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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학년 1학기 국어+국어활동 (가) 패키지 (전16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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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품의 분류

    출판사 서평

    집모양은 어떻게 변해 왔을까? 집 안의 구조는 어떻게 생겼을까? 하수구는 어떤 일을 할까? 지붕은 왜 세모꼴일까? 쥐는 언제부터 사람들과 살았을까? ||^숨은 쥐를 잡아라||^는 쥐와의 전쟁을 선포한 달궁이네 가족과 약삭빠른 쥐와의 한바탕 소동을 재미있는 이야기로 엮어 나가면서 그때 그때 상황에 맞춰 집과 관련된 여러 정보들을 생생한 그림과 쉬운 문장을 통해 아이들이 신나고 재미있게 집에 숨은 과학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 줍니다.

    신현득 시인은 양복에 중절모 쓰시기를 좋아합니다. 가방 메시는 것 또한 좋아합니다. 가방은 항상 터질 듯 빵빵합니다. 그 안은 몽당연필이랑 지우개가 들어 있는 헝겊 필통과 책들과 원고지로 꽉 차 있습니다. 붓펜으로 쓰시는 일기장도 있습니다. 늘 무거운 가방을 짐처럼 짊어지고 다니십니다. 그 짐의 무게로 스물두 권의 동시집과 수없이 많은 논문을 발표하셨지요. 그래서 사람들은 그를 ‘작은 거인’이라 부르기도 한답니다._권영상(시인)

    한평생 몽당연필로 또박또박 동시를 쓰다
    ‘옥중이’ 신현득 시인의 스물세 번째 동시집


    “옥중아 옥중아 / 너는 커서 뭐 할래? / 보리밥 수북이 먹고 / 고추장 수북이 먹고 / 나무 한 짐 / 쾅당! 해오지.” 이 야무진 시는 신현득 시인의 [옥중이]라는 동시다. 여기서 ‘옥중이’는 신현득 시인 자신을 말한다. 6남 3녀 가운데 신현득 시인은 5남이었다. 이중 3남 2녀만 살아남게 되자 ‘옥과 같이 중하다’는 뜻으로 옥중이라고 불렸다고 한다. 하지만 신현득 시인은 눈물로 얼룩진 소년 시절을 보내야 했다. 초등학교 4학년, 산골에다 토끼 덫을 놓고 집에 돌아왔을 때, 어머니는 이미 하늘나라로 가셨다. 어린 옥중이는 엉엉 울기만 했고, 그 뒤 밥을 짓고 물을 이어 나르고 나무를 하고 디딜방아를 찧었다. 그렇게 옥중이는 힘들고 외로운 시절을 온몸으로 꿋꿋하게 버텨냈다.
    그리고 1959년, 교사로 근무할 당시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동시 [문구멍]이 가작으로 입선되면서 신현득 시인은 문단에 첫발을 내딛게 되었다. “빠꼼빠꼼 / 문구멍이 / 높아 간다. / 아가 키가 / 큰다.”라는 동시를 ‘상주국민학교 신현득’이라고 써 응모했는데, 심사위원인 윤석중 선생이 어쩌면 국민학생이 쓴 시일 수도 있겠다 싶어 차마 당선작으로 뽑지 못했다는 일화도 전해진다.
    너무도 험난했던 시대를 살아온 신현득 시인은 굴곡 많은 삶과 가족에 대한 그리움으로 한평생 멈추지 않고 시를 쓰고 있다. 그의 손에는 모나미볼펜 통에 끼운 몽당연필이 늘 쥐여 있다. 지금도 어디선가 몽당연필로 또박또박 시를 쓰고 있을 신현득 시인. 그의 검소하고 겸손한 삶과 모습이야말로 그 자체로 한 편의 동시가 아닐까. 우리는 그런 신현득 시인을 가리켜 한국 동시문단의 큰 어른이라고 말한다.
    [몽당연필도 주소가 있다]는 신현득 시인의 스물세 번째 동시집이다. 몽당연필과 같은 볼품없는 존재들에게도 당당히 제자리를 찾아주고 싶은 마음은 그가 한평생 붙잡아둔 뜨거운 시심이라 할 수 있다.

    검소한 삶과 노동, 그 속에서 몽글몽글 피어나는 가족애

    “이웃에 이사 온 사람이에요.
    장도리 좀 빌려 씁시다,
    문패를 달려구요.”
    “장도리를요?”
    아줌마가 나왔다

    “집을 사서 왔어요.
    우리 내외 막노동을 했지요.
    이젠 문패를 달아야겠어요.”
    장도리 빌리러 가서 아빠가
    묻지도 않는데 말을 한다
    장도리는 우리 집에도 있는데

    “번 돈을 쪼개어 썼지요.
    적금 붓고, 계도 들었지요.
    먹을 거, 입을 걸 줄였지요.”
    아빠가 묻지도 않은 말을 한다

    “아끼고, 줄이고, 쪼개고, 모으는 데에
    저랑 동생도 힘을 모았어요.
    꿀꿀이를 턴걸요.”
    따라갔던 나도 아빠 말을 거들었다
    -[문패를 단다] 부분

    열심히 땀 흘려 일하는 생활과 가족에 대한 애틋함은 어려운 시대와 상황을 온몸으로 살아온 신현득 시인의 삶의 미덕이다. 자신의 생각과 주관대로 밀고 나가는 것, 다른 사람에게 잘 보이려고 거짓으로 꾸미거나 큰소리치지 않는 것, 겉과 속을 달리하지 않는 것. 이런 것들이 바로 신현득 시인이 지향하는 삶이자 동시의 기반인 것이다.

    우리 아빠, 우리 아빠
    사마귀 아빠
    식구끼린 별명을 부르기도 하죠

    “복사마귀야. 우리 집 행복이 꽉 들어 있지.”
    아빠 웃으면 사마귀도 따라 웃죠

    그럼요,
    깜둥 팥알 아니었다면 아빠가
    미남은 됐겠지만
    우리 아빤 아녔을걸요

    사마귀 땜에
    약간은 못나 뵈어도
    우리 아빠라는 표시예요
    -[우리 아빠 깜둥 사마귀] 부분

    화려한 차림이나 근사하게 차려진 밥상은 신현득 시인에게 있
    새처럼 하늘을 날고 싶어 했던 인간의 꿈

    하늘을 정복하려던 것은 인류 최대의 모험담이었다. 인간은 자유로이 날아다니는 새처럼 하늘을 날고 싶은 꿈을 꾸기 시작했다. 그래서 끊임없이 이에 도전했고, 그 꿈을 이루기까지에는 수천 년이 걸렸으며 수많은 희생이 따랐다.
    인간은 하늘을 정복하기 위해 두 가지 방법으로 접근했다. 하나는 새를 모방하여 날개를 만들어 몸에 달고 흔들어 하늘을 날고자 했던 '새파(鳥派)'였다. 그 원조는 15세기 초, 처음으로 하늘비행을 과학적으로 접근한 르네상스 시대의 천재 레오나르도 다 빈치였다.
    다른 하나는 구름이 떠다니는 것처럼 공기보다 가벼운 비행장치로 하늘을 날으려 했던 '구름파(雲派)'였다. 그들은 18세기에 프랑스의 몽골피에 형제가 열 공기 기구를 발명하여 인류 최초의 유인비행(human flight)에 성공함으로써 꿈을 이루었다.
    하지만 실제로 하늘을 정복한 것은 새파도 구름파도 아닌 '연파(鳶派)'였다. 그들은 연처럼 움직이지 않는 날개를 이용하여 공기보다 무거운 비행장치로 하늘을 나는 데 성공했다. 19세기 초, 그 길을 처음 개척한 사람은 '항공의 아버지'로 불리는 영국의 케일리 경이었다.
    이어서 20세기 초, 미국의 라이트 형제가 글라이더에 가벼운 엔진과 프로펠러를 장비한 동력 비행기를 개발하여 비행하는 데 성공했다. 그 후 지금까지 100년이 조금 넘는 짧은 기간에 항공기는 눈부신 진보를 했다. 인간은 새처럼 하늘을 날고 싶어 했던 꿈을 이루었을 뿐만 아니라 새보다 더 빨리, 더 높이, 더 멀리 비행하기에 이르렀다

    최고 전문가가 흥미롭게 엮은 '항공기의 어제, 그리고 오늘'

    이 책은 공상비행시대부터 초음속 비행시대까지, 군용기로부터 여객기와 수송기까지, 개인 항공기부터 정기 항공체제까지, 그리고 미래의 항공기까지 '항공기의 모든 영역'에 걸친 41개의 이야기로 엮어졌다. 그 점, 항공 발달사의 입문서라고 할 수 있겠다.
    이 책은 아주 쉽게, 그리고 재미있게 쓰여져 누구나 전문 지식 없이도 쉽게 읽을 수 있다. 저자는 어려운 항공과학 지식을 할아버지가 어린 손자에게 얘기하듯 풀어서 설명한다. 따라서 비행기에 대한 궁금증은 이 책이 모두 풀어 주리라 믿는다.
    저자는 서울대학 법학과를 나와 대한항공에서 은퇴할 때까지 평생을 비행기와 더불어 살아온 한국 항공운수의 원조이다. 국영 대한항공공사에서 출발하여 대한항공(KAL) 부사장으로 정년퇴임할 때까지 한국 항공운수업의 발전사를 몸으로 써왔다. 그는 평생을 항공우표 수집과 사이버 항공박물관 운영, 비행기 사진 수집 등에 몰입했다. 또한 [현대 항공수송론(1990)], [현대 항공수송 입문(2010)] 등의 전문 교과서를 집필하는 등 평생을 비행기와 더불어 살아 왔다. '하늘을 향한 인류의 끝없는 도전'을 다룬 이번 저서[비행기 이야기]는 그의 한평생을 총정리한 걸작이라고 할 수 있다.
    초등학교 선생님인 작가의 끼와 재미가 듬뿍,
    우리 반 녀석들의 옴니버스 동화!


    [우리 반 친구들의 여덟 가지 이야기 담배 피우는 엄마]는 옴니버스 동화다. 4학년 5반의 아이들 일곱 명(용우, 남주, 호경, 석근, 재상, 문실, 륜하)이 각자의 이야기를 풀어놓은 형식이다.(용우는 두 편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어, 총 여덟 편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작가는 현재 초등학교 선생님으로, 전에 맡았던 아이들을 떠올리며 아이들의 실제 고민과 일상생활의 모습, 말투까지 생생하게 표현했다. 2007년 [은하철도 999의 기적]을 첫 작품으로 펴내 아이들에게 열광적인 지지를 얻었을 뿐만 아니라, 평론가와 기성 작가에게 깊은 인상을 준 류호선 작가의 두 번째 작품이다.

    요즘 초등학생들은 어떤 고민, 어떤 생각을 하며 살까?
    _싸우고, 울고, 떼쓰고, 생각하고, 반성하며 커 가는 아이들의 이야기

    [우리 반 친구들의 여덟 가지 이야기 담배 피우는 엄마]는 주인공이 일곱 명이나 되는 만큼, 다양한 환경에 놓인 아이들의 모습이 다양하게 펼쳐진다.
    엄마가 담배를 피워서 걱정이 태산 같은 남주, 아빠가 연예인이 나오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재미없는 다큐멘터리를 만드는 피디라 아이들에게 자랑도 못 하는 호경이, 무척 공부를 잘하는 형과는 달리 지지리도 공부 못하는 석근이, 가고 싶은 캐리비안 베이도 못 가고 할아버지와 백두산에 가야 하는 재상이, 우리나라에서 최고로 좋은 직장도 마다하고 부모님이 캐나다에서 험한 일을 하며 자신을 뒷바라지 하는 게 몹시도 부담스러운 용우, 핸드폰이 너무도 갖고 싶은 문실이, 왼쪽 다리가 조금 짧아 절뚝거리는 모습을 아이들에게 들키고 싶지 않은 륜하 등 일곱 명의 주인공을 앞세워 요즘 아이들의 다양한 생활상과 그에 따르는 고민과 갈등을 유쾌하고 발랄한 문체로 다루었다.
    각자 아이들이 1인칭 시점으로 대화를 이끌어가듯, 작가는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이야기를 펼쳐 나가기를 잊지 않는다. 각자 처한 환경에서 아이들의 속내를 대신 꺼내 보이기도 하고, 불합리한 어른들의 사고를 비판하기도 한다.
    각자 개성 있는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담은 이 작품은 4학년 아이들의 성장 동화이기도 하다. 핸드폰을 사 달라고 떼를 쓰기도 하고, 괜한 싸움으로 반 전체가 두 편으로 갈라서기도 하고, 백두산보다는 캐리비안 베이에 가서 신 나게 물놀이를 하고 싶어 하는 주인공들은 스스로 자신들의 문제를 열심히 헤쳐 나가며 하나씩 깨달음을 얻어 가기 때문이다.
    친구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미묘한 갈등은 물론이고, 치열한 교육열기에도 시달리느라 바쁘지만, 스스로 탈출구를 찾아 열심히 달리는 우리 초등학생들의 생생한 모습이 담긴 작품이다.

    여덟 편의 시트콤을 보는 듯한 옴니버스 동화!
    이 작품은 4학년 5반, 같은 반이라는 공통분모가 각 이야기를 거미줄처럼 끈끈히 연결해 준다. 여덟 편의 독립된 이야기를 접하게 되지만, 누가 누구와 단짝이고, 누구와는 앙숙이며, 지금 하는 고민이 누구 때문에 생겼는지 등, 일곱 주인공들의 사건들이 전체적으로 얽혀 있다. 앞 친구 이야기에서 그냥 스쳐 지나갔던 소소한 부분이, 뒤에 다른 친구 입장에서는 큰 의미가 부여되면서 읽는 재미를 더한다.
    각자 개성 있는 친구들을 다양한 각도와 시각으로 만날 수 있는 재미난 형식으로 쓰인 작품이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현실이 살아 있는 이야기!
    이 작품에 담긴 여덟 편의 이야기는 모두 작가가 직접 겪은 실화를 바탕으로 꾸민 동화다. 아이들이 주인공인 이야기답게 철없는 개구쟁이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기도 하지만, 뜻밖에 어른스럽고 기특한 사고와 고민이 엿보여 어른들의 눈높이로 쓴 동화가 아닐까 의심할 수도 있다. 하지만 늘 아이들 틈에 사는 작가가 겪은 실제 경험담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꾸민 동화다. 우리 아이들의 현 모습이 가장 실감나고 정직하게 담겨 있다.


    [류호선 작가가 귀띔해 준 작품의 뒷이야기]

    1. 용우 이야기_ 우리만의 휴전선

    이 이야기에 나오는 용우와 남주는 실제로 둘도 없는 단짝이었다고 한다. 반별 이어달리기 대표를 뽑

    지원이 병관이 시리즈, 여섯 번째 그림책 [집 안 치우기]
    생활 속 있음직한 이야기로 독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해 온 고대영 글작가-김영진 그림작가의 여섯 번째 그림책이 출간되었습니다. 아이들의 일상생활 속 생생한 에피소드를 재미있게 표현한 이 시리즈는 한 권 한 권 출간되는 사이에 두 주인공의 이름을 따 ‘지원이 병관이’ 시리즈로 불리며 사랑받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어떤 내용일까, 독자들의 관심과 호기심을 이어가는 여섯 번째 그림책, [집 안 치우기]. 손에 잡은 블록 놀이를 계속하려고 집을 나서는 천진한 병관이를 만나보세요.

    “장난감 좀 치워라.” “이거 먼저 하고요!” 어느 집에서나 벌어지는 이야기

    엄마가 잠시 외출하신 사이, 지원이와 병관이는 마냥 신이 났습니다. 바둑알을 가져다가 알까기도 하고, 세계일주 놀이도 하고, 맛있는 토스트도 챙겨 먹고요. 마음껏 노는 동안 집 안 여기저기는 장난감과 책, 과자로 잔뜩 어질러집니다.
    이때 엄마가 돌아오십니다. 엉망인 거실과 방을 보며, 엄마는 청소기를 돌릴 수 있도록 어지른 것들을 치우라고 하십니다. 지원이는 바둑알을 통에 담으며 정리를 시작하지만, 병관이는 우선 블록을 마저 만들겠다고 합니다. 고집을 부리던 병관이는 결국 “엄마 말 안 들을 거면 나가!”라는 말을 듣습니다.
    주섬주섬 블록을 챙겨, 짧게 인사를 하고 집을 나서는 병관이. 당황스럽고 어이없는 상황이지만 엄마는 일단 베란다에서 지켜봅니다. 놀이터에 앉아 있던 병관이는 잠깐 집으로 돌아와 화장실에도 가고, 물도 마십니다. 그러고는 다시 밖으로 나가 만들던 해적선을 완성합니다.
    날은 어두워지고 배는 고파지고, 기다리던 아빠가 돌아오지 않자 결국 병관이는 혼자 돌아옵니다. 다 만든 블록을 방에 놓겠다며, 방을 치우면 집에 들어와도 되느냐고 묻습니다. “그래.” 아무 일 없다는 듯이 짧게 대답하는 엄마. 하지만 이미 식탁에는 병관이의 따뜻한 밥까지 차려져 있습니다. 저녁을 먹고 방을 정리하려는 병관이에게 엄마는 자기 물건을 정리하는 요령을 알려 주십니다.

    병관이와 함께 신나고 의기소침하고 망설이다가 다시 편안해지는 아이들

    어른들이 없는 사이, 지원이와 병관이는 보통의 아이들처럼 하고 싶은 대로 마음껏 놉니다. 블록 놀이에 푹 빠진 병관이는 자기 물건을 치우라는 말에도 블록을 만들고 싶은 마음이 먼저입니다. 자기 하고 싶은 대로 하겠다고 고집을 부리는 여느 아이들처럼 말이지요. 결국 꾸지람을 들은 병관이는 엄마의 말씀을 그대로 단순하게 받아들이고 집을 나섭니다. 물론 블록을 가지고 나가서 계속 놀 수 있겠다는 생각도 있었겠지요.
    일단 하고 싶은 대로 멋진 해적선을 완성했지만 즐거움도 잠시, 병관이의 마음은 금세 집으로 향합니다. 집을 나가서 돌아오기까지 걱정스럽고 조심스럽던, 망설였던 마음은 엄마의 담담한 행동과 따뜻한 밥상으로 전부 풀어집니다. 다시 해맑게 웃는 천진한 모습으로 돌아온 병관이를 보며 어린 독자들 역시 긴장이 해소되고 편한 마음으로 웃게 됩니다.

    아이들의 마음, 부모들의 마음을 함께 짚어보는 그림책

    우선 자기 물건을 치우라고 하는 엄마나 아빠, 하던 일에 집중하고픈 마음에 치우기를 뒤로 미루는 아이들, 옥신각신하는 풍경은 어느 집에서나 자주 있는 일입니다. 그러다가 결국 꾸지람을 듣는 것까지 말입니다. 그 과정에서 한 번에 말을 듣지 않는 아이들에게 어른들은 무심코 툭,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하거나 울컥 화를 내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림책 속 엄마 역시 나가라고는 했지만, 짐작할 수 있듯이, 병관이가 막상 집을 나서자 당황스럽고 어이없습니다. 무심한 듯 반응했지만, 베란다에서 병관이가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내내 지켜보는 엄마의 마음은 여느 부모들의 초조함, 걱정스러움과 다름없을 것입니다.
    결국 엄마는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집에 돌아온 병관이를 아무 일 없다는 듯이 맞습니다. 크게 혼내지도 않고, 호들갑스럽게 반기지도 않고, 미리 병관이 몫으로 김이 모락모

    “이 땅의 어린이들에게 한국대표 창작동화 120편을 바칩니다!”

    어린이 문화운동의 선구자인 소파 방정환 선생님은 이런 말씀을 하였습니다.
    “어린이는 실제 경험하지 못한 것을 이야기에서 훌륭하게 경험한다. 이야기 세상 속에 들어가 왕자도 되고, 고아도 되고, 나비도 됩니다. 이야기 속에서 자신의 행복을 더 늘려 가고 기쁨을 더 늘려갑니다.”
    이처럼 (전10권)에 실린 120편의 우수한 동화는 바로 어린이의 세상 경험을 넓혀 주고, 기쁨과 감동 그리고 행복을 주는 명작이 될 것입니다. (전10권)에는 1923년부터 2000년까지 아동문학의 4세대(1920~1955, 1956~1970, 1971~1985, 1986~현재)를 아우르는 우수한 작품을 고루 고루 뽑아 실었습니다. 그리고 현재 초등학생이 배우고 있는 교과서에 수록된 동화를 망라하여 수록하였습니다. (전10권)에 실린 120편의 동화는 선정위원이신 김병규, 배익천, 이상배, 김자연 선생님이 1년에 걸쳐 360편의 동화를 읽고, 주제가 살아 있고 재미와 감동을 주는 작품으로 최종 선정하였습니다. 그리고 이 책의 발미에는 동화 작가들과 아동문학 평론가가 쓴 작품 해설이 실려 있으며, 작가에 대한 간략한 소개도 곁들여 있습니다. 이 책에 생생한 생명을 불어넣은 일러스트 또한 화가의 남다른 어린이 사랑을 느끼게 합니다. 또한 별책으로 120편을 읽은 후, 체계적인 논술학습을 할 수 있도록 (전 10권)를 준비하였습니다. 는 서울교육대학교 황정현 교수팀이 개발한 독서, 논술 프로그램으로 ‘스캐폴딩 4단계’를 거치는 동안 스스로 학습한 지식과 기능을 통합적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한국대표창작동화" 10권을 펴내며

    우리나라에 어린이를 위한 동화가 처음으로 발표된 것은 1923년이었습니다. 마해송 선생이 “샛별”이라는 잡지에 ‘바위나리와 아기별’을 발표하였고, 같은 해에 방정환 선생은 우리나라 최초의 순수 아동잡지 “어린이”를 창간하였습니다. 이후, 아동문학은 문학의 한 장르로 꾸준히 발전해 왔으며, 특히 1980년 이후 눈부신 성장을 하였습니다. 새로운 작가의 우수한 작품들이 발표되었으며, 문학적으로는 아동문학에 대한 관심과 위상이 높아졌습니다. 또한 1990년대 후반부터는 창작동화가 아동도서 시장을 활발하게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하였습니다. 그동안 외국동화는 수백 년을 읽혀 내려오면서 ‘명작’이라는 이름으로 길이 남겨져 있습니다. 그러나 정작 우리 동화는 두고두고 읽을 수 있는 명작작업을 소홀히 해왔습니다. 다행히 몇 년부터 우수한 우리 동화를 새롭게 평가하고 읽는 기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이 책 <한국대표 창작동화>(전10권)은 1923년부터 2000년까지의 시기를 아동문학의 4세대(1920~1955, 1956~1970, 1971~1985, 1986~현재)로 나누어 그 시기에 발표된 작품 중에서 우수한 작품을 고루 고루 뽑아 한데 묶었습니다. 이렇게 시기를 나눈 것은, 그 시대 상황에 따라 작품의 배경이나 소재와 주제가 다른 경향이 있기 때문에 오늘의 어린이들에게 아동문학의 다양한 작품을 고루고루 읽혀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현재 초등학생이 배우고 있는 교과서에 수록된 동화를 망라하여 수록하였습니다. 전 10권에 수록된 120편의 동화는 우리 어린이들에게 두고두고 읽히고, 오래오래 가슴에 남는 명작이 되리라고 믿습니다. -선정위원의 글
    "할아버지, 굿모닝! 아침에 만나요!"
    주인에게 버림받은 개 '굿모닝'이 보는 세상, 그를 통해 진정한 가족의 의미와 '작은 배려'의 커다란 힘 되새겨 보기



    너무나 사랑받던 존재에서 어느 날 갑자기 미움의 대상이 되어 버린 개, 태풍이는 끝내는 버림까지 받은 현실을 좀처럼 이해할 수 없습니다.
    어리둥절해 있는 태풍이에게 친구 개 두리는 '버림 받은 불쌍한 우리는 남의 것 좀 빼앗아 먹어도 된다.'며 혼자 사는 법을 알려 줍니다.
    하지만 밥 타는 할아버지는 쫓기는 태풍이를 구해 주고, 밥 한 그릇도 나눠 먹는 배려를 보여 줍니다. 그리고 태풍이는 그날부터 '굿모닝'이라는 이름으로 할아버지의 마음속에 파고듭니다. '굿모닝' 의 마음속에도 할아버지의 거칠지만 포근한 손길이 자리 잡습니다.
    남의 것을 빼앗으면 몸이 편하지만 마음은 좀 불편합니다. 자신의 것을 남에게 나눠 주면 배는 좀 고프지만 마음은 왠지 따뜻해집니다. 자, 우리의 주인공 '굿모닝'은 앞으로 어떤 삶의 방법을 택하게 될까요?

    아이들은 가치관이 만들어져 가는 시기에 놓여 있습니다. 나를 때린 친구를 똑같이 때려 줄 것인지, 내 것을 빼앗겼으니 남의 것을 빼앗아도 되는지……. 혼란스럽기만 합니다.
    이 책은 남루하고 초라해 버림받은 개 '굿모닝'과 가족에게 버림받은 할아버지가 서로 아끼면서 상처를 회복해 가는 과정을 통해 세상과 맞닥뜨리면서 혼란스러워하는 아이들에게 매 순간 떠오르는 이기심을 누르고 남을 배려하는 게 얼마나 훌륭하며 가치 있는 일인지 가슴을 울리는 감동으로 보여 줍니다.


    가족에게 버림받은 할아버지와 개, 새로운 가족이 되다!

    이 책에서 무엇보다 큰 감동을 주는 것은 할아버지와 '굿모닝'의 우정을 넘어선 진한 가족애이다. 이기적인 주인에게 버림받은 '굿모닝'과 이기적인 가족에게 버림받은 할아버지는 복수심이나 미움으로 살아갈 법하다. 그리고 두리처럼 생존을 위해 비열한 일도 마다하지 않으며 살아가도 될 것만 같다. 하지만 이 둘은 배려와 사랑을 나누며 버림 받은 상처를 회복해 간다. 그리고 쓸모에 따라 결정되는 관계가 아닌, 어려울 때에도 늘 함께하는 진정한 가족을 이룬다. 이 모습은 인간관계를 쓸모에 의해서 만들어가는 세태를 반성하고 진정한 배려와 사랑의 힘으로 살아가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해 준다.


    완성도 있는 문학 작품

    '정말 내가 개라면 그렇게 느끼겠다.'
    이 책을 읽는 독자라면 자신도 모르게 책 속 주인공 개와 감정을 함께하게 된다. 매 순간 개의 감정 선을 따라 독자는 웃었다가 울었다가 하게 된다. '굿모닝'이 주인아저씨에게 버림받은 줄도 모르고 헤매며 쓸쓸해할 때나, 사냥꾼에게 붙잡힐 뻔한 위기에 처할 때에도 독자는 '굿모닝'과 함께 외로움과 두려움을 느끼게 된다. 이야기 내내 '굿모닝'과 함께 하던 감정은 결말에 이르러 이 책을 잊지 못하게 할 한 번의 큰 감동을 만들어 낸다.


    굿모닝이 만난 세상 1 - 이기심

    아저씨가 던져 주는 공을 집으러 갔다 와 보니 아저씨가 어디론가 사라지고 없다. 그때부터 주인아저씨를 찾아 헤매는 쓸쓸하고 배고픈 생활이 시작된다. 버려지기로는 선배인 두리는 자신이 터득한 진리를 말해 준다. "버려졌다는 건 말이야, 이제 더 이상 돌아갈 곳이 없다는 뜻이야." 이 말이 '굿모닝'을 더욱 쓸쓸하게 한다.
    이기적인 마음은 때로 사랑이나 핏줄보다 강하다. '굿모닝'의 주인은 귀엽던 개가 흉측해지자 길거리에 버리고, 할아버지의 아들과 손자 가족은 외국으로 가면서 할아버지가 짐스러워 버리고 간다. 그 속에는 남이야 어찌되든 나만 편하면 그만이라는 이기심이 있다. 이기심이 얼마나 비참한 모습을 만들 수 있는지 독자로 하여금 가슴 절절히 느끼게 한다.


    굿모닝이 만난 세상 2 - 작은 배려

    '굿모닝'은 막다른 골목에 몰려 사냥꾼에게 잡힐 위기에 처한다. 다행히 두리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다. 혼자 사는 법을 배워야 살 수 있다는 두리의 성화에 길을 나선 '굿모닝'의 굳은 마음은 할아버지를 만나 그 따뜻한 마음으로 녹아내린다.
    개를 잡아 팔려는 사냥
    제8회 푸른문학상 '새로운 작가상' 수상작 [지우개 따먹기 법칙]
    -아이들의 평범한 일상을 뒤집는 유쾌한 이야기


    아동청소년문학 전문 출판사 '푸른책들'은 지난 2003년부터 '푸른문학상' 공모를 마련하여 우리 아동청소년문학의 미래를 열어 갈 새로운 작가를 발굴하고 있는데, 최근 10년 동안 이룬 아동청소년문학의 괄목할 만한 성장과 함께 '푸른문학상'이 가지는 의미는 특별하다. 아동청소년문학의 층위를 한 단계 끌어올리며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이다.

    이번에 제8회를 맞은 '푸른문학상 공모'에서는 다양하고 개성적이면서도 진정성 있는 작품들이 대거 응모되어 여느 해보다 풍성한 결실을 맺었는데, 지난해 11월에 출간된 김선아 외 6인 동화집 [도서관 길고양이]와 김인해 외 2인 청소년소설집 [외톨이], 이정인 외 4인 동시집 [빵점 아빠 백점 엄마], 김선정 장편동화 [최기봉을 찾아라!]에 이어 [새로운 작가상] 수상작인 [지우개 따먹기 법칙]이 최근에 출간되면서 여느 해보다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제8회 푸른문학상 수상작들이 비로소 완간되었다.

    450편이 넘는 '새로운 작가상' 부문 응모작 중에서 당당히 수상의 영예를 안은 [지우개 따먹기 법칙]은 지우개 따먹기 놀이를 하면서 서로를 알아가게 되고 이해하게 되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유쾌한 에피소드로 엮은 동화로, '아이들의 평범한 일상에서 낚아챈 이야기가 삶의 철학과 어울려 이채를 띠었다'는 평가를 받으며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박진감 넘치는 탄탄한 구성과 간결하면서도 구성진 문체, 생동감 있는 캐릭터들의 몸짓은 아이들의 일상을 말랑말랑하게 풀어낸 곳곳의 유머러스한 장치들과 더불어 독자들로 하여금 '지우개 따먹기' 현장 속으로 빠져들게 만들 것이다.

    슈웅 차라랍, 책상 위에서 지우개를 놓고 벌이는 한판 승부!
    -아이들에게 관계의 의미를 곰곰이 성찰하게 하는 동화


    꼬질꼬질 때 묻은 얼굴에 구린내를 풍기는 입, 아무 때나 콧구멍을 후비고 팬티에 똥까지 싸는 김상보지만 지우개 따먹기 놀이는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 '지우개 따먹기 대장'이다. 반에서 제일 공부도 잘하고 축구도 잘하는 준혁이가 도전해도 상보한테는 어림도 없다. 상보에게 지지 않으려고 매일 기를 쓰며 도전을 청하지만 준혁이가 매번 실패하는 이유는 바로 상보가 비장의 카드로 간직하고 있는 '지우개 따먹기 법칙' 때문. 작가는 열 가지 지우개 따먹기 법칙을 각각의 에피소드에 녹아내며 유쾌하게 그리고 있는데, [지우개 따먹기 법칙]의 묘미는 바로 엎치락뒤치락하며 때론 상대의 지우개를 따기로 하고 때론 내 지우개를 잃기도 하는 지우개 따먹기 놀이가 우리의 일상 모습과 묘하게 닮아 있다는 데 있다.
    축구는 열한 명, 야구는 아홉 명이 뛰는 것처럼 지우개 따먹기도 둘이 해야 재미있고, 모든 경기에서 상대방에게 예의를 지켜야 하는 것처럼 지우개 따먹기 놀이를 할 때에도 상대방의 기분을 나쁘게 하기 위해 상대방에게 딴 지우개를 일부러 발로 밟거나 창문 밖으로 던져서는 안 되고, 태권도 선수와 권투 선수도 체급이 있듯이 지우개 따먹기도 크기가 비슷한 상대끼리 싸워야 한다는 것이다. 상보는 이렇게 정한 나름의 법칙으로 준혁이의 도전에 맞선다. '지우개 따먹기 법칙 5 - 납작한 지우개는 피한다'로 시작하여, '지우개 따먹기 법칙 1 - 꼭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은 버릴 것' 등을 통과하여, 마침내 '지우개 따먹기 법칙 10 - 지우개 따먹기를 할 때 상대는 나의 친구이다'에 도달하기까지 열 가지 법칙이 뒤죽박죽 나열되면서도 일상의 에피소드와 절묘하게 결합되며 우리의 삶을 지탱하는 '관계'에 대한 의미를 아이다운 사유로 독자들을 자연스럽게 이끈다.
    이 책을 읽는 어린이 독자들은 책장을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손에 땀을 쥐게 만들고, 온몸을 짜릿하게 하는 상보와 준혁이의 지우개 따먹기를 보면서 함께 흥분하고 공감하는 즐거움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지우개 따먹기를 통해 상보와 준혁이가 진정한 친구가 되어 가는 것처럼 내 옆에 있는 친구를 알게 되고, 이해하게 되고, 그 친구와 더 가까워지게 될 것이다. 이 동화는 늘
    ‘자유’는 아이 때부터 진정한 의미를 배워가는 게 중요합니다

    아이들에게 ‘생각하는 힘’을 자연스럽게 길러 주기 위해 기획한 ‘철학하는 어린이’ 시리즈입니다.
    [행복이 뭐예요?][함께 사는 게 뭐예요?]에 이어 세 번째로 출간한 [자유가 뭐예요?]는 아이들에게 어려서부터 ‘자유’가 얼마나 소중한지 알게 하면서, 그것을 존중할 줄 아는 아이로 성장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쓰인 어린이 철학책입니다.
    이 책에서는 특히, 자신의 ‘자유’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자유’도 소중하며 존중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다른 사람의 자유를 함부로 제한하고 구속하려는 생각과 태도가 얼마나 위험한지를 일깨워 주기 위해서랍니다. ‘자유’에 대한 진정한 의미와 소중한 가치를 알려 주는 이 책은 아이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며, 자립심을 갖게 하는 동시에 책임감 있는 아이로 성장할 수 있는 사고력뿐만 아니라 어려서부터 남을 배려하고 사회를 생각하는 안목도 키워 줍니다.
    이 책은 아이뿐만 아니라 부모님도 함께 꼭 읽어야 할 책입니다. 그것은 ‘자유’에 대한 진정한 의미와 소중한 가치는 부모와 아이가 함께 만들어 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함께 보물처럼 지키고 아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진정한 자유란 무엇인지를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쉽고 재미있게 설명한 어린이 철학 책입니다. 특히, <어린이 철학과 논술 연구소> 소장인 철학박사 백금서 선생님께서 단원별로 아이들이 좀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일상의 예를 통해 ‘자유'의 의미를 설명하고 있어, 이 책을 읽는 아이들의 생각의 깊이와 폭을 한층 깊고 넓게 해 주고 있습니다.
    또한, 색채감이 돋보이는 다양하고 많은 그림들이 질문들과 어우러져 아이들에게 ‘생각의 자유'를 만끽하도록 구성한 것도 이 책의 강점이자 특징입니다.
    이 책은 자유에 대한 깊이 있는 사고력과 토론, 실천까지 생각하게 하는 보기 드문 세계적인 수준의 어린이 철학 책입니다.

    부모의 이혼을 바라보는 어린 남매의 경쾌한 눈!
    ‘이혼’이 파생시키는 여러 가지 문제 중에 가장 심각한 것은 바로 자녀 문제일 것이다. 지금까지 ‘이혼’을 소재로 쓰인 수많은 동화들은 부모와 자녀의 갈등을 아주 사실적인 묘사로 무겁게 그리고 있는 게 대부분이다. 그러나 정영애 장편동화 [우리는 한편이야]는 한 살 터울의 어린 남매가 자신들의 눈높이로 바라보는 부모의 사소한 말다툼과 이혼 위기, 그리고 화해하기까지의 모습을 아주 경쾌하게 그려 나가고 있다. 즉, ‘이혼’을 어른들의 입장에서 그려 나가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의 시선에서 바라보며 아이들의 심리를 잘 반영하고 있다.
    서로를 아끼는 마음이 지극한 두 남매는 엄마 아빠의 싸움을 옆에서 조마조마하게 지켜보며 내내 불안해하지만, 막상 부모가 일방적으로 이혼 사실을 통보하다시피하자 당당히 부모로부터의 독립을 선언한다. 이처럼 남매의 적극적인 사고와 행동은 통쾌할 정도로 아이들의 입장을 잘 대변해 주며, 어른들에겐 신선한 충격을 안겨 준다. 이 동화는 끝까지 막힘없이 쉽게 읽히지만, 이혼이 사회적 문제로 자리 잡은 이때에 이 동화가 시사하는 바는 결코 가볍지 않다.

    부모의 이혼 위기에 맞서 독립선언을 하는 당찬 남매 이야기!
    작가가 이 책을 쓰게 된 직접적인 계기는 초등 학생 제자의 일기장이었다. 일기장에는 ‘부모님이 헤어지면 형과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나?’ 하는 내용으로 가득 차 있었다. 간밤에 아이의 부모님이 다투다가 급기야 이혼이라는 말이 나왔고, 그 말을 아이가 들은 것이다. 오랜 기간 초등 학교에서 교편을 잡았던 작가는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며 아이들을 잘 이해하게 된 것을 바탕으로, 이혼을 아이들 입장에서 바라보며 아이들의 마음을 대변해 줄 동화를 쓰고자 했다. 그래서 [우리는 한편이야]에는 부모의 이혼이 가져올 자신들의 불행을 걱정하면서도, 슬픈 일이 있더라도 금세 즐겁고 재미있는 것에 관심을 쏟는 아이들의 심리가 아주 잘 그려져 있다. 아이들의 순수한 모습과 아이들을 바라보는 작가의 따뜻한 시선에, ‘이혼’을 둘러싼 문제 속에서 우리가 정말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 무엇인지 되짚게 된다. 또한 이 책은 자신들의 잣대를 적용하여 아이들에게 판단을 강요하거나 혹은 아이들의 사고를 멋대로 단정하여 보려 했던 어른들에게 큰 깨달음의 기회가 될 것이다.
    고래가 숨 쉬는 도서관 2010 여름 방학 권장도서
    초등학교 4학년 2학기 국어 교과서 수록
    2012 한국아동문학인협회 우수도서

    “쉿! 귀 기울여 봐. 동시에서 소리가 들려 와.”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작품이 수록된
    이상교 선생님(한국동시문학회 회장)의 동시를 읽으며 흉내말을 배워요!

    - 시인 정끝별이 추천하는 [소리가 들리는 동시집] 사용 설명서 -

    “엄마와 아이가 함께 소리 높여 읽으면 더 좋습니다. 처음에는 엄마가 먼저 읽어 주세요.
    동시 속에서 꿈틀꿈틀 거리는 소리 말, 모양 말을 읽을 때에는 아이의 손을 엄마 입술에 놓습니다. 그 다음에는 아이 혼자 읽지요. 가락을 살려 마치 노래처럼 동시를 흥얼거리게 해 주세요.
    무엇보다 우리말을 사랑하고 아끼는 아이로 자라날 거예요.”

    우리말의 재미와 재치를 익히는 데에는 동시가 최고!

    좋은 동시를 소리 내어 읽으면 다양한 우리말 표현을 고루 익힐 수 있어요. 어휘력이 쑥쑥 자라 글쓰기와 말하기에도 도움이 됩니다. 이제 막 한글을 배우기 시작했거나 깨우친 아이들 모두에게 좋아요.
    ‘좋은 동시’의 대표, 이상교 선생님의 시는 짧고 간단해서 똑 떨어지면서도 동시 특유의 순수함과 재기발랄함이 그대로 살아 있습니다. 특히 소리와 모양을 흉내 낸 말들이 적절하게 녹아 있어서 동시 읽는 재미를 더해 주지요.

    흉내말은 표현력과 창의력을 키우는 데에 도움이 됩니다

    이 책은 이상교 선생님의 작품 가운데 흉내말이 돋보이는 동시들을 모은 것입니다. 우리말에는 의성어, 의태어라고도 불리는 흉내말이 참 많습니다. 흉내말은 우리말 표현을 풍성하게 하고 감각적으로 만들어 주는 고마운 존재입니다. 많은 흉내말은 우리말의 고유한 특징이기도 하지요.
    초등학교 1학년 국어 교과서에서도 흉내말 학습에 많은 부분을 할애하고 있습니다.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 전반에 걸쳐 흉내말을 익히는 일이 중요하게 여겨집니다. 흉내말이 언어 구사력이나 표현력은 물론 창의력을 키우는 데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에요. 다양한 표현을 접해 본 아이가 자신만의 고유한 표현을 만들어 낼 수 있어요. 자기 생각을 고유한 방식으로 표현할 줄 아는 아이가 창의력이 뛰어난 아이가 아닐까요?

    “어떤 말은 말랑말랑 부드럽고 또 어떤 말은 딱딱하고 또 노란 빛, 파란 빛, 분홍빛 등 여러 가지 빛깔의 말이 있으며, 비눗방울처럼 동동 떠오르는 말, 돌멩이처럼 가라앉는 말도 있지요.
    여러분이 세상 모든 말과 고루 잘 사귀어 도란도란 오랜 친구로 잘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 작가의 말 가운데

    이 책에서는 따로 흉내말에 대해 배울 수 있는 페이지를 중간 중간에 넣어 흉내말 학습을 도울 수 있게 했습니다. 또 책장을 넘기다 보면 나무의 모습이 계속해서 등장하는 것도 볼 수 있을 텐데요, 처음엔 앙상했지만 흉내말이 적힌 잎사귀가 나뭇가지에 하나씩 매달리면서 책장을 모두 넘길 때쯤에는 마침내 잎이 무성한 나무로 자라납니다. 나무와 아이의 말이 모두 자란 거예요.

    가족이 함께하는 풍경이 담겨 있는 동시집

    동시만 읽어도 재미있지만 거기에 하나 더! 이 책에는 따뜻한 가족의 일상이 담겨 있습니다. 겸이네 가족 이야기가 여러 동시들을 연결해 주는 고리 역할을 합니다. 아침에 일어나 반갑게 해님을 맞이하는 겸이, 음악 시간에 옆 반 여자 아이를 몰래 보는 겸이, 혼자 집 보는 게 외로워 눈물이 맺혔다가 엄마의 쪽지 편지를 발견하곤 기뻐하는 겸이, 동생이랑 엄마 손잡고 가는 시장 나들이, 단란한 저녁 시간, 할머니 댁으로의 휴가 등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는 겸이의 모습은 바로 우리 아이들의 일상 속 모습과도 같습니다. 아이들은 책을 읽으며 자신과 닮은 아이의 일상을 발견하고 즐거워 할 거예요. 겸이와 같은 마음이 되어 더욱 정겹게 시를 대하겠지요.
    매 페이지마다 펼쳐지는 아기자기하면서도 세련된 그림들은 아이들의 감성을 자극해 줄, 또 하나의 선물이랍니다.
    한국 아동문학 연구회에서 추천하는 한국을 대표하는 동시 100선 모음집!
    [국어 4-1㉮] 수록 작품이 실려 있어요!


    동시란?
    동시는 어린이가 읽는 시를 말합니다.

    어렸을 때부터 좋은 시를 읽으면 마음이 넓어지고 생각이 깊어진답니다.
    이 책에 실려 있는 100편의 동시는 한국을 대표할 만한 작품들입니다.
    한 편 한 편 읽다 보면 한글이 지닌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고, 시의 운율이 주는 색다른 재미를 맛볼 수 있을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동시에 담겨 있는 지은이의 생각과 각각의 낱말이 지닌 의미를 통해 문학의 진정한 멋과 맛을 느껴 볼 수 있습니다.
    2011 소천아동문학상 수상 작가 원유순이 전하는
    모두가 함께 살아가기 위해 경험해 보아야 할 용기와 지혜, 따뜻한 마음


    산속에서 상처 입은 야생 동물을 만난다면, 같은 반 싸움짱에게 앙갚음할 기회가 온다면,
    길가에서 죽어 가는 새끼 고양이를 발견한다면,
    언어도 문화도 너무 다른 사촌 동생을 만난다면,
    할머니가 손주인 나보다도 그림이 좋다고 하면,
    아빠 공장에서 달아난 외국인 노동자 아저씨가 눈물로 도움을 청해 온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고양이야, 미안해!]는 우리 어린이문학을 대표하는 원유순 작가가 쓴 단편 동화집으로, 4학년 국어 교과서 수록작 [고양이야, 미안해!]를 비롯해 모두 여섯 편의 동화가 수록되어 있다. 작고 보잘것없는 생명에서부터 늘 곁에 있기에 더욱 이해가 필요한 친구와 가족, 소외된 이웃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존재와 관계 속에서 때로 상처받고, 감동을 받으며 성장하는 여섯 아이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선악으로 구분하기 어렵고, 누구도 대신해 주지 않는 갈등 앞에서 주인공들은 어린이다운 순수한 마음으로 고민하고 갈등하며, 마침내 의미 있는 결정을 한다. 작가는 그 고민의 과정을 미화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드러내어, 독자들이 등장인물에 깊이 공감하며, 다양한 존재와 어울려 사는 지혜와 어린이다운 순수하고 건강한 힘을 깨닫도록 한다.
    한국 어린이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손꼽히는 원유순 작가는 2011년 소천아동문학상을 수상하며 다시 한 번 독자와 평단의 인정을 받았다. [고양이야, 미안해!]는 원유순 작가가 작품 속에서 늘 추구해 온, 소외된 존재에 대해 애정과 어린이가 가진 건강함이 잘 드러난 깊이 있는 단편 동화집이다.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갈 어린이들에게 질문을 던지는 동화
    길에서 죽어가는 새끼 고양이를 발견한 은선이는 애완동물을 만지지 못하는 자기 대신 고양이를 살려 줄 사람을 찾아 나서지만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다. 마음은 있지만 직접 고양이를 도울 용기를 내지 못하는 은선이, 애완동물을 사랑한다면서도 '병에 걸렸을지 모르는 길고양이'는 싫어하는 친구, 병원으로 데려와야 치료해 준다는 의사, 바쁘게 지나쳐 간 수많은 사람들...... 이들 중 누가 가장 착하다고, 가장 나쁘다고 말할 수 있을까? 많은 질문을 담은 표제작 [고양이야, 미안해!]는 뛰어난 작품성을 인정 받아 이미 초등학교 4학년 2학기 국어 교과서에 수록된 작품이다. 동화집 [고양이야, 미안해!]에는 각각 다른 상황에서 다양한 존재와 고민에 맞닥뜨린 아이들을 그린 여섯 편의 단편 동화가 실려 있다. 책 속에는 죽어가는 고양이를 외면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상처 입은 오소리를 보살피는 진돗개도 있고([도도야, 어디 가니?]), 텅 빈 교실에서 같은 반 싸움짱에게 몰래 앙갚음하고 싶은 마음과 싸우는 아이([체육 시간]), 사촌 동생을 좋아하면서도 문화와 언어가 달라 사이가 틀어진 아이도 있고([조나단 알기]), 뒤늦게나마 꿈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할머니와 그런 할머니가 이기적이라고 생각하는 손녀딸([우아하고 고상한 우리 할머니])도 있다. 아빠네 공장에서 돈을 떼먹고 달아난 외국인 노동자 아저씨와 맞닥뜨린 아이는 도와 달라며 눈물을 흘리는 아저씨와 고생하며 일하는 부모님 모습이 겹쳐지며 어찌할 바를 몰라 한다([전화 한 통만]). 주인공 어린이들은 가족처럼 익숙한 존재들에게서 낯선 면을 발견하고, 아주 새로운 존재를 만나고, 모순된 행동을 하는 사람보다 동물에게서 더 많은 것을 배우기도 한다. 그렇게 다양한 관계를 경험하며 상처를 받고, 깨달음을 얻기도 하며 성장한다.
    십대로 들어서는 중학년은 나와 가족이라는 세계에서 조금 더 넓은 세계로 조금씩 테두리를 넓혀 가기 시작한다. 작가는 어린이들 주변에서 일어날 법한 아주 일상적인 사건 속에 다양한 관계와 가치관을 담아, 이 책을 읽은 어린이 독자들은 더 넓은 세상을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하고, 주인공들과 함께 고민하며 스스로 답을 찾도록 한다.

    어린이가 가진 순수하고 마음과 용기
    [고양이야, 미안해!]의 주인공 은선이는 새끼 고양이를 모른 척하려다가, 끝내 자기 마음을 속이
    어 겉치레일 뿐이다. 남이 보는 겉모습보다 더 중요한 것은 가까운 것에 진심으로 마음을 쏟는 일이라는 걸 그의 삶과 동시를 보면 잘 알 수 있다.


    저 멀리 태평양까지 막힘없이 펼쳐지는 상상의 세계

    신현득 시인의 천진한 상상력은 시공간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뻗어나간다. 지금 우리가 발을 딛고 있는 이 땅에서부터 태평양 너머의 세계까지 막힘없이 펼쳐지고 있다.

    비눗방울 연구가 방울 아저씨가
    집 한 채 들어갈 만한 비눗방울을 연구했지
    엄청난 크기, 꺼지지 않는 여기에다
    열고 닫는 문을 두었지

    비눗방울 안에 꽃밭을 두고
    꽃씨도 심고,
    꽃이 핀 봄날

    살림을 옮기고
    식구가 모두 탔지
    엄마 닭과 병아리와 강아지도 태웠지

    “우린 떠나요, 먼 여행이죠. 안녕!”
    마을 사람 우리도 손을 흔들었지
    -[비눗방울 타고 태평양 건너기] 부분

    신현득 시인 머릿속에는 드넓은 세계를 마음껏 드나들 수 있는 상상의 문이 자리 잡고 있다. 집 한 채가 들어갈 만한 비눗방울, 그 속에 꽃밭과 닭과 병아리와 강아지와 온 가족을 태우고 태평양을 건너는 비눗방울 연구가 아저씨. 쉽고 자유롭고 재밌는 상상력은 읽는 이의 마음속 우주를 태평양보다 멀리 확장시킨다. 시를 읽는 즐거움은 그렇게 시작된다.
    작은 몽당연필 한 자루도 시인의 눈과 마음으로 보면 우주의 일원이 된다. 따라서 ‘몽당연필도 주소가 있다’는 것은 엉뚱한 상상이 아닌 삶의 이치요, 자연의 순리인 것이다.

    내 책상 주소가 있듯이
    내 몽당연필도 주소가 있다
    ―민락동 754
    동민이 집, 동민이 방
    동민이 책상 위
    동민이 필통 속

    신동민 내 주소는
    민락동 754번지 앞에
    주소가 더 있다
    ―경기도 의정부시

    그 주소 앞에 주소가 더 있지
    ―지구별 대한민국
    지구별 앞에도 주소가 더 있다
    ―은하계 안 태양계

    맞았어
    내 몽당연필 주소도
    고쳐 써야겠네
    -[몽당연필도 주소가 있다] 부분

    이번 동시집에는 신현득 시인의 관록과 상상력이 한층 더 농후하게 배어 있다. 스물세 번째 동시집에 걸맞게 더 세심한 마음으로 한 편 한 편을 매만진 흔적이 묻어난다. 또한 작고 미약한 존재들이 당당히 제자리를 찾아야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 수 있다는 시인의 깊은 마음이 담겨 있다.

    키 작고 빡심 세면
    작은 고추라지
    주먹까지 야물면 매운 고추라지

    우리 반 덕수는
    작은 고추다
    미술도 음악도 못하는 공부 없다

    다릿심도 좋아서
    달리기도 날쌔다
    씨름도 팔씨름도 우리 반 으뜸

    누구든지 걔 앞에선
    거드름을 못 피운다
    작은 고추 덕수 진짜로 맵다
    -[작은 고추 덕수] 전문

    신현득 시인은 어떤 상황과 장소에서도 시를 놓은 적이 없다. 전철을 타고 있을 때나 길을 걸을 때나, 시상이 떠오르면 낡은 헝겊 필통 속의 몽당연필을 꺼내들고 시를 쓴다. 한평생 우리 것을 몹시 사랑했고, 우리 정신을 지키고자 50년이 넘도록 시를 써온 신현득 시인은 우리 동시문단의 ‘작은 거인’임에 틀림없다.
    소박함이 묻어나는 전미화 화가의 맑은 그림들이 오랫동안 눈길을 머물게 한다. 신현득 시인의 동시가 지닌 의미와 가치를 생각하며 그렸기에 그 정성스러움이 더욱 애틋하게 다가온다.
    락 나는 밥상을 차려 놓았을 뿐이지요. 긴장을 풀고 다시 웃는 병관이에게 이제 엄마는 자기 물건을 스스로 정리하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덕분에 시간이 걸리겠지만, 병관이는 스스로 고르고 나누어 자기 물건을 정리하는 경험을 가지게 됩니다.

    다양한 소품 하나하나를 세밀하게 표현한 그림

    김영진 그림 작가는 컴퓨터를 활용해서 그림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원고를 파악하고 장면을 구상하며, 스케치할 때에는 일단 종이에 직접?스케치하지요. 여러 번 계속 스케치를 다듬어간 뒤, 완성된 스케치를 스캔을 받아서 그 위에 컴퓨터로 채색하는 방식을 사용합니다. 원하는 느낌을 표현하고 싶다는 생각과 표현할 수 있는 만큼 상상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머릿속 생각들을 적극적으로 펼쳐 보입니다.
    특히 이번 [집 안 치우기]에서는 다양한 소품들 하나하나를 세밀하게 표현하는 그림 작가의 특징이 잘 살아 있습니다. 누나와 함께 알까기를 하고, 토스트를 먹는 중에도 병관이는 바둑알통을 엎고, 장난감 상자를 무너뜨리고, 잼을 흘리며 연방 귀여운 실수를 합니다. 그림 작가는 그렇게 어질러진 집 안 풍경, 곳곳에 흩어져 있는 장난감 하나하나까지 놓치지 않고 공을 들여 세세하고 재미있게 표현해 그림 보는 즐거움을 더합니다. 모형 장난감인 피규어 모으기를 좋아하는 작가의 취미까지 더해져, 이런 집 안 풍경은 실제 공간을 옮겨 놓은 듯합니다.
    전작을 접한 독자들에게 재미있다는 반응을 불러일으킨 숨어 있는 그림 찾기. 이번에는 지원이를 나타내는 양, 병관이를 나타내는 펭귄과 함께 장면마다 토끼와 날아가는 물고기가 숨어 있습니다. 그림책 앞면지와 뒷면지에는 이번 작업을 진행하며 그린 작업 스케치를 실어서 독자들에게 그림책 만들기 과정을 보는 즐거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꾼의 배금주의와 쓸모없는 애완견을 버린 주인의 이기심이 판치는 삭막한 세상에서도 '굿모닝'이 착한 마음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은 바로 할아버지에게 받은 아주 작은 배려 덕분이다. 이 책은 이기심이 이 세상을 지배하는 듯 보이지만 타인을 향한 아주 작은 배려가 이기심을 녹이고 세상을 따뜻하게 바꾸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줄거리
    "태풍아! 공 주워 와!"
    태풍이는 공을 주워 다시 돌아왔지만 주인은 보이지 않았다. 볼일이 있어 잠깐 어디 가셨나? 태풍이는 주인아저씨를 찾아 여기저기 목이 마르고 다리가 아프도록 돌아다닌다. 이상하게도 태풍이를 보는 사람들은 깜짝 놀라고 두려워한다. 밤이 되어 태풍이를 맞이하는 건 아무도 없는 빈 공원의 벤치 뿐!
    태풍이는 다음 날도 주인아저씨를 찾아다니다 잠자리채를 든 까만 장갑남자와 빨간 장갑 남자와 맞닥뜨린다. 그때 누런 개 한 마리가 나타나 컹컹 짖으며 태풍이에게 달아나라고 말해 준다. 태풍이는 가까스로 사냥꾼의 손아귀를 피해 자기를 구해 준 두리와 함께 두리가 사는 고물상으로 향한다.
    그러나 태풍이는 잃어버린 주인아저씨를 찾겠다고 다시 두리 집을 나선다. 힘들고 지친 태풍이는 그리운 냄새를 맡게 된다. 주인집에서 맡던 바로 그 밥 냄새! 태풍이는 밥을 먹는 사람들 옆으로 다가간다. 하지만 날아오는 건 밥이 아니라 돌멩이질. 도망을 치던 태풍이는 그만 다른 사람에게 잡히고 만다. 그런데 그 사람이 자신의 머리를 쓰다듬는 게 아닌가? 그리고 그 사람은, 돌멩이와 작대기를 들고 태풍이를 쫓아오던 사람들에게 자신이 개 주인이니 건드리지 말라며 그 증거로 개 이름이 '굿모닝'이라고 말한다. 태풍이는 두리 곁에 돌아와서도 할아버지가 자신을 '굿모닝'이라고 부르던 게 떠오른다. 할아버지를 다시 찾아가 볼까, 말까?
    쨉? 늘 남주가 용우보다 빨랐다. 용우는 남주보다 빨리 뛸 수 없다며 불평에 불평을 늘어놓기 일쑤였다. 작가는 이러다가 두 녀석의 우정에 금이 가면 어쩌나 걱정이 많았다고 한다. 그러나 그것은 기우! 결승선에 달려 들어오는 남주를 누구보다 기뻐하며 맞이한 친구는 바로 용우였다.

    2. 남주 이야기_ 담배 피우는 엄마
    한 아이가 수업이 끝나자 작가에게 슬금슬금 다가와 어렵게 이야기를 꺼냈다.
    “우리 아빠가 죽어 가고 있어요.”
    작가는 눈물을 흘리는 아이의 손을 붙들고 함께 울며 아빠가 무슨 병이시냐고 물었다.
    “아직 병에 걸리신 건 아니지만, 담배를 피우고 계셔서 이제 곧 병에 걸리실 거예요.”
    작가는 부모의 흡연으로 고민하는 아이의 실상을 멋진 이야기로 꾸몄다.

    3. 호경이 이야기_ 아빠는 피디님
    작가가 어렸을 때 동네에 피디 아저씨가 살았다고 한다. 독도의 자연, 갯벌, 아프리카의 물소 떼 등의 다큐멘터리를 만든 그 피디 아저씨를 보고, 모든 피디가 연예인이 나오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게 아님을 알았다고 한다. 작가는 그 피디 아저씨의 아들이 아빠가 집에도 잘 오지 못하고, 아빠가 만든 프로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찾아오는 사람들 때문에 걱정하기도 한 것을 기억하며 이 이야기를 썼다.

    4. 석근이 이야기_ 우리 형 대학 가다
    수민이라는 학생이 있었다.
    “선생님! 대학은 왜 가요? 대학 안 간 훌륭한 사람들도 많잖아요?”
    이렇게 외치던 수민이는 장래 희망에 커다란 글씨로 ‘대학 안 가고 훌륭한 사람 되기’라고 적었다고 한다. 초등학교 때부터 대학 입학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는 우리 아이들의 모습을 잘 집어서 이야기로 풀었다.

    5. 재상이 이야기_ 동해물과 백두산이
    작가가 초등학교 다닐 때부터 윗집에 머리가 하얀 할아버지가 살고 있었다. 그분께 날이면 날마다 한자를 배우고, 두만강이나 만주 벌판, 북한 이야기를 들었다고 한다. 나중에서야 그분이 우리나라 3대 해군 참모총장을 지냈던 고 김석범 장군님이었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때의 기억이 이 이야기 안에 담겨 있다.

    6. 문실이 이야기_ 핸드폰이 필요해!
    핸드폰 사 달라고 떼쓰던 문실이가 지금 중국 북경에서 열심히 공부하는 고등학생이 되었다. 핸드폰을 가지고 싶어 하는 요즘 아이들의 열망을 이 이야기가 대신 전한다.

    7. 용우 이야기_ 내 동생, 할아버지
    작가가 아르헨티나에 있을 때였다. 세계 여행을 다니고 있던 일흔이 넘은 한국 할아버지를 만났다. 캐나다로 이민 와서 십 년간 고생한 이야기, 영어를 못해 정신병자 취급도 받은 이야기를 들었다. 실제로 캐나다로 이민을 간 수민이와 할아버지 이야기를 접목하여 [내 동생, 할아버지]를 썼다.

    8. 륜하 이야기_ 신기한 구둣방 할아버지
    장애인영화제에서 ‘미래제화연구소’라는 영화를 보게 되었다. 하남에서 구두 공장을 하는 네 명의 할아버지가 주인공. 표정 없는 무뚝뚝한 얼굴로 묵묵히 신발을 만드는 할아버지들. 장애가 있는 사람들을 위해, 특별한 발에만 맞는 특별한 구두를 만드는 할아버지의 이야기가 륜하 이야기와 함께 감동적으로 꾸며졌다.


    줄거리
    1. 용우 이야기_ 우리만의 휴전선

    운동회가 곧 다가오고 있다. 4학년 1반과 3반은 청군, 2반과 4반은 백군이다. 4학년 5반만 반은 청군, 반은 백군으로 나뉘었다. 기마전 연습을 하다가 작은 싸움이 일어, 5반 아이들은 청군끼리, 백군끼리 갈라져 편싸움을 하게 된다. 아이들은 교실 한가운데에 검은 테이프를 붙이고 청군 백군 나누어서 자리에 앉고 서로의 자리에 침범하지 말자고 한다. 이 와중에, 어릴 때부터 친구인 용우와 남주는 서로 청군과 백군으로 나뉘는 바람에 덩달아 사이가 나빠졌다. 드디어 운동회 날, 용우와 남주는 청군과 백군으로서 이어달리기 시합을 하게 된다. 용우는 청군과 백군 어느 팀이 이기건 상관없이, 남주한테만 이기면 된다고 생각한다. 서로 몸을 맞부딪치며 달리다가, 둘은 함께 넘어지고 남주가 다리를 다친다. 용우는 남주를 부축하고, 둘은 서로 어깨동무를 하고 달린다. 둘은 그 길로 교실로 돌아가 교
    신발 주머니가 저 혼자 휙휙 날아가거나
    책상 다리가 괜시리 휘청휘청 들썩들썩하거나
    틀림없이 숙제를 했는데 검사할 때 공책을 펴니까
    한 줄도 안 남고 싹 지워져 있다거나 하는 알 수 없는 일이 일어났을 때,
    우리 아이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
    아마 컴퓨터 게임에 나오는 마법사를 먼저 떠올릴지 모른다.
    그러나 부모님이나 선생님 세대라면 이 순간 ‘혹시 도깨비 장난이 아닐까’하는 생각부터 먼저 했을 것이다. 이처럼 도깨비는 지난 수천 년 동안 우리 조상들의 삶 속에서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누어 온 존재다.

    도깨비는 도채비, 돗가비, 독갑이, 도각귀, 물참봉 등 다양한 이름을 가지고 있다. 지역에 따라 돛재비, 또개비, 토째비 등으로 부르기도 한다. 이름이 다양하다는 것은 그정도로 널리 알려졌다는 증거이고, 그만큼 우리 삶 속에 깊게 들어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겨레 옛이야기 시리즈로 나온 <누군 누구야 도깨비지>는 이렇듯 조상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온 도깨비 이야기 일곱 편을 묶었다. 옛이야기 맛깔스럽게 쓰기로 이름난 작가 조호상 씨가 아이들 눈높이에 맞게 제대로 풀어냈다.

    이야기에 등장하는 도깨비들은 혼자 똑똑한 체하다가 사람에게 당하고, 장난을 무척 좋아하며, 수수팥떡과 메밀묵을 좋아하고, 시기와 질투가 많다. 사람의 모습을 그대로 닮았다.
    옛사람들은 주변 사물 가운데 손때 묻은 빗자루나 부지깽이, 절구공이 등이 도깨비로 변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왜 하필이면 손때 묻은 빗자루 따위일까. 사람의 손때가 묻었다는 것은 사람의 기운이 물건에 전해져 영물이 되었다는 것을 뜻한다. 비록 하찮은 물건이라도 사람과 관계를 맺으면 도깨비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책에 나와 있는 도깨비 이야기 한 토막.

    옛날 어느 마을에 김 서방이 살았는데 어둑어둑 해가 질 무렵, 게를 잡으로 개울에 갔다. 개울에 들어가 그물에 게가 걸려들기를 기다리는데 저만치 위에서 누가 “게 떠내려간다, 게 떠내려간다.” 하고 소리를 치는 것이다. 김 서방은 이게 웬 떡이냐 하고 바구니에 게를 가득 주워 담아 집에 와 보니 바구니에 게는 한 마리도 없고 개똥만 잔뜩 들어차 있는 게 아닌가. 김서방은 약이 올라 고래고래 소리쳤다. “어떤 놈이 장난친 거야?” 누군 누구야, 도깨비지.

    김 서방이 모내기를 해놓고 이튿날 논에 나가 보니 모가 싹 뽑혀 있는 것이다. 김 서방은 할 수 없이 다시 모내기를 했고, 이튿날 논에 나가 보니 모가 또 싹 뽑혀 있었다. 머리 꼭대기까지 화가 난 김 서방이 고래고래 소리쳤다. “어떤 놈이 자꾸 이런 못된 장난을 치는 거야!” 누군 누구야, 도깨비지.

    이웃집 할아버지가 팔팔 뛰는 김 서방한테 이르길 도깨비는 메밀묵을 아주 좋아하니까 메밀묵을 주면서 살살 구슬러 보란다. 그리고 도깨비란 놈은 청개구리 마냥 뭐든 거꾸로 한다는 말도 일러준다. 김 서방은 논바닥에 메밀묵을 뿌려 주면서 “도깨비들아, 우리 논에 지금 모가 딱 한 포기 남았구나. 남은 한 포기도 마저 뽑아 가거라.” 이튿날 아침 논에 나가 보니 논에 모가 빼곡이 들어차 있는 것이 아닌가.

    그렇다면 도깨비들은 왜 이런 장난을 칠까. 그건 아마도 사람하고 친하게 지내고 싶어 ‘나 여기 있소’ 하고 알리려는 이유일 게다. 아기들이 저랑 안 놀아 주면 저지레를 하며 떼를 쓰는 것처럼 말이다.

    도깨비 캐릭터에 대해선 이런저런 의견이 분분하다. 그러나 어느 누구도 도깨비의 모습이 이렇다고 주장할 수는 없다. 그만큼 그 모습이 다양할 뿐아니라 도깨비 자체가 하나의 환상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본의 오니를 그대로 본딴 캐릭터들이 텔레비전이나 동화 속에 넘쳐나는 건 분명 지양해야할 일이다. 이 책에서는 우리 전통 기와 문양을 바탕으로 아이들에게 친숙한 ‘우리의’ 캐릭터를 만들려고 노력했다.

    인간에게 ‘괴상한 짓’을 많이 하는 도깨비, 그러나 그런 이야기들은 사람들에게 꿈을 불러일으키고, 그 꿈은 우리 삶을 풍성하게 해왔다. 특히 아이들에게는 말이다.

    신기하고 특이한 식물들과 다양한 방법으로 자신을 보호하며 치열하게 살아가는 식물들의 이야기!


    어린이들을 위한 책으로, 식물이 다양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사진 130여 점과 함께 올컬러로 편집했다.
    <선생님, 과학이 알고 싶어요> 등 20여 권의 책을 쓰셨으며, 현재 경기도 포천 화현초등학교 교감 선생님으로 재직하고 계시는 이광렬 선생님이 쓰신 책이다.
    지구상에서 가장 큰 입과 소화 기관을 가지고 있으며 도마뱀이나 개구리 등도 잡아먹는 네펜데스 맥시마, 조개처럼 생긴 두 장의 벌레 잡는 잎이 덫처럼 활짝 벌리고 있다가 벌레가 오면 눈 깜짝할 사이에 잎을 닫아 버려 잡아먹는 파리지옥, 곤충을 잡는 통의 길이가 60cm에 이르고 주둥이의 지름이 18cm나 되는 것도 있으며 큰 곤충, 거미, 달팽이, 지네는 말할 것도 없고 때로는 쥐 같은 작은 동물이나 제법 큰 새를 잡아먹기도 하는 벌레잡이 통풀, 수중 벌레들이 모르고 다가가서 잘못 건드리면 불과 100분의 1초 안에 벌레 잡는 잎을 닫아 버려 물 속의 작은 벌레에게는 저승사자와 같은 벌레잡이말,

    주머니 속으로 벌레를 빨아들이는 속도가 워낙 빨라서 고속 카메라로 촬영해도 그 모습을 잡을 수 없을 정도인 통발, 가지와 잎을 자유롭게 움직여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쉴 새 없이 춤을 추는 무도초, 어릴 때는 자주색 꽃밥에 수꽃이 주로 달리지만 자라게 되면 암꽃들이 피어나면서 성을 바꾸게 되는 천남성, 새끼를 낳는 식물로 나뭇가지의 가장자리에 생긴 새끼 나무를 바닷물에 떨어뜨려서 번식하는 특이한 나무인 맹그로브 등 식물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치열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담고 있다.
    그 밖에 숲이 인간에게 주는 많은 혜택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데, 삼림욕의 이로운 점과 울창한 숲이 홍수나 가뭄 등에 얼마나 큰 도움을 주는지, 거대한 천연 물탱크인 녹색 댐인 숲의 역할을 새롭게 일깨워 주고 있다.
    어린이들이 자연과 식물에 더 큰 애정과 관심을 갖도록 하며, 학습 자료로도 도움을 주는 책이라 할 수 있다.
    자신이 쓸모없다고 여겼지만, 가끔씩 비가 오는 날에는 화분걸이가 되어 제역할을 할 수 있게 된 작은 못 하나, 새로 이사오는 집을 위해 베란다에 야채와 밑반찬을 남겨 두고 새로운 집주인이 잘 되기를 기원하는 편지까지 써 놓고 떠난 가족 등 작은 것도 소홀히 지나치지 않고 삶의 진실을 담아낸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실려 있다.
    지 못하고 고양이를 찾아 나선다. [전화 한 통만]의 주인공 우주도 마찬가지다. 아빠의 공장에서 돈을 빌려 달아난 외국인 노동자 핫산을 잡아야 할지, 그의 간절한 청을 들어주어야 할지 망설인다. 한번 달아난 적이 있는 그를 믿어도 될지, 부모님이 안 계시는 사이 나쁜 짓을 하는 것은 아닌지...... 그러나 결국 우주는 핫산을 도와주고, 안타까운 상황에 함께 눈물을 흘린다.
    각 단편 동화의 주인공들은 불의를 참지 못하고 옳은 일이라면 주저 없이 행동으로 옮기는 지금까지의 동화 주인공들과는 다르다. 주인공들은 무엇이 옳은지 스스로에게 묻기도 하고 무척 망설인 끝에야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는다.
    살아가다 보면 어느 한쪽이 절대적으로 옳다고 판단하기 어려운 사건, 옳다고 해도 실천하기 어려운 상황을 많이 만나게 된다. 그럴 때마다 옳은 판단을 하고 행동하기란 무척 어렵다. 하물며 어린이들에게는 더 그럴 것이다. 작가는 어린 주인공들이 고민하고 갈등하는 과정을 있는 그대로 보여 줌으로써 독자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한다.
    그 과정에서 어린이 고유의 힘이 발휘된다. 싸움짱에게 앙갚음할 생각에 빠져 있다가도 함께 놀자는 한마디에 금세 어두운 마음에서 벗어나고, 얄미운 사촌 동생이 우는 모습에 내가 먼저 다가갈 마음을 먹기도 하고, 원망하던 대상을 용서하고 마음을 나눌 수 있는 것은 어린이이기 때문이다. 어린이가 가진 순수한 마음과 용기가 어려움 속에서도 옳은 방향으로 나아가게 만드는 힘인 셈이다.

    작가는 모든 갈등이 아름답게 해결되는 교훈적인 이야기를 들려주지 않는 대신 옳은 결정을 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보여 줌으로써, 그 과정과 노력이 의미 있다고 이야기한다. 비록 모든 갈등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고 너무 늦어 후회하기도 한다. 그러나 고양이가 사라진 자리에서 뒤늦게 후회하는 은선이, 핫산과 함께 기도하며 울어 버린 우주와 함께 고민하고 가슴 아파한 독자들이라면 언젠가 조금 더 자란 뒤에는 더 지혜롭게 갈등을 극복할 수 있지 않을까?[고양이야, 미안해!]는 현실과 갈등을 미화하지 않음으로써 어린이 독자들이 자신과 많이 닮은 평범한 주인공에게 깊이 공감하고,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를 자문하며 자신이 가지고 있는 순수하고 따뜻한 마음과 용기를 발견하도록 북돋운다.

    독자들에게 생각할 여지를 남기는 글과 그림의 조화
    한국 어린이문학을 대표하는 원유순 작가는 오랜 교직 생활을 바탕으로 어린이의 일상과 심리를 세심히 들여다보고, 그 속에 소중하고 보편적인 가치를 담아 낸 따뜻한 동화를 선보여 왔다. 교훈과 감동, 감수성이 뛰어난 원유순 작가의 작품들은 어린이와 어른, 교사 독자로부터 고른 사랑을 받는 동화로 손꼽힌다. 특히 작가는 결혼이주 가정([우리 엄마는 여자 블랑카]), 탈북자 가족([피양랭면집 명옥이])을 등장시키는 등 동화를 통해 어린이들이 사회적으로 소외된 이들의 현실을 소개하고, 이해하게 하는 데에 꾸준한 관심을 기울여 왔다. [고양이야, 미안해!]에서도 언어와 문화가 다른 가족, 외국인 노동자의 아픈 사연에서부터 지금도 도시 어디에선가 외롭게 죽어갈 작은 생명 등을 다루며 어린이들이 나와 다른 존재에 관심과 애정을 가지는 계기를 마련한다. 원유순 작가 특유의 풍부하고 섬세한 심리 묘사는 독자들이 주인공 어린이에게 감정을 이입하게 하는 가장 매력적인 요소다. 독자들은 '만약 나였다면 어떻게 했을까?' 자문하는 사이, 어떤 구체적인 정답보다도 깊은 감동과 여운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노인경 화가는 주인공의 심리에 따라 평범한 일상 공간을 변화시킨다. 절제된 색감으로 길게 이어지는 골목에서는 외로움이 느껴지고, 익살스럽게 과장된 캐릭터에서는 미워할 수 없는 유쾌함이 느껴진다. 이처럼 작품에 대한 해석을 색감과 구도로 승화시킨 본문 그림은 어린이 독자들이 작품과 등장인물에 더욱 몰입하게 하는 매력적인 요소다.

    줄거리
    [도도야 어디 가니?]
    우리 집 진돗개 도도가 자꾸만 밖으로 돌기 시작했다. 나는 서운하기도 하고, '똥개'라느니 '바람이 났다'느니 놀리는 친구 때문에 자존심이 상했다. 괘씸한
    왁자지껄한 교실에서 매일 일어날 법한 유쾌한 에피소드 속에 관계의 의미를 옹골찬 씨앗으로 심어 놓은 결코 가볍지 않은 '철학 동화'라 할 만하다.

    주요내용

    아빠와 단둘이 사는 상보는 이도 잘 안 닦고, 아무 때나 콧구멍을 후비며 구린내를 풍기는 아이지만 반에서는 지우기 따먹기 대장이다. 무엇이든 일등만 하는 준혁이는 늘 상보에게 도전하지만 매번 지고 만다. 어느 날, 상보는 아빠가 다쳐 병원에 입원하는 바람에 학교를 빠지게 되고 준혁이는 그 틈을 타 손바닥만 한 맘모스 지우개로 반 아이들 지우개를 몽땅 따먹는다. 다시 학교에 나온 상보는 준혁이의 맘모스 지우개와 겨루지만 하나, 둘 잃고 만다. 상보는 마지막으로 홍미에게서 딴 무지개 지우개로 다시 도전하고, 맘모스 지우개의 약점을 알아낸다. 드디어 상보는 준혁이의 맘모스 지우개를 따게 되는데, 준혁이는 삼촌 지우개였다며 다시 돌려달라고 말한다. 상보는 자기가 힘들게 딴 지우개를 돌려주고 싶지 않지만 힘없이 돌아서던 준혁이의 모습에 마음이 무거워진다. 결국 상보는 '지우개 따먹기 법칙 10-지우개 따먹기 법칙을 할 때 상대는 나의 친구이다'를 지키기로 마음먹고, 준혁이에게 맘모스 지우개를 다시 돌려준다. 둘은 지우개로 진정한 친구가 된다.
    ?바닥에 붙여 놓은 검은 테이프를 떼어 버린다. 그리고 내친 김에 휴전선도 뜯으러 갈까 한다.

    2. 남주 이야기_ 담배 피우는 엄마
    남주는 엄마가 정말 좋다. 정말 멋진 엄마이기 때문이다. 걱정은 단 하나, 엄마가 담배를 피운다는 점이다. 남주는 엄마에서 어떤 생일선물을 드릴까 고민을 한다. 마침내 결정한 선물은? 담배 한 갑! 남주는 엄마에게 ‘마지막 담배’이니 아껴 피우고, 앞으로 담배 피우고 싶어도 자신을 사랑하는 만큼 참아 주길 부탁드린다. 엄마는 남주를 꼭 안아 주었다.

    3. 호경이 이야기_ 아빠는 피디님
    호경이 아빠는 피디다. 그러나 아이들에겐 비밀이다. 다른 피디들처럼 연예인이 나오는 프로그램을 만들지 않고, 다큐멘터리를 만드는 피디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쩌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반 아이들은 가수 비의 사인을 받아줄 수 없냐고 부탁한다. 호경이는 독도에 촬영하러 간 아빠에게 전화해서 혹시 가수 비, 정지훈의 사인을 받아 줄 수 없냐고 부탁한다. 송혜교도 모르는 아빠인데, 잘 알아들었는지 모르겠다. 얼마 뒤에 호경이에게 배달된 상자 하나. 그 안에는 축구선수 백지훈, 탤런트 주지훈, 가수 이지훈 사인이 가득했다. 끝에 ‘지훈’만 제대로 들었나 보다. 아이들은 호경이 아빠가 찍어 보낸 독도 비디오를 보며 감탄한다. 석근이는 자기도 다큐멘터리 피디가 되겠다고 호들갑이다. 호경이는 아빠가 자랑스럽다.

    4. 석근이 이야기_ 우리 형 대학 가다
    형이 사라졌다. 석근이와는 달리 모범생에 효자로 소문난 형이, 집을 나갔다. 대문이 ‘샤’처럼 이상하게 생긴 대학에 갈 줄 알았는데, 평소와는 달리 수능 점수가 그에 못 미친 것이다. 마침내 집에 돌아온 형은 포항에 있는 학교로 장학금을 받고 다니기로 한 자신의 결정을 부모님께 말씀드린다. 형이 기숙사로 떠난 뒤, 석근이는 어깨가 처진 엄마를 위해, 그리고 자신을 위해, 호경이 아빠처럼 피디가 되기로 하고 공부를 좀 했더니, 시험에서 만점을 받았다. 지지리도 공부를 못해 늘 언제 형 따라가느냐고 구박받던 석근이. 엄마는 이제 석근이가 다닐 학원을 알아본다.

    5. 재상이 이야기_ 동해물과 백두산이
    정말 가고 싶었다, 캐리비안 베이에!!! 물안경도 사 놨는데, 고향이 회령인 할아버지와 백두산에 가야 한다. 투덜대며 오른 백두산. 천지를 본 순간, 재상이는 마음이 벅차 온다. 애국가처럼, 우리나라는 정말 화려 강산이구나! 돌아오는 길에 할아버지에게 북한 고향 얘기를 들으며, 백두산에 오길 잘했다고 생각한다.

    6. 문실이 이야기_ 핸드폰이 필요해!
    문실이는 핸드폰을 사 달라고 엄마를 조르는 중이다. 아직도 낡은 핸드폰을 그대로 들고 다니는 엄마는 듣는 척도 안 한다. 반 친구가 핸드폰 문자로 생일축하카드를 보내는 바람에 핸드폰 없는 문실이는 속이 상한다. 문실이는 다시 엄마를 졸라 새 핸드폰을 사지만, 막상 문자를 보내려니 답답하다. 문자 보내는 시간에 달려 나가, 집 앞에서 친구와 수다를 떨었다. 아직은 이렇게 얼굴 보고 얘기하는 게 더 좋다. 문실이는 보험 회사 일 때문에 핸드폰이 꼭 필요한 엄마에게 자신의 새 핸드폰을 드린다.

    7. 용우 이야기_ 내 동생, 할아버지
    용우가 캐나다에 갔다. 아이들과 잘 어울리지도 못하고 쓸쓸한 나날을 보내는데, 우연히 도서관에서 한국 할아버지를 만난다. 그분은 71세에 알파벳도 모르고 처음 캐나다에 와서, 1살부터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영어를 공부했다고 한다. 올해로 딱 10년, 캐나다에서 열 살이 됐다는 할아버지는 11살인 용우를 형이라고 부르며 용기를 북돋아 준다. 용우는 할아버지 조언대로 친구들에게 먼저 인사를 한다. 그러자 친구들도 태권도를 배운 적 있네, 한국의 피겨 스케이팅 선수 팬이네 말을 걸며 용우와 친해진다.

    8. 륜하 이야기_ 신기한 구둣방 할아버지
    륜하에게는 비밀이 있다. 왼쪽 다리가 오른쪽 다리보다 아주 약간 짧다. 빨리 뛰면 다들 잘 알아차리지 못하지만, 날마다 빨리 뛸 수는 없는 노릇이다. 수소문 끝에 하남이라는 허름한 공장에 있는 구둣방을 찾아간다. 구둣방 할아버지는 너무 무섭고 무뚝뚝하다. 할
    마음에 쫓아가 보니, 도도는 산속에서 피투성이가 된 오소리의 상처를 핥아 주고 있었다. 올무에 걸린 오소리를 도도가 탈출시켜 돌봐준 것일까? 나는 놀라고 대견스러운 마음으로, 도움을 청하러 산 아래로 내달렸다.
    [체육 시간] 체육 시간, 반 아이들이 모두 운동장으로 나가고 아침부터 몸이 좋지 않던 나만 텅 빈 교실에 남았다. 우리 반 싸움짱 지호의 자리가 눈에 들어왔다. 복수를 할 기회다! 내가 지호를 골탕 먹인다고 해도, 누구도 지호 편을 들지는 않을 것이다. 칼로 옷을 찢어놓을까? 의자에 압정을 뿌릴까? 복수를 생각할수록 가슴이 뛰고 이마에는 진땀이 배어났다. 그때 교실 문이 열리고 지호가 천진난만한 얼굴로 나타나 함께 농구를 하자고 말했다. 나는 나도 모르게 안도의 한숨을 쉬며 지호와 함께 운동장으로 나갔다.

    [고양이야, 미안해!] 집에 돌아오는 길에 죽어가는 새끼 고양이를 보았다. 나는 왠지 징그러워서 애완동물을 좋아하지 않는데, 그냥 지나칠 수도 없었다. 동물병원으로, 애완동물을 좋아하는 친구에게로 도움을 구하려 다녔지만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다. 나도 모른 척하기로 하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어디선가 고양이 울음소리가 계속 들리는 듯 괴롭다. 마음이 아프면 용기를 내야 한는 언니와 함께 고양이를 찾으러 가 보니, 이미 그 자리에 고양이는 없었다.

    [조나단 알기] 작은아버지와 미국인 작은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사촌동생 조나단이 처음으로 한국에 왔다. 사촌동생을 만난다는 기대감에 부풀었던 나는 생활방식과 사고방식이 다른 조나단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결국 크게 싸운 어느 날 밤, 조나단이 미국으로 전화를 해 울먹이는 모습을 보자 미안하고 답답해졌다. 잘 지내고 싶었는데, 도대체 무엇이 잘못된 걸까? 다음 날 아침, 나는 조나단에게 된장찌개를 덜어 주며 손을 내밀었다.

    [우아하고 고상한 우리 할머니] 엄마가 해외 출장을 간 사이, 외할머니가 나를 돌보러 왔다. 고작 주민센터에서 여는 미술 전시회 준비 때문에 안 된다고 했던 것도 서운한데, 집에 와서도 할머니는 물감 투성이 앞치마를 입고 아침부터 밤까지 그림만 그렸다. 나는 점점 더 서운하고 화가 났다. 천둥 치는 날 밤, 할머니는 무서워하는 내 곁에서 화가가 어릴 적 꿈이었다는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할머니에게도 꿈이 있었다는 걸 나는 처음 알았다. 전시회 날, 나는 할머니의 그림 속에서 오랫동안 간직한 꿈을 본 것 같다.

    [전화 한 통만] 우주는 집에 돌아오는 길에 대문 앞에서 아빠의 공장에서 일하다가 빚을 지고 달아난 이주노동자 핫산을 본다. 우주는 핫산을 잡아 아빠한테 이르려고 했는데, 핫산은 달아나기는커녕 무릎을 꿇고 울먹이며 '전화 한 통만' 하게 해 달라고 사정한다. 얼마 전 일어난 지진 해일로 가족의 생사를 알 길이 없는데, 딸의 약값을 보내느라 전화를 걸 돈조차 없다는 것이다. 우주는 고민 끝에 핫산을 집으로 데려와 전화를 쓰게 해 주지만, 아무리 걸어도 핫산의 고향집에서는 전화를 받지 않는다. 어느새 우주는 핫산과 함께 울먹이며 기도를 한다.
    아버지가 키우는 개도 할아버지와 똑같이 생겨서 깜짝 놀랐다. 할아버지는 륜하에게 걸어 봐라, 빨리 걸어 봐라, 천천히 걸어 봐라, 뛰어 봐라, 깽깽이로 서 봐라, 등등 주문이 많다. 륜하의 발을 꼼꼼히 만지고 또 만진 할아버지는, 해가 지고 나서야 륜하의 발 본을 뜨기 시작했다. 발 크기가 아침저녁으로 차이가 많이 때문이다. 그렇게 해서 완성된 신발은, 너무 예쁘고 무지 편하고, 무엇보다 발이 동시에 땅이 닿는다! 륜하는 세 번째, 네 번째, 다섯 번째 수술을 더 받고 다리 길이가 똑같아진다. 똑바로 걸을 수 있게 되자 륜하는 가장 먼저 할아버지를 뵈러 간다. 그런데 그 사이, 할아버지는 세상을 떠나고 없다. 할아버지는 륜하 수술이 잘 될 걸 알았는지, 예쁜 신발 한 켤레를 남겨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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