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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에서 온 시』는 한·영·중·일 4개국어로 구성된 시집이다. 강동성, 김옥진, 김율도, 김준엽, 김판길, 노차돌, 방귀희, 서정슬, 손병걸, 최명숙 시인의 시편이 수록되어 있다.

보는 詩, 듣는 시, 소통하는 poems, [별에서 온 시]
-국내 최초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어 4개국어 시집!

어둠이 온 세상을 잠식하여도 하늘은 아름답다.
별이 있기 때문이다.
별은 밤이 되었을 때 나타나는 것이 아니고 낮에는 태양 빛에 가려져 보이지 않는 것뿐이다.
우리(장애 시인)는 너무 오랫동안 태양에 가려져 있었다.
이제 더 이상은 숨어 있을 수 없다는 생각에 용기를 내어 우리의 존재를 힘차게 외친다.
"우리는 별에서 왔어요."

이것은 [도서출판 솟대]가 펴내고 [연인M&B]가 제작 판매하는 한, 영, 중, 일 4개국어 시집,[별에서 온 詩]서문의 일부입니다. 도서출판 [솟대] 대표이자 참여 시인 중의 한 명인 방귀희 씨가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장애인문학지[솟대문학]100호를 앞두고 장애인 문학을 세계화시킨다는 야심찬 기획으로 내놓은 새로운 개념의 시집입니다.

[별에서 온 詩]는 국내 최초의 4개 언어 시집으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장애 시인 10인(강동석, 김옥진, 김율도, 김준엽, 김판길, 노차돌, 방귀희, 서정슬, 손병걸, 최명숙)의 대표작을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어로 번역하여 실었습니다. 시집 한 권에 4개국어 시를 실은 것은 국내 처음이어서 한국의 수준 높은 장애 시인의 시를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시는 음률이 있는 노래와 같아서 4개 언어로 시낭송 CD를 제작하여 시집과 함께 시낭송 음반도 함께 선물하는 기쁨이 있는 시집으로 시낭송은 원어민 [성우: 이상헌, 반소희(Sophie Bowman), 한홍화(韓紅花), 마츠다 이쿠노(松田都乃)] 씨가 담당하여 시를 통해 4개국 언어를 감상하며 공부도 할 수 있는 것도 커다란 장점입니다.

[별에서 온 詩]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장애 시인 10인의 삶을 스토리텔링하여 에세이가 주는 감동이 가슴을 적셔 주어 2014년 우리 사회의 우울을 치유하고 새로운 해를 맞이할 수 있는 에너지를 충전하는 특급 감성 시집입니다.

서문

세계의 불꽃 강동석
불멸의 꽃 강동석
Immortal Flowers Gang Dong-seok
不멸之花 姜東錫
不滅の花 カン·ドンソク

영원한 산골 소녀 김옥진
기도 김옥진
Prayer Kim Ok-jin
祈禱 金玉珍
祈り ギム·オクジン

문화 유목민 김율도
고통과 아름다움은 산 위에 산다 김율도
Suffering and Beauty Live Up on Hilltops Kim Yul-do
痛苦여美麗在山上 金栗島
苦痛と美しさは山の上に住んでいる キム·ジュンヨプ

꿈을 향한 도전자 김준엽
내 인생에 황혼이 들면 김준엽
When the Twilight of my Life is Fading Kim Jun-yeop
人生黃昏時 金俊燁
私の人生に黃昏が來たら キム·ジュンヨプ

시에 대한 일편단심 김판길
흔들림에 대하여 김판길
On Trembling Kim Pan-gil
搖晃 金判吉
搖れについて キム·パンギル

사랑을 노래하는 노차돌
혀로 사는 세상 노차돌
Living the World with my Tongue No Cha-dol
빙借舌的人生 노車石
舌で生きる世界 ノ^チャドル

마르지 않는 옹달샘 방귀희
서로 사랑하기 방귀희
Loving Each Other Bang Gui-hee
相愛 方貴姬
お互いに愛する バン^グィヒ

자연을 닮은 시인 서정슬
가을 편지 서정슬
An Autumn Letter Seo Jeong-seul
秋天的信 徐晶瑟
秋の手紙 ソ^ジョンスル

10개의 눈을 가진 손병걸
나는 열 개의 눈동자를 가졌다 손병걸
I've Got Ten Eyes Son Byeong-geol
我有十只眼睛 孫秉杰
私は十個の瞳を持った ソン·ビョンゴル

시가 있어 행복한 여자 최명숙
난을 위한 노래 최명숙
Song for the Orchid Choi Myeong-suk
蘭之歌 崔溟淑
蘭のための歌 チェ·ミョンスク

가을 편지
서정슬

빠알간 단풍잎이
편지를 쓴다
노을빛이 좋아서
바라보다가
빨간빛이 좋아서
물들었어요
노오란 은행잎이
편지를 쓴다
환한 달빛 좋아서
바라보다가
노란빛이 좋아서
물들었어요.

An Autumn Letter
Seo Jeong-seul

The scarlet red maple tree
writes a letter:
I so liked the sunset
that I watched it a while.
I so liked that red glow
that I let it dye my leaves.
The golden yellow gingko tree
writes a letter:
I so liked the bright moonlight
that I watched it a while.
I so liked that yellow glow
that I let it dye my leaves.

秋天的信
徐晶瑟

紅동동的楓葉在寫信
被迷人的霞光所吸引
便染成了赤紅色
黃燦燦的銀杏葉在寫信
被明亮的月光所吸引
便染成了金黃色

秋の手紙
ソ·ジョンスル

赤い紅葉が
手紙を書く
夕소けの色が好きで
眺めてから
赤い色が好きで
染まりました
소色いイチョウの葉が
手紙を書く
明るい月光が好きで
眺めてから
黃色い色が好きで
染まりました
(/ '가을 편지'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