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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스트와 콜레라 : 모든 것을 알고자 한 열정의 세균학자, 그 과학적·인간적 모험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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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 2012 프랑스 문학상 ‘페미나상’ 수상작
★ 2012 ‘프낙’ 소설상 수상작
프랑스 문단과 언론에서 격찬한 화제작!

검은 공포, 페스트로부터 인류를 구했지만
세상의 기억에서 잊힌 한 영웅에 관한 뜨거운 초상!


인류에 공헌했지만 세상의 기억에서는 잊힌 한 영웅에 관한 서사시, 소설 [페스트와 콜레라]가 출간되었다. 소설의 주인공은 실존인물인 알렉상드르 예르생. 페스트균을 발견해 백신 개발에 길을 열어준, 그래서 인류를 페스트의 공포로부터 해방시켜준 그이지만 예르생은 세간에 거의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다. 작가 파트리크 드빌이 뛰어난 문학성과 치밀한 조사, 작가로서의 역량을 동원하여 망각 속에 가려진 한 인물의 뜨거운 삶을 소설로 되살려냈다. 이 작품으로 그는 프랑스 문단과 언론의 무수한 찬사를 받았으며 2012년 프랑스 유력 문학상인 ‘페미나상’과 프랑스에서 가장 대중적인 문학상으로 손꼽히는 ‘프낙’ 소설상을 연이어 수상했다.

닫힌 연구실에서 벗어나 드넓은 바다와 숲을 누비며
자신만의 과학적 탐구를 행한 알렉상드르 예르생의 놀라운 모험담!

[페스트와 콜레라]는 과학계의 한 예외적인 인물의 일대기이자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중반 인도차이나 반도를 배경으로 제국주의와 식민주의 역사를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나치 독일군이 파리의 코앞까지 들이닥친 1940년 5월, 부르제 공항에 마지막 비행기가 뜬다. 알렉상드르 예르생도 이 작은 수상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승객 중에는 돈다발과 금괴를 챙겨 파리를 떠나는 부유한 자들도 몇 명 있었다. 예르생은 그가 50년 가까이 지내온 베트남의 작은 어촌 마을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젊었을 적에는 미생물학의 아버지 루이 페스퇴르가 세운 연구소에서 일하면서 결핵, 디프테리아 연구에 혁혁한 공을 세운 그였지만 그가 돌아갈 곳은 베트남이었다.

스위스에서 태어나 독일과 프랑스에서 의학을 공부한 후, 파스퇴르 연구소에서 유능한 연구자로 일하던 그는 한자리에 머무는 삶을 원치 않았다. 안정된 연구소 생활을 그만둔 예르생은 1890년 선상 의사가 되어 당시 프랑스의 식민지였던 인도차이나 인근 바다를 운항하는 증기선에 오른다. 단조로운 선상 의사 생활은 오래가지 못했다. 그는 베트남 중부, 안남 지역을 맨발로 혹은 코끼리를 타고 탐험하면서 소수민족에게 의술을 베푸는가 하면 육로 지도를 만들기까지 한다. 그러던 중 페스트가 창궐하면서 홍콩으로 파견, 열강들이 끼리끼리 편을 짜고 벌이는 미생물과의 각축전에서 불리한 조건에도 불구하고 페스트균을 가장 먼저 발견하는 개가를 올린다. 장년에는 베트남 냐짱에 정착, 그곳에서 온갖 식물들과 가축들을 기르며 우리가 아는 콜라 음료를 발명하는가 하면, 키니네, 고무 등 다른 지역 식물들을 베트남에 성공적으로 이식시켜 예상치 않게 엄청난 수익도 얻는다. 비시 정권 이후 프랑스령의 인도차이나가 일본의 손아귀에 넘어가던 1943년, 알렉상드르 예르생은 냐짱에서 열정의 삶을 마감한다.

농업, 원예, 목축, 물리학, 기계공학, 천문학 등
우주의 모든 것을 섭렵하고자 했던 고독한 천재의 뜨거운 여정!
‘탐구하는 정신’이란 바로 이런 것이다!

역사책이라면 한때 유럽 인구의 절반을 죽음으로 몰고 간 대유행병, 페스트의 원인균을 발견한 세균학자라고 간단히 그를 기록할지 모르겠다. 과학책에는 그의 이름을 붙여 만든 페스트균의 학명, Yersinia pestis, 단 두 마디로만 남겨질지도. 알렉상드르 예르생, 그를 설명하는 말은 이것으로 충분할까? [페스트와 콜레라]는 세상이 기억하지 못하는 한 인간의 삶을 충실하게 담아낸 작품이다.

작가 파트리크 드빌의 소설에 그려진 그는 세균학자인 동시에 탐험가, 지도 제작자였고, 사진가였으며, 엔지니어링과 자동차, 건축, 통신에도 일가견이 있었으며, 무엇보다 뛰어난 농부였다. 넘치는 호기심으로 도저히 한 우물을 팔 수 없었던 그는 팔방미인이었다. 드빌은 파스퇴르 연구소에 보관된 편지와 문서 등 예르생이 남긴 자료를 치밀하게 살폈고, 그의 궤적을 따라 베트남 등지를 다니며 현지 조사를 함으로써 어둠 속에 묻힌 한 인물의 삶을 생생하게 되살려냈다.

왕성한 호기심으로 우주의 모든 것을 알고자 한 팔방미인. 과학자로서 보상을 바라는 연구가 아니라 자연의 원리 자체를 알아가는 과정에 몰입할 뿐, 그렇게 알아낸 지식에 따라오는 세속적인 이득에 초연했고 가진 것을 모두 공동체에 아낌없이 나누어준 휴머니스트 예르생. 드빌의 소설로 되살아난 예르생은 우주의 모든 것을 이해하고 싶어 한 사람이었다. 바다와 숲, 정글, 고원지대를 구석구석 누비며 자연의 이치를 온몸으로 깨달아가는 그의 여정을 보노라면, 과학이 얼마나 흥미진진하고 살아 있는 학문인지를, 탐구하는 정신이 어떤 것인지를 깨닫게 된다. 과학자의 삶을 다룬 작품이라고 하면, 으레 무미건조하고 딱딱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짧고 간결하면서도 예민한 감수성이 느껴지는 작가의 글쓰기 덕분에 이 모든 이야기에서 아름다운 한 편의 서사시를 읽는 것 같은 감동이 느껴질 것이다.

제국주의와 세계대전, 진보와 야만의 시대......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삶은 계속된다

[페스트와 콜레라]는 일종의 역사 소설이기도 하다. 예르생이 살았던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중반이라는 시대는 산업혁명, 제국주의 식민지 전쟁, 양차 세계대전이 일어난 인류 역사의 격동기였다. 당시 베트남을 통킹, 안남, 코친차이나, 이렇게 세 지역으로 나누어 식민지 분할 통치를 했던 프랑스. 그리고 식민지 코친차이나의 수도 사이공, 통킹의 항구 하이퐁을 오가는 화물선에서 선상 의사로 일하기도 했던 예르생. 소설은 이렇게 시대상황에 크고 작게 영향을 받으며 자신만의 유일한 삶을 살아가는 한 인물의 여정을 쫓는다.

작가는 예르생의 생애에 집중하면서도 그가 살던 시대를 특징 지워주는 다양한 인물들을 비중 있게 다루어 한 시대의 다양하고 풍성한 면모를 보여주고자 애썼다. 인도차이나 총독을 역임하면서 공공토목사업, 보건위생사업을 활발하게 벌인 프랑스의 정치가 폴 두메르, 천재 시인에서 아프리카 모험가, 사업가로 변신한 랭보, 파스퇴르 사단에 입단했다가 도중에 변절하는 유명작가 페르디낭 셀린 등의 삶이 그런 예다. 복잡한 시대를 산 인물을 입체적으로 그려내기 위해서 작가는 다양한 인물들의 삶도 동시 다발적으로 보여줌으로써 글의 폭과 깊이를 더한 것이다.

작가 파트리크 드빌은 그동안 한 인물의 발자취를 밀도 있게 따라가며 시대의 초상을 넌지시 그려 보이는 소설들을 꾸준히 발표해왔다. 19세기 중반 라틴 아메리카를 미국의 식민지로 삼으려 했던 윌리엄 워커의 삶과 죽음을 추적한 [푸라 비다Pura Vida](2004), 아프리카의 어제와 오늘을 살피며 콩고 개척자 사보르냥 드 브라자의 궤적을 담아낸 [에콰토리아?quatoria](2006), 프랑스의 탐험가 앙리 무오의 발자취와 인도차이나 역사의 비극을 시적 언어로 완성해낸 [캄푸치아Kampuch?a](2011), 1920~30년대 혁명의 격동기였던 멕시코를 배경으로 트로츠키와 그를 찬양한 [화산 아래서]의 작가 멜컴 라우리의 관계, 그리고 그 시대상을 그려낸 [비바Viva](2014) 등, 그의 소설은 [페스트와 콜레라]처럼 구체적인 인물의 삶을 통해 시대의 한 단면, 특히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역사의 심연을 드러내 보이는 형식이 주를 이룬다. 그간의 문학적 성취 덕분에 드빌에게는 19세기 전문가라는 별명까지 붙었다.

흥미로운 점은, 그가 한 권의 책을 집필하면서 만나게 된 인물 가운데 한 사람이 다음 책의 주인공이 된다는 사실이다. 예를 들어, 전작 [캄푸치아]를 쓰면서 파비라는 인물의 발자취를 찾아다니던 중 예르생이라는 인물의 존재를 알게 되어 [페스트와 콜레라]를 쓰는 식이다. 일종의 ‘끝말 이어가기’인 셈인데, 이는 "한 인간의 삶은 역사를 측정하는 단위"라고 말하는 그의 신념이 투영된 집필 방식이라 할 수 있다.

역사가 잊은 인물의 삶을 기록한다는 것
과학 정신과 시(詩)적 감수성의 꿈같은 만남

100년 전 예르생은 인도차이나의 하노이, 호치민, 냐짱, 달랏 시를 한 걸음 한 걸음 내딛었고, 그로부터 100년 후 저자가 같은 장소를 거닐며 이 열정적 인물의 뜨거운 삶을 복원해낸다. 작가는 말한다. "우리들 각자가 일생 동안 열 개의 삶만 기록할 수 있다면, 이 땅에 왔던 어느 누구의 삶도 잊히지 않을 텐데....... 그렇게 된다면 그것이 바로 정의가 아닐까!"라고. 그것은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치열하고 우직하게 자신의 삶을 살아내는 한 사람, 한 사람에 대한 존경의 마음일 것이다.

식민주의 시대의 역사와 역사가 잊은 한 예외적인 인물의 삶이 영리하게 잘 엮어진 소설. 그리고 과학 정신과 시(詩)적 감수성이 마술과도 같이 펼쳐지는 소설 [페스트와 콜레라]. 이 작품은 과거와 현재, 과학과 문학의 아스라한 경계 위에서 탐험에 나서는 열정의 기록이라 할 만하다.

"그는 단 한 번도 역사를 움직이는 사람이 되려 하지 않았다. 영웅 또는 배신자들의 삶과는 달리, 예르생의 삶은 피해야 할 반면교사도 아니며, 그렇다고 그대로 모방해야 할 모범적인 삶도 아니다. 그의 일생은 그저 혼자 힘으로 자신의 항해를 이어나가려 애쓰고, 덕분에 썩 괜찮은 항해를 성취한 한 사람의 궤적이다."
(/ '본문; 중에서)

추천사

"인류에 크게 공헌했으나 부당하게도 세상의 기억에서 잊힌 천재적 팔방미인을 향한 집중 조명. 그의 일생은 충분히 소설이 될 만하다. ......
파트리크 드빌은 전염성이 매우 강한 열정을 담아 어느 모로 보나 예외적인 이 인물의 격정적인 궤적으로 우리를 안내한다."
- 리톨프(독자) / [바벨리오Babelio]

"파트리크 드빌은 이 문학적 쾌거를 통해서 전진하는 역사를 파악한다."
- 발레리 마랭 라 메슬레 / [르 푸앵Le Point]

"파트리크 드빌이 발표한 [페스트와 콜레라]는 미사여구만 나열하는 대다수 위인전이 부딪치기 쉬운 암초를 성공적으로 피했으며, 결과적으로 2012년 문학 시즌을 여는 가장 흥미진진한 작품이 되었다."
- 라파엘 레리스 / [르 몽드Le Monde]

"파트리크 드빌은 19세기 후반에 관해서라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가장 뛰어난 작가라는 그의 명성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주었다."
- 에마뉘엘 에슈 / [렉스프레스L’Express]

"파트리크 드빌은 연대기적인 전개를 탈피, 우리의 분별력에 섬광처럼 작살을 내리치는 마술적인 글쓰기를 택했다. ...... 드빌은 아이러니와 심오함, 노골적으로 드러나는 미니멀리즘, 도처에 감춰진 시적 감수성을 동원해서 매혹적인 한 편의 소설을 구축했다."
- 앙 투 안 페로 / [라 크루아La Croix]

"주인공만큼이나 정력적이고 잠시도 한자리에 가만있지 못하며, 때로는 장난기를 잔뜩 풍기며 웃음을 자아내지만 항상 파스퇴르 연구원들만큼이나 정확하고 효율적인 글쓰기."
- 베르나르 피보 / [르 주르날 뒤 디망슈Le Journel du Dimanche]

"파트리크 드빌은 다시 한 번 무심한 듯한 조명을 비추며 20세기의 심연을 탐험한다. 드빌은 어느 누구보다도 역사적 사실이라는 실뭉치를 잘 풀어나갈 줄 안다."
- 엘리자베트 필리프 / [레쟁로큅티블Les Inrockuptibles]

"과학 분야에서 세간에 알려지지 않은 영웅들 가운데 한 사람에 관한 매력 만점의 소설."
- [ 타임스The Times]

"[페스트와 콜레라]는 단순히 성공적으로 다시 쓴 매혹적인 한 사람의 일대기가 아니다. 이 소설은 20세기 초반부가 지닌 아름다움과 그 아름다움의 파괴에 보내는 찬가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스릴 넘치는 모험의 기록이다." - 타시 오 / 맨부커상 후보에 이름을 올린 [별점 5점의 억만장자Five Star Billionaire]의 저자

"놀라운 소설. 프랑스와 프랑스의 식민주의 역사를 엿볼 수 있는 매혹적인 만화경. 발견과 상실을 보여주는 콘래드 식의 매력적인 작품."
- [인디펜던트Independent]

"최면술에 걸린 듯하다. 매우 독창적이지만 이제껏 간과되어왔던 인물에 관한 생생한 초상화. 과학이 이토록 흥미진진하거나 스릴 넘친 적이 있었던가."
- [메일 온 선데이Mail on Sunday]

"호기심에 바치는 찬가. 파트리크 드빌은 세속적 욕망을 초월하는 과학 정신을 찬양하는 한 편의 지식 찬미 서정시를 내놓았다."
- 피에르 페쥐 / [필로소피Philosophie]

"드빌의 소설은 20세기의 소용돌이 속에서 살아야 했던 예르생의 파란만장한 생애를 웅변적으로 보여준다."
- [네이처Nature]

"파트리크 드빌은 이제 그가 추구해온 예술의 정점에 올라섰다."
- 쥘리앵 비송 / [테크니카르Technikart]

목차

이 책에 쏟아진 찬사

마지막 비행
곤충
베를린에서
파리에서
퇴출
노르망디에서
세계의 중심으로 가는 그랜드투어
선상 의사
마르세유에서
바다에서
이중생활
알베르와 알렉상드르
비행기에서
하이퐁에서
가난한 사람들의 의사
기나긴 행진
프놈펜에서
제2의 리빙스턴
달랏에서
아르튀르와 알렉상드르
세당 족의 왕국을 향해서
홍콩에서
냐짱에서
마다가스카르에서
백신
광저우에서
봄베이에서
진정한 삶
하노이에서
닭 소동
방주
진보의 전초 기지
고무의 제왕
후대에게
과일과 채소
보지라르 가에서
기계 공작용 도구
키니네 제왕
알렉상드르와 루이
거의 ‘드웸’ 수준
베란다에서
미래의 전기 작가 유령
파스퇴르 사단
바다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저자소개

파트리크 드빌(Patrick Deville)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57~
출생지 프랑스 생브레방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작가. 1957년에 프랑스 생브레방에서 태어났다. 코스모폴리탄의 영혼으로 세상을 부유하며 살았다. 낭트 대학에서 비교문학과 철학을 공부한 후, 중동, 나이지리아, 알제리를 두루 여행했다. 1990년대에는 쿠바와 우루과이에서 머물렀으며 1996년에 ‘젊은 라틴아메리카 문학상(Prix de la jeune litterature latino-americaine)’과 프랑스 서부 생나제르에 외국 작가 및 번역가들의 집인 ‘Meet(Maison des Ecrivains etrangers et des Traducteurs)’를 창설했다. 현재 그는 Meet의 대표이자 동명의 잡지 문학 부문 기획자로 활동하고 있다.
"한 인간의 삶은 역사를 측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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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프랑스 파리 3대학에서 불문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코리아헤럴드》 기자와 《시사저널》 파리통신원을 지냈다. 옮긴 책으로 『6시 27분 책 읽어주는 남자』, 『식물의 역사와 신화』, 『포스트휴먼과의 만남』, 『탐욕의 시대』, 『빈곤한 만찬』, 『그리스인 이야기』, 『왜 검은 돈은 스위스로 몰리는가』, 『재미가 지배하는 사회』 등이 있으며, 김훈의 『칼의 노래』를 프랑스어로 옮겨 갈리마르 사에서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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