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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은 조두현 시인의 동시조집이다. 경복궁과 그 안에 있는 문화재, 건물, 조각 등만으로 어린이들이 읽을 수 있는 동시를 썼다. 그것도 우리 고유의 가락인 시조 형식을 빌어서 썼다. 시조지만 어렵지 않은 동시조이고, 내용도 경복궁과 관련된 역사적인 내용이다.

우리 아이들을 생각하며, 두 가지 질문을 던져보자.
아이들에게 역사를 가르치고 싶다고 무작정 문화유적지를 찾아나설 수는 없다. 책을 통한 간접경험은 여전히 좋은 역사 교육방법이다. 그런데, 딱딱한 역사 설명서, 글이 가득한 자료집들은 아이들에게 부담스럽다. 첫 번째 질문을 던진다.
[질문 1] 짧고 간결한 역사 교육방법 없을까?
요즘 아이들은 시를 읽지 않는다. 대부분의 아동 출판물이 만화 형식으로 흘러가면서 동화책도 잘 읽지 않는다. 그런 상황에서 시는 더더욱 읽지 않는다. 시를 읽는 어린이가 풍부한 감성과 창의성, 상상력이 좋아진다는 것은 해외 교육 사례를 통해서도 여러차례 강조되지만, 우리 아이들에게 시는 너무 먼 이야기다. 여기서 두 번째 질문을 던진다.
[질문 2] 아이들에게 시를 읽힐 수는 없을까?
서로 전혀 상관이 없어 보이는 두 질문에 대한 답을 한꺼번에 해결해 주는 책이 조두현 시인의 동시조집 ‘경복궁’이다.

경복궁과 그 안에 있는 문화재, 건물, 조각 등만으로 어린이들이 읽을 수 있는 동시를 썼다. 그것도 우리 고유의 가락인 시조 형식을 빌어서 썼다. 시조지만 어렵지 않은 동시조이고, 내용도 경복궁과 관련된 역사적인 내용이다.
우선 첫 번째 질문에 대한 답은 이렇게 얻을 수 있다. 동시조집 ‘경복궁’에는 동시조와 함께 각각의 문화재에 대한 해설과 사진이 같이 수록되어 있다. 그래서 동시를 읽고, 해설을 읽고, 사진을 보면 확실한 학습이 된다. 해설은 짧지만 핵심 내용을 포함하고 있어서 아이들이 지루하지 않고 한눈에 읽고 이해할 수 있다. 그래서 학습 효과도 높아진다.
두 번째 질문에 대한 답은 이렇다. ‘경복궁’에 수록된 동시들은 일반 동시와는 달리, 경복궁에 있는 건물, 돌, 조각, 나무, 연못 등을 소재로 하고 있다. 그리고 옆에 해설도 달려 있다. 아이들이 시를 어려워하는 것은 시를 읽고 자기만의 이해와 해석이 어렵기 때문이다. 그런데 ‘경복궁’에는 시를 읽고, 역사적 해설을 함께 볼 수 있기 때문에 시가 어렵지 않고 쉽게 읽혀진다는 장점이 있다.
조두현 시인은 경복궁을 쓰기 위해 수 십 번 찾아서 걸으며, 건물을 살피고, 기록하고, 책을 찾아가며 공부하면서 아이들이 알아두면 좋을 것 같은 내용으로 시를 썼다.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선보인 적이 없는 단일 문화유산을 어린이 동시집으로 내 놓은 조두현 시인의 열정도 보이는 책이다. 시인은 조상들이 남겨놓은 문화유산에 의미를 불어넣고 생명을 불어넣는 일이 바로 시인의 역할이라고 말한다.
자녀들에게 선물로 주면 아주 좋을 책이라고 확신하며 책을 내놓는다.

광화문1
해태상
하마비
영제교
영제교 서수
근정전
일월오악도
근정전 월대
드무
석견
품계석
박석
쇠고리
경회루
잉어대감
사정전
강녕전
교태전
양의문
아미산
품계석
박석
쇠고리
경회루
잉어대감
사정전
강녕전
교태전
양의문
아미산
아미산 굴뚝
자경전
동궁
태원전
수정전
흠경각
함원전
열상진원샘
이십 리 시무나무
장고
건청궁
향원정
집옥재
수라상
궁성
동십자각
광화문 2

시인의 말 - 마음으로 읽는 경복궁

근정전

이 나라 한가운데
사대문 그 중심에서

여전히 품위 지키며
사뭇 당당한 근정전.

용상은
비었는데도
위엄이 서려 있어요.

백성은 곧 하늘이라
떠받든 팔작지붕.

앞면 옆면 각 다섯 칸
절개 곧은 저 기둥들.

“여봐라!”
임금님 목소리가
아련히 울려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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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정전은 경복궁에서 가장 중심인 건물입니다. 신하들이 임금님에게 새해 인사를 드리기도 하고, 국가의식을 거행하거나 외국 사신을 맞이하던 곳이 바로 근정전입니다. 근정전은 ‘천하의 일을 부지런하게 잘 다스린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정종, 세종, 단종 등 조선 전기 여덟 명의 임금님들이 이곳에서 즉위식을 가졌지요. 근정전은 지금까지 남아 있는 우리나라의 목조 건물 중에서 가장 크답니다. 태조 3년(1394)에 창건되었으나 임진왜란 때 불에 타버렸으며, 지금의 근정전은 고종 4년(1867)에 새롭게 지어진 것으로 국보 제223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