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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는 날의 소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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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박완서
  • 출판사 : 문학동네
  • 발행 : 2015년 01월 20일
  • 쪽수 : 356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97889546345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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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그리운 그 이름 박완서

    1월 22일 고(故)박완서 작가의 4주기를 맞아 지난 1977년에 출간된 첫 산문집을 포함한 1990년대까지 산문집을 초판 당시 원본을 바탕으로 중복되는 글을 추리고 재편집한 [박완서 산문집]이 문학동네에서 출간되었다. 1970년 불혹의 나이에 문단에 데뷔해 여성문학을 이끌었던 그녀를 이번 [박완서 산문집]으로 다시 만나보자.

    일곱 권으로 나온 박완서의 초기 산문집은 1977년에 출간된 베스트셀러 [꼴찌에게 보내는 갈채]에서부터 1990년에 나온 [나는 왜 작은 일에만 분개하는가]까지를 망라한다. 4권 [살아 있는 날의 소망]과 5권 [지금은 행복한 시간인가] 그리고 7권 [나는 왜 작은 일에만 분개하는가]는 원래 제목을 살렸지만, 1권[쑥스러운 고백]과 2권 [나의 만년필], 3권 [우리를 두렵게 하는 것들] 그리고 6권 [사라져가는 것에 대한 애수]는 이번 출간에서 제목을 바꾸었다. 그리고 당시와 한글 맞춤법이 많이 바뀌어 현재의 맞춤법에 따라 수정을 하면서도, 작가 특유의 입말은 생생하게 살린 점이 돋보인다.

    책들을 읽다보면 박완서를 사랑한 독자들의 그리움을 조금이나마 해갈할 수 있을 것이고 이렇게 한 작가의 산문들을 시기별로 구획해서 전체적으로 조명해보는 일은 박완서 작가의 정신세계를 깊이 들여다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출판사 서평

    그리운 이름, 박완서
    살아 있는 목소리로 다시 만나다!

    한국 현대사를 온몸으로 살아온 생생한 경험담에서 사회를 바라보는 냉철한 눈, 소소한 일상에서의 아기자기한 이야기까지-


    2011년 1월 22일, 한국 문단은 소중한 작가 박완서를 떠나보내고 큰 슬픔에 잠겼었다. 1931년 일제강점기에 태어나 광복과 한국전쟁, 남북분단 등 현대사의 아픔을 고스란히 겪었던 박완서 작가는 1970년 불혹의 나이에 문단에 데뷔하여 2011년 영면에 들기까지 40여 년간 수많은 걸작들을 남겼다. 2015년, 그가 우리 곁을 떠난 지 4년째를 맞았다. 더이상 그의 신작을 만날 수는 없지만, 그가 40여 년간 세상에 내놓은 작품들은 여전히 이곳에 남아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박완서 작가는 자신의 작품으로 인해 영원히 죽지 않는 작가가 되었다. 하여 해마다 그의 기일이 돌아올 때마다 그를 잊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소소한 움직임들이 이어지고 있다. 박완서 작가 4주기에 맞춰 발간된 그의 초기 산문집 일곱 권도 그렇게 작지만 진심 어린 마음을 담고 있다.

    더이상의 수식이 필요 없는 작가 박완서는 소설뿐만 아니라 여러 매체를 통해 발표한 산문들도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1977년 평민사에서 출간된 [꼴찌에게 보내는 갈채]를 시작으로 박완서 작가는 꾸준히 산문집을 출간했다. 각각의 책에는 그의 작품 이면에 숨겨진 인간 박완서의 삶과 어머니이자 아내, 중산층으로 살아가는 대한민국의 한 국민으로서 사회를 바라보는 비판적 시선, 소소한 일상에서 느끼는 행복과 즐거움이 오롯이 담겨 있어 읽는 이로 하여금 소설과는 또다른 재미와 감동을 느끼게 한다.

    문학동네에서 이번에 출간된 박완서 산문집은 그의 첫 산문집을 포함한 초기 산문집 일곱 권이다. 1977년 출간된 첫 산문집을 시작으로 1990년까지 박완서 작가가 펴낸 것으로서, 초판 당시의 원본을 바탕으로 중복되는 글을 추리고 재편집하여 새로운 모습으로 독자들을 찾아간다. 각각의 제목은 1권 [쑥스러운 고백], 2권 [나의 만년필], 3권 [우리를 두렵게 하는 것들], 4권 [살아 있는 날의 소망], 5권 [지금은 행복한 시간인가], 6권 [사라져가는 것에 대한 애수], 7권 [나는 왜 작은 일에만 분개하는가]이다. 당시와 한글 맞춤법이 많이 바뀌어 현재의 맞춤법에 따라 수정을 하였지만, 박완서 작가 특유의 입말을 생생하게 살리기 위해 다양한 표현들은 그대로 살렸다. 그러나 수록된 산문에서도 드러나거니와 우리말에 대한 관심과 바른 말 쓰기에 대한 신념이 확고했던 작가인지라 40년이 가까운 시간이 흘렀지만 전혀 어색함이 없을뿐더러 그 시간의 차이도 전혀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생생하게 다가온다. 특히 박완서 작가의 맏딸 호원숙 수필가가 일곱 권의 산문집이 새롭게 독자들 앞에 설 수 있도록 출간 과정을 함께했다.

    한편, 각각의 표지를 장식하는 이미지들은 이병률 시인과 박완서 작가의 손녀 김지상씨가 사진으로 찍은 박완서 작가의 유품이다. 이로써 안에 담긴 내용뿐 아니라 새로 차려입은 새옷에 담긴 그 의미까지 더욱 풍성해졌다.

    무엇보다 이번 일곱 권의 산문집이 반가운 이유는, 여러 가지로 힘든 상황에 놓인 현재의 우리들에게 이 책을 통해 마치 박완서 작가가 살아 있는 목소리로 위로를 전하는 것 같아서가 아닐까. 한국 현대사를 온몸으로 살아온 작가의 생생한 경험담과 당시 사회의 여러 가지 현상들을 바라보는 냉철한 눈, 작가로서 또는 평범한 생활인으로서 가지는 소소한 일상에서의 아기자기한 이야기가 펼쳐지는 이 일곱 권의 산문집은, 길게는 40년 가까운 시간이, 짧게는 25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2015년 현재에도 유효할 뿐 아니라 여전히 가슴을 울리기 때문이다.

    "반할 만한 것이 없을 때 세상을 참으로 쓸쓸하다"

    박완서 산문집 4권 [살아 있는 날의 소망]은 같은 제목으로 1982년 출간된 책을 재편집하였다. 일상의 곳곳에서 "반할 만한 사람"을 찾는 일이 삶에 얼마나 생기를 불어넣어주는지에 대한 이야기로 첫 글이 시작된다. 특히 손자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는 글들은 할머니가 되어보지 않은 사람도 함께 마음이 따뜻해지게 만들기도 한다. 특히 그 어린 손자를 통해 다시 지난 역사를 곱씹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는 표제작 [살아 있는 날의 소망]은 지금 여기, 우리의 죄책감과 책임감 또한 동시에 불러들인다.
    이렇게 따뜻한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그이지만, 서민들을 힘들게 하는 정치의 문제와 사회의 잘못된 점 앞에서는 누구보다 냉철한 시선으로 날카롭게 비판하기도 한다. 4부에 실린 글들에서 바로 이러한 박완서 작가의 거침없는 사회적 발언을 확인할 수 있다.

    목차

    1부 반할 만한 사람
    반할 만한 사람 | 미니 감나무의 월동 | 솔잎에 깃든 정취 | 친절이란 오고가는 것 | 진정한 사랑과 불행한 사랑 | 사랑의 개발 | 사랑의 입김 | 넉넉하다는 말의 소중함 | 살아 있는 날의 소망 | 병상을 지키며 | 어머니의 신심信心 | 미운 정만도 못한 것 | 상업주의 결혼 | 오늘의 젊은 세대에게

    2부 꼴찌에게 보내는 마음
    수많은 믿음의 교감 | 얻은 것과 잃은 것 | 칠월의 뜨락에서 | 세탁기와 빨래 | 가깝고도 요원한 관계 | 가마솥을 부끄러워하며 | 광주리장수와 봇짐장수 | 꼴찌에게 보내는 마음 | 눈치 | 딸과 사위의 십팔금 반지 | 뛰어난 이야기꾼이고 싶다 | 땅의 아내가 되기 위하여

    3부 언제 다시 고향에 돌아가리
    민들레와 더불어 | 할머니와 베보자기 | 나의 여고 시절 | 언제 다시 고향에 돌아가리 | 설이 봄과 함께 왔으면 | 이웃 사랑 | 과학문명의 공로 | 탈선 야외놀이 | 추악한 시민 | 자연과 인간의 행복 | 작은 손이 단죄할 때 | 기사와 의사 | 추석 유감 | 친절부터 준비하자

    4부 슬픈 웃음거리
    우리에게 국회가 있는가 | 약속이 못 미더운 나라 |남자를 위해 만들어지는 여성 | 참으로 어려운 일 | 여자답기 전에 사람답게 | 겨울 문턱에 서서 | 일요일 아침에 | 우리들의 실향 | 스스로 안목 높이는 독서를 | 어학교육에도 중용을 | 슬픈 웃음거리 | 상청하탁上淸下濁 세상인가 | 신영순 교사의 죽음 | 쉰 살의 문턱에서 | 민들레꽃을 선물받은 날 | 종이배에서 호화여객선까지 |아름다운 것들은 무엇을 남길까

    본문중에서

    내리사랑이란 말이 있다. 어머니를 사랑하기보다는 내 자식을 사랑하기가, 내 자식보다는 손자를 사랑하기가 노력을 요하지 않고 훨씬 더 자연스럽다. 입에 담기도 민망한 노릇이지만 어쩔 수가 없다. 특히 외손자에 대해서는, 외손자를 귀여워하느니 방앗공이를 귀여워하라는 속담까지 있지만, 나는 요새 나를 처음으로 할머니로 만든 괘씸한 나의 외손자한테 거의 빠져 있다시피 한다. 물론 따로 사니까 매일 보는 건 아니지만 매일 보고 싶어하고 아무리 봐도 싫증이 안 난다. 잊어버려서 그런지 모르지만 젊은 날의 연애 경험도 이렇게 절실했던 것 같진 않다. 그 녀석의 사진을 책상 위에 두고 하루에 몇 번을 봐도 싫증이 안 날뿐더러 볼 때마다 절로 웃음이 난다. 어머니를 보면서 곧 나에게도 닥쳐올 늙음 끝의 소멸을 예감하는 일이 쓸쓸하고 서글픈 일이라면, 손자를 통해 늙음이 남기고 가는 힘찬 생성을 확인하는 일은 기쁘고 찬란한 일이다.
    (/ '살아 있는 날의 소망' 중에서)

    저자소개

    박완서 [저] 베스트작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31.10.20~2011.1.22
    출생지 경기도 개풍
    출간도서 244종
    판매수 347,185권

    1931년 경기도 개풍에서 태어나 1950년 숙명여자고등학교를 졸업했다. 같은 해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 입학하였으나 한국전쟁이 일어나 학업을 중단했다. 1970년 《여성동아》 장편소설 공모에 『나목』이 당선되어 등단했다. 작품으로 장편소설 『나목』 『미망』 『휘청거리는 오후』 『목마른 계절』 『도시의 흉년』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 『그해 겨울은 따뜻했네』 『아주 오래된 농담』 『그 남자네 집』 등이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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