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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주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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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자라의 목소리로 들려주는 '토끼 찾아 삼만 리'

    [별주부전]은 광리왕이 병에 걸리자 신하인 별주부가 토끼의 간을 찾아 나선다는 이야기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대표적인 판소리계 소설이다. 조선 후기에 판소리 [수궁가]가 큰 인기를 끌자 그 사설을 기록하여 소설 [별주부전]이 만들어졌다. [별주부전]은 역사가 오래되고 인기가 많았던 만큼 현재 남아 있는 작품도 많고, 작품에 따라 제목도 다양하다. 또 용왕이나 별주부, 토끼 중에서 누구를 중심으로 작품을 구성하느냐에 따라 결말도 달라진다. '재미만만 우리고전' 시리즈에서 선보인 [별주부전]은 어린이들이 작품의 내용을 쉽게 이해하고, 또 호기심을 갖고 이야기에 귀 기울이게 하기 위하여 자라가 자신의 지난 이야기를 독자들에게 털어놓는 구성을 취했다.
    "내 기막힌 사연을 말하면 눈물 없이 들을 수 없을 것이다. 어서 말해 보라고? 별 탈 없던 내 인생이 꼬인 것은 따지고 보면 내가 모시던 광리왕 때문이다."
    이처럼 한탄 섞인 신세타령으로 운을 뗀 자라는 광리왕이 병에 걸린 이야기로 시작해 토끼를 잡아 오기 위해 바깥세상을 헤맨 이야기, 가까스로 토끼를 잡아 용궁에 간 이야기, 토끼의 꾀에 넘어가 토끼를 놓친 이야기를 차례로 들려준다. 독자들은 "토끼야, 기다려라. 별주부가 간다."라고 외치는 별주부의 심정이 되어, 누워서 할머니의 옛이야기를 듣듯 눈을 반짝이며 이야기 속에 빠져들 것이다.

    "왜 토끼는 간을 내놓아야 할까?"
    오늘날에도 생각할 거리를 던지는 도전적인 작품!


    [별주부전]은 광리왕과 토끼, 둘 중에 하나는 죽어야만 하는 얄궂은 상황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의원들이 광리왕의 병을 고칠 수 없게 되자, 하늘에서 신선이 내려와 토끼의 간을 먹으면 낫는다고 말해 준다. 토끼의 간이 약이 된다고 신선이 말하는 순간, 그것은 하늘의 지시라는 점에서 부정할 수 없는 진실이고, 또 토끼를 죽이는 일도 할 만한 일이 아니라 해야만 하는 일이 되어 버린다. 이런 하늘의 지시는 과연 정당한 걸까? [별주부전]이 의미 있는 작품인 까닭은 거대한 명분이나 강자를 위해 약자를 희생시키는 일이 오늘날에도 드물지 않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의 폭격에 목숨을 잃은 죄 없는 팔레스타인 어린이들만 보아도 그렇다. 우리가 누군가에게 아무런 보상도 없는 희생을 강요할 수 있는지, 그런 착취는 과연 어떤 과정을 통해서 정당화되는지, 옳고 그름의 기준이 혹시 정치적, 경제적 이해관계 속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지 [별주부전]은 우리에게 묻는다. 광리왕의 병을 고치기 위해 토끼를 잡는 것을 당연하다고 받아들였던 독자들은 '재미만만 우리고전' [별주부전]을 통해 왜 토끼가 간을 내놓아야 하는지 한 번쯤 고민하게 될 것이다.

    [시리즈 특징]

    현대의 화법으로 과감하게 다시 쓰다


    재미만만 우리고전 시리즈는 '100년 전 이야기 방식과 똑같아야 고전다운 것'이라는 틀을 깨고, 지금 우리 아이들에게 익숙한 동화의 형식을 빌려 이야기를 새롭게 구성했다.
    아이들이 책을 펴고 읽기 시작하는 처음 부분은 상투적인 도입부를 과감하게 뛰어넘어 바로 사건이 전개되고 대화를 통해 이야기를 속도감 있게 진행시켰다.
    또, 길고 장황하게 이어지는 묘사글이나 서술글에서 불필요한 문장은 생략하고, 긴 대화는 두 사람이 짧은 대화로 주고받는 것으로 바꾸어서 전체적으로 글의 호흡을 짧게 다듬었다. 이를 통해 아이들이 조금 더 쉽고 속도감 있게 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하였다.

    작품 선정에서 집필까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다

    독서 경험이 풍부하지 않은 어린 독자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역사적 사실들로 가득한 고전, 또는 경험하기 어려운 사랑에 관한 이야기들은 작품 선정에서 제외하였다. 교과서에 실린 작품, 또는 수능에 출제된 필독 고전이라 해도 인생의 덧없음을 이야기하는 [구운몽]이나 이팔청춘이 나누는 뜨거운 사랑 이야기인 [춘향전] 같은 작품은 사실 고전 중에서도 필독서로 꼽히기는 하지만 과감히 제외시켰다. 하지만 서사 구조가 뚜렷하고 문학성이 뛰어나 우리 아이들에게 소개시켜 줄 만한 가치가 있는 작품들은 적극적으로 발굴하여 [김원전], [적성의전] 같은 작품들을 새롭게 포함시켰다. 작품을 선정한 뒤 아이들의 눈높이를 가장 잘 이해하고, 동화의 형식과 화법을 능숙하게 구사하는 동화 작가들이 작품을 집필하였다. 이들은 작품을 자신의 시각으로 해석하고 개성을 불어넣어 아이들이 즐겁게 읽을 수 있는 고전을 만들어 내는 데 힘을 보탰다.

    재미 쏙쏙! 지식 쑥쑥! [더 알아볼까]

    '재미만만 우리고전' 시리즈에는 공부하는 책이 아니라 고전의 즐거움을 오롯이 느낄 수 있도록 딱딱한 작가의 말이나 작품 해설이 실려 있지 않다. 하지만 더 많은 정보를 원하는 독자들, 또는 고전에 담긴 의미를 아이들에게 전해 주고자 하는 부모들을 위해 고전 작품 해설을 삽지 형식으로 넣었다. 한국고소설학회 회원이자 대학에서 고전을 가르치는 감수 위원들이 직접 해설을 쓰고 더 생각해 볼만한 점들을 짚어 주어 원하는 독자들이 깊이 있는 독후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고전 문학이 가진 가치는 무엇이고, 그것이 이 시대의 아이들에게 왜 필요한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기회를 준다.

    [줄거리]
    남해를 다스리는 광리왕은 영덕전이라는 궁을 짓고, 기뻐서 몇 날 며칠 동안 잔치판을 벌인 뒤에 그만 몸져눕고 만다. 광리왕의 병을 고치기 위해 바깥세상에 내로라하는 의원들이 찾아왔지만, 모두 광리왕의 얼굴을 보고 죽을병에 걸렸다며 고래를 내젓는다. 이때 지나가던 신선이 광리왕의 애달픈 울음소리를 듣고 용궁으로 내려와 토끼의 간을 먹으면 나을 수 있다고 일러 준다. 광리왕은 여러 신하들 가운데 별주부에게 바깥세상에 가서 토끼를 잡아 오라고 명한다. 막중한 임무를 안고 바깥세상으로 떠난 별주부는 어렵게 토끼를 발견하고 벼슬을 준다는 말로 토끼를 유인해 용궁까지 데려간다. 광리왕을 만난 토끼는 자신이 속았다는 사실을 알고 재빨리 꾀를 내어 산꼭대기 소나무에 간을 걸어 놓았다고 거짓말을 한다. 광리왕과 신하들은 고개를 갸웃하면서도 조금씩 토끼의 말을 믿게 되는데....... 과연 토끼는 무사히 바깥세상으로 도망칠 수 있을까?

    목차

    1부 몸져누운 남해 용왕
    - 고향에 못 가는 처량한 신세
    - 꼴뚜기가 뛴다고 망둥이도 뛰네

    2부 토끼 찾아 삼만 리
    - 호생원이 아니라 토생원!
    - 달에서 쫓겨난 토끼로다

    3부 꾀돌이 토끼의 도주
    - 소나무 가지에 토끼 간이 대롱대롱
    - 토끼는 충신이요, 자라는 죄인이라

    본문중에서

    땅에 사는 것들이 흔히 이런 말을 하더구나.
    "땅은 어디든 사시사철 아름답고 먹을 것이 풍족하니 목숨 달린 것들이 살기에 이만한 곳이 있으랴."
    그거야 땅에서 나고 자란 것들이 세상 물정 모르고 하는 말이다. 내가 물에서 반평생을 살다가, 땅에 올라와 안 가 본 데 없이 다녀 보니 땅에서 사는 건 사는 게 아니다.
    봄이면 온 천지에 꽃이 핀다 한들 먹지 못하니 배곯기 십상이고, 여름이면 불 지핀 솥 안에 들어앉아 있는 것마냥 더워 쪄 죽기 딱 좋다. 더위 꺾인 가을이라고 나을 것이 없다. 겨울 양식 장만하려고 동동거리는 것들한테 밟혀 죽을 뻔한 게 한두 번이 아니다. 겨울은 어떻고. 칼바람이 얼마나 매서운지 오장육부가 얼어붙어 봄바람이 불어야 녹는다.
    사는 게 다 그렇다고?
    천만의 말이다. 내가 살던 바다는 일 년 열두 달 덥지도, 춥지도 않다.
    ('고향에 못 가는 처량한 내 신세' 중에서)

    마침내 나는 토끼를 데리고 푸른 바다 앞에 서게 되었다. 그 감격스러운 순간을 어찌 잊으리오.
    그런데 토끼가 파도가 밀려오는 시퍼런 바다를 보더니 못 가겠다고 버티었다.
    "아이고, 나는 못 가겠네. 저 물이 나를 삼키려고 달려드는데 어찌 가겠나. 벼슬이고 뭐고 다 싫네."
    "거참, 토생원을 잡으려고 달려드는 매나 포수를 생각해 보시오. 이깟 물은 무서울 게 없소이다."
    "지금 생각해 보니 매든 포수든 나타나면 굴속으로 쏙 들어가 숨으면 된다오."
    "평생 어두컴컴한 굴속에서 벌벌 떨며 숨어 사시겠소? 뭐든 원하는 건 다 있는 수궁에서 자유롭게 사시겠소?"
    아이고, 입 아파라. 토끼 녀석 꾀어내느라 온종일 떠들었더니 입이 아플 판이었다. 나는 화가 치밀어 오르는 걸 꾹 참고 토끼를 달래었다.
    ('소나무 가지에 토끼 간이 대롱대롱' 중에서)

    저자소개

    생년월일 1968~
    출생지 충남 아산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2000년 [기차역 긴 의자 이야기]로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었고, 2008년 [거미마을 까치여관]으로 제11회 MBC 창작동화대상을 받았습니다. 글을 세상에 내놓는 일이 부끄럽지만 새로운 인물들을 만들어 내는 작업이 무척 즐겁습니다. 쓴 책으로 [열일곱 살의 털][추락하는 것은 복근이 없다][오월의 달리기][고래 벽화] 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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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홍익대학교 대학원에서 섬유미술을 공부하고 청주비엔날레, 서울텍스타일전, 아공예대전, 홍익섬유미술전 등에서 수상했습니다. 여러 가지 질감을 살린 입체적이고 독특한 그림이 특징이며, 그린 책으로 [아기 돼지 삼 형제] [유럽에 사는 내 친구들] [어디어디 숨었나?] [난 별이 참 좋아] [빡빡머리 엄마] [My Dairy] 들이 있습니다.

    한국고전소설학회 [감수]
    생년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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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소설 전공 연구자들이 모여, 우리나라 고소설 관련 자료를 수집하고 그것의 문학적 의미를 탐색하며 이론을 정립하는 고소설 분야의 대표 학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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