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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줄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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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일본의 천재 작가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불교 동화

    하늘에는 극락이 있고, 땅 속에는 지옥이 있다는 얘기를 들어봤을 거예요. 극락에는 아름답고 신비로운 연못이 있습니다. 어느 날 아침, 부처님이 연못가를 거닐다가 걸음을 멈추고 연못을 들여다봅니다. 연못을 통해 비춰 본 지옥 밑바닥에서는 죄지은 사람들이 피로 가득 찬 연못에서 허우적대고, 다가오는 바늘산에 찔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들 중에 흉측한 죄인 칸다타가 부처님 눈에 들어옵니다. 칸다타가 밟아 죽일 뻔한 거미의 생명을 살려 준 적이 있기 때문이지요. 부처님은 때마침 곁에서 거미가 뽑아내는 거미줄 한 가닥을 살짝 잡아당겨 연못으로 내려뜨렸습니다.

    피로 가득한 연못에서 허우적대던 칸다타는 거미줄을 붙잡고 하늘로 올라갑니다.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기쁨으로 있는 힘을 다해 위로 기어올랐지요. 한참을 오르다보니 기운이 빠져 아래를 내려다보았습니다. 어느새 피 연못은 어둠에 묻혀 보이지 않고 이제 곧 지옥을 벗어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칸다타는 큰 소리로 웃으며 “해 냈다. 해 냈어!”하고 외칩니다. 아니 그런데, 저 밑에서 뭔가 꼼지락거립니다. 바로 부지런히 거미줄을 타고 지옥을 탈출하는 수많은 사람들이었습니다. 칸다타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거미줄이 견뎌낼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지요. 그래서“야, 이놈들아, 이 거미줄은 내 거란 말이야. 왜 허락도 없이 올라오는 거야. 내려가, 내려가라고!”하고 외칩니다. 순간, 거미줄은 칸다타가 잡고 있는 바로 앞부분에서 툭 소리를 내며 끊어집니다. 칸다타는 비명을 지를 틈도 없이 팽이처럼 뱅글뱅글 돌면서 어둠 속으로 곤두박질쳤습니다.

    극락의 연못가에서 이 모습을 지켜보던 부처님의 얼굴엔 슬픔이 어렸습니다. 자기만 살겠다는 욕심 때문에 다시 지옥에 떨어지는 칸다타가 참으로 딱했지요. 부처님은 산책을 계속합니다. 극락에 핀 연꽃은 아무 일도 없었던 듯 무심하고, 극락은 어느새 한낮이 되었습니다.



    [거미줄]의 매력 - 아쿠타가와의 글과 후지카와의 그림의 만남

    불교를 소재로 한 어린이 책은 많지 않습니다. 근대 일본 문학의 거장으로 일컬어지는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거미줄]은 그가 쓴 동화 중에서도 빼어난 가치를 인정받아 왔습니다. 절제된 문장으로 선과 악, 불교의 교리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굵은 동아줄이 아니라 가냘픈 거미줄이 생명줄이 되고, 극락에는 연꽃이 핀 연못이 눈부시지만 지옥에는 피 연못으로 숨막힐 듯 컴컴하며, 새벽부터 한낮까지 시간을 배경으로 꿈처럼 짧은 이야기를 펼쳐나가는 소설적 장치도 작가의 빼어난 솜씨를 말해줍니다.

    후지카와 히데유키의 그림은 이 책의 무게감을 적절히 살려 주고 있습니다. 극락의 신비로움에서 보여지는 푸른 빛과 은은한 향내는 금방이라도 책 밖으로 피어나올 듯합니다. 뿐만 아니라 지옥에 빠져 절박함을 드러내고 있는 칸다타의 표정은 어떠한가요? 아이들에게 조금은 낯설고 투박하게 느껴질지 모르지만, 이 글이 갖는 진지한 주제를 되새겨 보는 데 한층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저만 알고, 다른 사람을 위할 줄 모른다는 요즘의 세태 속에서, 아이들이 세상을 바르게 사는 것에 대하여, 다른 이를 돕는다는 것에 대하여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는 책입니다. 원작의 깊이와 무게를 그대로 유지한 이 책은 결코 가벼운 그림책은 아니지만, 우리 어린이들이 불교와 선에 대하여 쉽게 다가서게 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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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소개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892~1927
    출생지 일본 도쿄
    출간도서 52종
    판매수 6,562권

    소설가. 도쿄 출신. 제일고등학교를 거쳐 도쿄대학 영문과에 진학. 재학 중 교우들과 제3차 『신사조』를 창간. 「코」로 나쓰메 소세키(夏目漱石)의 격찬을 받으며 화려하게 문단에 데뷔했다. 1917년 제1창작집 『라쇼몬(羅生門)』으로 신진 작가로서 지위를 굳혔으며, 기교적이고 이지적인 방법과 형식으로 근대적 감각과 해석을 시도하였다. 작품의 제재도 동서고금을 가리지 않고 다양하게 다루었는데 「라쇼몽」, 「코」,「덤불 속」 등 고전을 근대적으로 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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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1958년 서울에서 태어났고, 일본 청산학원 여자대학 아동교육학과를 졸업했습니다. 1994년 문화일보에 동화가 당선되어 그때부터 동화를 썼습니다. [또 싸울 건데 뭘][신기한 아기한글나라 1,2, 3, 4]를 썼으며, 옮긴 책으로는 [여우가 주운 이솝이야기 1,2, 3, 4][친구가 올까?]등이 있습니다.

    후지카와 히데유키 [역]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1941년 일본 혼슈 시네마현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래픽 디자인을 전공한 뒤, 1971년부터 화가로서 이름을 날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림책에 다양한 기법을 사용해서 뛰어난 작품을 남겼습니다. 그린 책으로 [나무의 정령],[상어의 보답],[싸우는 산 이야기]등이 있습니다.

    후지카와 히데유키 [그림]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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