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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와 문명화 : 즐거움에 대한 탐구

원제 : Quest for Excitement: Sport and Leisure in the Civilising Proc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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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문명화 과정], [궁정 사회]등으로 잘 알려진 문명사가 노르베르트 엘리아스와 그의 제자였던 에릭 더닝이 공저한 [즐거움에 대한 탐구―문명화 과정에서 스포츠와 레저Quest for Excitement―Sport and Leisure in the Civilizing Process]를 우리말로 옮긴 것이다. 구체적 일상에 대한 미시 분석과 사회 변동 및 사회 과정에 대한 거시 분석을 통합해 냈던 엘리아스의 문명 이론이 ‘스포츠의 사회학’으로 확장된, 문명론에 관한 또 한 권의 명저다. 여가와 즐거움이라는 스포츠 탄생의 근본적 차원, 사회 문제로서의 스포츠의 기원, 성취 욕구와 스포츠의 사회적 의미, 스포츠와 폭력, 나아가 축구 훌리거니즘까지 스포츠와 인간 문명과의 관계가 엘리아스의 사회학적 맥락 안에서 재해석 된다.

    스포츠와 엘리아스의 문명 이론
    ―‘결합태’와 스포츠 사회학


    엘리아스가 [문명화 과정] 등을 비롯해 자신의 여러 저서에서 추구했던 것은, 구체적이고 상세한 실증 연구를 통해 장기적인 사회 변동 이론을 수립하는 것이었다. 그에게 사회란 상호 결합 욕구 때문에 인간이 서로 형성해 온 상호 의존적인 고리로서, 끊임없는 변화의 흐름 속에 놓여 있다. 이때 인간 역시 고립된 개인이 아니라, 수많은 상호 의존 관계를 통해 서로 얽혀 있는 사회 속의 개인으로 설정된다. 이것이 유명한 그의 ‘결합태 이론figuration theory’의 배경이다. 환언하자면, 결합태란 사회의 구성원인 개인들이 자신의 행위를 통해 형성하는 상호 관계의 그물로서, 여러 차원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서로 결합되는, 상호 의존적인 사람들의 연결성을 의미한다.
    엘리아스와 에릭 더닝은 이러한 결합태 개념의 맥락 하에서, 스포츠를 사회학의 영역으로 진입시킨 선구자들이었다. 그들의 공동 연구가 시작되기 전인 1960년대까지 스포츠에 대한 사회학적 접근은 좀처럼 잘 알려져 있지 않았고, 알려져 있다 하더라도 당시로서는 아주 편협했던 스포츠의 관점을 겨우 조금 넓히는 데 그치고 있었다. 사실 스포츠란 상호 의존 및 협력의 형태 혹은 ‘우리 집단’과 ‘그들 집단’의 형태로, 내부적으로 미묘하게 얽혀 있는 갈등의 전모를 잘 드러낼 수 있는 ‘사회학적 테마’다. 이른바 경쟁과 협력, 갈등과 조화와 같은 사회적 관계의 속성에 관한 ‘자연적 실험실’인 셈이다. 엘리아스도 이 책의 여러 곳에서 "사회에 대한 연구가 없는 스포츠 연구는 맥락이 없는 연구"임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역사, 문명, 젠더, 권력, 폭력, 욕구 그리고 스포츠
    ―거시적 관점과 미시적 테마들이 이룩한 총체의 사회학


    일찍이 엘리아스는 [문명화 과정]에서 사회 변동과 인성 구조의 변화를 연결함으로써 사회학 이론에 부과되었던 시대적 과제인 미시적 관점과 거시적 관점의 통합을 이루어 냈었다. 그렇게 인간의 구체적인 일상과 그의 단면들은 시대와의 조응(결합) 속에 역사적인 맥락을 획득할 수 있었다. 예를 들면, 이 책에서 스포츠라는 "사회학적 발명품"(315쪽)이 그 기원을 찾아 ‘여가놀이’의 일상(예를 들어, 여우사냥 등)을 추적해 들어가고, 이 여가놀이의 발전 과정을 탐색하는 와중에 당시 영국 사회의 권력 구조 관계 양상이 해부되면서, 당대의 사회상과 시대상이 분석되는 방식이다. 이 책의 원제가 ‘즐거움의 탐구’인 것도 스포츠에 관한 이 모든 사회학적 분석의 총체가 추상적으로 정리된 결과에 다름 아닐 것이다.
    같은 방식으로 ‘스포츠와 폭력성’의 관계가 밝혀지는 과정에서 산업화, 계급의식, 전쟁 등 시대적이고 구조적인 테마들이 미시적 분석의 열쇠들로 제공되고, 또한 실증적으로 구체적인 자료들이 그 객관성을 보증해 내고 있다.
    9장부터 12장까지는 주로 현대 스포츠와 폭력성(훌리거니즘) 문제에 주안한 에릭 더닝만의 저술이다. 엘리아스의 스포츠 사회학을 바탕으로, 그는 폭력과 문명과의 관계를 스포츠를 통해 분석한 결과들을 생산해 왔다. 특히 스포츠와 사회 구조(사회 연대 방식), 스포츠와 젠더, 스포츠와 욕구 등 스포츠에 대한 사회학적 접근 방식을 다각화시켰다. 특히 ‘축구 훌리거니즘’을 정리해 놓은 마지막 장은 비교적 최근의 연구를 취합해 엮은 것으로,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어 "글로벌 이슈"로까지 부상한 훌리건의 실체에 대해 다양한 실증 자료들을 통해 분석함으로써, 이론과 현실적인 의제가 결합해 대안을 촉구하는 시의적인 논설로도 읽힌다.

    목차

    노르베르트 엘리아스
    이 책에 대한 주해

    제 1 장_스포츠와 문명화에 대한 소고
    제 2 장_여가에서 즐거움에 대한 탐구
    제 3 장_자유시간 스펙트럼 안에서 여가
    제 4 장_사회학적 문제로서 스포츠의 기원 I
    제 5 장_사회학적 문제로서 스포츠의 기원 II
    제 6 장_스포츠와 폭력에 관한 에세이
    제 7 장_중세와 근대 초기 영국의 민속 축구
    제 8 장_스포츠 집단의 역동성과 축구에 대한 특별한 논거
    제 9 장_현대 스포츠의 역동성 : 성취 욕구와 스포츠의 사회적 의미
    제 10 장_스포츠에서의 사회적 연대와 폭력성
    제 11 장_남성 영역으로서의 스포츠 : 남성 정체성과 그 변형의 사회적 원천
    제 12 장_새로운 글로벌 언어가 된 축구 훌리거니즘

    부록 I : 복수의 여신 네메시스와 카타르시스
    부록 II : 오이디푸스 신화
    옮긴이의 글
    참고 문헌 | 지은이·옮긴이 소개 | 찾아보기

    본문중에서

    바로 이곳에서 보여 주려고 하는 것은 사회에 대한 연구가 없는 스포츠 연구는 맥락이 없는 연구라는 것이다. 특수화의 확대는 스포츠 혹은 사회와 같은 개념들이 분명히 독자적인 정체성을 갖도록 하는 데 공헌했다. 스포츠 분야의 전문가들이 있고, 사회학 분야의 전문가들도 있다. 그리고 인간의 개성을 연구하는 전문가들도 있고, 여타 수많은 분야의 전문가들이 있다. 각 집단은 소위 고유한 상아탑에서 일을 수행하고 있다. 그 제한된 영역 안에서 각각의 집단은 의심할 것 없이 중요한 연구 결과를 생산하고 있다. 하지만 한 가지 특별한 범위 내에서 탐구할 수 없는 많은 문제들이 또한 존재한다. 18세기 영국의 권력 구조와 스포츠 성격을 띤 여가놀이의 발전 사이에서 볼 수 있는 상호 관계가 좋은 보기이다
    ('스포츠와 문명화에 대한 소고' 중에서/ p.44)

    여가 활동을 ‘긴장의 완화’ 또는 ‘노동 긴장으로부터의 회복’을 제공하는 수단으로서 설명하려는 경향은, 긴장은 부정적인 어떤 것이라는 현대 사회학적 저술에서 아주 널리 퍼진 가정으로 나타난다. 긴장은 탐구해야 할 대상으로 인식되지 않고, 제거해야 할 어떤 것으로 인식된다. 그래서 여가를 긴장을 제거하는 방법으로 접근하는 기능적인 연구는 잘못되기 쉽다. 특정한 사회학적 가정은 현실에 적합한 연구를 방해한다. 다수 연구자가 제시한 기존의 평가는 (주로) 기능주의적인 모습만을 취하고 있다. 만약 긴장이 단순히 사람들이 없애고자 하는 방해 요소라면, 왜 사람들은 여가 시간에 계속해서 긴장을 증가시키는 무언가를 찾는가?
    ('자유시간 스펙트럼 안에서 여가' 중에서/ p.157)

    사실 스포츠는 인간이 계획 없이 만들어 낸 가장 훌륭한 사회적 발명품 중 하나이다. 스포츠는 사람들에게 신체적인 노력과 기술이 수반되는 투쟁의 즐거움과 흥미를 제공하고 동시에 적어도 어떤 사람이 그 과정에서 심각하게 다치는 것을 통제한다. (…) 문명화 과정에서 사회와 부딪히는 중대한 문제 가운데 하나는 새롭게 즐거움과 통제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 것이었다. 이것은 지금도 그렇다. 더 큰 안전성 그리고 안정성과의 관계 속에서 사람들은 인간 행동의 통제와 의식 형성에 따른 반응을 규율하고, 점진적으로 강화하며, 삶의 모든 영역을 더욱 정교하게 규제하는 규율을 보장하였다. 그러나 이것은 더 단순하고 자발적인 행동 형태와 연계된 적절한 즐거움이 적어지도록 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스포츠는 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 중의 하나였다.
    ('스포츠와 폭력에 관한 에세이' 중에서/ pp.315~316)

    축구 훌리건 폭력은 1960년대 영국에서 처음으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었다. 하지만 조사 결과, 실제적으로 무질서가 동반되지 않고 진행된 경기의 역사는 없었다는 것이 나타났다. 사실 훌리건 폭력의 영향력은 제1차 세계대전 이전에 비교적 높게 존재하였고, 전쟁이 벌어졌던 사이에는 떨어졌고, 1950년대 말까지는 비교적 낮은 상태로 남아 있는 U자형의 곡선을 따라간 경향을 나타냈다. 그런 다음 1960년대 중반부터 매우 빠르게 증가하면서 프로 경기에서 ‘일상적’으로 함께하는 부속물의 형태가 되었다.
    ('스포츠에서의 사회적 연대와 폭력성' 중에서/ p.448)

    스포츠는 상호 의존 및 협력의 형태 혹은 ‘우리 집단’과 ‘그들 집단’의 형태로 내부적으로 미묘하게 얽혀 있는 갈등의 전모를 잘 드러낼 수 있는 테마다. 예를 들어, 스포츠는 고통스러운 감정과 즐거운 감정을 동시에 자극하듯, 여러 행위들의 ‘합리적이지만 불합리한’ 복잡성과 가변성을 혼재시켜 담아낸다.
    ('옮긴이의 글' 중에서/ p.550)

    실제로 오늘날 스포츠는 세계 모든 국가의 여가 활동, 미디어 활동에서 포기할 수 없는 소재가 되고 있다. 이미 축구는 과학을 제외하고 봤을 때, 거의 세계 유일의 ‘공통 언어’에 육박해 있다. 올림픽이나 월드컵의 전 지구적 의미 차원을 의심하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이는 스포츠의 사회학적, 언론학적 연구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는 훌륭한 토대이자 기회라 할 수 있다. 스포츠의 경제학, 스포츠의 상업화, 스포츠에서 국가의 역할, 정치와 스포츠, 스포츠의 행정, 자본주의와 사회주의 사회에서 스포츠 기관의 통제, 매스미디어와 스포츠, 스포츠와 교육, 스포츠와 계급, 스포츠와 젠더, 스포츠의 윤리, 스포츠와 폭력 등 많은 영역이 현대 사회학의 연구 대상이다.
    ('옮긴이의 글' 중에서/ pp.550~551)

    저자소개

    노르베르트 엘리아스(Norbert Elias)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897~1990
    출생지 폴란드 브레슬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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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97년 독일 브레슬라우(오늘날 폴란드 브로츠와프)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나 제1차 세계대전 이후 브레슬라우 대학에서 의학과 철학, 심리학을 공부했다. 1924년 [이념과 개인Idee und Individuum]이라는 제목으로 철학박사 학위 논문을 발표했으나 지도 교수와의 마찰로 결국 사회학으로 돌아선다. 1925년 당시 사회과학과 철학의 중심지였던 하이델베르크 대학에서 사회학 공부를 시작했다. 1930년 헝가리 태생의 사회학자 카를 만하임Karl Mannheim을 따라 프랑크푸르트 대학으로 가서 그의 조교로 활동했다. 1933년 나치가 집권하고 만하임의 사회학 연구소가 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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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릭 더닝(Eric Dunning)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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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레스터 대학 사회학과 명예교수이자 스포츠 및 사회 연구를 위한 체스터센터(Chester Centre for Research into Sport and Society, CCRSS) 객원교수로, 엘리아스가 레스터 대학에 재직할 당시 석사과정에 있으면서 그와 공동 연구를 진행하기 시작했다. 스포츠와 레저의 사회학, 폭력과 문명화, 축구 훌리거니즘을 비롯한 스포츠 연계 폭력 등 스포츠 사회학 이론 분야에서 많은 연구 결과를 남겼다.

    생년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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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균관대학교 신문방송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독일 뮌스터대학에서 언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성균관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위험 커뮤니케이션―미디어와 공론장](2013), [위험 거버넌스와 위험 커뮤니케이션](2013), [한국사회의 위험 특성과 한국인의 위험 인식 스펙트럼](2014), [디지털 미디어 시대 리스크 현실과 진단](2014), [위험 인식과 위험 사회―위험 커뮤니케이션의 갈등 구조](2014) 등 다수의 저서와 논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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