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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송 아함경 : 동청룡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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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역사적 붓다와 승가의 삶을 보여 주는 불교의 원형

    동양고전의 낭송을 통해 양생과 수행을 함께 이루는, ‘몸과 고전의 만남’ "낭송Q시리즈" 동청룡(봄의 기운)편의 세 번째 책. 팔리어 ‘아가마’(agama, 전승된 가르침)의 음사로서 ‘전승되어 오는 경전’을 의미하는 [아함경] 은 불교가 이론화되고 여러 분파로 갈라지기 이전 붓다와 승가의 삶을 보여 주는 불교의 원형이다. [장아함경] , [중아함경] , [잡아함경] 등 그 종류도 다양한데, 이 책 [낭송 아함경] 에서는 [잡아함경] 의 글들을 뽑아 엮었다. 짧은 길이의 경전들이 많고 게송과 산문이 엮여 있어 암송하기에 더없이 좋으며, 가장 원초적인 경전의 형태를 띠고 있어 붓다의 가르침뿐 아니라 붓다와 제자들의 모습, 당시의 시대상 등을 생생하게 살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잡아함경] 은 총 50권 1,362개의 경으로 구성되어 있는 방대한 양의 경전이기에 [낭송 아함경] 에서는 붓다와 그 제자들, 붓다의 가르침, 붓다의 연기법, 배움과 수행 등 네 개의 주제를 선별해 그에 맞는 경들을 선택 · 배치하였다. 불교신자가 아니라고, 불경은 어렵고 딱딱하다고, 지레 손사래 치거나 겁먹을 필요는 없다. 불교경전 특유의 반복구가 만들어 내는 오묘한 울림에 낭송의 참맛을 느끼게 되는 경지에 이르면 자신의 입과 몸을 통해 울려 퍼지는 붓다의 설법에 수천 년 전 붓다의 제자와 중생들이 그랬듯 기쁨에 환호하게 될 테니 말이다.

    출판사 서평

    풀어 읽은이의 말

    "불경을 소리 내어 읽는 건 흥미롭고도 기이한 경험이다. 구전되어 오던 붓다의 설법을 기록한 경전의 특성상 비슷하게 반복되는 구절들이 많다 보니, 읽다 보면 내용을 잘 몰라도 마치 ‘아는 것 같은’ 기분 좋은 착각에 빠지기도 한다. 낭송의 참맛을 알려면 그 반복구가 만들어 내는 오묘한 울림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그러면 경전 속에 스며들어 있는 붓다의 말하기 방식, 표현법, 뉘앙스, 청자를 대하는 태도 등을 함께 음미할 수 있을 것이다. 나아가, 붓다의 설법이 지금 여기서 온전히 행해지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면서 주위의 사물들이 다르게 보이는 신비체험(!)마저 가능하다. 모든 경전의 끝에 반복되듯이, 붓다의 설법을 들은 중생들은 모두 기뻐하며 받들어 행했다고 한다. 지금 여기서 경전을 낭송하는 우리도 붓다가 선물하는 그 기쁨을 함께 누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낭송 아함경] 풀어 읽은이 인터뷰

    1. 낭송Q시리즈의 기획자이신 고미숙 선생님은 "모든 고전은 낭송을 염원한다"고 하셨는데요, 낭송이 되기를 염원하는 여러 고전 중 특별히 [아함경] 을 고르신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아함경] 은 경전에 대한 저의 편견을 깨준 책입니다. 저에게 경전은 불교 신자들만 읽는 것 혹은 딱딱하고 어려워서 절대로 읽고 싶지 않은 것 정도로 여겨져 왔어요. 또 저는 붓다가 기쁨과 슬픔, 두려움과 공포를 느끼는 인간이었다는 사실도 간과했습니다. 불교에 대한 막연한 표상에 사로잡혀 있었던 거죠. 그런데 친구들과 함께 불경을 낭송하고 공부하면서 이런 생각이 많이 바뀌었어요. 경전을 읽으면서 가장 놀라웠던 것은 붓다의 가르침이 어려운 것도 아니고, 멀리 있는 것도 아니라는 사실이었어요. 몇 천 년 전에 붓다가 던진 질문은 지금 우리에게도 유효합니다. 그것이 인간의 보편적 삶에 관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왜 ‘생로병사’(生老病死)의 고통을 겪어야 하는가, 어째서 수많은 번뇌 속에 시달려야 하는가. 이는 인류가 존속하는 한 계속될 질문이지요. 붓다는 고통에 대한 자각을 통해 번뇌의 장이 곧 깨달음의 장이기도 하다는 것을 몸소 보여준 우리의 스승입니다.
    붓다의 설법은 제자들에 의해 붓다가 열반에 든 직후부터 기록되기 시작합니다. 이설(異說)을 막고 가르침과 계율을 정리하기 위해서입니다. 붓다 열반 100년 쯤 뒤에 제2차 교단회의가 열리고, 이 무렵에 현재의 팔리어 경전의 모습이 갖추어졌는데, 팔리어로 ‘아가마’(Agama, 전승된 가르침)라는 텍스트가 중국에 전해지면서 음사된 것이 바로 ‘아함경’(阿含經)입니다. ‘전승되어 오는 경전’을 의미하는 [아함경] 은 불교가 이론화되고 여러 분파로 갈라지기 이전 붓다와 승가의 삶을 보여주는 불교의 원형입니다. 문장의 길이가 긴 경전을 모은 [장아함경] , 문장의 길이가 중간 정도인 것을 모은 [중아함경] , 비교적 짧은 길이의 경전을 모아 놓은 [잡아함경] , 사제(四諦)·육도(六度)·팔정도(八正道) 등을 순서대로 분류하여 엮은 [증일아함경] 으로 분류되는데, 이 책에 수록된 경전들은 모두 [잡아함경] 에서 뽑은 것입니다. [잡아함경] 은 총 50권 1,362개의 경으로 구성되어 있고, 다른 경에는 들어 있지 않은 경전들을 모아 놓은 것으로, 가장 원초적인 경전의 형태를 띱니다. 짧은 길이의 경전들이 많고 게송과 산문이 엮여 있어 암송하기에는 더 없이 좋은 경전입니다. 또한 여기서 우리는 붓다의 핵심적 가르침뿐만 아니라 붓다와 제자들의 모습, 당시의 시대상을 생생하게 살펴볼 수 있습니다.

    2. 낭송Q시리즈의 [낭송 아함경]은 [아함경] 과 어떻게 다른가요?

    [낭송 아함경] 은 네 개의 주제를 선별해 그에 맞는 경들을 선택? 배치했습니다.
    낭송을 위한 첫번째 주제는 ‘붓다와 제자들’입니다. 이는 인간 세상에 머물되 연꽃처럼 세속의 욕망에 휘둘려 살기를 거부한 인간 붓다의 이야기입니다. 경전 속에서 붓다는 근엄하거나 초월적인 존재가 아니에요. 예컨대 서로 잘났다고 싸우는 제자들을 보고 화가 나는 마음을 가라앉히기도 하고, 등이 아프다며 자리를 깔고 눕기도 하며, 혼자 걸식하는 노인을 보고 마음 아파하기도 하고, 자신보다 먼저 죽은 제자를 생각하며 슬퍼하기도 하지요. 이 모든 걸 경험하고 느끼는 삶의 장(場)이 곧 깨달음의 장이기도 하다는 사실을 간파했던 붓다. 아난, 사리불, 가섭, 목건련 등의 제자들은 이런 붓다의 가르침을 잘 배워 깨우친 또 다른 ‘붓다들’이었습니다.
    두번째 주제는 ‘붓다의 가르침: 고, 무상, 무아’입니다. 붓다의 핵심적 가르침을 담은 장입니다. 석가족의 왕자 고타마 싯다르타가 가족과 신분 등을 다 버리고 출가를 결심한 이유는 바로 생로병사의 고(苦)를 해결하기 위해서였지요. 붓다의 깨달음은 태어나서 늙고 병들고 죽는다는 보편적 사실에 대한 실존적 고민으로부터 출발했습니다. 사춘기 때 누구나 한 번씩 했었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그는 자신의 모든 걸 걸었던 거죠. 초월자나 스승에게 의존하는 대신 스스로의 명상을 통해 붓다는 마침내 답을 얻습니다. ‘모든 것은 무상하다’는 것. 이 ‘무상(無常)’에 대한 자각은 삶의 조건에 대한 이해에서 나온 답이었습니다. 물질(色), 느낌(受), 생각(想), 의지(行), 마음(識)이 모두 무상하기 때문에 세상에 ‘나(我)’ 혹은 ‘내 것’이라 할 만한 것은 없다는 것. 그러나 고, 무상, 무아에 대한 붓다의 가르침이 삶을 부정하라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우리 삶의 조건을 알고 이해함으로써 스스로 고통으로부터 벗어나라는 것이죠.
    세번째 주제는 ‘자비, 함께하는 삶’입니다. 붓다의 연기법(緣起法)을 담은 내용들입니다. 모든 사물은 상호 의존해서 발생하고 소멸한다는 연기법. 연기적 세계에서는 제각기 다양한 생명들이 복잡하게 얽혀서 하나의 거대한 우주를 형성합니다. 모든 차이나는 존재들이 위계 없이 평등한 세계에서 인간은 특권을 가진 존재가 아닙니다. 그런데 어리석은 인간들은 자신의 복을 위해 무수히 많은 가축들을 희생하고 무수히 많은 사람들을 고통스럽게 합니다. 나와 내 것을 실체화시켜 거기에 매달리기 때문이죠. 붓다는 이를 강하게 비판해요. 붓다의 시대에나 지금 우리 시대에나 똑같이 반복되고 있는 어리석음이죠.
    그렇다면 어떻게 배우고 실천해야 하는 것일까요? 네번째 주제는 ‘배움과 수행’에 관한 것입니다. 붓다는 자신의 설법을 듣는 이의 수준과 조건에 따라 각기 다른 수행법을 제시하기도 하고, 수행의 단계를 나누기도 합니다. 배우는 이들이 경계해야 할 것은 두 가지입니다. 머리에 타는 불을 끄듯 간절하고 부지런하게 공부할 것! 제대로 배우지도 못했으면서 자신이 깨달았다는 착각 속에 빠지지 말 것!

    3. 앞으로 [낭송 아함경]을 낭송하게 될 독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붓다는 우리가 놓인 조건을 알고, 생과 사를 겪는 모든 생명의 삶을 이해하라는 거예요. 알고 이해하는 것은 누가 내 대신 해 줄 수 있는 게 아니잖아요. 붓다는 누군가를 숭배하고 의지하면서 성구(聖句)만 외는 것은 남의 소를 세는 것과 같다고 가차 없이 비판합니다. 번뇌 속에서 뒹구는 것도 나, 지혜의 눈을 뜨는 것도 나라고 가르치는 붓다. 그는 신도 아니고 신의 중개자도 아니에요. 붓다는 자신과 자신의 가르침을 숭배하라고 말하지 않아요. 자기만 믿으면 죽어서 좋은 데로 갈 수 있다는 약속을 남발하지도 않습니다. 설법의 목표는 오직 하나. 설법을 듣는 상대가 스스로 ‘붓다’가 될 수 있는 길을 열어 주는 것이죠.
    보리수 밑에서 "스스로 알고 스스로 깨달은" 붓다는 열반에 들기까지 45년간 설법을 이어갔어요. 붓다의 설법은 어리석은 중생에 대한 자비심의 발로였습니다. 이는 자신의 깨달음으로 모든 이들을 제도(濟度)해야 한다는 의무감이나, 제도할 수 있다는 오만함, 우월함을 전제로 하는 동정심에서 비롯된 것이 아닙니다. 붓다의 자비심은 누구나 번뇌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는 존재들임을 믿는 마음입니다. 그가 농부, 왕, 바라문, 노예, 여자, 외도(外道)들에게 차별 없이 설법했던 이유도 이 때문이죠.
    그러나 붓다의 시대에도 보통 사람들은 자신의 삶을 보지 못하게 덮어 가리는 허깨비나 환상에 더 열광했어요. "너는 언젠가 죽을 거야"라는 말을 들으면 기분 나쁘잖아요. 대신 ‘영원한 사랑’, ‘행복만 가득한 삶’ 등의 거짓말, ‘모든 게 잘 될 거야’, ‘우리에겐 희망이 있다’는 식의 위로의 말을 하면 좋아하죠. 붓다는 이런 모든 것들이 우리를 탐(貪)·진(瞋)·치(癡)의 소용돌이 속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한다고 봅니다. 그렇다고 붓다가 삶에 적대적이거나 냉소적인 게 아니에요. 붓다에게 ‘고’(苦)를 일으키는 인간의 존재 조건은 동시에 깨달음의 조건이기도 하다는 사실을 염두에 둬야 합니다. 생이 고(苦)임을 있는 그대로 알아야 깨달음의 길도 열린다고 본거죠. 자기를 속이지 말고, 스스로를 돌보는 길을 가라는 붓다의 가르침은 참으로 정직합니다.
    [아함경] 은 구전되어 오던 붓다의 설법을 기록한 것이기 때문에 비슷하게 반복되는 구절들이 많아요. 반복구가 만들어내는 오묘한 울림 속에 스며들어 있는 낭송의 참맛을 느끼기 위해서 우리는 붓다의 말하기 방식,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 등을 음미해볼 필요가 있어요. 붓다의 설법을 들은 중생들은 모두 기뻐하며 받들어 행했다고 합니다. 지금 여기서 경전을 받아든 분들도 붓다가 선물하는 그 기쁨을 함께 누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목차

    [아함경] 은 어떤 책인가 : 자신을 등불 삼고, 법을 등불 삼아

    1. 붓다와 제자들

    1-1 깨달은 자의 이름, 붓다
    1-2 세상 속에서 세상을 벗어난 자
    1-3. 번뇌도 기쁨도 없이 깨어 있는 자
    1-4. 평등한 가르침으로 악마를 물리치다
    1-5. 마음이 세계를 만든다 : 붓다의 제자들
    1-6. 존자 바기사, 붓다와 제자들을 칭송하다
    1-7. 지혜의 빛으로 서로를 물들이다 : 사리불과 목건련
    1-8. 붓다의 마하가섭 사랑
    1-9. 총명제일 아난 존자
    1-10. 모든 것은 이별하고 마는 법: 사리불과 아난
    1-11. 붓다의 마지막 가르침을 들은 수발다라

    2. 붓다의 가르침: 고, 무상, 무아
    2-1. 모든 것은 무상하다
    2-2. 법의 수레바퀴를 굴리다 : 사성제
    2-3. 괴롭고 병든 몸에서 괴롭지도 병들지도 않는 마음을 닦아라
    2-4. 무상한 것은 괴로운 것
    2-5. 고, 무명, 무지
    2-6. 부모와 자식을 잃는 두려움
    2-7. 생겨난 모든 것에는 다함이 있다
    2-8. 세계는 물거품, 아지랑이, 허깨비와 같아라
    2-9. 기둥에 묶인 개는 주위를 빙빙 돌 뿐
    2-10. 원숭이처럼 부산한 내 마음
    2-11. 두번째 독화살을 맞지 않는 법
    2-12. 고통의 근본적 치료법을 아는 의사

    3. 자비, 함께하는 삶
    3-1. 인욕과 자비의 화신 부루나
    3-2. 인간으로 태어나 수행하지 않는 자, 유죄
    3-3. 탐욕은 탐욕의 세계를 인연하여 생기는 것
    3-4. 고통받는 중생에게 보내는 자비의 미소
    3-5. 남을 보호하고 스스로를 보호하는 길
    3-6. 화내지 않음을 찬탄하는 공부
    3-7. 욕을 받지도 주지도 않는 법
    3-8. 용맹스러운 전사의 악업에 대하여
    3-9. 원한을 조장하지 말라
    3-10. 올바른 보시의 도리

    4. 배움과 수행
    4-1. 지혜로 일구는 복전(福田)
    4-2. 나의 몸이 나의 수행처
    4-3. 송곳으로 몸을 찔린 뒤에야 바르게 사유할 것인가
    4-4. 머리에 타는 불을 끄듯 공부하라
    4-5. 감각과 생각에 붙들리는 것은 잠에 빠지는 것과 같으니
    4-6. 존자 이십억이의 회의와 수행
    4-7. 어미 닭이 달걀을 품듯 닦고 익혀라
    4-8. 붓다의 꾸짖음
    4-9. 먹는 양을 조절할 줄 아는 수행자 난타
    4-10. 중생에게 도움이 되는 네 가지 음식
    4-11. 깨끗한 모양에 대한 애욕을 제거하라
    4-12. 자신의 경계에 의지한 새 라파의 지혜
    4-13. 붓다가 말하는 세 가지 공부
    4-14. 준마의 여덟 가지 덕과 수행자의 여덟 가지 덕

    본문중에서

    부처는 과거 세상을 보고
    그와 같이 미래 세상을 보며
    또한 이 현재 세상의 나고[生], 멸하는 모든 행行 다 본다네
    밝은 지혜로 일체를 환히 알아
    닦아야 할 것은 이미 다 닦고
    끊어야 할 것은 이미 끊었으니
    그러므로 이름을 부처라 하네 수많은 겁(劫) 동안 찾고 가려 보아도
    온통 괴로움뿐 즐거움 없고
    태어난 것 반드시 소멸하고 말았네
    그러므로 때와 티끌 멀리 떠나고
    모든 번뇌와 가시의 근본을 뽑아
    일체를 바로 깨쳐 부처라 이름하네
    (/ p.19)

    "근심하거나 괴로워 말라. 앉고 일어나거나 생겨나 는 일들은 무너지고야 마는 법이니 어찌 무너지지 않 을 수 있겠느냐? 아무리 무너지지 않게 하려 한들 그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내가 전에 말한 것처럼, 사랑스러운 모든 사물과 마음에 드는 것을 비롯해 일체 의 것은 다 어긋나고 이별하게 되는 법으로, 늘 존재 할 수는 없다. 비유하면 뿌리, 줄기, 가지, 잎, 꽃, 열매 가 무성한 큰 나무에서 먼저 큰 가지가 부러지는 것처럼, 또 큰 보배산에서 큰 바위가 먼저 무너지는 것처럼, 여래의 대중들 중에서 저 큰 수행자가 먼저 반열반한 것이다. 만일 그곳이 사리불이 머물고 있던 곳이면, 그곳에서 내가 해야 할 일은 없었다. 그처럼 그곳에서 나는 공허하지 않았으니, 그건 사리불이 있었기 때문이었고 내가 이미 그에게 말했기 때문이었다. 아난아, 내가 말했듯이 사랑스럽고 갖가지 마음에 드 는 것들은 다 이별하기 마련이니, 너무 근심하거나 괴로워하지 말라. 아난아, 마땅히 알아야 한다. 여래 또한 오래지 않아 가 버리고 말 것이다. 그러므로 아 난아, 마땅히 자기를 바다 가운데 섬으로 삼아 자기를 의지하고, 법을 섬으로 삼아 법을 의지하며, 다른 것을 섬으로 삼지 말고 다른 것을 의지하지 말라."
    (/ p.54)

    저자소개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현재 고전비평공간 ‘규문’에서 동서양 고전과 불교를 공부하고 있다. 나는 공부복, 스승복, 친구복이 참 많은 사람이다. 가르침과 배움의 관계 속에서 늘 받기만 하는 쪽에 있는 것 같아 항상 고맙고 미안한 마음으로 살고 있다. 친구들과 함께 [청소년 고전 독서클럽] , [고전 톡톡] , [인물 톡톡] 등을 썼다.

    기획 고미숙 [기타]
    생년월일 1960
    출생지 강원도 정선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고전평론가. 강원도 정선군에 속한 작은 광산촌에서 자랐다. 춘천여자고등학교를 거쳐 고려대학교에서 박사학위까지 마쳤다. 가난했지만 ‘공부복’은 많았던 셈이다. 다 공부를 지상 최고의 가치로 여기신 부모님 덕분이다. 지난 십여 년간 [수유+너머]에서 활동했고, 2011년 이후 [남산강학원](kungfus.net)과 [감이당](gamidang.com)에서 ‘공부와 밥과 우정’을 동시에 해결하고 있다. [감이당]의 모토는 몸·삶·글의 일치다. ‘아는 만큼 쓰고, 쓰는 만큼 사는’ 길을 열어가고자 한다. 지금까지 낸 책으로는, 열하일기 삼종세트 [열하일기, 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시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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