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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줄 몰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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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프랑스 아마존 1위 석권!
    ‘프랑스 4대 문학상 앵테랄리에’ 수상
    ‘글로브 드 글로브 최고의 소설’ 수상

    프랑스 전역을 공포로 뒤덮은 잔혹한 살인사건!
    인간 내면의 불안과 욕망을 치밀한 언어로 재현해낸 실화 소설

    시점 1.
    "나 아직 살아 있어요. 제발 그들이 원하는 대로 해줘요!"

    스물세 살의 유대인 청년 엘리. 얼마 전까지 여자친구와 함께 부동산 일을 하다 잠시 쉬면서 휴대폰 대리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여자친구와는 결혼 후 미국 마이애미로 이주해 그곳에서 부동산 사업을 다시 열 계획도 가지고 있다. 차가운 1월의 어느 날, 그는 가족모임에서 나온 후 그대로 실종된다. 그리고 다음 날부터 정체불명의 전화가 걸려오기 시작한다.

    시점 2.
    "정말이야, 그렇게 죽어버릴 줄은 몰랐다니까!"

    코트디부아르에서 프랑스로 이주한 부모를 둔 아랍계 프랑스인 스물다섯 살 야세프. 자잘한 강도와 폭행, 자동차 절도 등으로 먹고살던 그는 2년간 교도소에서 복역했다. 출소 후 제대로 된 직장을 잡고자 하지만 그가 원하는 프랑스철도청은 범죄자를 원하지 않고, 막상 그가 할 수 있는 일이란 비정규직 저임금 노동뿐이다. 결국 그는 돈 많은 유대인을 납치해 부모에게(또는 그 공동체에) 돈을 받아낼 계획을 세운다. 그 돈으로 자신의 조국 코트디부아르에서 부유하게 살 수 있을 거라 믿는다.

    시점3.
    "넌 미쳤어, 야세프. 하지만 세상은 더 미친 것 같아."

    이란 출신의 열일곱 살 젤다. 폭력적인 아버지를 피해 엄마, 언니와 함께 자유의 땅 프랑스로 이주했으나, 열세 살 때 동네 고등학생들에게 성폭행을 당한다. 법에 무지했던 엄마는 ‘딸의 잘못’으로 여기고 고소를 취하하면서 젤다는 점점 더 비뚤어진 세계관과 남성관을 지니게 된다. 친구의 소개로 만난 야세프가 자신을 한껏 추켜세워주자, 그에게 동조하면서 일에 가담하게 된다.

    프랑스 현대문단을 대표하는 작가 모르강 스포르테스는, 프랑스 전역을 발칵 뒤집었던 실화를 구체적인 묘사와 세심한 증언으로 해석하며 자국의 현실을 고발한다. 철저하게 객관적인 시각을 유지하면서도 사건을 밀도 있게 재구성하며, 프랑스인이면서도 프랑스 사회에 속하지 못한 제3세계의 실업과 그로 인한 빈곤, 차별 속에서 점점 비뚤어지는 사람들의 근본을 파헤친다. 또한 각 등장인물마다 잠재되어 있는 내면과 불안, 탐욕을 짜임새 있게 풀어내고 있다. 원한이나 동기 없이 그저 ‘돈’을 위해 철저한 조사나 구체적인 계획도 없이 무모한 납치를 감행하고 결국 잔혹한 살인사건의 주범이 되어버린 주인공 야세프를 통해, 누구나 가진 내면의 악마성과 범죄 심리를 엿보는 동시에 인간의 욕망에 대해 근원적으로 성찰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울 수조차 없는 이들이, 거기 있다"
    기자들이 먼저 읽고 권하는 문제적 화제작!


    사건을 세심하게 풀어내고, 대화를 통해 상황을 유추하게 하며, 공간적 배경까지 세밀하게 담아낸 소설 [죽을 줄 몰랐어(Tout, Tout de Suite)]는 프랑스 문단에 큰 화제를 일으켰다. 도대체 왜 이런 사건이 일어났는지 궁금해 하는 독자들은 그의 글 안에서 각 등장인물의 욕망을 읽을 수 있으며, 외국에서 이주한 제3세계 노동자들의 실태와 그 안에 담긴 문제점, 그리고 현재 진퇴양난에 처한 프랑스의 노동실태에 대해서 알 수 있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그는 지은이는 2011년 프랑스의 4대 문학상인 엥테랄리에 상(Prix Interallie 2011)을 수상했고, 프랑스 언론인들이 그 해 가장 훌륭한 소설에 수여하는 글로브 드 크리스털 상(Globe de cristal)을 2012년 수상했다. 앵테랄리에 상 역시 기자들에 의해 심사가 이뤄지는 문학상으로, 넓은 시야로 세상을 바라본다는 점에서 이 소설의 의의가 깊다고 할 수 있다. 앵테랄리에 상과 크리스털 드 글로브 상을 수상하며 모르강 스포르테스는 르포르타주 소설가로 그 입지를 확고히 다지게 된다.

    단순히 프랑스만의 일이라고 치부하기에 이 소설은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2012년 기준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146만 명, 노동인구만도 82만 명을 넘어서는 데 반해 근무여건은 매우 열악한 수준이다. 외국인 노동자들의 임금은 한국인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며, 그들에게 복지란 단어는 사치일 뿐이다. 한국에서 값싼 노동력으로 조선족, 동남아시아 사람들을 유입했듯, 프랑스에서는 아프리카, 중동계 사람들을 데려와 청소, 주방일, 잡역 등을 시키며 열악한 보수나 대우를 제공하고 있다. 무엇보다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인식 역시 호의적이지 않다는 점이 비슷하다. 복지와 인권의 사각지대에 놓인 제3세계 노동에 대한 인식도 함께 되돌아보게 만드는 뼈아픈 소설이다.

    [‘할리미 사건’ 실제 개요]
    휴대폰대리점 영업사원 일란 할리미(23)는 2006년 1월, 대리점에 휴대폰을 사러 온 여성과 퇴근 후 데이트하던 도중 실종된다. 한 달 뒤, 파리 남쪽 교외의 철로에 한 남성이 고문당한 채 발견되었다. 한겨울, 옷이 벗겨진 채 이불에 둘둘 감겨 있던 남자의 손목에는 수갑이 채워져 있었고, 몸 여기저기에는 불에 덴 자국과 담뱃불 자국이 무성하게 남아 있었다. 바로 한 달 전 실종된 일란 할리미였다. 결국 그는 병원으로 이송되던 도중 사망했다.
    초기 경찰수사에서는 범인들이 45억 유로(약 6억 원)를 요구했던 점으로 미루어 단순 강도납치 사건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인종적, 종교적 동기가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수사방향을 바꾸어 진행한다. 결국 용의자 7명이 한꺼번에 구속되면서 이들의 납치동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 "유대인들이 돈이 많아서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고 용의자 중 한 사람이 진술한 것. 이 사건에는 남성 18명, 여성 9명 등 최소 27명이 가담했던 것으로 밝혀져 프랑스 사회를 충격에 빠뜨렸다.
    할리미의 죽음에 분노한 파리 시민들은 2006년 2월, 대규모 항의 시위를 벌였다. 또한 정부는 철저한 수사를 통해 범인을 색출, 엄벌하겠다고 약속했다. 서유럽 최대의 유대인 공동체가 있는 프랑스에서 발생한 이 사건은 최근 몇 년간 유대인 공격이 잇따르는 가운데 불거진 사건으로 더욱 주목받았다. 이후 그는 이스라엘로 옮겨져 안장되었으며 파리12구에는 할리미의 이름을 딴 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본문중에서

    야세프는 모든 것을 당장 얻고 싶었다. 출소할 때 수당을 조금 받긴 했지만, 야세프는 부모에게 계속 얹혀살았다. 후에 야세프의 어머니는 이렇게 말할 것이다. "전 야세프가 일하려 들지 않았기 때문에, 뭔 짓이라도 저지르지 않을까 항상 걱정됐어요. 무일푼 신세라서 제가 돈을 주곤 했죠. 프랑스 국적이면 뭘 해요? 일자리를 찾는 순간, 한낱 아프리카인이 되어버리는데요." 그가 취직하길 원했던 파리교통공사는 범죄자를 원하지 않았던 것이다.
    야세프는 맘에게 선언했다. "어쨌든 일이란 개떡 같은 거야! 돈을 벌려면 일해 가지고는 안 된다고!"
    그러고는 뭔가 비밀스런 표정을 지으면서 덧붙였다. "돈? 난 그걸 삽으로 퍼 담을 만큼 벌 수 있어. 그것도 당장! 그러려면 네 도움이 필요해."
    다음 주 주말, 야세프는 맘에게 이렇게 말했다. "다시 시작할 거야. 다음번엔 유대인을 잡아야 해. 유대인들은 쩐이 많거든. 혹시 너네 학원에 유대인 좀 있냐?"
    "유대인이라고 해서 모두 쩐이 많은 건 아냐." 맘이 반박했다.
    "그럴 수도 있겠지. 하지만 그들은 유대감이 강해. 상부상조하며 살지. 우리가 한 놈을 잡았는데, 만일 그 놈이 빈털터리면 다른 놈들이 돈을 낼 거야."
    "그들은 그를 덮쳤어요. 둘이었는지 셋이었는지 잘 모르겠어요. 모두가 복면을 하고 있었어요." 젤다가 심리전문가에게 털어놓은 내용이다. "꼼짝할 수가 없었어요. 순간 큰 충격을 받은 거죠. 그들이 엘리에게 무슨 짓을 하는지 보려고 남아 있었어요. 엘리는 땅에 쓰러졌어요. 엘리는 도와달라는 눈빛으로 저를 올려다보며 비명을 질렀죠. 여자같이 날카로운 비명이었어요. 억장이 무너져 내리는 것 같았어요." 맘은 석상처럼 서서는 그 광경을 바라보았다. 복면 쓴 한 거한이 쓰러진 엘리를 땅바닥에 납작하게 짓눌렀다. 역시 복면을 한 다른 사내는 굵직한 은색 접착테이프로 엘리의 발목을 묶고 있었다.
    납치가 자행된 1월 20일 밤, 엘리의 여자친구 비샤라는 밤새도록 페캉 가의 원룸 안을 빙빙 돌았다. 한 숨도 자지 못했다. 새벽 동이 틀 때까지 계속 엘리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그때마다 자동응답기가 대답할 뿐이었다. 비샤라는 문자를 보냈다. [제발 전화 좀 해줘.]
    엘리는 영원히 전화하지 않을 것이다.
    빅맥의 증언이다. "방 안에는 보일러처럼 생긴 시끄럽고 커다란 기계가 보였어요. 기계실 같은 곳이었어요. 안쪽 보일러 맞은편에는 가로세로 약 30센티미터쯤 수직으로 구멍이 나 있었는데, 거기서 봉 같은 게 보일러와 연결되고 있었죠. 그런데 이 구멍 근처에, 빨랫감 뭉치 같은 게 보였어요. 자세히 보니까 둘둘 말린 흰 깃털이불이더군요. 그런데 이 깃털이불이 갑자기 움직이는 거예요! 이 안에 뭐가 들었구나, 하는 생각이 퍼뜩 들었죠. 거기서 머리통 일부분이 빠져나왔어요. 은색 접착테이프로 완전히 감겨 있는 머리통이었죠. 이불도 테이프로 감겨 있었어요. 순간 머릿속이 하얘졌죠. 믿기지 않는 광경이었어요. 텔레비전에서나 볼 수 있는 광경이었죠!"
    (/ 본문 중에서)

    저자소개

    모르강 스포르테스(Morgan Sportes)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47~
    출생지 알제리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1947년 알제리에서 태어났으며, 알제리가 프랑스에 독립한 1962년까지 그곳에 살았다. 망상증을 앓았던 어머니의 광기를 극복하기 위해 아버지의 레밍턴 타자기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그의 어머니는 결국 정신병원에서 생을 마감했다. 이후 그는 파리 7대학을 다녔고 [디텍티브] 지 등에서 근무했다.
    태국에서 복무 및 근무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소설 [시암(Siam)]으로 등단했고, 현재까지 18권의 책을 출간했다. 그의 책은 클로드 레비-스트로스와 기 드보르의 주목을 받았으며, 탐사소설 [미끼(L'App?t)]는 동명의 영화로도 제작되었다.
    2006년 프랑스를 발칵 뒤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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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년월일 1961~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서울대학교 불어교육과를 졸업하고, 파리 8대학에서 불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옮긴 책으로는 피에르 르메트르의 『오르부아르』, 『사흘 그리고 한 인생』, 앙투안 갈랑의 『천일야화』, 로렌스 베누티의 『번역의 윤리』, 다니엘 살바토레 시페르의 『움베르토 에코 평전』, 조르주 샤르파크 외 『신비의 사기꾼들』, 가엘 노앙의 『백년의 악몽』, 베르나르 키리니의 『육식이야기』, 도미니크 라피에르의 『검은 밤의 무지개』,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3부)과 『카산드라의 거울』, 파울로 코엘료의 『승자는 혼자다』, 요나스 요나손의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셈을 할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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