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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여행 : 내가 꿈꾸는 강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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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정여울
  • 사진 : 이승원
  • 출판사 : 추수밭
  • 발행 : 2015년 03월 06일
  • 쪽수 : 384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9791155400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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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베스트셀러 ‘내가 사랑한 유럽 TOP 10’ 작가 정여울의 포토 에세이

    베스트셀러 ‘내가 사랑한 유럽 TOP 10’ 작가
    정여울의 포토 에세이 ‘그림자 여행’

    혼자라도 외롭더라도
    아무도 나를 도와주지 않더라도
    "나는 여기 존재하고 있어"


    누구든 자신의 그림자를 마지막으로 바라본 적이 과연 언제인지, 그때를 기억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어릴 적 자신의 그림자를 보며 신기해했던 소년 소녀는 이제 어른이 되어 세상에서 존재감을 잃지 않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그러나 때론 가장 최선을 다했던 곳에서 말할 수 없는 고통을 겪고, 때론 가장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쓰라린 상처를 받는다. 외면당하고 무시당하는 자신이 초라해 보일지라도 내 안에 빛나는 그 무엇이 있음을, 나를 지켜주는 건 그 누구도 아닌 나 자신임을 깨닫는 순간, 우리는 더욱 강인한 자기를 만날 수 있다.

    문학평론가이자 베스트셀러 저자인 정여울은 작가로서 살아온 지난 10여 년의 시간을 되돌아보며 내가 나 자신을 사랑해야 하는 이유, 그리고 한 번뿐인 이 삶을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사색과 성찰을 통해 깊은 울림의 메시지를 전한다. 분명 ‘나’이지만 나도 몰랐던 내 모습, 겉으로 보이진 않지만 상처와 아픔을 지닌 나의 일부, 의식의 자아가 아닌 무의식의 자기, 그리하여 진정한 ‘나 자신’이 곧 ‘그림자’이다. 이 책 [그림자 여행]에는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인생길에서 나 자신과 마주하고 내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삶과 사람, 세상을 다시 바라볼 수 있도록 해주는 정여울 저자의 에세이 50편과 그 풍경을 담은 50장의 사진, 그 속에서 다채로운 빛깔을 지닌 우리 모두의 그림자가 담겨 있다.

    출판사 서평

    삶은, 내가 나를
    데리고 가는 그림자 여행

    누군가는 나를 응원하지만 누군가를 나를 미워한다. 행운이 찾아드는가 하면 불운이 겹치기도 한다. 내가 잘하는 일이 있는 반면 정말 못하는 일도 있다. 내 옆에 누가 있을 때도 있고 아무도 없을 때가 있다. 아픔, 불행, 무능력, 우울, 이러한 경험과 감정은 우리를 절망시킨다. 그럼에도 정여울 저자는 피하고 싶고 숨기고 싶은 그 모든 것이 내 일부이며 나의 그림자임을, 그것으로 인해 나라는 존재가 살아갈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가슴속에 묻어두고 시간에 내맡겼던 자신의 이야기를 조심스럽게 꺼내놓는다.

    정여울 저자는 학창 시절부터 지금까지 ‘나 자신을 아는 일’이란, 어쩌면 ‘부끄럽고 수치심을 느끼면서 자존감에 상처를 입는 과정’이 아닌가라고 묻는다. 왜 우리는 주소, 성적, 신용카드, 주민등록번호 등의 숫자를 통해 존재를 증명하길 요구받으며, 나 자신의 다름을 인정받기가 왜 그리 어려운 걸까. 저자는 이러한 자기 증명 시간의 괴로움은 어른이 된 후에도 끊이지 않는다면서,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해답은 "뼈아픈 자극" 없이 얻지 못하지만 세상이 원하는 기준에 맞추지 않아도 나 자신을 증명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오늘의 일상이 나를 천천히 만들어가는 과정임을, 어떤 대단한 선택이 아닌 사소한 선택이 모여 나를 만들고 있음을, 그리하여 저자는 "나의 성격은 아직 제조 중이고, 나의 재능은 아직 연마 중이며, 나의 인연 또한 늘 새롭게 생성 중"이라고 밝힌다.

    이렇듯 나 자신에 대한 새로운 깨달음, 우리는 언제고 다시 변화할 수 있다는 메시지는 인생의 어느 순간 자신도 모르게 멈춰버린 사람들의 적막한 정신을 일깨운다. 정여울 저자는 자신이 잘하지 못하는 세 가지를 고백하면서 그것은 자신의 무능이자 성격의 치명적인 결함을 상징한다고 말하지만, 그러한 결핍이 자신을 넘어뜨리기만 한 것이 아니라 다시 일어서도록 만든 원동력임을 깨달았다고 한다. 그리하여 내 안의 결핍과 콤플렉스는 오히려 저자에게 "내가 사랑하지만 여전히 잘 모르는 것들 때문에 세상에 대한 내 사랑이 더욱 끈질기게 유지되고 있음"을 느끼게 한다.

    그러므로 만일 누군가 지금의 성공 또는 불만족으로 자신을 규정한다면, 단지 어느 학교를 선택한 순간 내가 규정되거나 어느 회사, 연봉 수준에 따라 내 가치가 평가된다고 믿는다면 그것에서 자유로워지기를, 그리고 상처 입은 자존감에 숨겨진 내면의 그림자를 쓰다듬어주기를, 삶이라는 ‘그림자 여행’에서 내가 내 손을 잡아주길. 정여울 저자는 나와 내가 마주하는 고독한 시간이 무엇보다 소중하다고 말한다. 그리고 "누구도 아닌 바로 내가 여기 있음"을 느끼고, "항상 더 나은 나를 꿈꾸느라 이미 지칠 대로 지쳐버린 나를 쓰다"듬으며 이렇게 속삭인다. "괜찮아, 지금의 너만으로도 나는 충분히 행복한걸."

    그럼에도 반드시
    떠나야 하는 순간이 있다

    존재에 대한 소중한 자각을 이야기하는 정여울 저자는 지난 10여 년간 한순간도 게을리 하지 않은 습관들, 즉 ‘읽고, 쓰고, 떠나온’ 것이 이제는 단순히 좋아하는 수준을 넘어 자신이 살아 있음을 느끼게 해주는 "증거"라고 말한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사소해 보일지라도 열정을 쏟을 수 있는 나만의 습관을 찾는 것, 이러한 순간의 선택을 통해 우리는 "삶을 구원할 수 있는 보석 같은 열쇠"를 찾을 수 있다. 나를 만드는 습관은 화려하거나 거창하지 않아도, 누구에게 보여주기 위한 이벤트가 아니어도 상관없다.

    더불어 정여울 저자는 소소한 일상에서 발견하는 인생의 소중한 가치들 역시 우리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한다고 말한다. 수많은 상념 속에 모든 것을 내려놓은 밤 산책길에서 고민의 실타래가 풀리고 일상이 축제가 되었던 경험, 바쁜 일정을 가까스로 끝내고 친구들과 떠난 제주도에서 장엄한 일몰을 바라보며 가슴 벅차올랐던 기억, 어린 시절 한 사찰에서 나누었던 큰스님과 마음의 빗장을 연 대화, 그리고 사람들과 함께 나누어 먹은 비빔밥 한 그릇에 담긴 믿음의 의미, 그리운 옛 추억이 고스란히 담긴 엄마의 텃밭, 여동생과 처음 나선 꽃구경에서 깨달은 아름다움의 찰나성, 다른 존재와 말없이 소통하는 법을 알려준 강아지와의 추억 등, 이러한 삶의 풍경이 저자의 말처럼 "우리 인생의 커다란 그림을 천천히 만들어"가는 것이 아닐까.

    더불어 정여울 저자의 여행 예찬은 우리 삶과 더욱 맞닿아 있어 그 울림이 깊고 진하다. 여행은 저자에게 "건강보험보다 확실한 마음의 보험"이며 "영혼의 비상식량"이다. 나는 원래 그런 사람이 아닌데 점점 이상해진다고 느낄 때, 어떤 역할에 얽매여 자기를 잃어갈 때, 우리는 극심한 불안을 겪고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처럼 위험하다. "이대로라면 미쳐버릴 것 같은 상황에서 탈출하고" 싶은, "나라고 불려온 지긋지긋한 정체성으로부터 벗어나고 싶은 마음"에서 떠난 저자의 여행은 좋은 약이 몸의 원기를 회복시키듯 고갈된 마음을 치유하는 힘을 발휘했다. 그리하여 저자는 진중히 묻는다. "오늘이 내 인생을 바꿀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면, 나는 과연 어디로 떠나야 하는가."

    피터팬의 웬디처럼,
    내 영혼의 강인한 성장기

    그러므로 단지 먼 곳으로, 유명 관광지의 멋진 풍경을 보기 위해, 좋은 사진을 찍기 위해, 어디 대단한 곳으로 떠나지 않아도 된다. 남들에게 이해받지 못해도 "오직 자신의 열망"과 "알 수 없는 대상을 향한 막연한 그리움"을 따라가는 것만으로도 단단한 의식 속에 갇힌 무의식의 열망, 자아의 힘으로 억압된 자기를 해방시키는 진정한 자유를 느낄 수 있다. 그래서 저자는 말한다. "더 이상 예전의 삶으로 되돌아갈 수 있는 안전한 퇴로를 찾을 수 없다 해도, 그럼에도 반드시 떠나야 하는 순간이 있다."

    물론 누군가에게는 하루하루의 밥벌이가 중하여 떠날 수 있는 기회마저 사치인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러지 않음으로써 스스로를 죄인처럼 가두고 점점 괴물로 변하는 자신을 목격한다면, 그리하여 몸과 마음의 병을 얻는다면 과연 그 삶은 누구를 위한 것일까. 어쩌면 떠날 때를 아는 것이야말로 나 자신을 지키는 일이 아닐까.

    정여울 저자는 그림자가 우리 눈에 보이든 보이지 않든 나의 또 다른 모습이며, "빛의 대가인 그림자를 온전히 끌어안을 때 우리의 영혼은 강해질 수" 있다고 말한다. 그리하여 이 책 [그림자 여행]은 내 안의 어두운 모습조차 포용하는 "강인한 영혼의 성장기"이다. 그러나 저자는 어떤 그럴 듯한 성공담을 들려주지 않으며, 자신의 삶을 포장하지도 않는다. 단순히 삶을 긍정하거나 응원하는 메시지가 아니라, 오히려 혼자만의 일기에 적어두고 보여주기 싫었을 자신의 아픈 기억까지 한 자 한 자 용기 내듯 적었다.

    잡을 수 없었기에 더욱 아련한 상실의 그림자들, 사라질 것을 알기에 더욱 아련한 추억의 그림자들, 남들보다 더 강하지 못해 뒤처진 안쓰러운 사람들의 흐느끼는 그림자들, 자기 자신의 나약하고 부끄러운 내면의 그림자들. 저자는 이러한 아픔에 대해 단지 ‘연민’이 아닌 ‘공감’의 마음으로 피터팬의 그림자를 어루만진 웬디처럼 따스한 손길을 전한다. 아픔 속에서도 자기를 찾는 길, 영혼의 순례와 같은 내면의 강인한 성장기를 통해 진정한 ‘나다움’의 성찰로 이끈다.

    내 그림자까지
    사랑할 수 있는 사람

    하지만 트라우마와 콤플렉스가 감춰져 있는 그림자는 너무 어두워서 다가가기가 두렵다. 누군가와 사랑에 빠질 때, 우리는 상대의 눈부신 매력에 눈이 멀지만 그의 그림자를 보는 순간 도망가고 싶은 갈등을 겪는다. 나 자신에 대한 사랑도 마찬가지다. 자만심으로 똘똘 뭉친 사람은 다른 사람들을 쉽게 무시하는 경향을 보이는가 하면, 심지어 ‘갑질의 횡포’를 일삼기도 한다. 반대로 나조차 나를 외면하면 비뚤어진 욕망, 잘못된 환상에 사로잡혀 내가 나를 파괴하는 선택을 한다. 그렇다면 나 자신과 다른 사람을 향한 진정한 사랑이란 과연 무엇일까.

    정여울 저자는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그 사람이 결코 누구에게도 보이고 싶지 않은 그의 아픈 그림자까지 사랑하는 일"이라고 정의한다. 누군가를 진심으로 이해한다는 것 역시 상대가 숨긴 그림자를 이해하는 일에서 시작된다. 그러므로 강인한 사람은 "자신의 그림자와 홀로 씨름하며 자기만의 길을 개척하는 사람"이다. 즉 "자신의 그림자를 인식하는 빛나는 지성", "타인의 그림자를 보듬어주는 따스한 감성"을 모두 지닌 사람이다.

    그러므로 능력의 한계에 부딪혀 주저앉았더라도, 어린 시절 받았던 상처가 아직 아물지 않았더라도 자기 내면을 똑똑히 바라보고, 다른 사람의 아픔을 살피는 것이야말로 강인한 정신의 발로이다. 나에 대한 내 사랑은, 다른 존재를 향한 내 사랑은 그럼으로써 더욱 공고해진다. "당신의 빛을 넘어 당신의 그림자까지 사랑할 수 있을 때, 비로소 내 사랑은 완전해질 것이다."

    그렇다고 그림자가 무조건 경계해야 할 대상만은 아니다. 정여울 저자는 그림자가 "때로는 어둡고 슬픈 모습으로 웅크리고 있지만, 때로는 그 어둠과 슬픔 때문에 더 많은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준다면서, 그림자를 그저 온전히 받아들일 수도 있다고 말한다. 숨기고 싶은 마음의 빈틈이 있기에 우리는 "친구가 되고, 연인이 되고, 마침내 인생을 끝까지 함께할 동지"를 만난다는 것이다.

    내가 사랑하는 삶,
    내가 꿈꾸는 강인함

    그림자의 또 다른 이름이 ‘내면의 목소리’, ‘내 안의 무의식’이라는 사실은 칼 융과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정신 이론을 떠올리게 만든다. 특히 정여울 저자는 융의 무의식 개념을 이 책의 근간으로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 저자는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법을 잊어버린 현대인은 내면 작업에 더욱 서툴다"면서, "행복한 사람들의 특징은 자기 마음의 그림자를 돌볼 줄 안다"고 말한다. 시간에 쫓겨 앞만 보고 가는 사람들, 자신을 성찰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그 누구의 마음도 헤아리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래서일까, 누군가의 생명이나 마찬가지인 자존감이 짓밟히는 사례들이 연신 뉴스를 장식하며, 사회적으로 개인의 존엄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정여울 저자는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이 내면의 성찰에 그치지 말고 사회에 대한 성찰로까지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즉 우리 사회의 그림자를 함께 바라보고 함께 아픔을 나눠야 한다는 것이다. "내 한 몸의 자존감을 지키기가 너무 어려운 세상"에서 "갑의 파렴치함과 을의 소심함을 뛰어넘어, 정의와 자유, 평등의 편에서 세상을 바꿔"나가기를, 저자는 그렇게 바라고 있다.

    그리하여 [그림자 여행]은 그동안 알지 못했던 내 안의 나를 발견하는 ‘내면의 여정’이자, 어른이 된 후에도 계속되어야 할 ‘성장 일기’이며, 깨어나면 잊어버리는 꿈과 만나는 ‘무의식의 기록’이고, 당신의 그림자에게 보내는 ‘공감의 편지’이다. 또한 이 책은 우리 사회의 아픔을 외면하지 말자는 ‘강인한 다짐의 선언’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누구의 갑도 누구의 을도 되지 않고, 내 운명의 별자리를 찾아갈 수 있는 단 한 번의 눈부신 삶"이 우리 앞에 펼쳐지기를, "자기 안의 진정한 힘을 발견해내는, 자기 삶의 진짜 주인공으로 거듭"나기를, 나이를 먹는 것이 두렵더라도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 삶의 우연을 견뎌내는" 진짜 지혜를 갖기를, 저자는 보석처럼 반짝이는 성찰의 메시지를 당신의 그림자에게 전한다.

    이 책을 통해 "우리 마음에 드리운 수많은 그림자들을 생각"하면서, 아프고 지쳐도 다시 일어선 사람들의 그림자를 "돌보고 다독이고 쓰다듬는 글을 쓰고 싶었다"는 저자의 바람은 ‘아픔을 두려워하지 않고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 함께 웃고, 함께 울고, 함께 살자’는 의지로 확대된다. 이 책 [그림자 여행]은 어떤 가치가 옳은 것인지 혼란스러운 시대, 상처받는 개인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는 시대에 자신의 내면을 되돌아보길 원하는 사람들, 진정 중요한 것을 찾고자 하는 사람들, 지성과 감성에 목마른 사람들, 인생의 별자리 같은 책을 만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마음이 통하는 친구와 같은 책이 될 것이다.

    목차

    작가의 글 - 울고 있는, 당신의 그림자를 위하여
    프롤로그 - 인생을 뒤흔드는, 아주 사소한 순간의 선택들

    1부. 잘 있니, 하고 안부를 묻다
    - 일상 속의 구원 -


    기다림은 마음의 상처를 어루만지고
    깊은 밤, 나를 깨우는 산책자의 발
    잊을 수 없는 밥상의 기억
    잘 있니, 하고 안부를 묻다
    나 자신을 아는 일의 부끄러움
    자전거를 못 타는 소녀의 끝나지 않는 두려움
    그리운, 엄마의 텃밭
    결, 다독이고 구슬리고 보듬다
    따스한 체온으로 나를 품어주는 그곳
    영혼의 떨림을 따라, 지금 바로 떠날 수 있는 용기
    내 안의 창조성이 깨어나는 고독의 시간
    다른 존재와 말없이 소통하는 법

    2부. 당신이 모르는 당신의 빛을 위하여
    - 내 마음 깊은 곳의 목소리 -


    마음의 등대를 찾아서
    알 수 없는 자비의 손길을 느끼던 순간들
    귀 기울이라, 모든 고통은 위대할지니
    지워도, 지워도 지워지지 않는 것
    디지털 시대의 아날로그 향수
    당신이 모르는 당신의 빛을 위하여
    그것이 없어도, 난 잘 살 수 있어
    있는 그대로의 나 자신을 찾아서
    홀로 있음의 의미를 일깨워준 만남
    잃어버린 어둠의 빛깔
    글쓰기보다 더 짜릿한 글 읽기의 즐거움
    내 삶은 진정 내가 선택한 것일까

    3부. 우리는 함께 앓을 수 있다
    - 공감의 힘, 연대의 꿈 -


    우리는 함께 앓을 수 있다
    연민을 넘어 공감으로
    내가 봐도 참 바보 같은 나
    쓰러져 죽는 것 말고 무엇이든 해요!
    혁명이 불가능한 시대를 견디는 법
    꿈같은 이야기가 일어날 수 없을까
    자연의 목소리를 되찾아줄 때
    배움의 길을 가로막는 경쟁심
    아픈 몸과 마음에 희망을 심어주는 사람
    순수한 마음의 선물
    내 안에 꿈틀거리는 은밀한 외침
    내가 꿈꾸는 강인함

    4부. 은밀한 변신을 꿈꾸는 영혼들을 위하여
    - 내 글쓰기의 힘, 내 삶의 응원 -


    마음의 빗장을 열다
    어떻게 아름답게 늙을 것인가
    은밀한 변신을 꿈꾸는 영혼들을 위하여
    끝날 때까지, 끝이 아니다
    사랑에 빠진 이에게 필요한 단 하나의 열쇠
    상처조차 나에 대한 완전한 믿음으로
    사랑의 환상에서 눈을 뜨다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홀로 떠나는 나
    우리 무의식과의 진정한 대화를 꿈꾸다
    보이지 않는 악의를 통찰하는 힘
    내 꿈을 고백하는 마음의 일기장
    내일을 향해 걸었던 우리, 이제 어제를 향해 걸어가자

    에필로그 - 곁눈질하지 않는 삶을 꿈꾸며

    본문중에서

    [그림자 여행]을 쓰면서 나는 지난 10여 년 동안의 내 글쓰기가 어쩌면 당신의 그림자를 향해 한 걸음씩 다가가기 위한 목마른 몸짓이었음을 알게 되었다. 사랑을 시작할 때 우리는 먼저 그 사람의 숨길 수 없는 ‘빛’에 매혹된다. 그 빛은 해맑은 성격일 수도 있고 눈부신 재능일 수도 있고 따스한 유머일 수도 있다. 하지만 사랑하는 이를 깊이 알게 될수록, 그 사람의 숨은 그림자를 더욱 아프게 사랑하게 된다. 그 그림자는 평생 숨겨온 트라우마일 수도 있고, 가족에 대한 부채감일 수도 있으며, 세상에 대한 증오일 수도 있다. 당신의 빛을 넘어 당신의 그림자까지 사랑할 수 있을 때, 비로소 내 사랑은 완전해질 것이다.
    (/ p.9)

    우리는 평생 무언가를 기다리면서 살아간다. 주말이 오기를, 신호등이 바뀌기를, 점심시간이 되기를, 기다리는 그녀의 전화가 오기를, 군대 간 남자 친구가 제대하기를, 또 다른 사랑이 찾아오기를, 짧았던 머리가 길어지기를, 아픈 몸이 씻은 듯 낫기를, 새 생명이 태어나기를. 끊임없이 무언가를 기다리며 살아가는 삶은 힘겹지만 희망이 있다. 기다림이 있는 삶, 그것은 아직 희망과 그리움, 설렘이 있는 삶이다.
    (/ p.27)

    연애의 시작은 ‘우리 사귀자’고 청유하는 순간, 돌발적으로 첫 키스를 하는 순간, 수줍게 상대방의 손을 잡는 순간일 수도 있다. 하지만 상대와의 합의로 시작되는 연애가 아니라, 내 마음속에서 사랑이 시작되는 순간은 조금 다르다. 그 사람과 함께 하염없이 걷고 싶은 순간, 와글거리는 인파 속에서 다른 사람들은 저 멀리 떨쳐내고 단둘이 걷고 싶은 순간, 바로 그때가 내 마음속에서 사랑이 시작되는 순간이다.
    (/ p.34)

    안부를 물을 수 있다는 건 그 사람과 맺은 인연의 끈이 끊어지지 않았음을 증언하는 것이다. 연락이 끊긴 사람에게는 안부를 물을 수 없다. 아무리 미칠 듯이 보고 싶어도, 죽은 사람에게는 안부를 물을 수 없다. 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는 지금, 안부는 인연의 절실함을 증명하는 가장 평범하고 아름다운 몸짓임을 이제야 알겠다.
    (/ p.45)

    어른이 되면 끝날 줄 알았다. 이 지겨운 ‘나의 존재 증명’ 시간이. 하지만 어른이 되자 더 복잡하고 미묘한 자기 증명의 절차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대학생이 되니, 어딜 가나 멋들어진 자기소개를 요구했다. 어쩌면 내가 취업에 도전하지 못한 것도 그 진땀 빼는 자기소개 시간을 피하기 위해서였을지도 모른다.
    (/ p.53)

    ‘앎에 대한 좌절’은 내 글쓰기의 마르지 않는 샘물이기도 하다. 나는 내가 사랑하지만 여전히 잘 모르는 것들 때문에 세상에 대한 내 사랑이 더욱 끈질기게 유지되고 있음을 느낀다. 예전에는
    내가 아는 것, 내가 느끼는 것, 내가 잘할 수 있는 것을 표현하는 게 글쓰기인 줄로만 알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이런 나의 어처구니없는 무능력에 대해 최선을 다해 변명하는 것이 나의 글쓰기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 p.60)

    이것이 내 삶을 바꿀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면, 나는 과연 지금의 편안함에 안주하며 오늘도 똑같은 일상을 살아갈 수 있을까. 설사 그 느닷없는 여행으로 떠나기 전보다 훨씬 아픈 내일이 기다리고 있을지라도, 그 한 번의 여행으로 인해 더 이상 예전의 삶으로 되돌아갈 수 있는 안전한 퇴로를 찾을 수 없다 해도, 그럼에도 반드시 떠나야 하는 순간이 있다.
    (/ p.88)

    오렌지 빛 구슬처럼 토실하게 빛나는 태양이 산허리로 천천히 사라져가는 모습을 바라보며 나는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황혼 속에 웅크려 황혼을 지키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문득 내가 황혼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황혼이 나를 지켜주는 포근한 안도감이 밀려왔다. 매일 짬을 내어 해가 뜨고 지는 모습을 가만히 바라보기만 해도 내가 앓고 있는 슬픔의 태반은 저절로 치유될 것만 같았다. 나는 실로 오랜만에 시간에 쫓기지 않고 시간이라는 이름의 반가운 손님을 마중 나간 사람이 되었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 우리는 비로소 다급하게 달음박질쳐 사라지는 ‘시간의 뒷모습’이 아니라 황소의 걸음으로 느릿느릿 찾아오는 ‘시간의 앞모습’을 볼 수 있었다.
    (/ p.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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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소개

    생년월일 1976~
    출생지 서울
    출간도서 40종
    판매수 46,524권

    세상의 모든 글을 수집하고 탐독하며, 그림과 음악을 사랑하며,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것과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을 좋아한다. 때때로, 아니 자주 어디론가 떠난다.
    지난 10년간 알 수 없는 열정으로, 무언가에 이끌리듯 빈센트의 흔적을 찾아다니며 이 책 [빈센트 나의 빈센트]를 썼다. 저자는 말한다. “이 책은 ‘내가 사랑하는 심리학’과 ‘내가 걸어온 문학의 발자취’, ‘내가 떠나온 모든 여행’이 만나는 가슴 떨리는 접점이다.”
    서울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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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승원 [사진]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일상과 자연, 예술과 여행의 순간을 사진에 담고 있으며, 한국 근대문학을 공부하고 문학 강의를 하는 한편, 나무를 깎고 가죽을 꿰매는 공예가이기도 하다. 빈센트가 그림을 그리며 살아온 장소를 찾아가 그곳에 간직된 화가의 풍경을 이 책에 담았다. 지은 책으로는 [공방 예찬][나에겐 국경을 넘을 권리가 있다][저잣거리의 목소리들][사라진 직업의 역사] 등이 있다.

    언론사 추천 및 수상내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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