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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픽테토스의 인생을 바라보는 지혜 :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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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년 2월 13일경 개정판으로 재입고 예정입니다. 개정판은 반양장본, 정가 12,000원으로 출간될 예정이니 참고 부탁드립니다.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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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년 2월 13일경 개정판으로 재입고 예정입니다.
    개정판은 반양장본, 정가 12,000원으로 출간될 예정이니 참고 부탁드립니다.
    (입고예정일은 공급업체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책소개

    내 삶의 주인으로 사는 법

    이 책은 에픽테토스의 [엥케이리디온Encheiridion]을 영국의 고전문학가 조지 롱이 1877년 영어로 번역한 것을 토대로 했다. ‘엥케이리디온’은 핸드북 또는 매뉴얼이라는 뜻으로, 에픽테토스의 가르침을 그의 제자인 아리아노스가 받아 적은 내용을 토대로 구성되었다. 네로의 스승이었던 세네카, 로마 황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와 더불어 후기 스토아 철학의 대표적인 학자였던 에픽테토스는 철학적 이념을 현실 속에서 능동적으로 구현하고자 노력했다. 그는 세상만사가 자신의 뜻대로 이루어지기를 허황되게 바라지 말고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벌어지는 모든 현실에 뜻과 바람을 맞추라고 가르친다. 또한 당면한 현실에서 무엇을 얻고 무엇을 버릴 것인지 선택할 권한을 가진 자가 바로 삶의 주인임을 강조한다. 에픽테토스의 지혜가 담긴 이 책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삶의 태도와 방향을 정하는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노예 신분으로 태어나 대철학자의 자리에까지 오른 에픽테토스가 평생에 걸쳐 몰두하고 가르쳤던 스토아 철학은 그리스 로마 사회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철학이었다. 무엇이 에픽테토스의 철학으로 하여금 수천 년의 공간과 시간을 뛰어넘어 지금까지도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게 하는 것일까? 에픽테토스 철학의 핵심은 ‘안으로는 자유, 밖으로는 불굴의 저항’이다. ‘안으로의 자유’를 얻기 위해 에픽테토스가 가장 강조한 것은 ‘내 힘으로 어떻게 할 수 있는 것’과 ‘내 힘으로 어떻게 할 수 없는 것’을 철저히 구분하는 것이다. 여기서 자유는 어떤 외부의 힘에도 굴복하지 않는 내면의 자유를 말한다. 현실에 적용 가능한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에픽테토스의 철학을 내면에 습득해 필요한 상황이 올 때마다 반사작용처럼 적용할 수 있다면, 그 어떤 역경과 어려움 앞에서도 굴하지 않고 꿋꿋하게 살아남아 최후의 승리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 서평

    에픽테토스가 전하는 인생의 지혜

    내면의 자유를 추구했던 에픽테토스의 철학과 통찰이 담긴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52가지의 인생의 지혜가 담겨 있다. 1부 ‘내 권한 밖에 있는 것들을 바라지 말라’에서는 내가 사랑하는 것의 본질을 늘 기억하고 내가 가진 것을 자랑스러워하라고 조언한다. 우리를 괴롭히는 것들은 대개 행위 그 자체가 아닌 우리의 생각일 때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에픽테토스는 어떤 일을 당할 때마다 스스로를 들여다보라고 말한다. 그 어떤 시련도 자신의 의지에는 장애가 되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2부 ‘힘들고 괴롭다면 내 감정부터 돌아보자’에서는 남의 권한에 속하는 것을 얻거나 버리려 들지 말고, 누구를 부러워하거나 시기를 할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다른 사람과 똑같은 영예를 대가 없이 누릴 수는 없는 법이다. 우리는 인생이라는 연극의 배우에 불과할 뿐이며 다른 사람에 의해 내가 못난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다. 그러니 매사에 철학자 같은 태도를 지키는 데서 만족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3부 ‘내게 일어나는 일을 기꺼이 받아들이자’에서는 남의 장단에 놀아나도록 내 마음을 맡기지 말고, 행동의 결과를 생각한 후에 행동을 취하라고 조언한다. 내가 원하지 않는 한 그 누구도 나에게 해를 끼칠 수 없으며 늘 지켜야 할 태도와 본보기형 인간을 정해두어야 한다. 또한 재산은 일신에 필요한 만큼만 있으면 된다. 이에 만족한다면 분수를 제대로 지키는 것이고 그보다 더 많은 것을 원한다면 점점 물욕에 사로잡혀 깊은 수렁에 빠지고 말 것이다. 마지막으로 4부 ‘남에게 인정받는 것을 갈구하지 말라’에서는 육신보다는 마음에 더욱 신경을 쓰라고 당부하며 사람은 재산이나 언변으로 판단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라고 강조한다. 철학자인 척하는 것이 아니라 철학에서 배운 것을 실천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철학자의 자세이며, 남에게 인정받는 것을 갈구하거나 탐하지 말고 성인으로서 보다 나은 인간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또 노력하라고 말한다. 현실에 좌절하고 힘들어하는 모든 현대인들에게 에픽테토스의 철학이 담긴 이 책을 권한다.

    목차

    옮긴이의 말 _ 내 삶의 노예가 아니라 주인으로 사는 법

    1부 내 권한 밖에 있는 것들을 바라지 말라

    1 내 권한에 속하는 것들과 속하지 않는 것들에 대해
    2 내 권한 밖에 있는 것을 바라고 있다면 불행해진다
    3 내가 사랑하는 것들의 본질을 늘 기억하자
    4 어떤 일에 임하기 전에 그 일이 어떤 일인지 그려보라
    5 우리를 괴롭히는 것은 행위 그 자체가 아니다
    6 내가 가진 것을 자랑스러워하라
    7 나이가 들수록 배에서 멀리 떨어져 있지 말라
    8 내게 닥치는 모든 일을 기다리고 있었노라
    9 그 어떤 시련도 결코 장애가 되지 못한다
    10 어떤 일을 당할 때마다 나 자신을 들여다보라
    11 상실을 겪었을 때는 제자리로 돌아갔다고 생각하자
    12 가난해도 근심 없이 사는 게 풍요 속의 번뇌보다 낫다
    13 대단한 지식을 가진 사람처럼 보이길 원하지 말라

    2부 힘들고 괴롭다면 내 감정부터 돌아보자

    14 남의 권한에 속하는 것은 얻거나 버리려 들지 말라
    15 내 차례가 될 때까지 차분히 기다리자
    16 슬피 우는 사람을 괴롭히는 건 이 사람의 감정이다
    17 인생이라는 연극의 배우에 불과함을 기억하자
    18 그 어떤 징조도 요긴하게 받아들일 수 있음을 알자
    19 누구를 부러워하거나 시기를 할 필요가 없다
    20 누군가로 인해 괴롭다면 내 감정부터 돌아보자
    21 끔찍하다고 여겨지는 일들을 일상적으로 대면하라
    22 철학적인 삶을 살려면 사람들의 조롱을 극복하라
    23 매사에 철학자 같은 태도를 지키는 데서 만족하자
    24 다른 사람으로 인해 내가 못난 사람이 될 수 없다
    25 다른 사람과 똑같은 영예를 대가 없이 누릴 수는 없다
    26 누구나 똑같이 겪게 되는 일에서 자연의 의지를 배우자

    3부 내게 일어나는 일을 기꺼이 받아들이자

    27 불운은 당하지 말라고 벌어지는 것이 아니다
    28 남의 장단에 놀아나도록 내 마음을 맡기지 말라
    29 그 행동의 결과를 생각한 후에 행동을 취하라
    30 내가 원하지 않는 한 그 누구도 내게 해를 끼칠 수 없다
    31 내게 일어나는 모든 일을 기꺼이 받아들여라
    32 앞날에 대해 불안하면 점쟁이가 아닌 신을 찾아라
    33 늘 지켜야 할 태도와 본보기형 인간을 정하라
    34 신나게 놀고 난 후 이를 후회할 때를 생각해보자
    35 그렇게 하겠다고 마음을 먹었으면 그대로 추진하라
    36 사회생활을 할 때 나의 입장에서만 생각하지 말라
    37 실제보다 더 자질이 뛰어난 양 과시하지 말라
    38 자신의 지조가 꺾이지 않도록 유념해야 한다
    39 일신에 딱 필요한 만큼만 재산이 있으면 된다

    4부 남에게 인정받는 것을 갈구하지 말라

    40 육신에 관련된 일에 너무 시간을 많이 보내지 말라
    41 나를 모욕하는 사람에게 보다 너그러워질 수 있다
    42 모든 일에는 두 개의 손잡이가 있다고 가정하라
    43 사람은 재산이나 언변으로 판단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
    44 다른 사람의 잘잘못을 함부로 가리려 하지 말라
    45 철학자인 척하지 말고, 철학에서 배운 것을 실천하라
    46 남에게 인정받는 것을 갈구하거나 탐하지 말라
    47 피해를 입어도 그 원인을 자신에게서 찾아라
    48 좋은 가르침을 잘 따르고 일치하는 행동을 보여라
    49 가르침을 얻었으면 그것을 법으로 알고 지켜라
    50 보다 나은 인간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또 노력하라
    51 철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원칙을 실천하는 것이다
    52 지혜로운 자는 하늘의 뜻을 아는 자다

    본문중에서

    겉으로 보기에 근사한 것이 있어 탐이 난다면, 이것을 기억하라. 그러한 것들은 적당하게 노력한다고 다 가질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어떤 것들은 완전히 포기해야 할 줄도 알고, 어떤 것들은 현실을 위해 뒤로 제쳐놓을 줄도 알아야 하는 법이다. 내 뜻대로 가질 수 없는 것을 탐하거나 부귀영화를 바라는 마음이 들 때도 마찬가지다. 내 소관에 속하지 않는 이러한 것들을 탐하고 좇느라 내 소관에 속하는 것들을 놓칠 수 있고, 그로 인해 내게 진정한 자유와 행복을 가져다줄 수 있는 것들도 정작 놓쳐버릴 수 있다.뭐든 겉이 번지르르한 것을 보고 마음이 흔들릴 때마다 이것은 겉으로 드러난 모습일 뿐 완전한 실체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습관을 만들어야 한다. 그다음에는 자신이 신봉하는 원칙에 따라 따져봐야 한다. 제일 먼저 따져봐야 할 중요한 원칙은 ‘이것이 과연 내 뜻대로 할 수 있는 것이냐, 아니냐?’이다. 만약 내 뜻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면, 내 이성으로 하여금 이것은 나와 아무 상관없는 것이라며 무시하도록 하라.
    (/ pp.20~21)

    어떤 일에 임하기 전에 그 일이 어떤 일인지 먼저 머릿속에 그려보라. 예를 들어 목욕탕에 갈 일이 있다면, 먼저 목욕탕에서 어떤 사람들로 인해 어떤 일들을 겪게 될 것인지 머릿속에 그려보라. 목욕탕에 가면 물을 튕기는 사람도 있고, 밀치는 사람, 짜증나게 하는 사람, 남의 물건을 훔치는 사람 등도 있을 것이다. 따라서 목욕을 하되 사람다운 태도를 유지하며 원하는 것을 지키도록 주의하겠다고 다짐을 하면, 보다 안전하게 목욕을 마칠 수 있을 것이다. 어떤 행동을 하든지 이와 같은 태도로 임하라. 목욕탕에서와 같은 일들로 방해를 받게 되면, 내가 하려던 일은 목욕뿐만이 아니라 사람다운 태도를 지키며 원하는 것을 잃지 않도록 주의하고 조심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자신에게 계속해서 상기시켜야 한다. 내가 어떤 일을 당해서 누군가에게 짜증을 낸다면 이는 마음먹은 바를 제대로 지키지 못했다는 증거라고 생각할 수 있다.
    (/ pp.26~27)

    상실을 겪었을 때는 결코 잃어버렸다고 생각하지 말고 돌려주었다고 생각하는 버릇을 들이자. 자식을 잃었는가? 자식은 제자리로 돌아간 것이다. 여인을 잃었는가? 그 여인은 제자리로 돌아간 것이다. 재산을 잃었는가? 그 재산은 제자리로 돌아간 것이다. 이러한 것들을 내게서 도로 가져간 자가 악한 자일 수도 있지만, 원래 내게 주었던 자가 되찾아 가겠다는데 그 자가 어떤 자인지 내게 무슨 상관이 있는가? 주는 자가 준 것을 잘 간수했다가 돌려주는 것이 받은 자의 몫이다. 이는 숙소를 찾은 나그네가 자기가 든 방을 잘 사용하고 난 뒤 돌려주는 것과 마찬가지다.
    (/ p.36)

    만찬에 참석할 때 매너와 에티켓을 지켜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 잘 알고 있다. 예를 들어 음식을 담은 접시가 내 앞에 오면 손을 뻗어 공손하게 음식을 집어야 한다. 그 접시가 다른 사람에게 돌아가면 그 접시를 붙잡아두려 해선 안 된다. 아직 음식이 내 앞에 놓이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빨리 먹고 싶은 조급함을 노골적으로 표시하는 대신 내 차례가 되어 음식이 앞에 놓일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것이 매너다. 자식이나 아내는 물론 권력이나 재물에 대해서도 이와 같은 태도를 가지도록 하라. 그렇게 하면 신의 만찬에도 초대받을 자격이 있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내 앞에 차려진 상조차 취하려 들지 않고 오히려 하찮은 것으로 무시할 수 있다면, 신의 만찬뿐만 아니라 신의 권위까지도 함께 누릴 수 있다. 디오게네스Diogenes와 헤라클레이토스Heracleitus 같은 여러 철학자들이 바로 이렇게 함으로써 신에 버금가는 대접을 받을 수 있었다.
    (/ pp.45~46)

    내 힘으로 이길 재간이 없는 겨루기에 절대 뛰어들지 않는다면 패배자가 되는 일이 없을 것이다. 그러니 나보다 명예가 더m 높은 자, 더 큰 권력을 가진 자, 나보다 더 유명한 자 등을 보았을 때 겉으로 드러난 모습만 보고 괜한 경쟁심에 사로잡히는 일이 없도록 경계하라. 진정으로 선하고 좋은 것을 가질 수 있는 권한이 내게 있다면 누구를 부러워하거나 시기할 필요도 없다. 큰 권력이나 높은 지위를 가진 자가 되고 싶어하기보다는 자유로운 자가 되기를 원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태도를 가질 수 있는 방법은 단 한 가지다. 내 권한에 해당하지 않는 것을 무시해야 한다.
    (/ p.51)

    ‘나는 사람들의 인정도 받지 못한 채, 그냥 하찮은 존재로 살다 갈 것이다.’라는 생각으로 우울해하지 말라. 사람들의 인정을 받지 못한 것을 잘못된 삶으로 여겨서는 안 된다. 다른 사람의 행위로 인해 내가 부끄러운 인간이 될 수 없듯이, 다른 사람으로 인해 내가 못난 사람이 될 수는 없는 것이다. 삶의 목적이 높은 지위에 오르거나 화려한 만찬에 초대되는 것인가? 절대 아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높은 지위에 오르지 못하고 화려한 만찬에 초대받지 못했다고 해서 인정받지 못하는 하찮은 인생이라고 한탄할 수 있겠는가. 자신의 능력으로 해낼 수 있는 일, 내가 가치 있는 존재가 될 수 있는 일에서만 꼭 필요한 사람이 된다면, 어떻게 이것을 인정받지 못하는 하찮은 존재라고 할 수 있겠는가.
    (/ p.58)

    누구나 똑같이 겪게 되는 일에서 우리는 자연의 의지를 배울 수 있다. 예를 들어 다른 사람의 하인이 잔을 깼을 때, 우리는 주저 없이 "일어날 수 있는 일이지."라고 말한다. 그러니 내 잔이 깨졌을 때도, 다른 사람의 잔이 깨졌을 때와 똑같은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다. 보다 큰일에 대해 생각해보자. 다른 사람의 자식이나 아내가 죽었을 때, 사람이기에 어쩔 수 없다고 말하지 않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그런데 자신의 자식이나 아내가 죽으면 "왜 나에게 이런 고통이 주어지는가?" 하고 울부짖는다. 하지만 이런 경우에도 다른 사람이 똑같은 일을 당했다는 말을 들었을 때 어떤 마음이 들었는지를 기억해야 할 것이다.
    (/ p.66)

    인간의 참된 도리는 관계에 따라 정해진다. 아버지와 자식의 경우 자식은 아버지를 돌보고, 아버지에게 모든 것을 양보하며, 아버지에게 꾸중을 들을 때나 벌을 받을 때 이를 받아들이는 것이 도리다. 하지만 나쁜 아버지를 두었다면? 그럴 경우 운명적으로 좋은 아버지를 둔 것이 아니라, 나쁜 아버지를 둔 것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형과 동생의 경우 형이 동생을 불공평하게 대하더라도 동생은 자신의 위치를 지켜야 한다. 형이 하는 일이 아니라, 자연의 순리에 합당하게 자신이 해야 할 도리를 다하기 위해서 내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생각해야 한다. 그 누구도 내가 원하지 않는 한 내게 아무런 해를 끼칠 수 없다. 하지만 내가 해를 입었다고 생각하면 해를 입게 된다. 그러니 이웃, 동료, 지도자 등과 맺고 있는 관계를 잘 살피는 버릇을 들이면, 그들에 대한 자신의 참된 도리가 무엇인지 깨달을 수 있다.
    (/ pp.78~79)

    앞날을 용하게 맞힌다는 사람을 찾고 싶은 유혹이 들 때는 이것을 기억하라. 앞으로 내게 일어날 행이나 불행을 점쟁이에게 물어본다는 것, 그리고 점성술에 의존한다는 것이 어떤 짓인지 최소한 철학적인 태도로 사는 사람이라면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장차 어떤 일이 일어나든, 자신의 뜻에 따라 일어난 일이 아닌 이상, 그 어떤 일도 좋다 나쁘다 할 수 없는 것이다. 앞날을 용하게 맞힌다는 사람을 찾을 때는, 어떤 일이 일어나거나 혹은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을 갖지 말아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불안하고 초조한 마음으로 점쟁이를 찾게 될 것이다. 대신 어떤 일이 닥치든지 개인적인 행복이나 불행으로 생각하지 말고 담담히 받아들여야 한다. 무슨 일을 당하든지 자신의 힘으로 뭔가 유익한 것을 얻어낼 수 있으며, 이를 방해할 수 있는 자는 아무도 없기 때문이다.
    (/ p.84)

    늘 과묵한 태도를 지키고 꼭 필요한 말만 간략하게 하도록 하라. 꼭 말을 해야 할 일이 생기면 말을 하되 검투사?경마?운동선수?음식?술 등 잡다하고 일상적인 주제에 대한 말은 삼가고, 특히 남을 헐뜯거나 칭찬하거나 비교하는 말들은 삼가야 한다. 대화의 주제가 그런 쪽으로 잘못 흐를 때는 주제를 바꿀 수 있어야 한다. 우연히 낯선 사람들과 어울리게 될 때는 그냥 침묵을 지키도록 하라. 헤프고 실속 없는 웃음을 삼가라. 맹세는 가능하면 무조건 사양하라. 만약 맹세를 하더라도 자신의 뜻대로 할 수 없는 일에 대한 맹세는 하지 말라. 시정잡배들이 모여 먹고 마시는 자리는 피하라. 간혹 참석하더라도 주의를 기울여 같이 천박한 짓에 어울리지 않도록 조심하라. 같이 어울리는 자들에게 세속의 더러운 때가 묻어 있다면, 자신이 아무리 깨끗하다고 해도 그들과 부딪치면서 같이 때가 묻을 수 있기 때문이다.
    (/ pp.88~89)

    다른 사람들이 주색잡기를 즐기는 것을 보고 자신도 즐기고 싶은 유혹이 들 때는, 그것으로 인해 분별력을 잃게 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하라. 앞에 놓인 일을 우선 처리하면서 잠시 시간 여유를 갖고 생각해보라. 우선 신나게 놀 때, 그리고 신나게 놀고 난 후, 이를 후회하고 자책할 때를 생각해보라. 그다음에는 놀고 싶은 유혹을 물리치고 채신없는 짓을 하지 않았을 때, 얼마나 자신에 대해 뿌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인지 생각해보라. 하지만 상황에 따라 꼭 그런 행동을 해야 할 경우에도 그 즐거움과 유혹에 완전히 넘어가지 않도록 자신을 지키도록 하라. 이러한 유혹과 싸워 이겼을 때 느끼는 기분이 얼마나 주색잡기의 재미보다 더 좋은 것인지 기억하라.
    (/ p.94)

    다른 사람으로부터 억울한 누명을 썼거나 비난을 받을 때는, 그 사람은 그게 옳다고 생각해 그렇게 행동하거나 말을 하는 것임을 기억하라. 그들은 내 입장에서 생각할 수 없고, 다만 자신의 입장에서만 생각할 뿐이다. 그들이 보기에 잘못이라고 생각되면 그들은 피해의식을 가지게 되고, 결과적으로는 자기 자신을 기만한 셈이 된다. 누가 어떤 진실을 두고 거짓이라고 여긴다면, 그로 인해 손해를 보는 것은 그 진실이 아니라 거짓이라고 여긴 사람 자신이기 때문이다. 이런 식으로 생각해보면, 나를 모욕하는 사람에게 보다 너그러워질 수 있다. 그런 일이 있을 때마다 ‘그 사람의 입장에서는 그렇게 보였나 보다.’ 하고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 p.106)

    절대 철학자인 척하지 말고, 사람들과 더불어 철학에 대해 많이 아는 척도 하지 말라. 대신 철학에서 배운 것을 행동으로 실천해보여라. 예를 들어 만찬자리에서는 음식을 어떻게 먹어야 한다는 둥 잔소리하는 대신, 스스로 올바른 자세로 음식을 먹도록 하라. 소크라테스가 어떻게 행동했는지를 기억하라. 사람들이 소크라테스를 찾아와 철학자를 소개해달라고 부탁하면, 그는 그들을 철학자에게 데려가고 자기 자신의 존재를 과시하려 들지 않았다. 속인들 사이에서 철학에 대한 논쟁이 벌어질 때는 될 수 있으면 입을 다물고 있는 것이 낫다. 스스로 소화해내지 못한 것은 입 밖에 내뱉는 즉시 구토물이 될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누군가로부터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라는 무시를 당했는데도 발끈하지 않는다면, 바로 그것이 철학을 실천하는 시작임을 인식하라.
    (/ pp.111~112)

    속인들은 도움을 원해도 다른 사람에게서 기대하고, 피해를 당해도 그 원인이 다른 사람에게 있다고 여긴다. 철인들은 도움을 스스로 구하고, 피해를 입어도 그 원인을 자신에게서 찾는다. 철학적 깨달음에 이르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그 누구도 탓하지 않고, 칭찬하지 않으며, 잘못을 따지지 않고, 비난하지 않는다. 마치 뭔가 속에 든 것이 있는 사람인 척하는 허세의 말 또한 절대 하지 않는다. 누군가가 자신을 칭송하면 속으로 웃어넘기고, 누군가가 자신을 비난하면 자신을 옹호하려 들지도 않는다. 미약한 자처럼 처신하고, 제자리에 있는 것이라도 단단히 고정될 때까지 돌봐 살핀다. 또한 자신의 욕망을 절제하고, 자연의 순리에 어긋나는 것만 혐오한다.
    (/ p.115)

    철학에서 가장 필수적이고 으뜸가는 것은 원칙을 실천하는 것이다. 즉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라는 원칙이다. 두 번째는 왜 우리가 거짓말을 하면 안 되는지 증명하는 것이다. 세 번째는 이 증명이 올바른지 분별하고 확인하는 것이다. 즉 귀결은 무엇인가, 모순이 없는가, 진실과 거짓은 무엇인가 등을 가리는 것이다. 세 번째 단계는 두 번째 단계를 위해 필요한 것이고, 두 번째 단계는 첫 번째 단계를 위해 필요한 것이다. 이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첫 번째 단계, 즉 원칙을 실천하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바로 그 반대로 행동하고 있다. 우리는 세 번째 과정에 애를 쓰고 모든 시간을 보내면서 정작 첫 번째 단계는 등한시한다. 즉 거짓말에 대한 증명은 잘하면서 정작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원칙은 위반하곤 한다.
    (/ p.123)

    저자소개

    에픽테토스(Epikttos)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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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리기아 출생. 로마 노예 신분이면서 스토아 철학을 배웠다. 후에 노예에서 해방되어 90년경 도미티아누스의 철학자 추방령으로 그리스 서해안 니코폴리스로 옮겨, 그곳에 학교를 창설했다. 저서는 없으나 제자 아리아노스가 필사(筆寫)한 [담화록]과 그것을 교과서적으로 정리한 [엥케이리디온]이 남아 있다. 당시 대부분의 스토아는 학설을 절충했으나 그는 특히 초기 스토아의 강건함을 견지했다. 그는 같은 스토아의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가톨릭의 교부(敎父)들, 파스칼과 그밖의 근세의 철학자들에 이르기까지 후세에 큰 영향을 주었다.

    키와 블란츠(Guihwa Hwang Blanz) [역]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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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 롱아일랜드대학교를 졸업했으며 〈The SaeGae Times〉, 〈The Korea Central Daily〉에서 리포터 겸 저널리스트로 활동했다. 현재 번역 에이전시 하니브릿지에서 번역 작가로 일하고 있다. 《아프니까 청춘이다》, 《원아시아 모멘텀》, 《100 Facts in 1 Story》, 《흙과 흙이 합쳐지고 물과 물이 하나 되네》 외 300여 권을 영어로 옮겼으며, 《잠들기 전에 읽는 긍정의 한 줄》, 《굿바이 슬픔》 외에 여러 권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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