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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없는 너에게 [양장]

원제 : DEAR NOBO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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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영국 리버풀에서 태어난 벌리 도허티(Berlie Doherty)는 1982년부터 작품 활동을 시작하여 소설, 시, 희곡 등을 40여 권 이상 펴냈다. 영국도서관협회 카네기 메달을 두 번이나 수상하는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이 작가는 그동안 어린이는 물론 청소년들을 위한 뛰어난 작품들을 많이 써왔다. 16개 국 이상에 번역 출판되고 연극과 TV 드라마로도 각색되었으며, 카네기 메달, 셰필드 상 등을 수상하여 작가를 더욱 유명하게 만든『이름 없는 너에게』(Dear Nobody, 1991)는 대중성과 문학성을 고루 갖춰 세계의 청소년들은 물론 성인들에게도 끊임없는 사랑을 받아오고 있는 작품이다.(벌리 도허티 공식 홈페이지 www.berliedoherty.com)



    내 안 깊숙한 곳에서 잔뜩 겁에 질린 작은 맥박이 뛰고 있다. 사라져 버려, 제발 사라져 버리란 말이야.

    진눈깨비가 내리던 1월의 어느 저녁, 헬렌은 단 한 번 크리스와 사랑을 나누었는데, 임신을 하게 된다. 둘은 10월에 각기 다른 대학으로 진학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 일로 모든 계획이 엉켜 버린다. 헬렌은 어느 날 갑자기 자기 몸 안에 들어와 버린 존재가 무섭고 싫기만 하다. 아빠는 물론, 크리스와 사귀는 것을 못마땅해하는 엄마에게도 이야기 못하고 혼자서 끙끙 앓기만 한다. 결국 크리스에게 말했지만, 크리스는 '아기'라는 존재보다 이 일로 헬렌과 헤어지게 될까 봐 전전긍긍하기만 한다. 아기를 떼기 위해 아주 거칠고 위험하게 말을 타기도 한 헬렌은 '나는 네게 이런 짓까지 했어. 이제 내 안에서 떠나 주겠니?'라며 강하게 아기의 존재를 부정한다. 이런 헬렌이 유일하게 마음을 털어놓는 곳은 '이름 없는' 존재를 향해 쓰기 시작한 편지이다. '이름 없는 너에게'(Dear Nobody)라는 제목으로 시작하는 편지 형식의 헬렌의 글은 뱃속의 존재를 향해 씌어지는 편지이자, 헬렌 자신을 향한 독백이고 일기이다. 헬렌은 이 일기에 뱃속의 아기로 인해 느끼는 모든 공포와 외로움, 경이로움 등의 감정 변화를 섬세하게 적어 나간다.



    결혼, 그리고 어딘가에서의 단칸방. 내가 아버지보다 더 나이 든 중년이 될 때까지 매달 부어야 하는 주택부금. 생각만 해도 겁이 더럭 났다. 다시 태어나면 모든 것을 바로 돌릴 수 있을까?

    헬렌과 크리스의 문제는 이제껏 숨겨져 왔던 양쪽 집안의 가족 문제까지 불거지게 한다. 크리스는 다른 남자와 사랑에 빠진 엄마가 가족을 떠났기 때문에 열 살 이후로 아버지, 남동생과 지내왔다. 크리스는 아기로 인해 현실적으로 예상되는 미래가 끔찍하기만 하다. 성장하면서 자주 엄마가 필요한 순간을 느끼던 크리스에게 지금 이 순간은 더욱 그렇다. 그래서 크리스는 용기를 내어 10년 만에 엄마에게 연락을 한다.



    아가야, 이젠 너를 떠나보내지 않을 거야.

    음식 냄새조차 못 맡는 딸에게서 눈치를 챈 헬렌의 엄마는 '몇 번이나 그 짓을 했니, 도대체?'라며 딸을 다그친다. 너무나 깔끔하고 차가운 성격의 엄마와 늘 거리감을 느끼던 헬렌은 이 일로 더욱 엄마와 멀어진다. 엄마 손에 이끌려 강제로 낙태 수술을 받으러 병원에 간 헬렌은 '온통 정적에 휩싸인' 수술대 위에 누워 자신의 '두려움의 본질을 알아내려 애쓰면서' 뱃속의 아기를 생각한다. 결국 헬렌은 환자복을 입은 채 병원에서 몰래 도망친다. '너는 지금 네 인생을 스스로 망치고 있다'며 다그치는 부모님의 야단을 헬렌은 묵묵히 견뎌낸다. 가족에게 소외되었지만 혼자서는 안정을 찾은 헬렌은 졸업시험도 본래의 성적대로 훌륭히 치러낸다. 하지만 늘 따스하게 대해 주시는 외할아버지 집을 찾아갔을 때 외할머니로부터 '우리 집안에 나쁜 피가 흐르는 게 분명해. 그 어미에 그 딸인 게지'라는 말을 듣는다. 어려서부터 엄마와 외할머니 사이에 흐르는 긴장감 때문에 속으로 갈등을 겪던 헬렌은 집안에 어떤 출생의 비밀이 있음을 직감한다.



    헬렌은 내가 원하는 게 무언지 물어보지도 않았다. 내 삶에서 걸어 나가 자기만의 방으로 들어가 문을 잠가 버린 것이다. 나는 상관도 없는 사람인 것처럼 모든 결정을 자기 혼자서 했다.

    헬렌은 자기와 아기와의 미래를 계획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크리스와 평생을 함께할 자신은 없음을 깨닫는다. 또한 아기를 이유로 크리스를 묶어두고 싶지도 않다. 헬렌에게서 일방적으로 헤어지자는 말을 들은 크리스는 졸업시험 후 친구와 프랑스로 자전거 여행을 떠난다. 새로운 환경, 새로운 사람들 속에서 크리스는 늘 헬렌을 생각하지만, 조금씩 본래의 모습을 되찾아간다.



    서로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엄마와 나는 마음을 나누고 있었다. 이제는 서로를 밀어내고 문을 잠그는 일 따위는 없다.

    헬렌은 든든한 지원군인 외할아버지를 자주 찾아가 힘을 얻는다. 그리고 늘 말없이 어두운 방에만 머무르는 외할머니에게서 할머니의 어린시절 이야기, 엄마 아빠의 연애시절 이야기 등을 듣는다. 또한 외할머니가 고이 간직해온 아기용 숄(외할머니나 헬렌 엄마가 어릴 적 쓰던 숄이었다)을 선물 받고 헬렌은 기쁨에 넘치기도 한다. 외할머니의 이야기를 통해 조금씩 엄마를 알게 된 헬렌은 엄마와 출산 준비도 같이 하고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그러던 중, 엄마가 사생아였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또한 그렇게도 인자하던 외할아버지가 친외할아버지가 아니라는 사실도 알게 된다. 엄마와 많은 대화를 나누며 헬렌은 엄마의 지난 세월이 어땠을지 절감한다. 그러면서 엄마를 마음 속 깊이 이해하게 된다.

    저자소개

    벌리 도허티(Berlie Doherty)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
    출생지 영국 리버풀
    출간도서 7종
    판매수 3,271권

    영국 리버풀에서 태어났다. 1982년부터 작품 활동을 시작하여 소설, 시, 희곡 등을 40여 권 이상 펴냈으며, 2002년 더비 대학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대표작으로는 카네기 메달, 셰필드 상 등을 수상한 [이름 없는 너에게](Dear Nobody)와 역시 카네기 메달과 혼 글로브 상을 수상한 [할머니의 연애시대](Granny was a buffer girl)가 있으며, 그 밖에 [바다의 딸](Daughter of the Sea),[오래된 비밀](Deep Secret) 등의 작품을 썼다.

    생년월일 1952~2009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서강대학교와 뉴욕 주립대학을 졸업하고, 같은 대학 강사를 거쳐 미국의 여성학사회가 주는 펠로십으로 컬럼비아대학의 번역학 워크숍에 1년간 참여했다. 서강대학교 영문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번역가, 수필가, 칼럼니스트로 다양한 활동을 했다. 한국일보가 주는 ‘한국문학번역상’과 국어문화운동본부가 수여하는 2002년도 ‘올해의 문장상’을 수상한 바 있다. 지은 책으로 수필집 『내 생애 단 한번』, 영문 에세이집 『Crazy Quilt』가 있고, 옮긴 책으로 『종이시계』, 『스칼렛』, 『톰 쏘여의 모험』, 『피터 팬』, 『살아있는 갈대』, 『바너비 스토리』 외 다수가 있다. 2009년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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