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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의수 시집 『홍시 얼굴』. 시집에는 시인이 어린 시절 자신을 키워준 고향의 향수를 그리워하는 마음이 담겨져 있으며, 대전에 살면서 산과 하천을 다니면서 보아온 아름다운 풍경을 소재로 하는 서경시와 가톨릭 신자로서 신앙생활을 다짐하고 자신을 다잡는 것 등을 소재로 하는 70수의 시가 실려 있다.

공직 떠나 시인으로 자원봉사자로

대전시의 자치행정국장 등을 역임하고 지난 2007년 명예퇴임 하였던 전의수 시인이 시집 『홍시 얼굴』을 출간하였다. 전 시인은 퇴직후 국립한밭대학교 평생교육원의 실용문학과정을 수업하던 중 2012년 4월 한국 시사문단지(월간)을 통해 시인으로 등단하였다. 최근에는 대전시 평생교육기관인 시민대학과 대전문학관에서 시 쓰기 공부에 열중이다.
전 시인은 또 그동안 국가와 사회로부터 받아만 온 여러 가지 혜택에 보답한다는 마음으로 지난 4월부터는 대전의 한 종합병원에서 자원봉사자로 활동하고 있다.
시집에는 시인이 어린 시절 자신을 키워준 고향의 향수를 그리워하는 마음이 담겨져 있으며, 대전에 살면서 산과 하천을 다니면서 보아온 아름다운 풍경을 소재로 하는 서경시와 가톨릭 신자로서 신앙생활을 다짐하고 자신을 다잡는 것 등을 소재로 하는 70수의 시가 실려 있다.
시인은 책의 끝부분 “시집을 내면서”의 글에서 “나름 많은 퇴고 과정을 거치면서 다듬어 보았지만 어설프기 짝이 없다”며 그러나 “이렇게 조금은 부족한 것들을 책으로 만들어 펴낸 후 먼 훗날 더 훌륭한 시집을 낼 수 있을 것이라는 마음으로 초경(初耕)의 첫발을 내 디딘다”며 많은 분들의 지속적인 지도와 편달, 격려를 당부했다.

▣ 시인의 말

이제 감히 시집이라는 것을 세상에 내놓는다. 나름 수차례 손길을 거쳐 퇴고를 해보았지만 내용이나 표현, 구성 등에서 아직은 어설프기 짝이 없어 보인다. 그럼에도 이렇게 무모(?)한 짓을 하는 것은 “그동안 시 쓰는 공부를 한다며 무슨 결과가 있어야 하지 않느냐 ”고 관심을 보여 주시는 많은 분들께 답장을 드리고 싶은 마음에서이다.
또 한편으로는 이렇게 좀 부족한 것들을 책으로 만들어낸 후에야 먼 훗날 독자들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시집을 낼 수 있지 않겠는가 하는 마음에서 초경(初耕)의 첫발을 내 디뎌본다.

- <시집을 내면서> 중에서

시인의 말
제1부
실개미의 꿈/ 노을의 앞자락/ 나자로 할머니/ 그날이 오면/ 금강/ 빗방울 소곡/ 차창 밖 그림들/ 가을/ 새벽달의 하소연/ 가로수 농성/ 누렁이 스승/ 오월의 향수/ 먼지처럼/ 망초꽃/ 홍시 얼굴/ 사그는 불씨

제2부
초겨울 냇가/ 꽃살무늬 시계/ 해거름 풍경/ 시냇길/ 하늘 땅 사람/ 고향 여름/ 참회/ 어느 주검의 가르침/ 열무겉절이/ 피정길/ 숨바꼭질/ 재의 수요일/ 눈의 은총/ 아가의 마음/ 이어짐/ 맨몸의 나이테/ 에파타/ 한로/ 언제 주시렵니까

제3부
뉘어진 나무/ 빗속에 들리는 말씀/ 눈물/ 하늘과 바다/ 고뇌/ 산선물/ 둥구나무/ 동병상련/ 천년 네비/ 천사하강/ 노욕/ 믿음/ 새 천년 등대 그리며/ 보문산/ 꽃잎 놀이/ 밤바다/ 꿈속 어미

제4부
노송/ 소금 씨알/ 봄 숲/ 동네 대중탕/ 기쁜 작별/ 새벽 기도/ 허전한 귀가/ 묵은 씨앗/ 기우제 이야기/ 노란 꽃/ 시내 버스/ 마지막 자리/ 빈 그림자 하나/ 침몰한 세월호/ 어느 조사弔辭/ 송구영신/ 새해 아침 기도

하얀 접시 탄 반가운 손님
누이 초례청 수줍은 붉은 볼

명주실 가지 꺾일 듯 춤추다
허기진 까치 별난 먹이

마실꾼 돌아간 엄동 깊은 밤
설잠 깨우는 달콤한 군것질

먼 옛날 총명한 어린 도련님
품에 숨긴 귤 닮은 아름다움

잇몸으로 즐기시던 울엄마 생각
홀로 맛볼 수 없는 이 목메임
－ ?홍시 얼굴?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