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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세부터 헬로라이프

원제 : 55歲からのハロ-ライフ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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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무라카미 류가 그려낸 4050세대의 절망과 희망

    일본 최고 권위의 군조 신인문학상과 아쿠타가와상을 동시에 수상한 무라카미 류가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풍요로운 전후 일본 사회를 배경으로 질풍노도의 시기 청춘들의 이야기를 다룬 대표작 [69] 이후 30년 만에 새로운 숫자 ‘55’를 들고 우리 앞에 다시 한 번 찾아왔다.

    이번 작품에서는 장기 침체에 빠진 일본 사회를 배경으로 절망의 늪에서 허우적대는 4050세대의 가느다란 희망을 이야기한다. 다섯 편의 중편소설로 이루어진 이 책은 중장년세대의 이혼, 우정, 재취업, 가족 간의 신뢰 회복, 반려동물에 대한 사랑 그리고 늘그막의 사랑 이야기를 사실적으로 담아냈다.

    중장년층세대가 어떤 마음으로 삶의 무게를 버티고 있는가에 대하여 냉정하게 보여주지만 그럼에도 싹트는 그들의 새로운 희망을 이야기한다. 자신에 대한 새로운 발견이 필요한 중장년층의 재출발의 기회와 희망을 주는 [55세부터 헬로라이프]. 우리의 인생에 있어 중장년층의 의미란 무엇인가 다시금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출판사 서평

    장기 침체에 빠진 일본 사회를 배경으로
    절망의 늪에서 허우적대는 4050세대의 가느다란 희망 이야기
    [69] 이후 30여 년 만에 ‘55’와 함께 무라카미 류가 돌아왔다!

    "인생에서 가장 큰 실패는 후회를 남기는 거야."
    하루키와 함께 일본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무라카미 류
    [69] 이후 30년 만에 새로운 도전에 나서다!


    무라카미 류처럼 특이한 이력의 작가가 있을까? 스물네 살의 나이에 데뷔작인 [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블루]로 일본 최고 권위의 군조 신인문학상과 아쿠타가와상을 동시에 수상하면서 화려하게 문단에 데뷔, 대표작이자 자전적 성장소설인 [69]을 포함한 여러 작품을 통해 일본 사회의 은폐된 부조리와 미래가 봉쇄된 청춘들의 일탈을 강렬하게 그리면서 일본 현대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자리매김, 동 시대 작가인 무라카미 하루키와 함께 일본 대중문학계에서 ‘TWO 무라카미’라 일컬어짐, ‘현대 일본 사회의 시대적 문제를 앞장서서 읽어내는 작가’, ‘일본 근대문학에 사실상의 사망선고를 내린 작가’라는 화려한 평가.
    한편 작가로서 이런 화려한 이력은 사실 무라키미 류의 일부분에 불과하다. 쿠바 음악을 전파한 공로로 쿠바정부로부터 문화훈장을 받고, 자신의 작품을 직접 연출한 영화로 타오르마나 영화제에서 최우수감독상까지 수상, 그 외에 NHK 라디오 진행, 일본판 플레이보이지 기고, 마이니치 TV 토크쇼 진행, 축구 해설가, 세계 미식가협회 회원, 사진작가, 음반레이블 운영, 인터넷 매거진 편집장 등 문화, 예술 전 방위에 걸쳐 그의 관심사는 상상을 초월한다.
    특히 한국의 4050세대에게 무라카미 류는 더욱 특별한 작가다. 그는 1990년대 일본 문화가 개방되면서 하루키와 함께 당시 젊은이들에게 폭발적인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즐겁게 살지 않는 것은 죄’라는 메시지와 함께 도발적이고 파격적인 내용의 작품들은 당시 한국에서는 전혀 볼 수 없는 스타일이었다. 수많은 4050세대 독자들의 마음 한편에는 ‘청춘’이란 시절과 ‘무라카미 류’라는 이름이 함께 추억으로 남아 있지 않을까?
    그런 무라카미 류가 의미심장한 작품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풍요로운 전후 일본 사회를 배경으로 질풍노도 시기 청춘들의 축제 같은 이야기를 다룬 대표작 [69] 이후 30여 년 만에 ‘55’라는 숫자를 들고 우리 앞에 섰다. 그가 이번에 들려줄 이야기의 배경은 30여 년 전의 풍요로운 시기와는 정반대다. [55세부터 헬로라이프]는 장기 침체에 빠진 일본 사회를 배경으로 절망의 늪에서 허우적대는 4050세대의 다섯 가지 가느다란 희망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이야기들을 통해 무라카미 류는 기존의 ‘류 스타일’과는 전혀 다른 부드러운 어조로, 마치 3040세대의 내면을 찬찬이 들여다보듯 이야기한다. 선명하게 살아만 있다면 언젠가 하늘을 나는 꿈을 다시 꿀지도 모른다고, 그리고 인생에서 가장 큰 실패는 후회를 남기는 거라고.

    "신뢰라는 말과 개념을 이토록 깊이 의식하며 소설을 쓴 것도 처음이다."
    (/ '작가 후기' 중에서)

    "회사에 있을 때는 몰랐어. 그 밑에 검버섯이 까맣게 피어 있다는 걸..."
    불안과 절망의 소용돌이 속에서
    우리는 어떤 마음으로 삶을 버티고 있을까?


    ‘이유 없이 가슴이 답답하다 호소! 공황장애, 중장년층 사이에 퍼져’ [국민일보]
    ‘베이비붐세대 창업 후 파산 속출, 불우한 노후’ [연합뉴스]
    ‘직장 잃은 우울한 아버지들...’ [헤럴드경제]
    ‘부도 자영업자 50대 이상이 무려 75%’ [경제투데이]
    근래 신문 헤드라인을 장식한 기사 제목들이다. 일본이 이미 장기 침체의 늪에서 오래도록 헤어나오지 못한 것처럼 우리나라 역시 경기 침체 시기에 접어드는 와중이다. 이런 경제적 위기 상황 속에서 세대갈등, 가족의 해체, 실직 등 사회적 위기와 정면으로 맞닥뜨린 4050세대는 어떤 마음으로 삶을 버티고 있을까?
    중장년세대에게 바짝 다가간 무라카미 류는 그들의 소소한 일상을 발가벗겨서 그들이 느끼는 막연한 불안을 여과 없이 보여준다.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나는 것도 아니고, 놀랄 만한 반전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저 누구에게든 일어날 수 있음직한 어려움과 감정의 소용돌이를 작가 특유의 관찰력으로 정성껏, 그리고 생생하게 써 내려갔다. [결혼 상담소], [하늘을 나는 꿈을 다시 한 번], [캠핑카], [펫로스], [여행 도우미] 등 다섯 편의 중편소설로 구성되어 있는 [55세부터 헬로라이프]는 모든 이야기가 하나의 테마로 아우러진 연속작이라고 할 수 있다.
    중장년세대의 이혼, 우정, 재취업, 가족 간의 신뢰 회복, 반려동물에 대한 사랑, 늘그막의 사랑 이야기가 사실적으로 펼쳐진다. 특이한 점은 어느 이야기를 보더라도 경제적 이야기가 아주 구체적으로 언급되는데, 이는 현실적으로 경제적인 여건을 배제한 중장년세대의 이야기는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불안과 허무감 속에서 살아가는 주인공들에게는 한때는 앞으로 어떻게 살고 싶은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있었다. 그것은 그들에게 희망이었고, 기다림이었다. 그러나 돌아온 건 뜻밖의 전개와 그 어려움 뒤에 찾아온 절망이었다. 그럼에도 거기에서 헤어나 새로운 희망을 싹틔운다.

    나는 그날 밤, 한순간이나마 다른 사람이 되었다. 그러나 그 뒤로 몇 차례 시식 판매원 일을 나가 평소처럼 오야마 씨 일행과 농담을 주고받으며 웃다 보니 이내 원래의 자신으로 돌아왔다. 변화를 맛본 건 아주 짧은 시간이었지만 다른 인생의 가능성을 살짝 엿본 셈이었다. 그걸로 충분했다. 확실하게 무언가 남았다.
    ('결혼 상담소 중에서/ pp.68~69)


    무라카미 류는 이야기를 빌어 독자들에게 조심스레 말한다. 희망이라는 것은 주어지는 것도, 애써 쟁취하는 것도 아니라고. 희망은 내면에서 우러나는 것, 혹은 사고의 전환으로도 생겨난다는 사실을.

    그들은 살아가기 힘든 이 시대를 어떻게 살아내야 할 것인가.
    그 물음이 이 작품의 핵심이다.
    (/ '작가 후기' 중에서)

    "한없이 논픽션에 가까운 픽션"
    NHK 드라마 원작 소설
    인생의 변곡점에 선 4050세대의 절망과 희망을 그리다!

    일본은 30년 전이나 40년 전에 비하면 월등히 풍요로워졌는데도 밑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돈이 돌아가지 않는다. 춘계 임금 인상 투쟁에서도 대기업 노조는 경영진에게 굴복했고, 요 근래 급료가 전혀 오르지 않았다. 아니, 오르기는커녕 실적이 부진한 가전제품 회사에는 구조조정 바람이 불고 있다. 대기업이 그런 상황이니 중소기업 사원이나 파견 직원, 아르바이트 직원들의 비참함은 상상을 초월한다.
    ('여행 도우미' 중에서/ p.313)


    [여행 도우미]의 주인공 시모후사 겐이치의 독백이다. 그는 평생 운송회사에서 일하다 그만두면서 아내와 이혼하고 지금은 하청업체에서 일하는 파트타임 트럭 운전사다. 담담한 어조로 내뱉는 그의 독백 속에서 ‘일본’이라는 이름을 ‘한국’으로 바꾸어도 어울릴 것 같다는 느낌은 지나친 비약일까?
    무라카미 류는 사람들이 아직 주목하지 못하는 태아 상태의 ‘현실’을 포착하고 그것을 작품으로 다루면서 새로운 현실의 도래를 정확하게 예측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의 소설들이 일본과 한국에서 많은 독자를 거느리고 있는 이유 역시 그의 작품 속에 묘사되는 모습들이 이후 일본과 한국에도 나타났거나 나타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 작품이 2014년 여름 NHK 드라마로 방영되고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은 것 역시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55세부터 헬로라이프] 역시 기존 류의 작품과 닮은꼴이라 할 수 있다. 장기 침체에 빠진 사회 경제적 상황, 개인을 지배하는 절망과 불안, 그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들. 하지만 류는 기존 작품들과는 달리 새로운 도전이라 할 만한 이 작품을 통해 한 걸음 더 나아간다.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부드러움’과 함께 가느다란 희망을 품으며.

    선 굵은 류의 작품에서 지금까지 없었던 ‘부드러움’
    부모세대의 감정을 절실히 느낄 수 있었다.
    사소한 희망이 인생을 바꿀 수 있다.
    오래간만에 나온 무라카미 류 최고의 걸작!
    - Amazon Japan 독자평


    [줄거리]
    경제적 문제, 이혼, 실직? 인생에서 가장 큰 실패는 후회를 남기는 거야
    [결혼상담소]

    TV 앞에만 있는 남편에게 ‘이혼하고 싶다’는 한마디를 던진 나카고메 시즈코. 남편의 대답은 "마음대로 해"라는 한마디였다. 어처구니없을 정도로 쉽게 황혼 이혼을 하게 된 그녀는 결혼상담소를 통해 재혼남을 만나게 된다. 세상에 찌든 여러 중년 남자를 만나면서 서서히 지쳐가는 시즈코. 그녀를 위로해주는 건 따뜻한 얼그레이 향기와 결혼상담소에서 친분이 쌓인 상담 담당자뿐인데...

    선명하게 살아만 있다면, 언젠가 하늘을 나는 꿈을 다시 꿀지도 몰라
    [하늘을 나는 꿈을 다시 한 번]

    작은 출판사에서 정리해고당한 인도 시게오. 다른 일거리를 찾아보려 애쓰지만 현실은 차갑기만 하고 거리에서 노숙자를 볼 때마다 왠지 모를 불안감에 휩싸인다. 어느 날 공사 현장에서 일용직으로 일하던 그 앞에 중학교 시절 친구 후쿠다가 나타난다. 노숙자 행색의 후쿠다는 그에게 도움을 요청하지만 시게오 역시 누군가를 도울 처지가 아니다. 그가 해줄 수 있는 건 즐겨 마시던 미네랄워터를 건네는 것뿐. 죽음을 눈앞에 둔 후쿠다는 어머니께 전하는 마지막 편지와 반지를 시게오에게 전하고, 시게오는 친구의 어머니를 만나러 나서는데...

    회사에 있을 때는 몰랐어. 그 밑에 검버섯이 까맣게 피어 있다는 걸
    [캠핑카]

    중년의 나이에 가구회사에서 정년퇴임을 앞둔 토미히로 타로. 커피를 유난히 좋아하는 그는 모아둔 돈으로 캠핑카를 사서 부인과 함께 전국일주를 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하지만 자신의 삶에 바쁜 부인의 냉담한 반응과 이유 없는 불안 때문에 구매예약을 한 캠핑카를 취소한다. 재취업을 위해 그동안 인연을 맺은 거래처를 찾아다니지만 그의 퇴사 소식을 들은 담당자들은 난색을 보일 뿐 자리를 구하기는 쉽지 않다. 타로의 불안감은 점점 심해지고 급기야 병원을 찾을 상황에 처하는데...

    부부니까? 제겐 가족보다 보비의 죽음이 더 중요해요!
    [펫로스]

    평범한 가정주부 다카마키 요시코에게 시바견 보비는 인생 그 자체다. 무뚝뚝한 남편보다 보비에게 더 애정을 쏟는 그녀는 친구들 역시 애견모임을 통해 사귀게 된다. 애견모임에서 보이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그녀의 유일한 즐거움. 하지만 나이 든 보비가 병에 걸리고 그녀 역시 보비 때문에 하루하루를 눈물 속에 지새운다. 애견모임도 나가지 않고 남편의 위로도 소용없이 병든 보비만을 끌어안고 지내는 그녀에게 보비의 죽음이 닥치는데...

    운반한다, 운반한다, 운반한다, 내 인생은 그것뿐이었어
    [여행 도우미]

    햇차를 좋아하는 시모후사 겐이치는 운송회사를 다니다 그만두면서 아내와 헤어지고 현재 하청업체에서 트럭 운전사로 일하는 중이다. 역 근처 헌책방에서 추리소설을 읽는 걸 즐기는 그 앞에 비슷한 취향의 소설을 즐기는 아름다운 유부녀 호리키 아야코가 나타난다. 그녀에 대한 연모의 감정 속에 조금씩 인연을 쌓아나가던 그는 드디어 용기를 내어 그녀에게 고백을 한다. 하지만 그녀는 병든 남편 곁을 떠날 수 없다며 거절한다. 연모하는 그녀와 그녀의 남편을 위해 여행 도우미까지 고민하는 시모후사 겐이치는 또다시 운전대를 잡고 떠나는데...

    목차

    결혼 상담소
    하늘을 나는 꿈을 다시 한 번
    캠핑카
    펫로스
    여행 도우미

    후기
    역자 후기

    본문중에서

    나카고메 시즈코는 쉰네 살에 이혼했다. "헤어지고 싶다."고 하자 남편은 텔레비전 화면에서 눈을 떼지 않은 채 "맘대로 해."라고 말했을 뿐이었다.
    30년 가까이 함께한 사람과 이렇게 간단히 헤어질 수 있다는 것이 스스로도 어처구니없을 만큼 이혼은 순식간에 결정되었다. 결혼해서 니가타에 살고 있는 딸도 반대하지 않았다.
    화장을 하고 홈메이드 잼을 바른 토스트를 먹으면서 요즘 즐겨 보는 한류 드라마를 보았다. [주홍글씨]라는 한류 특유의 남녀 복수극으로 스토리가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었지만 꾹 참다가 중간에 껐다.
    ('결혼 상담소' 중에서/ p.10)

    인도 시게오는 자신의 생활 기반이 이토록 취약했다는 사실을 정리 해고가 되고 나서야 깨달았다. 아니, 사실은 어렴풋이 알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다만 또렷이 자각하기가 두려웠던 것이다. 구체적인 연금 액수도 몰랐고, 알아보려고도 하지 않았다. 급여가 낮으니 많지는 않을 거라는 정도만 인식하고 있었을 뿐이다. 퇴직금은 대형 출판사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적었다. 30년 넘게 근무했는데도 조기퇴직 수당을 포함해 고작 7백만 엔에 불과했다. 고작 이거냐며 울화통을 터뜨릴 뻔했지만, 어쨌든 입사 이래 신세를 져온 사장이 "미안하네. 최선을 다한 거라네."라는 말을 하자 수긍할 수밖에 없었다.
    ('하늘을 나는 꿈을 다시 한 번' 중에서/ pp.86~87)

    "정년이라는 게 미리 경험할 수도 없는 거잖아. 인생의 반을 훌쩍 넘은 시점에 다들 처음으로 정년이라는 것을 맞는 셈이지. 그것도 말이야, 이런 무기력한 시절은 일찍이 없었다고. 옛날에는 분명 가난했고 돈도 물건도 없었지만,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게 당연했지 쇠퇴해가는 건 아니었으니 말이야."
    ('캠핑카' 중에서/ p.180)

    다카마키 요시코는 보비와 함께 그 작은 방에 틀어박혀 지냈다. 말도 섞지 않고 가능한 한 마주치지 않으려고 했던 남편이 어떻게 이런저런 일들을 알고 있는 것일까? 남편이 쓴 이야기를 읽으니 마음을 들킨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보비의 병세가 악화되어 먹지도 못하고 앉아 있지도 못한 채 컥컥거리는 애잔한 숨소리만 겨우 내뱉을 무렵 다카마키 요시코는 이렇게 고통스럽게 살 바에는 차라리 영원히 잠드는 게 오히려 편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펫로스' 중에서/ p.284)

    시모후사 겐이치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일본은 30년 전이나 40년 전에 비하면 월등히 풍요로워졌는데도 밑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돈이 돌아가지 않는다. 춘계 임금 인상 투쟁에서도 대기업 노조는 경영진에게 굴복했고, 요 근래 급료가 전혀 오르지 않았다. 아니, 오르기는커녕 실적이 부진한 가전제품 회사에는 구조조정 바람이 불고 있다. 대기업이 그런 상황이니 중소기업 사원이나 파견 직원, 아르바이트 직원들의 비참함은 상상을 초월한다.
    ('여행 도우미' 중에서/ p.313)

    저자소개

    무라카미 류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52.02.19~
    출생지 일본 나가사키
    출간도서 54종
    판매수 22,995권

    소설가. 1952년 일본 나가사키 현 사세보 시에서 태어나 무사시노 미술대학을 중퇴했다. 영화감독, 공연 기획연출자, 스포츠 리포터, TV 토크쇼 사회자, 라디오 DJ, 화가, 사진작가, 세계미식가협회 임원 등 대중문화 영역에서 전방위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일본 신세대의 저항정신과 언더그라운드 문화를 상징하는 인물로, 현대사회의 시대적 문제를 가장 앞장서서 읽어내어 “일본 근대문학에 사실상의 사망선고를 내린 작가”라고 불리기도 한다.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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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화여자대학교 교육공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외국어대학교 대학원에서 일본어교육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화여자대학교 언어교육원, 중앙대학교 일본어교육원, 토론토 소재 고등학교 등에서 일본어를 가르쳤다. 옮긴 책으로 《태엽 감는 새》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1973년의 핀볼》 《먼 북소리》 등 무라카미 하루키의 주요작과 더불어, 아리카와 히로의 《사랑, 전철》, 미우라 시온의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 마키네 마나부의 《가모가와 호루모》 등 젊은 일본 작가들의 개성 넘치는 작품들이 있으며, 그 외 《토토와 함께한 내 인생 최고의 약속》 《노란 코끼리》 《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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