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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육아, 이웃이 있는 가족이야기 (공동육아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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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맞벌이가 늘면서 육아의 사회화는 필연적이나, 국가의 보육 정책은 아직 걸음마 수준이다. 출산과 육아를 여성의 책임으로 떠안기는 모성 이데올로기가 만연해 있고, 여성에게 불리한 사회 구조 속에서 육아는 여성이 당면한 문제로 다가온다. 보육의 사회화가 실현되기 전까지는 아이를 낳지 않기로 결심하는 여성이 늘면서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저출산율’ 현상이 초래되었다. 올해 2월 보육 업무가 보건사회부에서 여성부로 이관된 것도 그런 현실을 반영한다. 개별 가족이나 사회적 차원에서 해결하지 못하는 육아 문제를 핵가족 간 연대를 통해 풀어간 ‘공동육아’가 올해로 10주년을 맞는다. ‘공동육아’는 보육의 한 형태를 일컫는 말이면서, 지역 사회에서 공동육아를 실천하는 단위인 ‘공동육아 협동조합,’ 본부격인 ‘사단법인 공동육아와공동체교육’을 지칭하는 말이기도 하다. 1994년 서울 연남동에 <우리 어린이집>이 세워지고 10년이 지난 현재, 전국에 50여 개가 넘는 공동육아 어린이집, 20여 개의 방과후 어린이집, 5개의 저소득층 어린이를 위한 지역 공동체 학교, 대안 초등학교로 성장했고, 새로이 문을 열기 위해 준비하는 모임도 여럿 있다.



    공동육아, 미래형 대안 가족

    공동육아 시리즈 네 번째 책, [공동육아, 이웃이 있는 가족 이야기](류경희 지음)는 공동육아 협동조합 조합원 성장기인 동시에 공동육아와 터전의 발전 기록이다. 가족학 전공자인 저자 류경희(국립창원대 아동가족학과 교수)가 [활기찬 어린이집](가명)을 참여 관찰하면서 꼼꼼히 기록하고 분석한 문화기술지다. 저자는 대안 가족이라는 관점에서 조합에 참여하는 가족들이 어떻게 공동체적 삶과 문화를 형성해 가는지, 이 경험을 단위 핵가족 안에서 어떻게 해석하고 받아들이는지를 탐색하여 공동육아 협동조합을 미래 대안 가족의 한 모델로 제안한다. 저자는 특히 터전(공동육아 조합원들이 어린이집을 가리키는 말)을 중심으로, 가족의 경계를 확장하고 새로운 문화를 가꾸어 나가는 공동육아 협동조합의 변모를 담아내는 데 무게 중심을 둔다. 텃밭을 가꾸고 자연물을 활용하는 도심 속 터전에서 공동육아의 매력을 그려 내기도 하지만 핵가족의 담을 허물고 당면한 육아 현실에서 기발한 실천력을 보여 주는 우리 사회 도심 속 부모들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담아냈다.



    ‘내’가족에서‘공동체’가족으로

    [아이들을 함께 키운다]에서는 공동육아 협동조합 태동부터 조합의 실태를 이 연구의 주된 사례였던 활기찬 어린이집을 통해 이야기한다. [공동육아를 선택하기까지]에는 어떤 과정을 거쳐 공동육아를 선택하게 되는지 드러나 있다. 핵가족의 맞벌이 부부들은 양쪽 노부모에게 자녀 양육을 맡기는 경우가 많아 사실상 아직 대가족에 의존하는 형국이다. 그나마 이도 불가능한 부부들은 온갖 기관을 찾아 헤매고 탁아 시스템을 이용하면서도 경제적인 문제는 물론 제한된 탁아 시간, 먼 거리, 부모의 참여 제한 등, 산적한 어려움과 만난다. 육아 부담이 ‘엄마’에게 집중되는 경향도 심각하다. 육아는 (취업 여성과 전업 주부를 막론하고) 개별 가족의 한계를 보듬는 사회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그러나 한국 정부나 기업은 육아 문제를 가족과 함께 해결하는 정책 의지가 부족한 상태다. 결국 틈새에서 가까이 사는, 공통 문제를 지닌 가족들이 공동체적인 삶의 방식으로 해결책을 모색하는 다양한 시도가 일어나 체계를 갖추어 가고 있으며, 공동육아 협동조합은 비교적 잘 알려진 실례라 할 수 있다. 이 책에서는 이러한 가족들 간에 공동체성이 형성되어 ‘내’ 가족이라는 장에서 공동체 가족의 장으로 옮겨 가는 방식을 해부한다. [같은 목표를 향해]에서는 공동육아 가족들이 서로의 다양한 출발점을 인정하면서 동일한 목표를 지향하면서 평등한 관계를 맺어 가고 공동 공간, 공동 관심사, 동일 세대, 그들만의 용어와 문화를 공유하는 단계와, 개별 가족들이 낯선 집단에 경제적, 시간적으로 투자하면서 한 집단을 조직하고 운영해 나가는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터전에서 관계를 맺다]는 가족 간의 공동체성 형성 과정에서 핵심적으로 중요한 관계 측면들을 구조, 시간, 심리, 사회적 관계 등의 다각도에서 조명한다. 공동체를 세우고 유지할 수 있는가는 개별 조합원들의 관계와 그 가족들 간의 관계에 달려 있다. 공동체성이 형성되는 과정에는 필연적으로 갈등이 있다. 가족 내 또는 가족 간에는 이미 불평등이 내재되어 있는데, 가족이란 서로 다른 활동을 하고 서로 다른 이해관계가 있는 구성원들 사이에서 갈등이 일어나는 장이기 때문이다. 단일 가족이라는 장에서 공동체 가족이라는 장으로 옮겨 가는 과정이라면 이 문제는 더욱 조직적으로 발생하는데, 이 갈등을 풀어 가는 방식은 공동체이기에 오히려 창조적이고 다양하다. [갈등 속에 크는 공동체성]의 사례들은 공동육아 협동조합을 선택하면서 참여 초기에 갖고 있던 기대들이 어긋나며 생기는 갈등과 이를 풀어 가는 과정을 솔직하게 보여 준다. 조합원 간의 갈등, 조합원과 교사 간 갈등이 생기면 개인 차원에서는 적응 위기에 부딪히고 집단 차원에서는 공동체 위기를 경험하며, 조합 공동체를 회의하는 상황으로 확대되기도 한다. 그러나 개별 가족이나 조합의 위기 상황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결속된 힘을 확인케 되고, 공동체성을 새롭게 재정립해 나가기도 한다. 한편, 공동육아 협동조합은 한 가족 내부나 개인에게도 변화를 준다. [함께 크는 어른과 아이]에 나타난 가장 큰 변화는 이웃과 함께하는 삶을 자연스럽게 내재화한다는 것이다. 또, 부부가 함께 육아에 관심을 두고 참여하는 것이 이곳의 의무이자 권리이므로 부부 사이 공동육아가 실현되는 양상을 볼 수 있다. 남편이 가사 노동에 참여하는 분위기 역시 일반 가정에서는 기대할 수 없을 만큼 자연스럽다. 이런 분위기에서 부모, 자녀 간에도 평등한 관계가 반복적으로 훈련되며,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론을 배운다. 공동육아 협동조합에 참여하기 전 아이와 엄마의 밀착 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나 아이에 대한 집착과 기대들이 조절되는 것이다. 주인 의식을 갖고 공동체를 운영하고 교육에 관여하는 과정에서 적극적인 사고방식을 갖게 되면 사람과 관계 맺는 자신감을 재차 획득한다. 터전의 자유로운 환경과 수평적 인간관계 속에서 아이는 자기 생각을 당당하게 표현하며, 어른들에게도 스스럼없이 친근하게 접촉하면서 건강한 관계를 맺어 나간다. 조합에서 어른들 사이의 공동체 운영 모습이라든지 터전에서 아이들과 반나절을 함께 어울리는 체험들은, 아이에게 더불어 사는 모습의 살아 있는 모델이 되어 학습 효과를 높인다. [가족의 경계를 넘어서]에서는 가족 간의 공동체적인 생활을 통해 나, 내 가족에서 벗어나 이웃들도 내 삶과 가족 안에 초대하는 체험의 현장을 소개한다. 조합원 이웃과 육아, 부부 문제 등 일상을 나누면서 가족의 경계를 확대하고 새로운 문화를 가꾸어 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공동육아, 미래형 대안 가족]에서는 공동체 가족 개념을 상세하게 정리해 보고, 공동체 가족의 한 형태인 공동육아 협동조합이 왜 ‘대안 가족’인가를 결론적으로 이야기한다.

    목차

    책을 펴내며

    머리말 가족의 생명력을 찾아서



    아이들을 함께 키운다

    공동육아란

    공동육아란 협동조합이 탄생하기까지

    활기찬 어린이집

    어린이집 식구들



    공동육아를 선택하기까지

    전업주부의 나 홀로 육아

    친척에게 의존하기

    기존 보육 시설 또는 가정 탁아



    같은 목표를 향해

    다양성을 보듬어 안는 공동 주인들

    평등한 관계를 만든다는 것

    뭔가 통하는 것이 있다

    또 하나의 내 집을 마련하기 위해

    시간을 들이니 시간이 난다



    터전에서 관계를 맺다

    한동네 사람들

    동갑내기 자녀들

    시간을 낼 수 있는 여유

    함께 들어온 사람들

    알고 싶어하기, 다가서기 위한 노력

    기본적인 신뢰감

    조합 속 또 다른 관계들

    터전 일을 하면서 정을 쌓는 사람들

    크고 작은 모임들에서

    가족과 가족이 만나니

    집단의 장으로 옮아가는 내 가족

    함께 지내는 데는 어려움도 있다

    역할 관계에서 정 관계로



    갈등 속에 크는 공동체성

    공동육아에 대한 환상을 깨고

    빈자리를 채워 주었으면

    친해질 만큼만 갈등한다



    함께 크는 어른과 아이

    관게 맺는 데 자신감이 생기다

    아이는 부모가 같이 돌본다

    가사 노동에 참여하는 남편들

    좋은 부모가 된다는 것

    집착을 넘어서다



    가족의 경계를 넘어서

    이웃과 함께하는 육아

    함께 푸는 부부 문제

    일상을 공유하는 이웃사촌

    내 가족에서 우리 가족으로

    가족 생활의 모델

    지역 사회를 향해



    공동육아, 미래형 대안 가족

    공동체 가족이란

    공동육아 협동조합이 왜 대안적 가족 형태인가

    다양한 대안 가족 실험의 전만





    참고문헌

    저자소개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공동육아 어린이집에서는 '나팔꽃'으로 불렸다. 1969년 서울 신창동에서 태어났다. 성균관대학교 가정관리학과를 다녔고, 같은 대학에서 석사,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시 동작교육청 청소년상담센터 전문상담원을 거쳐 현재는 국립창원대학교 아동가족학과 조교수로 있다. 전공은 가족학과 가족상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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