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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의 열쇠 [개정판]

원제 : The Keys of the Kingd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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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천국의 열쇠’는 어떤 의미를 지니는 것일까?



    [천국의열쇠]는 한 마을에서 태어나고 자란 프랜시스 치점과 안셀름 밀리라는, 성격이 서로 다른 두 사람의 이야기가 대칭 구조로 다루어진다. 이 소설은 주인공 프랜시스 치점 신부의 회고담으로 시작되는 기독교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다. 그렇지만 이 작품은 결코 전교를 목적으로 한 편협한 종교소설이 아니다. 주인공인 치점 신부의 온 생애가 보여주듯이, 인간을 위한 인간 얼굴을 한 믿음이 아니라면 천국은 땅 위에서든 하늘에서든 그 어디에도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출판사 서평

    이 작품에서 말하는 ‘천국의 열쇠’는 어떤 의미를 지니는 것일까?
    "......내가 천국의 열쇠를 네게 주리니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마태 복음] 16:19)
    이것은 그리스도가 베드로에게 교회의 반석, 교회의 청지기 자리를 약속하면서 한 말이다. 여기에서 ‘맨다’, ‘푼다’고 하는 말은 율법에 관한 어떤 결정을 내리는 경우 특정한 행위를 ‘금지한다’, ‘허락한다’는 뜻이라고 한다. 말하자면 이로써 그리스도는 사도들에게, 믿는 자들의 영혼의 청지기 노릇을 맡기면서 사도들의 권세와 책임의 터 매김을 한 것이다.

    한 마을에서 태어나고 자란 프랜시스 치점과 안셀름 밀리라는, 성격이 서로 다른 두 사람의 이야기가 대칭 구조로 다루어진 이 소설은 주인공 프랜시스 치점 신부의 회고담으로 시작된다.

    프랜시스 치점과는 한 마을에서 태어나 같은 신학교, 같은 신학원을 나와 보좌 신부 노릇까지 같은 성당에서 하게 되는 안셀름 밀리는 신심이 있고, 외모가 뛰어나고, 눈치가 빠르고, 언변이 빼어나고, 사교 수완이 있는 인물이다. 요컨대 밀리는 이 같은 천부적인 조건을 십분 활용하여 신학교에서는 우등생, 보좌 신부 시절에는 수석 보좌, 30대에는 외방 전교회 참사, 40대에는 주임 신부, 50대에는 주교직에 오르는 등 이른바 출세 가도를 달린다. 그러나 안셀름 밀리는 보좌 신부 시절에는 본당을 위해 기적을 연출하고, 주임 신부 시절에는 정치와 야합하는 것도 서슴지 않는, 계산이 빠르고 수완이 있고, 술수에 능한 성직자다. 하느님과 교회를 사랑하면서도 정작 인간은 사랑하지 않는 안셀름 밀리는, 크로닌이 파악하는 한, 사도의 책임보다는 사도의 권세에 더 관심을 기울이는, 더 심하게 말하자면 천국의 열쇠와는 인연이 없는 사람인 듯하다.
    그러나 어린 시절에는 부모를, 청년 시절에는 사랑하는 처녀까지 잃은 뒤 교회 일에 몸을 바치기로 결심하는 프랜시스 치점은, 외모가 보잘것없고, 어눌하고, 반항적이고, 완고하고, 수줍음을 몹시 타는 사람이다. 그러나 겉보기에 그러할 뿐, 사실 그는 감수성이 예민하고, 완고하리만큼 정직하고, 불의에는 목숨을 내어놓고 저항할 만큼 용감하고, 회의(懷疑)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솔직한 사람이다. 기독교에 몸 바친 성직자이면서도 천국에 들어가는 문이 하나 뿐만은 아니라고 믿는 그는, ‘그대가 하느님을 믿지 않아도, 네 행위를 보아 하느님께서 너를 믿을 것이다’, ‘고통을 받는다는 사실 자체가 참회의 길이다’, ‘주님, 이번만은 주님 뜻대로 마시고 제 뜻대로 이루어지게 하소서’ ......이런 말을 서슴지 않는다. 요컨대 교회보다는 인간을, 천국보다는 이승에서의 참다운 삶을 더 귀하게 섬기는 프랜시스 치점은, 작가 크로닌이 파악하는 한, 사도의 권세보다는 사도의 책임에 더 관심을 기울이는, 더 심하게 말하자면 천국의 열쇠를 이미 손 안에 넣은 사람인 듯하다.

    그러나 우리가 여기에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또 하나의 인간형이 있으니 바로 프랜시스 치점 신부의 친구인 의사 윌리 탈록으로 대표되는 인간형이다. 윌리 탈록은 자기 아버지를 그대로 빼박은 듯한, 정의로운 무신론자이다. 그는 바르게 살아야 한다, 이웃을 사랑해야 한다는 등의 종교적 가르침을 좇아야 한다는 생각에 쫓기지 않으면서도 자신의 온 삶을 던져 이웃을 사랑하면서 바르게 살다가 의롭게 죽어 간다. 서로에게 엄격한 신구교(新舊敎)의 싸움터인 스코틀랜드에서 성장하고, 의사가 되어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일하다, 후일 친구인 프랜시스 치점 신부가 선교사로 일하는 중국의 벽지 파이탄에서 페스트와 싸우다 목숨을 잃으면서도, 그는 전통적인 사상이나 그 시대 그 땅 사람들이 공유하던 신학에 굴복하지 않고 자기 존재를 던져 이를 검증하는 삶을 온몸으로 살아 낸다. 다시 말하면, 보편적인 진리가 선험적으로 존재한다는 많은 사람들의 믿음을 맹신으로 보고, 이의 해체 작업을 온몸으로 시도했던 것이다.

    기독교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지만, 이 작품은 결코 전교를 목적으로 한 편협한 종교소설이 아니다. 주인공인 치점 신부의 온 생애가 보여주듯이, 인간을 위한 인간의 얼굴을 한 믿음이 아니라면 천국은 땅 위에서든 하늘에서든 그 어디에도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의도가 좋다 하더라도 인간을 배제한 현실 속의 사회주의가 결국 그들에게 외면당한 것처럼, 인간을 감싸 안지 못하는 종교는 그 외피가 어떤 형식의 종교이든 권력과 도그마에 지나지 않을 뿐이며, 믿음은 맹신에 다름 아니기 때문이다. 종교간, 민족간 갈등과 이해관계의 충돌로 몸살을 앓고 있는 오늘, 어쩌면 [천국의 열쇠]는 세월의 강을 건너 더더욱 소중한 교훈과 문학적 자산으로 다가오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기독교와 신학을 전공한 옮긴이는 사적(私的)인 견해임을 전제로, 사도의 권세와 책임을 다하는 사람만이 천국에 이른다는 주장에는 결코 승복할 수 없다고 강조한다. 만일에 작가 크로닌이 이 책에서 안셀름 밀리는 천국의 열쇠를 얻지 못할 것이라고 암시했다면 기꺼이 동의하겠지만, 프랜시스 치점만이 천국의 열쇠를 얻을 것이라고 암시했다면 결코 여기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며. 프랜시스 치점에게 천국의 열쇠가 약속된다면 마땅히 윌리 탈록에게도 그런 약속이 베풀어져야 하리라고 믿기 때문이다. 전적으로 의지하지는 않았다고 하더라도 ‘만사를 형통하게 하는 기도’를 무기로 싸운 치점 신부의 싸움보다도, 어쩌면 맨손으로 싸운 의사 탈록의 싸움이 더 치열하지 않았겠는가? 자선만으로는 구원을 받을 수 없다는 주장은 우리를 쓸쓸하게 한다.

    만일에 탈록이 믿음이 없었다는 이유로 천국의 문전에서 거절당했다면 치점 신부는 어떻게 할까? 그런 천국을 거부하는 치점 신부를 보고 싶다.

    목차

    개정판 서문

    제1부 끝의 시작
    제2부 기묘한 소명
    제3부 못난이 보좌 신부
    제4부 중국에서
    제5부 귀국
    제6부 시작의 끝

    작품해설

    저자소개

    아취볼드 조셉 크로닌(Archibald Joseph Cronin)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896.07.19~1981.01.06
    출생지 영국 스코틀랜드
    출간도서 32종
    판매수 7,944권

    1896년 스코틀랜드 덤바턴셔 카드로스에서 태어났다. 일곱 살에 아버지를 여읜 후 외가에서 가난하고 고독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1914년 글래스고 의과대학에 진학한 그는 대학을 졸업하던 해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해군 군의관으로 입대했고 전쟁 후에는 인도행 선박의 촉탁의로 일했다. 1921년부터 삼 년 동안 남웨일스 탄광촌에서 의사로 근무했는데, 이때의 경험은 훗날 [성채]를 쓰는 데 많은 영향을 주었다. 웨일스와 런던에서 차례로 개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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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윤기(Lee EyunKee) [역]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47~2010
    출생지 경북 군위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1977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하얀 헬리콥터]가 당선되어 문단에 나왔다. 이해부터 20여 년간 번역에 전념하여 [그리스·로마 신화], [그리스인 조르바], [뮈토스], [변신 이야기], [천의 얼굴을 가진 영웅], [장미의 이름], [푸코의 진자] 등 약 200권을 번역했다.
    신화학 저서로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1·2·3], [길 위에서 듣는 그리스 로마 신화] 등, 장편소설로 [하늘의 문], [햇빛과 달빛], [뿌리와 날개], [나무가 기도하는 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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