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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록 - 겨레의 운명이 바람 앞에 등불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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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장주식
  • 그림 : 한동훈
  • 출판사 : 나라말
  • 발행 : 2014년 12월 25일
  • 쪽수 : 216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9788997981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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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조선왕조 이백 년의 평화를 깨뜨린 전쟁, 임진왜란!
    위기에 처한 나라를 구하기 위해 일어선
    조선 영웅들의 이야기, [임진록]
    “조선의 백성 된 자로서 어찌 죽음을 두려워하랴!”


    나라를 구하기 위해 떨쳐 일어선 조선의 영웅들 이야기,
    [국어시간에 고전읽기]시리즈 이번 책은, 임진왜란 때 위기에 처한 나라를 구하기 위해 일어선 영웅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조선 후기 대표 군담(軍談)소설[임진록]입니다. 주인공의 군사적 활약상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소설을 통틀어 군담소설이라 하는데, [임진록]과 같이 실재했던 전쟁을 소재로 한 작품은 '역사 군담 소설', [유충렬전], [조웅전]과 같이 허구적 전쟁을 소재로 한 작품을 '창작 군담 소설'이라 합니다. [임진록]은 실재했던 전쟁, 즉 임진왜란을 그 배경으로 하기 때문에 실존 인물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권율, 이순신, 유성룡, 김덕령, 김응서, 논개, 곽재우 등등. 역사책에서 보던 인물들이 이 작품 속에서 생생하게 살아 숨 쉬며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한 조선을 구하기 위해 맹활약합니다.

    역사적 사실과 허구적 내용의 적절한 결합
    지금까지 전해지는 대부분의 고전소설이 그렇듯, [임진록]도 이본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런데 [임진록]은 실재했던 전쟁을 배경으로 삼고 있는 만큼 이본을 분류하는 기준이 좀 특이합니다. 크게 세 가지 계열로 구분하는데요, 하나는 역사적 사실에 충실하게 이야기를 풀어 가는 계열이고, 또 하나는 실존 인물들보다는 최일영이나 관운장 같은 가상의 인물을 내세워 이야기를 풀어 가는 계열입니다. 하지만 독자 입장에서는 너무 역사적 사실에 충실한 것도, 그렇다고 실존 인물들보다 가상의 인물을 앞세우는 것도 재미가 떨어진다고 생각했던 것인지, 우리 조상들은 역사적 사실과 허구적 내용을 적절하게 결합해 흥미를 높인 세 번째 계열의 이본을 만들어 냈습니다. 이 책은 바로 세 번째 계열 중에서도 역사적 사실에 충실한 '경판본'을 바탕으로 풀어쓴 것입니다.

    이야기로 다독이는 전쟁의 상처
    임진왜란은 한·중·일 세 나라가 조선 땅에서 맞붙은 '동아시아판 세계대전'입니다. 그런데 그 중 누구 하나 승자라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누가 가장 큰 피해를 입었는지는 명확합니다. 바로 우리 조선입니다. 그런데 임진왜란이 끝이 아니었습니다. 임진왜란의 결과로 명나라가 쇠퇴하고, 청나라가 등장합니다. 당시 사대주의 빠져 있던 조선은 변화하는 국제 정세에 발 빠르게 대응하지 못하고, 청나라와 대립하다 결국 두 차례의 전쟁을 치르게 됩니다. 하지만 결과는 처참한 패배였습니다. 거듭되는 전쟁으로 조선 백성들의 가슴은 갈가리 찢겨지고, 마음속에 깊은 상처가 생겼습니다. 몸의 상처야 시간이 지나면 아물지만, 마음속 상처는 그리 쉽게 낫는 게 아닙니다. 임금과 양반 사대부에 대한 원망과 외세에 대한 적대감이 넘쳐 났고, 힘없는 나라의 백성으로 사는 설움도 커졌습니다. 이런 민중들의 마음속 상처를 다독여 준 것이 바로 임진왜란 때 활약한 이순신, 곽재우, 김덕령, 논개 같은 영웅들의 이야기였습니다. 이런 이야기로나마 마음속에 쌓인 울분을 풀어내고 싶었던 것입니다. 이 작품 후반부에 나오는 사명당이 일본 왕의 항복을 받는 이야기는 완벽한 허구이지만, 패배의 역사를 승리의 이야기로 바꾸고자 했던 조선 백성들의 마음은 충분히 짐작하고도 남습니다.

    [임진록] 속 감춰진 비밀들을 찾아가는 '이야기 속 이야기'
    역사적 사실과 허구적 내용이 결합된 만큼 이 책에는 감춰진 비밀이 많습니다. 그래서 본문 중간 중간에 있는 '이야기 속 이야기' 꼭지에서는 [임진록]과 관련된 재미난 이야기들을 담았습니다. 먼저 배경이 임진왜란인 만큼 임진왜란의 전개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게 정리했고, 이와 함께 임진왜란에 참전했던 한·중·일 세 나라의 실존 인물들도 소개합니다. 임진왜란에 관한 기록으로 현재까지 가장 큰 신뢰를 얻고 있는 [징비록]에 대해서도 알아보고, '임진왜란'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영웅, 이순신의 젊은 시절도 보여 드립니다. '임진록 X파일'에서는 역사적 사실과는 너무도 다른 [임진록] 속 이야기에는 어떤 뜻이 담겨 있는지 살펴보고, 마지막으로 '임진왜란'이라는 이름 속에 담긴 다양한 의미도 파헤쳐 봅니다.

    목차

    [국어시간에 고전읽기]를 펴내며
    [임진록]을 읽기 전에

    평수길의 넘치는 욕심
    장수들은 달아나고 임금은 피난 가고
    남쪽 끝에서 북쪽 끝까지 왜적의 손아귀에
    · 임진왜란의 전개 과정 - 이백 년의 평화 뒤에 찾아온 동아시아판 세계대전!
    빨리 의주로 들어가 구원을 청하리라
    하나둘씩 들려오는 승리의 소식
    온 나라 곳곳에서 의병이 일어나다
    · [임진록]의 주인공들 - 한·중·일 세 나라의 실존 인물들을 소개합니다!
    이여송이 대군을 몰아 조선으로 향하니라
    한강을 건너 남쪽으로 물러나는 왜적들
    · 임진왜란과 [징비록] - 지난 허물을 징계하여 후환을 경계하다!
    화친하자는 왜국의 속임수에 넘어가다
    이순신을 결딴낼 계책을 행하라
    · 이순신의 관직 생활 - 쓰러지고 쓰러져도 다시 일어나다!
    백전백승의 장수, 이순신의 죽음
    내 비록 천한 기생이나
    왜왕을 베어 임진년의 원수를 갚고자 하나이다
    · 임진록 X파일 - 강홍립이 일본에 가서 반역자가 되었다고?
    목숨만 살려 주시면 항복 문서를 올리겠나이다
    한·중·일이 바라본 임진왜란 - 임진왜란은 정말 임진'왜란'일 뿐인가?

    [임진록] 깊이 읽기
    [임진록]을 읽고 나서

    본문중에서

    임진년(1592년) 사월 초, 부산첨사 정발이 군사를 데리고 절영도에서 산행을 하다가 문득 바다를 바라보니, 무수한 왜선이 바다를 새카맣게 뒤덮으며 몰려오고 있었다. 정발이 크게 놀라 부랴부랴 성으로 돌아와 성문을 굳게 닫고 지키었으나, 왜적이 곧 따라와 성을 철통같이 에워싸고 치니, 성은 순식간에 무너지고 정발은 혼란 중에 죽었다. 수성장 박홍은 왜적의 강대함을 보고 싸울 뜻이 없어 성을 버리고 달아나 버렸다. 왜적이 그 여세를 몰아 서평포를 짓밟으니, 첨사 윤홍신이 힘써 싸우다 끝내 죽고 말았다.
    (/ p.28)

    임금이 떠나는 것을 안 백성들이 몰려나와 노직을 향하여 꾸짖기를,
    "너희들이 나라를 도와 이 성을 지키지 않고, 이제 우리를 버리고 임금을 모셔 어디로 가려 하느뇨?"
    하며, 어지러이 돌을 던지니 노직이 맞아 머리가 깨져 피가 흐르는데도, 하인들이 감히 막지를 못하였다. 보다 못한 평안감사 송언신이 군사를 지휘하여 백성 하나를 베니, 백성들이 놀라 주춤하는 사이에 어가가 서둘러 길을 떠나더라.
    (/ pp.58~60)

    과연 마득시가 동남풍이 일어나는 것을 보고는 크게 기뻐하며 불 놓을 준비를 하였다. 작은 배 수십 척을 준비하여 거기에 마른 나무를 많이 싣고 출전 준비를 서두르는 것이었다. 드디어 화약을 배에 가득 싣고 전선 백여 척을 거느리고 나아가 전날 싸우던 곳에 와 보니, 조선 배 수십 척이 보였다. 마득시는 불화살과 조총을 무수하게 쏘아 댔다. 그런데 조선 배에서는 군사들이 불에 타고 총을 맞는데도 아무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마득시가 더럭 의심이 나서 가까이 가 보니 배 위에 있는 것은 초인들이었다. 함정에 빠진 줄 알고 마득시가 급히 뱃머리를 돌리는데, 사방에서 함성이 일어나며 화포와 불화살이 비 오듯 쏟아지는지라. 숨어 있던 조선 병사들이 일어났으나, 마득시는 초인을 쏘느라 화살과 총알이 다 떨어져 변변히 맞서 싸우지도 못하였다. 마득시는 군사를 반수 이상 잃고 남쪽으로 달아나는데, 그때 조선의 대장선이 다가왔다. 그 배에는 큰 깃발이 펄럭이고 있었는데, 자세히 보니, '조선 수군대장 이순신'이라 써 있었다.
    (/ pp.79~80)

    마침 적장 안국사가 군사를 보충하여 의령을 공격하려 하였다. 하지만 물이 깊어 쉽게 강을 건너지 못하였다. 안국사는 군사들이 빠질까 걱정되어 물이 깊은 곳은 나무로 표시를 해 두었다. 곽재우가 그 사실을 알고 가만히 사람을 보내 그 표를 뽑아서 얕은 곳에 꽂아 놓고 군사를 몰래 숨겨 두었다. 과연 왜적이 그날 밤에 강을 건너오다가 많이 빠져 죽으니, 재우가 숨겨 놓은 군사를 일시에 내몰아 허우적대는 왜적들까지 베어 넘기니, 안국사가 견디지를 못하고 물러나더라.
    (/ pp.88~90)

    순신이 하늘을 우러러 네 번 절하고 도적을 모두 없애기를 청하는데, 문득 큰 별 하나가 바다로 떨어지니, 순신이 하늘을 우러러 탄복하였다. 다시 순신이 진린과 더불어 청정의 전선을 맞아 싸우는데, 문득 급한 철환이 날아와 순신의 가슴을 맞혀 바로 등을 뚫고 나가는지라. 순신이 말하길,
    "싸움이 급하니 나의 죽음을 알리지 말라."
    (/ pp.157~158)

    적장이 허락하고 논개와 함께 바위 위에서 춤을 추게 되었다. 적장이 점점 춤에 빠져 긴장을 풀더니, 그 틈을 타 논개가 적장의 허리를 안고 물에 뛰어들었다. 드넓은 강물이 두 사람을 순식간에 삼켜 버리니, 간 곳을 모르더라. 적장이 이렇듯 갑자기 죽으니, 적병이 성을 버리고 돌아가고, 이로써 진주를 다시 찾게 되었더라.
    (/ p.161)

    다음 날 오시가 되니, 문득 덕령이 산속에서 내려와 말하였다.
    "너희가 끝내 나의 말을 가벼이 여기고 당돌히 물러가지 아니하는가."
    이러고는 바람 '풍(風)' 자를 써서 공중에 던지니, 문득 큰 바람이 일어나며 한 치 앞도 분간하지 못하게 되었다. 이윽고 하늘이 거짓말처럼 맑아지고, 바람이 뚝 그치더니, 도적의 머리에 붙인 종이가 모두 사라지고 없는지라. 덕령이 또 청정을 불러 말하길,
    "너희가 돌아가도록 그렇게 달래어 이르되 끝내 깨닫지를 못하는구나. 오늘날 나의 재주를 보았느냐? 혼자서 네 군사들의 머리에 붙은 종이를 순식간에 거둘 때 어찌 너희를 죽이지 못하였으랴마는, 내 몸이 지금 상중에 있고, 나라에 허락을 받지 아니하였기로 그나마 너의 목숨을 보전한 것이다."
    (/ p.164)

    저자소개

    생년월일 1962~
    출생지 경북 문경
    출간도서 43종
    판매수 28,294권

    경북 문경에서 태어나 서울교육대학교와 민족문화추진회 국역연수원을 나왔습니다. 2001년 장편 소년소설[그리운 매화 향기]로 어린이문학협의회 주최 제2회 어린이문학상을 수상함으로서 아동문학계에 데뷔했습니다. 스무 해 남짓 서울에서 살다가 경기도 여주의 시골 마을에 터를 잡은 뒤 주로 농촌을 배경으로 한 자연사랑, 생명사랑의 글들을 꾸준히 써오고 있습니다.
    그 동안 쓴 책으로는 [오줌에 잠긴 산], [깡패 진희], [싸움이의 오줌나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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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에서 산업디자인을 공부한 뒤 오랫동안 그림책, 명작 동화, 수학 동화 등에 그림을 그려 왔다. 원래 그림 그리는 일을 좋아하지만, 두 딸이 크는 동안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리며 소통할 수 있어서 참 행복했다고 한다. 일러스트 그룹 '다비전' 회원으로 활동하였고, 앞으로도 계속 재미와 감동이 가득한 그림으로 어린이 독자들과 만나기를 희망한다.
    그동안 그린 책으로 [신통방통 규칙 찾기] [얼렁뚱땅 나라의 법] [달나무 열매가 먹고 싶어!] [은규의 꽃범] [처음 세계사] 시리즈, [남북 어린이가 함께 읽는 백범일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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