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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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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이틀에 한 명씩 아이들이 버림받고 있습니다.
    그 아이들도 우리의 '미래'입니다!

    거리로 내몰린 아이들이 목숨을 걸고 싸워야 하는 서글픈 현실,
    그 속에서 당차게 '자신'을 지키며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열네 살 소년 마르시우가 세상을 향해 던지는 뼈아픈 질문!

    오늘도 수많은 아이들이 가난과 범죄가 판치는 거리를 헤매고 있다.
    먼저 남을 짓밟지 않으면 자신이 짓밟히고,
    부패한 경찰관의 제의를 거절하면 죽을 수도 있는 비정한 거리.......
    동정 아니면 경멸의 시선을 보내는 사람들의 무관심 속에서,
    마르시우는 자신의 신념을 지키고 꿈을 이루기 위해
    오늘도 용기 있는 걸음을 내딛는다.

    인권의 사각지대에서 벌어지는 서글픈 '현실'을 발견하다!
    지난 6월, 브라질 월드컵 개막이라는 세계인의 축제를 앞두고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영국의 한 매체에서 예선 경기가 치러지던 한 달 동안 브라질에서 약 750여 명의 아이들이 살해되었다는 사실을 폭로한 것이다. 이 뉴스를 통해 브라질이 마약 소비 세계 1위 국가라는 사실과 함께, 어린아이들이 마약 중독의 위험에 노출된 채 범죄에 이용되다가 죽는 일이 비일비재하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졌다. 게다가 월드컵 준비라는 명목으로 정부 차원에서 빈민가를 없애기 위해 군경을 동원해 진압하고 있다는 사실 또한 알려졌다.
    사람들은 월드컵이라는 축제의 이면에 감추어져 있었던 브라질의 그늘과 아이들이 처한 현실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사실 이런 브라질의 이야기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2005년에 전 세계적으로 흥행에 성공한 영화 [시티 오브 갓]은 파울로 린스의 동명 자전 소설을 영화화한 것으로, 가난과 범죄가 판치는 무법천지에서 희생당하는 아이들의 삶을 사실적으로 보여 준 바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브라질의 현실은 영화로 소비되었다가 금세 잊혔고, 인권의 사각지대에 놓인 아이들의 삶은 여전히 방치되어 있다.
    [거리의 아이들]은 이러한 브라질의 현실을 그린 최초의 청소년 소설이다. 태어나자마자 부모에게 버림받고 폭압적인 고아원에서 억눌린 채 지내던 열네 살 소년 마르시우가 살기 위해 달아난 '거리' 위에서 보낸 6년간의 발자취를 그림으로써 인권의 사각지대와 잔혹한 현실을 사실적으로 그려 냈다. 범죄에 찌든 거리의 아이들과 부패한 경찰관들의 틈바구니에서 자신의 존엄과 신념을 지키며 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마르시우의 이야기는 브라질의 현실뿐만 아니라 현대 사회의 명암과 인간 본성에 대한 성찰을 밀도 있게 담아내고 있다.
    특히 이 작품은 작가가 출판사의 권유로 거리의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를 쓰기 위해 상파울루에 취재를 갔다가, 그 참상에 충격을 받고 10년 동안 브라질에 머물면서 부랑아들을 돕고 지켜보면서 쓴 작품인 만큼 리얼리티가 생생하게 살아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지금도 여전히 지구 저편에서는 또 다른 마르시우들이 태어나고, 거리로 내몰리고, 범죄와 폭력의 위협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전쟁 같은 하루를 보내고 있다. 이 작품은 우리에게 이러한 현실을 어떻게 읽어낼 것인지에 대한 묵직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현대 사회의 명암과 인간의 본성을 그리다
    마르시우는 태어나자마자 고아원에 버려져 부모의 얼굴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엄마가 병에 걸려 자신과 형제들을 고아원에 잠시 맡긴 거라는 이야기에 의지해서 폭압적인 고아원 생활을 가까스로 버티지만 그 말을 곧이곧대로 믿지는 않는다. 그러던 어느 날, 마르시우는 작은누나에게서 엄마의 정체에 관한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고, 삶이 뿌리째 흔들리는 절망감에 사로잡힌다. 게다가 자신을 이유 없이 경멸하면서 폭력을 행사하는 이사벨 감독관의 부당한 대우에 하루하루 숨이 막힐 것 같은 생활을 하던 중에 결국 고아원을 탈출해 거리로 나간다.
    그러나 자유를 만끽하는 것도 잠시, 비정한 거리의 규칙과 동정 아니면 무관심으로 일관하는 사람들의 냉정한 태도 앞에서 다시금 상처 입는다. 마르시우는 가까스로 거리에서 살아남는 방법을 터득하지만, 범죄에 동조하길 거부한 대가로 온갖 협박과 폭력에 시달리게 된다. 그래도 굳은 의지로 범죄의 유혹을 뿌리치고, 정직하게 돈을 벌어 언젠가 형제들과 함께 살 거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한다. 자신의 신념과 주변 사람들의 선의는 마침내 마르시우를 절망 속에서 건져내고, 어떤 위기가 와도 이겨낼 수 있는 단단한 희망의 씨앗을 마음속에 품게 한다.
    [거리의 아이들]은 우리가 몰랐던 오늘날의 제3세계 청소년 인권의 사각지대를 날카로운 필치로 그린 작품이다. 그러나 마르시우의 이야기는 묘하게 우리 사회의 그늘을 비추는 거울처럼 읽힌다. 마르시우가 처한 현실은 생존이 기적으로 느껴질 만큼 훨씬 극단적이고 위험하긴 하지만, 그 속에서 현대 사회의 위기와 명암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날의 현대인들 역시 크든 작든 간에 불법이 횡행하고 힘과 자본의 논리가 절대적으로 지배하는 정글 같은 세상에서, 성실하고 도덕적으로 자신을 지키며 산다는 것의 어려움을 시시각각 느끼며 살고 있다.
    우리는 마르시우가 딛고 선 삶의 배경에서 현대 사회의 속성과 인간의 본성을 읽어낼 수 있으며, 이것은 이 작품의 성취 가운데 하나라고 볼 수 있다. 이처럼 [거리의 아이들]은 제3세계 청소년의 삶에 대한 이해를 돕는 것은 물론이고, 참혹한 현실에서도 자신을 지켜내고야 마는 인간 내면의 힘과 가능성에 대한 희망적인 성찰을 찾아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작품이다.

    사회 문제에 대한 균형 잡힌 시각을 제시하는 문학의 또 다른 효용
    [거리의 아이들]은 마르시우의 삶을 통해 다양한 인간 군상들의 모습을 현실적으로 담고 있다. 마르시우같이 부모와 사회로부터 버림받아 거리로 내몰린 아이들을 거리의 미관을 해치고 자신을 성가시게 하는 '타자'로 보는 야멸찬 대중을 비롯해, 자신의 사리사욕을 채우는 데 이용했다가 문제가 생기면 가차 없이 버리는 소모품으로 대하는 부패한 경찰관, 나약하고 소중한 존재로 보고 먼저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사무엘 아저씨 같이 선의를 가진 사람 등.......
    이들의 모습을 통해 독자들은 '거리의 아이들'과 같은 사회 문제에 자신이 어떤 태도를 취하고 있는지를 자연스럽게 확인할 수 있으며, 이러한 문제의 궁극적인 원인을 냉철하게 파악할 수 있는 균형 잡힌 시각도 가질 수 있다.
    또한 같은 상황에 처했지만 다른 선택을 함으로써 완전히 다른 삶을 살게 된 나폴레옹과 마르시우의 대비를 통해 삶의 태도와 의지가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을 수도 있다. 사실 마르시우는 특출하거나 완벽한 인물이 아니다. 소심하며 나약한 면도 있고, 작은 성공에 우쭐해하다가 다시 실패를 겪기도 하는 등 평범하기 그지없다. 그러나 정직하고 올바르게 살고자 하는 신념을 지니고, 먼 길을 고되게 돌아가더라도 잘못된 선택을 경계하면서 신중하게 자신의 삶을 경영해 나간다. 그리고 거듭된 실패에도 포기하지 않고 더 나은 방향으로 자신의 삶을 이끌어 나가고자 하는 굳은 의지를 지니고 있다. 이러한 주인공의 긍정적인 면모는 독자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클 것이다.
    무엇보다 이 작품은 브라질의 현실을 그리는 데 그치지 않고, 우리 사회를 비롯한 전 세계의 어린이·청소년 문제를 비추어 보게 만든다. 우리나라에서는 현재 이틀에 한 명꼴로 아기가 버려지고 있으며, 생활고나 부모의 이혼 등으로 버림받아 한 집안의 가장이 되거나 거리로 쏟아져 나오는 아이들이 부지기수이다. 게다가 청소년 가출 인구가 22만 명으로, 이는 전체 청소년 인구의 약 2% 규모이며 이들이 '가출팸'을 형성해 범죄 악용의 소굴이 되어 많은 사회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마르시우 이야기는 이러한 우리의 현실과 비교했을 때 그 본질과 위험 수위가 크게 다르지 않다. 독자들은 이 작품을 통해 제3세계의 현실과 인권 문제에 대한 감각을 일깨우는 것은 물론이고, 우리 사회의 문제를 발견하는 밝은 눈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목차

    고아원
    끔찍한 진실
    억울한 누명
    이상한 고백
    나는 자유다
    거리의 아이
    세상에서 가장 나쁜 인간들
    선의와 협박
    최고의 선물
    살인을 일삼는 패거리
    불안한 예감
    학교에 가고 싶어
    꼬마 신사
    죽음의 냄새
    즐거운 나의 집
    사랑과 분노
    착각
    상파울루의 꿈
    새로운 시작
    희망의 증명

    본문중에서

    내용 소개

    끔찍한 진실

    마르시우는 태어나자마자 고아원으로 보내어지는 바람에 한 번도 부모님의 얼굴을 보지 못했다. 그러나 언젠가 엄마가 자신과 남동생들을 데리러 오리라는 희망을 품은 채 혹독한 고아원 생활을 가까스로 견디며 지낸다. 그러나 작은누나에게 엄마의 정체를 듣고 난 뒤부터는 그런 희망조차 가질 수 없게 되면서 자신의 존재가 송두리째 부정당한 것 같은 절망감에 빠지게 된다. 그러면서 지옥 같은 고아원 생활을 하루도 더 견딜 수 없어져 탈출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골몰하게 된다.

    고아원에 있는 아이들 대부분은 진짜 고아가 아니었다. 아이들은 다른 아이들의 사정을 궁금해하지 않았다. 저마다 자신의 문제만으로도 힘겨웠고, 그것을 어떻게든 잘 해결하고 싶어 했다. 자기 이야기를 거침없이 늘어놓는 아이가 있으면 십중팔구 꾸며낸 이야기라고 보면 되었다.
    과거는 문제도 아니었다. 현재의 황량한 삶에 대해서도 이러쿵저러쿵할 필요가 없었다. 아이들이 관심을 가지는 유일한 이야기는 앞으로의 일뿐이었다. 모두 자신들의 미래를 화려한 빛깔로 색칠하는 데 여념이 없었다.
    아이들은 어느 날 갑자기 자신의 처지가 뒤바뀌어 부유하고 행복해지는 걸 상상했다. 그 꿈을 방해하는 사람에게는 거침없이 저주를 퍼부었다. 그리고 그 소중한 꿈만큼은 어떤 대가를 치러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보물처럼 간직하고 있었다.
    그러나 마르시우는 오늘 오후에 빛나는 비눗방울 같은 꿈 중 하나가 얼마나 빨리 터질 수 있는지를 고통스럽게 경험했다. 안젤라 누나가 한 말이 생각날 때마다 가슴이 찌르는 듯 아팠다. 그래서 수프와 씨름하며 다른 생각을 하려고 안간힘을 썼다. 그러면서 오늘 밤에 도망칠 계획을 세운 아이를 자꾸만 곁눈질했다. 두 아이가 무사히 도망칠 수 있을까? 감독관에게 발각되기 전에 담을 기어오를 수 있을까?
    (/ pp.25~26)

    억울한 누명
    마르시우는 자신을 이유 없이 경멸하고 괴롭히는 이사벨 감독관의 부당한 대우에 매일 곤욕을 치른다. 감독관은 마르시우가 탈출하려고 한 것을 안 뒤부터 더욱 혹독하게 괴롭히고, 마르시우는 아무 희망도 없는 나날을 보내게 된다. 그러다가 꿈에도 생각하지 못한 이사벨 감독관의 도움으로 마침내 고아원을 탈출해 자유를 만끽하게 된다.

    이사벨 감독관은 소리를 내지 않기 위해 조심스럽게 움직였지만, 구두 뒷굽이 바닥에 닿는 소리가 또렷하게 울렸다. 감독관은 이내 우뚝 멈추어 섰다. 마르시우는 감독관이 어디에 있는지 보기 위해 두 눈을 아주 가늘게 떴다가 그대로 숨이 멎을 뻔했다. 감독관이 마르시우의 침대 바로 앞에 서 있었기 때문이다. 자신의 침대 앞에 서 있다니! 도대체 무슨 일일까?
    마르시우의 가슴이 금방이라도 터질 것처럼 마구 뛰었다. 이사벨 감독관에게도 그 소리가 들리면 어쩌나 걱정될 정도였다. 마르시우는 뻣뻣하게 굳어서 움직일 엄두도 내지 못했다. 까딱하면 침대에서 뛰어내리거나, 겁에 질린 나머지 바지에 실례를 할 것만 같았다.
    그런데 그때 이상한 느낌이 몰려왔다. 정말로 오줌을 지린 듯 바지가 축축해지기 시작했다. 축축한 느낌은 덮고 있는 얇은 이불을 통과해 마르시우가 입고 있는 옷으로 전해졌다. 위에서 아래로! 그렇다. 이사벨 감독관이 마르시우의 옷에 일부러 물을 부어 침대에 오줌을 싼 것처럼 만들고 있었다. 감독관은 왜 이런 짓을 하는 걸까?
    (/ pp.30~31)

    거리의 아이
    그러나 거리의 삶은 생각만큼 자유롭지도 달콤하지도 않았다. 마르시우는 사람들의 적개심과 범죄의 유혹, 거리의 아이들의 텃새에 시달리며 다시금 절망을 느낀다. 그러나 범죄와는 무관하게, 되도록 정직하고 올바르게 살아가려는 마르시우의 노력이 선의를 지닌 어른들에게 좋게 비쳐지면서 조금씩 희망의 빛이 찾아든다.

    고아원에서 도망치는 것과 길에서 살아남는 것은 별개의 문제였다. 길거리는 사람들로 넘쳐났지만, 마르시우는 자신이 이 세상에 남은 유일한 사람인 것만 같았다. 아무도 마르시우를 거들떠보지 않았다. 의지할 곳 없는 어린아이가 혼자서 길거리를 돌아다니는 건 아주 흔한 일이었다. 이토록 비참한 일상이 당연하게 여겨지는 곳에서 사람들의 동정심을 기대할 수는 없었다.
    모자를 쓰고 넥타이까지 정갈하게 맨 신사는 어쩌다 마르시우와 부딪치자 입에 담지 못할 욕을 내뱉었다. 어떤 여자는 두 손으로 가방을 움켜잡고 의심하는 눈초리로 마르시우를 노려보며 잰걸음으로 지나쳐 갔다. 사방에서 적개심에 찬 눈길이 쏟아졌다. 마치 전염병 환자라도 된 듯한 느낌이었다.
    마르시우는 이런 시선들을 애써 무시하며, 먹을거리를 어떻게 찾을지 고민했다. 견딜 수 없이 배가 고팠다. 캐러멜과 사탕, 감자 칩으로는 허기가 채워지지 않았다. 어디서 먹을 것을 구하지?
    적어도 도둑질은 하지 않을 생각이었다. 알프레도 형 같은 도둑이 되고 싶지는 않았다. 정직한 방법으로 먹을거리를 구하고 싶었다. 지금으로서는 구걸을 하는 수밖에 없었다. 나폴레옹은 마르시우의 얼굴이 구걸하기에 딱 좋다고 말했다. 무슨 뜻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왠지 그 말이 힘이 되었다.
    (/ pp.72~73)

    죽음의 냄새
    사무엘 아저씨의 호의로 일자리를 갖게 된 마르시우는 성실하게 일하며 한 발짝씩 자신의 꿈을 향해 다가간다. 그러나 유대감을 공유하며 친밀감을 느꼈던 친구인 나폴레옹의 비극적인 죽음에 다시금 냉혹한 거리의 규칙에 치를 떨면서, 반드시 성공하리라는 다짐을 하게 된다.

    문득 경찰관이 마약 운반책으로 일하라고 협박했을 때가 떠올랐다. 그때 그 말대로 했다면 마르시우도 나폴레옹처럼 위험한 일을 하면서 살았을 것이다. 나폴레옹은 하고, 마르시우는 하지 않았다. 둘의 시작점은 같았다. 사실은 마르시우도 나폴레옹과 똑같은 걸 겪을 운명에 처해 있었던 셈이다. 그리고 지금 나폴레옹은 죽고, 마르시우는 살았다. 무엇 때문일까?
    나폴레옹은 실패했다. 거리에서 떠돌다 처참하게 죽어 가는 수많은 아이들과 똑같이 어이없게 목숨을 잃었다. 나폴레옹이라는 아이는 곧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시체와 함께 말끔히 치워질 것이다.
    마르시우는 나폴레옹처럼 삶을 끝내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 길거리 아이들의 삶을 지배하는 악순환을 끊어 버릴 수 있다는 것을 세상 사람들에게 자신이 꼭 증명해 보이리라고 다짐했다. 그러자면 반드시 성공을 해야 했다. 나폴레옹과 동생들을 위해서 꼭 그래야만 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자신을 굳게 믿어야 했다.
    (/ p.170)

    희망의 증명
    마르시우는 잠깐의 성공과 좌절을 겪으며 한층 성숙한다. 그리고 마침내 자신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동생들을 찾지만, 형에게서 버림받았다고 생각하는 동생들의 냉대 앞에서 망연자실해진다. 그러나 끝이라고 생각했을 때 다시 시작되곤 했던 삶을 믿고 다시 한 번 희망을 증명하기로 마음먹는다.

    그러나 마르시우의 의지는 절망보다 힘이 셌다. 모든 게 끝이 났다고 생각했을 때 어김없이 새롭게 시작할 수 있었다. 마르시우는 이번에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했다. 이대로 동생들을 포기할 수는 없었다. 아무리 절망적인 상황일지라도 희망이 있기 마련이니까.
    마르시우는 자신의 인생으로 그 희망을 증명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리고 반드시 동생들을 되찾으리라 다짐했다. 지는 해가 쿠리치바의 거리를 붉게 물들였다. 마르시우의 그림자가 거리 위로 길게 늘어졌다.
    (/ p.223)

    저자소개

    다마리스 코프멜(Damaris Kofmehl)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
    출생지 스위스 취리히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스위스 취리히에서 태어났으며, 어릴 때부터 글쓰기에 남다른 재능을 보여서 열여섯 살에 첫 청소년 소설 [코니의 여행]을 출간하며 작가가 되었다. 거리의 부랑아들을 소재로 한 작품을 쓰기 위해 상파울루를 직접 취재했으며, 그곳의 참상을 목격한 뒤 10년간 브라질에서 머물며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을 쓰고 부랑아들을 도왔다. 현재도 세계 각지의 소외된 아이들을 도우면서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생명이 위태로운 15분] [훌리건] [어둠의 도시, 예언서] 등이 있다.

    생년월일 -
    출생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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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세대학교와 동 대학원에서 독어 독문학을 공부한 뒤, 독일 괴팅엔대학교에서 외국인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쳤다. 현재 어린이·청소년 책을 기획, 번역하며 ‘한겨레 어린이·청소년 책 번역가 그룹’에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불에 탄 나무토막 같구나, 아스케] [거리의 아이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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