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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의 초상

원제 : Portrait of Jenn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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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아름답고 순수한 사랑에 대한 영원한 동경

    1938년, 가난한 무명 화가 이벤 애덤즈는 뉴욕의 공원에서 고풍스러운 옷을 입은 신비롭고 맹랑한 제니 에플턴이라는 소녀를 만난다. 그녀는 자신의 부모님은 햄머슈타인 뮤직 홀에서 마술사로 일하고 있다고 이야기 한다. 하지만 햄머슈타인 뮤직 홀은 이미 몇 년 전 없어진 것이 아닌가? 의아해하며 이야기를 나누던 이벤에게 소녀는 가장 좋아하는 놀이는 소망 놀이이며, 자신이 자랄 때까지 기다려주기를 바란다고 말하고는 사라진다.

    이벤의 풍경화에 심드렁하던 화랑 주인은 우연히 제니의 스케치를 보고 감탄하며 작품을 구입한다. 며칠 뒤, 호수에서 마주친 제니는 몰라보게 훌쩍 자라 있다. 그녀는 서두르고 있다고 말한다. 호수에서 스케이트 타는 제니를 그린 스케치는 더욱 비싼 가격에 팔리게 된다.

    얼마 뒤, 이벤의 집에 또다시 부쩍 자란 제니가 갑작스레 찾아오고 어느새 여인의 모습을 풍기는 그녀에게 이벤은 전과 다른 감정을 느낀다. 그렇게 몇 번의 갑작스러운 제니의 방문과 사라짐 끝에 이벤은 [흑의의 소녀]라는 훗날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걸릴 대작을 그린다.

    어느 날, 제니는 프랑스로 공부를 하러 간다며 사라지고 그녀를 수소문해보지만 어디에서도 행적을 찾을 수가 없다. 제니는 단지 환상에 불과했던 것일까? 아니면 오로지 그가 그린 초상화 속에서만 살고 있었던 것일까? 그러던 어느 태풍이 휘몰아치던 밤, 둘은 마침내 다시 만나게 되는데.......

    출판사 서평

    시간과 세계가 교차하며 펼쳐지는 사랑의 신비와 본질을
    환상적 수법으로 묘사한 로버트 네이선의 대표작 [제니의 초상]


    [제니의 초상]은 1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 문단에서 독자적 지위를 얻게 된 로버트 네이선의 대표작이다. 1984년 제니퍼 존스 주연의 영화로 만들어져 미국뿐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곽경택 감독이 "그 이후 어떤 판타지 멜로도 이만큼 와 닿지 않았다"며 극찬한 바 있다.
    이 작품은 젊은 예술가와 미스터리한 소녀의 로맨스를 환상적 수법으로 그린다. 제니라는 이름의 소녀는 불현듯 나타나 갑자기 사라진다. 그리고 이상하리만큼 빠르게 성숙해간다. 이벤은 제니라는 뮤즈를 통해 점차 성공해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걸리게 될 대작을 완성한다. 미스터리한 제니의 행적과 그들의 만남은 궁금증을 부르고 쉼 없이 다음 장으로 시선을 이끈다.

    하지만 판타지 로맨스 [제니의 초상]이 문학적 가치가 있는 작품으로 인정받는 데에는 읽는 즐거움뿐 아니라 상상과 현실의 독특한 혼합을 통해 환상의 거울에 현실을 비춘 데 있다. 로버트 네이선은 환상이라는 거울로 미의 궁극적 자태로서의 여성의 아름다움을,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그 미묘한 본질을, 영원히 동경하되 결코 도달할 수 없는 영혼의 고향을 제니라는 젊은 부인도 소녀도 아닌 연령이 없는 여성의 모습을 비추는 데 성공한다.
    이 책은 [갈매기의 꿈]을 번역한 이덕희 번역가가 사랑의 신비와 본질을 환상적이고 시적인 문체로 묘사하며 1981년 처음 발행한 도서이다. 극도로 물질화된 문명 속에서 모든 것이 실물적 가치에 의해 측정되는 요즘 세태에, [제니의 초상]은 우리 영혼에 내재한 아름답고 순수한 사랑에 대한 영원한 동경은 그 어떤 것으로도 없앨 수 없다는 것을 독자들에게 아름답게 보여줄 것이다.

    추천사

    사랑의 아름다움과 유연함을 표현하고 있는 이 작품의 분위기는 오래도록 가슴속에 여운을 남기며 용기를 불어넣는다.
    - Grace Frank, [뉴욕타임스]

    너무나 아름다운 영화인데 사람들이 잘 몰라서 안타까웠어요. 물론 저에게는 그 이후 어떤 판타지 멜로도 이만큼 와 닿지 않았습니다.
    - 곽경택 / 감독, [텐 아시아] 영화평

    목차

    1장 - 18장
    작품 해설

    본문중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놀이가 뭔지 아시겠어요?” 소녀는 물었다. “몰라.” 내가 대답했다.
    “소망 놀이랍니다.”
    나는 그 애가 가장 소망하는 게 뭐냐고 물었다.
    “제가 자랄 때까지 선생님이 기다려주셨으면 해요.” 소녀가 말했다. “하지만 그러진 않으실 테죠, 아마.” 눈 깜짝할 새 소녀는 돌아섰다. 그러고는 몰 가 아래로 조용히 되돌아가고 있었다. 나는 소녀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우두커니 거기 서 있었다. 이윽고 나는 더 이상 소녀를 볼 수가 없었다.
    (/ p.16)

    갑자기 그의 눈은 빛났다. 그리고 그는 화구 가방으로 손을 뻗쳤다. “이거.” 그는 소리 질렀다. “저건 뭐죠?”
    나는 스스로도 호기심을 가지고 그가 손에 쥔 것을 바라봤다. “왜 그러세요.” 나는 확신 없이 말했다. “그건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건 다만 스케치일 뿐이죠 ―― 공원에서 만난 어린 소녀를 그린. 무언가 상기하려고 그랬던 건데…… 그걸 가져온 줄은 몰랐군요.”
    “아아.” 마슈즈 씨는 행복하게 말했다. “하지만 어쨌든 ―― 이건 색다른 것이오. 이건 좋아. 대단히 좋습니다. 내가 어째서 이걸 좋아하는지 아시겠소? 나는 그 속에서 과거를 볼 수 있거든요. 그래요, 선생 ―― 나는 이전에 어디선가 이런 어린 소녀를 본 적이 있답니다. 어디서였던가는 말할 수는 없지만 말이오.”
    (/ p.24)

    그녀는 내가 기억하고 있는 것보다 한층 더 키가 큰 것임엔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
    “넌 전번에 보았을 때보다 많이 자란 것처럼 보이는데” 하고 나는 말했다.
    “저두 알고 있어요.” 그녀는 대답했다. 그리고 내가 아무 말 없이 다만 의심스럽게 미소만 짓자 그녀는 심각하게 덧붙였다. “전 서두르고 있어요.”
    (/ p.41)

    어째서 우리는 만났을까, 어떻게 해서 그런 일이 일어났을까? 나는 알지 못했다. 지금도 역시 모른다. 다만 나는 우리가 함께 지내게끔 정해져 있었다는 것만을 알고 있을 뿐이다. 그녀의 삶의 실이 나의 그것에 짜넣어져 있었다는 것, 그리고 시간과 세계마저도 우리를 전적으로 떼어놓을 수는 없었다는 것을. 당시는 그랬었다. 영원히 그럴 것이다.
    (/ p.114)

    저자소개

    로버트 네이선(Robert Nathan)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894~1985
    출생지 미국 뉴욕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1894년 뉴욕의 한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그는 미국과 스위스에서 교육을 받았으며 하버드대에 다니면서 단편소설과 시를 쓰기 시작했다. 그러나 결혼을 하면서 졸업을 하지 않고 학교를 떠났다. 1919년 첫 번째 소설 [피터 킨드레드]를 발표했지만, 반 자전적인 이 첫 작품은 보기 좋게 실패했다. 1920년대에 뉴욕대학에서 저널리즘을 가르치기도 한 그는 [사제의 아내]를 비롯한 일련의 소설을 통해 작가로서 서서히 명성을 쌓아갔다. 마침내 1930년대에 발표한 네이선의 대중소설과 시집은 놀라운 성공을 거두었다. 1933년에는 그의 소설 [지금 나 혼자의 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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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학교 법과대학과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경향신문?조선일보 문화부 기자, 서울대학신문 조사부장을 거쳐 중앙대, 숙명여대 대학원 강사를 지냈다. 현재 자유기고가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장편소설 [회생(回生)], 산문집 [내 눈의 빛을 꺼다오], [마지막 불꽃이 더 아름답다], [내 영혼을 존재케 하는 것은] 등이 있고, 발레 입문서 [발레에의 초대], [매혹의 초대], 평전 [불멸의 무용가들], [음악가와 연인들], [음악가의 만년과 죽음], [토스카니니], [위대한 만남], [신화 속의 여배우 그레타 가르보], [전혜린], [세기의 걸작 오페라를 찾아서], [왜 베토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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