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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진난만한 아기곰 로리의 눈에 비친 신비한 자연현상 '오로라' 이야기. 북극에 사는 아기곰 로리는 '오로라'를 볼 기대에 차서 매일 매일 엄마와 아빠를 보챈다. 하지만 하늘은 쉽게 오로라를 보여주지 않고, 아빠랑 물고기를 잡으며 하루, 친구랑 썰매를 타며 또하루 그렇게 하루 하루를 보내고, 드디어 오로라가 나타나는 밤을 보게 된다. 진짜 오로라를 구경하는 것처럼 반짝이게 펄 처리된 이장면은 아이들에게 반짝이는 오로라를 보며, 자연의 신비를 느낄수 있도록 해준다.

◆야~ 오로라다! 어른들이 보기에는 별로 신기해 보일 것도 없는 일에 아이들은 곧잘 눈을 빛내며 감탄하곤 합니다. 아마도 아이들의 눈에 비친 세상은 눈이 휘둥그레질 만큼 경이로움으로 가득 차 있는 모양입니다. 이 책은 천진난만한 아이의 눈에 비친 ‘오로라’라는 신비한 자연현상을 소재로 아름다운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북극에 사는 아기곰 로리는 요즘 손꼽아 기다리는 게 있습니다. 바로 ‘오로라’입니다. 오로라가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엄마 말로는 오로라가 하늘이 부리는 마술이라고 합니다. 오로라를 구경시켜 주겠다는 엄마의 말에 로리는 기대에 차서 매일매일 언제 오로라를 볼 수 있냐며 보챕니다. 하지만 어쩐 일인지 하늘은 쉽게 마술을 보여 주지 않습니다. 아빠랑 물고기를 잡으며 하루, 친구랑 썰매를 타고 놀면서 또 하루, 엄마랑 산책을 하면서 또다시 하루……. 이렇게 며칠을 기다렸지만 게으른 하늘은 도무지 마술 구경을 시켜 줄 생각이 없나 봅니다. 그렇게 지루한 며칠이 지나고 마침내 오로라가 나타나는 밤이 옵니다. 로리는 엄마 아빠와 함께 차가운 밤하늘을 빛내는 아름다운 빛을 보게 됩니다. 하늘이 보여 주는 마술이 이렇게 멋질 줄이야……. 로리는 놀랍고 기뻐서 소리를 지르며 감탄합니다. 마치 진짜 오로라를 구경하는 것처럼 느낄 수 있도록 처리된 이 장면의 반짝이는 오로라를 보며, 책을 읽는 아이들도 아기곰 로리처럼 탄성을 지를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언젠가 직접 오로라를 보고 싶다는, 대자연의 신비에 다가가고 싶다는 꿈을 키워 나갈 것입니다. 어린 아이만이 가질 수 있는 순수한 마음으로 말입니다.

다음 날 아침, 잠에서 깬 로리는 기대에 차서 물었어요. “엄마, 언제 오로라를 볼 수 있어요?” “다섯 밤만 더 자면 돼.” 엄마가 말했어요. “지금은 가서 물고기부터 잡아 오렴.” -8쪽 중에서- 다음 날 아침, 잠에서 깨자마자 로리가 물었어요. “엄마, 언제 오로라를 볼 수 있어요?” “세 밤만 더 자면 돼.” 엄마가 말했어요. “오늘은 친구들이랑 실컷 놀고 오렴.” 로리는 얼음성도 만들고, 술래잡기도 하고, 눈사람도 만들었어요. 그렇지만 썰매타기가 제일 재미있었죠! 슝~ 슈~웅! -12~13쪽 중에서- 다음 날 아침, 기다리는 데 싫증이 난 로리가 물었어요. “아빠, 언제쯤이면 오로라를 볼 수 있어요?” “딱 하룻밤만 더 자면 돼.” 아빠가 말했어요. “그동안 헤엄이나 치며 놀자꾸나.” 포옹당! 로리가 얼음물로 뛰어들었어요. 푸웅덩! 뒤이어 커다란 물소리를 내며 아빠도 뛰어들었어요. -16~17쪽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