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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송 한비자 : 서백호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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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몸과 고전의 만남’ "낭송Q시리즈" [한비자]

    동양고전의 낭송을 통해 양생과 수행을 함께 이루는, ‘몸과 고전의 만남’ "낭송Q시리즈" 중 금(金)의 기운을 담은 서백호편의 여섯번째 책. 전국시대 대표적 법가 사상가인 한비의 [한비자]를 낭송에 적합하게 발췌 번역하였다. 세련된 한문 문장으로 유명한 [한비자]를 낭송용으로 옮기면서, 편역자는 한비가 왕에게 강조한 것은 "스스로 법을 만들고 엄격하게 지켜 나가는 것"이었음을 강조한다. 하여 [한비자]에서 남에게 휘둘리며 지배받는 사람이 되지 말고, 스스로가 자기 삶의 주인이 되어 "내 안의 소인배"를 다스릴 법을 만들어 가는 것을 배우자고 말한다.

    출판사 서평

    ▶풀어 읽은이의 말
    "[한비자]에는 법을 세우라는 말은 있어도, 어디 있는 좋은 법을 가져다 쓰라는 말은 없다. 신하와 백성들이 법을 따르게 만들라는 말은 있어도, 남이 세운 법에 복종하라는 말은 없다. 나라가 크든 작든 당신 스스로 남에게 지배받지 않는 왕으로 남으려면 자신만의 법을 만들라! 왕도 평범한 인간이지만 스스로 법을 만들고 엄격하게 지켜 나간다면 왕 노릇을 할 수 있다. 이것이 평범한 우리에게 한비가 던져주는 왕이 되는 방법이다. 그러니 이제 우리도 자신의 삶의 주인이 되어서 내 안의 소인배를 다스릴 법을 만들어 보자!"

    [낭송 한비자] 풀어 읽은이 인터뷰

    1. 낭송Q시리즈의 기획자이신 고미숙 선생님은 "모든 고전은 낭송을 염원한다"고 하셨는데요, 낭송이 되기를 염원하는 여러 고전 중 특별히 [한비자]를 고르신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몇 해 전에 제자백가 텍스트를 원문으로 강독하는 강의를 들었는데 [한비자]가 가장 매력이 있었습니다. 강의를 해주시는 선생님께서 [한비자]는 한문 고전 중에서도 세련되고 아름다운 ‘A급 문장’이라고 하시더군요. 설명을 듣고 보니 초보인 제가 보기에도 정말 그런 것 같았어요. 제가 글쓰기에 욕심이 많은 사람이라 일단 잘 쓴 글이라면 관심이 가거든요. 번역하고 윤문하면서 공부가 많이 되겠다 싶었죠.
    한비의 인생과 사상도 흥미로웠어요. 한비는 왕족으로 태어났는데, 평생 관직 한 번 못하고 있었죠. 그러다 글이 뛰어나다고 이웃나라까지 소문이 나서, 처음으로 사신으로 발탁되어 갔는데 그곳에서 죽게 되거든요. 문장 때문에 소원을 이루고, 문장 때문에 일찍 죽게 된 거죠.

    글을 통해 한비가 계속 말하고 있는 것은 법과 그에 맞는 형벌을 통한 부국강병입니다. 그는 왕에게 은밀히 술수도 쓰고 권세와 무력도 이용하라고 말합니다. 유가가 말하는 정치와 완전 다르죠. 왜 [맹자]에는 맹자를 만나 ‘리利’, 즉 부국강병책을 묻는 왕에게 맹자가 따지는 대목이 나오잖아요. 인의예지 등등 좋은 거 다 놔두고 왜 ‘리’만을 생각하느냐고 왕을 가르치는 거죠. 한비는 달라요. 부강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왕의 욕망을 무시하지 않아요. 한비의 이런 솔직한 면이 좋습니다.
    한비는 호랑이와 같은 다른 나라들과 겨루어 살아남아야 한다는 절실함을 잊지도 않습니다. 그렇다고 동정을 구하거나 타인의 호의에 기대어 살아남으려고도 하지 않아요. 스스로 강해지라고 말하는 거죠. 왕이 왕으로써, 국가가 국가로써 ‘자존심’을 지키며 살아남는 법을 한비에게 배우고 싶었어요.

    2. 낭송Q시리즈의 [낭송 한비자]는 한비의 [한비자]와 어떻게 다른가요?

    [한비자]는 분량이 꽤 많습니다. 한비의 저작이라 의심되는 편들도 있고, [노자] 해설서도 있고, 유가와 묵가에 대한 비판도 있으니까요. [낭송 한비자]는 그중 인용이 많이 되는 유명한 편들을 중심으로 실었습니다. 한비가 글을 정말 잘 쓰는 사람이라 비슷한 주장들을 다양한 예를 들어 다르게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럴 땐 가장 재밌는 일화가 있는 편들을 골랐어요. 낭송했을 때 누군가 듣게 만들려면 일단 재밌어야 하잖아요.

    일단 책의 이름만 들어본 분들은 [한비자]가 재밌을 거라는 생각은 안 해보셨을 거예요. 근데 정말 재밌어요. 왕들에게 어필하려면 재미가 없으면 안 되죠. 한비가 논거로 사용하는 일화들은 정말 재밌고 자극적인 것이 많아요. [낭송 한비자]에 그런 대목을 적극적으로 선별해서 실었어요. 한비가 인용하기 위해 모아둔 재밌는 고사들도 골랐습니다. 완성된 글은 아니지만 뽑아놓은 일화만 보아도 한비의 숨은 뜻이 이해될 거예요. 물론 앞서 말했듯이 핵심적인 편들도 실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낭송했을 때 뜻이 통하도록 하는 데 힘을 쏟았습니다. 청년시절의 글들은 왕에게 보내진 것들이라고 하니 최대한 공손한 어투를 살려 담았고, 다른 편들은 글의 분위기에 맞춰 다듬으려고 애를 썼어요. 한자로는 몇 글자 안 되는데 번역하면 문장이 엄청 길어져서 들을 때 의미가 안 통할 것 같으면 문장을 나누기도 했습니다. 내용과 재미, 거기에 낭송까지 고려한 거죠.

    3. 앞으로 [낭송 한비자]를 읽게 될 독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한비에게 정치술보다는 ‘청년의 마음’을 배우시면 좋겠어요. 그러려면 일단 한비의 ‘비분강개’悲憤慷慨와 서사능력을 느껴보세요. 나라가 아주 위급한 상황에 왕에게 보내는 편지라고 상상하면서 읽으시면 더 도움이 될 거예요. 본인은 묘책을 갖고 있는데 멍청한 왕이 듣지 않으니 애가 달은 청년 정치가가 이런저런 웃기는 얘기까지 동원해서 설득을 하는 거죠. 아울러 한비가 인용하는 일화들 대부분이 진짜 역사적 사실이라는 점도 기억해주시면 좋겠어요. 사마천의 [사기]史記와 중복되는 내용도 꽤 됩니다. 그가 인용하는 일들이 진짜 있었다는 걸 생각하면 한비가 괜한 얘기를 하는 게 아니라는 걸 실감하실 거예요. 낭송하다가 젊고 고귀한 한 청년이 온 마음을 다해 나라를 살려보겠다고 애쓰는 마음이 느껴지신다면 성공입니다.

    그렇게 왕을 강하게 만들고 온 나라와 함께 강해지려고 하는 청년의 마음을 느끼시면 좋겠어요. 한비가 말하는 법이라는 게 딱딱하고 엄격해 보이지만, 함께 지킬 규율을 만들어서 지금보다 나은 세상을 열어보고자 하는 열정에서 나온 것이기도 하거든요. 세상에 투신하는 청년의 열정을 현재의 나이를 불문하고 다시 느껴 보세요. [낭송 한비자]를 낭송해서 그 마음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해 주신다면 더욱 좋겠지요.

    목차

    [한비자]는 어떤 책인가 : 법을 따르라? 법을 세우라!

    1. 왕에게 보내는 청년 한비의 편지
    1-1. 말하는 것의 어려움
    1-2. 사랑하는 신하를 경계하라
    1-3. 영원히 강한 나라도 없고, 영원히 약한 나라도 없다
    1-4. 사사로이 충신을 죽이면 유능한 신하가 몸을 숨긴다
    1-5. 법에 따라 다스리면 나랏일이 쉬워진다
    1-6. 거북점은 믿을 것이 못 된다
    1-7. 귀신 대신 법을 받들어라
    1-8. 작은 충성으로는 나라를 지킬 수 없다
    1-9. 명령보다 빠른 것도 안 되고, 늦는 것도 안 된다

    2. 군주의 길, 군주의 정치
    2-1. 임금의 길, 무위無爲의 정치
    2-2. 상을 남발하지 않고 벌을 감면해 주지 않는다
    2-3. 형刑과 덕德, 두 개의 칼자루
    2-4. 군주가 마음을 숨기면 신하들이 본 마음을 드러낸다
    2-5. 군주와 신하는 존재 방식이 다르다
    2-6. 장딴지가 허벅지보다 굵으면 빨리 달리기가 어렵다
    2-7. 현명한 군주가 명성을 얻는 방법

    3. 법가의 고민, 법가의 지혜
    3-1. 유세의 어려움
    3-2. 군주의 비위 맞추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말라
    3-3. 역린逆鱗을 건드리지 말라
    3-4. 법술가가 임금을 만날 수 없는 이유
    3-5. 대국의 우환과 소국의 우환
    3-6. 화씨지벽도 평범한 옥인에겐 그저 보통 돌입니다
    3-7. 신하가 가진 여덟 가지 간악한 수단
    3-8. 망국의 군주란 실권이 없는 왕이다
    3-9. 재앙은 가까운 사람에게 있다
    3-10. 신하에게 권한을 넘겨주어선 안 된다

    4. 나라를 해치는 다섯 가지 좀벌레
    4-1. 성왕의 법을 따르는 것은 수주대토守株待兎일 뿐이다
    4-2. 상황이 다르면 방책도 바뀌어야 한다
    4-3. 유가와 묵가가 말하는 인의仁義로는 부족하다
    4-4. 유가는 법을 어지럽히고 협객은 금령을 어긴다
    4-5. 양을 훔친 아버지를 어떻게 할 것인가
    4-6. 현자를 기다리지 말고 법을 바르게 세워라
    4-7. 관리를 스승으로 삼는다
    4-8. 외교로 부강해질 수는 없다
    4-9. 밑천이 있어야 장사가 잘된다
    4-10. 나라를 해치는 다섯 가지 좀벌레

    5. 한비가 들려주는 수풀처럼 많은 이야기
    5-1. 약자가 강자를 제거하는 법
    5-2. 늙은 말과 개미를 스승 삼다
    5-3. 신발을 살 때 발 치수를 두고 간 사람
    5-4. 흙밥으로 소꿈놀이를 하던 아이도 저녁이 되면 밥을 먹는다
    5-5. 대추나무 가시를 깎아 만든 원숭이 조각
    5-6. 자기를 아끼는 사람, 군주를 아끼는 사람
    5-7. 군신관계는 이해관계다
    5-8. 순이 백성들을 교화하는 동안 요임금은 무얼 했나

    본문중에서

    옛날의 선왕들은 온힘을 기울여서 백성을 가까이하고, 거듭 노력하여 법도를 밝혔습니다. 그 법도가 분명하면 충신들이 힘써 일하고, 형벌이 반드시 행해지면 간신들이 사라질 것입니다. 충신이 힘을 다하고 간신배들이 사라지면 영토가 넓어지고 군주가 존귀해지니, 진秦나라가 바로 그러합니다.
    신하들이 붕당을 만들어 패거리를 이루면 정도正道를 가리고 사사로이 행동합니다. 그러면 영토가 깎이고 군주가 비천해지니, 함곡관 동쪽에 있는 여섯 나라(연, 제, 조, 한, 위, 초)가 바로 그러합니다. 어지럽고 약한 나라가 망하는 것이 일반적인 이치라면, 잘 다스려지는 강한 나라가 천하를 얻는 것은 예로부터 내려온 법칙입니다.
    (/ '1부 왕에게 보내는 청년 한비의 편지' 중에서)

    군주가 간신들을 경계하여 실적과 명목이 일치하는지 살피는 것은 신하의 말과 일한 성과를 맞춰 보는 보는 것이다. 신하가 어떤 일에 자기 의견을 진술하면, 군주는 그가 한 말에 맞는 일을 맡겨 주고, 그 일만을 기준삼아 공적을 규명한다. 성과가 맡은 일과 맞고, 일이 그의 말에 맞으면 상을 준다. 성과가 맡은 일과 맞지 않고, 일이 그의 말과 맞지 않으면 벌을 준다. 예컨대 말은 크게 하고, 성과가 적은 신하는 벌한다. 이것은 그 성과가 적다고 벌하는 것이 아니고 그 성과가 처음의 말과 맞지 않아 벌하는 것이다. 또한 말은 작게 하고 성과가 큰 신하도 벌한다. 이것은 큰 성과가 기쁘지 않아서 벌하는 것이 아니라, 명목이 맞지 않아 생기는 해로움이 큰 성과의 이득보다 심하기 때문이다.
    (/ '2부 군주의 길, 군주의 정치' 중에서)

    송나라 숭문 안에 사는 어떤 사람이 부모의 초상을 치르면서 몸이 몹시 상하고 여위었다. 군주가 그의 효성이 깊다고 생각하여 그를 발탁해 관리로 등용했다. 다음해 송나라 사람들 가운데 여위어서 죽는 자가 십여 명이나 되었다. 자식이 부모상을 치르는 것은 혈육의 정 때문인데 나라에서 이를 높이고 상을 주어 권장한다. 하물며 군주가 백성을 대함에 있어서랴.
    (/ '5부 한비가 들려주는 수풀처럼 많은 이야기' 중에서)

    저자소개

    생년월일 280~?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기원전 280년경 한(韓)나라 왕의 서자로 태어났으며 천성적인 말더듬이였다. 따라서 당대를 풍미하던 유세(遊說)를 단념하고 저술로써 자신의 경륜을 펼쳤다. 그의 사상의 핵심은 [법술(法術)]로서, 무능한 임금이라도 법술만 잘 운용하면 나라를 잘 다스릴 수 있다는 것이 그 요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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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함께 밥해 먹으며 공부하는 것이 좋아 ‘남산강학원’ 연구원이 되었다. 미술사, 동양고전 등을 가리지 않고 공부하며 가르치고 있다. 책 읽는 소리가 세상에서 가장 듣기 좋다는 말에 공감하여 낭송하기 좋은 책 만들기 작업에 함께하였다. 주말이면 어린이·청소년들과 고전을 낭송으로 공부하는 법을 실험 중이다. [데카메론: 10일의 축제 100개의 이야기]를 썼고, 함께 쓴 책으로 [인물 톡톡], [고전 톡톡] 등이 있다. 낭송Q시리즈 중 [낭송 흥보전]을 풀어 읽었다.

    기획 고미숙 [기타]
    생년월일 1960
    출생지 강원도 정선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고전평론가. 강원도 정선군에 속한 작은 광산촌에서 자랐다. 춘천여자고등학교를 거쳐 고려대학교에서 박사학위까지 마쳤다. 가난했지만 ‘공부복’은 많았던 셈이다. 다 공부를 지상 최고의 가치로 여기신 부모님 덕분이다. 지난 십여 년간 [수유+너머]에서 활동했고, 2011년 이후 [남산강학원](kungfus.net)과 [감이당](gamidang.com)에서 ‘공부와 밥과 우정’을 동시에 해결하고 있다. [감이당]의 모토는 몸·삶·글의 일치다. ‘아는 만큼 쓰고, 쓰는 만큼 사는’ 길을 열어가고자 한다. 지금까지 낸 책으로는, 열하일기 삼종세트 [열하일기, 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시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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