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결제, 신용카드 청구할인
인터파크 롯데카드 5% (7,700원)
(최대할인 10만원 / 전월실적 40만원)
북피니언 롯데카드 30% (5,670원)
(최대할인 3만원 / 3만원 이상 결제)
NH쇼핑&인터파크카드 20% (6,480원)
(최대할인 4만원 / 2만원 이상 결제)
Close

햇빛 : 박지혜 시집

소득공제

2013년 9월 9일 이후 누적수치입니다.

판매지수 23
?
판매지수란?
사이트의 판매량에 기반하여 판매량 추이를 반영한 인터파크 도서에서의 독립적인 판매 지수입니다. 현재 가장 잘 팔리는 상품에 가중치를 두었기 때문에 실제 누적 판매량과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판매량 외에도 다양한 가중치로 구성되어 최근의 이슈도서 확인시 유용할 수 있습니다. 해당 지수는 매일 갱신됩니다.
Close
공유하기
정가

9,000원

  • 8,100 (10%할인)

    450P (5%적립)

할인혜택
적립혜택
  • I-Point 적립은 마이페이지에서 직접 구매확정하신 경우만 적립 됩니다.
추가혜택
주문수량
감소 증가

책소개

박지혜 시집 『햇빛』. 조용하고 잔잔한 시편들 속에는 4년여의 시간 동안 쌓인 시와 언어에 대한 치열한 고민의 깊이가 묵직하게 전해져온다. 박지혜 시의 화자들은 언뜻 읽는 이에게 말을 걸어오는 것 같다가도 읽어가다 보면 아주 사적인 혼잣말을 엿듣는 듯한 감정을 느끼게 하는 독특한 화법을 구사한다. 비슷한 문장이 겹쳐지는데 의미소들은 오히려 낱낱이 흩어져 지시하는 것과 전혀 다른 것이 된다. 유명한 지역을 이야기하는데 완전히 낯선 곳 같고, 일상적인 풍경을 묘사하는데 실제가 아닌 듯하다. 박지혜는 언어에 내장된 불안을 기반으로, 기표와 기의의 합치 불가능성을 도구로 삼아 문장을 산산이 분해하고 빈틈을 열어 ‘진실로 통하는 이야기’의 자리로 만들어간다.

출판사 서평

환하고 모호하고 투명한 햇빛을 말로 적어낸
결정적인 감정, 슬픔에 대한 단 한 편의 시


2010년 『시와 반시』로 등단한 박지혜 첫 시집 『햇빛』(문학과지성사, 2014)이 출간되었다. 조용하고 잔잔한 시편들 속에는 4년여의 시간 동안 쌓인 시와 언어에 대한 치열한 고민의 깊이가 묵직하게 전해져온다. 박지혜 시의 화자들은 언뜻 읽는 이에게 말을 걸어오는 것 같다가도 읽어가다 보면 아주 사적인 혼잣말을 엿듣는 듯한 감정을 느끼게 하는 독특한 화법을 구사한다. 비슷한 문장이 겹쳐지는데 의미소들은 오히려 낱낱이 흩어져 지시하는 것과 전혀 다른 것이 된다. 유명한 지역을 이야기하는데 완전히 낯선 곳 같고, 일상적인 풍경을 묘사하는데 실제가 아닌 듯하다. 박지혜는 언어에 내장된 불안을 기반으로, 기표와 기의의 합치 불가능성을 도구로 삼아 문장을 산산이 분해하고 빈틈을 열어 ‘진실로 통하는 이야기’의 자리로 만들어간다.

진실로 통하는 이야기는 공통의 언어로 번역되지 못한다

무슨 말부터 시작할까 햇빛부터 시작하는 게 좋겠다고 했다

- 「시작」 부분

이 시집의 첫번째 시 「시작」의 첫 구절이다. 시인은 “햇빛”으로 말을 시작하겠다고 선언한다. 흥미로운 것은 마지막에 실린 시의 제목도 “햇빛”이라는 점이다. 박지혜 시집은 이렇게 한 권이 한 편의 시처럼 구성된다. 햇빛의 투명한 물질성을 어떤 언어로 표현해낼 수 있을까. 대답할 수 없는 질문을 앞에 두고 시인은 말 대신 생각과 감정과 발음 같은, 말을 둘러싸고 있으면서 말의 근거가 되지만 말이 없으면 그것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할 수 없는 것들로 이야기를 이어간다.

그렇게 시는 거듭 다시 시작된다. 박지혜 시의 화자는 작정하고는 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 말하려고 하면서, 시는 말과 말의 선택과 나열로서 하나의 결정인 동시에, 스스로 그 선택과 나열을 지우는 운동 내지는 태도라는 것을 보여준다. 그러니 박지혜 시가 보여주는 것은 감정이라 단정할 수 없는 기분이나 느낌 같은 것, 고정되어 있지 않고 시시때때로 나타났다 사라지는 것에 대해서 말하려는 의지라고 말해서는 부족하다. 박지혜의 시는 그런 의지로부터 생겨났던 무수한 시도가 어떤 지점에서 실패했는지를 기록하려 한다.

? 문학평론가 김나영

해설을 쓴 김나영은 박지혜를 천일야화의 셰에라자드에 빗댄다. 이야기를 계속 이어가게 하는 동력이 셰에라자드에게는 죽음을 앞둔 불안이었다면, 박지혜에게는 말의 실패를 예감한 불안이었을 것이다. 순간의 감정과 개별적인 기억으로 구성된 시의 화자들은 계속해서 이야기를 시도하지만, 받아 적는 동시에 의도한 것과 멀어지고 지워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박지혜는 의도적으로 시어의 의미를 분해하고 느슨해진 말들의 성긴 틈 사이로 햇빛처럼 모호해진 말들의 이력을 담아낸다.

시의 자리는 어디일까

시가 지시하는 말과 그 말이 불러오는 대상의 관계를 가장 헐겁게 유지하는 언어예술이라는 점에서 박지혜 시는 이러한 장르적 특성을 가장 증폭시켜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시인 중 하나일 것이다. 시인은 특정 명사를 반복하여 등장시킴으로써 ‘그게 뭐지?’라는 물음을 유도하고, 이로써 궁극적인 대상에 가닿지 못하고 미끄러지는 지시체에 대한 탐구를 계속한다. 특히 어떤 장소나 지명을 등장시켜 일상에서 공고하게 사용되는 언어의 의미를 헝클어뜨리고 그 안에 새로운 이야기를 삽입할 수 있는 ‘여지의 공간’을 열어낸다.

내가 알래스카를 생각하니 사람들은 알래스카 얘기밖에 안 해요

내가 갈라파고스 거북을 생각하니 사람들은 적도에 가야 한대요

[……]

말없이 약속 없이 갈 수 있는 곳

까닭 없는 혼잣말을 완성하는 곳

- 「쌍둥이 미루 어리 나」 부분


당신이 문을 열고 이곳에 들어왔을 때

암스테르담의 잿빛 하늘이 떠올랐어요

알래스카나 아이슬란드도 상관없지만

진실한 이야기는 언제나 즐거워 암스테르담이죠

[……]

어둠에서 어둠까지 암스테르담으로 갔지요

한 번도 가지 않은 암스테르담으로 갔지요

- 「R의 드릴」

박지혜 시에서 ‘알래스카’라는 단어는 북아메리카 북서쪽 끝을 향하지 않으며, ‘암스테르담’ 역시 네덜란드의 수도를 가리키지 않는다. 그곳들은 “말없이 약속 없이 갈 수 있는 곳” “까닭 없는 혼잣말을 완성하는 곳”이며 사실 “알래스카나 아이슬란드도 상관없”는 미지의 공간이다. 그곳은 기존의 문법이 억압으로 작용할 수 없는 자유의 공간이자 ‘시의 자리’다. 의미가 해체된 자리는 아무것도 남지 못한 무(無)의 상태를 의미하지 않는다. 그 성글어진 의미망 사이사이에야 비로소 시인이 말하고자 했던 “진실한 이야기”와 “결정적 감정”이 깃든다.

감정은 무엇이 되었나

이 시집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단어들은 감정에 대한 관념이다. ‘기쁨’ ‘슬픔’ ‘고통’ ‘웃음’ ‘울음’ 등이 특별한 인과 없이 터져 나오기도 하고, 곧잘 대비되는 감정 표현이 등장하기도 한다. “예쁜 것들을 보면 왜 눈물이 나려 할까”(「지나가는 사람」), “기쁨과 슬픔이 얼마나 가까운지”(「R의 드릴」). 또한 박지혜의 시에서 감정은 “풀” “건초 더미” “젖은 숲” 등이 되었다가, “푸른꽃”이 되기도 하고 그 자체가 차갑게 언 “얼음”이나 “겨울”로 드러나기도 한다. 감정의 예측 불가능성, 무정형성은 그렇게 언어적 변이로 재현되며, 마치 영화의 몽타주처럼 분절된 채로 연결되는 방식에 따라 다른 서사를 만들어내는 유동적이고 열린 이야기의 가능성을 떠오르게 한다.

목적 없이 떠다니는 일은 슬펐는데 슬픔을 모른다면 아무것도 알 수 없는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슬픔은 어떻게 오는 걸까. 나무 위에서 내려오지 않는 소년과 아무도 없는 방파제에서 내려오지 않는 소녀를 상상한다. 어린 시절 어제의 사랑 어제의 이별 허기 그리고 죽음을 닮은 몇 개의 단어들. 나도 모르게 나보다 먼저 도착해 있는 감정들. 오늘은 상상력을 사용하고 싶지 않다고 얼룩을 새기듯 쓴 적이 있다.

- 「거품섬」 부분

무리하는 슬픔, 그리고 여전히 이름만 생각하는 슬픔, 풀 건초 더미 젖은 숲 야생 딸기 고래 울음 미루나무 비단 구두 서진 서표 아이슬란드의 봄 쇄빙선 절대영도 달 윤슬

-「하루」 부분

박지혜는 사적인 감정을 재료로 삼더라도 단순한 감상에 빠지지 않고 특유의 ‘감성 형식’을 표현해낸다. 명사의 반복이 일상에 초현실적인 시적 공간을 삽입했다면, 단어의 이질혼종적 조합은 궁극의 감정, 결정적 지시체를 드러낸다. 시인은 그렇게 모호에 모호를 더하여 말하고자 했던 바로 ‘그것’을 가리키는 데 성공한 것인지도 모른다.

■ 시집 해설

박지혜의 시를 읽고 세헤라자데의 이야기를 떠올리는 것은 자연스럽다. 하나의 이야기는 다른 모든 이야기의 기원이자 예고편이라는 전언은 세헤라자데의 경우에도, 박지혜의 경우에도 들어맞는다. 일천 밤의 이야기가 모두 끝난 다음에 이야기는 어떻게 되었을까 하는 의문은 박지혜의 시를 통해 수정된다. 이야기가 끝나지 않았던 이유는 “햇빛 아래” 끝나지 않을 것처럼 흐르는 시가 있었기 때문이다. 어째서 이야기는 계속될까, 왜 시는 거듭 쓰일까 하고 묻는다면 그녀는 이렇게 말할지도 모르겠다. 다만 “그곳에 우리는 있었다”고.

■ 뒤표지글

그곳에서 길을 잃고 무언가를 보고 있었다. 빛나는 무엇을 보면서, 빛나는 무엇을 본다고 느끼면서, 어떤 통로 같은 그곳에서, 빛이 쏟아지는 그곳에서, 아름다움이라는 단어를 잊고 있었다. 아름다움이라는 단어조차 잊은 절정 속에 있었다.

■ 시인의 말

환한 숲으로 들어간다.



2014년 11월

박지혜

목차

시인의 말

시작
아마
얼룩을 말하는 시간
얼룩
진분홍 산딸기
핑크문
황금선인장
황금선인장
센티멘털왕
사냥철
고래잠
투명 아이를 본 적이 있다
미나리아재비는 미나리아재비를 데려간다
어제 나비
사람
겨울 숲
겨울 복도
겨울 산책
겨울 감각
겨울 감정
겨울의 속도
에트랑제 에트랑제
표류
여섯 개의 태양
모모숲
월요일
봄밤

초록의 검은 비
여름
불을 건너는
아버지
불가능한 마멀레이드
화부K
창백한 손금
다시
감정 정원
북쪽 바다 아비비
산토끼의 바보
종이비
회색 거리
마리가 지나간다
일요일
쌍둥이 미루 어리 나
미아는 장미나무 문을 열었다
미아는 밤부 밤부 노랫소리를 따라 밤의 모서리로 들어간다
R의 드릴
거품섬
봄을 걸어간다
하지의 노래
하루
이랑의 알래스카
과테말라 고사리
일요일
아침
지나가는 사람

햇빛

해설 | 말하고도 남는 것들을 말하는 몇 가지 방식?김나영

저자소개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해당작가에 대한 소개가 없습니다.

시/에세이 분야에서 많은 회원이 구매한 책

    리뷰

    8.0 (총 0건)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북피니언 지수 최대 600점

    리뷰쓰기

    기대평

    작성시 유의사항

    평점
    0/200자
    등록하기

    기대평

    0.0

    판매자정보

    • 인터파크도서에 등록된 오픈마켓 상품은 그 내용과 책임이 모두 판매자에게 있으며, 인터파크도서는 해당 상품과 내용에 대해 책임지지 않습니다.

    판매자

    (주)교보문고

    상호

    (주)교보문고

    사업자 종류

    법인사업자

    사업자번호

    102-81-11670

    연락처

    1544-1900

    이메일

    callcenter@kyobobook.co.kr

    통신판매 신고 번호

    01-0653

    영업소재지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종로1가,교보빌딩)

    교환/환불

    반품/교환 방법

    ‘마이페이지 > 취소/반품/교환/환불’ 에서 신청 또는 1:1 문의 게시판 및 고객센터(1577-2555)에서 신청 가능

    반품/교환가능 기간

    변심 반품의 경우 출고완료 후 6일(영업일 기준) 이내까지만 가능
    단, 상품의 결함 및 계약내용과 다를 경우 문제점 발견 후 30일 이내

    반품/교환 비용

    변심 혹은 구매착오로 인한 반품/교환은 반송료 고객 부담
    상품이나 서비스 자체의 하자로 인한 교환/반품은 반송료 판매자 부담

    반품/교환 불가 사유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단지 확인을 위한 포장 훼손은 제외)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악세서리 포함) 등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예) 음반/DVD/비디오,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상품 품절

    공급사(출판사) 재고 사정에 의해 품절/지연될 수 있음

    소비자 피해보상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

    ·상품의 불량에 의한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 기준 (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대금 환불 및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함

    배송안내

    • 교보문고 상품은 택배로 배송되며, 출고완료 1~2일내 상품을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 출고가능 시간이 서로 다른 상품을 함께 주문할 경우 출고가능 시간이 가장 긴 상품을 기준으로 배송됩니다.

    • 군부대, 교도소 등 특정기관은 우체국 택배만 배송가능합니다.

    • 배송비는 업체 배송비 정책에 따릅니다.

    • - 도서 구매 시, 1만 원 이상 무료, 1만원 미만 2천 원 - 상품별 배송비가 있는 경우, 상품별 배송비 정책 적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