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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쪽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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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무엇 하나 닮은 구석이 없는 루미와 내가 엄마를 반씩 나눠 가지게 됐어요.
    내 평생, 엄마는 나만의 엄마였는데 말이에요."


    세상의 특별한 관심이 조금 더 필요한 루미,
    그리고 그런 루미를 한 발짝 뒤에서 바라보는 송주의 가슴 뭉클한 성장기!

    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발달 장애인은 20만 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전체 장애 아동의 약 62%가 발달 장애인이라고도 합니다. 발달 장애는 해당하는 나이에 이루어져야 할 발달이 성취되지 않은 상태로, 성인이 되어도 자립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런 장애의 특성상 늘 가족이 옆에서 보살피며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오죽하면 발달 장애인의 부모들은 자녀보다 하루라도 더 사는 것이 소원이라고 말할까요. 발달 장애인의 권리 보장과 지원에 대한 법률이 제정되었지만, 우리 사회는 아직까지도 그 가족이 받는 고통은 슬그머니 외면하고 가정의 책임으로 떠넘기고 맙니다. 결국은, 함께 사는 사회인데도 말입니다.

    [반쪽 엄마]는 발달 장애를 가져 아홉 살이 되도록 서너 살의 지능으로 사는 루미와, 그런 루미를 돌보게 된 엄마 때문에 때로는 질투와 외로움을 느끼면서도 속 깊은 아이로 성장하는 송주의 이야기입니다. 송주는 엄마와 이웃 아파트 놀이터 옆을 지나다가 한 여자아이가 미끄럼틀 위에서 소란스럽게 우는 모습을 발견합니다. 자세히 보니 아이는 어디가 아프거나 슬퍼서 우는 게 아니라, 공연히 떼를 쓰는 것 같은 억지 울음을 우는 중이었지요. 모두가 둘러서서 수군거리기만 할 때 송주 엄마는 그 모습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슬기롭게 아이를 달래 아래로 내려오게 합니다. 이것이 루미와 송주의 첫 만남입니다. 이 만남이 인연이 되어 송주 엄마는 루미의 보모로 일하게 됩니다. 송주의 입장에서는 이제부터 엄마를 루미와 반씩 나누어 갖게 된 것이지요.
    송주 엄마는 루미에 대한 주변의 편견 어린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루미를 친자식처럼 보듬어 안습니다. 처음엔 루미를 미워하고 질투하던 송주도 그런 엄마를 보며 차츰 마음을 열고 루미를 동생으로 여기게 됩니다. 독자들은 루미 덕분에 맺어진 두 가족의 모습을 통해서 서로 다른 환경, 다른 사연을 가진 이웃과 마음을 나누는 '어울려 사는 사회'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지 찾게 될 것입니다.

    아이의 시선으로 그려 내는 '주는 사랑의 행복'!
    백승자 작가는 천진스런 루미의 모습과, 루미와 엄마를 반씩 나누어 가지게 된 송주의 성장을 담담한 문체로 그려 내고 있습니다. 그 담담함 속에서도 때로는 울컥 치밀어 오르는 송주의 서운함에 가슴 깊이 공감하게 되고, 루미를 대할 때 그렇게 행동할 수밖에 없었던 엄마의 절절한 사연에 마음이 먹먹해지기도 합니다.
    처음에 송주는 루미에 대해 '부족한 아이'라고 생각하며 조금은 무시하는 태도를 가집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루미를 처음과는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게 됩니다. 루미네 집에 처음 갔던 날, 송주는 경비 아저씨에게 '도우미 아줌마 딸'이라 불려 기분이 상하고 맙니다. 그러나 기분 나쁜 내색은 하지 않고 또박또박 자기 이름을 알려 주는 야무진 면도 보여 줍니다. 송주는 그 나이 또래 아이답게, 다정한 루미와 엄마 사이를 보면서 약 올라 하기도 하고, 루미의 철없는 행동 때문에 피해를 보자 등을 때리며 미워하기도 합니다. 그러면서도 가끔은 엄마에게 떼쓰고 싶은 걸 꾹 참는 아이입니다. '엄마는 루미네 살림살이까지 맡아서 늘 바쁘니까. 아니, 나보다 도움이 필요한 아이를 부러워하는 건 좀 웃기는 일이니까.' 하고 제법 어른스러운 생각도 할 줄 압니다. 루미에게 그림책을 읽어 주면서는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루미가 예뻐 따뜻하게 안아 주기도 하지요. 이런 송주의 행동은 하루하루 다르게 커 가는 우리 아이들의 다양한 내면과 그 성장을 잘 나타냅니다.
    송주의 엄마는 장애가 있는 아이를 남에게 맡기고 일해야만 하는 부모 마음을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합니다. 제 마음에 들지 않으면 아무거나 던지고 소리 지르는 루미를 큰소리 한번 내지 않고 자상하게 어루만집니다. 송주는 이런 엄마를 보면서 배우고, 닮아 갑니다. '주는 사랑의 행복'을 점점 알게 되는 것이지요. 이처럼 송주는 남에게 사랑받을 때보다 내가 누군가를 진정으로 사랑할 때 더 행복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뉘 집 자식이든 하나같이 귀한 목숨들', '선한 한 사람이 이 세상에 또 선한 한 사람을 만드는 법'이라는 송주 외할머니의 말은 타인에 대한 편견 없는 사랑과 베풂이 이 사회를 긍정적으로 이끌어 가는 힘이 된다는 걸 잘 보여 줍니다. 우리 어린이들이 이 책을 통해 누군가를, 무엇인가를 사랑하고 아껴 주는 건 마음만 먹으면 실천할 수 있는 가장 쉽고도 멋진 일임을 느낄 수 있길 바랍니다.

    주요 내용

    송주와 엄마는 길을 지나다가 놀이터 미끄럼틀 위에서 발버둥 치며 우는 루미를 발견한다. 미끄럼틀 아래에서는 루미를 돌봐 주는 할머니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해 쩔쩔매는 중이다. 송주 엄마의 도움으로 루미는 무사히 내려와 집에 가게 되고, 이것이 인연이 되어 송주 엄마는 발달 장애아인 루미를 돌보는 일을 하게 된다. 루미 엄마의 배려로 송주는 학교를 마치면 곧장 루미네 집에 가서 루미, 엄마와 함께 시간을 보내곤 한다. 예전부터 송주는 늘 동생이 있기를 바랐지만 루미 같은 말썽쟁이 동생은 정말 싫다고 생각한다. 루미에겐 한없이 다정하기만 한 엄마를 보면 질투가 나고, 일만 저지르는 루미의 행동에 화가 나기도 한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주변에 관심과 반응을 보이는 루미가 점점 기특하게 느껴지기 시작한다. 루미가 다른 곳으로 가게 되어 잠시 떨어지게 되자, 송주는 만날 자신이 루미한테 뭔가를 주었다고 생각했지만 오히려 가슴 가득 선물을 받았다는 걸 깨닫게 된다.

    목차

    작가의 말
    이상한 아이
    반쪽 엄마
    루미가 우등생이래
    장난감 피아노
    동생 안 갖고 싶어요
    비밀의 방
    이상한 엄마
    헤어지고 난 뒤
    가여운 아기 고니
    루미의 친구
    설레지 않는 여행
    규화 이모가 있었다
    아름다운 인사

    본문중에서

    엄마와 손가락 걸고 약속한 말이 떠올랐다. 루미 앞에서 절대로 하지 않기로 한 말 몇 가지가 있었다.
    '루미 무시하거나 미워하지 않기. 루미는 몸은 자라지만 생각이 그만큼 자라지 못하는 병에 걸린 거야. 세상에 무슨 일이 일어나든지 상관없는 아이....... 그러니까 그냥 영원히 아기 천사로 여기면서 보살펴 주는 거야. 알겠지, 우리 딸?'
    하지만 내 눈에 루미는 일부러 그러는 게 아닐까 싶을 만큼 하는 짓마다 밉상이었다.
    '바보, 천치, 멍텅구리, 빵꾸똥꾸......!'
    나는 입 밖으로 낼 수 없는 말을 속으로 삭혔다.
    (/ p.30)

    "루미야, 잘 다녀와. 나중에 언니랑 재미있게 놀자, 응?"
    나는 루미의 손을 잡아 새끼손가락을 걸었다.
    이상한 일이었다. 루미 때문에 나는 늘 손해만 보고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함께 지낸 시간을 돌아보니 미안한 마음뿐이었다. 만날 내가 루미한테 뭔가를 주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보니 오히려 내가 가슴 가득 선물을 받은 느낌이었다.
    '루미가 없으면 난 뭘 하지?'
    문득 쓸쓸해진 마음에 나도 루미를 끌어안았다.
    "누미 이뻐?"
    유난히 또렷한 발음으로 말하면서 루미가 날 쳐다봤다.
    "이뻐! 이쁘지, 그럼!"
    나는 온 마음을 담아 루미를 안았다.
    (/ pp.108~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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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소개

    생년월일 1960~
    출생지 충남 예산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1960년 충청남도 예산에서 태어났습니다. 1988년 아동문예 문학상 동화 부문 당선과 함께 본격적으로 동화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지은 책으로는 [어미새가 사랑하는 만큼], [엄마는 나만 미워해], [해리네 집], [아빠는 방랑요리사], [푸른 나무를 닮은 아이] 등이 있습니다. 1997년 한국아동문학상, 2012년 방정환문학상을 받았습니다. 지금은 한국문인협회·한국아동문학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생년월일 -
    출생지 서울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인형 놀이를 무척 좋아하는 어린이였습니다. 지금도 손으로 만들고 꾸미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좋아합니다. 대학에서 만화를 공부하고, 졸업한 뒤에는 게임 회사에서 일하기도 했습니다. 그림 그리고 이야기 쓰는 것을 가장 좋아해서 그림책 작가가 되었습니다.
    [골목에서 소리가 난다], [나는야, 늙은 5학년], [누가 뭐래도 우리 언니] 같은 책에 그림을 그렸고, [다 내 거야!], [순분 씨네 채소 가게]를 쓰고 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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