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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할 자유 : 섹스, 불륜, 가족제도에 숨겨진 본능과 억압의 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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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박홍순
  • 출판사 : 사우
  • 발행 : 2014년 12월 27일
  • 쪽수 : 320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9791195286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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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당신의 사랑, 안녕한가요? 자유롭게 사랑하고 욕망할 권리를 위하여 억압의 실체를 파헤치다

우리 사회는 아직 개인이 누리는 사랑과 행복에 관대하지 않다. 동성 간의 사랑과 결혼은 받아들여지지 않으며, 결혼제도 속으로 들어가지 않은 가족 형태는 법적으로 보장받지 못한다. 현재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개인은 자신의 성과 사랑을 선택하고 누릴 자유와 권리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 21세기 대한민국은 왜 200년 전 프랑스 사드 후작이 쓴 소설 [소돔의 120일]을 금서로 규정한 것일까? 대한민국은 왜 세계에서 유일하게 간통죄를 고수하고 있을까?

저자가 성적 욕망의 기원과 억압의 실체를 탐구한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자유로운 성을 누릴 권리는 그 사회가 얼마나 인권과 자유를 보장하느냐를 재는 잣대가 되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사랑이란 가장 사적이면서도 가장 정치적이고 사회적인 문제다. "권력은 항상 사적이고 은밀한 영역을 장악함으로써 지배를 공고히 한다. 특히 사랑이 성적인 욕망의 모습을 띠고 나타날 때 극도로 예민하게 반응한다. 보수 정치세력이 권력을 차지하고 있을 때 나타나는 가장 두드러진 현상이 자유로운 성적 표현의 억압이다."

사랑과 욕망은 개인의 은밀한 감정을 넘어 권리로써의 의미를 갖고 있다. 사랑과 성을 자유롭게 누릴 권리를 되찾기 위해서는 이를 가로막는 법과 제도, 관행에 맞서 싸워야 한다. 이는 결국 우리 사회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성취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문명이 시작된 이래 성적 욕망은 인간을 타락시키거나, 한 국가를 파멸에 이르게 하는 주범이라는 지탄을 받아왔다. 또한 아름답고 진실한 사랑이란 육체적 욕망과 거리를 두어야 한다는 개념이 끊임없이 만들어지고 유포되고 있다. 그로 인해 육체적 욕망은 죄악시되거나 금기시되어 왔다. 이 책은 오랫동안 억압당해 온 성적 욕망에 제자리를 찾아주는 책이다. 시대별로 욕망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졌는지, 국가와 문명은 어떻게 욕망을 길들이고 억압했는지를 문학 작품과 철학, 역사, 심리학, 사회학적 연구를 총동원해 정면으로 탐구한다.

지적인 여정을 마치고 나면 자기 자신은 물론 타인을 이해하는 폭이 한층 넓어진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그리고 사랑하고 욕망할 권리와 자유에 민감해질 것이다. 그 민감성이 결국 우리 사회의 권위주의와 보수성을 타파하는 동력이 될 것이다.

출판사 서평

국내 최초 역사, 철학, 문학, 사회학을 넘나들며 성적 욕망을 정면으로 탐구한 책!

욕망을 위한 변론
"모든 욕망은 무죄다,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지 않는 한"


이 책은 고대, 중세, 근대, 현대를 대표하는 욕망의 상징을 통해 욕망의 의미와 위상, 역할을 검토하고 있다.
1장 ‘디오니소스와 그리스 철학의 대결’에서는 사랑과 욕망의 신 디오니소스를 통해 고대 그리스인들의 욕망을 들여다본다. 디오니소스 신은 고대 그리스에 늦게 알려졌다. 하지만 그 인기는 대단해서 그리스인들은 디오니소스를 숭배하는 의식을 가졌다. 숲 속에서 벌어진 디오니소스 축제는 모든 금기를 벗어던진 자리로, 차별과 억압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해방구였다. 디오니소스적 욕망은 국가 권력과 가부장제에 도전하는 에너지였다. 니체는 [비극의 탄생]에서 "고대 세계의 구석구석에서 우리는 디오니소스적 축제가 존재했다는 사실을 증명할 수 있다. ... 이 축제의 중심은 성적인 방종이었다"라고 묘사한다.
하지만 강한 국가를 건설하기 위해서는 이성의 힘으로 본능을 억눌러야 했다. 플라톤, 소크라테스, 아리스토텔레스 등의 철학자들은 욕망과 쾌락을 증오했다. 고대 철학자들이 만들어낸 욕망에 대한 관념은 아직까지 우리의 의식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 자세한 내용과 함께 한계가 무엇인지 1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2장 ‘보카치오, 종교적 위선을 야유하다’에서는 보카치오의 소설 [데카메론]을 중심으로 중세와 르네상스기를 살펴본다. 서양 중세는 인간의 육체와 욕망을 죄의 근원으로 규정했다. 교회는 엄격한 성생활 지침을 만들어 경건주의를 유포했다.
이처럼 인간은 없고 신만이 존재하던 암흑기에 보카치오는 [데카메론]에서 인간을 욕망을 가진 주체로 등장시킨다. 결혼한 남녀의 관계, 혼외정사, 동성애, 양성애, 다자간의 사랑에 이르기까지 온갖 관계가 10편의 이야기에서 펼쳐진다. 보카치오는 다양한 사랑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인간의 욕망을 선악의 잣대로 평가하지 않는다. 오히려 육체적 욕망에 충실함으로써 진정한 자신을 찾고 타인과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으며 행복한 삶을 산다고 역설한다. 보카치오는 이 작품을 우울한 여자들의 위로하기 위해 썼다고 말했는데, 지금 봐도 유쾌하고 재미있다. 중세의 장벽에 균열을 내고 르네상스의 문을 연 [데카메론]을 통해 인간의 욕망이 갖는 의미와 역할을 새롭게 인식할 수 있다.

3장 ‘사드를 위한 변명’에서는 기존 성도덕에 도발적으로 도전한 인물인 사드를 통해 근대인의 욕망을 들여다본다. 사드의 이름은 그 자체가 금지의 대상이었다. 가학적 성애인 사디즘의 어원이 된 인물이기도 하다. 그는 소설로 욕망을 드러내는 데 머물지 않고 실제로 직접 실현하고자 했다. 사드는 종교와 도덕이라는 위선을 벗고 성적 욕망을 제한 없이 드러내라고 말한다. 사드는 결혼이란 성적 욕망에 자물쇠를 채우는 제도이므로 결혼하지 말 것을 권한다. 또한 사회가 비정상으로 규정하는 성행위를 적극적으로 즐기라고 제안한다. 사드의 소설에는 난교와 가학성애, 근친상간, 동성애, 다양한 성적 취향 등 당시의 성도덕과 종교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내용이 가득하다.
저자는 사드의 파격적인 주장이 어떤 맥락에서 나왔는지를 다각도로 검토한다. 저자에 따르면 "사드의 소설은 18~19세기 유럽 절대왕정 시대의 현실을 반영한다." 저자가 사드의 문제의식을 새롭게 해석하고 있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사드를 사회적으로 매장하고 동시에 성적 욕망을 억누르기 위해 근대 철학은 총공세를 펼치기 시작한다. 데카르트, 베이컨, 칸트, 헤겔 등은 근본적인 차이에도 불구하고 성적 욕망을 공격하는 데 있어서는 동일한 입장을 취한다. 또한 근대 철학의 경직화에 반발하며 19세기에 유행처럼 번진 감상주의조차 성적 욕망을 죄악으로 매도한다.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 단적인 예다.
마침내 국가는 성적 욕망을 처벌하는 법규와 장치를 만들어 결혼한 부부의 성만 인정하게 된다. 유럽 부르주아 사회가 생식을 목적으로 한 부부 사이의 섹스만 인정하고 다른 성은 억압하게 된 까닭은 무엇일까? 3장에서 그 연유를 설명한다.

4장 ‘푸코에게 사랑을 묻다’에서는 현대 자본주의가 성을 어떻게 억압하고 상품화하는지를 탐구한다. 미셸 푸코는 성의 본질, 성 정체성, 성과 권력의 관계 등 성적 욕망을 평생 연구한 사상가다. 푸코에 따르면 근대 국가가 법을 동원해 성적 욕망을 직접 통제하고 억압했다면, 20세기 중반 이후 현대 사회는 주위의 시선, 섹스에 대한 담론을 통해 성을 통제한다. 성 담론은 어린 시절부터 오랜 세월 동안 누적되기 때문에 의식과 무의식 모두에 깊숙이 뿌리를 내린다.
현대 사회는 섹스 자체를 부정적으로 보지는 않는다. 오히려 부부나 연인 간에 활발한 섹스를 권장한다. 다만 남성과 여성으로 이루어진 부부와 연인 사이에서만 성을 즐기라고 한다. 성을 가족의 테두리 안에 가두고, 그것을 기준으로 정상과 비정상으로 구분한다. 푸코는 정상과 비정상의 구분을 넘어 욕망과 쾌락 자체로서 성을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어 [사랑의 기술]로 유명한 에리히 프롬의 관점에 대해 비판한다. 사랑을 본능적 감정과 욕망에서 분리하고 이성에 기초한 기술과 합리적 행위로 이해하는 관점이 갖는 문제점이 무엇인지 설명한다. 또한 프로이트의 정신분석도 도마 위에 오른다. 프로이트는 성적 욕망이 인간의 사고와 행동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밝혀내 욕망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욕망을 억제해야만 문명이 유지되고 발전한다는 점을 강조함으로써 욕망의 부정성을 퍼뜨렸다고 지적한다. 20세기 이후 소비사회가 자리 잡으면서 성적 욕망은 상품화와 뒤섞이게 된다. 그로 인해 현대인은 평생 성적 매력을 관리해야 한다는 과제에 시달리게 된다. 진짜 욕망과 자본이 만들어낸 가짜 욕망이 혼재한 상황에서 진짜와 가짜를 구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문명과 제도가 성적 욕망을 어떻게 길들이는지를 충분히 확인했다. 그러고 나니 욕망과 문명 사이에서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저자는 욕망과 문명이 공존하기 위해서는 개인과 사회 모두 변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개인은 오르가슴을 목표로 하는 성기 중심의 성행위에서 벗어나야 한다. 아울러 과도한 노동을 요구하는 사회 시스템도 변해야 한다. 문명과 욕망 사이에서 균형을 잃지 않고 행복하게 사는 방법이 무엇인지, 4장에서 중요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추천사

제도권 학계 밖에서 인문학을 깊고 넓게 탐구하고 탐닉하는 학인(學人)인 저자가 이번에는 ‘욕망'을 들고 나왔다. 그는 욕망을 금기 또는 죄악시하는 세상에 정면으로 도전했던 네 사람의 사상과 삶을 조명하면서 욕망을 정당하게 위치 지운다. 지배적 종교나 윤리가 육체와 욕망을 억압한다면, 자본주의는 육체와 욕망을 사고파는 상품으로 만든다. 저자는 이 두 가지가 아닌 길, 즉 '에로스'를 기꺼이 인정하고 자유롭게 즐겨 삶과 사회를 '에로스화'하는 것이야말로 해방의 길이라고 설파한다. 자신의 내면에서 억압된 욕망을 감지한 모든 분들께 일독을 권한다.
- 조국 /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목차

1장 디오니소스와 그리스 철학의 대결

욕망과 사랑의 신 디오니소스, 그리스에 도착하다

금기를 벗어던진 숲 속 축제의 풍경│남근과 웃음을 좋아하는 아프로디테│신들은 왜 ‘바람둥이’인가│‘명석하고 냉정한’ 그리스인들의 음란함

그리스 철학의 반격
사랑은 미친 짓이다│ 섹스에 관한 피타고라스의 정의│“지성적인 남자는 남자에게 끌리는 법”

욕망과 권력의 문제
우리는 왜 욕망에 거부감을 갖게 되었나│절제만 강조하는 삶이 위태로운 이유│쾌락주의자 에피쿠로스의 행복론│욕망한다는 것, 국가권력에 도전하는 것

사랑의 본질은 욕망이다
니체가 말하는 사랑│욕망의 기원에 대한 플라톤의 오해│소크라테스를 넘어 에로스의 너른 품으로

2장 보카치오, 종교적 위선을 야유하다

중세, 신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인간을 이야기하다

우울한 여자들을 위로하는 열 가지 이야기│이브의 ‘몸매’를 보라│성적 충동, 그것은 우리 모두의 문제│경건한 남편과 사는 유부녀의 경우│성직자도 사람인데│공중목욕탕에서 은밀하게

중세 신학이 드리운 그림자
성관계의 목적은 오직 하나│교회가 제시한 성생활 지침│구원의 여인 베아트리체의 한계│욕망일랑 평생 십자가에 못 박아 두라

르네상스와 욕망의 부활
성적 욕망은 선하지도 악하지도 않다│방탕한 여자가 오래오래 행복하게 잘살았다│강제나 폭력이 아니라면, 그게 무엇이든│인간의 본능을 인정하지 않고 인간을 사랑할 수 있을까

3장 사드를 위한 변명

악덕의 행복과 미덕의 불행

인간의 본능을 예리하게 파헤친 문제적 인간│성적 취향에 관한 거의 모든 것│사디스트와 마조히스트가 추구하는 것

근대 철학의 총공세
욕망은 어떻게 길들여지는가│데카르트와 스피노자 그리고 욕망하는 사랑│열정적 사랑은 왜 쉽게 식는가│칸트와 헤겔에게 욕정이란│괴테는 왜 베르테르를 자살로 내몰았을까

사드의 의문과 주장
정숙과 금욕으로 얻을 수 있는 이익이 뭐가 있는데?│국가는 왜 나의 욕망을 관리하려드는가│모든 인간은 평등하다, 섹스에 관한 한│채찍질, 교감과 연대│행복은 법이 아니라 정욕에서 온다

4장 푸코에게 사랑을 묻다

푸코와 68혁명

동성애자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정상과 비정상의 기준?│둘 사이의 독점적 관계만 사랑일까│사랑은 혁명을, 혁명은 사랑을 키운다

공리주의와 상업주의의 양면 공격
‘사랑의 기술’을 배우라는 말에 숨은 뜻│프로이트의 정신분석이 은폐하는 것│진짜 욕망과 가짜 욕망 구별하기

욕망하고 사랑할 권리를 위하여
몸보다 마음이 우선해야 사랑이다?│관능적 상상력이 필요한 시간│천 개의 욕망, 천 개의 사랑법│성적 도착과 판타지의 경계│딜레마, 본능과 문명 사이에서│목숨을 건 사랑은 우리를 구원하지 못한다

저자소개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33종
판매수 5,912권

지난 수십 년간 뒤돌아볼 틈 없이 달려온 한국 사회의 척박한 인문학적 토양에 갈증을 느껴, 글쓰기와 강연을 통해 많은 사람을 인문학으로 안내하는 일을 하고 있다. 특히 인문학이 생생한 현실에서 벗어나는 순간 화석으로 굳어진다는 문제의식을 갖고 일상의 사건과 삶에 밀착시키는 방향으로 작업을 해왔다. 또한 한국 사회를 차근차근 바꾸기 위한 교양을 찾아 다양한 방식으로 대중과 함께하는 작업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젊은 시절의 연구와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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