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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품의 분류

    출판사 서평

    풀어 읽은이의 말

    "불경을 소리 내어 읽는 건 흥미롭고도 기이한 경험이다. 구전되어 오던 붓다의 설법을 기록한 경전의 특성상 비슷하게 반복되는 구절들이 많다 보니, 읽다 보면 내용을 잘 몰라도 마치 ‘아는 것 같은’ 기분 좋은 착각에 빠지기도 한다. 낭송의 참맛을 알려면 그 반복구가 만들어 내는 오묘한 울림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그러면 경전 속에 스며들어 있는 붓다의 말하기 방식, 표현법, 뉘앙스, 청자를 대하는 태도 등을 함께 음미할 수 있을 것이다. 나아가, 붓다의 설법이 지금 여기서 온전히 행해지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면서 주위의 사물들이 다르게 보이는 신비체험(!)마저 가능하다. 모든 경전의 끝에 반복되듯이, 붓다의 설법을 들은 중생들은 모두 기뻐하며 받들어 행했다고 한다. 지금 여기서 경전을 낭송하는 우리도 붓다가 선물하는 그 기쁨을 함께 누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낭송 아함경] 풀어 읽은이 인터뷰

    1. 낭송Q시리즈의 기획자이신 고미숙 선생님은 "모든 고전은 낭송을 염원한다"고 하셨는데요, 낭송이 되기를 염원하는 여러 고전 중 특별히 [아함경] 을 고르신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아함경] 은 경전에 대한 저의 편견을 깨준 책입니다. 저에게 경전은 불교 신자들만 읽는 것 혹은 딱딱하고 어려워서 절대로 읽고 싶지 않은 것 정도로 여겨져 왔어요. 또 저는 붓다가 기쁨과 슬픔, 두려움과 공포를 느끼는 인간이었다는 사실도 간과했습니다. 불교에 대한 막연한 표상에 사로잡혀 있었던 거죠. 그런데 친구들과 함께 불경을 낭송하고 공부하면서 이런 생각이 많이 바뀌었어요. 경전을 읽으면서 가장 놀라웠던 것은 붓다의 가르침이 어려운 것도 아니고, 멀리 있는 것도 아니라는 사실이었어요. 몇 천 년 전에 붓다가 던진 질문은 지금 우리에게도 유효합니다. 그것이 인간의 보편적 삶에 관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왜 ‘생로병사’(生老病死)의 고통을 겪어야 하는가, 어째서 수많은 번뇌 속에 시달려야 하는가. 이는 인류가 존속하는 한 계속될 질문이지요. 붓다는 고통에 대한 자각을 통해 번뇌의 장이 곧 깨달음의 장이기도 하다는 것을 몸소 보여준 우리의 스승입니다.
    붓다의 설법은 제자들에 의해 붓다가 열반에 든 직후부터 기록되기 시작합니다. 이설(異說)을 막고 가르침과 계율을 정리하기 위해서입니다. 붓다 열반 100년 쯤 뒤에 제2차 교단회의가 열리고, 이 무렵에 현재의 팔리어 경전의 모습이 갖추어졌는데, 팔리어로 ‘아가마’(Agama, 전승된 가르침)라는 텍스트가 중국에 전해지면서 음사된 것이 바로 ‘아함경’(阿含經)입니다. ‘전승되어 오는 경전’을 의미하는 [아함경] 은 불교가 이론화되고 여러 분파로 갈라지기 이전 붓다와 승가의 삶을 보여주는 불교의 원형입니다. 문장의 길이가 긴 경전을 모은 [장아함경] , 문장의 길이가 중간 정도인 것을 모은 [중아함경] , 비교적 짧은 길이의 경전을 모아 놓은 [잡아함경] , 사제(四諦)·육도(六度)·팔정도(八正道) 등을 순서대로 분류하여 엮은 [증일아함경] 으로 분류되는데, 이 책에 수록된 경전들은 모두 [잡아함경] 에서 뽑은 것입니다. [잡아함경] 은 총 50권 1,362개의 경으로 구성되어 있고, 다른 경에는 들어 있지 않은 경전들을 모아 놓은 것으로, 가장 원초적인 경전의 형태를 띱니다. 짧은 길이의 경전들이 많고 게송과 산문이 엮여 있어 암송하기에는 더 없이 좋은 경전입니다. 또한 여기서 우리는 붓다의 핵심적 가르침뿐만 아니라 붓다와 제자들의 모습, 당시의 시대상을 생생하게 살펴볼 수 있습니다.

    2. 낭송Q시리즈의 [낭송 아함경]은 [아함경] 과 어떻게 다른가요?

    [낭송 아함경] 은 네 개의 주제를 선별해 그에 맞는 경들을 선택? 배치했습니다.
    낭송을 위한 첫번째 주제는 ‘붓다와 제자들’입니다. 이는 인간 세상에 머물되 연꽃처럼 세속의 욕망에 휘둘려 살기를 거부한 인간 붓다의 이야기입니다. 경전 속에서 붓다는 근엄하거나 초월적인 존재가 아니에요. 예컨대 서로 잘났다고 싸우는 제자들을 보고 화가 나는 마음을 가라앉히기도 하고, 등이 아프다며 자리를 깔고 눕기도 하며, 혼자 걸식하는 노인을 보

    [공부의 달인 호모 쿵푸스]로 우리 시대 ‘공부’에 대한 새로운 상과 비전을 제시했던 고전평론가 고미숙의 신작. ‘새로운 독서법’이자 삶을 바꾸는 운동으로서 ‘낭송’을 말한다. 이전부터 고전 읽기와 더불어 ‘낭송과 구술’의 힘을 꾸준히 설파해온 고미숙은 이 책 [낭송의 달인 호모 큐라스]에서 ‘낭송’이 어떻게 ‘큐라스’, 즉 ‘자기배려’가 되어 궁극적으로 우리의 몸과 마음을 자유롭게 하는 양생이자 수행이 될 수 있는지 설득력 있게 제시한다.
    낭송은 책을 소리 내어 읽는 낭독에서 나아가 암송을 하는 방법이다. 암송은 암기와 다르다. 암기가 음소거 상태에서 의미 단위로 텍스트를 먹어 치우는 것이라면, 암송은 소리로써 텍스트를 몸 안에 새기는 행위다. 하여 고미숙은 "낭송이란 존재가 또 하나의 텍스트로 탄생되는 과정", 즉 몸이 곧 책이 되는 것이라고 말한다.
    또 낭송하기에 가장 좋은 텍스트가 바로 동양고전이다. 그래서 고미숙은 이 책 [낭송의 달인]과 함께 동양고전들을 낭송하기 좋게 편역한 ‘낭송Q시리즈’를 기획했다. [낭송의 달인]의 안내를 받아 판소리계 소설들과 [동의보감], [논어]와 [맹자], [열하일기] 등 동양고전을 낭송해 보자. "친구의 생일파티에 가서, 혹은 직장 동료의 결혼식장에 갔다가 공자나 연암의 문장을 듣게 된다면 그야말로 최고의 선물이 되지 않을까? 그런 경험을 하게 되면 분명 그 친구나 동료를 대하는 태도가 달라지게 될 것이다. 우정을 나눌 준비가 된 것이다. 그게 바로 신체와 소리의 힘이다."

    지은이의 말
    "[공부의 달인] 책에서 쿵푸의 비법으로 ‘낭송과 구술’을 제시한 바 있다. 실제로 우리 공동체에선 다양한 방식으로 이 비법을 실험한다. 낭송 오디션이며 낭송 페스티벌 등등. 다들 그렇게 할 줄 알았다. 그런데 현장에 가면 독자들은 또 물었다. 낭송이 뭐예요? 낭송을 어떻게 해요? 소리 내서 읽으면 안 되는 거 아니에요? 등등. 그만큼 우리의 독서와 공부에는 ‘음소거’ 현상이 두드러졌던 것이다. 공동체의 사례를 들어가며 최선을 다해 설명했지만 그래도 뭔가 미진했다.
    그러다 올봄, 저 달리는 열차 속에서 한바탕 ‘일장춘몽’을 꾸게 된 것이다. 역시 인생만사엔 시절인연이 중요한 법이다. 결국 [공부의 달인]이 [낭송의 달인]을 부른 셈이다.
    그럼 왜 ‘낭송의 달인’이 ‘호모 큐라스’인가? 큐라스는 케어care의 라틴어다. 푸코 강의를 듣다가 문득 떠오른 말이다. [동의보감]을 내 나름대로 재해석한 책 [동의보감, 몸과 우주 그리고 삶의 비전을 찾아서]의 마지막 장에서 이미 활용한 바 있는 낱말이다. 낭송과 양생의 결합으로선 최고의 단어다. 양생의 핵심은 사계절과 함께 리듬을 타는 것이다. 낭송 또한 그러하다. 하여 나는 간절한 마음으로 기원한다. 모두들 고전에 담긴 소리를 통해 내가 자연 속으로, 천지가 내게로 오는 ‘천인감응’의 파노라마를 즐기시길!"

    [낭송의 달인 호모 큐라스] 저자 고미숙 인터뷰

    1. [낭송의 달인]이 포함된 ‘낭송Q시리즈’가 출간되었습니다. 간략하게 어떤 책들인지, 어떤 의도를 가지고 출간된 것인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고전을 낭송하기 위한 책인데요, "모든 고전은 낭송을 염원한다"는 말이 있어요. 제가 만든 건데, 너무 절실하지 않나요? 그러니까 ‘고전’이라고 하는 것은 소리를 내장하고 있는 텍스트들이에요. 그래서 ‘소리 내어 읽어야 완성이 된다’ 이렇게 말할 수도 있어요. 그리고 고전을 보면 사실 막 소리 내어 읽고 싶어지는 마음이 생기기도 해요. 그런데 우리 시대는 ‘책을 읽는다’ 이러면 눈으로 이렇게 뚫어지게 막 보는 거고, 책을 째려보는 거잖아요? 그래서 저는 이게 항상 좀 ‘몸’하고 안 맞는 공부법이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문득 낭송집을 내야 하지 않을까 이런 소리가 막 제 몸 속에서 터져 나와서 걷잡을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이제 그 소리에 부응하기 위하여 하나씩 하나씩 다시 생각을 하기 시작했죠. 사실 달인 시리즈는 [돈의 달인] 쓰고, ‘이제 끝이다’ 이렇게 생각을 했는데, [낭송의 달인]을 쓸 때가 되었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거예요. 고전을 낭송하는 게 어떤 의미인지 왜
    동양고전의 낭송을 통해 양생과 수행을 함께 이루는, ‘몸과 고전의 만남’ "낭송Q시리즈" 동청룡(봄의 기운)편의 여섯 번째 책. 동아시아 유학사에서 주자학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양명학의 고전 [전습록]은 명나라의 유학자 왕양명이 제자들을 비롯해 동시대 주자학자들과 나눈 강학의 기록이다. [전습록]은 대화의 형식으로 기록되어 있다. 물론 대화 형식 자체가 특별히 양명 문도들만의 것은 아니지만 스승과 제자가 서로 ‘전’(傳)하고 ‘습’(習)하며, ‘앎=삶’이라는 집단적 신체를 구성하는 공동체의 기록이라는 점에서 이전의 철학서들과 궤를 달리한다. [낭송 전습록] 은 ‘누구나 쉽게 읽어 볼 수 있게 함’이라는 원칙하에 [전습록]을 편집·번역·윤문한 책이다. 여기서 ‘읽는다’는 것은 묵독이 아닌 소리 내어 읽는 낭독이며 나아가 암송을 포함한 낭송을 말한다. 입시나 취업 등에 내몰리고 성적과 평가에 목을 매는 현대인들에게 양명이 말하는 공부의 원칙과 마음가짐은 각자의 현장에서 실천해 볼 수 있는 수행지침이 될 수 있다. 하여 [낭송 전습록] 의 문장들 역시 그런 점에 마음을 담아 선별했다. 한 구절, 한 구절씩 큰 소리를 내어 읽어보는 것만으로 이미 다른 공부가 시작될 수 있도록 말이다.

    풀어 읽은이의 말

    "양명과 양명의 학인들은 강학講學을 통해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자신들만의 공통감각을 단련시켰으며 나아가 새로운 시대정신을 만들었다. 근대 이전 전통적인 교수 방식인 강학은 간단히 말해 함께 읽고 토론하는 공부 방법이다. 강학이 양명학 고유의 공부 방식이었다고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함께 읽고 토론한다는 이 공부의 현장에서 튼튼한 학문 공동체가 탄생했다는 사실은 기억할 만하다. 이 책은 바로 이러한 강학의 전통을 연장하려는 욕망에서 만들어졌다."

    [낭송 전습록] 풀어 읽은이 인터뷰

    1. 낭송Q시리즈의 기획자이신 고미숙 선생님은 "모든 고전은 낭송을 염원한다"고 하셨는데요, 낭송이 되기를 염원하는 여러 고전 중 특별히 [전습록]을 고르신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전습록]은 명나라의 유학자 왕양명이 제자들 및 동시대 주자학자들과 나눈 강학(講學)의 기록들입니다. 동아시아 유학사에서 주자학과 나란히 언급되는 양명학의 교과서인 셈입니다. [전습록]이란 제목에서 전(傳)은 스승에게 배운 것을, 습(習)은 그것을 자신의 것으로 부단히 학습하는 것을 말합니다. [논어] [학이]편에서 따 온 말이지만, 이 제목만으로도 양명학의 개성중 한 측면이 잘 드러납니다. 요컨대 양명학은 실천에 대한 다른 이름인 셈입니다.
    [전습록]은 대화의 형식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동시대 주자학자들과의 서신(書信) 논쟁을 기록할 때에도 조목조목 서로 묻고 대답하는, 즉 강학하고 논쟁하는 형태로 되어 있습니다. 대화 형식 자체가 특별히 양명 문도들만의 것은 아니지만, [전습록]의 이 대화 형식은 특별합니다. [전습록]은 위대한 스승의 철학적 사상서이기 이전에 스승과 제자가 ‘함께’ 공부하면서 ‘앎=삶’의 집단적 신체를 구성하는 공동체의 기록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점은 확실히 이제까지 흔히 보던 지식으로서의 철학서들과 궤를 달리합니다. [전습록]에는 분명 내 몸에 맞는 실천적 사유를 만나는 기쁨이 있습니다.

    2. 낭송Q시리즈의 [낭송 전습록]은 왕양명의 [전습록] 과 어떻게 다른가요?

    [전습록]의 주제는 마음[心]입니다. 이 마음을 어떻게 할 것인가? 한편, [전습록]은 공부에 뜻을 세우는 사람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되는 책이기도 합니다. 입시나 취업 등에 내몰리고 성적과 평가에 목이 졸린 현대인들에게 양명이 말하는 공부의 원칙과 마음가짐 등은 각자의 현장에서 구체적으로 변용되어 실천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 실천의 출발은 무엇보다 자기의 몸(=마음)을 쓰는 것입니다. 낭송하는 텍스트로서의 [낭송 전습록]은 그런 점에 특별히 마음을 담아 선별했습니다. 한 구절 한 구절 큰소리를 내어 읽어보는 것만으로도 이미 다른 공부가 시작된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낭송 전습록]은 왕양명과 그의 문인(門人)들이 함께 이룩한 양명학의 교과서인 [전습록]을 새롭게 각
    동양고전의 낭송을 통해 양생과 수행을 함께 이루는, ‘몸과 고전의 만남’ "낭송Q시리즈" 동청룡(봄의 기운)편의 두 번째 책. [논어] 와 [맹자] 는 두말할 것 없는 동양 최고의 고전이다. 그러나 이 책들은 그들이 가지고 있는 위상이나 우리의 예상과는 달리 전혀 체계적이지가 않다. 우리가 생각하는 기승전결식의 전개는 절대 존재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이 책들은 자기 식으로 읽어 내야 한다. 문장과 문장 사이를 자기 논리와 서사로 만들어 가면서 읽어야 하는 책들, 그러기 위해 무엇보다 자신의 몸에 새겨야 할 책이 바로 [논어] 와 [맹자] 다. 방법은 간단하다. 특별한 기술이 필요하지도 않다. 그저 소리 내서 읽고, 몸에 익히고, 익힌 것은 계속해서 써먹고 또 가르쳐 주면 된다. 그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바로 낭송임은 말할 나위조차 없다. 아무도 써주지 않는데도 천하를 주유하며 자기자랑(?)을 멈추지 않았던 청년백수 공자와 맹자의 위풍당당함이 [논어] 와 [맹자] 를 유쾌한 책일 수 있게 했다는 풀어 읽은이(류시성)는 [낭송 논어/맹자] 에서도 그 유쾌함과 당당함이 낭송자들에게도 그대로 전해질 수 있도록 새로 목차를 구성하고 문장을 배열했다.

    풀어 읽은이의 말

    "이 책의 사용법은 간단하다. 먼저 무조건 읽으면 된다. 여기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묻기에 앞서 소리 내서 읽어 봤으면 좋겠다. 의미가 파악되면 파악되는 만큼, 그렇지 않으면 그렇지 않은 대로. 언젠가 같이 [논어] 를 읽던 학인이 이렇게 말한 적 있다.
    "인(仁)에 대한 문장을 여러 번 읽어도, 인(仁)이 뭔지 잘 모르겠더라고. 근데 그걸 읽은 다음날은 누군가의 얘기를 진심으로 들어주고 대답해 주게 되는 거 있지. 그러면서 내 마음도 꽉 차는 느낌이 들었어. 이런 게 인(仁)이구나 싶었어."
    나는 이것이야말로 이 책을 읽고 낭송하는 이유라고 생각한다. 이 문장들은 단순히 의미를 파악하기 위해서 배열된 문장들이 아니다. 행동하도록, 그렇게 살도록 만들어진 문장들이다."

    [낭송 논어/맹자] 풀어 읽은이 인터뷰

    1. 낭송Q시리즈의 기획자이신 고미숙 선생님은 "모든 고전은 낭송을 염원한다"고 하셨는데요, 낭송이 되기를 염원하는 여러 고전 중 특별히 [논어]와 [맹자] 를 고르신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논어] 는 나를 동양고전의 세계로 이끌어준 책이다. 이 책을 좋아하게 된 덕분에 훌륭한 선생님들과 선배들을 만날 수 있었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논어] 나 [맹자] 로 인해서 이런 관계들을 선물 받았으리라고 생각한다. 그 관계들 덕분에 다른 고전들도 만날 수 있었다. 그래서 [논어] 와 [맹자] 를 골랐다.
    어찌 보면 이건 한 개인의 특별한 경험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 것인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청년들과 [논어] 를 읽을 때 청년들도 내가 처음 [논어] 를 읽을 때와 비슷한 표정들을 하고 있었다. 재밌기도 하고 흥미롭기도 하고, 뭐가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무언가를 건드려 주는 책. 과연 이게 뭘까? 잘은 몰라도 [논어] 와 [맹자] 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라는 우리의 질문에 여전히 생각해볼 만한 답변들을 내놓고 있다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청년들과 섞여서 이 책들을 읽어 나갔던 중년들도 이 점에 공감했다. 그리고 그들도 다른 동양고전들을 읽어 나간다. 지적 호기심이 생긴 것이다. 이건 어떤 것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논어] 와 [맹자] 가 이런 공통된 경로를 촉발한다는 것. 책이 존재의 행로에 끼어든다는 것. 이것보다 주목할 만한 책의 유용성이 또 있을까. 그래서 이 책들은 훌륭한 입구다. 이것이 [논어] 와 [맹자] 여야 하는 이유이기도 했다.
    [논어] 와 [맹자] 는 공자와 맹자를 중심으로 하는 지식인그룹의 유랑기(流浪記)라고 생각한다. 그들은 앉아서 철학하지 않는다. 천하를 주유하면서 맞닥뜨린 현장의 문제들을 가지고 철학한다. 이전까지 경험해 본 적 없는 물질적 풍요와 그에 비해 턱없이 빈약한 삶의 기술들. 이것이 그들의 조건이었다. 그들은 이 조건 속에서 인의예지의 철학을 도출해 냈다. 그들 나름의 출구를 찾은 것이다. 나는 우리 시대도 그들의 시대와 유사하다고 생각한다. 인류 최대의 물질적 부를 이뤘
    동양고전의 낭송을 통해 양생과 수행을 함께 이루는, ‘몸과 고전의 만남’ "낭송Q시리즈" 동청룡(봄의 기운)편의 다섯 번째 책. 조선 최고의 문장가 연암 박지원이 저술한 세계 최고의 여행기라는 이유만으로 [열하일기]를 낭송해야 하는 이유는 충분하다. [열하일기[는 연암 박지원이 1780년 건륭황제의 70세 생일 축하 사절단으로 청나라를 다녀온 뒤, 그 여행담을 기록한 책이다. 건륭황제는 수도 연경이 아닌 피서지였던 열하에서 축하사절단을 맞이했기 때문에 연암은 그 시대에는 드물게 열하에 다녀올 수 있었을 뿐 아니라 건륭황제는 물론 4대 라마인 반선 라마를 접견하는 행운까지 누리게 된다. 그 결과 조선사신단 중 누구도, 조선지식인 중 누구도 남길 수 없었던 열하에 대한 유일한 기행문이 탄생하였으니 그것이 바로 [열하일기]다. [열하일기]는 여행기인가 하면 철학서 같고, 패관잡기의 소설체인가 하면 진지한 논설체를 구사하기도 하고, 시트콤처럼 웃기다가도 심각하게 세상의 이치를 논하는, 종횡무진 그 자체다. [낭송 열하일기]는 [열하일기]의 여정의 흐름을 고려하되, 여정의 순서보다는 낭송에 적합한 글들 중 우리의 고정관념을 깨뜨리는 촌철살인의 이야기들, 삶의 이치가 담긴 글들이 독립적으로 전달되는 데에 중점을 두고 글들을 재배치하였다. 요동벌판을 두고 "훌륭한 울음터"라 감탄했던 연암의 표현을 빌리자면 [낭송 열하일기]는 ‘훌륭한 낭송터’다. 연암의 숨소리, 청나라 문명과 사람들의 숨소리를 들을 수 있는 귀는 그 훌륭한 낭송터에서 입을 열 때 비로소 함께 열리게 될 것이다.

    풀어 읽은이의 말
    "어린아이와 같은 호기심과 명랑성은 모든 전제를 무너뜨린다. 연암에겐 그야말로 성역도, 권역도 없다. 그는 세상 모든 것을 향해 눈과 귀와 마음을 열고 그들과 함께 호흡했다. 아름다운 풍경에 감탄하고, 감격에 겨웠을 때는 한껏 감동하며, 통곡해야 할 때는 맘껏 울음을 터뜨리고, 좋은 것을 좋다 하고, 웃긴 것을 웃기게 표현했다. 그래서 [열하일기]를 낭송하다 보면, 우리들은 솔직해지고 경쾌해지며 명랑해진다. 무장해제! 그리하여 새로운 감식안이 생겨난다. 있는 그대로를 보고, 느끼고, 말할 수 있는 감각의 혁명! 안으로부터 꿈틀, 생성하는 기운을 느낄 것이다."

    [낭송 열하일기] 풀어 읽은이 인터뷰

    1. 낭송Q시리즈의 기획자이신 고미숙 선생님은 "모든 고전은 낭송을 염원한다"고 하셨는데요, 낭송이 되기를 염원하는 여러 고전 중 특별히 [열하일기] 를 고르신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제 개인적으로 조선 최고의 문장가는 연암 박지원입니다.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고, 가장 유익한 여행기는 단연코 연암 박지원의 [열하일기]입니다. [열하일기]는 연암 박지원이 1780년 건륭황제의 70세 생일 축하 사절단으로 청나라를 다녀온 뒤, 그 여행담을 기록한 책입니다. 연암은 건륭황제가 피서지인 열하에서 축하사절단을 맞이했기 때문에 그 시대에는 드물게 열하까지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더구나 열하에서 건륭황제와 서장(티벳)의 4대 라마인 반선 라마를 접견하는 행운까지 잡습니다. 이 때문에 연암은 조선사신단 누구도, 조선 지식인 누구도 남길 수 없는 열하에 대한 유일한 기행문을 탄생시킬 수 있었습니다.
    [열하일기]는 열하의 이국적 풍물과 건륭황제, 반선 라마, 티베트인, 몽고인들의 모습이 기록된 텍스트라는 점에서도 흥미롭지만, 이 이상의 매력과 가치를 지닌 책입니다. [열하일기]는 청나라를 여행하면서 보고, 듣고, 느낀 모든 것을 담았는데, 여행기인가 하면 철학서 같고, 패관잡기의 소설체인가 하면 진지한 논설체이고, 스케일이 방대하면서도 낱낱의 사물들이 세심한 관찰에 의해 깨알같이 기록되어 있고, 시트콤처럼 웃기다가 심각하게 세상의 이치를 깨치게 하는, 그야말로 종횡무진, 글쓰기의 모든 것이 담겨있습니다. 그래서 [열하일기]는 읽어도 읽어도 뻔하지 않고, 지루하지 않습니다. 아니 읽으면 읽을수록 새로운 것이 눈에 들어옵니다.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물들을 어떻게 이처럼 흥미진진하고 유쾌하게 그릴 수 있는지 보면 볼수록 감탄하게 됩니다. 문장 하나하나, 장면 하
    동양고전의 낭송을 통해 양생과 수행을 함께 이루는, ‘몸과 고전의 만남’ "낭송Q시리즈" 동청룡(봄의 기운)편의 일곱 번째 책. 허준의 [동의보감] 은 크게 ‘내경편’, ‘외형편’, ‘잡병편’, ‘탕액편’, ‘침구편’으로 이루어져 있다. ‘내경편’은 [동의보감] 이 기초하고 있는 세계관과 인체관을 바탕으로 우리 몸의 안쪽에 있는 것들에 대해 다루는데, 우리 몸을 이루는 기본 물질인 정(精) · 기 (氣) · 신(神)과 오장육부는 물론이고, 피와 땀과 침, 소변과 대변에 심지어는 말과 목소리, 꿈 등이 이에 속한다. ‘내경편’뿐 아니라 [동의보감] 전체를 관통하는 메시지는 ‘소우주’로서의 삶의 리듬을 되찾으라는 것. 그리하여 계절에 맞게 잠자고 일어나고, 음식을 과하게 먹지 않고, 특정한 감정에 치우치지 않으며 자연스러운 흐름을 타며 사는 것이 최고의 양생이라는 것이다. 이렇게 쉽고도 간단한 내용을 담고 있으며 심지어 재미있기까지 한 [동의보감] 이 그 두께(?)와 명성에 눌려만 있는 것이 아쉬워 [낭송 동의보감 내경편] 을 만들었다. [동의보감] ‘내경편’의 목차의 흐름을 대체로 따라가면서 낭송하기 좋은 문장들, 삶의 지침으로 삼을 만한 문장들을 가려 뽑았다.

    풀어 읽은이의 말

    "‘신형’(身形)에서는 인간과 우주가 어떻게 연결되는지, 생명은 어떻게 탄생하고 살아가는지 소개한다. "머리가 둥근 것은 하늘을 닮았고 발이 네모난 것은 땅을 닮았다. 하늘에 사계절이 있듯이 사람에게는 팔다리가 있고, 하늘에 오행에 있듯이 사람에게는 오장이 있다"는 부분에서는 천지자연과 인간이 서로 상응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다. 사람이 몸 자체가 우주의 질료들이 잠시 합해진 것이니 당연히 내 몸은 이미 소우주인 것이다. 우주가 타오르는 큰 불꽃이라면 우리는 그 불꽃에서 떨어져 나온 작은 불씨들인 셈이다. 우주의 기운과 내가 모르는 사이에 ‘이미’ 통하고 있었다니! 이것만으로도 누군가가 토닥토닥 위로해 주는 듯한 묘한 안도감이 든다."

    [낭송 동의보감 내경편] 풀어 읽은이 인터뷰

    1. 낭송Q시리즈의 기획자이신 고미숙 선생님은 "모든 고전은 낭송을 염원한다"고 하셨는데요, 낭송이 되기를 염원하는 여러 고전 중 특별히 [동의보감] 을 고르신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저희들은 [동의보감] 을 접하면서 이 책이 생명활동에 중점을 두고 편찬되었다는 것에 가장 큰 흥미를 느꼈습니다. 특히 [동의보감] [내경편] ‘신형’에서는 [동의보감] 이 기초하고 있는 세계관과 인체관이 주로 다뤄지고 있습니다. 많은 의서들이 증상과 치료 위주로 구성된 반면, [동의보감] 은 보이지 않는 ‘기’의 차원에서부터, 생명의 탄생을 이야기하지요. 그래서 [동의보감] 은 자연철학서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내경편]에서는 "우주에서 사람이 가장 귀하다. 머리가 둥근 것은 하늘을 닮았고, 발이 모난 것은 땅을 닮았다"는 손진인의 말로 시작합니다. 사계절이 있듯 사람의 몸에는 사지가 있고... 이렇듯 사람의 몸은 우주의 운행질서와 닮았기에 귀중하다는 것이지요. 이 내용을 읽으며 머리를 한 대 맞은 것처럼 멍해졌습니다. 우리는 이미 천지자연과 분리된 개별자로서 인간을 바라보는 근대적 사유에 익숙해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인간과 자연, 인간의 희노애락과 천지의 흐름이 연관성이 깊다는 인식이 무척 새로웠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인간이 소우주라는 세계관을 바탕에 두면, 대우주인 자연의 흐름에 맞춰 살아가는 게 자연스럽습니다. 계절에 맞게 잠자고 일어나고 음식도 과하지 않게 담박하게 먹어야겠죠. 뭐든지 과하지 않게 자연스럽게 흐름을 타는 것! [동의보감] 에서 잘 사는 방법으로 제시한 것은 특별한 비법이 아니라, 우리가 잊고 있었던 ‘소우주’로서의 삶의 리듬을 되찾는 것입니다. 요즘은 감정이나 삶의 방식이 한쪽으로 치우치기가 쉽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내경편]을 삶의 지도로 활용활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때문에 [내경편]을 공부하다보면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스스로 하게 되면서, 지금과는 조금 다른 지반에서 그 답을 찾아가는 멋진 경험을 하게 됩니다.


    동양고전의 낭송을 통해 양생과 수행을 함께 이루는, ‘몸과 고전의 만남’ "낭송Q시리즈" 동청룡(봄의 기운)편의 네 번째 책. 가장 잘 알려진 도가(道家) 경전은 단연 노장(老莊)사상의 두 축, [노자]와 [장자]다. 여기에 더해 도가 경전으로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텍스트가 있으니 바로 [열자]라는 책이다. 당대(唐代) 이후 도교 경전 정리작업 과정에서 가까스로 도교 경전의 지위에 오르기는 했지만 "엉성하고 황당하며 광대하고도 괴이해 군자의 말이라 할 수 없다"는 비판을 면치는 못하였다. 그도 그럴 것이 [열자]에서 다루는 에피소드들은 일견 오늘날의 SF와 같은 장르문학을 연상시킨다. 황당한 이야기들을 관통하는 주제는 일신의 안녕과 쾌락 추구다. 하여 지식인들의 필독서 목록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사람들의 서사적 상상력을 자극한다는 점에서 줄곧 문학의 소재로 쓰여 왔다. 현재 남아 있는 [열자]는 총 8편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어떤 체계가 있는 것은 아니다. [낭송 열자]에서는 [열자]의 이야기들을 우주론, 생사관, [열자]의 도인들, 판타지 등 네 가지 주제로 엮었다. 그러나 꼭 순서대로 읽을 필요는 없다. 다만 ‘삶이 왜 이렇게 지난하고 힘든가’라는 생각이 들 때 큰소리로 [낭송 열자]를 낭송하면 "삶을 즐기는 것이 올바른 일이며, 몸을 편안히 하는 것이 올바른 일"이라 주장했던 열자를 통해 ‘지금-여기’의 행복을 누릴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풀어 읽은이의 말

    "유가(儒家)나 법가(法家), 병가(兵家)와 같이 현실적인 치국(治國)의 논리를 펼치는 대신, 열자는 그런 현세의 논리를 모두 부정하면서 우주와 운명에 관한 이야기를 전개한다. 명예를 좇는 것은 자기 삶을 갉아먹는 것이라는 생각이 [열자](列子)를 관통하는 주제다. 인간은 목숨?명예?지위?재물을 탐하고 그것이 영원하길 바라지만, 세상 모든 것은 생겨나고, 변하고, 사라진다. 나 자신도 이 덧없는 흐름의 한 부분일 뿐이다. 그런데 이 궁극의 원리를 알지 못하고 소유할 수 없는 것들을 영원히 가지려고 발버둥치고 있으니, 이 짧은 생을 살면서 하루라도 편할 날이 있겠는가? 내가 가진 가치척도를 내려놓고 우주의 질서를 따르면 자신에게 어떤 불행이 닥쳐오더라도 그 때문에 일희일비하지 않을 수 있다. 불행 역시 변하고 사라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낭송 열자] 풀어 읽은이 인터뷰

    1. 낭송Q시리즈의 기획자이신 고미숙 선생님은 "모든 고전은 낭송을 염원한다"고 하셨는데요, 낭송이 되기를 염원하는 여러 고전 중 특별히 [열자]를 고르신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재미있었어요. 별로 알려지지 않은 책이지만 심오한 우주변화의 원리를 말하기도 하고, 아주 신기한 얘기들도 있고, 공자 같이 훌륭한 성인이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당황하시는’ 에피소드를 보면 ‘그 당시 사람들에게 공자는 어떤 존재였을까?’하는 생각을 하게 되어 공자를 또 다른 측면에서 이해할 수도 있었거든요. 영화 [인셉션]을 능가하는 겹겹의 꿈으로 이루어진 환상적인 얘기들도 있어서 이 시대 사람들의 상상력에 감탄하기도 해요. 그래서 이렇게 재미난 책이 있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었어요.
    도가(道家)하면 ‘노장’을 떠올리고 노자의 [도덕경]이나 장자의 [장자]를 생각하게 되잖아요. 저도 사실 트랜순(‘남산강학원’의 고전강독 프로그램)에서 제자백가를 강독하는 중에 [열자]를 읽지 않았다면 평생 [열자]를 안 읽었을 것 같은 생각도 들어요. 그런데 [열자]는 같은 도가 계열이면서도 노자의 [도덕경]이나 [장자]와는 다른 맛을 보여 주더라구요. 열자는 뭐랄까, 도가계열의 조연이라고 해야 하나? 노자, 장자가 도가의 선생님들 중 A급 이라면 열자는 B급인 것 같아요. 저는 이게 [열자]가 갖는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열자의 삶도 [장자]의 기록으로 유추할 수밖에 없고 그 열자가 [열자]를 지은 열자인가? 하는 것조차 확실하지 않지만 아무튼 텍스트로 남아 있는 [열자]에는 ‘열자’의 이름을 빌려 그 시대의 사람들의 목소리가 웅성거리고 있거든요. [맹자]에서 맹자가 물리쳐야 하는 주적이 되는 ‘양주’도 [열자]에서 자신이 주장하는 양생론을 펼치죠. 그래서
    동양고전의 낭송을 통해 양생과 수행을 함께 이루는, ‘몸과 고전의 만남’ "낭송Q시리즈" 동청룡(봄의 기운)편의 첫 번째 책. 신분차별을 극복한 청춘남녀의 아름답고 지순한 사랑이야기, 우리가 안다고 ‘생각하는’ [춘향전]은 이게 전부다. 그러나 [춘향전]은 말의 텍스트다. 춘향에게 작업을 거는 이도령의 말과 이를 밀당으로 받아치는 춘향의 말, 서로 사랑을 하며 주고받는 말, 춘향에게 수청을 요구하는 변학도의 말, 수청을 거부하는 춘향이의 말, 방자의 말, 향단의 말, 월매의 말 등등, 이 찰지고 쫀쫀한 언어들이 바로 [춘향전]의 진수다. 그동안 우리는 이 말들은 지워버리고 줄거리만 취해온 셈. 하여 [춘향전]에서 잃어버린 말과 소리를 다시 찾는 것이 [낭송 춘향전]의 목표다. 소리 내어 읽기 좋은 유려한 문체를 가지고 있는 ‘완판 84장본 열녀춘향수절가’를 저본으로 삼아, 낭송용 호흡에 맞도록 이야기를 짧게 끊어 각 편을 구성하는 가운데 원문의 언어가 주는 구성진 맛을 고스란히 전달하고자 하였다. 입에 착착 감기면서 흥을 불러일으키는 말맛과 함께 어떠한 난관도 돌파해 버리는 청춘의 기운이 온몸으로 퍼진다. 색으로는 푸른색, 계절로는 봄과 같은 계열을 이루는 동양의 별자리 ‘동청룡 시리즈’에 [낭송 춘향전]이 배치된 가장 큰 이유다.

    풀어 읽은이의 말

    "스토리만 알고 있다면 [춘향전]의 10퍼센트만 아는 것이다. [춘향전]엔 동화책에서 생략한 성인들의 이야기가 폭포수처럼 쏟아진다. [춘향전]의 제맛은 생략된 그 많은 말들 속에 있다. 그러니 [춘향전]의 스토리를 아는 것으로 다 읽었다고 자부하는 건, 우리들의 착각이다. 장면 장면을 낭송하며 음미해야 [춘향전]을 100퍼센트 아는 것이다. [춘향전]은 큰소리로 읊고, 추임새 넣으며 들어야 진정 재미가 살아난다."

    [낭송 춘향전] 풀어 읽은이 인터뷰

    1. 낭송Q시리즈의 기획자이신 고미숙 선생님은 "모든 고전은 낭송을 염원한다"고 하셨는데요, 낭송이 되기를 염원하는 여러 고전 중 특별히 [춘향전]을 고르신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대한민국 국민 중 [춘향전]을 모르는 사람은 아마 거의 없을 겁니다. 영화로, 드라마로, 동화 버전으로, 청소년 버전으로 [춘향전]만큼 계속 재생되는 고전소설이 또 있을까요? [춘향전]의 줄거리는 유치원생도 알 정도로 우리 모두에게 너무나 잘 알려져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사랑가’와 같은 [춘향전]의 한 대목 정도는 외기도 하고 창으로 구성지게 부를 수도 있지요. 그런데 정작 [춘향전]을 처음부터 끝까지 제대로 읽어 본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요? 저만 해도 대학 때까지 [춘향전]의 원전을 읽어본 적도 없으면서, 오히려 너무 많이 접해서 식상하다고까지 생각했습니다. 막상 [춘향전]을 읽어 보니, 제가 막연히 알았던 그 [춘향전]이 아니었어요. 아니, 이렇게 구성지고 웃기고 야한(?) 혹은 야생적인 이야기였어? 제가 아는 건 시작과 엔딩뿐, 전혀 새로운 텍스트였던 거지요. [춘향전]은 제가 예상한 것과는 완전히 다른 그야말로 반전이었습니다.
    [춘향전]의 이야기다움은 등장인물들이 주고받는 말 그 자체에 있다는 걸 원전 [춘향전]을 읽기 전에는 전혀 몰랐어요. [춘향전]의 인물들은 하나같이 어쩜 그렇게 입담이 좋은지, 그 말들은 기지와 재치와 해학으로 번뜩였어요. 그러니까 [춘향전]에 펼쳐진 건 말들의 향연이었어요. [춘향전]을 구성하는 이 말들은 그냥 말놀음이 아니라, 지혜와 연륜에서 길어 올린 삶의 언어들이었습니다. 데이트를 신청하면서 이도령과 춘향이 주고받는 말, 사랑하면서 주고받는 말, 수청을 요구할 때의 변학도의 말, 수청을 거절하면서 춘향이 울부짖는 말, 방자의 말, 군노의 말, 풍경이나 상황을 묘사하는 말들에 [춘향전]의 모든 것이 숨겨져 있었던 것이지요. 그런데 우리는 이 쫀쫀하고 찰지게 구성된 말들은 생략한 채, 줄거리만 보고 그 상황만 언뜻 훑었으니, [춘향전]의 본래면목과 한참 멀어질 수밖에 없었던 거지요.
    그래서 저는 이번 ‘낭송Q시리즈’에서 [춘향전]의 잃어버린 말과 소리를 찾고 싶었어요. 더불어 [춘향전]이 얼마나 흥미진진한 책인지, 그 말 속에 얼마나 많은 지혜와 해학
    제자백가의 시대가 정말 백가쟁명(百家爭鳴)의 시대였음을 실감하려면 [열자]를 읽어 보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2. 낭송Q시리즈의 [낭송 열자]는 열자의 [열자]와 어떻게 다른가요?

    [열자]는 완역본도 있습니다. 그런데 [논어]나 [맹자]처럼 제자들이 다듬어 놓은, 정제된 글도 아니고 오랜 세월 동안 사람들이 주석을 달면서 공부한 책도 아니기 때문에 한문을 해석하고도 무슨 의미인지 알기 어려운 글이 많아요. 그래서 [낭송 열자]는 최대한 읽으면서 [열자]의 목소리를 알아들을 수 있게 다듬었습니다. [열자]는 원래 총 8편으로 구성된 책인데 저는 비슷한 주제로 묶어 4부로 나누고 글의 제목도 내용에 맞게 붙였습니다. 1부는 만물의 생성원리를 주제로 했는데 좀 어렵지만 그 핵심은 전달하면서 물 흐르듯 읽을 수 있게 고쳐 썼습니다. 천천히 읽으며 우주의 질서 속에 포함된 우리 삶의 길을 음미해보시길! 2부에서는 삶과 죽음의 의미를 중심으로 운명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글들을 모아봤습니다. 기쁨과 슬픔, 즐거움과 고통이 삶을 번갈아 뒤흔드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 입니다. 그들은 어떻게 평온한 삶을 살 수 있었을까요? [낭송 열자]를 낭송하면서 그 지혜를 빌려 볼까 합니다. 3부에서는 우리의 판단을 전복시키는 [열자]의 도인(道人)들을 소개합니다. 아마도 그분들은 우리의 단단한 상식에 망치질을 가할지도 모릅니다. 가장 재미있는 것은 4부입니다.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우리는 한 번도 생각해 보지 않은 광대한 세계와 미세한 세계를 거리낌 없이 넘나들고 꿈과 생시를 오갈 겁니다. "세상에 이런 일이!"라며 놀라지 마세요. 이처럼 [낭송 열자]는 별 체계 없이 여러 이야기들이 삽입된 채로 전해진 [열자]를 잘 정리해서 다시 세상에 내놓은 또 다른 [열자]입니다.

    3. 앞으로 [낭송 열자]를 낭송하게 될 독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열자]의 매력에 빠져보세요.^^ 순서대로 읽지 않아도 됩니다. 4부에서 중국식 허풍의 세계를 먼저 여행하고 1부로 돌아가면 "상상 그 이상의 상상"을 가능케 한 원리가 이런 것이로구나, 할 것입니다. 경전으로 존숭 받는 책은 아니었지만 지난한 삶의 길을 통과한 사람들의 지혜가 담긴 책이니 "왜 나만 이렇게 힘들고 어려운 지경에 빠졌는가?"싶을 때 [열자]를 들고 소리 내 읽어보세요. 아마 보이지 않았던 문이 저기 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허를 찌르는 유머는 덤입니다. ^^
    고 그 대가로 정신적 빈곤에 시달린다고 하는 시대. 디지털로 끊임없이 유동하면서 살아가야 하는 시대. 이것이 또한 [논어] 와 [맹자] 를 고른 이유다. 어찌 보면 공자와 맹자는 우리 시대의 롤모델이기도 하다. 비슷한 조건에서 자신들만의 삶의 윤리를 만들어 간 존재들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의 예상과는 달리 그들의 출구는 고리타분한 것도 꽉 막힌 것도 아니다. 오히려 생생하다.

    2. 낭송Q시리즈의 [낭송 논어/맹자]는 공자와 맹자의 [논어/맹자] 와 어떻게 다른가요?
    사실 [논어] 와 [맹자] 는 뒤죽박죽이다. 다른 말로 하자면 체계적이지 않다는 뜻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기승전결식의 전개는 존재하지 않는다. 대신 섬처럼 띄엄띄엄 문장들이 나열되어 있다. 그래서 짜증이 나기도 하고 조급한 사람들은 견디지 못하고 내팽개쳐버린다. 달리 말하면 이건 자시 식으로 읽어내야 하는 책이라고 말이기도 하다. 문장과 문장 사이를 자기 논리와 서사로 만들어가면서 읽어야 하는 책들. 그런 점에서 [논어] 와 [맹자] 는 원석에 가깝다.
    [낭송 논어/맹자] 는 그 수많은 자기 독법들 가운데 하나다. 이미 훌륭한 지침이 되는 선배들의 수많은 [논어] ·[맹자] 사용설명서들이 존재한다. 하지만 결국에 그 원석들을 활용하는 것, 활용되는 곳은 자신의 삶일 수밖에 없다. [낭송 논어/맹자] 도 이런 맥락에서 만들어졌다. 일단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가치들을 기준으로 문장들을 새롭게 배열했다. 공자와 제자들의 교실풍경을 가장 앞에 배치한 건 이 집합적 관계야말로 공자철학이 만들어진 곳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공자에게 있어서 배움 혹은 진리란 늘 집합적 관계들을 통해서만 산출된다. 이것은 맹자에게도 마찬가지였다. 배움이 일어나기 위해서는 공동체가 구성되어야 한다는 것. 이것이 내 첫 번째 관심사였다.
    두번째 관심사는 이 그룹들이 공부를 통해서 발견한 것, 가치 있는 삶이라고 하는 것이 무엇인가였다. 공자는 그것을 인(仁)과 예(禮)를 바탕으로 하는 삶이라고 했고, 맹자는 공자의 논의를 확장시켜서 인의예지의 철학으로 완성했다. 이 가치 있는 삶이라고 하는 것의 중심에 있는 인(仁)은 자기의 사적 욕망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문제, 타인과의 관계에서 공감의 능력을 발휘하는 문제, 그렇게 해서 도달하게 되는 삶이 가져다주는 정서의 문제들로 내게 다가왔다. 그리고 맹자는 이러한 삶을 살아가게 될 때 우리가 저절로 춤추면서 기뻐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존재를 기쁨으로 이끄는 철학, 그것이 삶의 중심이 되는 것, 그것을 향해 자기를 연마하는 것. 나는 이것이 그들이 추구한 가치 있는 삶이라고 생각했다.
    세 번째 관심사는 그 바람들이 구체적 현장에서는 어떻게 드러나는가의 문제였다. 사람들과 관계 맺고 살아가는 ‘정치’의 장에서 어떻게 스스로 가치 있는 삶이라고 생각하는 것들을 실천하면서 살아갈 것인가의 문제. 맹자는 그것을 위해서라면 논쟁을 마다하지 않았고 공자 또한 그것을 알아주는 군주를 찾아 천하를 떠돌았다. 이 과정에서 그들은 자신들이 생각하는 모범적 인간상-군자와 대장부-을 구상해갈 수 있었다. 그 모범적 인간들이란 곧 어디에도 굴하지 않는 당당함과 어디에도 구속되지 않는 자유를 누리는 인간들이었다. 이 당당함과 자유. 이것이 내가 [낭송 논어/맹자] 를 새롭게 배열한 뼈대이자 [논어] 와 [맹자] 에서 보여주고 싶었던 것들이다. [낭송 논어/맹자] 는 그런 의도에서 만들어진 책이다.

    3. 앞으로 [낭송 논어/맹자]를 낭송하게 될 독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 책은 말 그대로 ‘낭송용’이다. 직접적으로 목소리를 통해서 책과 만나는 것이고, 그 물질적인 경험을 ‘읽기’의 중요한 토대로 삼자는 의도이다. 신체적으로 보면 소리는 뼈를 울리면서 나온다. 그래서 뼈에 새긴다는 말은 사실 소리를 통해서 몸에 각인시킨다는 말이었다. [논어] 와 [맹자] 는 이 소리를 통해서 오랫동안 ‘읽혀온’ 그야말로 낭송책들이다. 이 낭송책들을 읽는 소리가 어찌나 매력적이었던지 이웃집 처녀가 담을 넘는 사태들이 종종 발생하고 했다고 한다. 이 소리의 기억이 [낭송 논어/맹자] 를 읽는 동안 되살
    색 · 편집 · 번역?윤문한 책입니다. 이 작업에는 오직 한 가지 원칙만을 염두에 두려고 했습니다. ‘누구나 쉽게 읽어볼 수 있게 함.’ 이때 ‘읽는다’는 행위는 묵독이 아니라 낭독(朗讀)이며, 나아가 암송(暗誦)까지를 포함하는 낭송(朗誦)을 뜻합니다. 읽기의 전환! [낭송 전습록]은 한 마디로 크게 소리내어 읽고 암송하는 [전습록] 입니다.

    3. 앞으로 [낭송 전습록]을 낭송하게 될 독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전습록]은 동아시아 유학사의 고전입니다. 주지하다시피 고전은 옛날책이 아니라 현재의 책이고 미래의 책입니다. 이 말은 지금의 질문에 대답하지 못한다면 고전이 될 수 없다는 뜻이기도 한데, 이런 의미에서 [전습록]은 여전히 유효한 고전이고 지혜의 책이라고 확신합니다.
    흥미롭게도 왕양명은 명나라의 최고 장군-학자였습니다. 그러므로 칼을 찬 학자라느니 붓을 쥔 장군이라는 식의 표현은 적어도 왕양명에 관한 한 수사가 아닙니다. 이 말은 전쟁과 같은 혹독한 현실이 그의 일상이었으며, 삶과 죽음을 넘나들어야 했던 전쟁터야말로 더 이상 물러날 수 없는 그의 배움터였다는 사실을 알려줍니다. 이런 배경에서 공부가 이루어졌다는 사실이 놀라울 정도입니다.
    [전습록]에서 누군가는 묻고 누군가는 대답합니다. 즉 제자는 묻고 스승은 대답합니다. 하지만 때론 스승이 묻고 제자들이 대답하기도 합니다. 예컨대 묻고 대답한다는 형식은 서로가 서로에게 전(傳)하고 습(習)하는 관계임을 의미합니다. 이 생생하고 활발발한 공부의 현장에는 추상적이거나 관념적인 지식 따위가 끼어들 여지가 없습니다. [전습록]을 읽는 재미중 하나는 이와 같은 공부의 장면들을 마치 날것처럼 느껴볼 수 있다는 점도 있습니다. 읽고 상상하는 것만으도 충분히 재미가 있다는 말씀입니다.
    이 번뜩이는지를 알리고 싶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춘향전]을 낭송본으로 복원할 필요가 있었지요. 그리하여 우리들의 잃어버린 말과 소리를 다시 찾을 수 있다면 [춘향전]은 명실상부 낭송 본연의 텍스트가 될 수 있을 겁니다.

    2. 낭송Q시리즈의 [낭송 춘향전]은 [춘향전]과 어떻게 다른가요?

    [춘향전]은 원래 판소리로 불리다가 대중적으로 사랑받으면서 널리 읽히기 위해 소설 버전으로도 출판되었습니다. 그래서 판소리 [춘향가]도 여러 버전이 있고, 소설 [춘향전]도 여러 버전이 있습니다. 모든 판소리가 소리꾼에 따라 창과 아니리의 내용이 조금씩 다르듯, 판소리계소설도 판각에 따라 그 내용에 차이를 보입니다. [춘향전]의 기본 줄거리는 변하지 않지만, 사설은 들고 날고가 자유로운 편입니다. 그래서 어떤 판본에서는 구슬픈 사설이 더 강조되고, 어떤 판본은 야한 사설이 더 강조되고, 어떤 판본은 거센 부분이 더 강조됩니다. 판소리 [춘향가]는 리듬과 가락이 살아있는 창(노래)과 서사가 살아있는 아니리로 구성됩니다. 연극적 노래에 가깝습니다. 판소리계 소설은 이 연극적 노래를 읽기 텍스트로 변주한 것입니다. 판소리의 가락과 문체를 살리면서도 낭송에 어울리는 4,4조의 리듬으로 가다듬었기에 읽는 텍스트로서 최적화된 상태입니다.
    하여, [낭송 춘향전]은 판소리계 소설 중 완판본 [열녀춘향수절가]를 저본으로 삼았습니다. 내용이 풍부하고 소리 내어 읽기에 좋은 유려한 문체를 갖추고 있어서 낭송본으로 적합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번 [낭송 춘향전]은 여러 이본들을 추려서 엮지 않고 완판본 [열녀춘향수절가]의 맛을 최대한 살리고자 했습니다. 다만 낭송용 호흡에 맞도록 이야기를 짧게 끊어서 각 편을 구성했습니다. 그리고 원문의 언어가 주는 구성진 맛을 고스란히 전달하는데 역점을 두었습니다. 그러나 어려운 고어나 한자어는 낭송의 자연스러운 흐름을 방해할 수 있다고 생각하여 이해하기 쉬운 말로 풀어 썼습니다.

    3. 앞으로 [낭송 춘향전]을 낭송하게 될 독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우리의 고전소설은 애초에 묵독을 위한 책이 아니라 낭송을 위한 책이었습니다. 고전소설은 소리 내어 읽고, 외워서 전달하며 함께 즐기는 책이었어요. 그렇기 때문에 고전소설을 묵독하다보면 그 맛이 제대로 살지 않아 재미가 반감될 뿐만 아니라 이야기의 색깔도 잘 전달되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낭송 춘향전]을 큰소리로 리듬에 맞춰 함께 읽거나 돌아가며 읽고, 외워서 전했으면 합니다.
    그렇게 읽다 보면, [춘향전]의 이야기가 그저 열여섯 살 이팔청춘들의 사랑을 이야기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 수 있어요. 열여섯 살 춘향과 이도령이 말하는 걸 보면 전혀 어리거나 어설프지 않습니다. 주인공들이 주고받는 사랑의 언어는 얼마나 풍성하고 구수한지! 자신을 표현하는 언어는 얼마나 당당하고 강렬하고 힘이 넘치는지 정말 놀라움의 연속입니다. 춘향은 사랑할 때도 거침없고, 수청을 거절할 때도 위풍당당합니다. [춘향전]에는 내숭이나 비굴함 따위는 찾아보려야 볼 수가 없습니다. 이도령도 마찬가지입니다.
    춘향과 이도령은 사랑만 하는 게 아니라 사랑하기 때문에 변해갑니다. [춘향전]에는 넘쳐흐르는 에로스가 있지만, 그 에로스는 건강한 생명에너지로 충만하고, 약동하는 생의 의지로 빛이 납니다. 춘향과 이도령은 에로스의 쾌락만을 향해 달려가지도 않고, 사랑의 낭만에 빠져 허우적거리지도 않습니다. 사랑을 하면서 두 주인공은 실존적 고민에 부딪칩니다. 기생의 딸이지만 한 남자와의 사랑을 지킬 것인가, 양반인데 기생 딸을 부인으로 맞을 것인가? 사랑함으로 존재가 바뀝니다. 춘향은 자신의 사랑에 책임지기 위해 수청을 거부하고, 이도령 또한 춘향이 겪어내는 그 고초로 인하여 백성들의 어려움까지 껴안을 수 있는 존재로 다시 태어납니다.
    [춘향전]의 이런 강인하고 당당하고 생동하는 이야기는 말, 말, 말 속에 담겨 있습니다. 하여, [춘향전]은 사랑놀음과 말놀음을 넘어, 존재가 바뀌는 사랑의 힘과 의지, 생활의 연륜과 생의 이치가 담긴 언어들이 각축하는 삶의 현장에 다름 아닙니다. 큰소리로 낭송
    나하나 그냥 넘기기에는 아까울 정도입니다. 연암은 글을 쓸 때도, 사람들과의 만남과 대화에서도 권위를 내세우지 않습니다. 글쓰기의 권위, 신분의 권위를 내려놓은 채, 청나라에서 만난 모든 사람들과 모든 사물들에 허심탄회하게 반응했습니다. 그 관찰과 환대의 기록이 [열하일기]입니다. [열하일기]를 펼치면 연암의 숨소리만이 아니라 청나라 문명과 사람들의 숨소리까지 전해집니다. [열하일기]라는 대지에 뿌리내리려면, 그 대지에서 숨 쉬는 사람들과 사물들의 미세한 진동까지 느끼고 우리도 소리 내야 하지 않을까요?

    2. 낭송Q시리즈의 [낭송 열하일기]는 박지원의 [열하일기]와 어떻게 다른가요?

    [낭송 열하일기]는 북드라망 출판사에서 간행한 [세계 최고의 여행기 열하일기](고미숙, 길진숙, 김풍기 공역) 번역본을 저본으로 삼아 낭송에 적합한 글들을 뽑아서 다듬었습니다.
    [열하일기]의 원 체제는 여정 순서에 따라 도강록, 성경잡지, 일신수필, 관내정사, 막북행정록, 태학유관록, 환연도중록으로 구성되어 있고, 여정기 안에 담을 수 없는 성격의 글들이 부록편으로 묶여 있습니다. 그 부록편은 경개록, 심세편, 망양록, 혹정필담, 찰십륜포, 반선시말, 황교문답, 피서록, 양매시화, 동란섭필, 옥갑야화, 행재잡록, 금료소초, 환희기, 산장잡기, 구이외문, 황도기략, 알성퇴술, 앙엽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세계 최고의 여행기 열하일기]의 체재는 원본과는 조금 다르게 여정 순서를 중심으로 전체 목차를 구성했고, 부록편 중 반드시 읽어야 할 글들을 선택해서 해당 여정기에 첨부했습니다.
    [낭송 열하일기]의 구성은 [세계 최고의 여행기 열하일기]에 의거하여 여정의 흐름을 고려하되, 여정의 순서나 맥락을 우선으로 하기보다는 매 편마다 독립적인 이야기로 전달될 수 있도록 재배치했습니다. 그리하여 낭큐 [열하일기]는 우리의 고정관념을 깨뜨리는 촌철살인의 이야기들, 삶의 이치가 담긴 글들을 중심으로 재구성하였습니다. 각 편의 글에 담긴 연암의 사유와 문체, 그리고 그 시대 사람들의 움직임을 세심하게 음미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3. 앞으로 [낭송 열하일기]를 낭송하게 될 독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열하일기]의 저자 연암 박지원은 진정 자유로웠습니다. 조선에서도 백수, 사신단에서도 직위가 없는 자유로운 여행객이었습니다. 그에게는 특별한 목적이 없었습니다. 그리하여 대장정을 떠나는 연암의 행장은 단출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먹과 벼루와 공책이 전부였습니다. 연암이 청나라로 가는 이유는 다른 게 없었습니다. 오직 중국을 보고 듣고 숨 쉬고 말하고 만지고 느끼며, 그리고 체험한 그대로를 쓰고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어디에도 매이지 않은 덕분에 연암은 완전히 열려 있었습니다. 그 결과 남들이 거들떠보지 않는 미세한 부분에까지 시야가 미칠 수 있었지요. 연암에게 중국 제일장관은 기와조각과 똥덩어리에 있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거대한 성곽과 문물제도 그리고 자연 풍광에서 중국의 제일 장관을 보고, 어떤 사람은 청나라는 오랑캐이므로 무엇도 볼 게 없다고 무조건 주장했지만, 연암은 달랐습니다. 명분이나 이념에 의해 청나라를 재단하지 않을뿐더러 누구나 아는 뻔한 것에서 문명의 요체를 찾지도 않았습니다. 연암은 천하의 정비된 제도는 아주 천근하고 미세한 것을 처리하는 방식에서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했습니다. 평범한 사람들이 먹고 마시고 살아가는 일상의 공간에 진정한 문명의 씨앗이 있음을 간파한 것이지요. 그래서 연암은 어떤 것 하나 소홀히 하지 않는 그 매무새와 마음에 장관이 있음을 깨달았던 것입니다. 연암은 길 위에서 그 어떤 사람과도 접속하고, 그 어떤 사물도 가볍게 보지 않았습니다. 갠지스 강의 모래한 알에도 시방세계가 들어있는 것처럼 연암은 세상의 모든 것을 온전히 받아들였습니다.
    그리고 연암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연암은 청나라 여행에서 돌아와 [열하일기]를 완성했지만 계속해서 길 위에 섰고, [열하일기]의 길 찾기도 끝내지 않았습니다. 일상의 그 자리에서 연암은 매순간 자유로웠고, 언제나 그랬듯 무장해제한 채 세상과 만났습니다
    그래야 하는지 안내하는 글이 필요하니까요. 그래서 [낭송의 달인]을 쓰게 된 것이고요. 사실 메인이벤트는 낭송집 28권에 있는 거죠. 그럼 왜 28권인가? 이게 동양 별자리에서 빌려온 거예요. 동양 별자리가 동청룡, 남주작, 서백호, 북현무에 각각 7개씩 이렇게 28개가 일 년 동안 쭈욱 돌아가는 것이기 때문에, 1년 내내 낭송할 수 있는 그런 책을 내는 게 좋지 않을까? 여기까지 막 아이디어가 폭발을 한 거예요. 그래서 이렇게 조금 대작이 된 것이죠.
    그리고 [낭송의 달인]을 뭐라고 해야지 맞을까. 호모 쿵푸스, 호모 에로스, 호모 코뮤니타스......, ‘호모 큐라스’가 어떨까. ‘케어care’의 어원인 라틴어 큐라스curas. 양생이라는 뜻도 있고, 또 심지어 책을 쓴다는 의미도 있어요. 그래서 그 의미들이 다 결합이 되어 있는 ‘호모 큐라스’가 좋겠다. 이렇게 만나게 돼서 ‘몸과 고전의 마주침’인 ‘낭송Q시리즈’를 내게 된 것이죠.

    2. 선생님께서 활동하시는 감이당과 남산강학원에서는 실제로 '낭송'을 여러 과정에서 중요하게 활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호모 쿵푸스]에서도 낭송을 중요한 공부법으로 언급하기도 하셨구요. '낭송'이 어째서 '쿵푸(공부)의 비법'이 될 수 있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고전을 일단 ‘소리 내서 읽는다’를 자연스럽게 알게 됩니다. 왜냐하면 [논어]나 불경, 이런 것들이 제자들한테 말로 한 것을 기록한 것이니까요. 서재에서 문법에 맞게 글을 쓴 다음에 고전이 된 게 아니거든요. 다 현장성을 가지고 있는데 그러면 이 고전들을 읽을 때 내 몸이라는 현장이 살아 있어야 해요. 그런데 혼자서 눈으로만 묵독을 하면, 이것은 울려 퍼지는 개념이 아니고, 안에서 고이는 느낌이 들죠. 이런 걸 우리가 이제 ‘지식’, 굉장히 건조한 ‘정보’ 이렇게 되어 버리거든요. 그래서 그럼 이게 울려 퍼지는데, 제일 먼저 내 몸에서 울려 퍼져야 되니까, 그러면 ‘낭송을 해야 되겠구나’ 하는 이걸 모두가 공유를 하게 돼서 제가 있는 남산강학원이나 감이당에서는 공부를 시작할 때, 끝날 때 꼭 낭송을 해요. 그리고 책을 제대로 정독했는지 이런 걸 확인하는 방법도 암송을 하는 게 제일 좋은 것 같아요. 그래서 이걸 자꾸 하다 보니까 학기마다 낭송오디션을 하게 되었죠. 물론 처음에는 ‘낭송’이라니까 외워야 하잖아요, 그걸 소리 내어 말해야 하고, 그러니 다들 이런 걸 어떻게 해요, 이것만은 못하겠어요, 막 이랬었요. 그랬는데, 오~ 이제는 막 온갖 끼를 다 발휘해서 ‘낭송’을 너무너무 즐겁게 하죠. 그 모습을 보고 ‘아, 여기에 공부의 길이 있구나’ 이걸 이제 더더욱 확신하게 된 것이죠. 지금은 다른 것은 힘들지만 ‘낭송오디션’은 하고 싶다 이런 분이 생겼을 정도예요. 그리고 그것은 10대나 6080세대까지 다 마찬가지예요. 오히려 연세 드신 분들이 더 막 자기가 소리 내서 이걸 표현하고자 하는 이 욕망이 엄청 커졌다는 걸 알고, 이게 정말 기가 막힌 공부법이라고 말씀하세요. 이런 현장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일상의 어떤 리듬과 딱 합쳐지는 기획으로 ‘낭송Q’시리즈가 나오게 된 겁니다.

    3. 막상 낭송을 하려고 해도 무슨 책으로 해야 할지, 어떤 방법으로 해야 할지가 난감합니다. [논어]나 [맹자] 같은 동양 고전을 무작정 소리 내어서 읽으면 되는 것인가요? 또 모든 책을 낭송으로 읽어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예를 들어 [파인만의 물리학 강의] 같은 서양-과학 책들도 낭송을 해야 하는 것일까요? 묵독이 필요할 때도 분명 있을 것 같은데, 어떤 기준으로 낭송할 책과 묵독할 책을 구별할 수 있을까요?

    우리는 이미 책이 너무 많은 시대에 살기 때문에 독서 방식이 기본적으로 묵독이에요. 예전에는 책 자체가 굉장히 드물었기 때문에 사서삼경이든 불경이든, 일단 책을 읽는다고 하면 자기 소리를 내서 읽었죠. 심지어 일억 번 읽었다는 기록도 있었요. 물론 그 시대에도 묵독이 있긴 했죠. 하지만 기본적으로 ‘책을 읽는다’는 건 소리를 내서 읽는 그런 시대였어요. 하지만 지금은 기본적으로 책이 너무 많기 때문에 빨리 읽어야 한다는 생각과 함께 묵독이 보편화되었죠.
    그러면 어떤 책을 낭송하는 게 좋으냐. 어떤
    2. 낭송Q시리즈의 [낭송 동의보감 내경편]은 허준의 [동의보감] 과 어떻게 다른가요?

    저희들이 가장 고민한 부분은 ‘어떻게 하면 좀더 많은 사람들이 [동의보감] 을 쉽게 접하게 할 수 있을까?’였습니다. 막상 읽어보면 그리 어렵지 않고 심지어 재미있기까지(!)한 책이거든요. 새로운 앎의 지평으로 우리를 인도해 줄 텍스트인데, 많은 사람들이 그 두께와 명성에 눌려 찾지 않는다는 것이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내경편]에서 의미 있고 중요하다고 생각한 내용을 하나의 스토리로 연결하여 목차를 새로 잡았으며, 그에 맞게 원문을 선정하고 낭송하기 좋게 문장을 정리했습니다.
    [동의보감] 의 독창성은 그 목차에 드러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당대의 의서들과 다른 체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모든 의학적 내용을 몸 안으로 가야 할 것(내경), 몸 겉으로 가야 할 것(외형), 이 둘에 속하지 않는 것(잡병)들로 일관성있게 분류했습니다. ‘질병’ 보다 ‘몸’을 중심으로 보았기 때문에 이런 배치가 가능했던 것이지요. 이 점에 착안하여 저희도 목차를 재구성하였습니다.
    사람의 몸은 천지자연의 기운을 잠시 빌려 태어났기 때문에 우주와 연결되어 있다는 점에서 출발해 생명의 기본 요소인 ‘정·기·신’을 다뤘습니다. 정·기·신은 모두 음식의 정미로운 기운에서 얻어지는데 돈, 권력, 명예, 정욕 등 욕망으로 인하여 감정을 지나치게 소모하면 상하게 됩니다. 이것은 때에 맞게 살고, 음식과 성욕을 절제하고, 마음을 비우라는 삶의 윤리 ‘양생법’으로 연결됩니다. 우리 몸을 살게 만드는 혈, 진액 그리고 담음을 모아 ‘생명의 바다’에 소개했습니다. 그 다음에는 우리 몸 속에 있는 오장육부를 묶었고, 마지막 장에 ‘타자들의 공동체’로서 꿈과 목소리, 언어, 충, 소변, 대변을 함께 묶었습니다. 또한, 어렵게 느껴지는 용어들에는 설명을 추가해 함께 익힐 수 있도록 했습니다.

    3. 앞으로 [낭송 동의보감 내경편]을 낭송하게 될 독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동의보감] 을 공부하면서 암송을 해야 할 때가 많았습니다. 저희가 공부하는 공동체, 감이당에서는 매번 학기가 끝나면 일정 분량을 외워서 발표하는 ‘암송 오디션’이 열렸거든요. 나름 잘 외웠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사람들 앞에 서면 머릿속이 하얗게 되면서 더듬거리기 일쑤였습니다. 처음엔 그 시간이 괴로워서 피하고 싶은 마음뿐이었는데, 자꾸 소리 내어 읽고 되풀이하다 보니 어떤 것들은 저절로 외워지기도 했습니다. 놀라운 경험이었지요. 게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외울 수 있는 분량이 늘어가니 뿌듯하기도 했습니다.
    눈으로 읽을 때는 다 알 것 같은데, 써보라고 하면 기억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소리 내어 말하고 들은 것들은 훨씬 더 오래 기억할 수 있지요. 그 이유를 [동의보감] 을 공부하며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내는 소리들이 뼈를 울리며 나가고, 또 다시 내 몸으로 들어와 뼈를 울리기 때문이니까요.
    [동의보감] 에는 삶의 지침으로 삼으면 좋을 글귀가 많습니다. 자신이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는지, 왜 이러한 외모(!)로 태어날 수밖에 없었는지, 내가 꾸는 꿈과 몸 상태는 어떻게 연결되는지 등 이렇게 ‘나’에 대해 알아가는 좋은 공부도 됩니다. "알면 보이고, 보이면 사랑하게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낭송의 즐거움을 누리면서 자신을 새롭게 알고, 보고, 사랑할 수 있게 된다면 참 좋겠습니다.^^고 마음 아파하기도 하고, 자신보다 먼저 죽은 제자를 생각하며 슬퍼하기도 하지요. 이 모든 걸 경험하고 느끼는 삶의 장(場)이 곧 깨달음의 장이기도 하다는 사실을 간파했던 붓다. 아난, 사리불, 가섭, 목건련 등의 제자들은 이런 붓다의 가르침을 잘 배워 깨우친 또 다른 ‘붓다들’이었습니다.
    두번째 주제는 ‘붓다의 가르침: 고, 무상, 무아’입니다. 붓다의 핵심적 가르침을 담은 장입니다. 석가족의 왕자 고타마 싯다르타가 가족과 신분 등을 다 버리고 출가를 결심한 이유는 바로 생로병사의 고(苦)를 해결하기 위해서였지요. 붓다의 깨달음은 태어나서 늙고 병들고 죽는다는 보편적 사실에 대한 실존적 고민으로부터 출발했습니다. 사춘기 때 누구나 한 번씩 했었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그는 자신의 모든 걸 걸었던 거죠. 초월자나 스승에게 의존하는 대신 스스로의 명상을 통해 붓다는 마침내 답을 얻습니다. ‘모든 것은 무상하다’는 것. 이 ‘무상(無常)’에 대한 자각은 삶의 조건에 대한 이해에서 나온 답이었습니다. 물질(色), 느낌(受), 생각(想), 의지(行), 마음(識)이 모두 무상하기 때문에 세상에 ‘나(我)’ 혹은 ‘내 것’이라 할 만한 것은 없다는 것. 그러나 고, 무상, 무아에 대한 붓다의 가르침이 삶을 부정하라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우리 삶의 조건을 알고 이해함으로써 스스로 고통으로부터 벗어나라는 것이죠.
    세번째 주제는 ‘자비, 함께하는 삶’입니다. 붓다의 연기법(緣起法)을 담은 내용들입니다. 모든 사물은 상호 의존해서 발생하고 소멸한다는 연기법. 연기적 세계에서는 제각기 다양한 생명들이 복잡하게 얽혀서 하나의 거대한 우주를 형성합니다. 모든 차이나는 존재들이 위계 없이 평등한 세계에서 인간은 특권을 가진 존재가 아닙니다. 그런데 어리석은 인간들은 자신의 복을 위해 무수히 많은 가축들을 희생하고 무수히 많은 사람들을 고통스럽게 합니다. 나와 내 것을 실체화시켜 거기에 매달리기 때문이죠. 붓다는 이를 강하게 비판해요. 붓다의 시대에나 지금 우리 시대에나 똑같이 반복되고 있는 어리석음이죠.
    그렇다면 어떻게 배우고 실천해야 하는 것일까요? 네번째 주제는 ‘배움과 수행’에 관한 것입니다. 붓다는 자신의 설법을 듣는 이의 수준과 조건에 따라 각기 다른 수행법을 제시하기도 하고, 수행의 단계를 나누기도 합니다. 배우는 이들이 경계해야 할 것은 두 가지입니다. 머리에 타는 불을 끄듯 간절하고 부지런하게 공부할 것! 제대로 배우지도 못했으면서 자신이 깨달았다는 착각 속에 빠지지 말 것!

    3. 앞으로 [낭송 아함경]을 낭송하게 될 독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붓다는 우리가 놓인 조건을 알고, 생과 사를 겪는 모든 생명의 삶을 이해하라는 거예요. 알고 이해하는 것은 누가 내 대신 해 줄 수 있는 게 아니잖아요. 붓다는 누군가를 숭배하고 의지하면서 성구(聖句)만 외는 것은 남의 소를 세는 것과 같다고 가차 없이 비판합니다. 번뇌 속에서 뒹구는 것도 나, 지혜의 눈을 뜨는 것도 나라고 가르치는 붓다. 그는 신도 아니고 신의 중개자도 아니에요. 붓다는 자신과 자신의 가르침을 숭배하라고 말하지 않아요. 자기만 믿으면 죽어서 좋은 데로 갈 수 있다는 약속을 남발하지도 않습니다. 설법의 목표는 오직 하나. 설법을 듣는 상대가 스스로 ‘붓다’가 될 수 있는 길을 열어 주는 것이죠.
    보리수 밑에서 "스스로 알고 스스로 깨달은" 붓다는 열반에 들기까지 45년간 설법을 이어갔어요. 붓다의 설법은 어리석은 중생에 대한 자비심의 발로였습니다. 이는 자신의 깨달음으로 모든 이들을 제도(濟度)해야 한다는 의무감이나, 제도할 수 있다는 오만함, 우월함을 전제로 하는 동정심에서 비롯된 것이 아닙니다. 붓다의 자비심은 누구나 번뇌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는 존재들임을 믿는 마음입니다. 그가 농부, 왕, 바라문, 노예, 여자, 외도(外道)들에게 차별 없이 설법했던 이유도 이 때문이죠.
    그러나 붓다의 시대에도 보통 사람들은 자신의 삶을 보지 못하게 덮어 가리는 허깨비나 환상에 더 열광했어요. "너는 언젠가 죽을 거야"라는 말을 들으면 기분 나쁘잖아요. 대신 ‘영원한 사랑’, ‘행복만 가득한 삶’ 등의
    아났으면 좋겠다. 너무 큰 바람인가?
    서문에서도 밝혔지만 책을 읽는 방법은 간단하다. 특별한 기술이 필요하지도 않다. 그냥 소리 내서 읽고, 몸에 익히고, 익힌 것은 계속해서 써먹고 또 가르쳐주라는 것. 그러는 와중에 자연스럽게 [논어] 와 [맹자] 에 흥미를 가지게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거 같다. 아니 그렇게 될 거다. 그게 [논어] 와 [맹자] 가 가진 힘이니까. 나를 가르쳐주신 선생님께서 늘 하시던 말씀도 떠오른다. "그런 책들은 평생 가까이 두고 읽으면 좋다." [낭송 논어/맹자] 가 독자들에게 그런 입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무엇보다 겁내지 말고 부딪혀보라고 말하고 싶다. [논어] 와 [맹자] 는 절대로 고리타분한 책도 그렇다고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수준의 아주 어려운 책도 아니다. 또한 읽다보면 저절로 공자와 맹자의 유쾌함에 전염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니 마음 놓고 이 책들과 만났으면 좋겠다. 아마도 신체적으로 이 책들과 엮이는 것. 그것이 앞서 말한 대로 나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경험했던 길을 열어 주리라고 생각한다.
    함으로써 [춘향전]의 말과 소리가 우리의 신체와 하나 되기를!
    책을 읽고 이건 정말 내가 몸에 새기고 싶다. 그러면 낭송하고 암송해야 돼요. 그래야지 이 텍스트가 내 몸의 세포하고 섞여서 내 몸의 에너지나 기운을 만들어 낼 것 아니에요? 그래서 이렇게 설명을 하면 다들 "좋아요", "하고 싶어요", "그런데 뭐부터 해야 되나요?" 이걸 꼭 물어요. 그냥 자기가 책을 읽다가 이것은 내 몸에 새기고 싶다 하는 생각이 들면 이렇게 낭송을 하면 되는데 좀 어색한가 봐요. 그래서 이제 낭송집을 기획하게 된 거죠. 낭송집으로는 특히 동양고전이 가장 좋은데요, 현대인들은 몸이 좀 많이 들떠 있거든요. 이 들떠 있는 화(火)기운을 좀 가라앉히고, 평정을 유지하게 할 수 있는 건 동양의 음기(陰氣), 그러니까 물의 기운이 필요해요. 동양고전은 이런 파동을 담고 있기 때문에 여기에서 시작하라고 권하는 겁니다. 이렇게 해서 동양고전 28권을 기획을 한 거예요.
    보통 ‘낭송’이라고 하면 시나 동화 같은 것만 생각하는데 그게 아니고, ‘파동’을 접하는 것이기 때문에 어떤 책이든 그 책에 어떤 인생과 우주의 지혜가 담겨 있다고 하면, 그 파동은 우리 몸을 변화하게 하고 기질도 아주 맑게 해주고 이런 기능을 다 가지고 있어요. 그러면 뭐 [파인만의 물리학 강의]나, 또 어려운 수학책 이런 것도 다 낭송할 수 있죠. 제가 고등학생일 때 수학선생님을 짝사랑해서 수학책을 다 외워 버렸잖아요. 그 덕분에 제가 로그와 수열을 아주 사랑하게 되었죠.^^ 제가 수학선생님을 짝사랑할 때 진도가 그거였거든요. 그때 저는 풀이과정이나 이런 것을 계속 머리로 리플레이하면서 중얼거렸어요. 마찬가지로 과학책이든 수학책이든 소리 내서 내가 친구들 앞에서 풀어보고 그 안에 담겨 있는 물리구조나 수의 이치 같은 것을 이야기로 해본다, 이러면 되게 멋진 일이에요, 사실. 되게 멋있어요, 그렇게 하면. 그러니까 사실 낭송에는 경계가 없죠. 인생과 우주의 지혜가 담긴 언어라면 거기에는 반드시 우주적 파동이 담겨 있다, 이걸 기억하시면 아마 굉장히 많은 책들을 낭송으로 만나게 될 겁니다.거짓말, ‘모든 게 잘 될 거야’, ‘우리에겐 희망이 있다’는 식의 위로의 말을 하면 좋아하죠. 붓다는 이런 모든 것들이 우리를 탐(貪)·진(瞋)·치(癡)의 소용돌이 속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한다고 봅니다. 그렇다고 붓다가 삶에 적대적이거나 냉소적인 게 아니에요. 붓다에게 ‘고’(苦)를 일으키는 인간의 존재 조건은 동시에 깨달음의 조건이기도 하다는 사실을 염두에 둬야 합니다. 생이 고(苦)임을 있는 그대로 알아야 깨달음의 길도 열린다고 본거죠. 자기를 속이지 말고, 스스로를 돌보는 길을 가라는 붓다의 가르침은 참으로 정직합니다.
    [아함경] 은 구전되어 오던 붓다의 설법을 기록한 것이기 때문에 비슷하게 반복되는 구절들이 많아요. 반복구가 만들어내는 오묘한 울림 속에 스며들어 있는 낭송의 참맛을 느끼기 위해서 우리는 붓다의 말하기 방식,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 등을 음미해볼 필요가 있어요. 붓다의 설법을 들은 중생들은 모두 기뻐하며 받들어 행했다고 합니다. 지금 여기서 경전을 받아든 분들도 붓다가 선물하는 그 기쁨을 함께 누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 [낭송 열하일기]를 낭송하면서, 그러한 연암과 만나고, 우리도 연암처럼 그렇게 자유로워졌으면 합니다.

    목차

    [열자]는 어떤 책인가 : 어느 쾌락주의자의 ‘좋은 삶’을 위한 조언

    1. 우주의 원리와 삶의 길[道]

    1-1. ‘도’(道), 만물을 생성하고 변화시키는 근본
    1-2. 세계 바깥에는 무엇이 있을까
    1-3. 무위(無爲), 모든 작용의 근본
    1-4. 기우(杞憂), 닥치지도 않은 일에 대한 걱정
    1-5. 끝의 시작, 소멸의 생성
    1-6. 천지에 ‘내 것’은 없다
    1-7. 꿈에서 본 무위지치(無爲之治)의 세상
    1-8. 얻고자 하면 얻을 수 없는 법
    1-9. 본성을 따르는 자연스러운 삶

    2. 삶과 죽음을 넘어 운명에 깃들다
    2-1. 사는 것도 죽는 것도, 모두가 운명
    2-2. 죽음과 삶, 한 번 가고 한 번 오는 것
    2-3. 영원하지 않기에 나도 있는 것
    2-4. 운명을 알면 기쁨과 슬픔도 한순간
    2-5. 최고의 의사, 운명이라는 약을 건네다
    2-6. 참된 즐김과 앎이란 즐김도 없고 앎도 없는 것
    2-7. 너는 너의 운명, 나는 나의 운명
    2-8. 운명으로 돌아가는 것이 만물의 이치
    2-9. 성인(聖人)과 악인(惡人) 사이, 명예와 불명예 사이
    2-10. 다른 삶, 그러나 같은 죽음

    3. 당신의 분별력을 의심하라
    3-1. 천하를 이롭게 하려거든 자신을 돌보라
    3-2. 네게 좋은 것을 남에게 권하지 말라
    3-3. 무엇이 참된 실질인가
    3-4. 열자의 소요유와 즐거움
    3-5. 공자님도 모르는 것이 있다네
    3-6. 아이도 아는 이치를 어른들은 몰라요
    3-7. 때에 맞게 적용하지 못하는 지식은 무용지물
    3-8. 하늘과 땅을 훔친 큰 도둑
    3-9. 힘을 쓰지 않는 자가 진정 힘 센 자
    3-10. 나의 옳음은 나의 옳음일 뿐
    3-11. 현명함은 다른 이의 능력을 알아주는 능력
    3-12. 너무 뛰어난 재주는 화(禍)를 부른다
    3-13. 아는 것과 행하는 것
    3-14. 진정한 배움은 근원으로 돌아가는 것

    4. 상상 초월의 판타지아
    4-1. 신인(神人), 지인(至人), 성인(聖人)
    4-2. 목왕의 환상여행
    4-3. 믿음의 힘
    4-4. 우공이 산을 옮기는 법
    4-5. 진기명기, 달인 퍼레이드
    4-6. 복수를 한 것도 아니고 안 한 것도 아니고
    4-7. 이상한 나라의 기묘한 풍습
    4-8. 모습은 제각각 달라도, 삶은 그 자체로 완전한 것
    4-9. 현실이 꾸는 꿈, 꿈이 꾸는 현실
    4-10. 이 우주도, 우리도, 어쩌면 모두 환영이 아닐까

    [열하일기]는 어떤 책인가 : 자유인 박지원의 종횡무진 글쓰기, 촌철살인 관찰기

    1. 국경 너머 청나라로

    1-1. 길은 이것과 저것 사이에 있다!
    1-2. 눈부신 청나라와 부처의 평등안?
    1-3. 되놈의 기세를 꺾어라!
    1-4. 책문을 지날 때는, 어물쩡!
    1-5. 술집에서 발견한 이용후생(利用厚生)
    1-6. 소인은 되놈이요!
    1-7. 잠꼬대, 형님에게 전하는 심양 이야기
    1-8. 내가 이토록 날랠 줄이야!
    1-9. 요동벌, 훌륭한 울음터로다
    1-10. 장대에 오르내리기, 벼슬살이 같구나

    2. 천하 제일 장관은?
    2-1. 북벌(北伐)하려면 북학(北學)이 먼저!
    2-2. 중국의 제일 장관은 기와 조각과 똥덩어리에 있다
    2-3. 청나라의 방구들 vs 조선의 방구들
    2-4. 수레의 이로움
    2-5. 불 끄는 수레
    2-6. 곡식 빻는 수레
    2-7. 가루 치는 수레
    2-8. 범의 꾸중 ① - 글을 베끼는 까닭은?
    2-9. 범의 꾸중 ② - 북곽선생과 동리자
    2-10. 범의 꾸중 ③ - 범의 본성과 인간의 본성은 같다!
    2-11. 범의 꾸중 ④ - 범보다 인간 문명이 훨씬 잔혹해!
    2-12. 천하의 형세를 논하다 ① - 조선 선비들의 다섯 가지 망령
    2-13. 천하의 형세를 논하다 ② - 청나라의 형세를 살피려면
    2-14. 천하의 형세를 논하다 ③ - 청나라가 주자를 받드는 까닭은

    3. 청나라의 심장부 연경에서
    3-1. 1780년 가을 8월 초하루의 연경
    3-2. 유리창에서 지기(知己)를 기다리며
    3-3. 코끼리의 재주
    3-4. 황금 보기를 천둥처럼 두려워하라!
    3-5. 연경의 옥갑에서 밤들이 나눈 이야기 ① - 거짓말쟁이 역관, 뿌린 대로 거두다
    3-6. 연경의 옥갑에서 밤들이 나눈 이야기 ② - 변승업의 철학, 재물은 쌓아두면 재앙
    3-7. 연경의 옥갑에서 밤들이 나눈 이야기 ③ - 허생을 시험한 변승업
    3-8. 연경의 옥갑에서 밤들이 나눈 이야기 ④ - 허생의 제안, 청나라를 이기는 방법

    4. 뜻하지 않은 행운, 열하로 가다
    4-1. 열하 대소동
    4-2. 열하, 갈까 말까?
    4-3. 세상에서 가장 구슬픈 이별
    4-4. 밤에 고북구를 나서며
    4-5. 고북구를 지나며 다 하지 못한 말
    4-6. 하룻밤에 아홉 번 강을 건너다
    4-7. 무박나흘의 열하행, 잠과의 사투!

    5. 열하에서의 6박 7일, 그 환희의 순간들
    5-1. 판첸라마를 알현하라!
    5-2. 찰십륜포의 풍광
    5-3. 판첸라마의 전생, 파사팔
    5-4. 판첸라마 접견, 불경하리라!
    5-5. 판첸라마의 하사품이 문제로다
    5-6. 저 달 속에 또 하나의 세계가 있다면
    5-7. 코끼리를 통해 본 우주의 비의
    5-8. 판타지아, 놀라운 마술의 세계
    5-9. 눈이란 과연 믿을 만한 것일까?

    6.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
    6-1. 고지식한 하인 장복이
    6-2. 중국통, 득룡
    6-3. 초란공 정진사(정각)
    6-4. 우스운 꼴의 군뢰들
    6-5. 흉악한 말몰이꾼
    6-6. 고려보의 조선인들
    6-7. 중국 통관, 쌍림
    6-8. 만주족 여인
    6-9. 사람 좋은 몽고인들
    6-10.청심환에 욕심 낸 산사의 중들

    7. 길 위의 연암을 보라
    7-1. 떠날 때도, 돌아올 때도 단출한 행장
    7-2. 새로운 건 모두 눈에 담으리!
    7-3. 호기심의 끝판 왕
    7-4. 나, 이런 사람이야
    7-5. 언제 어디서나, 예민한 촉수!
    [논어] 와 [맹자] 는 어떤 책인가 : 유쾌한 [논어] , 위풍당당한 [맹자]

    [논어] 편


    1. 공자와 제자들의 달콤살벌한 교실
    1-1. 나는 배우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다!
    1-2. 안 되는 줄 알면서도 하려는 자
    1-3. 가르치기를 게을리하지 않는다
    1-4. 말을 잘 못하는 사람 같으셨다
    1-5. 지와 행에 대한 열정, 안회와 자로
    1-6. 자공, 절차탁마의 길을 묻다
    1-7. 그 외의 제자들, 좌충우돌 공부기
    1-8. 유쾌한 토론[論語]의 현장, 교실풍경

    2. 공부, 옛것에서 새것을 발견하다 · 인과 예
    2-1. 공부만 한 것이 없다
    2-2.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가
    2-3. 모든 것은 공부가 된다
    2-4. 인(仁), 자기배려의 기술
    2-5. 인(仁)은 멀리 있는 것인가
    2-6. 예(禮), 절차보다는 마음으로

    3. 사람의 길, 삶의 기술
    3-1. 지혜로움에 대하여
    3-2. 지인(知人), 사람을 안다는 것
    3-3. 인(仁)을 향한 우정의 윤리학
    3-4. 정직해야 용감하다!
    3-5. 말은 신중하게, 행동은 민첩하게!
    3-6. 항심, 흔들림 없는 마음
    3-7. 끓는 물에서 손을 빼듯 · 허물을 대하는 법

    4. 정치와 군자 · 가장 가까운 것부터 가장 먼 것까지
    4-1. 정치란 무엇인가
    4-2. 정치가의 자격
    4-3. 효(孝), 정치의 모든 것
    4-4. 군자불기(君子不器)
    4-5. 군자는 늘 인(仁)에 머문다
    4-6. 삶에 대한 능동과 수동 · 군자 vs 소인

    [맹자] 편

    1. 인간 맹자와 전쟁의 시대
    1-1. 공자를 사숙하다
    1-2. 인의(仁義)가 밥 먹여 준다!
    1-3. 나는 함부로 부를 수 없는 신하다
    1-4. 맹자, 그대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1-5. 구설수에 오른 어머니의 장례식
    1-6. 하늘이 나 말고 누구를 쓸 것인가
    1-7. 시대는 왜 하필 이익을 말하는가
    1-8. 오십보백보, 왕도만이 다른 출구다
    1-9. 칼로 죽이는 것과 정치로 죽이는 것
    1-10. 어진 사람에게는 적이 없다

    2. 백성은 귀하고, 군주는 가볍다 · 맹자의 정치학
    2-1. 차마 볼 수 없는 마음
    2-2. 하지 않는 것과 하지 못하는 것
    2-3. 백성을 그물질하지 말라
    2-4. 맹자의 이상정치론 - 왕도정치
    2-5. 여민동락(與民同樂), 백성과 함께하라!
    2-6. 나라 안에 함정을 파지 말라
    2-7. 나라가 다스려지지 않으면?
    2-8. 일개 필부를 죽였을 뿐
    2-9. 소국의 생존법
    2-10. 왕들이 따르는 왕 그리고 정전법

    3. 사상과 논쟁 ·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가?
    3-1. 내가 논쟁하는 이유
    3-2. 묵가 vs 맹자 · 사랑엔 차별이 없는가
    3-3. 농가 vs 맹자 · 마음을 수고롭게 하는 자와 몸을 수고롭게 하는 자
    3-4. 고자 vs 맹자 ① · 물의 본성, 사람의 본성
    3-5. 고자 vs 맹자 ② - 인의는 어디에 있는가?
    3-6. 인의예지는 사지와 같다
    3-7. 생겨나면 어찌 그만둘 수 있겠는가?
    3-8. 길러주면 자라지 않는 것은 없다
    3-9. 타고난 앎과 타고난 지혜
    3-10. 하늘이 내린 벼슬

    4. 잃어버린 마음을 찾아서
    4-1. 정직과 용기가 만든 단단함, 부동심
    4-2. 호연지기, 의로움으로 천지를 채우다
    4-3. 맹자의 군자 · 대장부와 대인
    4-4. 성인도 나와 같은 부류다
    4-5. 요순의 도를 실천하면 요순이다
    4-6. 순임금, 아버지를 업고 달아나다
    4-7. 백이와 이윤과 유하혜 그리고 공자
    4-8. 사생취의 · 삶보다 간절한 것
    4-9. 자포자기
    4-10. 학문, 잃어버린 마음을 찾는 길
    [동의보감] [내경편]은 어떤 책인가 : 내 안의 자연을 일깨우는 소리

    1. 신형(身形), 내 안의 자연

    1-1. 사람의 몸은 우주다
    1-2. 자연의 기운을 잠시 빌려 태어난다
    1-3. 몸은 나이에 따라 변한다
    1-4. 형체는 기에 의존한다
    1-5. 형체와 기운으로 수명을 알 수 있다
    1-6. 어떤 사람이 오래 사는가
    1-7. 사람의 몸은 한 나라와 같다

    2. 정(精) · 기 (氣) · 신 (神): 몸의 근본, 생명의 원동력
    2-1. 정은 몸의 근본이다
    2-2. 욕망을 절제해 정을 지킨다
    2-3. 정이 고갈되어 병이 생긴다
    2-4. 기는 몸의 겉을 지킨다
    2-5. 기는 호흡의 뿌리이다
    2-6. 기가 탁하면 병이 든다
    2-7. 기가 요동치면 병이 든다
    2-8. 기가 너무 편안하면 병이 든다
    2-9. 기가 막히면 병이 된다
    2-10. 신은 몸을 주관한다
    2-11. 사람의 몸에는 신이 산다
    2-12. 칠정이 지나치면 병이 든다
    2-13. 신의 병증들 : 경계?정충?건망증?전간?전광?탈영
    2-14. 감정의 상극으로 병을 치료한다
    2-15. 의사는 약으로만 치료하지 않는다

    3. 양생법
    3-1. 사계절의 리듬에 맞춰라
    3-2. 마음을 비워라
    3-3. 양생의 금기사항
    3-4. 선현들의 격언
    3-5. 누구나 할 수 있는 양생 실전편

    4. 생명의 바다, 혈과 진액 그리고 담음
    4-1. 혈은 음식에서 만들어진다
    4-2. 혈병은 왜 생기는가
    4-3. 여러 가지 혈병: 코 · 잇몸 · 소변 · 대변 출혈
    4-4. 기가 모여서 진액이 생긴다
    4-5. 땀은 비와 같다
    4-6. 때에 따라 다른 땀
    4-7. 함부로 침뱉지 말라
    4-8. 눈물은 간의 액이다
    4-9. 담과 음은 청탁이 구분된다
    4-10. 십병구담(十病九痰)
    4-11. 담음의 근본을 치료하라

    5. 몸 속의 중심기관, 오장육부
    5-1. 오장육부란 무엇인가
    5-2. 오장의 상태는 어떻게 드러나는가
    5-3. 오장이 병 드는 원인
    5-4. 오장의 병과 육부의 병
    5-5. 간은 따뜻한 기를 퍼지게 한다
    5-6. 간과 천지의 호응관계
    5-7. 간병의 증상과 치료
    5-8. 심장은 오장육부의 주인이다
    5-9. 심장과 천지의 호응관계
    5-10. 심장병의 증상과 치료
    5-11. 비는 오장을 따뜻하게 한다
    5-12. 비와 천지의 호응관계
    5-13. 비병의 증상과 치료
    5-14. 폐는 오장육부의 덮개이다
    5-15. 폐와 천지의 호응관계
    5-16. 폐병의 증상과 치료
    5-17. 신장은 몸의 근본이 된다
    5-18. 신장과 천지의 호응관계
    5-19. 신장병의 증상과 치료
    5-20. 결단하는 힘은 담에서 나온다
    5-21. 담병의 증상과 담을 튼튼하게 하는 방법
    5-22. 위는 오장육부의 바다이다
    5-23. 위병의 증상과 치료
    5-24. 소장은 맑은 것과 탁한 것을 나눈다
    5-25. 소장병의 증상과 치료
    5-26. 대장은 넓은 통로이다
    5-27. 대장병의 증상과 치료
    5-28. 방광은 물을 받아들인다
    5-29. 방광병의 증상과 치료법
    5-30. 삼초는 기운을 통솔한다
    5-31. 삼초병의 증상과 치료
    5-32. 포는 생명의 뿌리이다
    5-33. 월경은 달이 차고 기우는 것과 같다
    5-34. 월경의 상태와 색
    5-35. 월경이 고르지 못할 때

    6. 타자들의 공동체, 꿈에서 똥까지
    6-1. 꿈은 병이다
    6-2. 지나친 기운은 꿈을 꾸게 한다
    6-3. 오장의 기운도 꿈을 꾸게 한다
    6-4. 생각이 지나치면 잠을 자지 못한다
    6-5. 잠자리가 편안하지 않은 이유
    6-6. 잠을 잘 자는 방법
    6-7. 악몽을 쫓는 방법
    6-8. 목소리의 뿌리는 신장이다
    6-9. 목소리를 듣고 병을 안다
    6-10. 목이 쉬거나 목소리가 나오지 않거나
    6-11. 폐는 말을 하게 한다
    6-12. 오장과 소리는 통한다
    6-13. 여러 가지 소리들: 하품?재채기?트림?한숨?헛소리
    6-14. 말하는 법
    6-15. 신령한 벌레들: 삼시충?음성충?노채충
    6-16. 충이 생기는 원인과 증상
    6-17. 충병의 치료법
    6-18. 소변은 어떻게 나
    [아함경] 은 어떤 책인가 : 자신을 등불 삼고, 법을 등불 삼아

    1. 붓다와 제자들

    1-1 깨달은 자의 이름, 붓다
    1-2 세상 속에서 세상을 벗어난 자
    1-3. 번뇌도 기쁨도 없이 깨어 있는 자
    1-4. 평등한 가르침으로 악마를 물리치다
    1-5. 마음이 세계를 만든다 : 붓다의 제자들
    1-6. 존자 바기사, 붓다와 제자들을 칭송하다
    1-7. 지혜의 빛으로 서로를 물들이다 : 사리불과 목건련
    1-8. 붓다의 마하가섭 사랑
    1-9. 총명제일 아난 존자
    1-10. 모든 것은 이별하고 마는 법: 사리불과 아난
    1-11. 붓다의 마지막 가르침을 들은 수발다라

    2. 붓다의 가르침: 고, 무상, 무아
    2-1. 모든 것은 무상하다
    2-2. 법의 수레바퀴를 굴리다 : 사성제
    2-3. 괴롭고 병든 몸에서 괴롭지도 병들지도 않는 마음을 닦아라
    2-4. 무상한 것은 괴로운 것
    2-5. 고, 무명, 무지
    2-6. 부모와 자식을 잃는 두려움
    2-7. 생겨난 모든 것에는 다함이 있다
    2-8. 세계는 물거품, 아지랑이, 허깨비와 같아라
    2-9. 기둥에 묶인 개는 주위를 빙빙 돌 뿐
    2-10. 원숭이처럼 부산한 내 마음
    2-11. 두번째 독화살을 맞지 않는 법
    2-12. 고통의 근본적 치료법을 아는 의사

    3. 자비, 함께하는 삶
    3-1. 인욕과 자비의 화신 부루나
    3-2. 인간으로 태어나 수행하지 않는 자, 유죄
    3-3. 탐욕은 탐욕의 세계를 인연하여 생기는 것
    3-4. 고통받는 중생에게 보내는 자비의 미소
    3-5. 남을 보호하고 스스로를 보호하는 길
    3-6. 화내지 않음을 찬탄하는 공부
    3-7. 욕을 받지도 주지도 않는 법
    3-8. 용맹스러운 전사의 악업에 대하여
    3-9. 원한을 조장하지 말라
    3-10. 올바른 보시의 도리

    4. 배움과 수행
    4-1. 지혜로 일구는 복전(福田)
    4-2. 나의 몸이 나의 수행처
    4-3. 송곳으로 몸을 찔린 뒤에야 바르게 사유할 것인가
    4-4. 머리에 타는 불을 끄듯 공부하라
    4-5. 감각과 생각에 붙들리는 것은 잠에 빠지는 것과 같으니
    4-6. 존자 이십억이의 회의와 수행
    4-7. 어미 닭이 달걀을 품듯 닦고 익혀라
    4-8. 붓다의 꾸짖음
    4-9. 먹는 양을 조절할 줄 아는 수행자 난타
    4-10. 중생에게 도움이 되는 네 가지 음식
    4-11. 깨끗한 모양에 대한 애욕을 제거하라
    4-12. 자신의 경계에 의지한 새 라파의 지혜
    4-13. 붓다가 말하는 세 가지 공부
    4-14. 준마의 여덟 가지 덕과 수행자의 여덟 가지 덕
    [춘향전]은 어떤 책인가 : 막힌 속이 펑! 당당한 이팔청춘들의 모험담

    1. 이도령, 춘향이 만나고 지고!

    1-1. 춘향의 출생과 성장
    1-2. 이도령의 광한루 나들이
    1-3. 광한루 경치
    1-4. 그네 타는 춘향
    1-5. 춘향에게 반한 이도령
    1-6. 방자, 이도령의 마음을 전하다
    1-7. 춘향과 이도령의 만남
    1-8. 보고 지고 춘향 생각
    1-9. [천자문] 타령
    1-10. 이한림의 자식 자랑

    2. 사랑 사랑 내 사랑
    2-1. 어두운 밤, 춘향집 찾아가기
    2-2. 춘향 어미와 춘향이네 집치레
    2-3. 춘향 어미와의 약조
    2-4. 술상 대령
    2-5. 첫날밤
    2-6. 사랑가
    2-7. 정타령
    2-8. 궁타령
    2-9. 업고 놀기
    2-10. 말놀음

    3. 애고애고, 이별이로다
    3-1. 갑작스런 이별 소식
    3-2. 월매의 탄식
    3-3. 작별하기 전날 밤
    3-4. 작별의 그날, 애고애고 가네 가네!
    3-5. 독수공방 춘향 설움

    4. 수청을 들라 하니, 하 기가 막혀!
    4-1. 신관 사또 변학도 부임
    4-2. 기생점고
    4-3. 군노, 사령의 춘향 호출
    4-4. 춘향의 수청 거부
    4-5. 집장가(執杖歌)
    4-6. 장탄가(長歎歌)
    4-7. 춘향의 꿈
    4-8. 시골 봉사의 해몽

    5. 일 났구나, 암행 가네!
    5-1. 이도령의 어사 제수
    5-2. 전라도 암행 길
    5-3. 농부가와 백발가
    5-4. 이도령과 농부의 대화
    5-5. 춘향이 편지와 빨래터의 여론

    6. 꿈이런가, 생시런가! 좋을시고 우리 만남!
    6-1. 거지꼴 이도령과 춘향 어미의 재회
    6-2. 이도령 밥 얻어먹기
    6-3. 옥중 춘향과의 재회
    6-4. 춘향의 유언
    6-5. 어사또 관아 탐문
    6-6. 본관 사또 잔치
    6-7. 암행어사 출두야!
    6-8. 춘향과 이도령의 결실
    [전습록] 은 어떤 책인가 : [전습록] 을 읽는 세 개의 키워드

    1. 왕양명 밴드 - 함께 묻고 배운다

    1-1. 사람은 누구나 다 성인을 품고 있다
    1-2. 업무가 바빠 공부할 수 없다는 하급 관리에게
    1-3. 성인의 가르침은 기질을 속박하지 않는다
    1-4. 양지가 내 불자(拂子)다
    1-5. 그대들은 요즘 왜 질문이 적은가?
    1-6. 참된 자기를 위하라
    1-7. 성인의 학문이 도교나 불교보다 간결하고 크다
    1-8. 오이맛을 알고 싶으면 오이를 먹어 보아야 한다
    1-9. 마음이 성성하게 깨어 있어야 한다
    1-10. 나의 단점을 공격하는 사람이 나의 스승이다
    1-11. 순임금은 최고의 불효자다
    1-12. 거리에 가득 찬 사람이 모두 성인이다
    1-13. 즉문즉설 - 함께 묻고 답하다
    1-14. 주자 만년의 후회에 관하여
    1-15. 공자의 인과 묵자의 겸애는 어떻게 같고 다른가
    1-16. 주자와의 차이에 대하여
    1-17. 학문은 나무 기르는 일과 같다
    1-18. 도(道)란 곧 우주다
    1-19. 성인은 스스로 낮추지 않는다
    1-20. 부족함을 느끼는 공부와 남는 것을 느끼는 공부
    1-21. 학문하는 법
    1-22. 육징이 도의 정밀함과 거칢에 관해 묻다
    1-23. 아이가 아파 마음이 괴로운 지금이야말로 공부할 적기!
    1-24. 일을 추진하고자 할 때에는 의도하거나 고집을 부려서는 안 된다
    1-25. 참된 공부는 선을 행하는 데 있다

    2. 마음이 이치다
    2-1. 깊은 산 바위 틈에 홀로 피고 지는 꽃나무
    2-2. 마음의 본체가 도심(道心)이다
    2-3. 마음은 맑은 거울과 같다
    2-4. 지극한 선은 오직 마음에서 구할 뿐이다
    2-5. 앎과 행위에 순서가 있다는 말에 관하여
    2-6. 양지는 마음의 본체인데, 왜 배움에 의지해야 하는가
    2-7. 성인은 본성에 따라 행할 뿐이다
    2-8. 공경히 삼가는 것과 이치를 탐구하는 일은 다르지 않다
    2-9. 꽃과 풀에는 선도 없고 악도 없다
    2-10. 성인의 마음은 순금에 비유할 수 있다
    2-11. 마음의 본체를 다하는 것은 재질을 통해 드러난다
    2-12. 한가한 생각이나 잡념도 사욕이다
    2-13. 성인과 순금에 관하여 다시 묻다
    2-14. 중(中)을 살피는 문제에 관하여
    2-15. 이치와 마음은 다르지 않다
    2-16. 마음에 근심이 있는 것처럼 공부하라
    2-17. 아직 감정이 움직이지 않은 마음의 상태

    3. 길 혹은 도(道)
    3-1. 근본에서 힘을 기울여야 한다
    3-2. 몸과 마음과 뜻과 앎과 사물은 하나다
    3-3. 양지는 견문에서 얻는 것이 아니지만 견문 역시 양지의 작용이다
    3-4. 속임수와 불신에 대처하는 군자의 자세
    3-5. 학문은 마음에서 얻는 것을 귀하게 여긴다
    3-6. 치양지는 다른 사람의 선행을 자기 것으로 여긴다
    3-7. 아동교육의 대의를 보이다
    3-8. 역사가 경전이고, 경전이 역사다
    3-9. 상달(上達)은 오직 하학(下學)에 있다
    3-10. [대학] 과 [중용] 의 핵심을 말하다
    3-11. 발본색원(拔本塞源) 혹은 성인들의 공동체
    3-12. 사구교(四句敎), 마음의 본체는 선도 없고 악도 없다
    3-13. 대학문(大學問) - 대인은 천지만물을 한몸으로 여긴다
    3-14. 지행(知行)은 하나다
    3-15. 앎은 행위의 시작이고 행위는 앎의 완성이다
    3-16. 공자의 정명(正名)을 말하다
    3-17. 한 구간을 가야 비로소 한 구간을 알 수 있다
    3-18. 안회가 죽자 성인의 학문도 사라졌다
    3-19. 기꺼이 광자(狂者)의 길을 가리라
    3-20. 남이 말해 주는 것은 자신이 뉘우치는 진실됨만 못하다
    머리말

    1. 잃어버린 ‘소리’를 찾아서

    1-1. 아바타 vs 인상여강
    1-2. 나는 신체다!- 눈에서 귀로
    1-3. 소리와 팔자
    1-4. 실어증시대
    1-5. 이명과 코골이
    1-6. 귀동냥과 말잔치- 쿵푸 온 더 로드!

    2. 로고스는 소리다!
    2-1. ‘호곡장’?- ?‘소리’와 함께 길이 열리고
    2-2. 탄생은 소리다!
    2-3. 소리와 파동- 존재의 ‘평형수’
    2-4. 나는 동요한다, 고로 존재한다!
    2-5. "태초에 ‘옴’이 있었다!"
    2-6. 로고스의 정치경제학
    2-7. 에코, 에콜로지
    2-8. 이 여인을 보라- 마르셀라

    3. ‘북book-소리’의 세 가지 경로: 묵독과 낭독, 그리고 낭송
    3-1. 북(book), 로고스의 향연
    3-2. 묵독, ‘소리’의 침묵
    3-3. ‘소리 없는 아우성’, 암기
    3-4. 낭독의 추억 1- [춘향전]
    3-5. 낭독의 추억 2- [허클베리 핀의 모험]
    3-6. 낭독에서 낭송으로
    3-7. 낭송에는 경계가 없다!
    3-8. 낭송과 우정

    4. 낭송, 최고의 양생술
    4-1. 휴(休)테크
    4-2. 초조해하는 것은 죄다!
    4-3. 기억과 기억력
    4-4. 명랑하게 자유롭게- 조르바의 전략
    4-5. 말과 밥과 똥- 양생술의 키워드
    4-6. 낭송과 운명- 말과 사주명리학
    4-7. 왜 ‘낭송Q시리즈’인가?
    4-8. 낭송과 산책- 걸으면서 낭송하기

    5. 호모 큐라스 - 소리와 지혜의 인드라망
    5-1. 군자와 백수
    5-2. 인생은 하루다!
    5-3. ‘다른 노년’의 탄생을 위하여!
    5-4. 글쓰기, 로고스의 창조
    5-5. 진리는 자유다!- 3G의 인드라망
    5-6. 서방정토에선 무슨 일이?
    오는가
    6-19. 소변으로 몸상태를 알 수 있다
    6-20. 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 증상과 치료법
    6-21. 소변에 대한 두 가지 궁금증
    6-22. 대변은 어떻게 나오는가
    6-23. 대변병의 원인과 대변의 색
    6-24. 설사증의 원인과 치료
    6-25. 변비의 원인과 치료
    6-26. 대변불통의 원인과 치료
    6-27. 대변에 대한 궁금증

    본문중에서

    손진인孫眞人이 말했다. "천지만물 가운데 사람이 가장 귀하다. 머리가 둥근 것은 하늘을 닮았고 발이 네모난 것은 땅을 닮았다. 하늘에 사계절이 있듯이 사람에게는 사지가 있고, 하늘에 오행이 있듯이 사람에게는 오장이 있다. 하늘에 육극六極: 동서남북과 상하이 있듯이 사람에게는 육부가 있고, 하늘에 여덟 방위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있듯이 사람에게는 여덟 관절이 있다. 하늘에 아홉 개의 별이 있듯이 사람에게는 아홉 구멍이 있고, 하늘에 12시가 있듯이 사람에게는 12경맥이 있다. 하늘에 24절기가 있듯이 사람에게는 24개의 혈자리가 있고, 하늘에 365도가 있듯이 사람에게는 365개의 마디가 있다. 하늘에 해와 달이 있듯이 사람에게는 두 눈이 있고, 하늘에 밤과 낮이 있듯이 사람도 잘 때와 깨어 있을 때가 있다. 하늘에 천둥과 번개가 있듯이 사람에게 기쁨과 분노가 있고, 하늘에 비와 이슬이 있듯이 사람에게는 눈물과 콧물이 있다. 하늘에 음양이 있듯이 사람에게는 한기와 열기가 있고, 땅에 샘물이 있듯이 사람에게는 혈맥이 있다. 땅에서 풀과 나무가 자라나듯 사람에게는 모발이 생겨나고, 땅 속에 쇠붙이와 돌이 묻혀 있듯이 사람에게는 치아가 있다."
    (/ pp.22~23)

    "옛사람들은 잡념이 없고 욕심이 적어서 정신이 안정 되었고, 과도한 일로 몸을 피로하게 하지 않았다. 어 떤 음식도 달게 먹고 어떤 옷도 편안하게 입으며 지 위가 높건 낮건 서로 부러워하지 않는 소박한 사람 들이었다. 그래서 욕망이 눈을 피로하게 하지 못하고 음란한 것들이 마음을 현혹하지 못했다. 어리석은 사 람이나 지혜로운 사람이나 현명한 사람이나 모자란 사람이나 할 것 없이 외부 환경에 얽매이지 않고 도 리에 맞게 살았다. 때문에 그들은 모두 백 살이 되어 도 노쇠하지 않았다. -내경."
    (/ p.87)

    독서란 큰 소리로 책을 읽는 것을 뜻한다. 독서라는 한자를 한번 써보라. 讀. 보다시피 말씀 언言이 들어있다. ‘소리 내어 읽는다’는 의미다. 그냥 눈으로만 보는 것은 간서看書라고 했다.
    인류는 수천 년간 책을 소리로 터득했다. 구술과 낭독, 암송과 낭송 등등으로. 소리 내어 읽는 순간 몸 전체가 그 소리의 파동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내용을 이해하고 못하고는 부차적인 문제다. 중요한 건 그 파동과 기氣를 몸이 기억하게 된다는 것. 그래서 쿵푸다! 하지만 지금은 오로지 묵독만이 책읽기라는 편견에 빠져 있다. 그 결과 학교 교육에서도 어느덧 낭송이 사라져 버렸다. 학교 교육이 생동감을 잃어버리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 p.91)

    어떤 고전이든 암송하고 또 암송하면 욕망과 상념을 잊고 본성을 깨우치게 된다. 온몸의 세포와 뼈들을 진동시키고 영혼에 공명을 일으킬 것이다.
    조선 시대 선비들도 이런 식으로 독서를 했다. 소리 내어 읽고 또 읽다 보면 책이 없어도 소리가 절로 나온다. 그러면 몸이 곧 책이 된다.
    (/ p.116)

    공부의 기본은 역시 몸이다. 그래서 모든 수업은 암송으로 시작하고 학기말에는 항상 조별로 ‘낭송오디션’을 연다. 연말에는 공동체 전체가 참여하는 낭송페스티벌을 열기도 한다. 이때는 무대가 아주 풍성하다. 노래와 액션, 구술과 연극이 가미되면서 한바탕 축제가 된다. 감이당의 연령은 10대에서 6080세대까지 아주 다채롭다. 이 다양한 세대가 어우러져 고전의 향연을 펼치는 장면은 참으로 장관이다. 책이 곧 축제!라는 것을 실감하게 되는 순간이다.
    이런 축제를 거치고 나면 다들 친구가 된다. ‘북book-소리’의 파동 속에서 서로가 연결되어 있음을 실감하기 때문이다. 솔직히 로고스가 아니라면 이런 우정이 어떻게 가능할까. 자본주의는 모든 관계를 거래로 환원한다. 그래서 끊임없이 서로를 불신한다. 그렇게 서로를 밀어내고는 또 고립과 외로움에 몸부림친다. 이런 식의 악순환에서 벗어나려면 로고스에 접속하라! 그것은 결코 교환과 거래로 환원되지 않는다. 교환과 거래가 증발되면 신체가 릴랙~스된다. 그 유연성이 우정의 토대다. 그때 비로소 귀를 열고 마음을 열게 된다. 그러니 낭송이야말로 우정을 나누는 최고의 기술임에 틀림없다.
    (/ p.128)
    양명 : 그대는 낮을 아는가? 멍청히 일어나고, 우물우물 밥을 먹고, 행동거지는 흐리멍덩하고, 몸에 익히는 일에는 제대로 살필 줄 모르고, 하루 종일 뿌옇게 어릿어릿하다면 그것은 한낮에도 꿈꾸고 있는 것에 불과하다.
    소혜 : 좀더 설명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양명 : 한 번 숨 쉬는 동안에도 마음을 기르고 한 번 눈 깜빡이는 동안에도 마음을 보존해야 한다. 이 마음이 성성惺惺하게 깨어 있어야 하고 밝게 빛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천리가 나에게서 단 한순간도 끊기는 일이 없게 된다. 이렇게 된다면 낮을 잘 안다고 할 수 있다.
    (/ p.48)

    우리가 오늘날 공부를 하는 이유는 단지 선을 행하는 마음이 참되고 절실하도록 만드는 데 있다. 자기 마음이 참되고 절실하여 선을 보면 바로 그렇게 되도록 움직이고, 잘못이 있으면 곧 고치도록 되어야만 비로소 참되고 절실한 공부라 할 수 있다. 그렇게 된다면 사사로운 욕심은 날로 사그라지고 참된 이치는 날로 밝아진다. 만약 공부의 현상을 보고 쫓거나 혹은 효험을 얘기하는 데 머문다면 오히려 마음이 밖으로 내달리는 병통을 조장하게 될 것이다. 이런 것은 참된 공부가 아니다.
    (/ p.86)

    사람의 기질은 맑음?탁함?순수함?잡스러움 등에 따라 보통 사람 이상과 이하로 구별된다. 도를 실천하는 일에 있어서도 ‘태어나면서부터 알고 그 앎을 편안하게 실천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배워서 알고 그것을 이롭게 여겨 실천하는’ 사람이 있다. 그런가 하면 ‘반드시 남이 한 번 노력할 때 자기는 백 번 노력하고, 남이 열 번 노력할 때 자기는 천 번 노력해야 하는’ 사람도 있다. 이들의 기질은 각각 서로 다르지만, 이렇게 하여 이룬 결과는 모두 같다.
    (/ p.121)
    여봐라 춘향아 저리 가거라. 가는 태도를 보자. 이만큼 오너라. 오는 태도를 보자. 방긋 웃어라. 아장아장 걸어라. 걷는 태도를 보자. 너와 내가 만난 사랑 연분을 팔자 한들 팔 곳이 어디 있나. 생전 사랑 이러하니 어찌 죽은 후에 기약이 없을쏘냐. 너는 죽어 될 것 있다. 너는 죽어 글자 되되 땅 지地 자, 그늘 음陰 자, 아내 처妻 자, 계집 녀女 자 변이 되고, 나는 죽어 글자 되되 하늘 천天 자, 하늘 건乾자, 지아비 부夫자, 사내 남男자, 아들 자子자 몸이 되어, 계집 녀女 변에다 딱 붙여 좋을 호好 자로 만나 보자. 사랑 사랑 내 사랑.
    (/ p.77)

    여보 도련님. 지금 막 하신 말씀 참말이요, 농담이오? 우리 둘 처음 만나 백년언약 맺은 일도 대부인과 사또께서 시키시던 일이니까? 핑계가 웬일이오. 광한루에서 잠깐 보고 내 집에 찾아와서 인적 없는 한밤중에 나는 여기 앉고 도련님은 저기 앉아 날더러 말하지 않았소. ‘언덕 같은 맹세도 내 맹세만 같지 않고, 산 같은 맹세도 내 맹세만 같지 않다.’ 오월 단오 밤에 내 손을 부여잡고 우당탕탕 밖으로 나와 맑은 하늘 밝은 달을 천 번이나 가리키며 굳은 언약 지키기로 만 번이나 맹세키에 내 정녕 믿었더니 마지막에 가실 때는 뚝 떼어 버리시니 이팔청춘 젊은 것이 낭군 없이 어찌 살꼬. 길고 긴 가을밤에 독수공방 이내 몸은 님 생각 어이할꼬. 모질도다, 모질도다. 도련님이 모질도다. 독하도다, 독하도다. 서울 양반 독하도다. 원수로다, 원수로다. 존비귀천尊卑貴賤 원수로다.
    (/ p.97)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먹는 데 배부름을 구하지 않고, 거처하는 데 편안함을 구하지 않는다. 맡은 일은 민첩하게 처리하고, 말은 신중하게 한다. 부족한 것이 있으면 도를 아는 사람을 찾아가 배우고 자신을 바로잡는다. 이 정도면 ‘배우기를 좋아한다’[好學]고 할 만하다."- 학이, 14
    (/ p.52)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가 신중하지 않으면 위엄이 없으니, 배워도 견고해지지 않는다. 자기 마음을 다하고[忠] 남에게 믿음을 주는 것[信]을 중시하고, 자기보다 못한 사람은 벗으로 삼지 않으며, 잘못이 있으면 고치는 것을 꺼리지 않아야 한다." - 학이, 08
    (/ p.108)

    양혜왕이 말했다.
    "과인이 가르침을 받고자 합니다."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사람을 몽둥이로 죽이는 것과 칼로 죽이는 것에 차이가 있습니까?"
    양혜왕이 대답했다.
    "차이가 없습니다."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사람을 칼로 죽이는 것과 정치로 죽이는 것에 차이가 있습니까?"
    양혜왕이 대답했다.
    "차이가 없습니다."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왕의 푸줏간에는 살진 고기가 있고 마구간에는 살진 말이 있는데, 백성들은 굶주린 기색이 역력하고 들에는 굶어 죽은 시체가 있다면 이것은 짐승들로 하여금 사람을 잡아먹게 한 것입니다. 사람들은 짐승들이 서로를 잡아먹는 것도 싫어합니다. 하물며 백성의 부모인 왕이 되어 정치를 하면서 짐승들로 하여금 사람을 잡아먹도록 한다면 백성의 부모인 이유가 어디에 있겠습니까? 공자께서 말하길 ‘처음으로 순장에 쓰이는 인형을 만든 자는 후손이 없을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그것은 사람을 본떠서 장례에 사용했기 때
    문입니다. 그런데 어찌하여 백성들을 굶어 죽게 만든단 말입니까?"- 양혜왕 상, 04
    (/ p.138)
    사람들은 칠정(七情) 가운데서 오직 슬플 때만 우는 줄로 알 뿐, 칠정 모두가 울음을 자아낸다는 것은 모르지. 기쁨[喜]이 사무쳐도 울게 되고, 노여움[怒]이 사무쳐도 울게 되고, 즐거움[樂]이 사무쳐도 울게 되고, 사랑함[愛]이 사무쳐도 울게 되고, 욕심[慾]이 사무쳐도 울게 되는 것이야. 근심으로 답답한 걸 풀어 버리는 데에는 소리보다 더 효과가 빠른 게 없지. 울음이란 천지간에 있어서 우레와도 같은 것일세. 지극한 정[情]이 이치에 딱 맞게 발현된다면 울음이나 웃음이나 무에 다르겠는가. 사람이 감정의 극한을 경험하지 못하다 보니 교묘하게 칠정을 늘어놓고는 슬픔에다 울음을 짝지은 것일 뿐이라네.
    (/ p.48)

    나는 말한다. "하나는 살고 하나는 죽는 그 순간의 이별이야 굳이 괴로움이라 할 것이 못 된다"라고. 그러고 보면, 이별의 괴로움 중에 하나는 가고 하나는 남겨지는 때보다 더한 것은 없다. 그때는 무엇보다 그 이별의 장소가 슬픔을 부추기는 법이니, 그것은 정자도 아니요, 누각도 아니요, 산도 아니요, 들판도 아니요, 오직 물을 만나야만 한다. 그렇다고 꼭 큰 것으론 강과 바다거나 작은 것으론 도랑과 개천이어야 하는 건 아니다. 흘러가는 것이면 모두 물이 된다.
    (/ p.133)
    열자가 공부한 지 삼 년이 지나자 마음에서는 시비를 가리지 않고, 입으로는 이로움과 해로움을 말하지 않게 되었는데, 그제야 스승 노상(老商)이 열자를 한번 흘깃 봐주었다.
    오 년이 지나자 마음에서 다시 시비를 가리고 입으로는 다시 이롭고 해로운 것을 말하게 되었는데, 그제야 스승 노상은 열자를 보고 한번 활짝 웃어 주었다.
    칠 년이 지나자 마음이 생각하는 대로 따라도 다시는 시비에 휘말리지 않게 되었고, 입이 말하는 대로 말해도 다시는 이롭고 해로운 것이 없게 되었다. 그제야 스승 노상은 그를 데려다가 자리를 나란히 하고 앉혔다.
    구 년이 지나서는 마음이 생각하는 대로 내버려 두고, 입이 멋대로 말하게 내버려 두어도 시비와 이해가 있는지조차 알지 못했고, 남에게 시비와 이해가 있는지도 알지 못하게 되었다. 안과 밖의 경계가 사라진 후로는 눈이 귀와 같고, 귀가 코와 같고, 코가 입과 같아 입과 같지 않은 것이 없게 되었다. 마음은 엉기고 형체는 풀어져 뼈와 살이 서로 통하게 되어 몸이 무엇을 의지하고 있는지, 발이 무엇을 밟고 있는지, 마음이 무엇을 생각하는지, 말로 표현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알 수 없었다. 이렇게 되자 이치는 어디 숨겨질 데가 없었다.
    (/ pp.40~41)
    부처는 과거 세상을 보고
    그와 같이 미래 세상을 보며
    또한 이 현재 세상의 나고[生], 멸하는 모든 행行 다 본다네
    밝은 지혜로 일체를 환히 알아
    닦아야 할 것은 이미 다 닦고
    끊어야 할 것은 이미 끊었으니
    그러므로 이름을 부처라 하네 수많은 겁(劫) 동안 찾고 가려 보아도
    온통 괴로움뿐 즐거움 없고
    태어난 것 반드시 소멸하고 말았네
    그러므로 때와 티끌 멀리 떠나고
    모든 번뇌와 가시의 근본을 뽑아
    일체를 바로 깨쳐 부처라 이름하네
    (/ p.19)

    "근심하거나 괴로워 말라. 앉고 일어나거나 생겨나 는 일들은 무너지고야 마는 법이니 어찌 무너지지 않 을 수 있겠느냐? 아무리 무너지지 않게 하려 한들 그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내가 전에 말한 것처럼, 사랑스러운 모든 사물과 마음에 드는 것을 비롯해 일체 의 것은 다 어긋나고 이별하게 되는 법으로, 늘 존재 할 수는 없다. 비유하면 뿌리, 줄기, 가지, 잎, 꽃, 열매 가 무성한 큰 나무에서 먼저 큰 가지가 부러지는 것처럼, 또 큰 보배산에서 큰 바위가 먼저 무너지는 것처럼, 여래의 대중들 중에서 저 큰 수행자가 먼저 반열반한 것이다. 만일 그곳이 사리불이 머물고 있던 곳이면, 그곳에서 내가 해야 할 일은 없었다. 그처럼 그곳에서 나는 공허하지 않았으니, 그건 사리불이 있었기 때문이었고 내가 이미 그에게 말했기 때문이었다. 아난아, 내가 말했듯이 사랑스럽고 갖가지 마음에 드 는 것들은 다 이별하기 마련이니, 너무 근심하거나 괴로워하지 말라. 아난아, 마땅히 알아야 한다. 여래 또한 오래지 않아 가 버리고 말 것이다. 그러므로 아 난아, 마땅히 자기를 바다 가운데 섬으로 삼아 자기를 의지하고, 법을 섬으로 삼아 법을 의지하며, 다른 것을 섬으로 삼지 말고 다른 것을 의지하지 말라."
    (/ p.54)

    저자소개

    공자(Confucius)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BC551~BC479
    출생지 중국 노나라 창평향 추읍
    출간도서 79종
    판매수 72,312권

    기원전 551년 노나라에서 태어났다. 15세에 학문에 뜻을 두고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부지런히 이치를 탐구하고 실천에 힘써 위대한 성인으로 존경받았다.
    공자는 인仁의 실천에 바탕을 둔 개인적 인격의 완성과 예禮로 표현되는 사회질서의 확립을 강조하였으며, 궁극적으로는 도덕적 이상국가를 건설하려 하였다. 그의 사상은 실천을 전제로 한 도덕이 핵심을 이루고 있다.
    [논어]는 공자의 가르침을 전하는 유가儒家의 성전이자 사서四書의 하나로,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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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원전 400년경 정(鄭)나라에서 태어났으며 노자의 제자이자 장자의 선배이다. 활동 시기는 공자와 맹자의 중간시대라 할 수 있는데, 혹자는 열자가 실존인물이 아니며 [열자]라는 책 자체도 위작이라고 주장한다. 이러한 의문점을 안고 있는 [열자]에는 고대 중국인들의 생활철학을 보여주는 독특한 우화들이 많이 수록되어 있다.

    생년월일 1539~1615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조선 선조 때 명의이자 자연철학자. 서자 출신이었으나 의학공부에 매진한 결과 어의의 자리까지 올랐다. 선조가 의서 편찬을 지시하자 팀을 꾸리고 작업에 돌입했으나 임진왜란이라는 변수를 만나 팀이 해체되고 계획이 꼬였다. 선조까지 죽자 귀양길에 올라야 했다. 이 귀양지에서 [동의보감]을 완성했다(집필 기간만 장장 14년). 원래 의학 외에도 책 읽고 글 쓰는 것을 좋아하던 학자였던 그는 동아시아 의학사의 최고봉들이 총망라되어 있는 [동의보감] 외에도 [언해구급방], [언해두창집요] 등 많은 저서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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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년월일 1737~1805
    출생지 조선 한양
    출간도서 84종
    판매수 72,203권

    1737년(영조 13년)-1805년(순조 5년)의 문신·학자. 본관은 반남(潘南), 자는 중미(仲美), 호는 연암(燕巖)이다. 이용후생정학(利用厚生正學)을 추구한 실학자로서 당대의 현실을 개혁하지 않고서는 더 나은 미래를 꿈꿀 수 없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작품을 통해 봉건적 중세 질서가 와해되는 조선 후기의 현실과 양반들의 허위성을 날카롭게 지적했다. 여자, 서얼 등 사회적 약자뿐만 아니라 말 못하는 짐승까지 따스한 눈길로 바라보았고, 언행일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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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미숙(Ko Mi-Sook)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60~
    출생지 강원도 정선
    출간도서 46종
    판매수 51,620권

    고전평론가. 지식인 공동체 [수유+너머]를 거쳐 현재는 인문의역학연구소 [감이당]에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열하일기][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시공간][동의보감, 몸과 우주 그리고 삶의 비전을 찾아서][몸과 인문학][고미숙의 로드클래식][고전과 인생 그리고 봄여름가을겨울]외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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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년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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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간도서 7종
    판매수 619권

    이화여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남산강학원’에서 밥과 책과 글을 나누며, ‘지천명’(知天命)의 시간을 보내는 중이다. 연암, 붓다, 공자, 장자, 맹자, 사마천, 김부식, 일연, 푸코, 들뢰즈, 푸시킨, 고골, 도스토옙스키 등 멋진 스승들을 만나 이 고단하고 번뇌 가득한 사바세계를 즐겁게 헤쳐 나가고 있다. [18세기 조선의 백수 지성 탐사]를 썼고, 함께 공부한 친구들과 [고전 톡톡]·[인물 톡톡]을 냈다. 함께 번역하고 엮은 책으로 [세계 최고의 여행기 열하일기](전2권)가 있으며, [낭송 춘향전], [낭송 열하일기], [낭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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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년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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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현재 고전비평공간 ‘규문’에서 동서양 고전과 불교를 공부하고 있다. 나는 공부복, 스승복, 친구복이 참 많은 사람이다. 가르침과 배움의 관계 속에서 늘 받기만 하는 쪽에 있는 것 같아 항상 고맙고 미안한 마음으로 살고 있다. 친구들과 함께 [청소년 고전 독서클럽] , [고전 톡톡] , [인물 톡톡] 등을 썼다.

    생년월일 B.C 372~289
    출생지 중국
    출간도서 37종
    판매수 14,303권

    중국 전국시대의 철학자이자 정치가. 산둥성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났다. 이름은 가軻, 자는 자여子輿이다. 공자와 더불어 유학을 대표하는 인물이다. 무력으로 영토를 넓히려는 패도가 횡행하던 시대에 덕으로 사람들을 감화시켜 인의仁義를 실천하는 정치, 즉 왕도 정치를 주장했다. 한편 맹자는 성선설性善說에 입각해 인간의 본성을 탐구하기도 했는데, 순자의 성악설性惡說과 함께 중국 철학사에 중요한 쟁점을 남긴 이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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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시성 [편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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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감이당' 연구원. 지리산 자락에서 나고 자랐다. 어려서 집이 목장을 한 덕분에 소들과 함께 '방목'되었다. 그 영향으로 20대 내내 집 밖을 떠돌았다. 서른이 다 되어 갈 무렵 공부가 하고 싶어졌다. 아니 공부밖에 할 게 없었다. 그때 [논어]와 [동의보감]을 만났다. 그 인연
    으로 고전과 한의학의 세계에 빌붙어 살아가는 중. 지금은 '감이당'에서 청년백수들과 함께 공부하고 있다. 함께 쓴 책으로 [갑자서당], [인물톡톡], [누드글쓰기] 등이 있고, 낭송Q시리즈에서 [낭송논어/맹자]와 [낭송 동의보감 외형편]을 풀어 읽었다.

    생년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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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매수 0권

    남산강학원’ 연구원. 어떻게 살아야 하나 막막했던 30대 초반 연구실을 우연히 알게 되었다. 공부한 지 9개월 만에 회사를 떠났다. 회사를 잠시 쉬었다가 다시 취직할 것이라 생각했던 가족, 친구들의 예상을 뒤엎고 여전히 연구실에 남아 공부하고 있다. 동양고전에서 러시아 문학까지 종횡무진 누비며 앎의 경계가 무너지는 충격과 짜릿함을 동시에 맛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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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쿵푸(공부) 백수들의 공동체 ‘남산강학원’ 대표 회원. 연구실 이름은 문리스. 1998년 수유연구실(이후 ‘수유 + 너머’)부터 2014년 현재의 ‘남산강학원’까지, 햇수로 17년째 공부하는 공동체 생활을 하고 있다. 이 과정을 통해 많은 친구들과 선후배를 만나 삶의 지혜와 기예를 배웠고, 지금도 배우는 중. 최종 바람은 앎에 맞게 살기. 그러기 위해 절대 유명해지지 않고(사실은 못하고?^^), 가늘고 길게 공부할 예정. 저서로는 [최남선의 에크리튀르와 근대·언어·민족] (2009), [전습록, 앎은 삶이다] (2012)가 있고, 연구실 선후배들과 함께 쓰고 엮은 책으로 [들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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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전비평공간 ‘규문’에서 역사, 동양고전, 붓다의 말씀을 공부하고 있다. "우리에게는 우리 이전에 존재했던 모든 세대와 희미한 메시아적 힘이 함께 주어져 있다"는 발터 벤야민의 말을 좋아한다. 역사에서 그런 메시아의 힘을 발견하고 싶다. 나를 일깨웠던 수많은 스승들의 말을 요란하게 떠들기만 할까 봐 두렵다. 차라리 조용히, 이름 없이, 열자처럼 그 말들을 살아내길 바라는 마음이다. 친구들과 [고전 톡톡], [인물 톡톡] 등을 함께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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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년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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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이당’의 포스트-대중지성 멤버. 해수욕장으로 유명한 바닷가, 대천에서 나고 자랐다. 남들과 비슷하게 대학을 졸업하고 평범한 직장인이 되었다. 30대 중반을 넘기면서 찾아온 질문.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답을 찾던 과정에서 ‘감이당’ 대중지성 과정을 만나게 되었다. 친구들과 함께 내 삶의 방향타가 되어줄 공부를 평생 즐겁게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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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년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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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이당’의 포스트-대중지성 멤버. 게임을 좋아해 게임회사에서 일하다가 공부 운을 만나 몇 군데 출판사에 근무했고, 그 인연으로 ‘감이당’ 대중지성 과정을 시작했다. ‘경주마 같은 질주 본능’과 ‘떠돌이 습성’을 강하게 타고 났다. 이를 출발점으로 삼아 평생 동안 친구들과 공부하며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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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획 고미숙 [기타]
    생년월일 1960
    출생지 강원도 정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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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전평론가. 강원도 정선군에 속한 작은 광산촌에서 자랐다. 춘천여자고등학교를 거쳐 고려대학교에서 박사학위까지 마쳤다. 가난했지만 ‘공부복’은 많았던 셈이다. 다 공부를 지상 최고의 가치로 여기신 부모님 덕분이다. 지난 십여 년간 [수유+너머]에서 활동했고, 2011년 이후 [남산강학원](kungfus.net)과 [감이당](gamidang.com)에서 ‘공부와 밥과 우정’을 동시에 해결하고 있다. [감이당]의 모토는 몸·삶·글의 일치다. ‘아는 만큼 쓰고, 쓰는 만큼 사는’ 길을 열어가고자 한다. 지금까지 낸 책으로는, 열하일기 삼종세트 [열하일기, 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시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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