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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와 국어학 3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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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성낙수
  • 출판사 : 한국문화사
  • 발행 : 2015년 01월 15일
  • 쪽수 : 380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978896817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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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몇 년 전에 그 동안 썼던 '국어'와 '국어학'에 관한 글들을 모아, 책 두 권으로 낸 바가 있다. 새로운 업적을 쌓는다기보다 삶의 중간에 연구하고 생각한 것들을 정리해 본다는 의미가 컸다.
    이번에는 그때에 빼어놓은 것, 후에 쓴 것들을 모아 세 번째 책으로 묶어 보기로 하였다. 그러니 참신하거나 획기적인 그런 내용이 아니라, 이것저것 우리말과 글에 대하여 생각해 본 바를 밖으로 표출한 것들을 모은 책이라고 보면 된다.

    목차

    책 머리에

    제1편 국어: 우리말/글에 대한 소고


    민족혼을 일깨운 외솔 최현배 선생의 학문과 독립운동
    1. 외솔의 생애
    2. 외솔의 학문
    3. 외솔의 독립 운동과 애국의 길
    4. 맺는 말

    한자 교육과 한글 교육의 정체성
    1. 머리말
    2. 한자 교육 주장의 문제점
    3. 한글 전용론자들의 주장
    4. 맺는 말

    사회 통합 매체로서의 한국어와 한글의 역할
    1. 머리말
    2. 한국어와 한글의 세계화
    3. 모든 계층이 통합되는 국어
    4. 국내/외의 한국어 교육 정책
    5. 맺는 말

    우리말 바로쓰기

    ‘한글’의 위대함과 중요성

    세종대왕과 매죽헌

    우리의 말과 글

    [훈민정음]의 창제 동기에 대하여

    높임법과 문학에 대한 소고

    표준어와 방언

    외계어 유감

    국어, 그 험난한 미래

    사투리 탐방
    1. 남/북한의 언어는 어떻게 다른가
    2. “아이! 내레 죽갔다.”(평안도)
    3. 이여도, 기여도
    4. ‘가가 가가가?’
    5. 아버지! 돌 굴러 가유
    6. 노란 동백꽃
    7. 거시기, 머시기

    제2편 국어학/국어교육


    낱말의 품사 분류에 대한 문제점
    1. 머리말
    2. 재고되어야 할 단어들의 품사
    3. 맺는 말

    [이다]의 품사와 그 활용형에 대한 소고
    1. 머리말
    2. [이다]의 지정사[잡음씨]로서의 자격과 활용형의 양상
    3. 맺는 말

    외국인/결혼 이주자의 한국어 방언 교육에 대하여 - 초/중등학교 학생들의 자료를 중심으로 -
    1. 머리말
    2. 방언 교육 방안
    3. 맺는 말

    문의 합성파생명사화 연구 - 파생접미사 [-이]를 중심으로 -
    1. 들어가는 말
    2. 합성어와 파생접미사
    3. 문의 합성파생명사화
    4. 맺음말

    합성파생명사화와 그 말만듦에 관한 연구 - 파생접미사 [-기, -음, -애, -개]를 중심으로 -
    1. 들어가는 말
    2. 문의 합성파생명사화와 새말 만듦
    3. 맺는 말

    청/소년의 비규범 국어 사용 실태와 지도 방안
    1. 들어가는 말
    2. 청/소년들의 비규범 국어 사용 실태
    3. 청소년의 언어에 대한 지도 방안
    4. 맺는 말

    세부적 읽기 전략을 통한 문법적 읽기 능력 신장 연구 - 대학수학능력시험 언어영역의 비문학 제재를 대상으로 -
    1. 머리말
    2. ‘독서/문법’ 통합에 대한 인식 조사
    3. 수능시험 언어영역의 비문학 제재에 대한 문법적 읽기 능력 신장 방안
    4. 맺는 말
    부록: 세부적 읽기 전략을 위한 비문학 제재를 활용한 문법 지식 시험 문제지

    국어교육과 ‘국어정서법’, 초등교육과 ‘초등 표준 발음법 및 정서법 이해’의 협동 및 연계 실라버스 개발 연구
    1. 머리말
    2. 설문지에 나타난 두 과 학생들의 학습 평가
    3. 맺는 말

    모범적 논술 지도 사례 - 한국교원대학교 교양 필수 과목 ‘사고와 표현’ 사이버 강의를 중심으로 -
    1. 머리말
    2. 학습 내용
    3. 맺는 말

    서산 지역 방언의 특징
    1. 머리말
    2. 서산 지역 방언의 특징
    3. 맺는 말

    본문중에서

    몇 년 전에 그 동안 썼던 ‘국어’와 ‘국어학’에 관한 글들을 모아, 책 두 권으로 낸 바가 있다. 새로운 업적을 쌓는다기보다 삶의 중간에 연구하고 생각한 것들을 정리해 본다는 의미가 컸다.
    이번에는 그때에 빼어놓은 것, 후에 쓴 것들을 모아 세 번째 책으로 묶어 보기로 하였다. 그러니 참신하거나 획기적인 그런 내용이 아니라, 이것저것 우리말과 글에 대하여 생각해 본 바를 밖으로 표출한 것들을 모은 책이라고 보면 된다.
    이 글들이 실려 있는 원전들은 다음과 같다.

    제1편 국어 -우리 말/글에 대한 소고-
    “우리말 바로쓰기,” 당진문화 15, 당진:당진문화원, 1999.
    “‘한글’의 위대함과 중요성,” 당진문화 14, 당진:당진문화원, 1999.
    “세종대왕과 매죽헌,” 세종성왕 육백돌, 서울:세종대왕기념사업회, 1999.
    “우리의 말과 글,” 000부대 초청강연 글.
    “[훈민정음]의 창제 동기에 대하여,” 나라사랑 111, 서울:외솔회, 2006.
    “높임법과 문학에 대한 소고,” 문예운동 99, 서울:문예운동사, 2008.
    “표준어와 방언,” 중학교 국어 3-1, 서울:교육부, 2003.
    “외계어 유감,” 나라사랑 114, 서울:외솔회.
    “국어, 그 험난한 미래,” 나라사랑 109, 서울:외솔회, 2005.
    “사투리 탐방,” 수필문학 54-59, 서울:수필문학사, 2014.
    “민족혼을 일깨운 외솔 최현배 선생의 학문과 독립운동,” ‘외솔기념관 한글 축제 및 공훈선양학술강연회, 국가보훈처/광복회/독립기념관’에서 제정한 2010년 10월의 ‘이 달의 독립 운동가’로 외솔 최현배 선생님이 선정된 것과 외솔 탄신 116주년 기념 강연회, 울산에서 2010년 10월 19일 개최.
    “한자 교육과 한글 교육의 정체성,” 청람어문교육학회 발표.
    “국어새소식 제15권 4호, 서울:국립국어원, 2005.
    “사회 통합 매체로서의 한국어와 한글의 역할,” 나라사랑 120, 서울:외솔회, 2011.

    제2편 국어학/국어교육학
    “낱말의 품사 분류에 관한 문제점,” 문법교육 제18호, 서울:한국문법교육학회, 2013.
    “[이다]의 품사와 그 활용형에 대한 소고,” 문법교육 제19호, 서울:한국문법교육학회, 2013
    “외국인/결혼이주자의 한국어 방언 교육에 대하여 ―초/중등 학생들의 자료를 중심으로―,” 문법교육 제17호, 서울:한국문법교육학회, 2012.
    “문의 합성파생명사화 연구―파생접미사 {-이}를 중심으로―,” 청람어문교육 제50호, 청원:청람어문교육학회, 2014.
    “합성파생명사화와 그 말만듦에 관한 연구―파생접미사 {-기, -음, -에, -개}를 중심으로―,” 문법교육 제21호, 서울:한국문법교육학회, 2014.
    “청/소년의 비규범 국어 사용 실태와 지도 방안,” 국어순화정책 제1호, 서울: (사)국어순화정책추진회, 2014.
    “세부적 읽기 전략을 통한 문법적 읽기 능력 신장 연구―대학 수학능력 시험 언어 영역의 비문학 제재를 중심으로―,” 청람어문교육 제46호, 청원:청람어문교육학회, 2012.
    “국어교육과 ‘국어정서법’, 초등교육과 ‘초등 표준 발음법 및 정서법 이해’ 의 협동 및 연계 실라버스 개발 연구,” 한국어문교육 제17집, 청원:한국어문교육연구소, 2008.
    “모범적 논술 지도 사례 및 연계 실라버스 개발 연구-한국교원대학교 교양 필수 과목 ‘사고와 표현’ 사이버 강의를 중심으로 - ,” 한글 새소식 제15권 4호, 서울:국립국어원., 2005.
    “서산 지역 방언의 특색,” 서산문화춘추, 서산:서산문화발전연구소, 2010.

    위의 글들이 실린 책들의 학회 담당자 여러분께 죄송한 말씀을 드리며, 이 책의 출판을 허락해 주신 한국문화사 사장님과 출판에 애쓰신 직원 여러분께도 감사를 드린다.

    2015. 1.

    동암서실에서
    성낙수 씀
    (/ '머리말' 중에서)

    민족혼을 일깨운 외솔 최현배 선생의 학문과 독립운동
    1. 외솔의 생애
    외솔 최현배 선생은 1894년(고종31년) 10월 19일, 경남 울산 하상면 동리, 지금 외솔 기념관 바로 위에 있는 고택에서 최병수님의 맏아드님으로 태어나셨다. 이 때는 갑오경장이 일어난 해로 폐쇄적인 조선 사회에서 새로운 세계로 나아가는 여명기가 열리는 때였으니, 외솔의 개척적이고, 개방적이며, 혁명적인 일생이 우연이 아닌 셈이다.
    그는 어려서 고향에 있던 서당에서 한문을 배우고, 1910년 관리반성고등학교에 입학하여 다니는 한편, 박동 보성학교 ‘조선어 강습원’에서 주시경 선생의 강의를 들으며 애국사상을 정립하였고, 평생 국어 연구와 실천에 매진하는 계기를 갖게 되었다. 또한 1908년에 만든 ‘국어연구학회’가 나중에 ‘한글모’로 이름을 바꾸었는데, 여기에 가입하여, 한국어를 배우고 연구하였으며, 1913년 ‘조선어 강습원’에서 ‘높은 말본’의 과정을 이수하였다.
    1915년 관립한성고등학교(경성고등보통학교)를 졸업한 선생은 관비 유학으로 ‘희로시마 고등사범학교 연구과’를 거쳐, ‘교토 제국대학 철학과’를 졸업하고, 대학원에서 공부하는 등 학자로서의 기틀을 갖추어 나갔으며, 1925년 졸업논문으로 “페스탈로찌의 교육 학설”이라는 졸업논문을 썼다.
    일본 유학 중 교육학을 접하면서 민족 계몽의 필요성을 깨달은 선생은, 1920년에 사립동래고등보통학교 교원으로 부임하여, 우리말을 가르치며 연구하였고, 1925년부터 1926년까지 ‘조선 민족 갱생의 도’라는 장편의 논문을 동아일보에 연재하였다. 그리고 국어의 문법 체계를 세울 목적으로 [우리말본]의 저술을 계속해 나갔다. 또한 1926년 ‘조선어학회’의 전신인 ‘조선어연구회’의 회원이 되어 ‘한글’지를 창간하고, ‘한글날’ 제정에 참여하였다. 1926년 연희전문 교수가 되었으며, [우리말본]을 집필하여 교육하는 한편 1929년 조선어 사전편찬회의 준비위원 및 집행위원으로 활동하면서, 1933년까지 ‘한글 맞춤법 통일안’을 이루어 내기 위해 진력하였다. 그리고 마침내 1937년 [우리말본]을 출판하는 등 민족 언어를 지키기 위해 헌신적인 노력을 하였다.
    그러나 1938년 이른바 ‘흥업구락부’사건으로 경찰에 검거되어 옥고를 치르고, 연희전문학교 교수직에서 강제 퇴직하였다. 이렇게 실직해 있는 중에도 선생은 한글을 역사적으로, 또 이론적으로 연구한 [한글갈]을 짓기 시작하여 1942년 출판하였고, 같은 해 10월 다시 ‘조선어학회 사건’으로 검거되었다. 이 사건으로 외솔 선생은 해방이 될 때까지 옥고를 치러야 했다. 외솔 선생의 이러한 노력으로 일제 35년의 지배를 받고도 우리는 한 국가로서의 위신을 살리고, 우리 언어의 말본 체제를 만드는 데 성공할 수 있었다.
    외솔 선생은 해방 후 미군청정 편수국장, 대한민국 수립 후 문교부 편수국장을 지냈으며 이후 연세대학교 교수, 부총장 등을 역임하면서, 연구와 교육활동을 계속하였다. 정부는 선생의 공훈을 기려 1962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서훈하였으며, 1970년 돌아가신 후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수여하였다.

    2. 외솔의 학문
    외솔의 학문은 다양하여 자세히 나누기는 어렵고, 크게 교육 철학과 국어학 분야로 나누어 살펴 볼 수 있다.

    (1) 교육 철학
    박영신(2010)은 외솔 서거 40주년 기념 학술대회 발표에서 “외솔의 뒤에는 주시경(1876~1914)이 있었고, 주시경의 뒤에는 서재필(1864~1951)이 있었다. 주시경이 서재필의 개화 사상과 그 운동에 끼어들게 되었고, 외솔은 또 주시경의 관심 세계에 들어서게 되었다. 외솔의 생각 줄기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마땅히 이 세 사람을 이어주는 그 관계 망으로 들어서야 한다.”고 하였다. 그에 의하면 외솔의 교육 철학은 다음과 같다.
    “겨레의 스승 주시경을 따라 외솔 자신이 겨레의 스승이 되기 위해서는 그 자신 널리 더 배워야 한다는 생각에 미치게 되었다. 그는 일본으로 건너가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얻어 히로시마 고등사범학교에 들어갔다. 일어한문과에 들어가 공부해야 하는 어찌할 수 없는 조건이 붙어있었지만 그는 거기서 ‘교육학’을 만나게 되었다(최현배 1955/1973:168-169, 박영신 2002:75-76).” 관비 유학을 한 만큼 그는 고국으로 돌아와 학교에서 가르쳐야 할 의무를 져야 했다. 기쁨으로 가르치기는 했으나 그는 더 배우고픈 마음에 불타 있었다. 그는 “어떻게 하면 이 가련한 망국 백성을 자유민으로 건져낼 수가 있을까. 나라의 독립 자유를 얻자면 모름지기 먼저 민족을 개조하고 사회를 개조하여야 하겠다. 이 거룩한 사업을 하려면 나는 먼저 더 배워야 하겠다.”고 결심하고는 교토 대학에 들어갔다고 한다. “그 무엇보다 외솔 스스로 밝히고 있는 그대로 ‘민족 개조, 사회 개량의 근본책이 교육에 있음’을 통절히 여겨 여러 갈래로 뻗치는 철학, 심리학, 사회학을 전공하고자 하는 마음을 그만두고 학문의 차원에서 교육학을 전공하여 학문의 체계를 세우고자 한 사람은 외솔이 처음이라고 한다. 일제 강탈기에 최초로 나타난 우리 겨레의 교육학자 최현배는 교육학을 연구하는 길에 들어선 다음 스위스의 교육자 페스탈로치(1746~ 1827)의 철학과 사상에 사로잡혔다. 그는 페스탈로치의 교육학을 연구하여 이 주제로 졸업논문을 쓴 교육학자가 되었다. 그 스스로 “고국에 돌아가서는 ‘조선의 페스탈로치’가 되겠다.”는 큰 뜻도 품었다.(최현배 1955:170)
    페스탈로치는 넓게 보아 인문 교육을 주창한 개혁가였는데, 외솔은 특별히 사람은 모두 개성을 가지고 있고, 그것을 북돋는 것이 교육이라는 데 주목하였다. 그는 만인의 평등을 내세우는 페스탈로치의 교육 사상을 강조하여, 그것을 더욱 뻗쳐가고자 했다는 것을 외솔 자신의 논문에서 길게 언급하고 있다. 즉 외솔이 ‘배달의 페스탈로치가가 되겠다고 마음먹은’ 그 속뜻은 페스탈로치가 주장한 만인 평등의 생각에 터한 교육학에 이어져 있었다.(박영신 2010: 83-84) 이러한 페스탈로치의 생각을 식민지 상황 아래 놓여 있는 겨레의 삶에 구체화시켜 보고자, 교토대학교에서 학부를 끝내고 대학원에 다니며 한 해를 더 머물면서, 졸업논문으로 쓴 것이 [조선 민족 갱생의 도]였다.

    가. [조선 민족 갱생의 도]
    이 논문은 1926년(33살) [동아일보]에 66회에 걸쳐 연재되었고, 1930년에 단행본으로 나왔으며, 1971년에 번각본으로 나왔다. 여기서 외솔은 나라를 잃은 원인을 찾아 고치고, 새로운 정신을 갖추어야만 진정한 독립을 이룰 수 있다고 판단하였다. 즉 조선조 500년의 사상적 기반인 유교 사상의 잘못된 점과 서당식 한문 교육에서 나오는 폐해를 지적하고, 이를 극복하여야 일제의 말살 정책에서 민족이 다시 살아날 수 있다고 생각하였다. 그 내용을 일일이 다 소개할 수 없고, 간단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김석득 2000:33)
    그는 ‘민족에 대한 병리학적 진단으로서, 첫째, 의지가 박약하다. 둘째, 용기가 없다. 셋째, 활동성이 부족하다. 넷째, 의뢰심이 많다. 다섯째, 저축심이 부족하다, 여섯째, 성질이 급하다. 일곱째, 도덕심이 타락했다. 여덟째, 정치/경제적으로 파멸하였다고 하였다.
    그래서 이 병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그 원인을 알아야 하는데, 그것은 다음과 같다.
    첫째, 조선 500년 동안의 악정. 둘째, 사상 자유의 묶임. 셋째, 자각없는 교육. 넷째, 한자의 해독. 다섯째, 양반 계급의 횡포. 여섯째, 번거롭고 까다로운 예법. 일곱째, 불합리하고 비경제적인 일상생활의 방식. 여덟째, 조혼의 폐해. 아홉째, 나이 자랑하기. 열째, 미신의 성행.
    이런 원인은 완고 불치의 병이 아니라, 잘 치료하면 고칠 수 있는 것으로 그 치유의 방법을 다음과 같이 들었다.

    첫째, 민족적 생기를 진작하라.
    둘째, 민족적 이상을 수립하라.
    셋째, 우리 민족의 시대적 이상을 파악하라.
    넷째, 우리 민족의 특질 즉 ‘지/정/의’의 탁월함을 고증하라.
    다섯째, 민족 갱생에 대한 확고한 신념이 필요하다.

    위와 같은 원리만 제시한 것이 아니라, 실천할 수 있는 방안을 다음과 같이 설파하였다.
    첫째, 새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둘째, 계몽운동을 벌여야 한다. 셋째, 체육을 장려해야 한다. 넷째, 부패한 도덕을 갱장해야 한다. 다섯째, 경제를 진흥해야 한다. 여섯째, 생활 방식을 개선해야 한다. 일곱째, 민족 고유의 떨침으로서, ‘한글의 보급 운동, 문맹 퇴치 운동, 한글에 대한 조직이나 과거사 및 장래 발달에 대한 연구’를 해야 한다. 그리고 ‘미신 타파, 조혼 폐습 근절, 용감한 기풍을 양성, 청년다운 기상을 진작할 것, 민족 문화 중심 기관인 민립대학을 실현할 것’을 주장하였다.

    나. [나라 건지는 교육]
    1963년, 4/19, 5/16을 거치면서 어려운 나라가 걱정되어 지은 책이 [나라 건지는 교육]이다. 이 책에서 ‘나라 건지는 교육, 진학 문제에 대하여, 여러 가지, 베스달로찌의 사상’이라는 짜임으로 되어 있다.
    외솔은 이 책에서 겨레 쇠망을 걱정하였고, 참된 교육만이 그것을 막는 길이며, 나라사랑의 길임을 주장하였다.

    (2) 우리 말/글에 대한 사랑
    현대는 기계화시대로서 모든 문자 생활이 디지털화 되었으며, 컴퓨터/휴대전화 등으로 이루어진다. 이로써 기계에 사용하는 문자는 한글이 가장 쉽고, 편리함이 입증되었다. 일부러 한자를 쓰려 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는 누구나 알고 있다. 외솔은 이런 미래를 내다 보고, ‘한글만 쓰기의 주장’을 하였으며, 고유어 사용을 권장하였으며, 한글의 가로쓰기 등을 권장하였다.
    외솔의 생각과는 달리 학교문법의 술어를 한자어로 하자고 결정하였던 50년 전은 권위주의적이고 강압적인 분위기였으며, 아직 사대주의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시대 상황도 있었음이 사실이다. 그리고 그런 결정이 타당한 것이었냐에 대하여도 재론의 여지가 있다.
    외솔은 우리말/글을 사랑하고 갈고 닦는 데, 일생을 바쳤는데, 그 업적을 저서를 통해 간단히 살펴 보기로 한다.

    가. [우리말본]
    이 책은 원래 외솔이 동래고등보통학교에 재직 중일 때 쓰기 시작한 것으로 연전에 부임하면서 공책에 적어 학생들에게 가르쳤는데, 이 번에 연세대와 외솔회에서 발간하는 [외솔전집]에서는 이 초기 필사 교본도 나올 예정이다. 1929년에는 ‘소리갈’이 출판되었고, 1937년에는 완성된 [우리말본]이 나왔으며, 1955년, 1961년에 고친 본이 나왔고, 1971년에 제자에 의하여 [깁고 고친 우리말본]이 나왔다.
    외솔은 ‘말본’을 ‘말소리갈(音聲學), 씨갈(詞論), 월갈(文章論)’로 나누고, 각각에 대하여 획기적이고, 상세한 논의를 전개하였다.
    ‘소리갈’에서는 ‘소리내는 생김과 일함, 낱소리, 이은소리’를 다루어, 오늘날의 ‘국어음운론’의 토대를 마련하였다.
    ‘씨갈’에서는 전통문법의 초창기 분석주의 체계를 비판적으로 수용하고, 이른바 준종합주의 체계로 바꾸어, 10품사로 설정하였다. 그리하여 토를 단어로 취급하였지만, 풀이씨에 해당되는 단어들은 줄기와 씨끝으로 분석하여 후자의 부분을 활용으로 보았다. 이런 그의 견해는 우리나라 전통문법의 근간이 되었으며, 학교문법에서도 받아들여져, 현재 각급 학교의 문법에서 수용하고 있다.
    외솔은 품사로서 잡음씨를 두어야 한다고 보았다. 이는 논리적으로나 한국어의 특성으로 보나 당연한 학설이다. 1963년 이른바 ‘학교 문법 통일 전문위원회’의 잘못 된 표결로 학교문법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아, 현재 학교 문법에서 서술격 조사로 다루고 있고, 조사가 활용을 한다는 둥, ‘아니다’는 형용사라는 둥 논리에 맞지 않는 주장을 하는 빌미가 되었다.
    풀이씨에서 ‘끝바꿈’이 되는 부분에서 나타나는 문법 형태소를 외솔은 ‘씨끝’ 이외에는 ‘도움줄기(補助語幹)’로 다루었다. 예컨대 ‘깨-뜨리-이-시-었-습-니-다’에서 ‘깨’는 ‘줄기’, ‘-뜨리-이-시-었-습-니-’는 ‘도움줄기’, ‘-다’는 ‘씨끝’이다.
    외솔은 처음으로 ‘도움 풀이씨’를 설정하여, 상세히 그 통사론적/의미론적 특성을 밝혔는데, 이는 탁월한 견해였다. 이 견해는 그 후의 학교 문법에 그대로 반영되었다.
    ‘월갈’에서는 ‘월의 밑감(素材), 월의 짠 조각 혹은 조각, 월의 조각의 서로맞음, 월의 갈래, 월점치기’를 다루어 규범문법의 기틀을 마련하였다.
    문법 용어는 외솔이 고유어로 할 것을 주장하였으나, 1963년 문교부에서 시행한 ‘학교 문법 통일을 위한 전문위원회’에서 부결되어, 품사 이름과 문법 용어 등이 한자어로 쓰이게 되었다. 다만, 그 회의에서 소리갈과 월점에 관한 것만 고유어로 쓰도록 되어 있으나, 현재는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

    나. [한글갈]
    [한글갈]은 [정음학 ‘正音學’]이라고도 한다. 1942년 정음사(正音社)에서 초판 간행하고, 1961년 개정판을 냈다. 총 830쪽이며, 외솔의 현대적·공시적 연구인 [우리말본]과 함께 우리말 연구사에서 쌍벽을 이룬다. 문자로서의 한글에 관한 종합적인 연구가 주내용이고, ‘없어진 글자의 상고’ 부분에서 소리갈의 일단을 보여주고 있다.
    머리말에 보이듯 이 책은, “훈민정음에 관한 일체의 역사적 문제와 한글에 관한 일체의 이론적 문제를 크고 작고를 망라하여 이를 체계적으로 논구하여, 그 숨은 것을 드러내며, 그 어두운 것을 밝히며, 그 어지러운 것을 간추려 씀으로써 정연한 체계의 한글갈(正音學)을 세워, 위로는 신경준·유희의 유업을 잇고, 아래로는 주시경 스승의 가르침의 유업을 이루고자”하는 의도에서 쓰여졌다.
    개정판에서 초판과 달라진 것은 세로쓰기가 가로쓰기로 바뀌었고, 바닥글(지문)이 한글로 고쳐졌으며, ‘이론편’에서 ‘소리값 상고’와 ‘견주는 한글갈’이 더 자세하게 보태진 것이다. 개정판의 머리말에는 초판의 머리말의 일부를 쓸 수 없었음을 밝혔고, 이에 새로운 감회를 적고 있다. 이는 한글에 대한 당시의 연구가 일제의 탄압 아래에서 쉽지 않았음을 우회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이 책의 ‘역사편’에서는 ‘훈민정음의 창제, 한글 쓰기의 번짐, 한글 갈기의 피어남’을 다루었고, ‘이론편’에서는 ‘훈민정음의 두루 풀이, 없어진 글자의 상고, 갈바씨기, 한글의 기원, 한글의 세계 글자에서의 지위, 견주는 한글갈’이 논의되어 있다.
    이 책은 국어사·국어학사·서지학·음운론 등을 망라한 다양한 시각에서 훈민정음의 이해에 접근하고 있다는 점과 방법론에서의 엄밀함으로 우리말 연구사에서 하나의 모범적인 업적으로 평가되며, 또한 일제강점기 민족운동으로서 국어 연구가 이룬 중요한 성과이기도 하다.

    다. [글자의 혁명]
    외솔은 [글자의 혁명]의 머리말에서 다음과 같이 피력하였다.(단기 4280년(서기 1947년))

    “새 나라 만 년 흥성의 터전을 닦으며, 이 겨레 무궁 발전의 한길을 열음(開함)에 있어서, 가장 그 기초가 되며, 가장 그 핵심이 되는 것은 곧 말과 글을 바로잡으며 잘 다듬는 일이다.(중략)
    한글이 한자(漢字)를 완전히 갈아들어, 우리 겨레 새 문화 세움의 사명을 다할 때가 인제야 바야흐로 닥친 것이다. 나는 이 역사적 도는점에 처하여, 한글의 다행한 앞날을 바라보면서, 그 고유(固有)의 빼어난 노릇(機能)을 흠뻑 발휘하고 한껏 이용하기 위하여, 그 낱낱의 글자를 완전히 풀어서, 가로씨기로 하여야 함을 힘세게 주장한다.
    내가 조선사람이 한자(漢字) 쓰기를 그만두고 한글만 쓰기로 하여야 한다고 생각하고, 순 한글로써 초등 학교의 국어 독본을 꾸미기 비롯한 것은, 나의 일 일곱 살에 중등 학교 일학년에 다닐 때이니, 그 초고가 아직도 나에게 남아 있어, 한뉘에 한결같은 뜻을 스스로 나타내어 보이고 있다. 그러고 내가 한글의 가로글씨를 연구하여 발표하기는, 내가 대학 일 년에 다닐 때이니: 곧 1922년에, 일본 유학생들의 하기 순회 강좌에 참가하여, 발표한 바가 있었다. 그 뒤로부터 한글 가로씨기에 관한 연구가 여러 사람에게서 발표되었으며, 나도 또한 그 완성을 위한 노력을 끊지 아니하다가, 금번 해방 전 찬 삼 년을 옥살이하는 동안에, 오로지 가로글씨의 완성을 힘써, 이만하면 근사하다고 자인할만한 성안(成案)을 얻었다.
    그래서 몸은 비록 옥중에서 죽어 없어질지라도, 이 한글의 가로글씨만은 세상에 남기어 뒷자손에게 전하고자 가진 애를 쓰다가, 다행히 연합국의 승리로 말미암아, 우리 민족이 해방되자, 나 개인도 옥에서 석방되게 되어 죽지 않고 가로글씨를 가지고 이세상에 나왔다. 나의 감격과 감사를 무엇으로 형용할 수 있으랴? 나의 여생은 덤으로 사는 게라, 이 덤살이를 마칠 때까지, 나는 한자 안쓰기와 한글 가로씨기를 외치고자 한다.
    현대는 민중의 시대이요, 한글은 민중의 글자이다. 대중의 노동과 생산을 희생으로 하여, 소수의 특권계급만이 배울 수 있는 봉건적 글자인 한자를 완전히 물리쳐 버리고, 우리는 민중의 글자인 한글만을 가로씨기로 하여, 옛날 한자의 세로 문화(縱의 文化)에 갈음(代)하여, 한글의 가로 문화(橫의 文化)를 건설하자. 그리하여야, 민주주의의 나라를 굳게 세울 수 있으며, 배달겨레의 생명을 영구히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다. 나는, 가슴에 가득한 붉은 마음과 뜨거운 정성으로써, 이를 현재 삼천만 동포에게 외치며, 미래 무진수의 민중에게 이른다.
    끝으로 내가 이 글을 짓는 동안에 마침 조선에 주둔하는 미군정청 학무국에 조선 교육 심의회가 열히고 있어, 한자 폐지와 가로글씨의 문제가 토의되어 가결되었다. 나도 그 위원의 한 사람으로서, 이 토의에 참가하여, 더불어 다투는 반대자의 의견을 듣고, 많이 참고가 되었으며, 딴산의 돌(他山之石)의 공을 감사하는 바이다.”
    (/ 본문 중에서)

    저자소개

    생년월일 1947~
    출생지 충남 당진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1947. 2. 13.: 충남 당진에서 출생 1954~1966.:성당초등학교, 당진중학교, 공주사범대학 부속고등학교 졸업
    1971~1983.:연세대학교에서 학사, 석사, 박사 학위 받음
    1978~1985.:청주(여자)사범대학, 동덕여자대학 교수 역임.
    1985~현재: 한국교원대학교 교수
    파리 제7대학, 북경 중앙민족대학 객원교수 역임
    청람어문교육학학회 회장, 한국문법교육학회 회장 역임.
    현재: (재)외솔회 회장
    한국문인협회 회원, 국제펜클럽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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