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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정치 : 신자유주의의 통치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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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월 3주 추천도서 리뷰

3월 3주 추천도서 리뷰

책소개

“내가 원하는 것에서 나를 지켜줘!”

출간 직후 커다란 주목을 받으며 ‘-사회’ 열풍을 불러일으킨 《피로사회》의 저자 한병철 교수가 다섯 번째 에세이 『심리정치』로 돌아왔다. 전작 《피로사회》에서 성과사회의 명령 아래 소진되어가는 현대인의 모습을 비판적으로 관찰하고, 《투명사회》에서는 긍정적 가치로 여겨진 ‘투명함’이 통제사회로 나아가게 한다는 사실을 짚어낸 바 있는 저자는 이번 책에서는 그 논의들의 연장선상에서 ‘신자유주의는 우리를 어떻게 지배하는가’라는 물음에 깊이 파고든다.

그에 따르면, 신자유주의는 ‘하고 싶다’는 욕망을 창출하고 이용함으로써 우리 스스로가 자본에 봉사하고 착취당하도록 만든다. 이것이 바로 “심리정치”다. 1984년 애플의 매킨토시 광고를 예로 보면 애플사는 조지 오웰의 1984년이 환기하는 부자유와 애플이 1984년 가져다줄 자유를 대비시키지만, 저자가 보기에 이는 자유로 치장된 새로운 통제 체제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이처럼 한병철은 평소 자각하기 힘든 문제들을 진단하고 화두를 던짐으로써, 자유를 되찾기 위한 여정의 단초를 마련한다.

출판사 서평

억압 대신 친절로, 금지 대신 유혹으로
개인들을 조종하는 심리정치의 탄생!

우리 내면 깊숙이 파고들어 자유와 욕망까지 착취하는
신자유주의적 심리정치에 관한 진단과 해법

‘피로사회’ ‘투명사회’ 등 전복적 사유를 보여준
이 시대의 명민한 관찰자 한병철 교수 신작!
마음 자체가 자본의 인질로 붙들린
심리정치 시대를 파헤친 한병철의 다섯번째 에세이


출간되자마자 커다란 주목을 받으며 베스트셀러가 되고 ‘??사회’ 열풍을 불러일으킨 『피로사회』의 저자 한병철 교수의 신작 『심리정치』(김태환 옮김)가 출간되었다. 이 책은 한국에 소개되는 그의 다섯번째 책. 전작 『피로사회』에서 ‘해야 한다’를 넘어 ‘할 수 있다’라는 성과사회의 명령 아래 소진되어가는 현대인의 모습을 비판적으로 관찰하고, 『투명사회』에서는 긍정적 가치로 여겨진 ‘투명함’이 만인이 만인을 감시하는 통제사회로 나아가게 한다는 사실을 짚어냈다면, 이번 책에서는 그 논의들의 연장선상에서 신자유주의는 우리를 어떻게 지배하는가라는 물음에 깊이 파고든다.
‘할 수 있다’를 넘어 ‘하고 싶다’라는 욕망을 창출하고 이용함으로써, 우리 스스로를 자발적으로 착취하게 하는 은밀하고 세련된 신자유주의의 통치술. 한병철은 이를 ‘심리정치’라고 부른다. 우리의 욕망과 의지는 과연 우리의 것인가? 우리는 정말 자유로운가? 신자유주의적 심리정치는 호감을 사고 욕구를 채워주고자 하는 ‘스마트 권력’이다. 그것은 우리의 의식적, 무의식적 사고를 읽고 분석하며, 인간의 자유 의지를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조종해 자본에 의존하게 만든다. 이러한 심리정치 시대에는 지배가 그냥 저절로 이루어지며 사회적 저항이 일어나는 대신 우울증 환자가 양산된다. 이처럼 한병철은 우리가 평소 자각하지 못하는 이 시대의 문제들을 진단하고 사고 구조를 뒤흔드는 화두를 던진다. 한병철이 내세운 이 책의 모토는 다음과 같다. “내가 원하는 것에서 나를 지켜줘.”

친절한 모습으로 유혹하는 ‘좋아요-자본주의’의 탄생
- 개인들의 자발적인 행동 능력을 빼앗아간 시스템에 대한 신랄한 비판!

한병철 교수(베를린 예술대학)의 책들은 예리한 관찰과 독창적인 사유, 짧고 우아한 문체로 미국, 이탈리아, 프랑스, 터키, 그리스 등 15개국 이상에 소개된 데 이어, 최근 스페인 등지에서 이례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 특히 『심리정치』에서는 『피로사회』 『투명사회』 등의 연장선상에서 그 논의를 또 한 번 넘어서는 눈 밝은 사유를 펼친다.
우리는 오늘날 디지털 심리정치의 시대로 들어가고 있다. 대중은 이제 하고 싶은 것을 하고, 보고 싶은 것을 보고, 입고 싶은 것을 입고, 소비하고 싶은 것을 소비하도록 방임되고 권장된다. 우리는 ‘자유를 느낀다.’ 그러나 한병철에 따르면, 그 자유는 자본이 제공한 착취 가능한 자유, 상업화된 자유, 자본이 만들어준 ‘레디메이드 옵션’ 가운데 하나일 뿐이다. 더 많은 성과는 더 많은 돈을, 더 많은 돈은 더 많은 자유를 약속한다. 우리는 그 돈을 마련하기 위해 열심히 일함으로써 다시 자본에 봉사한다. 자유를 위해 자유를 희생시키는 것이다. 이제 우리는 진정으로 자유로워지지 못하고 우리가 누리는 자유에 종속된다.
한편, 한병철은 신자유주의가 ‘자유롭다는 심리’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활용하는지 보여주면서 감정, 기분, 흥분 등의 어휘를 엄밀히 구분해 사용할 것을 제안한다. 신자유주의 시스템이 착취하는 개인들의 ‘심리’란 지속적이고 객관적인 ‘감정’이 아니라 일시적이고 주관적인 ‘기분’ ‘흥분’이다. 생산 수준이 일정 단계를 넘어서면, 합리성으로 착취할 수 있는 범위가 한계에 이르기 때문에 이제는 ‘기분 내키는 대로 할 수 있다’는 자유로운 기분, 흥분을 통해 인격 깊숙이 개입하여 구매를 충동하는 자극을 늘리고 더 많은 욕구를 생성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우리는 사물을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기분을 소비한다.
또한 이 책에서 한병철은 애플의 1984년 매킨토시 광고를 분석한다. 애플은 이 광고에서 조지 오웰의 1984년이 환기하는 부자유와 애플의 1984년이 가져다줄 자유를 대비시킨다. 그러나 한병철은 이 광고를 조지 오웰이 묘사한 빅브라더의 전면적 통제 체제가 새로운 패러다임의 통제 체제, 자유로 치장된 디지털 통제 체제, ‘디지털 파놉티콘’으로 교체되었음을 알리는 선언으로 읽는다. “디지털 파놉티콘에서 사람들은 고문받는 것이 아니라 트윗하고 포스팅한다. 투명성과 정보가 진리를 대체한다. 심리정치적 조종이 권력의 새로운 콘셉트다.” 사람들은 소비하고 소통하면서, ‘좋아요’ 버튼을 누르면서 스스로를 시스템 깊숙이 밀어넣는다. 신자유주의는 기존의 자본주의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새로운 체제, ‘좋아요-자본주의’다. 경쟁, 자기 최적화, 모티베이션, 자기 착취라는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한다면, 결국 우리의 삶은 ‘킬링’으로 귀결될 수 있다. 한병철의 책은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방식을 변화시키고 자유를 되찾기 위한 여정에 작은 불씨가 되어줄 것이다.

심리정치의 가장 효율적인 도구 빅데이터,
그것은 인간의 종언, 자유 의지의 종언을 선포한다

빅데이터가 새로운 세상을 열어주리라는 기대와 열광이 일고 있다. 그러나 한병철은 빅데이터야말로 ‘자본의 가장 효과적인 심리정치적 도구’라고 경고한다. 빅데이터로 모은 정보는 지배를 위한 지식으로서, 이를 통해 개인의 무의식 속에까지 파고들어 영향을 미치는 것이 가능해진다. “빅데이터는 정신을 완전히 불구로 만들” 수 있다. 한병철은 “순수하게 데이터의 힘으로 추진되는 인문과학은 더 이상 인문과학이 아니”라고 단언한다. 데이터와 수치는 아무런 서사를 지니지 않는 공허한 절대무지에 그칠 뿐이다. 빅데이터는 인간 행동에 대한 예측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인간 자체를 양화하고 측정하고 조종할 수 있는 사물로 만든다. 자유롭지 않고 인간보다 투명한 사물. 빅데이터는 인간의 종언, 자유 의지의 종언을 선포한다.
또한 미국의 빅데이터 기업 ‘액시엄’의 사례를 통해 빅데이터가 불러올 새로운 디지털 계급사회에 관해 경고한다. 액시엄은 인간들에 점수를 매겨 ‘슈팅 스타’에서 ‘웨이스트(쓰레기)’까지로 구분한다. 경제적 가치가 낮은 ‘쓰레기’ 계급은 신용대출을 받지 못하며 배제당한다. 이로써 새로운 파놉티콘, 즉 바우만이 말했듯 시스템에 적대적이거나 벗어나 있는 자들을 낙인찍고 배제하는 ‘바놉티콘banopticon’이 수립된다.

자기 자신도 모르게 자유를 착취당하고,
힐링으로 킬링되는 현대인들이 읽어야 할 책

자유를, 자유로운 시간을 정말 우리 것으로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리는 자본의 ‘레디메이드 옵션’과는 전혀 다른 형식의 자유에 이를 수 있을까? 한병철은 우리 마음 자체가 자본의 인질로 붙들려 착취의 대상이 된 심리정치의 시대에 내면을 비우고 백치 상태에 이르러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백치’ ‘바보’는 네트워크에 낚이지 않은 자, 정보가 없는 자, 이단아다. 바보는 ‘소통하지’ 않는다. 그는 자본이 만들어놓은 자유의 그물, 자본의 유혹에 얽혀들지 않고, 오히려 그것을 함부로 가로질러간다. 바보짓을 통해 침묵과 고요, 고독이 있는 자유로운 공간, 정말 말해질 가치가 있는 것을 말할 수 있는 공간이 만들어진다. 우리를 교묘하게 지배하는 상황에 정면으로 맞서려면, 백치의 기술이 필요하다. 그것만이 새로운 언어, 새로운 사유를 창조할 수 있을 것이며 진정으로 자유롭게 살아갈 길을 열어젖힐 수 있다. 자본주의 사회의 자유가 지니는 예속성을 인식케 하는 한병철의 성찰을 발판 삼아, 우리는 자본의 유혹에 열광적으로 달려들기 전에 잠시 걸음을 멈추고 다른 가능성을 생각할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독일 주요 언론 매체의 서평

한병철의 책은 우리를 잠에서 깨워주는 채찍이다. 한병철의 사회비판은 무자비하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시대를 열정적으로 껴안고 간다. 『다스 마가친』

놀랍도록 정밀하게 이 시대의 핵심을 꿰뚫는다. 인문학이 과거의 위상을 상실했다며 자기 연민에 빠져 있는 와중에도, 인문학이 여전히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해낼 수 있는지를 강렬한 언어로 능숙하게 입증해 보인다. 그것은 바로 시대의 비판적 관찰자이자 경고자로서의 역할이다. 『슈피겔』

한병철에게 문제는 구글이나 NSA가 아니다. 그는 디지털 실존에 대한 가차 없는 진단을 제시한다. 『디 벨트』

그는 철학계의 새로운 스타로 통한다. 불과 몇 개의 문장들로 우리의 일상을 떠받치고 있는 사고의 구조물을 무너뜨린다. 『디 차이트』

책속으로 추가

바보는 현대의 이단아다. 이단은 본래 선택을 의미한다. 즉 이단아는 자유로운 선택권을 쥐고 있는 자다. 그는 정통에서 이탈할 용기가 있다. 그는 순응의 압박을 용감하게 떨쳐버린다. 이단아로서의 바보는 합의의 폭력에 맞서는 저항의 형상이다. 그는 아웃사이더의 마력을 보존한다. 순응의 압박이 점점 더 강화되어가는 오늘날, 이단적 의식의 날을 벼려야 할 필요성은 그 어느 때보다도 더 절실하다. (「백치」, 114쪽)

목차

자유의 위기
스마트 권력
두더지와 뱀
생정치
푸코의 딜레마
힐링 혹은 킬링
쇼크
친절한 빅브라더
감성 자본주의
게임화
빅데이터
주체를 넘어서
백치

미주
옮긴이 후기

본문중에서

오늘날 우리는 더 이상 우리 자신의 욕구를 위해서가 아니라 자본을 위해서 일한다. 자본에서 생성되는 자본의 고유한 욕구를 우리는 우리 자신의 욕구라고 착각한다. 자본은 새로운 초월성, 새로운 예속의 형식이다. 우리는 삶이 어떤 외적 목적에 종속되지 않고 오직 삶 자체로 머물러 있는 차원, 즉 삶의 내재성에서 다시 추방당한다. (「자유의 위기」, 17~18쪽)

신자유주의는 시민을 소비자로 만든다. 시민의 자유는 소비자의 수동성으로 대체된다. 오늘날 소비자가 된 유권자는 정치에 대한 진정한 관심이 없다. 즉 적극적으로 공동체를 형성해가고자 하는 의욕이 없는 것이다. 그는 공동의 정치적 행동을 할 의지도 능력도 없다. 그는 궁시렁궁시렁 불평하면서 정치에 수동적으로 반응할 따름이다. 그는 마음에 들지 않는 상품이나 서비스에 대해 불만을 늘어놓는 소비자와 똑같다. (「자유의 위기」, 22~23쪽)

사람들로 하여금 자발적으로 지배 관계에 들어오도록 유도하는 권력의 기술이 훨씬 더 효율적이다. 그것은 가로막고 억누르는 대신 사람들을 더 활발하게 하고 더 자극하고, 가능한 한 최상의 상태로 만들고자 한다. 그러한 권력 기술의 효율성은 금지와 박탈이 아니라 호감과 충족을 통해 작동하는 데서 나온다. 신자유주의적 권력 기술의 목표는 인간을 온순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의존적으로 만드는 것이다. (「스마트 권력」, 29쪽)

심리정치가 이 체제의 통치 형식이 된다. 그것은 “회피할 수 없는 경쟁을 끊임없이 확산시킨다.” 이로써 “유익한 승부욕과 탁월한 행위 동기”가 촉발된다는 것이다. 모티베이션, 프로젝트, 경쟁, 최적화, 자발성은 모두 신자유주의 체제의 심리정치적 통치술에 속한다. (「두더지와 뱀」, 34쪽)

우리는 고문과 협박으로 자백을 강요받는 대신 자발적으로 스스로를 다 털어놓는다. 스마트폰이 고문실을 대신한다. 빅브라더는 이제 친절한 표정으로 다가온다. 빅브라더의 친절함이 감시를 대단히 효과적으로 만든다. 벤담의 빅브라더는 보이지는 않지만 수감자들의 머릿속에 편재한다. 그들은 빅브라더를 내면화한다. 반면 디지털 파놉티콘에서는 아무도 감시받거나 협박당한다고 느끼지 않는다. 따라서 “감시국가”라는 용어는 디지털 파놉티콘을 지칭하기에는 부적합하다. 우리는 그 속에서 자유롭다고 느낀다. 그러나 바로 이러한 감정, 오웰의 감시국가에서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자유의 감정이야말로 심각한 문제인 것이다. (「친절한 빅브라더」, 58~59쪽)

신자유주의 경제는 생산성의 향상을 위해 점점 더 연속성을 해체하고 가변적 요소를 도입하면서 생산 과정의 감성화를 촉진한다. [……] 오늘날 우리는 결국 사물이 아니라 기분을 소비한다. 사물은 무한히 소비할 수 없지만 기분은 충분히 그럴 수 있다. 기분은 사용가치의 피안에서 전개되어간다. 이로써 새로운 소비의 장이 무한히 펼쳐진다. (「감성 자본주의」, 68~69쪽)

오늘날에는 “좋아요” “친구” “팔로워”에서 드러나듯이 사회적 커뮤니케이션도 보상 논리에 따라 게임화되어간다. 커뮤니케이션의 게임화는 커뮤니케이션의 상업화와 동전의 양면을 이룬다. 하지만 그것은 인간적 커뮤니케이션의 파괴를 초래한다. [……] 좌파는 노동을 인간의 본질로 치켜세웠을 뿐만 아니라, 자본의 반대 원리로 신화화했다. 좌파에게 추악한 것은 노동 자체가 아니라 자본에 의한 노동의 착취일 뿐이다. 그래서 모든 노동자 정당의 강령은 노동 해방을 내세울 뿐 노동에서의 해방을 얘기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노동과 자본은 동전의 양면이다. (「게임화」, 72~73쪽)

오늘의 주체는 자기 자신의 경영자, 자기 자신의 착취자일 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의 감시자이기도 하다. 자기를 착취하는 주체는 노동수용소를 몸에 달고 다니며 그 속에서 가해자인 동시에 피해자가 된다. 자기를 조명하고 감시하는 주체는 몸에 파놉티콘을 지니고 다니면서, 그 속에서 감시자이자 수감자 노릇을 동시에 한다. 디지털화된 웹 위의 주체는 자기 자신의 파놉티콘이다. 이제 감시의 임무는 개개인이 떠맡게 된다. (「빅데이터」, 86~87쪽)

신자유주의적 심리정치는 심리학적 프로그래밍과 제어를 통해 지배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지속시키는 통치술이다. 따라서 자유의 실천이라고 할 수 있는 삶의 기술은 탈심리학을 추구하지 않을 수 없다. 삶의 기술은 예속화의 매체인 심리정치를 무장해제시킨다. 주체는 탈심리화되고, 비워진다. 이로써 아직 이름이 없는 삶의 형식을 위한 자유가 생겨난다. (「주체를 넘어서」, 1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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