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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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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소통의 마법사 이상권 신작
    성별과 나이, 우주마저 초월한 친구님 이야기


    "꿈이란 그런 거더라. 끊임없이 변하더라.
    그러니 어느 한 곳에다 말뚝을 박아놓지 말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살아라."

    [하늘로 날아간 집오리] [고양이가 기른 다람쥐] [똥이 어디로 갔을까] 등의 생태 동화와 [성인식] [하늘을 달린다] [사랑니] 등 청소년문학의 대표적 작가 이상권의 신작 [친구님] 이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50으로 출간되었다. '친구님'이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 모든 것을 초월한 특별한 우정에 대한 이야기이다.
    우등생 해인은 모범생처럼 보이지만 실은 또래의 여느 아이들처럼 불안하기만 한 고등학생. 닉네임이 마법사인 시우는 50이 넘은 작가이다. 시우는 청소년 시절 '난독증'이라는 큰 시련을 겪지만, 이야기를 읽고 쓰는 행위를 통해 그것을 극복하고 유명한 작가가 되었다. 우연한 기회에 메일 주소를 알게 된 시우와 해인은 서로의 비밀까지도 스스럼없이 털어놓는 친구가 된다. 일상을 중계하듯, 제 단짝친구에게 수다 떨 듯 이메일을 주고받는다.
    누구한테도 보여주지 못한 속내를 털어놓으며 숨 막히는 일상을 견뎌나가는 해인에게 시우는 어쭙잖은 충고 같은 것은 하지 않는다. 해인은 아무것도 강요하지 않는 '외계인 같은 친구' 시우에게 특별한 우정을 느낀다. 시우 역시 자신과 소통할 수 있는 '친구'가 생긴 것이 기쁘다. 시우는 해인을 통해 자신의 힘들었던 청소년기를 반추하고 인생의 가장 소중했던 어릴 적 친구, 초님을 찾는다.
    해인 앞에 닥친 시련에 잔소리를 쏟아 붇는 엄마와 달리 시우는 언제나 조용히 해인의 이야기를 들어준다. 그리곤 마치 옛날이야기를 하듯 자신의 어렸을 때를 조근조근 들려준다. 해인은 시험 성적이 떨어져도, 임신을 해도, 불법 낙태 약을 먹거나 끝까지 믿었던 남자친구와 아픈 이별을 할 때도 '친구'인 시우 선생님을 먼저 찾고 의지한다.
    둘의 우정이 유지되는 데에는 특별한 방법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완전히 성숙하지 못했다고 여겨지는 우리나라의 청소년들, 작가는 이 소설을 통해 그들을 하나의 동등한 인격체로서 대우하고 존중해 주는 것이야말로 그들과 제대로 된 소통을 하기 위한 방법이라고 말하고 있다.
    작품이 교과서에 실릴 만큼 유명한 소설가이며 50이 넘은 나이에도 아직 어린아이 같은 마음을 가진 따듯한 어른 시우. 평범한 모범생으로 보일 뿐이지만 알고 보면 더 괜찮고 속이 꽉 찬 고등학생 해인. 나이는 물론 동성의 틀을 벗어난 특별한 우정 이야기가 펼쳐진다.

    줄거리

    어린 시절 겪었던 난독증을 극복하고 유명한 소설가가 된 시우와 자신의 꿈마저도 엄마의 의지에 맡겨야 하는 나약한 소녀 해인. 충남 서산의 작은 도서관 강연장에서 처음으로 만난 그들은 해인의 작은 용기로 인해 30년 이상의 나이차를 뛰어넘어 친구가 될 수 있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힘든 직업'인 고등학생답게 해인에게는 사건도 많다. 성적이 떨어지고, 남자친구를 만나고, 엄마와 다투고, 가출을 하는 등 잠시도 편안한 날이 없다. 해인의 하소연을 듣는 시우는 섣불리 조언하거나 다그치는 대신 조용히 들어주고, 자신의 청소년 시절과 '어른 친구' 이야기를 가만히 들려준다.
    그러던 어느 날, 해인의 임신 징후로 닮지 않은 듯 닮은 두 친구의 우정에도 갑작스러운 위기가 닥쳐오는데....... 두 친구는 위기를 극복하고 계속 우정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인가?

    고등학교 때 만약 내가 작가가 된다면 이런 이야기를 꼭 쓰고 싶었다. 어떤 '영원'에 대한 이야기. 영원히 변하지 않을 절대적인 가치에 대한 이야기. 그중 하나가 영원한 이성 친구에 대한 이야기였다. 그런 이야기를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에이, 그게 현실에서 어떻게 가능해?"하면서도 은근히 꿈꾸는 그런 이야기. 그때 내가 구상했던 이야기에 나오는 남녀 주인공은 나이 차이가 백 살이 넘었다. 그래야만 남자와 여자라는 성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남자와 여자가 진정한 친구가 될 수 있을까, 하는 말을 들을 때마다 그렇다고 대답했지만 내 목소리는 입안에서만 맴돌다가 어디론가 사라져버렸다. 그런 날 집에 오면 나는 더욱 영원한 사랑을 꿈꾸는 이성 친구에 대한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 그런 영원 속으로 빠져들고 싶었다. 나는 그것이 비현실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나는 청소년들을 만나는 자리가 있을 때마다 이 이야기를 빠트리지 않는다.
    "좋은 친구를 사귀세요. 동성 친구도 좋고, 애인사이도 좋지만, 진짜 사랑하는 이성 친구 하나 있으면 정말 좋을 거예요. 환상적일 거예요. 아마 상상도 할 수 없는 즐거움과 힘을 얻게 될 겁니다."
    내게는 아주 특별한 어른 친구가 있었다. 내가 살아온 세월보다 세 배쯤 많은 세월을 살아온 여자 어른이었다. 그 친구 때문에 나는 행복했다. 내 생애 가장 아름다웠다. 낯선 곳으로 이사를 와서 힘들어하던 소년에게 다가왔던 그 어른의 눈빛은 늘 환상적이었다. 나도 그렇게 어른이 되고 싶었고, 어른이 된 다음에는 나보다 어린 친구를 꼭 두고 싶었다. 그러면 참 좋을 것 같았다. 항상 아이처럼 살아갈 수 있으니까, 얼굴에서 꽃처럼 웃음이 사라지지 않을 것 같았다. 나는 그런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이 소설을 쓰면서 여러 친구들의 도움을 받았다. 어떤 녀석은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편지를 주고받아 지금은 아이를 낳은 어머니가 되었고, 어떤 녀석은 대학생이 되었고, 어떤 녀석은 고등학생이고, 어떤 녀석은 중학생이다. 내 책을 읽고 편지를 해준 아이들이다. 그런 친구들과 나눈 편지가 이 글의 온갖 뼈대가 되었다.
    -2014년 겨울, 이상권.
    ('작가의 말' 중에서)

    추천사

    이해와 존중이 공존할 때 '친구님'

    청소년을 바라보는 작가 이상권의 따듯한 시선이 담뿍 느껴지는 [친구님]은 만남과 인연, 운명, 그리고 친구에 대해 많은 생각을 갖게 하는 작품이다. 입시 위주의 교육 풍토에 숨막혀하는 현시대의 청소년과, 시대는 다르지만 그들처럼 힘든 경계의 강을 건넌 한 어른의 청소년기 이야기가 이메일을 주고받으며 교차된다. 씨실과 날실처럼 다른 것 같으면서도 같은 이야기가 섬세하게 직조되어 있다. 인간의 내면은 풀꽃처럼 연약한 모습이다가도 어느 순간 들풀처럼 강한 생명력을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삶은, 만남으로 인한 그 만남이 또 다른 만남으로 이어지는 거미줄 같은 실선과 시간이 보태어져 진행형으로 흘러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작품 속 '마법사'와 '몽상가'와의 만남, 초님과 시우의 만남, 민수와 해인의 만남, 해인과 시경의 만남, 스콧과 해인과의 만남 등. 이들은 만남 속에서 위로를 받으며 사랑하고 성장하기도 하지만 상처를 주고받기도 한다. 사랑과 상처, 위로와 성장의 공통분모는 '친구'이다.
    - 김선영 / 소설가

    목차

    들어가면서
    아주아주 특별한 친구가 있었다
    불쌍한 나를 위해 열심히 살 거야
    나가면서
    발문
    작가의 말

    본문중에서

    그러고 보니 선생님은 진짜 특별한 친구입니다. 저보다 서른 살이나 많지, 피부 색깔도 전혀 다른 부족이지, 국적도 다르지, 말도 다르지, 생각도 다르지...... 같은 게 하나도 없을 것 같은데, 어떻게 친구가 될 수 있었을까요?
    (/ p.13)

    요즘 들어 머리가 텅 빈 것 같다고 말씀드렸는데, 선생님께 메일을 보내는 건 그래서 참 행복한 일이에요. 생각을 하게 만들거든요. 게다가 샘께서 보내주신 메일을 다시 읽을 때마다 샘께서 제게 보여주시는 그 믿음이 커서 저도 그 믿음에 부합해서 살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히 들어요. 항상 감사합니다.^^
    (/ p.19)

    고작 열한 살이었던 어린아이에게 초님이는 친구한테 말하듯이 말했어. 나는 그런 초님이한테 잠시도 망설이지 않고 대답했어. 다시 생각해도 그건 놀라운 일이었어. 내가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었는지.
    "맘 가는 대로 해."
    그 말을 들은 초님이는 환하게 웃더니 "고맙다!" 그러고는 악수를 청하는 거야.
    (/ p.39)

    샘은 저한테는 일기장 같은 분이에요. 이렇게 털어놓고 나면 마음이 편해져요.
    (/ p.75)

    그 큰 어른이, 나보다 거의 70년을 더 살아오신 거인이, 나한테 잘못했다고 사과를 하는데, 어찌나 미안하고 고맙던지....... 그때 난 어른도 아이한테 사과할 수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어. 그리고 나도 나중에 그런 어른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했어.
    (/ p.86)

    이런 일은 누구에게나 한 번쯤은 일어나지. 아니 어떻게 느끼느냐에 따라서 날마다 이런 현상을 느낄 수도 있어. 모든 시간의 흐름이 정지되고, 그렇게 정지된 시간 속으로 들어온 모든 생명체하고 말을 할 수가 있어. 난 그런 세상이 무릉도원이라고 생각해.
    (/ p.123)

    그 어떤 비밀이든 사람일인지라 반드시 그것에 공감하는 이들이 있기 마련이거든. 그런 사람은 멀리 있는 게 아니라 항상 주위에 있다는 것도 명심해라.
    (/ p.140)

    살아가는 힘을 믿는 것처럼, 지금까지 살아온 힘 을 믿는 것처럼 좋은 종교는 없어. 그게 최고야. 알았지?
    (/ p.165)

    그래도 이건 내 솔직한 고백이야. 너희들이 우리 어른들보다 훨씬 나아.
    (/ p.212)

    저자소개

    생년월일 1964~
    출생지 전남 함평
    출간도서 73종
    판매수 71,182권

    전남 함평에서 태어나 산과 강이 있는 마을에서 자랐습니다.
    주로 꼴찌였던 고등학교 때부터 작가의 꿈을 꾸었습니다.
    대학에서 문학을 공부했으며, 1994년 <창작과 비평>에 <눈물 한 번 씻고 세상을 보니>라는 소설을 발표하면서 작가가 되었습니다. 작가가 된 뒤로는 동물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쓰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개 재판> <애벌레가 애벌레를 먹어요> <개미가 고맙다고 했어>
    <하늘로 날아간 집오리> 등이 있습니다.
    <고양이가 기른 다람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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