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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낢이 사는 이야기 시즌3』제2권 《간밤에 변사체가 되지 않았는지 체크해 줄 사람》. 낢이 사는 이야기를 사랑해 온 많은 독자들이 가장 고대했던 순간, 낢의 결혼 이야기가 담겼다.

생각 없이 웃으며 꽃구경도 하며
우리 함께 걸어 볼까?
바싹 마른 사막 같은 인생길에서도
우리를 웃게 하는 고마운 사람들의 이야기

이과장: 나래야～　나랑 결혼해 줄래?
낢: 으하하하하, 좋아!!
대한민국 대표 생활툰 ‘낢이 사는 이야기’ 시즌3 두 번째 이야기가 출간되었다. 낢이 사는 이야기를 사랑해 온 많은 독자들이 가장 고대했던 순간, 낢의 결혼 이야기가 담겼다. 도대체 사람들은 과연 어떤 순간에 결혼을 해야겠다는 결심을 하는 것일까? 마음속에서 운명의 종소리가 들릴 때? 주변 사람들의 노총각, 노처녀 취급이 너무 지겨울 때? 낢에게 결혼이란 아직도 잘은 모르겠지만 어렴풋이 이런 것이다. 간밤에 내가 변사체가 되지 않았는지 체크해 줄 사람을 만나는 일! 지치고 힘든 이 세상에 나를 걱정해 주고 같이 밥을 먹어 줄 사람을 만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참 고마운 일이 아닐까 하고 생각한다.
낢의 결혼 준비 과정은 그녀의 독특한 결혼관만큼이나 신선하고 재미있다. 두 사람에게 ‘결혼 준비’는 단지 결혼 자체만을 위한 시간이 아니다. 이들에게 ‘결혼 준비’는 서로가 서로를 더욱 잘 알아가는 시간이고 두 사람이 함께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방법을 배우는 시간이다. 왜인지 선물 한 번 사 주지 않는 이과장에게 서운함을 느끼는 낢.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는 그것이 낢과의 미래를 준비하는 이과장의 속 깊은 마음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또 여자 친구의 ‘말하기 싫다’는 말을 곧이곧대로 믿어 버리는 이과장의 순진함이 낢의 집과는 전혀 다른 이과장의 집안 분위기 때문이었다는 것도 알게 된다. 그리고 늘 무심해 보이는 이과장이 사실은 낢을 위해 로맨틱한 프러포즈를 준비할 줄 아는 세심한 남자라는 것도 알게 된다.
생각해 보면 결혼을 준비하는 시간은 결혼식을 준비하는 시간이 아니라 결혼 그 이후를 준비하는 시간이다. 우리의 인생은 영화처럼 해피엔딩과 동시에 끝나 버리는 것이 아니라 해피엔딩과 새드엔딩을 끝없이 반복하며 계속되기 때문이다. 이 두 사람의 결혼이 해피엔딩일지 새드엔딩일지는 아직은 알 수 없지만 우리는 이것 하나만은 확실히 알 수 있다. 이 두 사람이 서로를 ‘으하하하’ 웃겨 줄 날이 앞으로도 꽤 많이 남아 있다는 것.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는 이유는 어쩌면 이렇게 사랑하는 사람의 웃는 얼굴을 보기 위해서인지도 모르겠다.

프롤로그

Chapter1 인간의 삶이란 복잡한 것
001 개묘의 취향
002 식군과 웅노인
003 불쌍하기도 하지
004 장마의 영향으로 우울한 원고가 그려졌다
005 자비에 교수님
006 간단한 삶의 원리
007 2013 낢량특집
008 7번째 손님은 나
009 큰 힘에는 큰 책임
010 사소한 거, 그 후
‥이과장의 멘붕지수

Chapter2 디테일에 귀 기울이기
011 사춘기 사춘기
012 결혼에 관하여
013 추석 때 집에 갔다 왔다
014 초보 엄마였다
015 봉숭아물 들이기
016 신념이 없습니다
017 맹이 맹이 맹맹
018 비슷한 옷을 산다
019 유부주머니 먹으며 얘기했다
020 싸우고 또 싸우고
021 구김살의 굴레
‥어른이 된다는 것

Chapter3 나의 의도, 너의 의도
022 나의 1994
023 삼식이가 되지 말자
024 벼랑 끝에 있습니다
025 결혼의 의미
026 그녀와 그녀의 다이어트
027 미래의 기술
028 식이 이사
029 전주 강연
030 네 컷 만화 엄마 편
031 입맛의 차이
032 식이 이사, 그 후
‥낢&이과장과 함께하는 전주 여행

Chapter4 왠지 웃었다
033 내가 결혼할 수 있을까 1
034 내가 결혼할 수 있을까 2
035 인사하러 오던 날
036 상견례
037 나불대다 잠이 든다
038 결혼을 하려고 하니
039 엄마 헤헤
040 이 결혼 반대일세
041 프러포즈
042 이사
043 생각 없이 웃으며
‥프러포즈 뒷이야기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