르(Marie-Claire)
기욤 뮈소는 서스펜스 자체를 하나의 문학예술로 승화시키고 있다.

르 빠리지엥(Le Parisien)
기욤 뮈소는 3년 전 문단에 혜성처럼 등장했다.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는 시간의 개념과 인생의 선택에 대한 성찰의 기회 제공이라는 두 가지 요소를 훌륭하게 결합해 그만의 독특한 러브스토리를 만들어내고 있다.

렉스프레스(L'EXPRESS)
이 정감 넘치는 두 남자의 대면은 너무도 매력적이다. 뮈소는 간결한 문체에서 벗어나지 않는 뛰어난 감각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추리소설의 효과적인 서술방식을 빌어 인간 감정의 이야기를 풀어가는 재능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기욤 뮈소는 미국 스릴러 대가
위해 열린 마음을 갖는데 인색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기욤 뮈소
이다. 모범생이지만 너무나 고지식한 게 문제인 세바스찬은 눈살부터 찌푸린다.
니키는 패션모델 출신이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와는 거리가 멀었던 모델, 패션쇼가 열릴 때 가끔씩 빚어지는 펑크나 때우는 모델, 경비를 제하고 나면 남는 게 없는 모델, 남들은 특급호텔에서 자면서 호화 파티를 즐길 때 선술집에서 남자들을 끼고 술이나 마시는 모델이었다.
고지식한 모범생과 천방지축 모델의 만남은 처음부터 전혀 어울려 보이지 않지만 사랑의 콩깍지가 씌워지게 되면 가끔 그런 일도 벌어질 수 있다. 세바스찬의 집요한 구애로 두 사람은 결혼에 골인하지만 바람대로 순탄한 생활이 이어질 리 없다. 세바스찬의 집안은 명문가, 니키의 집안은 변변찮은 폴란드 이민 출신이다. 두 사람은 살아온 내력도 다르고, 즐겨온 문화도 다르고, 교육 정도도 다르고, 삶을 대하는 방식도 다르다. 어느 한 가지 비슷한 게 없다.
뜨거운 허니문 기간이 끝나면서 차츰 소원해지기 시작한 두 사람에게 제레미와 카미유라는 쌍둥이 남매가 태어난다. 처음 귀여운 아이를 낳아 키울 때만 해도 깨가 쏟아지지만 아이들이 자라면서 다시 교육 문제로 다투기 시작한다.
세바스찬에게 실망한 니키는 밖으로만 떠돌고, 집안은 풍비박산의 위기에 처한다. 니키가 외간남자와 동침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세바스찬은 급기야 이혼을 결심한다.
두 사람이 그렇게 헤어진 게 바로 7년 전이다. 그들은 헤어지면서 쌍둥이 남매인 제레미와 카미유를 각자 한 아이씩 맡아 키우기로 합의한다. 카미유는 세바스찬이, 제레미는 니키가 맡기로 한 것이다. 생김새만 해도 제레미는 니키를 빼닮았고, 카미유는 래러비 가 사람들을 닮았다. 아무리 똑같은 자식이라지만 세바스찬의 사랑은 카미유에게로 기운다. 더구나 제레미가 니키와 살아가면서 천박한 취미에 집착하는 게 영 마음에 들지 않는다.
니키의 교육방침은 아이를 아무런 간섭 없이 자유분방하게 키우는 것이다. 학교 성적은 관심도 없다. 언젠가 알아서 공부하겠지, 믿으며 내버려 둔다. 예술품 감상, 클래식 음악 듣기 같은 고상한 취미에도 관심이 없다.
반면 세바스찬의 교육방침은 확고하다. 카미유를 사랑하지만 교육만큼은 부모의 철저한 관리가 우선시되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두 사람은 서로의 방식을 비난하고 배척한다.
그러던 어느 날 그들의 아들인 제레미가 실종되는 사건이 빚어지는데…….
설이 독자들과 깊이 교감을 이루는 바탕이기도 하다.

“4년 전, 책 홍보 차 캐나다에 갔다 돌아올 때였어요. 공항에서 콘센트에 휴대폰을 꽂아 충전시키고 있었는데, 어떤 여자 분이 제 휴대폰을 자신의 것이라 생각하고 그만 가방에 넣어버린 거예요. 제 휴대폰과 똑같은 모델이었기 때문에 그만 착각했던 거죠. 그때, 파리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두 페이지 가량 시납시스를 써두었어요. 그러고 나서 한참동안 잊고 자냈죠. 그러다가 일 년 반쯤 전에 의사와 진료 약속을 하고 병원 대기실에서 기다리고 있을 때였어요. 저처럼 진료를 기다리고 있는 환자가 모두 다섯 명이었는데, 다들 열심히 휴대폰을 들여다보고 있더군요. 그때 이 소설을 꼭 써봐야겠다고 생각했죠. 휴대폰은 요즘 사실상 우리 삶이 저장된 휴대용 ‘아카이브’나 마찬가지잖아요.”
- 기욤 뮈소의 인터뷰 중에서

2. 휴대폰이 바뀌면서 시작된 놀라운 이야기!
- [천사의 부름] 줄거리 요약


뉴욕 JFK공항의 복잡한 식당에서 한 남자와 한 여자가 부딪친다. 한바탕 고성이 오가고, 두 사람은 떨어진 휴대폰을 챙긴다. 그들은 툴툴거리면서 각자 비행기를 타기 위해 탑승구로 바삐 걸음을 옮긴다. 실수로 상대방의 휴대폰을 주머니에 넣은 그들은 아무것도 모른 채 비행기에 오른다. 남자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작은 식당을 운영하는 셰프 조나단이고, 여자는 파리에서 꽃집을 운영하는 플로리스트 매들린이다.
각자 다른 사람의 휴대폰을 소지하고 집으로 돌아온 그들은 뒤늦게 그 사실을 알게 되고 상대와 접촉을 시도한다. 그들은 휴대폰을 꺼놓지 않은 상태라 전혀 낯선 사람의 전화를 받아야 하고, 은밀하게 보낸 음성 메시지를 듣기도 한다. 그런 가운데 매들린과 조나단은 서로의 삶에 깊은 호기심을 갖게 된다.
처음에는 염탐하는 수준이던 것이 아예 휴대폰을 밤낮없이 열어보는 동안 두 사람은 서로의 삶속으로 깊숙이 빨려 들어간다. 매들린은 맨체스터 치탬브리지에서 근무했던 전직 경찰이다. 빈민가 출신인 그녀는 학교를 졸업하자마자 경찰에 투신한다. 어린 시절을 우울하게 보내게 만든 치탬브리지 빈민가의 경찰이 된 그녀는 밤낮으로 수사에 매달린다.
그런 와중에 빈민가의 소녀 앨리스 딕슨이 실종되는 사건이 빚어진다. 매들린은 담당 형사 신분으로 앨리스의 집을 방문하게 되고, 실종된 소녀의 방을 들여다보던 중 어린 시절 자신의 불우했던 처지를 떠올리게 된다. 앨리스가 그랬듯 그녀 또한 주어진 환경에 굴하지 않고 늘 새로운 삶을 열어가기 위해 바쁘게 아르바이트를 하고 공부에 매달린 기억이 있다.
매들린은 앨리스를 반드시 살아 있는 모습으로 찾아내리라 결심한다. 그러나 앨리스 실종사건은 좀처럼 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앨리스가 실종되던 날, 목격자도 없고 수없이 비치된 CCTV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 그런 와중에 치탬브리지 경찰서로 익명의 발송자가 보낸 상자가 배달된다. 그 상자 안에는 그토록 찾아 헤맸던 앨리스의 심장이 들어 있다. 깊은 절망과 함께 실의에 빠진 매들린은 결국 자살을 결심하지만 미수에 그치고 파리로 떠나 플로리스트의 삶을 살아가게 된다.
조나단은 뉴욕 소재 최고급식당 '림퍼레이터 레스토랑'의 수석 셰프이자 주인이었다. 조나단의 휴대폰에는 최고의 요리사에서 샌프란시스코 해변에서 하찮은 식당을 운영하는 처지로 전락한 사연이 들어 있다. 그는 화려한 커리어를 쌓아가며 매스컴의 총아가 되고, 재벌 그룹의 상속녀 프란체스카를 만나 결혼에 이른다. 그러나 무리한 사업 확장은 자금 경색을 부르고, 결국 파산의 위기를 맞는다. 그런 와중에 그의 아내 매들린의 외도 스캔들이 터지게 된다. 결국 조나단은 일과 아내를 동시에 잃고 파산하는 운명을 맞는다.
매들린과 조나단은 각자 그렇게 상대방의 삶에 접근하며 한 가지씩 비밀을 알아간다. 매들린을 절망으로 몰아넣었던 '앨리스 실종사건'에 대해 관심을 보이던 조나단은 매우 충격적인 사실을 접하게 되는데…….
>
사람들은 대부분 크고 작은 상처들을 떠안고 산다. 기욤 뮈소의 신작소설 [센트럴 파크]에 등장하는 인물들도 예외는 아니다. 저마다 인생이라는 가시밭길을 헤쳐 나가는 과정에서 맞닥뜨려야 했던 상처와 아픔을 간직하고 있다. 여주인공 알리스는 한 마디로 비극적인 인물이다. 부모는 이혼했고, 인생관이 다른 엄마와 형제들로부터 언제나 야유와 질책을 듣고 사는 처지이다. 유일한 후원자였던 아버지는 비리 문제로 철창신세를 지고 있고, 단독으로 연쇄살인마 검거에 나섰다가 설상가상으로 사랑하는 남편과 뱃속에 든 아기까지 잃게 된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비극적이라고 할 수 있지만 잔인한 운명은 그녀에게 알츠하이머병이라는 시련을 안긴다.
주인공 알리스가 그처럼 비극적인 인물로 그려졌으니 감상적인 신파를 연상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기욤 뮈소는 항상 예측불허의 해법으로 독자들을 놀라게 하는 작가가 아니던가?
‘알리스의 생’은 독자들이 예상한 행로와 천양지차로 다르게 전개된다. 전작 [내일]을 통해 스릴러 작가로서의 재능을 증명해보인 기욤 뮈소는 신작 [센트럴 파크]에서는 혼자 사는 여성들만을 표적으로 삼아 잔인하게 살해하는 연쇄살인마를 상대로 사투를 벌이는 열혈 여형사 알리스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본격적인 스릴러에 도전하고 있다. 표면적인 얼개는 연쇄살인마를 추적하는 알리스의 이야기이지만 살인을 저지르면서까지 딸을 보호하려는 아버지, 위기에 처한 동료를 구하기 위해 헌신하는 형사, 환자를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거는 의사 등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기욤 뮈소는 가장 절망적인 순간을 희망으로 바꾸는 인물들을 통해 아무리 거친 운명이라도 사랑이 있다면 살아갈 가치와 희망이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인간은 단 한번 눈빛이 마주친 순간 사랑에 빠질 수 있는 존재이다. 알리스의 죽은 남편 폴이 그랬듯 센트럴파크에서 알리스를 처음 본 가브리엘은 운명의 종이 세 번 울리는 소리를 듣는다. 작가가 주인공 알리스를 구원하는 인물로 가브리엘을 설정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 가브리엘 역시 알리스처럼 끔찍한 좌절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시련을 겪어본 사람만이 시련에 처한 사람의 마음을 알 수 있다. 알리스와 가브리엘, 그 두 사람은 생을 포기하고 싶었던 마지막 순간에 운명의 사랑을 만나는 행운아들이기도 하다.
일반적으로 스릴러 애호가들은 범인과 형사 또는 사립탐정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치밀한 두뇌 게임, 혹은 치열한 추격전을 통해 짜릿한 지적 쾌감을 맛보고자 한다. 스릴러가 감정의 영역이라기보다는 냉정하고 차가운 이성의 영역이기 때문이겠지만 특이하게도[센트럴파크]에서는 기욤 특유의 가슴 절절한 사랑 이야기와 섬뜩한 연쇄살인 이야기를 한꺼번에 대할 수 있다. 연쇄살인 이야기가 날줄이라면 가슴을 따스하게 채우는 절절한 사랑 이야기는 씨줄이다. 기욤 뮈소 매직은 두 가지 상반되는 이야기를 절묘하게 어우러지게 한다. 이 소설은 한 마디로 반전의 소용돌이라 할 수 있다. 책장을 다 덮을 때까지 결말을 예측하기 쉽지 않다. 나름의 추리를 동원해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지 간파하려는 시도는 번번이 암초를 만나게 된다. 기발한 아이디어와 의표를 찌르는 반전이 선을 보이는 동안 독자들은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다. [센트럴파크]에서 기욤 뮈소가 개연성을 확보해나가는 방법은 누구나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 만큼 기발한 측면이 있다. 첨단의학을 다루는 의사 가브리엘과 주인공 알리스가 비밀로 가득한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가는 모습은 독자들에게 신선한 묘미를 느끼게 해준다. 잔인하고 섬뜩한 묘사 없이도 엄청난 서스펜스를 느끼게 하는 심리적 방식이야말로 기욤 뮈소의 또 다른 트레이드마크라 할 수 있다. 로맨스 방식의 감각적인 글쓰기를 배제하지 않으면서도 스릴러의 기법을 새롭게 장착한 기욤 뮈소의 소설이 앞으로 더욱 기대되는 이유이다.

가슴 절절한 사랑 이야기와 숨 막히는 서스펜스의 결합!
-[센트럴파크]줄거리 요약

뉴욕 센트럴파크, 아침 여덟 시. 파리경찰청 강력계 팀장 알리스와 재즈 피아니스트 가브리엘은 각각 손목에 수
터 돈독한 우정을 나눈 친구들이 있다. 현재 LA경찰로 근무하는 여경 캐롤, 톰의 매니저로 일하는 밀로가 바로 그들이다. 맥아더파크에서의 어린 시절 경험을 공유하고 있는 그들은 서로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을 만큼 사이가 각별한 존재들이다. 죽음의 위험이 상존하는 마을에서 또래의 친구들은 대개 갱단에 가입하거나 마약딜러가 되어 하루살이 같은 목숨을 이어간다. 톰과 두 친구는 더 이상 비극적인 생을 이어갈 수 없다는 결연한 각오로 마을을 떠나올 수 있었다. 갱단의 일원이었던 밀로에게는 목숨을 건 탈주였다. 이제 어느 정도의 성공과 안정된 삶을 찾았지만 어린 시절의 암울하고 끔찍한 기억은 그들에게 오랜 세월 동안 지울 수 없는 상처로 남는다.
말리브 해안에 큰 별장을 갖추고 살 만큼 막대한 돈을 번 톰 보이드에게 위기가 찾아온다. 한창 유명세를 타는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어 하루에도 수백 통의 팬레터와 이메일을 받는 작가 톰은 프랑스 출신의 피아니스트 오로르 발랑꾸르와의 사랑이 실패로 돌아가면서 크게 절망한다. 톰은 원고를 단 한 줄도 써나갈 수 없을 만큼 심신이 피폐하고 무력해진다. 밀로와 캐롤이 끊임없이 위로하고 설득하지만 창작의 영감과 열정이 고갈된 톰은 좀처럼 의지를 회복하지 못한다.
밀로와 캐롤은 톰이 다시 원고를 쓸 수 있게 할 방법을 여러모로 모색하지만 결과가 신통치 않다. 밀로는 펀드에 투자했다가 가진 돈을 모두 날려버렸으며, 현재 톰이 살고 있는 집도 이미 담보로 제공돼 있는 상태다. 그 모든 문제를 일거에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톰이 [천사 3부작] 시리즈 3권을 집필하는 것이다. 톰의 인기라면 수백만 부가 보장되기 때문이다.
밀로가 아무리 설득해도 무기력한 반응을 보이던 톰의 집에 어느 날 소설 속 인물을 자처하는 여인 '빌리'가 나타난다. 빌리는 과연 소설 속에서 나온 '종이 여자'일까? 톰의 삶에 바람처럼 등장한 그녀, 빌리의 처지는 몹시 절박하다. 그녀는 인쇄소의 잘못으로 파본이 된 톰의 소설 속에서 나왔다고 말한다. 소설 속으로 다시 돌아가려면 톰이 소설을 쓰는 길밖에 없다. 톰이 펜을 놓는다면 죽을 수밖에 없는 운명이다. 빌리의 목숨이 톰의 소설 집필에 달렸다면…….
톰과 빌리 두 사람이 손 맞잡고 펼치는 사랑의 모험 속에서 현실과 허구가 한데 뒤섞이고 부딪치면서 매혹적이고도 치명적인 하모니를 만들어 낸다. 생동감 넘치게 톡톡 튀는 이야기. 한 편의 로맨틱하고 판타스틱한 러브 어드벤처가 펼쳐지는 가운데 톰과 빌리, 캐롤과 밀로의 사랑과 우정이 봇물처럼 터져 나오는데…….
은 이후 단 한 번도 다른 여자를 만나지 않았다. 케이트를 지극히 사랑했기에 상실감이 지나치게 컸던 탓이다. 엠마 또한 유부남 프랑수아를 만나 교제하는 동안 커다란 상처만 남아 아픔이 크다. 엠마는 남자들에게 늘 당하고 살다보니 이제는 정말이지 운명적인 남자를 만나 보호받고 사랑받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다. 채팅을 통해 서로 일치하는 점이 많다고 생각한 그들은 뉴욕의 이탈리안 식당에서 만나 저녁식사를 하기로 약속한다. 약속장소에 제 시간에 나갔지만 매튜와 엠마는 서로 길이 엇갈린다. 어떻게 된 일일까? 두 사람 사이에 어떤 문제가 발생한 것일까? 어느 한 쪽의 거짓말에 속은 걸까? 아니면 어느 한 쪽만의 몽상일까? 아니면 어느 한 쪽의 의도된 공작일까? 매튜와 엠마는 곧 이 사건이 단순한 바람맞히기 차원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다. 서로의 메일이 도착한 날짜를 확인해본 결과 놀라운 사실이 확인되었기 때문이다. 매튜는 2011년, 엠마는 2010년에 살고 있다. 엇갈린 시간 속에서 살고 있는 두 사람이 어찌된 일인지 탐색하기 시작하면서 이야기는 좀처럼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 속으로 깊숙이 빨려 들어간다.

2. 세상에서 가장 절실한 사랑, 세상에서 가장 혹독한 배반!


[내일]말고도 그간 타임슬립 소설은 많았다. 기욤 뮈소의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와 [사랑을 찾아 돌아오다] 역시 타임슬립에 해당하는 소설이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과거의 어느 특정한 시간으로 되돌아가 평생 후회한 부분을 수정하고 싶은 마음이 있고, 그런 갈망을 이루지 못하는 아쉬움이 누구에게나 절실할 것이다. 그러다 보니 타임슬립 형식의 소설에서 각별한 재미를 찾는 독자들이 많다.
[내일]에서 남자 주인공 매튜는 2010년과 2011년을 동시에 경험하는 인물이다. 단 2011년의 매튜는 2010년의 매튜에게 아무런 영향력도 행사할 수 없다. 매튜에게 가장 절실한 소원이 있다면 일 년 전, 그러니까 2010년에 교통사고로 죽은 아내 케이트를 살려내는 것이다. 2011년의 매튜는 2010년의 엠마와 교신이 가능해지자 그 어떤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케이트를 살리기 위한 노력에 착수한다. 매튜의 부탁으로 엠마가 2010년의 케이트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어마어마한 비밀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이 소설은 한 마디로 반전의 소용돌이라 할 수 있다. 책장을 다 덮을 때까지 결말을 확신할 수 있는 단서가 전혀 잡히지 않는다. 나름의 추리를 동원해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지 간파하려는 시도는 번번이 암초를 만나게 된다. 기욤 뮈소다운 입담과 기발한 아이디어들이 선을 보이는 동안 독자들은 한시도 눈을 떼지 못하고 이야기 속으로 깊숙이 빨려 들어간다.
타임슬립 소설은 과학적 정당성을 확보하고 있지는 못하다. 그렇지만 [내일]에서 기욤 뮈소가 나름의 개연성을 확보해나가는 방법은 누구나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 만큼 기발한 측면이 있다. 컴퓨터 천재로 등장하는 로뮈알드 르블랑이 해킹을 통해 이 소설의 난제를 상당수 해결해주지만 주인공 매튜와 엠마의 합리적인 추리와 해결방식 또한 독자들에게 신선한 묘미를 느끼게 해준다. 마치 알프레드 히치콕 영화를 보듯 헤모글로빈의 난무 없이도 곧바로 엄청난 서스펜스를 느끼게 하는 심리적 방식이야말로 기욤 뮈소의 또 다른 트레이드마크라고 해도 손색이 없어 보인다.
기욤 뮈소는 이 소설을 통해 또 하나의 획을 그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욤 뮈소식 스릴러가 이제 드디어 완성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는 걸 감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팬들이 좋아하는 로맨틱 코미디 방식의 감각적인 글쓰기를 배제하지 않으면서도 알프레드 히치콕 스타일을 새롭게 장착한 기욤 뮈소의 소설이 앞으로 더욱 기대되는 이유이다.

3. 사랑과 집착의 접점에 깃든 놀라운 비밀!
-[내일] 줄거리 요약


보스턴의 하버드대에서 학생들에게 철학을 가르치는 매튜 샤피로에게는 떨쳐내기 쉽지 않은 아픔이 있다. 일 년 전 사랑하는 아내 케이트를 교통사고로 잃은 것이다. 매튜는 네 살 반짜리 딸 에밀리만 없었다면 생을 포기할 수도 있었을 만큼 케이트의 죽음에 절망했다. 이제 매튜에게 는 생에 대한 열정도 희망도 남아 있지 않다.
룰 수 없을까?”
그들은 일주일 동안 샌프란시스코의 카페들과 해변을 누비며 사랑한다.
가브리엘이 마르탱에 반한 이유. 그가 편지에 적었듯 다른 사람은 아무도 발견하지 못한 가브리엘의 심연을 발견하고 가슴 아파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발랄하고 싹싹하고 아름다운 모습이 가브리엘의 전부라고 생각한다. 그들에게 가브리엘의 이미지는 스물세 번째에서 끝난다. 스물네 번째에 너무 슬픈 이미지로 바뀌는 그녀 모습은 아무도 찾아내지 못한다. 오직 마르탱만의 눈에만 보일 뿐.
가브리엘은 부모를 일찍 여읜 아픔이 있다. 자주 드러나지는 않지만 아주 간혹 그녀의 얼굴에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짙은 우수가 어린다. 고독의 감정을 숨기려 하기 때문에 밖으로 드러나는 일은 많지 않다. 그러나 마르탱은 그녀의 깊은 심연을 발견한다. 오직 사랑하는 사람의 눈에만 보인다는 한 여자의 말 못할 고독의 심연을…….
샌프란시스코의 따스한 햇살 아래에서 두 사람은 세상에 그들 둘뿐인 것처럼 사랑하지만 마르탱에게는 프랑스로 돌아가야 할 시간이 점점 다가온다.

가브리엘 없는 프랑스의 마르탱은 세상을 모두 잃은 것 같다. 마르탱 없는 가브리엘 역시 마찬가지다. 마르탱은 공부와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며 억척스레 모은 돈으로 샌프란시스코-뉴욕 간 비행기 티켓을 가브리엘에게 보낸다. 뉴욕에서 다시 만나길 기원하며. 그러나 가브리엘은 약속장소에 나타나지 않는다. 하루종일 카페에서 홀로 가브리엘을 기다렸던 마르탱은 실망감을 가득 안고 프랑스로 돌아가는데…….

스피디한 문체, 영화 같은 장면들, 지하철에서 내릴 역을 잊어가며 읽게 될 흥미진진한 소설!
-리브르 카누Livre Canoe다른 묘미를 주는 인물들이다.
정신과 의사인 에단은 성공을 이루기 위해 20년간의 삶을 폐기처분하기로 마음먹는다. 그는 날 길을 걷다가 살아온 곳, 절친한 친구, 만나던 여자를 버려두고 떠나온다. 충동적인 행위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오래 전부터 착실히 계획한 모반이다. 지나온 삶은 나른한 안주만이 있었을 뿐 변화와 도전 없이 무미건조할 뿐이었기에 에단은 떠남을 숙명처럼 받아들이기로 한다.
보스턴을 떠나 뉴욕에 정착한 에단은 어떤 만남을 계기로 쾌속의 성공가도를 달리지만 여전히 행복하지는 않다. 그는 비로소 사랑을 버리고, 우정을 버리고, 인간미를 버리고 이루어낸 성공이야말로 반쪽짜리일 뿐이라는 인식에 다다르지만 되돌리기에는 너무 늦었다고 생각한다.
어느 날 자신의 호화요트에서 잠을 깬 에단의 침대에 한 여자가 누워 있다. 그는 전날에 대한 기억이 전혀 없다. 출근을 위해 주차장에 가보니 최신형 쿠페 마제라티가 일부 파손돼 있다. 그날 방송국 인터뷰를 마치고 사무실로 돌아와 보니 한 소녀가 그와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다. 소녀는 그와 상담을 원하지만 에단은 거절하며 다른 정신과의사를 소개시켜주려 한다. 그때 방을 박차고 나간 소녀가 권총자살을 하면서 사태는 예기치 않은 혼란 속으로 접어든다. 에단이 묻어버린 과거로부터 온 인물들이 하나씩 등장하기 시작한다. 한 가지씩 충격적인 사실들이 드러나면서 이야기는 점점 미궁 속으로 빠져드는데…….
지난날에는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에 커다란 자부심을 느꼈지만 요즘은 강의마저도 시들할 뿐이다.
크리스마스가 눈앞으로 다가온 날, 매튜는 거리 바자회에서 중고 노트북컴퓨터를 구입한다. 집으로 노트북을 가져 와 무심코 부팅을 해보니 하드디스크에 웬 여자의 사진이 잔뜩 들어 있다. 사진 아래에는 촬영한 사람의 아이디도 적혀 있다. 매튜는 사진을 그냥 버릴까 하다가 여자에게 돌려주는 게 낫겠다고 생각하고 메일을 보낸다.
매튜가 메일을 보낸 상대의 이름은 엠마 로벤스타인이다. 그녀는 뉴욕에서 가장 명성이 높은 임퍼레이터 식당의 와인감정사이다. 우연히 엠마와 메일을 주고받기도 하고 채팅을 하는 동안 매튜는 모처럼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할 상대를 찾은 느낌이다. 갑자기 아드레날린이 상승하고, 마냥 울적했던 기분이 조금은 가신 듯한 느낌이다. 매튜는 그의 집에서 세 들어 사는 에이프릴에게 그 사실을 털어놓는다. 에이프릴은 그런 경우 채팅을 계속하기보다는 오프라인에서 직접 만나 저녁식사라도 하면서 서로에 대해 알아보는 게 좋을 거라 충고한다.
매튜는 망설이다가 엠마를 만나보기로 결심하고 메일을 통해 저녁식사 제의를 한다. 엠마도 쾌히 받아들인다. 매튜는 맨해튼에 있는 이탈리아식당 넘버5에서 엠마와 만나기로 약속한다. 매튜와 엠마는 꽃단장을 하고 약속한 시간에 맞춰 식당에 나가지만 만남에 실패한다. 두 사람은 각각 몇 시간씩 기다리다가 쓸쓸히 발길을 돌린다.
허탈한 모습으로 집으로 돌아온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극심한 배신감에 치를 떨며 맹렬한 비난을 시작한다. 그러다가 뭔가 이상한 걸 느끼고 각자 메일을 받은 날짜를 확인한 두 사람은 깜짝 놀라 입을 다물 수 없다. 매튜는 2011년에, 엠마는 2010년에 살고 있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강하게 부인하던 그들은 차츰 그 사실을 믿을 수밖에 없는 증거들이 연이어 나타나면서 도저히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매튜는 2010년의 매튜와는 교신이 불가능한 실정이다. 오직 2010년의 엠마와만 교신이 가능하다. 매튜는 그 사실을 알게 되면서 한 가지 갈망이 생긴다. 2010년이면 아직 아내 케이트가 살아 있을 때이고, 교통사고의 발생을 막는다면 목숨을 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매튜는 엠마에게 어떤 방법을 사용해도 좋으니 교통사고를 막고 케이트를 구해주길 간절히 바란다.
엠마는 2011년의 매튜에게 부탁을 받고 2010년의 매튜 가족을 은밀히 따라다니기 시작한다. 2010년에는 서로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던 처지였기에 매튜 가족은 엠마를 전혀 의식하지 않는다. 케이트의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은밀한 조사에 착수했던 엠마는 예기치 않은 사실들이 드러나면서 놀라움을 금할 수 없는데.......
갑이 채워져 묶인 상태로 공원의 숲속 벤치에서 잠을 깬다. 두 사람은 전혀 모르는 사이로 한 번도 만난 기억이 없다. 전날 저녁 알리스는 친구들과 파리의 샹젤리제에서 만취할 정도로 술을 마시고 차를 세워둔 주차장까지 걸어간 게 생각나지만 이후의 기억이 전혀 나지 않는다. 가브리엘은 전날 더블린의 재즈클럽에서 피아노를 연주했다.
두 사람은 어쩌다가 그토록 황당하고 위험한 상황에 놓이게 되었을까? 알리스의 셔츠에 묻어 있는 혈흔은 도대체 언제 어디에서 묻은 누구의 피일까? 알리스가 휴대하고 있는 총은 평소 자신이 사용하던 시그사우어가 아니고, 탄창에 든 총알이 한 개 비어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알리스와 가브리엘은 지갑도 휴대폰도 없이 센트럴파크에 있다. 그들은 즉시 한 팀이 되어 뒤죽박죽 얽혀 있는 실타래를 풀어가기 시작한다. 알리스는 가장 먼저 강력계 동료 형사 세이무르에게 전화해 지난 밤 파리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조사하게 한다.
소설은 두 가지 축으로 전개된다. ‘나는 기억한다’라는 제목을 통해 진행되는 알리스의 과거 이야기와 현재 뉴욕에 있는 알리스와 가브리엘이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벌이는 이야기이다. 어느 순간 과거와 현재의 이야기는 한 가지로 합쳐진다. 과거 이야기는 주로 연쇄살인사건에 대한 이야기로 채워진다. 연쇄살인범은 혼자 사는 젊은 여성을 살해 대상으로 삼고 있고, 언제나 동일하게 나일론스타킹으로 목을 졸라 살해한다. 희생자들은 연쇄살인범과 평소 알고 지낸 사이인 듯 늦은 밤에 자진해서 문을 열어주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프랑스 경찰은 중앙수사본부를 꾸려 수사에 매진하지만 범인을 검거하는데 실패한다. 알리스는 수사팀에서 배제되었지만 첫 번째 희생자가 발생했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이라 책임감을 회피할 수 없다. 알리스는 동료형사들의 도움을 받지 않고 혼자 은밀하게 수사를 펼친다. 그러던 중 마침내 사건의 비밀을 캐내는데 성공해 범인의 집을 급습하지만 오히려 칼로 복부를 난자당한다. 그 바람에 임신 7개월째 접어들었던 아기가 숨지고, 그녀 또한 목숨이 경각에 달하는 위기에 봉착하는 한편 놀라 병원으로 달려오던 남편이 교통사고를 통해 숨지는 비극적인 사고가 발생하는데.......
들의 효율적인 방식으로 서스펜스를 다루고 있다.

갈라(GALA)
사랑, 우정, 미스터리로 이루어진 이 소설은 마치 매우 뛰어난 영화 시나리오를 보는 듯하다. 이 유쾌하고 이국적인 소설은 출간되자마자 베스트셀러의 반열에 올랐다. 장래가 촉망되는 이 기욤 뮈소라는 젊은 작가를 잘 기억해두라.

에르떼엘(RTL)
로맨스와 미스터리에 기욤 뮈소 소설만의 독특한 맛을 내는 초현실적 요소를 등장시켜 대단히 흥미로운 스토리를 만들어냈다. 기욤 뮈소는 시간의 비밀을 통과해 대담하고도 감각적인 플롯을 이끌어가고 있다. 나는 그의 이번 신작을 손에 잡는 독자의 수가 대단히 많을 것으로 확신한다.

까르푸르 사브와르(Carrefour Savoirs)
작가는 친근하면서도 너무나 적절한 어휘 선택으로 독자에게 낯설지 않은 꿈의 세계를 열어준다. 우리는 도저히 이 소설에서 벗어날 수 없다. 시선을 잡아끄는 스토리가 우리를 잡고 놓아주지 않기 때문이다.

인조이(Enjoy)
존 그리샴이나 코벤, 로빈 쿡의 작품처럼 마지막 페이지까지 읽지 않고서는 도저히 손에서 놓을 수 없다. 뛰어난 예술이다.

노르 에끌레르(Nord Eclair)
유려한 글쓰기가 돋보이는 매력적인 책이다.

추천사

[내일]을 향해 쏟아진 언론사의 말! 말! 말!

숨 막히는 스릴러! 끝없이 이어지는 반전의 소용돌이, 당신은 독서 중에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처럼 현기증과 무호흡증을 느끼게 될 것이다.
- 베르나르 르위, RTL

충분한 개연성을 유지하며 끝까지 숨 가쁘게 펼쳐지는 스릴러. 이제 기욤 뮈소는 서스펜스의 제왕!
- 베르나르 토마송, 프랑스 앵포

작가는 다시 한 번 등장인물 각각에게 생명을 불어넣는 역량을 발휘한다. 우리들 각자는 작가가 창조한 인물들의 모습에서 쉽게 우리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 블레즈 드 샤발리에, 르 피가로 리테레르

아주 잘 짜인 플롯, 흥미진진한 소재, 완벽한 결말!
- 올리비에 벨라미, 라디오 클래식

반전이 롤러코스터처럼 역동적으로 이어지는 뛰어난 심리 스릴러물!
- 타티아나 드 로네, 르 주르날 뒤 디망슈

캐리 그랜트와 캐서린 헵번을 떠올리게 만드는 한 쌍의 주인공들의 눈부신 활약이 인상적이고, 등장인물들에서 풍겨 나오는 인간미와 중독성 있는 문체는 여전하다. 당신이 이 책을 끝까지 읽지 않을 수 있다면 어디 한 번 그렇게 해보시지.
- 웬디 부샤르, 유럽1

아주 뛰어나게 짜임새 있는 소설! 기욤 뮈소가 스릴러 작가로도 손색없음을 보여준 성공작!
- 미셸 필드, 오필드라뉘

기욤 뮈소가 아주 잘 만들 줄 알고, 독자들도 좋아하는 로맨틱 코미디의 분위기를 완전히 배제하지 않으면서도 독자들을 히치콕 스타일의 스릴러 세계로 몰아넣는다.
- 크리스텔 드봉, 메트로

기욤 뮈소의 등장인물들은 상처받기 쉬운 허약한 기질로 독자들의 마음을 송두리째 흔들어놓는가 하면, 넘치는 인간미로 독자들을 충직한 그들의 편으로 만든다. 기욤 뮈소에게는 감정의 움직임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포인트이다.
- 르 피가로 마가진

한 번 손에 쥐면 절대로 내려놓을 수 없다.
- 프랑스 앵포

걸신들린 듯 탐독한 소설! 밤을 꼬박 새우며 읽게 되는 책!
- 유럽1 방송

“브라보! 대단히 영리한 글쓰기! 마지막 장을 덮을 때까지 잠시도 긴장을 풀 수 없다.
- 오필 드 라뉘

한 마디로 대단하다! 로맨스의 얼개 위에 숨 가쁘게 전개되는 스릴러!
- 메트로

가슴 절절한 로맨스와 숨 막히는 서스펜스의 결합
- RTL

기욤 뮈소는 서스펜스의 마술사!
- 르 파리지앵

시간의 법칙에 도전장을 내미는 사랑 이야기! 다양한 사건과 풍성한 이야기들을 끝까지 밀고 나가는 치밀함과 저돌성이 돋보이는 소설!
- 르 피가로 리테레르

진정한 스릴러의 참맛을 느끼게 해주는 소설!
- 르 주르날 드 퀘벡
기욤 뮈소 소설들 중 최고! 치밀한 이야기 전개, 잘 짜인 결말이 놀라움을 선사한다.
- 르 피가로 리테레르 / Le Figaro Littraire

기욤 뮈소의 영리한 매직 쇼! 장거리 비행 중인 새처럼 상상과 현실 사이를 경쾌하고 우아하게 오가는 소설. 우리는 삶이 한 편의 소설이라는 사실을 으레 잊고 살아간다. 이 소설을 읽다보니 새삼 그 진리가 가슴에 와 닿는다.
- 르 파리지앵 / Le Parisien

독창적인 글쓰기. 독자와의 독특한 관계 설정. 허구와 현실의 아름다운 조합.
- 스튜디오 유럽 1 / Studio Europe 1

기욤 뮈소는 독창적인 이야기를 창조하고 마지막 페이지까지 서스펜스를 끌고 가는 데 천부적인 재주가 있다.
- 디렉트 수와르 / Direct Soir

낙관주의까지 능숙하게 버무려진 낭만적이고 환상적인 서스펜스의 순간.
- 의사 신문 / Le Quotidien du mdecin

기욤 뮈소는 있을 법하지 않은 이야기에 꿈과 리듬을 불어 넣는 재주가 있다.
- 프랑스 수와르 / France Soir
뮈소는 시계 수리공 같은 작가다. 어떤 상황에서도 돌파구를 찾고, 놀라운 결말을 독자들에게 선사한다.
- Paris Match

뮈소는 이 소설에서 액션으로 아치 종석을 만들고 심리묘사로 스테인드글라스를 붙여 3D 대성당을 건축할 수 있는 가능성을 발견했다.
- Le Parisien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 놀라운 비밀을 알고 싶다면 소설을 끝까지 읽는 수밖에 없다.
- France Info

[천사의 부름]은 뮈소가 여태까지 보여준 적 없는 고강도 스릴러이다.
- RTL

진정한 페이지터너다. 한 번 펼치면 결코 덮을 수 없다.
- Europe1, Cafe Culture

시공간 교차와 플래시백의 반복 장치를 사용해 책을 손에서 내려놓지 못하게 만든다.
- Metro

놀라운 마법이 작동한다. 어린 꼬마가 두 발을 모으고 웅덩이로 퐁당 뛰듯이 우리는 ‘뮈소식 미스터리’로 빠져든다.
- Le Parisien

기욤 뮈소는 이 소설에서 비범한 이야기꾼으로서의 재능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주고 있다.
- Le Figaro/TV Mag

러브스토리와 스릴러의 완벽한 조합!
- Le Progres

어느 누구도 이 스릴러에서 무사히 빠져나오지 못할 것이다, 독자들마저도.
- France Soir

뮈소는 또 한 번, 엄청나게 효율적으로 짜인 탄탄한 이야기 속으로 독자들을 끌어당긴다.
- Gala

서점 주인들도 읽는 순간 반한다. 초현실적이고 믿기지 않지만 끝까지 믿게 되는 이야기.
- Sud Ouest

기욤 뮈소는 아홉 번째 소설을 통해 뛰어난 이야기꾼임을 또 한 번 입증하고 있다.
- Le Soir Magazine

정말로 걸작! 단숨에 읽힌다. 내년까지 1년을 또 기다려야 하는 게 아쉽다.
- Metro

[천사의 부름]은 수많은 반전, 복잡하고 개성 넘치는 주인공, 탄탄한 플롯, 도저히 다음 챕터로 넘어가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긴박하고 흥미진진한 이야기 배분, 생생한 묘사 등 많은 장점을 가진 소설이다. 독자는 마치 한 편의 멋진 영화를 보듯 이야기에 몰입한다.
- Le Journal du Quebec

서스펜스는 최고조에 달하고, 줄거리가 궁금한 독자들은 결국 책을 덮지 못하고 이야기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 Le Journal de Montreal

빠져들지 않을 수 없는 책. [천사의 부름]은 뮈소의 최고 작품.
- Terra Femina

목차

프롤로그

1부 고양이와 쥐
1장 뒤바뀐 전화기
2장 Separate lives
3장 비밀
4장 시차
5장 유브 갓 메일You've got mail
6장 끈
7장 랑프뢰르의 몰락
8장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
9장 남모를 비밀
10장 타인들의 삶
11장 수사

2부 앨리스 딕슨 사건
12장 앨리스
13장 실패의 연속
14장 친밀한 적
15장 The girl who wasn't there
16장 소포
17장 검은 서양란
18장 최면
19장 너를 만나다
20장 고통의 속살
21장 The wild side
22장 맨체스터의 망령
23장 양면 거울

3부 하나가 된 두 사람
24장 죽은 자들이 산 자들에게 남기는 것
25장 잠들지 않는 도시
26장 모딜리아니의 눈을 가진 소녀
27장 포로
28장 프란체스카
29장 지옥에 갇힌 천사
30장 가려진 달의 뒷면
31장 적진
32장 대니 도일의 진실
33장 증인
34장 The Girl in the Dark
35장 생사의 기로
36장 Finding Alice
37장 뜨거운 피
38장 리틀 오데사

에필로그
도움을 주신 분들
지명과 인명들
인용구 출처
옮긴이의 말

제1부 파리의 하늘 아래
제2부 샌프란시스코의 거리
제3부 천사들과 함꼐

에필로그
독자여러분께
옮긴이의 말
프롤로그 1 - 지금 하거나 영원히 하지 않거나
프롤로그 2 - 사랑의 종말

1부 도망치기
1 그날……
2 바쁜 남자
3 베일에 싸인 사내, 휘태커
4 제시
5 일어날 수 없는 일이란 없다
6 운명의 힘
7 셀린
8 돌이킬 수 없는 지점
9 차이나타운
10 인스턴트 카르마
11 상사병

2부 맞서 싸우기
12 그 다음날……
13 서둘러, 시간은 기다려주지 않아
14 내가 기다린 건 오직 당신뿐
15 사랑의 말
16 날 보내지 마
17 뉴욕 여자
18 내 삶의 은밀한 갈피 속에서
19 영혼의 상처
20 지미
21 마리사
22 도시의 불빛
23 살아 있는 이들의 마음
24 당신에게 말하고 싶었을 뿐……
25 운명은 결국 승리한다

3부 이해하기
26 시선이 교차되는 한 순간
27 그곳에 있어서는 안 될 사내
28 그 아이를 위해
29 그는 한때 뉴욕에 있었다네
30 너와 함께 보낸 며칠
31 언제 돌아올 거니?
32 끝
33 죽어서도 눈을 감지 못하고
34 이제 기억난다……
35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36 불꽃 속을 살다

에필로그 - 삶, 오직 삶뿐
작가의 일러두기
옮긴이의 말
프롤로그

1. 해변의 집
2. 두 친구
3. 무너진 남자
4. 내면의 세계
5. 천국의 파편들
6. 너를 만났을 때
7. 달빛 속의 빌리
8. 삶을 도둑질한 여자
9. 어깨 문신
10. The Paper Girl
11. 맥아더파크의 소녀
12. 약물 중독 치료
13. 도망자들
14. Who's that girl?
15. 협약
16. 속도 제한
17. 빌리와 클라이드
18. 모텔 까사 델 쏠
19. 로드무비
20. 천사들의 도시
21. 아모르, 데킬라 이 마리아치
22. 오로르
23. 고독(들)
24. 라 쿠카라차
25. 당신을 잃게 될지도 몰라
26. 다른 곳에서 온 여자
27. Always on my mind
28. 시련 속에서
29. 우리가 함께 있을 때
30. 인생의 미로
31. 로마의 거리들
32. 눈에는 눈 이에는 이
33. 서로에게 간절히 매달리다
34. The Book of Life
35. 심장의 시련
36. 빌리와의 마지막 날
37. 두 절친한 친구의 결혼
38. 릴리
39. 아홉 달 후…….

옮긴이의 말
제1부 브루클린의 옥상에서
제2부 보니와 클라이드처럼
제3부 파리의 비밀
제4부 이파네마의 아가씨
작가의 말
제1부 우연한 만남
제2부 평행선
제3부 겉보기
제4부 갈 곳 없는 여자
제5부 잘못된 선택
제6부 경계를 넘어서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이야기가 시작되던 날 밤
실종자
나를 닮은 사람
캄캄한 길

생존자
하늘의 뜻 Made in heaven
터미널
앨리슨의 첫 번째 플래시 백
비행기 안
에비, 첫 번째 플래시 백
마크 & 앨리슨
앨리슨, 첫 번째 플래시 백
인생의 바퀴
에비, 두 번째 플래시 백
에비, 세 번째 플래시 백
신념을 잃은 채 Losing my religion
살아남기
마크 & 커너, 첫 번째 플래시 백
마크 & 커너, 두 번째 플래시 백
구름 저편
에비, 네 번째 플래시 백
패스워드
행복한 인생
마크 & 커너, 세 번째 플래시 백
우리의 복수는 용서다
앨리슨, 세 번째 플래시 백
당신 앞에 놓인 생
이야기가 시작되던 날 밤(이어지는 이야기)
눈을 떠라
예전처럼
진실
에필로그 1
에필로그 2

독자 여러분들께 소곤소곤 드리는 말씀
옮긴이의 말

본문중에서

조나단은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다시 휴대폰 버튼을 살짝 눌렀다. 전원이 켜지며 휴대폰이 말갛고 환한 빛을 발산했다. 빨간 막대 모양의 아이콘에 불이 들어왔다. 이메일이 도착했다는 표시였다. 다시 호기심의 포로가 된 그는 본능적으로 아이콘을 누르고 메일을 읽어 내려가기 시작했다. 그 메일은 놀랍게도 그의 앞으로 온 것이었다.
조나단(랑프뢰르 씨 같은 호칭은 아예 생략할게요. 당신이 지금 메일을 읽는 중이라면 내 휴대폰에 넣어둔 사진 앨범도 다 봤으리라 생각해요. ‘예술’ 사진 몇 장이 들어 있으니 눈요기도 실컷 했겠군요. 제 사진을 정말 봤다면 한 마디로 당신은 변태적인 취향을 가진 사람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뭐, 당신이 변태든 아니든 나와는 상관없지만 그 사진들을 페이스북에 올리는 짓 따위는 하지 말길 바랄게요. 저와 결혼할 사람이 보면 기분이 몹시 상할 테니까.)

빗줄기가 더욱 거세졌다. 천둥이 치고 하늘에서는 번개가 번쩍거렸지만 프란체스카의 과거를 들여다보고 있는 매들린은 전혀 아랑곳하지 않았다. 액정화면 위를 미끄러지듯 움직이던 그녀의 손가락이 아이콘 하나를 터치하자《베니티페어》지의 인터넷기사가 나타났다. 몇 년 전《베니티페어》지에서 <요리, 사랑의 다른 이름>이라는 제목으로 조나단 부부에게 장장 여섯 페이지를 할애해 실은 기사였다.
요리에 관한 인터뷰 내용과 큰 연관이 없는 섹시한 포즈로 찍은 그들 부부의 사진이 다수 실려 있었다. 부부가 똑같은 문신을 한 견갑골을 드러내고 찍은 사진도 있었다.
매들린은 문신의 문구를 확대시켜 보았다.
You'll never walk alone.
평생을 함께할 수 있다면 얼마나 멋진 일이겠어.
지금은 갈라선 부부의 사진이 갑자기 처량해보였다.
“매들린, 그러다가 감기 걸리겠어.”
라파엘이 테라스로 통하는 문을 열고 그녀를 불렀다.

밝은 색상의 면 소재 옷을 입은 전직 모델 프란체스카가 반짝이는 터키옥색 바닷물이 찰싹이는 백사장을 조르주라는 남자와 손을 잡고 걷고 있었다. 마지막 사진은 콜로니얼 양식의 한 카페테라스에서 두 연인이 달콤한 키스를 나누는 장면이었다. 1990년대 캘빈클라인 광고처럼 섹시하면서도 빈티지한 느낌이 묻어나는 사진들이었다.
주로 남성 대중스타들의 폭로기사를 실어온 이 잡지가 작정이라도 한 듯 ‘프란체스카의 불륜’을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었다. 그녀의 외도는 이중적이고 위선적인 요즘 세상에 어울리는 비극적 요소를 모두 갖춘 완벽한 기삿거리였다.
첫째, 남편의 절친한 친구와 바람이 나 휴양지로 밀월여행을 떠난 매혹적인 여자.
둘째, 뉴욕에 남아 아들을 돌보며 파산 직전의 레스토랑을 살리려고 안간힘을 쓰는 여자의 남편.
셋째, 앞의 두 주인공 못지않은 비중을 가진 여자의 정부.

매들린 경감은 어쩌다 이런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됐을까? 죄책감? 업무 과다? 끔찍했던 수사에서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극복하지 못한 탓일까? 현재로서는 마지막 이유가 가장 개연성이 높아 보인다. 헨리 폴스터 맨체스터 경찰청장은 앨리스 딕슨의 사망사실을 접한 매들린 경감이 휴가를 내고 쉬던 중이었다고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앨리스 딕슨(14세)은 며칠 전 머지사이드 경찰에 체포된 악명 높은 시리얼킬러 해럴드 비숍의 마지막 희생자였다. 매들린 경감의 자살 기도 소식을 접한 동료들은 충격과 울분을 감추지 못했다. 매들린과 함께 앨리스 딕슨 사건을 담당했던 동료 짐 플러허티 경위는 ‘리버풀의 푸주한 놈이 철창 안에서까지 또 한 명의 희생자를 만들 뻔했어요.’라며 안타까운 심경을 토로했다.

예감이 나빠. 아이가 가출했다면 돈을 두고 갔을 리 없잖아.
매들린은 머릿속으로 다양한 시나리오를 떠올렸다. 그녀가 긴급 요청한 과학수사팀이 막 현장에 도착했다. 과학수사요원들은 핀셋과 메스, 끌을 이용해 샘플을 채취한 다음 꼼꼼하게 밀폐용기에 담았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들이 증거가 될 만한 물품들을 차로 실어 나르는 동안 매들린은 앨리스가 학교에 제출했다 돌려받은 과제물을 모아 정리해둔 파일들을 펼쳤다. 과제물마다 높은 점수를 받았고, 교사들의 평가도 칭찬 일색이었다.
앨리스는

알리스 쉐페르는 가까스로 눈을 떴다. 막 떠오른 새벽햇살에 눈이 부셨고, 아침이슬을 맞은 옷은 축축했다. 오소소한 소름이 돋을 만큼 추운 날이었고, 이마에는 축축한 식은땀이 흐르고 있었다. 목구멍이 바짝 타들어갈 만큼 갈증이 났고, 입안에서는 타다 남은 재 맛이 느껴졌다. 관절마디가 안 아픈 곳 없이 쑤셔댔고, 사지는 뻣뻣하게 마비되었고, 머릿속은 몽롱했다.
몸을 반쯤 일으킨 알리스는 그제야 자신이 숲속의 통나무 벤치에 누워있다는 걸 깨달았다. 건장하고 다부진 남자의 몸이 옆구리 쪽에 찰싹 달라붙어 있었다. 알리스는 심장이 빠르게 뛰며 자기도 모르게 터져 나오려는 비명을 가까스로 억눌러 참았다. 남자의 몸을 떼어내려고 몸을 뒤채다가 중심을 잃는 바람에 바닥으로 떨어지기 직전 그녀는 겨우 자세를 바로잡았다. 그 순간 알리스는 자신의 오른손과 남자의 왼손에 수갑이 채워져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소스라치게 놀랐다. 남자의 몸은 여전히 꼼짝도 하지 않았다.
알리스는 쿵쾅거리며 뛰는 심장박동을 느끼며 손목시계를 보았다. 10월 8일, 화요일, 8시였다.
(/ pp.8~9)

뉴욕이 아침이면 프랑스는 이른 오후인 만큼 동료 형사들이 아직 출근하지 않은 그녀에 대해 걱정을 크게 하고 있을 시간이었다.
세이무르가 휴대폰으로 연신 통화를 시도했겠지?
우선 세이무르에게 연락해 지난밤에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아보게 하는 게 순서일 듯했다. 알리스는 머릿속으로 세이무르에게 지시할 체크리스트를 작성했다.
1)프랭클린 루즈벨트 대로변의 지하주차장 CCTV 녹화 필름을 확보할 것.
2)지난밤 자정이 넘은 시각에 파리에서 뉴욕을 향해 출발한 항공편을 확인할 것.
3)내가 타고 다니는 아우디가 어디에 세워져 있는지 찾아낼 것.
4)더블린 경찰서에 연락해 가브리엘의 신원을 확인하고, 그가 한 말의 진위 여부를 확인할 것.
(/ p.24)

나는 더 이상 의사와 진지하게 대화를 나누고 있을 시간이 없다. 카메라의 플래시가 터지듯 머릿속에서 수많은 이미지들이 연속적으로 명멸한다. 아침에 범죄현장에서 본 여교사의 사체가 떠오른다. 나일론스타킹으로 목이 졸려 죽은 클라라 마튀랭은 두 눈이 뒤집어져 흰자위가 허옇게 드러나 있고, 얼굴에는 극심한 공포의 그림자가 어려 있다. 나에게는 더 이상 시간을 허비할 권리가 없다. 흉악범이 다른 피해자를 또다시 양산해내기 전에 반드시 잡아야 하는 게 나에게 주어진 일이니까.
“약용식물요법은 어떠세요? 약용식물을 잘 섭취하면 우리 몸에 아주 유용합니다. 혹시 방광염에 덩굴월귤이 좋다는 걸 알고 계십니까?”
나는 갑자기 의사의 책상 뒤로 돌아가 아직 작성하지 않은 처방전 용지 한 장을 묶음에서 떼어낸다.
“박사님께서 아직 제가 얼마나 시급한 상황에 처해 있는지 전혀 파악이 안 되는 것 같군요. 계속 제 요청을 들어주지 않으면 제가 직접 처방전을 쓸 수밖에 없습니다!”
폴 말로리 박사는 나의 갑작스런 도발에 깜짝 놀라며 미처 나를 제지시킬 엄두를 내지 못한다. 나는 처방전을 들고 몸을 돌려 진료실을 빠져나오며 쾅 소리가 나게 문을 닫는다.
(/ pp.70~71)

폴이 나를 바라보며 웃고 있다.
“우리 할머니가 아말피 해안에 집을 한 채 가지고 있다는 말을 했던가요?”
내가 깊은 잠에서 깨어났을 때 우리는 이탈리아 국경을 넘어 산레모로 진입하고 있다. 태양은 마지막 남은 열기를 거의 다 소진해가는 중이다.
폴의 눈길이 나에게 머물러 있다는 걸 느낀다. 나는 그를 아주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다는 기분이 든다. 나는 어떻게 해서 우리가 짧은 시간에 이토록 친밀한 관계가 될 수 있었는지 이해할 수 없지만 그의 눈빛을 바라보는 게 그렇게 마음 편할 수 없다.
우리의 생에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때에 굳게 닫혀있던 문이 열리는 순간이 있다. 당신이 지닌 모순, 두려움, 회한, 분노, 머릿속에 들어 있는 복잡한 생각을 그대로 인정하고 품어 안아주는 당신의 반쪽을 만나는 순간이 있다. 당신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고, 등을 토닥여주고, 거울에 비친 당신의 얼굴을 볼 때마다 더는 두려워하지 않아도 된다고 안심시켜주는 사람을 만나는 순간이 있
제대로 맛있는 저녁을 드시고 싶으면 지금이라도 <젤리그 푸드>로 가세요. 그 집에 가면 정말 맛이 기가 막힌 염소치즈가 있는데 무조건 구입하세요. 무화과나 와사비를 첨가한 치즈를 선택하면 돼요. 물론 치즈에 무화과나 와사비를 넣는 게 의아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을 거예요. 그 염소치즈에 루아르지방에서 생산되는 백포도주, 그러니까 상세르나 푸이 퓌메를 곁들이면 그야말로 완벽한 조화를 이루게 되죠. 푸아그라와 피스타치오를 넣은 파테도 제가 강력 추천하는 음식입니다. 코트 드 뉘에서 생산된 부르고뉴 와인 특유의 떫은맛이 도는 마리아주도 기가 막히죠. 거기에 한 가지만 덧붙여 2006년 산 주브레-샹베르탱 와인을 망설이지 말고 사세요!
이상이 제가 강력 추천하는 음식 품목들이에요. 한 번 맛을 보고 나면 냉동피자 따위는 절대로 거들떠보지 않게 될 거예요.
(/ 본문 중에서)

“지금 당신이 입고 있는 배기팬츠는 통이 너무 넓고, 후드 달린 티셔츠는 너무 낡았어. 게다가 학생들이나 신고 다니는 캔버스운동화에 군용 파카 차림으로 데이트를 나가겠다고? 지금 장난해? 까치집을 지은 머리랑 네안데르탈인처럼 자란 수염은 어쩔래?”
“너무 과장되게 격하시키는 거 아냐?”
“뭐, 과장? 당신이 만날 여자는 맨해튼에서도 가장 고급으로 치는 식당에서 일하는 와인감정사야. 그 여자가 주로 대하는 고객들은 뉴욕의 사업가들, 예술가들, 패션업계 종사자들일 거라고. 온갖 명품으로 몸을 치장하고 다니는 사람들이지. 속이야 어찌 됐든 적어도 외면적으로는 우아하고 세련된 사람들이란 말이지. 당신이 지금 같은 옷차림으로 나타나면 와인감정사의 눈에 어떻게 비치겠어? 방금 시골에서 갓 올라온 촌부 혹은 공부를 지지리 못해 늦은 나이에도 학생 노릇을 면치 못한 지진아로 보일 거란 말이지.”
“난 그냥 자연스러운 게 좋아. 잘 차려 입는다고 사람이 달라지지는 않잖아.”
(/ 본문 중에서)

매튜의 행위는 인간의 신뢰에 대한 배신이자 모욕이었다. 그녀는 또다시 남자의 감언이설에 걸려들어 정신을 차리지 못한 자신이 한없이 원망스러웠다.
노스플라자 50번지에 도착한 엠마는 계단을 통해 건물 지하로 내려갔다. 공동세탁장에는 사람의 그림자라고는 보이지 않아 비감한 느낌을 가중시켰다.
엠마는 페인트가 군데군데 떨어져나간 벽이 이어지는 복도를 가로질러 건물에서 가장 어두컴컴하고 비위생적인 공간으로 걸어들어 갔다. 아파트에서 나온 쓰레기를 모아두는 장소였다. 분노에 찬 그녀는 하이힐을 벗어들고 굽을 꺾어 쓰레기가 잔뜩 담긴 컨테이너를 향해 집어던졌다. 어마어마한 돈을 주고 구입한 외투도 갈가리 찢어 쓰레기 컨테이너를 향해 던져버렸다.
(/ 본문 중에서)

“바로 그거야. 그 여자를 찾아냈어. 그날 저녁, 그녀는 동행도 없이 혼자 식당에 온 유일한 손님이었어.”
“비토리오, 그 녹화테이프를 복사해 내 이메일로 보내줄 수 있을까?”
“내가 누군가? 이미 자네의 이메일로 보내놓았어.”
매튜는 전화를 끊고 가방에서 노트북을 꺼내 비스트로66 식당의 와이파이에 접속했다. 비토리오가 보낸 메일이 개봉을 기다리고 있었다. 동영상 용량이 너무 커 다운로드를 하는데 제법 시간이 많이 걸렸다.
“초콜릿 수플레 하나 먹어도 돼?”
“후식은 없다고 약속했지? 샌드위치나 마저 먹어.”
매튜는 화면 전체를 차지하는 동영상을 플레이시켰다. 감시카메라로 찍은 영상이라 거친 화면이 이어졌다. 영상은 2분 정도 분량이었다.
감시카메라는 메인 홀 구석 천장에 장치되어 있는 듯했다. 디지털시계가 20시 01분을 나타낼 때, 우아한 차림의 여자가 식당 문을 밀고 들어섰다. 여자는 코니와 한두 마디 주고받더니 이내 화면에서 사라졌다. 눈처럼 하얀 화면이 이어지는 걸 보니 그 부분에서 영상을 자른 듯했다. 다시 화면이 나왔고, 아래쪽 디지털시계를 보니 21시 29분이었다. 식당을 나서는 여자의 자취가 또렷하게 드러나 보였다. 여자가 등장하는 동영상은 그게 전부였다.
매튜는 동영상을 처음부터 차분하게 다시 돌려보며 여자가 식당 문을 열고 들어오는 순간에 정지 버튼을 눌렀다.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 정
난 그저, 너를 볼 때마다 일초에 스물네 개의 이미지를 투사하는 영화를 보는 듯했어. 네 영화는 처음 스물세 번은 밝게 빛나는 이미지였다가 마지막 스물네 번째에 너무나 슬픈 이미지로 바뀌어 버렸지. 그 마지막 이미지는 네가 평소 품고 있던 찬란한 빛과는 너무나 대조적으로 왠지 모를 슬픔을 담고 있었어. 난 네 잠재의식 속의 슬픔, 아주 잠깐일 뿐인 그 섬광의 틈새로 드러난 슬픔을 보았어. 그 슬픔은 겉으로 드러난 모습이나 성격보다 더 절실하게 너란 사람에 대해 말해주는 듯했지. 난 너를 그토록 슬프게 만든 게 무엇일지 곰곰이 생각해보았어. 몇 번씩이나 나는 네가 그 이야기를 해 주기를 바랐어. 하지만 넌 절대 이야기해주지 않았지.
난 그저, 조심하라는 말을, 가령 우울증 같은 몹쓸 병이 너를 덮치게 내버려두어서는 안 된다는 말을 전하고 싶었어. 난 진심으로 네 안에서 스물네 번째 이미지가 승리하도록 내버려두지 않길 바라.
(/ p.14)

마르탱은 가브리엘을 사랑했다.
새벽녘의 바닷가, 마르탱은 자신이 벗어준 외투 위에서 잠든 가브리엘의 배를 베고 누웠다. 캘리포니아의 장밋빛 하늘 아래, 젊은 연인들은 바닷바람에 감싸여 있었다.
잠이 든 그들의 몸은 하나로 단단히 꿰매진 두 개의 심장이었다. 모래 위에 놓아둔 작은 라디오에서는 끊임없이 발라드 곡이 흘러나왔다.
(/ p.21)

마르탱은 추위에 오들오들 떨며 밤 11시까지 가브리엘을 기다렸다. 이제는 실낱같은 기대마저도 모두 포기해야 할 시간이었다. 한동안 가슴이 공허해지더니 이내 수치심으로 바뀌었다. 아무런 대책도 없이 두근거리는 가슴을 끌어안고 달려온 자신이 너무나 한심했다. 왜 그토록 열정적이었는지, 왜 그토록 순진한 바보였는지 원망스러울 따름이었다.
마르탱은 가진 걸 모두 걸었지만 다 잃었다. 그는 뉴욕의 추운 거리를 헤맸다. 42번가, 술집, 항구를 끝도 없이 걸었다. 그해 겨울, 뉴욕은 아직 뉴욕다웠다. 10여 년 후 살균된 뉴욕이 아닌, 앤디 워홀과 벨벳 언더그라운드의 도시 뉴욕, 악마에게 문을 열어주기로 마음먹은 이에게는 위험하기 짝이 없는 아웃사이더들이 활보하는 뉴욕이었다.
(/ p.33)

“천국의 열쇠라는 게 도대체 뭔가?”
루아조 국장이 물었다.
“온갖 수수께끼로 둘러싸인 전설의 다이아몬드죠.”
OCBC 국장실은 이른 아침의 희뿌연 빛에 잠겨있었다.
마르탱이 키보드를 누르자 오묘한 푸른색에 회색 점이 박힌 계란 모양의 다이아몬드 사진이 화면을 가득 채웠다.
“육십오 캐럿에 길이는 삼 센티인 다이아몬드입니다. 저 다이아몬드가 지난 삼백 년 동안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었던 건 저 오묘한 빛깔 때문이었습니다.”
루아조는 호기심을 숨기지 않으며 화면을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한데 저 다이아몬드를 소유했던 사람들은 하나같이 불행한 최후를 맞았습니다. 그런 까닭에 더욱 유명해진 보석이죠.”
“다이아몬드의 출처는?”
마르탱은 슬라이드를 넘기며 설명을 계속해 나갔다.
“저 다이아몬드는 골콘다라는 인도의 전설적인 광산마을에서 채취했습니다. 장 밥티스트 샤르팡티에라는 밀수업자가 인도의 사원을 약탈할 당시 어떤 여신상에 박혀 있던 저 다이아몬드를 빼내었다고 합니다.”
(/ p.118)

“뭘 기다리란 말입니까? 혈압도 높고 소변에서 알부민도 검출됐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게다가 환자는 경련을 일으키다가 정신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제가 보건대 급간 증세가 분명합니다.”
“꼭 그렇다고 단정할 수야 없지요.”
“제왕절개 수술을 해야 합니다.”
알리스터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부인의 상태가 안정되면 태아에게도 별 문제가 없을 겁니다. 현재는 증세도 미약할뿐더러 더 악화될 거라 예측할만한 근거가 없습니다.”
“증세가 미약하다고 했습니까? 지금 농담하는 겁니까?”
“자중하세요. 선생은 환자의 보호자이지 의사가 아닙니다.”
“수많은 여자들이 급간증세로 목숨을 잃고 있습니다. 장담하지만 그런 사례라면 선생보다 내가 더 많이 보았을 겁니다. 아프리카에서는 아주 흔한 일이니까요.”
“여긴 아프리카가 아니라 미국입니다. 게다가 당신 부인은
“……이 세상에서 중요하지 않은 일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자기가 한 행동이 어떤 결과를 낳게 될지 모를 때가 많아요.”
“왜 저한테 그런 말을 하죠?”
“당신이 출발하기 전에 그걸 깨달아야만 하니까.”
(/ p.32)

“지금 이 순간 내 인생에 남자 따위는 필요 없어!”
줄리에트는 그 사실을 자신에게 납득시키기라도 하듯이 입 밖으로 소리 내어 말했다.
“아니, 그건 당신이 잘못 생각한 거야. 기회가 왔을 때 잡아. 앞날을 미리 걱정할 필요는 없어.”
바로 옆 화장실에서 들려온 어떤 여자의 목소리였다. 그 낯모르는 여자는 마치 친한 친구에게 하듯 줄리에트에게 그렇게 충고했다.
(/ pp.66~67)

줄리에트는 따사로운 눈길로 바라보는 샘의 시선 속에서 자신이 종전과는 판이하게 다른 멋진 여자이며 비로소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되찾은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비록 한시적일지라도 줄리에트는 지금 이 순간만큼은 불확실하고 두렵기만 한 미래의 일들을 깨끗이 잊고 있다는 것에 내심 놀랐다. 그녀의 자신감은 사랑하는 사람의 시선에 따라 한순간에 무너지고 또 되살아나기도 했다. 보잘것없을뿐더러 실패를 거듭해온 그녀의 삶이 사랑의 마법으로 인해 감쪽같이 화려하게 채색되고 있었다.
(/ pp.89~90)

“당신이 생각하기에는 누가 죽음의 시간을 결정하는 것 같은가요?
그레이스가 다시 물었다. 샘이 그 질문에 눈살을 찌푸렸다.
“살해되거나 자살한 경우가 아니라면 모든 인간은 신체기관이 그 능력과 기능을 상실하게 되었을 때 죽음을 맞이하죠.”
“오호, 그런가요?”
“그건 흔들릴 수 없는 명백한 진리입니다. 인간의 동맥은 수명이 있어요. 수명은 체질과 영양, 건강관리에 좌우됩니다.”
“그럼 사고사는 어떻게 설명할 수 있죠?”
샘은 어깨를 으쓱했다.
(/ p.159)

스털링은 타인의 고통을 즐겼다. 간단히 머리에 총알을 박아버리면 되는 경우에도 그는 온갖 끔찍한 고문과 신체 절단을 가해 고통스럽게 죽이는 것을 선호했다. 배신한 마약상을 붙잡아 당구대에 못 박아 죽인 일은 그의 잔혹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었다. 그는 마치 십자가에 못을 박듯 마약상의 손목과 발목을 드릴을 이용해 당구대에 박아두고, 숨이 완전히 넘어갈 때까지 관절을 하나씩 부러뜨려 살해했다. 그 무시무시한 사건으로 그는 사우스 브롱크스의 전설을 확립했다.
(/ p.286)

조디의 푸른 색 눈이 마치 바다에 불을 지른 것처럼 붉게 타오르고 있었다. 마침내 루텔리는 그 눈에서 어떤 메시지를 읽었다. 도움을 요청하는 간절한 메시지.
구해줘!
(/ p.315)

“운명이 정해져 있다는 그 말을 받아들일 수 없어요. 난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운명의 노예가 되지 않기 위해 힘겹게 싸워왔어요. 나는 이 도시에서 최악인 빈민가에서 태어났어요. 어느 모로 보나 범죄자가 될 운명이었죠. 하지만 나는 안간힘을 다해 주어진 운명과 싸웠고, 마침내 벗어나는 데 성공했어요.”
“그런 얘기는 이미 충분히 했잖아요. 난 당신에게 인간의 구체적인 행동 하나하나까지 미리 정해져 있다고 말한 적도 없고, 삶이 단지 미리 쓰여 있는 시나리오를 완성하는 과정이라고 말한 적도 없어요.”
그레이스는 그의 눈을 쳐다보고 나서 말을 이었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건 인간에게는 결코 거역할 수 없는 섭리가 있다는 거예요.”
(/ p.354)

“자네 정말 못 말리겠군. 신은 슈퍼맨이 아니라네. 자네는 자유를 사랑하겠지? 자네는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는 자유가 있다는 것에 감사해야 하네. 만약 어떤 절대적인 힘이 자네의 삶에 개입해 자유의지를 억압하고 행동반경을 제약한다면 어떤 생각이 들겠나?”
샘은 그 말은 자신에게 아무런 위안도 되지 않는다는 뜻으로 어깨를 으쓱했다.
하지만 셰이크는 계속 말을 이어나갔다.
“인간은 자유의지에 따라 최고가 될 수도 있고, 최악이 될 수도 있어. 자유를 많이 가질수록 선택은 더 복잡해지는 게 사실이지. 하지만 인간은 그 자유에 대한 책임을 신에게 떠넘겨서는 안 돼.”
셰이크는 그 말을 마치고 나서 샘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 p.387)

디즈니 가게의 유리 진열장 앞에서 장난감을 구경하던 아이는 아무도 모르는 사이에 돌연 사라졌다. 호주 출신의 보모 아가씨는 아이를 혼자 내버려둔 시간이 불과 몇 분밖에 되지 않는다고 항변했다. 그녀는 장난감 가게 옆 디젤 매장에서 세일하는 청바지를 입어보다가 그만 아이를 시야에서 놓쳤다.
아이가 사라진 것을 발견하기까지 얼마만큼 시간이 흘렀을까?
보모는 그 시간이 미처 5분도 안된다고 수사관들에게 말했다. 억겁과 무엇이 다른가?
5분이면 무슨 일이든 벌어질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시간이다.
어린이 실종사건에서 초동대응이 결정적 역할을 한다는 건 누구나 알고 있는 상식이다. 살아있는 상태로 아이를 찾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시간이기 때문이다. 48시간이 지나면 아이의 생존 가능성은 희박해진다.
3월 23일, 그날은 비가 억수같이 퍼부었다. 대낮에, 그것도 사람들로 북적이던 장소에서 아이가 실종되었지만 수사관들은 신빙성 있는 증언을 확보하는데 애를 먹었다. 감시 카메라들에 찍힌 비디오테이프들을 분석해봤지만 끝내 단서가 될 만한 정보를 찾아내지 못했다.

(......)

전화기에서 흘러나오는 금속성 목소리는 그에게 전혀 감흥을 불러일으키지 못했다. 그런데…….
“마크? 나야.”
니콜의 목소리였다. 멍한 상태에서도 아내가 흐느끼며 말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전화해줘, 아주 급한 일이야.”
잠깐 동안의 침묵이 흐른 다음 니콜의 말이 또다시 이어졌다.
“당신한테 꼭 전할 말이 있어.”
마크는 그 순간 니콜이 라일라의 시체를 찾았다는 이야기를 할 거라 믿었다. 갑자기 끔찍한 장면이 떠올랐다. 식인귀, 짐승, 어둠 속에서 울부짖는 어린 소녀. 그런데…….
“당신이…….”
그는 너무나 긴장돼 숨을 쉴 수 없었다. 양쪽 관자놀이에 팔딱팔딱 뛰는 심장박동이 전해졌다.
“……당신이 옳았어.”
또다시 침묵. 도대체 영문을 알 수 없는 말이었다. 그리고…….
“라일라를 찾았어.”
그 순간 그는 두 눈을 감고 알 수 없는 대상을 향해 간절한 감사기도를 올렸다.

(......)

아이는 제자리에 꼼짝 않고 서있었다. 그제야 마크는 용기를 내어 아이와 시선을 맞췄다. 아이가 사라진 지 꼭 1,828일 만이었다. 처음에는 얼이 빠져 갈팡질팡할 거라 생각했었는데 아이에게서 공포나 고통의 흔적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아이는 생각보다 차분했고, 지나칠 만큼 표정이 안정돼 보였다.
희미한 미소를 띤 아이가 간호사의 손을 뿌리치더니 마크를 향해 달려왔다. 아이의 키에 맞게 몸을 숙인 그가 두 팔을 활짝 벌려 아이를 품에 안았다.
“이제는 걱정할 필요 없어, 우리 딸.”
마크는 아이를 번쩍 들어올렸다. 아이를 꼭 껴안은 그는 무한한 감사와 기쁨을 느꼈다. 아이가 태어났을 때보다 훨씬 강렬한 감정이었다.
“그래, 이제 끝났어. 이제는 안심해도 돼.”

(......)

커너는 어렸지만 인생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숙맥은 아니었다. 태어나자마자 버려져 이 집 저 집 전전하며 살다보니 겪어보지 않은 일이 없었다. 일찍이 갖은 고생을 다 겪은 탓에 그는 아무리 모진 시련이라도 능히 견뎌낼 수 있을 만큼 강한 정신력을 갖게 되었다. 그에게는 아무도 짐작 못하는 완강한 내면세계가 있었고, 힘들 때마다 그 속으로 깊이 들어가 숨어버리곤 했다.
“자, 먹어.”
마크가 집에서 가져온 샌드위치를 반으로 잘라 커너에게 내밀었다.
커너는 잠시 망설였다. 지금껏 아무도 그에게 그런 친절을 베푼 적이 없었고, 그 역시 다른 사람에게 마음의 문을 열어 보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배려나 친절에 대해 전혀 모르다보니 낯선 사람을 만나게 디면 습관처럼 경계심부터 품게 되었다.
커너는 마크의 눈을 가만히 들여다보았다. 뭔가 모르게 통하는 느낌이었다. 금세 서로 비슷한 처지라는 공감대가 형성되었다. 새로운 우정에 대한 약속으로 커너는 샌드위치 반쪽을 받아들고 마크 옆으로 다가가 벽에 기대앉았다.
순식간에 그들은 다른 아이들처럼 순진무구한 모습으로 되돌아갔다.

(......)

“헤이, 겁쟁이. 쓰레기 속에 처박혀 뭘 하시나?”
커너가 벌떡
"아가씨는 누구냐니까?"
내가 거듭 묻자 여자가 어이없다는 듯 웃으며 말했다.
"날 첫눈에 알아볼 거라 생각했는데……."
어둠 때문에 얼굴이 또렷하게 보이진 않았지만 귀에 익은 목소리는 아니었다. 더구나 지금은 스무고개 식으로 그녀가 누군지 알아맞히고 싶지도 않았다. 나는 성냥을 그어 패서디나의 벼룩시장에서 산 낡은 허리케인 램프에 불을 붙였다.
은은한 불빛이 실내에 퍼져나가면서 여성 침입자의 모습이 보다 명확하게 들어왔다. 나이가 스물다섯쯤 돼 보이는 젊은 여자로 왕방울처럼 큰 눈에는 장난기가 가득하고, 갈색 머리칼에서는 빗물이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우린 한 번도 만난 적 없는데 내가 어떻게 알아볼 거라 생각했죠?"
그녀가 피식 헛웃음을 흘렸지만 나는 절대로 그런 수작에 말려들 생각이 없었다.
"아가씨, 이제 그만 하시죠. 이 야심한 새벽에 남의 집에서 대체 무슨 짓이죠?"
"정말 모르겠어요? 나란 말이에요, 빌리."
(/ p.72)

캐롤과 단둘이 있을 때면 어린 시절 겪었던 혼돈스런 상황이 부메랑처럼 날아와 나를 할퀴고 지나갔다. 우리가 바라볼 수 있는 세상의 전부나 다름없었던 맥아더파크의 지저분한 공터들, 우리를 가두었던 그 악취 나는 수렁과 질식할 것 같았던 공기, 학교가 파한 후 철책으로 둘러쳐진 농구장에서 나누었던 고통스러운 대화의 기억들…….
오늘도 나는 우리가 아직 열두 살에 머물러 있는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수백만 부가 팔린 내 소설들, 캐롤이 체포한 수많은 범죄자들은 우리 둘이 맡은 연기에 필요한 소품에 불과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우린 아직도 그 혼돈의 거리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사실 우리 셋 다 아이를 낳지 않은 건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 우리는 각자 자신의 강박증과 싸우기에도 벅차 생명을 잉태해 흔적을 남기겠다는 희망 따위는 품어 볼 틈이 없었다.
(/ p.112)

우리가 알고 지낸 지는 벌써 10년째다. 밀로를 제외하고는 캐롤은 내게 하나밖에 없는 친구다. 캐롤은 미스 밀러 말고 나와 유일하게 이야기가 통하는 사람이다. 우리 관계는 아주 독특하다. 캐롤은 내게 여동생이나 여자친구 이상의 존재이다. 우리 관계에는 한 마디로 뭐라 단정 지을 수 없는 ‘독특한’ 면이 있다.
오래전부터 알고 지낸 우리의 관계는 4년 전부터 급격히 달라졌다. 나는 바로 옆집, 내 방에서 불과 10미터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 무시무시한 지옥의 공포가 도사리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매일 아침 층계에서 마주치는 소녀의 내면에서는 이미 생명이 사그라지고 있었다. 그녀에게는 사람 취급을 받지 못하며 끔찍한 수난을 겪어야 하는 숱한 밤들이 있었다. 누군가가 그녀의 피를, 생명을, 수액을 빨아먹고 있었다.
안타깝게도 내겐 그녀를 도울 방법이 없었다. 나는 외톨이였으니까. 고작 열여섯 살이던 내게는 돈도, 패거리도, 총도, 탄탄한 근육도 없었다. 가진 거라곤 비교적 잘 돌아가는 머리와 굳은 의지뿐이었는데, 그것만으로는 그녀가 처한 상황을 바꿀 방법이 없었다.
(/ pp.229~230)

"인연이 생겼다 사라졌다 하는 게 바로 우리 인생이야. 하루아침에 이별을 통보하고, 또 통보 받기도 하지. 우리는 간혹 헤어지는 이유도 모른 채 헤어지기도 해. 다모클레스의 칼이 언제 내 머리 위로 떨어질지 모르는데 내 모든 걸 상대에게 걸 수는 없어. 나는 내 변화무쌍한 감정들을 믿고 내 인생을 설계하고 싶지 않아. 감정은 바람 앞의 촛불처럼 불확실한 것이니까. 당신은 감정이란 믿을만하다고 생각하지? 하지만 방금 옆을 지나치는 여자의 치맛자락에, 그녀의 매혹적인 미소 한 번에 당장 흔들릴 수 있는 게 바로 인간의 감정이야. 내가 음악을 하는 건 왠지 알아? 음악이 내 인생을 버리지 않을 걸 알기 때문이야. 책도 영원히 그 자리에 있으니까, 나는 책을 사랑하지. 평생 사랑하는 사람들, 난 그런 사람들을 본 적이 없어."
(/ p.259)

여자들은 잭의 서로 상반되는 이미지에 홀딱 넘어가 그가 자신에게만 특별 대접을 해준다는 도취에 젖곤 했다. 그러나 일단 정복에 성공하고 나면 잭은 에고이스트적인 본색을 드러냈다. 상대의 마음을 요리하는데 능한 그는 항상 피해자인
“이승에서 가장 이루고 싶은 소원이 무엇이오, 의사 선생?”
재치 있게 응수할 생각이었으나 피로가 몰려오는데다 느닷없이 감상에 젖게 된 의사는 차분하게 대답했다.
“꼭 한 번만이라도 만나고 싶은 여자가 있습니다.”
“여자라면?”
“예, 내게는 단 하나뿐인 여자죠. 세상 그 무엇보다 소중했던 단 한 명의 여자.”
(/ p.11)

“그럼, 당신은 누구란 말입니까?”
남자가 그의 어깨에 손을 얹었다. 그의 두 눈에서 아주 익숙한 광채가 발산되었다. 잠시 머뭇거리던 그가 대답했다.
“나는 바로 자네라네, 엘리엇.”
뒤로 한 발짝 물러난 엘리엇은 화석처럼 몸이 굳었다.
남자가 하던 말을 마무리했다.
“나는 틀림없이 자네라네. 30년 후의 모습이긴 하지만…….”
‘30년 후의 나라고?’
(/ p.19)

서서히 땅거미가 내리면서 가로등과 자동차의 헤드라이트가 일제히 켜졌다. 머릿속이 혼란스럽게 뒤죽박죽 얽혀있었지만 그는 지난 이틀 동안 벌어진 일을 차례차례 떠올려보았다.
일리나와의 언쟁, 공항에서 만난 남자, 구하지 못한 애너벨…….
‘왜 항상 인생이 내 통제권 밖에 있다는 느낌이 드는 걸까? 내 인생을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다는 느낌.’
(/ p.54)

수많은 고생을 치르며 딸을 키우고 났을 때 그는 대단한 진리 한 가지를 깨달았다. 아빠로 태어나는 게 아니라 노력해서 아빠가 된다는 사실 말이다. 언제나 딸을 위해 최선의 결정을 내리려고 애쓰는 동안 어느새 그는 진정한 아빠가 되어 있었던 것이다. 마흔이 되어서야 사랑 말고는 혼탁해져가는 세상을 치유할 해결책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것이다.
(/ p.123)

“훌륭한 의사가 되었습니까?”
“자네는 이미 훌륭한 의사야, 엘리엇.”
“제가 지금보다 더 강해졌습니까? 환자들의 죽음에 더러 무감각해지기도 하고, 적당한 거리도 둘 줄 아는 의사입니까?”
“아니, 자네는 절대로 환자들의 죽음에 무감각해지지 못하네. 자네가 훌륭한 의사가 될 수 있었던 건 바로 환자들과 거리를 두지 않았기 때문이라네.”
(/ p.155)

“그토록 안타깝다면서 일리나를 죽게 내버려두는 이유가 뭔지 어서 말해보란 말입니다.”
“나는 지난 30년 동안 일리나만 생각해왔어! 과거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일리나를 살릴 수만 있다면 더 이상 바랄 게 없다고 생각했지. 그런 내 심정을 자네는 모를 거야.”
“그러니까 이제 생각은 그만 하고 일리나를 살리면 되잖아요!”
“그럴 수 없으니까 답답하다는 것이지.”
“왜죠?
“일리나를 살리면 자네는 그녀와 함께 살게 될 것 아닌가?”
“그래서요?”
“그럼, 내 딸 앤지는 태어나지 못하게 되는 거야.”
(/ p.181)

‘살아날 가망은 얼마나 될까?’
의학적으로 따지자면 일리나가 살아날 수 있는 가망은 100분의 5쯤 되었다. 후유증이 발생하지 않을 확률은 아마도 1000분의 1쯤 될 것이다. 하지만 그는 의사라는 직업을 갖게 되면서 이런 미미한 수치들을 신중하게 대하게 되었다. 그는 의학적으로 3개월도 넘기지 못한다고 진단한 환자가 10년이나 사는 경우를 종종 보았다. 또, 그저 쉽고 일반적인 수술일 뿐이었는데 환자가 사망한 예도 더러 있었다.
(/ p.254)

이 글을 쓰는 나는 인생의 마지막 날들을 살고 있다네. 내 방 유리창이 열려있네. 하늘은 캘리포니아에서만 볼 수 있는 짙푸른 색이고, 드문드문 새털구름이 보이고, 바람은 파도가 밀려왔다 밀려가는 소리를 내게 전해주고 있다네.
우리가 한 번도 시간을 갖고 음미해보지 못한 사소한 풍경들일 뿐이지만 이런 것들조차도 떠나는 사람에게는 새삼 많은 의미가 담겨 있는 듯하네.
(/ p.296)
여자 친구가 위험에 빠지자 소년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신발만 벗어 던진 채 물속으로 뛰어들었다.
“겁먹지 말고 날 꼭 붙잡아.”
소녀가 소년에게 매달렸다. 둘은 서서히 호숫가로 다가가고 있었다. 소년은 잠수를 한 채 필사적으로 소녀를 물 위로 밀어 올려 가까스로 호수기슭에 올려놓았다. 그러나 막상 자기 차례가 되었을 때 몸에 남아 있던 힘이 스르르 빠져버렸다. 호수 밑바닥에서 누군가가 억센 두 팔로 세게 끌어당기는 듯한 느낌이었다. 숨이 막히고 심장이 달음박질치며 뇌에 극심한 압력이 가해졌다.
소년은 더 이상 가라앉지 않으려고 발버둥 쳤지만 폐에 물이 차오르는 게 느껴졌고, 더는 버티지 못하고 물아래로 가라앉기 시작했다. 이내 고막이 터지고 주변이 암흑으로 변했다. 숨 막히는 어둠에 휩싸인 채 소년은 막연하게나마 생의 마지막 순간이 찾아왔다는 걸 직감했다.
(/ p.6)

‘쏘면 안 돼……쏘지 마. 쏘지 마, 친구.’
그러나 케빈은 별이 없는 밤하늘을 마지막으로 한 번 올려다보고 나서 방아쇠를 당겼다.
총성이 밤의 정적을 뒤흔들었다. 청년이 스르르 주저앉더니 땅으로 쿵 쓰러졌다.
일순간, 시간이 정지한 듯했다.
여기저기서 비명 소리가 터져 나왔다. 전망대는 극도의 혼란에 휩싸였다. 모두들 반사적으로 엘리베이터 앞으로 뛰어갔다. 다급해진 사람들은 서로 밀치며 우왕좌왕했다. 휴대폰을 꺼내 들고 한시바삐 가족과 친구에게 알려야 한다……9.11 테러의 비극을 경험한 뉴욕 사람들은 대부분 순간순간 온몸으로 엄습해오는 불안감을 느끼며 여전히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었다. 심지어 관광객들조차 뉴욕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없다는 생각을 품고 있었다.
(/ p.41)

“지금, 메신저라 했습니까?”
“그렇소, 네이선. 죽음을 앞둔 사람들에게 저 세상으로 가는 준비를 시키는 사람들이 있소.”
네이선이 진저리를 치며 고개를 흔들었다.
‘이번엔 저 세상이라고? 아주 황당함의 극치로군!’
“그러니까 지금 누군가 죽는다는 걸 미리 알고 있는 사람이 이 세상에 존재한다는 얘깁니까?”
“얼추 그와 비슷한 얘기요. 메신저들이 하는 역할은 죽어가는 사람들이 산 사람들과 차분히 이별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오. 죽음을 목전에 둔 사람들이 인생을 정리하고 마음 편히 떠날 수 있게 도와주는 것 말이오.”
(/ pp.57~58)

만화영화를 보고 난 보니가 배가 고프다고 했다. 그는 아이가 좋아하는 스파게티를 만들어 먹였다. 보니는 저녁을 먹고 나서 얼마 안 있어 쉽게 잠자리에 들었다.
보니를 재운 네이선은 네 시간 동안 집중해서 일한 다음 자정 무렵 마지막으로 션에게 우유를 먹이고 나서 침대에 누웠다. 심신이 지쳐 일단 자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 일을 할 결심이었다. 션은 밤낮을 잘 구별하는 시계 같은 아기였기 때문에 최소한 아침 여섯 시까지는 잘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다음 날 아침, 요람에서 그를 맞은 건 숨이 멎은 채 엎드려 있는 아들의 차가운 몸이었다. 너무도 가벼운 아들의 몸을 들어 올려 보니 시트에 선홍색 거품이 묻어 있었다. 끔찍한 순간이었다.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한 눈에 알 수 있었다.
아들은 자다가 조용이 숨이 멎어버린 것이었다. 그렇지 않다면 잠귀 밝은 그가 아들의 울음소리나 비명소리를 듣지 못했을 리 없었다.
(/ p.91)

네이선은 체스의 말이 되어 이 자리에 있게 된 것 같았다. 결국 자신의 힘으로는 어쩔 수 없는 일에 끼어들고 만 셈이었다. 생사가 예약된 운명에 의해 이미 결정되어 있는 세상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그 순간, 굿리치의 목소리를 들은 것 같다는 착각이 들었다. 그가 했던 말이 메아리처럼 네이선의 귓전을 때렸다.
‘죽음의 시간은 사람 마음대로 바꿀 수 있는 게 아니니까. 또한 최종 결정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왈가왈부할 수 없소.’
네이선은 눈물로 범벅이 된 얼굴을 들어 형사를 바라보았다. 그를 위로하려는 듯 형사가 좀 전에 한 말을 되풀이했다.
“이런 불상사가 벌어질 줄 몰랐잖습니까?”
(/ p.168~169)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억나니?”
“사고 말씀이세요?”
“그래,
신 나간 소리로 들릴지 모르지만 그 여자는 분명 엠마 로벤스타인이었다.
(/ 본문 중에서)

엠마는 신문의 발행날짜를 보았다. 2011년 8월 15일, 그러니까 이듬해 한여름에 자살을 결행했다는 뜻이었다. 분명 숨 막힐 것 같은 더위와 다습한 대기가 끔찍한 두통을 일으켜 기분을 엉망으로 만들어놓았으리라.
엠마는 오래 전부터 줄곧 삶에 종지부를 찍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고, 언젠가 한번은 반드시 벌어지고야 말 일이었다. 처음 자살 충동을 느꼈을 당시의 기억이 떠올랐다. 그 무렵의 심리 상태는 기억 속에 언제나 선명하게 아로새겨져 있었다. 그 당시 그녀는 마음이 견딜 수 없을 만큼 괴로워 통제 불능 상태로 치달았다. 극심한 절망감에 빠져 더 이상 살아갈 힘을 잃고 신음했던 시절이었다. 처절한 고독, 극도의 혼란, 패닉상태에 빠진 영혼에 대한 전방위적인 공격, 존재 자체를 잠식하는 암울하기 그지없는 생각들에 의해 무기력하게 무너져가던 시절.
아무리 극심한 절망 상태에 빠지더라도 실제로 자해 행위에 나서기로 마음을 굳히고 실행에 옮기기까지의 과정은 수많은 설왕설래를 필요로 한다. 감정의 갈등이 최고조에 달하는 고뇌를 끝내고 마지막 남은 자유를 선택하는 행위인 셈이다.
그때 내가 선택한 게 진정 자유였을까?
(/ 본문 중에서)

어쨌거나 케이트는 성형외과 의사의 손을 거친 게 분명해보였다.
왜 그랬을까? 원래도 예쁘지만 좀 더 완벽해지기 위해? 아니면 어떤 사고가 발생해 어쩔 수 없이 성형수술을 받아야 했을까?
엠마의 머릿속에서는 온갖 질문들만 맴돌 뿐 답을 찾아낼 수가 없었다. 이제 그녀의 관심은 컴퓨터에 저장해놓은 상반신 누드 사진으로 옮겨갔다. 그 사진 속의 케이트는 방금 전 훑어본 사진들 속의 케이트보다 약간 더 나이 들어 보였을 뿐 거의 차이가 나지 않았다. 케이트는 도전적인 눈으로 카메라렌즈를 응시하고 있었다. 양손을 팔짱낀 채 가슴 위에 올려놓은 자세여서 젖가슴의 형태를 그 즉시 짐작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복부와 둔부 형태도 무방비 상태로 드러나 있었다. 아무튼 묘하게 관능적인 사진이었다.
육감적인 모습으로 남자들을 발아래 엎드리게 하는 기분이 어때?
엠마는 마치 케이트가 앞에 있기라도 하듯 중얼거렸다.
그러면 인생살이가 좀 더 쉬워져?
케이트처럼 아름다운 여자도 보통사람들처럼 실연도 하고 마음고생도 할까?
(/ 본문 중에서)

에밀리가 내 친딸이 아니라면…….
매튜는 자신의 인생을 기록한 영화를 거꾸로 돌려보았다. 2006년 10월에 케이트를 처음 만났다. 케이트의 말을 그대로 따르자면 에밀리는 10월 29일에 잉태해 팔 개월 후인 6월 21일에 태어났다. 예정보다 한 달 앞서 출산하긴 했지만 그 정도는 흔한 일이라고 했다. 다만 에밀리는 한 달 먼저 세상에 나왔음에도 전혀 미숙아 같지 않았다. 출생 당시 체중이 3.4 킬로그램에 키가 54센티미터였다. 지극히 정상적인 신생아들의 평균 체중에 건강상태도 양호해 병원에 좀 더 머물 필요조차 없었다.
매튜는 그 당시 아빠가 된 기쁨이 너무나 커 그런 사소한 문제에 연연해할 입장이 아니었다.
“아빠, 진저브레드 먹을래?”
에밀리가 물었지만 매튜는 깊은 상념 속에서 좀처럼 빠져나올 수 없었다.
“아니, 나중에.”
매튜가 에이프릴 쪽으로 몸을 돌리며 아무런 설명도 없이 다짜고짜 말했다.
“뭐 좀 사러 갔다 올게.”
(/ 본문 중에서)

“당신은 샌디에이고에서 태어났고, UCLA에서 예술사를 공부했고, 부모님은 골동품 상점을 운영하셨어. 또…….”
“죄다 내가 당신한테 말해준 것들뿐이잖아. 당신이 나에 대해 알고 있는 이야기들은 진실과는 거리가 멀어. 내 엄마는 네바다 주에 거주하는 남자들 중 절반가량과 잠을 잤기에 내 친부가 누군지 끝내 말해줄 수 없는 입장이었어. 내 엄마는 당신이 알고 있다시피 골동품상이 아니야. 평생 남을 속이고 살아온 사기꾼에다 허구한 날 술이나 퍼마시는 주정뱅이였어. 내가 UCLA에서 예술사를 전공해? 난 대학 근처에도 가본 적 없어. 공부라면 캘리포니아 주 여자교도소 초칠라에서 갱생 공부를 한 게 전부야. 그래, 당신도 방금 들었듯 끔찍한 일상으로부터 탈출하기 위해 공부라는 안식처가 필요했던 것이다. 공부와 지식을 방패삼아 폭력과 공포, 좌절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아무리 사명감이 투철한 경찰이라도 간혹 버티기 힘든 순간에 직면하게 된다. 허망한 사망 사고, 심각한 가정폭력에 무방비로 노출된 여성들, 아동학대, 희생자 가족들의 고통을 대하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감정이입이 되어 심각한 심리적 동요를 일으키는 경찰들이 허다하다.
매들린의 동료들 중에도 우울한 생각에 빠져 지내다가 제어불능이 된 사람들이 더러 있었다. 작년에는 매들린의 동료 형사가 용의자를 검문하던 중 별안간 머리가 돌아 합당한 명분 없이 깡패 보스 를 쏘아 죽인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 육개월 전에는 연수를 받던 여경이 직무용 권총으로 자살한 사건도 있었다.
매들린은 다행스럽게도 경찰이라는 직업에 환멸을 느끼지도, 우울증에 빠져 괴로워하지도 않았다. 그녀는 치탬브리지에 자청해서 남은 사람이었다. 고참이든 신참이든 이 험한 동네에서 오래 버티지 못하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럴수록 그녀에게는 더욱 많은 기회가 주어졌다. 그녀는 치탬브리지 경찰서 내에서 확고한 입지를 확보했고, 그 결과 가장 끔찍하고 잔인한 사건들을 도맡아 어느 정도 자율권이 주어진 속에서 수사를 진행할 수 있게 되었다.

매들린은 밤마다 앨리스에 대한 꿈을 꾸었다. 아이의 시선은 밤새도록 그녀를 붙잡고 놓아주지 않았다. 그녀는 매일 아침마다 새로운 단서가 발견되거나 지금껏 생각해내지 못한 획기적 수사방향을 찾아내길 기대하며 잠에서 깨곤 했다.
동료형사들이나 상사들은 항상 매들린을 심지가 굳고 강단 있는 경찰로 평가했다. 그런 그녀도 이번에는 속절없이 무너져 내리고 있었다. 지금껏 그녀를 지탱하게 해준 건 희생자에 대한 연민이었다. 그녀는 감정이입을 통해 희생자에게서 느끼는 절절한 연민을 수사에 적극 활용했다. 희생자의 고통을 철저하게 내면화하는 순간 그녀의 수사는 어느 때보다 높은 효율성을 보였다. 수사용어로 ‘근접성 효과’라고 했다. 위험천만한 방법이지만 수사에는 매우 효과적인 게 분명했다.
매들린은 앨리스 실종사건을 수사하면서 바로 그런 경험을 했다. 실종신고가 들어온 순간부터 그녀는 감정을 제대로 추스를 수가 없었다. 앨리스는 어린 시절 자신의 처지와 꼭 닮은 아이였다. 피해자와의 동일시, 본능적인 이끌림, 무의식적인 애착이 자신을 얼마나 괴롭힐지 잘 알면서도 그녀는 그런 생각을 떨쳐버리려는 노력조차 하지 않았다. 그녀는 개인사적인 관심을 뛰어넘어 막중한 책임감을 느꼈다. 아이를 진심으로 걱정해주는 사람이라고는 자신밖에 없다고 확신했다. 이제 아이 엄마가 아니라 바로 자신에게 실종의 책임이 있다는 부담감이 어깨를 짓눌러왔다.

6월 15일, 치탬브리지경찰서로 의문의 소포 한 상자가 배달됐다. 수신인은 앨리스 딕슨 사건 담당 형사인 매들린 그린 경감으로 되어 있었다. 피크닉용 아이스박스와 유사한 플라스틱 밀폐용기였다.
매들린이 뚜껑을 열자 잘게 부순 얼음조각들이 나타났다. 얼음조각을 헤치면서 아래쪽으로 파내려가자 점점 붉은색이 드러났다.
매들린은 얼음조각을 붉은색으로 물들이고 있는 액체가 피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 심장이 요동치기 시작했다. 잠시 동작을 멈춘 그녀는 숨을 고르고 마음을 진정시켰다. 그런 다음 다시 얼음조각 속으로 손을 집어넣었다. 밑바닥에 반쯤 해동된 핏덩어리를 보는 순간 그녀는 구토를 참기 힘들었다. 사람의 몸에서 떼어낸 장기였다. 메스를 이용해 거칠게 떼어낸 심장.
사람의 심장.
앨리스의 심장.

지금껏 나는 앞만 보고 질주했다. 앞을 막아서는 장애물들을 정면으로 돌파했다. 나는 전투적이었고, 내 스스로 운명을 개척하고, 기회를 만들어왔다. 그런데 오늘은 만만치 않은 적을 만났다. 바로 나 자신. 최후의 적. 가장 위험한 적.
몇 달 전부터 계획하고 준비한 건 아니다. 며칠 전부터 나를 갉아먹고, 나를 허무의 늪으로 밀어 넣는 이 돌연한 외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해줄 유일한 해결책일 찾아낸 것뿐이었다.
우정? 내 주변에는 한 번도 친구가 없었다. 가족? 이제 내게
그 때 일을 들려주렴.”
아무런 대답이 없자 굿리치가 질문을 되풀이했다.
“나에게 그 때 일을 들려줄 수 있겠니?”
잠시 말이 없던 네이선이 입을 열었다.
“저는 죽었다는 걸 알고 있었어요.”
“뭐라고?”
“저는 죽었다는 걸 알고 있었어요.”
“무엇 때문에 그런 생각을 했지?”
“선생님이 그렇게 말씀하셨으니까요.”
“난 도통 무슨 말인지 모르겠구나.”
“제가 들것에 실려 병원에 도착했을 때 선생님도 제가 죽었다고 하셨어요.”
“아……그러니까 내가 그렇게 말한 건 아니었어. 어쨌든 넌 내 말을 들을 수 없지 않았니?”
“모두 들었어요. 저는 몸을 빠져나와 선생님을 내려다보고 있었거든요.”
(/ p.188~189)

오늘 밤, 네이선은 처음으로 죽음을 담담하게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가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아직 두려움이 완전히 가신 건 아니었다. 하지만 지금은 두려움과 함께 일종의 설렘 같은 걸 느꼈다. 신대륙을 향한 호기심과 흡사한 죽음을 향한 호기심.
비록 미지의 세계로 떠나지만 사랑으로 충만한 네이선은 더 이상 두렵지 않았다. 굿리치 식으로 말하자면 ‘자기 자신 그리고 다른 사람과 화해하고’ 떠나게 된 것이다.
(/ p.399)

별안간 몸에 전기충격이 오는 듯하며 순식간에 머릿속에서 빛의 터널이 나타났다.
“뭘 보았소?”
굿리치가 재차 물었다.
“거기서 뭘 보았기에 산 자들의 세상으로 다시 돌아온 거요?”
네이선이 고개를 푹 숙였다.
“어떤 얼굴을 봤어요. 나이가 어려 보이는 어떤 얼굴을…….”
모든 기억이 되살아나기 시작했다. 여덟 살 먹은 어린 네이선의 얼굴이 보였다. 평생 지우려고 애썼던 그 순간의 기억이 또렷하게 되살아났다. 그를 자꾸만 죽음으로 잡아끌던, 그 은은하고 부드러운 하얀 빛이 선명하게 기억났다. 마지막 순간, 저 세상에 와 있다고 믿는 순간, 그는 돌연 자신에게 선택권이 있다는 걸 느꼈다. 떠날 수도 있고, 돌아갈 수도 있는 선택권이.
그의 결정을 돕기 위해 어떤 이미지를 보여주었다. 찰나의 순간에 그의 눈앞을 지나간 미래의 이미지.
(/ pp.417~418)
현재 임신 이십오 주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지금 제왕절개를 하면 태아가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아키볼드의 표정이 순간 하얗게 굳어졌다.
“아내만 구할 수 있다면 아이는 상관하지 않겠습니다.”
(/ p.181)

“그가 내 아버지 맞아?”
“그래, 가브리엘, 아키볼드는 당신 아버지가 분명해.”
“당신은 언제부터 그런 사실을 안 거야?”
“오늘 아침 샌프란시스코 행 비행기에서.”
“그런데도 내 아버지를 총으로 쏴 죽이려 했단 말이야?”
“그게 내 직업이니까.”
“사람을 죽이는 게 당신 직업이라고?”
“난 경찰이야. 비록 전직 경찰이지만…….”
“당신이 경찰이라는 건 나도 알고 있어.”
“어떻게 알았어?”
“구글에서 찾아봤어. 당신을 인터뷰한 어느 프랑스 신문의 기사가 나와 있더군.”
마르탱은 어깨를 으쓱해 보였다.
“당신 아버지를 총으로 쏴 죽이려 했던 건 아니야. 단지 오토바이를 겨냥했을 뿐이야. 난 그를 체포해야 하니까.”
(/ p.223)

“그렇지만 잘 알지도 못하는 여자한테 첫눈에 반한다는 건 어쩐지 이해하기 힘들어요. 어떻게 그럴 수 있죠?”
“내 눈에만 다른 사람들 눈에 띄지 않는 네 엄마의 특별한 매력이 보였다고나 할까? 난 네 엄마조차도 모르고 있는 면을 보았으니까. 세월이 흐르면 네 엄마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지 내 눈에 훤히 들여다보였단다.”
“그런 사랑은 소설이나 영화에서나 가능한줄 알았어요.”
“몰라서 그렇지 현실에서도 얼마든지 존재하는 사랑이란다.”
“엄마가 아빠를 받아들이기까지 왜 오 년이라는 세월이 필요했을까요?”
아키볼드가 딸의 눈을 똑바로 들여다보았다.
“사랑받는다는 건 때로 두려움을 동반하는 것이지. 복잡하기 이를 데 없는 우리 인생에서 신은 간혹 나쁜 때를 골라 좋은 사람을 보내준단다.”
(/ p.258)

“사랑? 세상에서 그 무엇보다 나약한 게 사랑이란다. 비오는 날 지펴놓은 불길 같다고나 할까? 불은 비를 막아주며 힘들여 땔감을 집어넣고, 갖은 정성을 다해도 어느 순간 꺼져버리지. 사랑도 불 같단다. 어느 순간이 되면 꺼지게 되니까.”
“영원히 남는 사랑도 있어요.”
“영원한 건 사랑한 후에 남는 고통뿐이란다.”
“그다지 듣기 좋은 말은 아니군요.”
“진실이란 언제나 듣기에 불편한 법이지. 다른 사람은 어떻게 생각할지 몰라도 내가 생각하는 사랑은 그러니까 너무 괘념치 말거라.”
(/ pp.260~261)

탑승대기구역은 한 세계에서 다른 세계로 넘어가는 중간 기착지로 그 누구에게도 속하지 않은 땅이었다. 기도와 명상에는 더 없이 좋은 공간이었다. 이곳에서 사람들은 가장 내밀한 곳에 숨어있던 두려움을 다시 만나야 했다. 떠날 순간이 되면 사람들은 고백성사를 하고 싶어 했다. 파웰 신부는 넉넉한 믿음과 사랑으로 사람들의 고백성사를 들어주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두려움, 양심의 가책 그리고 후회스러운 과오에 대해 고백하는 사람도 있었다. 뜻하지 않은 고백성사를 계기로 자기 자신과 화해하고 더 나은 사람으로 거듭나는 사람도 있었다.
“저는 이 탑승대기구역에서 위대한 영혼부터 비참한 영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혼들을 만나보았습니다. 그 결과 인간은 정말로 한계를 알 수 없는 존재라는 걸 새삼 느꼈습니다.”
파웰 신부가 말을 마치며 커피 잔을 내려놓았다.
마르탱은 신부의 말이 끝날 때까지 침묵을 지켰다. 그러니까 이 수수께끼 같은 공항은 사고나 자살기도로 코마상태에 빠진 사람들이 들르는 곳이었다. 하지만 아직 궁금한 게 있었다.
“계속 ‘탑승대기구역’이라고 말씀하시는군요.”
“네, 그렇습니다.”
“어디로 떠나기 전에 대기한다는 뜻입니까?”
(/ p.302)

“넬슨 만델라가 말했지. 우리를 두렵게 하는 건 그림자가 아니라 빛이라고. 이것 봐, 애송이. 자네가 두려워 한 건 자네의 약한 면이 아니라 강한 면이었어. 세상을 저주하며 주저앉아 있으니까 차라리 속편하지 않던가?”
“무슨 말씀을 하시려는 거죠?”
“자, 내가 충고 한 마디 하지. 자네는 모든 두려움을 떨쳐버리고 행복해지기 위한 모험을 해야 하네.”
마르탱이
일어나 도망치려 했지만 때는 이미 늦었다. 마약 딜러들이 그를 번쩍 들어 올리더니 컨테이너 바닥에 내동댕이치고는 발로 걷어차며 이리저리 굴려댔다.
“헤이, 겁쟁이. 우리가 쓰레기를 어떻게 처리하는지 아나?”
마약 딜러 하나가 물었다.
커너는 어떻게든 몸을 일으켜보려고 안간힘을 썼다. 코를 만져보니 온통 피투성이였다.
“휘발유를 붓고 몽땅 불 질러 태워버리거든!”
마약 딜러가 키득거리며 말했다. 그의 손에는 휘발유통이 들려있었다. 비명을 지를 새도 없이 커너의 몸은 휘발유로 흠뻑 젖어들었다.
“어때? 불붙여 줄까?”
마약 딜러 한 놈이 성냥불을 그어대며 말했다.
더럭 공포감이 일었지만 커너는 단지 겁을 주려는 것이라 믿고 싶었다. 그놈들에게 사람의 목숨 따위는 파리보다 못하다는 걸 미처 몰랐기 때문이다.
아차, 하는 사이에 성냥불이 몸 위로 떨어졌다. 휘발유를 끼얹은 몸에 금세 불이 붙었다. 몸이 마치 횃불처럼 활활 타오르기 시작할 때 컨테이너 문짝이 육중한 소리를 내며 닫혀버렸다.

(......)

커너는 놈들을 향해 걸어갔다. 노란색과 청록색 등이 희미한 불을 밝히고 있는 초라한 아파트 안이었다. 마약 배달 상자 위에 가방이 하나 놓여 있었다. 열린 지퍼 사이로 그득히 들어있는 돈다발이 보였다. 가방 위에는 주사기 몇 개, 가루봉지, 은색 권총 한 자루가 놓여있었다.
한 놈이 팔을 뻗어 권총을 집으려 했지만 너무 늦었다.
커너는 상자를 발로 차 넘어뜨리며 권총을 움켜쥐었다. 그가 금방이라도 불을 뿜을 듯한 총구를 놈들에게 들이댔다. 놈들은 정신을 가다듬기 위해 머리를 절레절레 흔들며 그를 쳐다보았다.
“넌 누구냐?”
한 놈이 물었다.
“내가 누구냐고 물었나?”
커너의 몸이 굳어졌다. 머릿속에서 수십 번이나 연출해보았던 장면이지만 놈들이 얼굴을 알아보지 못할 거란 생각은 추호도 하지 못했다.
사람을 이 지경으로 만들어놓고 얼굴조차 기억 못하다니…….
커너는 점퍼 호주머니에서 부패한 경찰관에게 50달러를 주고 산 수갑 두 개를 꺼냈다.
“이 수갑을 라디에이터에 연결하고 네 놈들의 손목을 채워라.”

(......)

“그 사람을 응징한다고 해서 네 어머니가 다시 살아나진 않아. 그 일이 평생 너에게 꼬리표처럼 따라다닐 뿐이지. 네 인생이 완전히 망가질 수도 있어.”
마크가 에비에게 물을 한 잔 내밀었다. 에비가 입술만 축이고는 사무친 목소리로 얘기를 계속했다.
“엄마와 난 그런 자들에게 늘 무시당하고 모욕 받으며 살아왔어요.”
“그래, 알아.”
“이젠 마냥 짓밟히며 살지는 않을 거예요.”
“그래, 네 말이 맞아. 하지만 복수보다 더 좋은 방법이 있을 거야.”
에비가 회의적인 눈빛으로 마크를 쳐다보았다.
“아저씨는 제가 어떻게 하길 바라시죠?”
마크는 잠시 머뭇거렸다. 에비가 냉담한 반응을 보일 게 뻔했기 때문이다,
“용서해라.”
“말도 안 돼! 난 용서하고 싶지 않아요! 난 잊고 싶지 않아요!”
에비가 발끈했다.
“용서하라는 것이지 무조건 잊으라는 뜻은 아니야. 죄 자체를 없던 일로 하자는 뜻도 아니야. 복수는 증오심을 키울 뿐이지만 용서는 널 자유롭게 해줄 거야.”
마크가 차분하게 설명했다.
에비가 잠시 머뭇거리다가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만약 우리 엄마 대신 죽은 사람이 아저씨 딸이라면 용서할 수 있겠어요?”
“솔직히 나도 자신하지는 못해.”
마크가 질문을 회피하지 않고 솔직하게 대답했다.
“다만 용서를 위해 노력하리라는 점은 자신할 수 있어.”
마크가 아이스크림에 장식용으로 얹혀 있던 작은 종이우산을 만지작거리며 놀고 있는 라일라를 쳐다보았다.
“세상에서 가장 힘든 게 용서이고, 가장 많은 노력을 필요로 한다는 걸 알아.”
마크가 차분하게 이야기를 계속했다.
“용서하라는 건 너 자신을 위해서야, 에비. 과거에서 벗어나 새로운 삶을 찾기 위해.”

(......)

“내가 당신을 애처롭게 여길 거라 기대했다면 큰 오산입니다. 당신은 보통 사람이 누리고 싶어 하는 건 다 가지고 있어요. 돈도 있고, 젊고, 아름다운 당신이 어떻게 인생이 아

줄리에트의 환하게 웃는 모습, 그녀가 오래 된 샹송을 흥얼거리는 모습을 보면서 그는 그게 그녀임을 확신했었다. 그가 언제까지나 함께 살고 싶은 여자, 그가 보호해줄 수 있는 여자, 그를 보호해줄 여자. 마치 하늘이 그의 고통을 거둬가기 위해 천사를 보내준 것 같았다. 그는 그 주말에 그들이 얼마나 행복했던가를 회상하며 물밀듯이 밀려오는 슬픔을 주체할 수 없었다. 운명은 그에게 잠시 행복을 맛보게 하고는 그 갑절로 고통을 안겨주며 모든 걸 빼앗아가버렸다. 왜 그랬을까? 그는 그 의문에 대한 해답을 영원히 찾지 못할 것임을 분명히 알고 있었다. 완전히 탈진하고 패배한 그는 마침내 항복했다.
(/ p.406)
척하며 어떤 상황이든 자기 쪽에 유리하게 만들었다. 둘의 관계에 회의감이 들면 모진 말로 애인을 업신여기고 상처를 주어 떼어냈다. 잭은 상대 여자의 약점을 교묘히 찾아내어 자기 손에 넣고 쥐락펴락하는 데는 남다른 재주가 있었다.
잭에게 유혹당한 여자들의 가슴에는 언제나 치유할 수 없는 상처만이 남았다. 이제 그런 변태이자 나르시시스트인 잭의 손아귀로 빌리를 돌려보내야 하는 것이었다. 어쩌다 몹쓸 인간을 사랑하게 된 빌리는 언젠가 내게 둘이 함께 삶을 일구어갈 수 있게 해달라고 간절히 부탁한 적이 있었다.
등장인물의 인성을 하루아침에 바꾸어놓을 수도 없으니, 결과적으로 나는 내가 판 함정에 스스로 빠져드는 꼴이 된 셈이었다. 소설을 쓰는 작가가 신은 아니지 않은가. 픽션에도 나름대로의 법칙이 있게 마련인데, 그 천하의 개망나니 같은 잭을 3권에서 갑자기 훌륭한 사윗감으로 바꿔 놓을 수는 없지 않은가.
(/ p.366)

"그럼 오늘밤이 우리의 모험을 끝내는 날인가?"
빌리가 짐짓 유쾌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네, 맞습니다. 우리 둘 다 임무 완수를 했으니까. 당신은 소설을 끝냈고, 나는 사랑하는 여자를 당신한테 되찾아주었으니까."
"이걸 어쩌죠? 이제 내가 사랑하는 여자는 당신인데……."
"제발 일을 복잡하게 만들지 말아요."
빌리가 한창 말을 하는데 헤드 웨이터가 주문을 받기 위해 우리 테이블로 다가왔다.
나는 슬픔을 감추기 위해 고개를 돌렸다. 내 시선은 파리의 정경이 아래쪽으로 황홀하게 펼쳐지고 있는 아찔한 아트리움 창문 밖을 헤매고 있었다. 웨이터가 주문도 받지 않고, 슬쩍 자리를 피했다.
"아주 구체적으로, 이제 우리는 어떻게 되는 거죠?"
"벌써 여러 번 얘기했잖아요, 톰. 당신이 원고를 편집자한테 보내면, 원고를 읽는 순간 편집자의 머릿속에 당신이 이야기를 통해 표현한 상상의 세계가 펼쳐지는 거죠. 그 상상의 세계가 바로 내가 가 있을 곳이에요."
"당신이 있을 곳은 바로 여기, 내 옆이야."
"아니, 그건 불가능해요. 난 현실 세계와 픽션의 공간에 동시에 존재할 수 없어요. 난 여기서는 살 수 없다니까요."
(/ p.447)
다.
(/ pp.86~87)

지난 11개월 동안 파리16구와 17구에 사는 독신여성들을 공포의 도가니로 밀어 넣고 있는 연쇄살인범을 잡기 위해 경찰은 수백 명의 인력을 동원해 대대적인 수사를 펼치고 있다.
2010년 11월 12일에 살해된 여교사 클라라 마튀랭 양과 2011년 5월 10일에 살해된 항공사 스튜어디스 나탈리 루셀 양, 8월 18일에 사체로 발견된 간호사 모드 모렐 양 그리고 지난 일요일에 살해당한 은행원 비르지니 앙드레 씨 사이에는 어떤 연관성이 있을까?
수사당국은 피해자들이 하나같이 독신여성이라는 점에 주목해 피해자들의 인맥을 면밀하게 살피고 있지만 현재까지는 설득력 있는 단서를 찾아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네 건의 살인사건이 범행수법이 일치하고, 피해자들이 가해자에게 저항 없이 문을 열어줄 정도로 친분이 있었다는 점이 파리16구, 17구 지역주민들에게는 더욱 극심한 불안과 공포를 야기하고 있다. 해당지역 주민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경찰은 평소의 열 배가 넘는 인력을 배치해 순찰을 강화하는 한편 조금이라도 의심스런 행동을 하는 자가 있을 경우 지체 없이 신고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 pp.110~111)

에릭 보간의 집은 텅 비어있는 듯 보인다. 전등도 켜지지 않고, 가구도 없고, 바닥에 빈 상자 몇 개가 놓여있을 뿐이다. 조금이나마 긴장이 풀린 나는 권총을 주머니에 집어넣고, 휴대폰을 손에 든다. 세이무르의 전화번호를 누르는 순간 등 뒤에 누군가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몸을 돌리는 순간 오토바이 헬멧 속에 숨은 놈의 얼굴이 보인다. 내가 다시 총을 빼들려는 순간 칼날이 먼저 내 살을 헤집고 들어온다.
칼날이 내 뱃속에 든 아기를 난도질한다. 에릭 보간이 내 배를 연속적으로 찔러대는 바람에 나는 곧 두 다리의 힘이 풀리며 바닥에 고꾸라진다.
나는 정신이 혼미한 가운데 에릭 보간이 내 스타킹을 벗기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다. 분노와 증오, 피가 강물처럼 흐르는 가운데 내 정신이 서서히 내 몸을 벗어나고 있다. 마지막으로 문득 아버지가 떠오른다. 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아버지가 팔뚝에 문신으로 새겨 넣은 문장이 생각난다.
악마가 부리는 술수 가운데에서 가장 뛰어난 묘책은 악마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믿게 하는 것이다.
(/ pp.127~128)

수술이 끝나고 나자 머저리 같은 의사가 나에게 그나마 운이 좋았다고 말한다. 내 뱃속에서 태아가 많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 내 신체기관들이 칼날의 치명적인 공격을 피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요컨대 내 아기가 나를 대신해 죽었다는 말이다.
그 말을 듣는 순간 나는 몸부림을 치며 내 몸에 연결된 의료기기를 모두 떼어낸다. 의료진이 급히 신경안정제를 주사한다. 의료진은 내가 신경안정제를 맞고 잠잠해진 사이 상처를 봉합하고, 장기 일부를 절제하는 수술을 단행한다.
멍청한 담당 의사는 훗날 자궁을 보존하는데 성공했다는 말도 해준다. 마치 내가 언젠가 또 다른 사랑을 만나 임신을 할 수 있기라도 하듯이…….
(/ pp.180~181)

이물질이 쇄골에서 4, 5센티미터쯤 아래쪽 피부 안에 박혀 있었다. 알리스는 이물질을 꺼내기 위해 피부를 꾹 눌러보았다. 그러자 가로 세로가 각각 1,2센티미터 가량 되는 사각 물체의 둥그스름한 가장자리가 확연하게 드러났다.
맙소사! 도대체 누가 내 몸에 이런 걸 심어놨을까?
경악을 금할 수 없는 가운데 심장이 빠른 속도로 뛰기 시작했다. 알리스는 본능적으로 옷을 벗고 가슴, 몸통, 겨드랑이 등을 두루 만지고 눌러보았다. 몸 어딘가에 최근에 수술한 흔적이 남아 있는지 살펴봤지만 상처를 발견할 수 없었다.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혔다.
나는 언제부터 이물질을 몸에 삽입하고 다녔을까?
누군가 내 몸에 이물질을 삽입해 얻고자 하는 효과는 뭘까?
(/ p.206)

아버지가 에릭 보간의 시체를 우물 속에 던져 넣었다고 한 바로 그 설탕공장에서 또 다른 희생자의 시신이 발견되었다는 게 과연 우연일까?
아무튼 에릭 보간은 단독범이 아닌 게 분명했다. 아무리 두뇌가 뛰어난 자라고 하더라도 여러 나라를 제집 드나들듯 들락거리며 살인행각을 벌인다는 건 불가능했다. 어느
모로 보나 어마어마한 비용과 치밀한 사전 계획이 필요한데, 에릭 보간 혼자 복잡한 퍼즐을 꿰어 맞춰간다는 건 도저히 믿기 힘든 일이었다.
에릭 보간이 가브리엘과 나를 납치해 뉴욕에서 깨어나게 했을까? 만약 죽일 생각이었다면 손쉽게 해치울 수도 있었을 텐데 왜 굳이 살려서 뉴욕의 센트럴공원에서 깨어나게 했을까? 언젠가는 분명 자기에게 큰 위협이 될 텐데 과연 그렇게 한 목적이 무엇일까?
알리스는 점점 더 머리가 복잡해지기만 할 뿐 속 시원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아버지는 왜 나에게 에릭 보간을 죽였다고 거짓말을 했을까?
(/ p.236)

알리스의 두 눈이 문득 가브리엘의 위스키 잔에서 멈췄다. 그녀의 시선은 최면이라도 걸린 듯 한 자리에 고정된 채 꼼짝하지 않았다. 알리스의 시선은 잔에 담긴 불그레한 액체 속에서 흩어졌다. 그제야 알리스는 자신이 주시하고 있던 게 위스키가 아니라 술잔을 감싸 쥐고 있는 가브리엘의 손이었다는 걸 깨달았다. 그중에서도 규칙적으로 술잔을 톡톡 두드리고 있는 한 개의 손가락이었다. 마치 돋보기를 통해 사물을 볼 때처럼 그 손가락이 아주 또렷하게 시야에 들어왔다.
알리스는 가브리엘의 손가락에 잡힌 주름, 그가 잔을 만지작거릴 때마다 거의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자그마하게 남는 오른손 검지의 십자가 형태 상처 자국을 놓치지 않고 확인했다. 가령 오피넬 칼을 난생 처음 소유하게 된 아이가 조심성 없이 칼을 접다가 생긴 상처를 봉합한 자국은 평생 지워지지 않고 남아 있는 경우가 많았다.
(/ pp.256~257)
아키볼드를 쳐다보았다. 이제 그의 얼굴에서 미움이나 증오의 흔적은 보이지 않았다. 모든 걸 이해한다는 표정이 떠올라 있을 뿐이었다.
마르탱은 그와 일종의 동질감을 느꼈다.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이 있다고 하셨죠?”
“이제 그 이야기를 마무리하겠네.”
“나쁜 소식은 뭡니까?”
“나쁜 소식은 자네가 삶으로 되돌아간다는 것일세.”
(/ p.315)

저 멀리, 뿌연 안개에 휩싸인 금문교가 모습을 드러냈다.
가브리엘은 마르탱과 아키볼드가 마지막 다툼을 벌였던 바로 그 장소에 차를 댔다.
“자, 이제 당신 차례야!”
가브리엘이 마르탱을 보고 말했다.
6개월 전처럼, 마르탱은 차 문을 열고 나가 자전거 이용자 전용 도로 표시 선을 넘어갔다.
마르탱은 난간에 몸을 기대고 바다 속에 튼튼하게 박혀있는 교각을 내려다보았다. 거센 파도가 교각에 부딪히며 하얀 거품을 일으켰다. 그는 얼굴을 때리는 바람을 맞으며 아직도 살아있다는 기적을 실감했다. 주머니에 손을 넣은 그는 다이아몬드를 만지작거렸다.
(/ p.356)
무것도 아니라고 말할 수 있죠? 정말 그렇다면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보는 건 어때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수 있잖아요. 전혀 다른 모습으로, 새로운 이름으로 다시 태어나는 겁니다. 당신은 새로운 인생을 살 수 있을 만큼 돈이 많지 않던가요?”
“저 역시 그러고 싶지만 어떻게 인생을 다시 살 수 있죠? 아무리 맘에 안 드는 인생이라도 살아온 대로 계속 살아갈 수밖에 없잖아요. 그게 바로 인간의 운명 아닌가요, 의사 선생님?”

(......)

“아마 살아오는 동안 아무도 너에게 친절을 베풀거나 도움을 준 적이 없었을 거야. 넌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무감각해질 필요가 있었고, 불신이라는 방어벽을 높게 쌓아올려야 했겠지.”
에비는 꼼짝 않고 누워 있었지만 숨소리가 또렷이 들려왔다.
“그래, 네가 옳았어. 이 냉혹한 세상에서 살아남으려면 부득이 그럴 수밖에 없었겠지. 사실은 나도 너처럼 살아왔어. 나 역시 아무도 믿지 못했으니까.”
커너의 눈길이 닿는 것을 의식한 에비가 눈을 감았다.
“한데 나를 가둔 채 산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는 건 아니었어.”는 가족이 없다. 사랑? 이제 사랑은 떠났다.
찰리의 얼굴이 뇌리를 스치는 순간 나는 가슴이 아파 거기에 매달려보려고 안간힘을 썼다. 하지만 아이를 향한 사랑도 내 죽음에 대한 갈망을 떨쳐버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나는 리볼버 총신을 관자놀이에 대고 차가운 금속성 감촉을 느꼈다. 총알을 장전한 나는 태양을 한 번 더 바라본 다음 마지막으로 심호흡을 하고 비로소 해방된 기분으로 방아쇠를 당겼다.

“비숍은 본인이 살해하지 않은 경우에도 자기가 범인이라고 주장한 적이 있지 않던가요?”
“그건 맞아요. 비숍 같은 시리얼킬러들 중에는 그런 주장을 펴는 놈들이 간혹 있어요. 그렇지만 비숍의 범행 일체를 다 밝혀낸다는 건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오. 그 놈이 주절주절 말은 많이 하지만 정작 수사상 요긴한 말은 한 마디도 하지 않는 놈이니까. 놈은 아주 계산적인 사이코패스라 할 수 있지. 심문을 받을 때 보니 수사관들을 데리고 놀 정도로 머리가 비상한 놈이었소. 범행을 자백했다가 곧 다시 번복하고, 갑자기 다른 범행 사실을 털어놓아 수사에 혼선을 빚게 하는 놈이지. 비숍의 집 마당에서 발견된 유해를 모두 수거해 DNA분석을 해봤지만 앨리스의 유전자 프로파일은 나오지 않았어요. 하지만 그런 사실이 비숍이 앨리스를 살해하지 않았다는 증거는 될 수 없지 않소?”
조나단은 튀긴 생선을 뜯어 먹다 구역질을 느꼈다. 마치 한증탕에 들어온 것처럼 후덥지근해 앉아 있기가 영 거북했다. 그는 셔츠 단추를 하나 풀고 페리에(프랑스산 탄산수 브랜드 : 옮긴이)를 시켰다.
“지금도 매들린을 사랑합니까?”
조나단이 탄산수 뚜껑을 따며 불쑥 물었다.
짐이 갑자기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의 얼굴에서 분노가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게 충분히 느껴졌다.
“솔직히 인정하세요. 얼굴 예쁘지, 똑똑하지, 배짱 좋지. 매들린 정도면 정말 매력적이라 할 수 있잖습니까? 도저히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여자죠. 안 그런가요?”
그 순간 짐이 주먹으로 테이블을 쾅 내리쳤다.
“어디서 그런 헛소리를…….”
(/ 본문 중에서)
이 난 범죄자였어.”
깜짝 놀란 매튜는 에이프릴의 눈을 똑바로 응시했다. 그는 에이프릴이 농담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으나 눈빛을 보니 그런 것 같지 않았다.
“당신 앞에서 내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찰스 디킨스 식으로 미주알고주알 털어놓는 짓은 하지 않을게. 그렇지만 이것만은 알아둬. 난 아주 힘든 생을 살아왔어. 청소년 시절에는 나쁜 친구들과 어울리며 가출도 수없이 했고, 약도 조금 해봤어. 아니지, 사실은 심하게 많이 했어. 그때는 약을 사기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라도 할 준비가 되어있었지.”
(/ 본문 중에서)

저자소개

기욤 뮈소(Guillaume Musso)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74.06.06~
출생지 프랑스 앙티브
출간도서 24종
판매수 319,107권

1974년 프랑스 앙티브에서 태어났으며, 니스대학에서 경제학을 공부했고, 몽펠리에대학원 경제학과에서 석사 과정을 이수한 후 고등학교 교사로 재직하며 집필 활동을 시작했다. 첫 소설[스키다마링크]에 이어 2004년 두 번째 소설 [그 후에]를 출간하며 프랑스 문단에 일대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다. [구해줘],[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사랑하기 때문에],[사랑을 찾아 돌아오다],[당신 없는 나는?],[종이 여자],[천사의 부름],[7년 후],[내일],[센

펼쳐보기

저자의 다른책

전체보기
펼쳐보기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연세대학교를 졸업하고 프랑스 파리 라 빌레트 국립건축학교에서 유학했다.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번역한 책으로는 [당신 없는 나는?], [줄리아의 즐거운 인생], [인생벌레 이야기], [위로], [손을 씻자], [롱기누스의 창], [왕자의 특권], [초콜릿을 만드는 여인들], [아름다운 하루] 등이 있다.

역자의 다른책

전체보기
펼쳐보기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와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 한불과를 졸업했다. 파리 제3대학 통번역대학원(ESIT) 번역 과정과 오타와 통번역대학원(STI) 번역학 박사 과정을 마쳤다.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며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 겸임교수로 재직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제3인류](공역), [파피용], 엠마뉘엘 카레르의 [리모노프] [나 아닌 다른 삶] [콧수염] [겨울 아이], 아멜리 노통브의 [두려움과 떨림] [배고픔의 자서전] [이토록 아름다운 세 살], 기욤 뮈소의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사랑하기 때문에] [그후에] [천사의 부

펼쳐보기

역자의 다른책

전체보기
펼쳐보기
생년월일 1961~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서울대학교 불어교육과를 졸업하고, 파리 8대학에서 불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옮긴 책으로는 피에르 르메트르의 『오르부아르』, 『사흘 그리고 한 인생』, 앙투안 갈랑의 『천일야화』, 로렌스 베누티의 『번역의 윤리』, 다니엘 살바토레 시페르의 『움베르토 에코 평전』, 조르주 샤르파크 외 『신비의 사기꾼들』, 가엘 노앙의 『백년의 악몽』, 베르나르 키리니의 『육식이야기』, 도미니크 라피에르의 『검은 밤의 무지개』,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3부)과 『카산드라의 거울』, 파울로 코엘료의 『승자는 혼자다』, 요나스 요나손의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셈을 할 줄

펼쳐보기

역자의 다른책

전체보기
펼쳐보기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프랑스 파리 3대학에서 불문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코리아헤럴드》 기자와 《시사저널》 파리통신원을 지냈다. 옮긴 책으로 『6시 27분 책 읽어주는 남자』, 『식물의 역사와 신화』, 『포스트휴먼과의 만남』, 『탐욕의 시대』, 『빈곤한 만찬』, 『그리스인 이야기』, 『왜 검은 돈은 스위스로 몰리는가』, 『재미가 지배하는 사회』 등이 있으며, 김훈의 『칼의 노래』를 프랑스어로 옮겨 갈리마르 사에서 출간했다.

역자의 다른책

전체보기
펼쳐보기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부산대학교 불어불문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프랑스 캉 대학교에서 공부한 뒤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르 클레지오의 [라가-보이지 않는 대륙에 가까이 다가가기] [허기의 간주곡]을 비롯하여 카미유 드 페레티의 [우리는 함께 늙어갈 것이다], 로맹 가리의 [마지막 숨결], 클레르 카스티용의 [사랑을 막을 수는 없다], 기욤 뮈소의 [구해줘]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역자의 다른책

전체보기
펼쳐보기
생년월일 1960~
출생지 서울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1960년 서울에서 태어나 이화여자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주로 문학 작품을 번역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가즈오 이시구로의 [우리가 고아였을 때], [창백한 언덕 풍경], [녹턴], [나를 보내지 마], 프랑수아즈 사강의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제임스 설터의 [스포츠와 여가], 로맹 가리(에밀 아자르)의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 [가면의 생], [여자의 빛 ], [솔로몬 왕의 고뇌], 미셸 슈나이더의 [슈만, 내면의 풍경], 야스미나 레자의 [행복해서 행복한 사람들]등이 있으며, 지은 책으로 [나의 프랑스식 서재]가 있다.

역자의 다른책

전체보기
펼쳐보기

이 책과 내용이 비슷한 책 ? 내용 유사도란? 이 도서가 가진 내용을 분석하여 기준 도서와 얼마나 많이 유사한 콘텐츠를 많이 가지고 있는가에 대한 비율입니다.

    리뷰

    8.9 (총 0건)

    기대평

    작성시 유의사항

    평점
    0/200자
    등록하기

    기대평

    9.5

    교환/환불

    교환/환불 방법

    ‘마이페이지 > 취소/반품/교환/환불’ 에서 신청함, 1:1 문의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1577-2555) 이용 가능

    교환/환불 가능 기간

    고객변심은 출고완료 다음날부터 14일 까지만 교환/환불이 가능함

    교환/환불 비용

    고객변심 또는 구매착오의 경우에만 2,500원 택배비를 고객님이 부담함

    교환/환불 불가사유

    반품접수 없이 반송하거나, 우편으로 보낼 경우 상품 확인이 어려워 환불이 불가할 수 있음
    배송된 상품의 분실, 상품포장이 훼손된 경우, 비닐랩핑된 상품의 비닐 개봉시 교환/반품이 불가능함

    소비자 피해보상

    소비자 피해보상의 분쟁처리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따라 비해 보상 받을 수 있음
    교환/반품/보증조건 및 품질보증 기준은 소비자기본법에 따른 소비자 분쟁 해결 기준에 따라 피해를 보상 받을 수 있음

    기타

    도매상 및 제작사 사정에 따라 품절/절판 등의 사유로 주문이 취소될 수 있음(이 경우 인터파크도서에서 고객님께 별도로 연락하여 고지함)

    배송안내

    • 인터파크 도서 상품은 택배로 배송되며, 출고완료 1~2일내 상품을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 출고가능 시간이 서로 다른 상품을 함께 주문할 경우 출고가능 시간이 가장 긴 상품을 기준으로 배송됩니다.

    • 군부대, 교도소 등 특정기관은 우체국 택배만 배송가능하여, 인터파크 외 타업체 배송상품인 경우 발송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배송비

    도서(중고도서 포함) 구매

    2,000원 (1만원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

    음반/DVD/잡지/만화 구매

    2,000원 (2만원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

    도서와 음반/DVD/잡지/만화/
    중고직배송상품을 함께 구매

    2,000원 (1만원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

    업체직접배송상품 구매

    업체별 상이한 배송비 적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