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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시간을 수리합니다 : 천재 시계사와 다섯 개의 사건

원제 : 思い出のとき修理しま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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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일본 50만 독자가 사랑한 힐링 미스터리

    장편소설 [추억의 시간을 수리합니다]가 예담 출판사에서 출간되었다. 일본 최고의 판타지 소설가 다니 미즈에의 첫 본격 소설로, 일본에서는 출간 직후 50만 부가 팔려나가며 독자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았다. 쇠락한 상가 거리에서 손님들의 추억 속 사건을 해결하는 천재 시계사 슈지와 미용사 아카리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이 소설의 원제목은 ‘추억의 시 수리합니다思い出のとき修理します’라는 조금 이상한 문장이다. 주된 배경이 되는 시계방의 간판에 적힌 것으로 원래는 ‘추억의 시계를 수리합니다’라는 문구였으나 ‘계界’ 자가 떨어져 이와 같이 변형되었다. 덕분에, ‘추억의 시時’는 ‘추억’으로 읽히며, 시계라는 물성 속에 추억의 정서를 절묘하게 녹여낸 셈이 되었다. 과거가 그저 지나가버린 시간이 아니라, 현재와 연결되어 미래의 풍경을 그리게 하는 시간임을 되짚어주는, 힐링 미스터리의 정수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출판사 서평

    이 소설은 미래에서 온 따뜻한 선물이다!
    - 나카무라 코우 / 소설가

    상처로 남은 추억의 조각들을 재조립해주는 신비한 시계방
    쇠락한 상가 거리에 퍼져나가는 따뜻한 기운

    한때 손님들로 북적였으나, 쇠락하여 이제는 인적마저 드문 쓰쿠모 신사 거리 상가. 미용사 아카리는 일과 사랑에 지쳐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운영했던 ‘헤어살롱 유이’ 건물로 이사를 온다. 이삿날 그녀는 맞은편 건물에서 ‘추억의 시간(時)을 수리합니다’라는 이상한 간판을 내건 시계방을 발견한다. 시계방의 주인은 아카리와 동갑내기 이다 슈지. 그는 스위스시계학교 출신이지만, 지금은 할아버지의 시계방을 물려받아 운영하고 있다. 온화하고 섬세한 성품을 가진 이다 슈지는 새로 이사 온 아카리를 따뜻하게 맞이한다. 여기에 염색한 머리에 피어싱을 하고 승려복을 입고 다니는 괴짜 대학생 다이치가 합류해, 세 사람은 슈지의 집에서 아침 식사를 함께하며 조금씩 가까워진다. 이렇게 친구가 된 세 사람에게 수수께끼 같은 일들이 계속 찾아온다. 슈지와 아카리는 한 가족의 미스터리한 사연을 함께 풀고([낡은 오르골의 주인]), 양장점 할머니의 슬픈 첫사랑의 추억을 해피엔딩으로 만들어주거나([못 다한 고백, 오렌지색 원피스의 비밀]), 엄마를 잃은 아가씨와 딸을 잃은 엄마의 슬픈 추억을 치유해주면서([행방불명 모녀와 아기 돼지 인형]) 점점 서로에게 호감을 품게 된다. 하지만, 각자 숨기고 있는 아픈 과거 때문에 이들의 마음은 더 이상 거리를 좁히지 못하는데....... 아카리와 슈지에게는 어떤 상처가 있을까. 이들은 상처를 극복하고 진정한 연인이 될 수 있을까.

    "과거는 변하지 않아. 하지만 수리할 수는 있어."
    과거의 아픔을 딛고, 앞으로 나아갈 용기를 주는 소설

    과연 추억 속의 일은 수리가 가능한 것일까? 추억의 수리를 통해 상처 받은 마음이 치유될 수 있을까? ‘추억의 시(時) 수리합니다’라는 간판 앞에 선 사람들은 이렇게 묻는다. 물론 이미 지나가버린 시간을 되돌리는 것이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사람들은 간절히 자신의 과거를 복구하고 싶어 한다. 슈지와 아카리 역시 마찬가지다. 그들에게도 시간이 남긴 깊은 상처가 있기 때문이다. 슈지에게는 자신을 미워한 채 죽은 형이 있다. 아카리는 진짜 손녀가 아니기 때문에 부정해야만 하는 어린 시절의 기억 때문에 괴롭다. 이들의 시계는 그때를 기준으로 멈춰버렸다. 인생을 한 발짝씩 앞으로 나아가기 외해서는 멈춰버린 자신들의 시계를 수리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은 슈지와 아카리. 그들은 사람들의 추억 수리를 도움으로써 자신들의 시계를 고치는 법을 조금씩 배워나간다. 작가는 그 방법이 화해와 용서임을 보여준다. 자신의 과거와 화해함으로써, 실수와 잘못을 용서하고 용서 받음으로써 추억의 수리는 가능해지는 것이다.
    [추억의 시간을 수리합니다]는 주인공들의 두근거리는 사랑이야기를 완성함으로써, 추억의 최종 수리를 완성한다. 진정한 치유의 힘을 보여주는 것이다. 지나간 잘못을 잊지 못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화해의 마음이 있다면 어떤 추억이든 아름다워질 수 있다. 작가는 슈지와 아카리의 가슴 저릿한 사연과 애틋한 사랑을 통해 이렇게 역설하고 있다.

    목차

    사건 1 낡은 오르골의 주인
    사건 2 못 다한 고백, 오렌지색 원피스의 비밀
    사건 3 행방불명 모녀와 아기 돼지 인형
    사건 4 슈지 이야기: 빛을 잃은 시계사
    사건 5 아카리 이야기: 그해 봄의 비밀
    옮긴이의 말: 시계, 시간을 새기는 행위, 삶

    본문중에서

    길가 쪽 창문으로 아침 해가 들이친다. 벽과 유리 케이스에는 시계들이 당당히 놓여 있었지만 얼핏 보기에도 모두 오래된 것들이었다. 유리문 칸막이가 놓인 옆방 쪽으로 시선을 보내자 넓은 테이블에는 시계인 듯한 것이 완전히 분해되어 도구들과 함께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이 가게는 무슨 가게야?"
    "아아, 시계방이야. 입구에 간판 있는데, 못 봤어? 이다 시계방."
    그랬구나.
    "그럼 시계 수리를......?"
    "응, 옛날엔 새 시계도 팔았는데, 수리 의뢰가 더 많아서."
    즉 ‘추억의 시時’가 아니라, ‘추억의 시계時計’였다. 쇼윈도에 있던 금속판 글자 중 ‘계計’라는 글자만 떨어져 나간 모양이었다. 납득하고 나니 이상해져서 웃음이 나올 뻔한 아카리는 서둘러 손으로 입을 가렸다.
    "왜 그래?"
    "으...... 응. 아무것도 아니야."
    "늘 생각하던 건데, 이런 귀찮은 일을 참 잘도 해."
    다이치가 건방진 소리를 했지만, 수리공, 이 아니라 시계방 씨는 신경 쓰지 않았다.
    "20년쯤 지나면 큰 제조사 것이 아닌 한 부품이 없어서 수리를 할 수가 없지. 그래도 마음에 드는 시계를 계속 사용하고 싶어 하는 사람이 있다면 어떻게 해서든 다시 살리고 싶어. 이 일, 제법 즐거워."
    마음이 담긴 시계는 주인과 함께 시간을 계속 새겨온, 그야말로 ‘추억의 시간’ 그 자체인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그가 수리하는 것도 단순한 기계가 아닌 걸까.
    (/ pp.27~28)

    깨어 있기는 했지만 반쯤 잠에 빠져 있는 듯한 무방비한 아카리의 의식 속으로 시계방 씨의 조용한 목소리가, 억누른 감정이 직접 날아들었다. 그의 마음속 절규를 듣고 동요했다.
    "그 시계...... 어떻게 만든 건데? 그냥 조립한 게 아니야?"
    그가 너무나 괴로워하고 있다는 걸 알았기 때문에 그것을 풀어주고 싶어서 아카리는 물었다. 그가 조금이라도 차분해질 만한 질문을.
    "그래......, 부품도 전부 내 손으로 만들었어. 톱니바퀴를 하나 하나 다 깎고 가공해서. 직접 설계한 기능과 디자인에 맞춰."
    "전부 다? 아무것도 없이?"
    "응. 시간만 있었지. 그걸 눈에 보이는 형태로 만들어갔어."
    시계방 씨의 목소리에서 괴로운 기색이 사라져 안도했다.
    "신 같네."
    "그런가."
    아카리의 이미지 안에서 작은 부품들이 서로 포개지며 어느 순간부터 심장이 뛰기 시작한다.
    (/ pp.236~237)

    "혹, 어디에 났어?"
    "아....... 이젠 좀 돌 같아."
    "아파?"
    "별로."
    "정말이네. 부었어."
    재미있다는 듯이 눈이 가늘어진다.
    이상한 호기심이라고 생각하는데 혹을 피하듯 자리를 옮긴 손이 아카리의 머리를 천천히 끌어당겼다.
    입술이 포개진 것은 결코 갑작스러운 일은 아니었다. 머리를 자르면서부터 아카리는 시계방 씨에게 닿은 손가락 끝에 특별한 감정이 실려 있음을 의식했다. 다 잘랐을 때 좀 더 닿아 있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것을 통해 전해진 게 아닐까 생각했을 정도였다.
    아카리의 머리카락을 만지작거리던 시계방 씨의 손가락 끝이아카리 귓가의 머리핀을 떨어뜨렸다. 묶여 있던 머리칼이 출렁 하고 풀어져 시계방 씨의 볼에 닿았다. 그냥 부드럽게 입을 맞추면서 아카리도 그의 머리칼에 손을 파묻었다.
    "같이 가줬으면 하는 곳이 있어."
    (/ pp.254~255)

    저자소개

    다니 미즈에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
    출생지 일본 미에 현
    출간도서 5종
    판매수 1,132권

    일본 미에 현에서 태어났다. 1997년 『파라다이스 르네상스』로 「로망대상」 가작을 수상하며 데뷔했다. 이후 『마천루 돌』 『마녀의 결혼』 『백작과 요정』 등 다양한 장르의 소설을 집필하며 인기 작가 대열에 올랐다. 특히 추억의 조각들을 재조립해주는 신비한 시계방 이야기 『추억의 시간을 수리합니다 1~4』는 80만 부가 넘게 판매되며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양복 입고 구두 신고 3년 정도 직장 생활을 하다 어느 가을볕 좋은 날 바깥 계단에 앉아 담소하던 편집장과 작가의 모습에 나도 저렇게 살고 싶다 생각하여 만화 잡지사에 취직했다. 정말 좋아하던 만화책만 한 달 내내 보다가 만화의 만 자만 들어도 머리가 어찔하던 그날부터 편집자로 살았고, 틈틈이 만화를 번역하다 소설과 자기 계발, 인문 분야의 책들까지 번역하게 되면서, ‘내가 좋아하는 일로 벌어먹는 사람’이 될 수 있었다.
    『사장님, 5시에 퇴근하겠습니다』, 『무의식을 지배하는 사람 무의식에 지배당하는 사람』, 『나는 왜 저 인간이 싫을까?』, 『나는 왜 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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