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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서 제일 예쁜 못난이 : 박완서 그림동화[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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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우리 시대 대표 작가로 모두를 큰마음으로 가슴에 품었던 박완서 선생님의 그림동화 [이 세상에서 제일 예쁜 못난이]는 축복 속에 태어난 새로운 생명이 몸도 마음도 한 뼘씩 성장하는 과정을 애정 어린 눈길로 따스하게 풀어 갑니다. 어느 것 하나 넉넉하지 않은 유년 시절을 보낸 작가가 물질적으로 풍요로워져 모든 게 일회용이 되어 가는 오늘을 어린 시절로 추억할 우리 아이들에게 전하는 이야기입니다.
    무슨 짓을 해도 오냐오냐 귀엽게만 보아 주는 가족과 이웃들 가운데에서 사랑을 담뿍 받으면서 자란 빛나는 어느새 떼쟁이가 되어 버렸습니다. 고집을 피우며 떼를 쓰면 무엇이든 마음먹은 대로 되었으니까요. 그래서 빛나네 집에는 살 때만 잠깐 예뻐하고는 거들떠도 보지 않는 인형으로 가득합니다. 그런 빛나가 동갑내기 사촌 고운이의 못생기고 낡은 못난이 인형이 마음에 듭니다. 빛나는 왜 고운이의 못난이 인형이 마음에 들었던 걸까요?

    우리 시대 대표 작가 박완서 그림동화
    [이 세상에서 제일 예쁜 못난이]


    축복 속에 태어난 새로운 생명이 몸도 마음도 한 뼘씩 성장하는 과정을 애정 어린 눈길로 따스하게 풀어 가는 그림동화 [이 세상에서 제일 예쁜 못난이]는 우리 시대 대표 작가로 모두를 큰마음으로 가슴에 품었던 박완서 선생님의 작품입니다.
    무엇이든 원하는 것을 손쉽게 살 수 있고 물질적으로 풍요로워진 오늘날, 우리 아이들은 얼마나 물건을 아끼고 소중히 여길까요? 무엇이든 쉽게 얻는 만큼 정을 주어 가며 오래도록 곁에 두는 것 또한 흔치 않아졌습니다. 물건 하나를 귀하게 여길 줄 알아야 자신도, 다른 사람도, 동물도, 자연도 아끼고 소중하게 여길 수 있는 마음가짐이 길러질 것입니다. 어느 것 하나 넉넉하지 않은 유년 시절을 보낸 작가가 모든 게 일회용이 되어 가는 오늘을 어린 시절로 추억할 우리 아이들, 나아가 오늘을 살아가는 모두에게 전하는 이야기입니다.

    "이거 나 가질래."
    못 말리는 떼쟁이 빛나를 어떡하면 좋을까요?


    내년이면 중학생이 되는 어진이에게는 여덟 살 터울이 지는 동생 빛나가 있습니다. 동생이 태어나던 날, 엄마 아빠는 물론이고 어진이와 할머니까지 모두 얼마나 기뻐했는지 집 안의 모든 물건까지 반짝반짝 빛이 나는 것 같았지요. 그래서 이름도 '빛나'라고 지었답니다. 빛나는 이름만큼이나 날로 달로 건강하고 예쁘게 자랐습니다. 무엇이든 해 달라는 대로 다 해 주고, 무슨 짓을 해도 오냐오냐 귀엽게만 보아 주는 가족과 이웃들 가운데에서 사랑을 담뿍 받으면서 말이지요.
    그러는 사이, 빛나는 못 말리는 떼쟁이가 되어 버렸습니다. 갖고 싶은 장난감은 울고불고 길바닥에 뒹굴어서라도 꼭 손에 넣어야만 직성이 풀렸지요. 그렇게 조르고 떼를 써서 모은 인형이 커다란 장식장 안에 빽빽이 들어찰 만큼이나 많았습니다. 그렇지만 빛나는 인형을 살 때만 잠깐 예뻐하고는 그뿐입니다. 금세 질려서 거들떠보지도 않으니 빛나네 인형들은 장식장 안에서 심심해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도 빛나는 그게 나쁜 버릇이라는 것도 모릅니다. 막무가내로 고집을 피우며 떼를 쓰면 무엇이든 마음먹은 대로 되고, 누구 하나 나무라거나 바로잡아 주지 않았으니까요.
    동갑내기 사촌 고운이네에 놀러 갔던 빛나는 못난이 인형을 발견합니다. 정말이지 말 그대로 못난이 인형입니다. 통통한 볼에 좁은 이마, 조그만 눈을 한 인형은 못생기기만 한 게 아닙니다. 여기저기 상처도 나고, 팔에 반창고까지 붙인 오래되어 낡은 인형입니다. 그런데 이상한 일도 다 있습니다. 그 못난이 인형이 빛나의 마음에 쏙 든 것입니다. 못난이 인형보다 훨씬 예쁜 인형이 집에 가득하고, 심지어 똑같은 인형이 집에 있는데도 말이지요. 빛나는 고운이의 못난이 인형을 가지려고 떼를 쓰고, 고운이에게서 빼앗으려고까지 합니다. 도대체 빛나는 왜 고운이의 못난이 인형이 마음에 들었던 걸까요?

    마음속 깊이 오래도록 사랑해 주렴

    남녀노소 막론하고 인형은 누구에게나 친숙한 장난감입니다. 특히 아이들이 있는 집에 보드라운 천으로 만들어진 인형 하나쯤은 있게 마련이고, 아이들도 그만큼 인형에 애착을 보입니다. 이렇게 평범하고 일상적인 소재를 바탕으로 이루어진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증손녀를 향하는 할머니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아이를 떼쟁이로 만든 엄마 아빠를 꾸중하고,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아이를 조곤조곤 타이르는 푸근한 인상을 한 우리네 할머니 말이지요.
    [이 세상에서 제일 예쁜 못난이]는 생명이 깃든 친구처럼 여기고 오래도록 사랑스러운 손길을 주어, 정감과 온기가 깃든 고운이의 못난이 인형을 통해 돈으로는 살 수 없는, 오랜 시간을 들여 정을 주고 애정 어린 마음을 쏟았을 때 가져다주는 결실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말하고 있습니다. 그림 또한 이러한 섬세하고도 맑은 이야기를 풍부하고 세밀하게 시각화하였습니다. 빛나와 고운이, 못난이 인형과 장식장에 가득 쌓인 예쁜 인형 모두 선 하나하나가 살아 숨 쉬는 듯하지요. 이야기의 흐름에 따라 바뀌는 등장인물의 표정과 동작, 몸짓에서도 그 마음이 느껴집니다.
    '이 세상에서 제일 예쁜 못난이'는 과연 누구를 가리키는 것일까요? 그건 못난이 인형일 수도, 떼쟁이 빛나일 수도 있습니다. 책을 읽으면 붉은 머리카락의 못난이 인형과 사랑스럽기 그지없는 빛나의 모습이 눈에 선해집니다. 갖고 싶은 장난감을 사 달라고 떼를 쓰고, 빼앗기도 하는 떼쟁이 빛나의 모습은 생활 속 우리 아이들의 모습과도 다르지 않습니다. 내 아이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해 주려는 빛나의 엄마 아빠 또한 나의 모습이자, 우리 부모님의 모습이기도 한 것처럼 말입니다.
    풍족한 오늘을 사는 가운데 지녀야 할 바람직한 가치관은 어떤 것일까요. 이 책을 통해 어른들은 때 묻고 낡았지만 추억이 깃든 물건을 떠올리며 아무 걱정거리도 없이 행복했던 어린 시절을 되새기고, 우리 아이들은 소박하더라도 추억거리가 될 만한 소중한 물건을 하나쯤 마련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도란도란 우리 그림책] 시리즈

    잠자리에 들어 호롱불 밑에서 아이들에게 옛이야기를 들려주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이제 호롱불은 전기가, 들려주던 이야기는 읽어 주는 그림책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습니다. 나고 자라며 그림책을 한 번도 접하지 않은 사람은 없습니다. 책을 좋아하든 싫어하든, 아주 어렸을 때부터 엄마 아빠가 되어서까지 그림책과 함께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림책을 보고, 읽고, 느끼는 누구나 '도란도란' 행복한 소통을 이룰 수 있도록 우리의 정서와 생각이 담긴 우리 창작 그림책을 엮었습니다. [도란도란 우리 그림책]은 다채로운 그림과 깊이 있는 글로 우리 아이들뿐만 아니라 누구나 함께 즐기고 정답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삶에 대한 성찰, 상상력을 북돋아 주는 즐거움이 담긴 [도란도란 우리 그림책]을 통해 티 없이 맑은 우리 어린이들은 너른 마음과 열린 눈을 갖게 해 주고, 동심을 간직하고자 꿈을 품고 살아가는 어른들의 마음을 다독여 줄 것입니다.

    본문중에서

    식구들이 빛나가 하는 짓은 뭐든지 다 귀엽게만
    봐 주는 사이에 빛나는 한번 떼를 쓰기 시작하면
    아무도 못 말리는 떼쟁이가 돼 있었습니다.
    길 가다가도 가게 유리창 속에서 갖고 싶은
    장난감을 발견하면, 발길을 딱 멈추고 사 달라고
    떼를 씁니다. 손가락질이나 말로 해서 안 되면,
    울고 길바닥에 뒹구는 버릇까지 있어서 엄마나 아빠는
    빛나가 그렇게 하기 전에 얼른 사 주고 맙니다.
    (/ p.10)

    그러나 빛나는 어른들을 졸라서 사는 것만 재미있어하지,
    데리고 노는 재미는 모릅니다. 살 때만 껴안고, 뽀뽀하고, 예뻐하다가
    곧 관심도 없어지니까 인형들이 얼마나 심심해하는지 알 까닭이 없습니다.
    엄마, 아빠는 빛나를 너무 예뻐하기 때문에 그게 나쁜 버릇이라는 생각도
    미처 못하고, 해 달라는 대로 다 해 줍니다.
    (/ p.13)

    빛나는 그게 신기해서 고운이 품에서 못난이를
    빼앗아 안아 보았습니다. 아주 부드러운 인형이었습니다.
    살아 있는 아기를 안은 것처럼 가슴에 따뜻한 느낌이
    전해졌습니다. 빛나는 그 못난이를 놓치고 싶지 않았습니다.
    빛나는 수많은 인형을 가져 보았지만, 그런 느낌은 처음입니다.
    "이거 나 가질래."
    (/ p.22)

    "그렇지만 엄마가 거짓말을 하신 건 아냐. 나도 생각나는데,
    처음에 네 거하고 고운이 건 똑같은 거였어. 똑같은 인형이 어떻게
    고운이 것은 이 세상에서 가장 예쁜 인형이 되고,
    우리 빛나 것은 가장 미운 인형이 됐을까?
    그것만 알면 너도 고운이 걸 빼앗지 않고도
    세상에서 제일 예쁜 인형을 가질 수가 있는데......."
    (/ p.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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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소개

    박완서 [저] 베스트작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31.10.20~2011.1.22
    출생지 경기도 개풍
    출간도서 244종
    판매수 347,185권

    1931년 경기도 개풍에서 태어나 1950년 숙명여자고등학교를 졸업했다. 같은 해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 입학하였으나 한국전쟁이 일어나 학업을 중단했다. 1970년 《여성동아》 장편소설 공모에 『나목』이 당선되어 등단했다. 작품으로 장편소설 『나목』 『미망』 『휘청거리는 오후』 『목마른 계절』 『도시의 흉년』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 『그해 겨울은 따뜻했네』 『아주 오래된 농담』 『그 남자네 집』 등이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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