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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레제, 어느 여인의 일대기

원제 : Therese, Chronik eines Frauenlebe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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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도시인들의 욕망과 갈등, 타락상을 잘 묘사한 아르투어 슈니츨러의 대표작

    [테레제, 어느 여인의 일대기(Therese, Chronik eines Frauenlebens)]는 아르투어 슈니츨러의 대표작으로 그의 두 번째이자 마지막 장편소설이다. 작가가 사망하기 3년 전인 1928년에 출간되었다. 이 소설은 1885년부터 1913년까지 오스트리아의 잘츠부르크와 빈 등이 무대다. 퇴역한 장교의 딸로 사생아 아들에 의해 죽임을 당하는 불행한 여인 테레제의 생애를 그리고 있으며, 세기 전환기에 유럽 중심부에 살던 도시인들의 욕망과 갈등, 타락상을 잘 묘사한 걸작이다.

    출판사 서평

    에밀 졸라의 소설 [테레즈 라캥(Therese Raquin)]의 주인공 테레즈처럼 전형적인 현대 여성을 상기시키는 ‘테레제’라는 평범하기 그지없는 이름을 가진 여주인공은 삶의 의미를 찾고자 노력하는 세기말(fin de siecle) 여성들의 필사적인 모습을 보여 준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슈니츨러가 살던 시대는 자주적인 여성들에게 그다지 큰 기회가 주어지지 못했고 슈니츨러는 그러한 당시의 사회상을 이 작품에서 그려 내고 있다. 또한 이 작품은 다양한 사회계층의 파란만장한 삶의 모습을 독자들 앞에 그림처럼 펼쳐 보이고 있다.
    전체 106장으로 구성된 이 소설의 전반부에는 주인공 테레제의 어린 시절, 몰락한 집안과 그녀가 직업 생활을 하게 되는 동기 등이 묘사된다. 군 장교인 아버지와 귀족 출신 어머니를 둔 테레제의 집안은 아버지의 퇴역과 그 후 아버지의 갑작스런 정신 질환 발병으로 인해 급격히 몰락한다. 테레제는 의사 지망생이자 부잣집 아들인 첫 애인과의 결혼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게 되고, 어머니는 경제적 어려움을 벗어나고자 늙은 백작과 어린 딸을 혼인시키고자 한다. 결국 그녀는 집을 뛰쳐나와 대도시 빈에서 가정교사로 일을 하면서 힘겹고 불안정한 생활을 하게 된다. 그리고 그 와중에 우연히 만난 한 남자로 인해 아이를 임신하면서 미혼모로 살아간다.
    작품 후반부에는 그녀와 아들 사이에 일어나는 사건과 갈등이 주요 내용을 이루면서 미혼모인 주인공의 심리 묘사가 세밀하게 전개된다.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순간 자신에게 닥친 현실을 객관적으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아기를 낳으면 자식이 없는 집에 아기를 버릴까 번민하기도 하는 등 모성애를 가진 여성의 혼란스럽고 복잡한 심리가 섬세하게 기술되고 있다.
    또한 하녀와 다름없는 대우를 받는 것과 같이 녹록지 않은 조건에서도 직업을 포기하지 않고 가정교사로서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주인공의 철저한 직업의식을 보여 주고 있다. 주인공 테레제는 일자리를 자주 바꾸며 자신이 처한 현실과 자아가 상충되는 현실에 고민하지만 어느 시점에서는 자신의 직업에서 성취감과 자부심을 느끼기도 한다. 작가는 당시의 여성 문제를 사실적으로 드러냄으로써 노년에 이르러서도 진보적인 작가로서의 역량을 유감없이 보여 준다.

    목차

    테레제, 어느 여인의 일대

    해설
    지은이에 대해
    옮긴이에 대해

    본문중에서

    ‘아가, 넌 세상에서 하고 싶은 게 뭐니? 아빠도 엄마도 없는 이 세상에서 뭘 할 거야? 난 너를 데리고 어찌 살아야 하니? 네가 그냥 죽는 게 좋겠다. 네가 살지 못했다고 사람들에게 말하게 될 거야. 누가 널 돌볼까? 엄마 배 속에서 진작 죽지 않았니? 네가 이 세상에 태어나지 못하게 하려고 여러 집을 찾아다니면서 상담하지 않았니? 이제 너를 어떻게 키워야 하니? 너와 함께 이 세상을 배회해야 하니? 이 엄마는 다른 아이들만 돌보면서 살아야 하는데. 너를 갖지 말았어야 했어. 나는 네가 태어나기 전에 몇 번이나 너를 죽였다. 죽은 너를 데리고 한평생을 어떻게 살아간다니? 죽은 사람은 무덤 속으로 들어가야 한단다. 널 창밖으로 내던지거나 바닷물에 던져 버리지는 않겠다…. 그럴 수는 없지. 너를 지켜보기만 하겠다. 네가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 될 거야. 죽었음을 알게 되는 순간 너는 깊은 잠에 빠질 거야. 그리고 저세상으로 가는 거란다. 오래 걸리지 않을 거야. 엄마도 너의 뒤를 따를게. 어머나, 이 피 좀 봐! 네블링 부인, 네블링 부인! 아, 내가 왜 부인을 부르는 거지? 사람들이 나를 발견할 텐데. 자, 아가, 작은 카지미르…. 넌 네 아빠처럼 나쁜 인간이 되지는 않을 거야. 이리 와, 여기 잘 누워라. 아프지 않게 잘 덮어 줄게. 여기 베개 밑에서 잘 자거라. 편하게 죽을 수 있을 거야. 베개를 하나 더 얹어 줄게. 따듯할 거다…. 아가, 안녕. 우리 둘 중 하나는 깨어나지 못할 거야. 아니면 우리 둘 다 깨어나지 못할 거야. 귀여운 내 아가, 사랑한다. 난 좋은 엄마가 아니란다. 난 엄마가 될 자격이 없어. 넌 살아나선 안 돼. 난 다른 아이들을 돌봐야 해. 너를 돌봐 줄 시간도 없단다. 잘 자렴, 잘 자….’
    (/ pp.175~176)

    저자소개

    아르투어 슈니츨러(Arthur Schnitzler)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862~1931
    출생지 오스트리아 빈
    출간도서 20종
    판매수 1,139권

    아르투어 슈니츨러(1862∼1931)는 1885년에 의학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빈 시립병원에서 일한다. 1886년부터 문학 잡지에 꾸준히 글을 발표한다. 1893년 아버지 요한 슈니츨러가 세상을 떠나 슈니츨러는 빈 종합병원을 떠나 개업한다. 아버지의 부재는 문학 창작에 마음 편히 집중할 수 있게 되는 전환점이 된다. 같은 해 단막극 연작 ≪아나톨(Anatol)≫이 출간된다. 1895년 베를린의 피셔 출판사에서 노벨레 ≪죽음(Sterben)≫이 출간된다. 같은 해 희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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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국대학교 독문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독일 마르부르크 대학교에서 수학했다. 지금은 외국의 좋은 책들을 소개하고 우리말로 옮기는 일을 하고 있다. 번역한 책으로는 [완벽의 배신], [아이를 낳아도 행복한 프랑스 육아], [글쓰는 여자의 공간], [테레제, 어느 여인의 일대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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