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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 여행』은 부산, 전주, 순천, 제주 등 계절에 맞춰 매월 떠나면 좋을 국내 여행지 36곳을 비롯한 해외 여행지 12곳으로 안내한다. 저자는 해당 지역에 있어서는 전문가라고 할 수 있는 여행 고수들을 한 명씩 인터뷰했고, 여행 고수들은 숨겨두었던 ‘인생의 여행지’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이 책은 그들의 베스트 여행지와 해당 지역을 여행하기 가장 좋은 시기와 추천 코스, 특별한 여행 노하우까지 생생하게 담아냈다.

여행이 필요한 순간!
48인의 여행 고수들이 가장 먼저 떠올린 그 계절, 그곳

여행 작가, 여행 기자, 여행 마니아 등
삶이 여행이 된 사람들의 사계절 추천 여행지
이 책은 부산, 전주, 순천, 제주 등 계절에 맞춰 매월 떠나면 좋을 국내 여행지 36곳을 비롯한 해외 여행지 12곳으로 안내한다. 저자는 해당 지역에 있어서는 전문가라고 할 수 있는 여행 고수들을 한 명씩 인터뷰했고, 여행 고수들은 숨겨두었던 ‘인생의 여행지’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이 책은 그들의 베스트 여행지와 해당 지역을 여행하기 가장 좋은 시기와 추천 코스, 특별한 여행 노하우까지 생생하게 담아냈다.
각 챕터 말미에는 책 한 권으로 떠나도 부족함이 없도록 교통, 맛집, 주요 볼거리, 준비할 것 등의 정보도 정리해 실었다. 이 외에도 ‘열두 달 제철 음식으로 즐기는 여행, 출사 떠나기 좋은 여행지, 특별한 곳에서 즐기는 감성 캠핑’ 등 다양한 스페셜 페이지도 수록되어 있다.

- 국내 베스트 여행지 36곳 + 해외 베스트 여행지 12곳의 생생한 여행 이야기
- 각 지역별 최적의 추천 여행 코스
- 여행 고수들이 알려주는 각 여행지의 여행 노하우와 팁
- 축제, 제철 음식, 캠핑 등 다양한 여행 정보를 담은 스페셜 페이지 수록

국내외 다양한 여행지를 경험해본
여행 고수들의 소울 여행지는 어떤 곳일까?
여러 권의 여행 가이드북을 낸 여행 작가이자 여행업계에서 발 넓기로 소문난 여행 마케터이기도 한 저자는 여행 전문가나 여행 마니아 들을 만날 때면 이런 질문을 던지곤 했다.

“지금까지 여행해본 곳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은 어디인가요?”
“꼭 한번 다시 가고 싶은 여행지가 있다면?”
“이 계절에 떠나면 좋을 여행지는?”

여행이 좋아서, 삶이 여행이 된 사람들이 손꼽는 최고의 여행지는 과연 어디일까? 풍광이 좋거나 소문난 맛집이 있는 곳일까? 그곳이 어디든 대한민국에서 ‘여행’하면 내로라하는 여행 고수들이 손꼽는 여행지라면 믿고 떠나도 좋지 않을까.
이렇게 시작한 프로젝트가 차곡차곡 쌓여 한 권의 책으로 출간되었다. 《365 여행》은 국내외 최고의 여행지에 관한 정보뿐만 아니라 여행 고수들의 특별한 여행기까지 덤으로 선사한다. 사실 고수들의 여행이라고 해서 목적지가 정해진, 시간 낭비 없이 효율적인 그런 여행은 아니다. 고창으로 조개를 캐러 나섰지만 물때를 맞추지 못해 포기하고 아쉬운 마음에 선운사로 발길을 돌렸다가 기가 막히게 꽃 때를 맞춘 덕에 잊지 못할 여행을 한 이도 있고, 출장 차 우연히 떠난 곳에서 운명처럼 ‘내 인생의 여행지’를 찾기도 한다.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하는 여행, 때론 혼자서 떠나는 여행, 앞뒤 계산하지 않고 무작정 하루 종일 기차를 타는 무계획 여행이나 도심에서의 박물관 투어, 일본에서 즐기는 야구 여행 등 48인의 여행 고수들이 전하는 각양각색 보석 같은 여정을 따라 가보자. 그 길속에서 때론 우연과 무모함으로 더욱 풍성해지는 여행의 묘미와 여행이 주는 위로와 즐거움에 대해 한번 생각해보게 될 것이다. 그리고 여행하고 싶지만 바쁘다는 핑계로 미루던 마음에 훌쩍 떠날 용기가 불끈 생길지도 모른다.
본문은 사계절 열두 달로 여행지를 나누어놓았지만 여행에 있어 정해진 룰이란 없다. 여행이란 날씨나 계절은 물론, 누구와 함께하고 어떤 목적으로 떠나는지에 따라 천차만별의 감동과 만족감을 느낄 수 있기에 이 책이 독자들에게도 여행의 고수들처럼 ‘그 계절, 그곳’ 나만의 여행지를 찾아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프롤로그

SPRING

3월
부산｜봄바람 살랑이는 봄바다를 만나다 … 유미현
대전｜따뜻한 봄날의 박물관 투어 … 장유리
강릉 기차여행｜아날로그적 감수성을 충전하다 … 강드림

4월
전주｜치유의 에너지를 담뿍 충전 받다 … 김은성
여수｜분홍빛 꽃길을 거닐다 … 김정원
청산도｜그림엽서 속 풍경을 노닐다 … 오영진

5월
담양｜다채로운 매력의 봄 길을 걷다 … 변지우
남해｜해안도로를 따라 바다와 섬이 춤춘다 … 고영두
장흥｜또 다른 나와 대화하는 여행길 … 백지원

Special Page 1 매월 떠나도 좋을 국내 축제 BEST 13 … 정연비

SUMMER

6월
변산반도｜우리 가족의 여행은 늘 현재진행형 … 정미경
광주｜먹고 죽어도 여한이 없는 식도락 여행 … 황지원
경주｜경주는 나의 운명 … 김남경

7월
가평｜뜨거운 태양을 피하는 최고의 여름 여행지 … 진나래
동해｜바다의 낭만을 품은 최고의 휴가지 … 한서영
남양주｜두물머리에서 사색과 산책을 즐기다 … 박성준

8월
소매물도｜그 섬이 품은 선명한 여름 빛깔 … 심민아
해남｜땅끝 마을, 미황사 마루에 걸터앉아 … 정유선
단양｜가족 모두가 행복해지는 여행지 … 이진혁

Special Page 2 이번 달엔 그곳! 열두 달 제철 음식으로 즐기는 여행 … 하경아

AUTUMN

9월
증도｜슬로시티에서 만나는 느림의 미학 … 안지현
고창｜가을에만 볼 수 있는 꽃을 찾아서 … 한미영
제주도｜제주로 떠나는 힐링 트래블 … 정은주

10월
진주｜환상적인 유등축제의 여운 … 육주희
홍천｜1년에 한 번 찾아오는 황금빛 세상 … 김수진
울릉도｜가을이면 더욱 영롱하게 빛나는 섬 … 황정일

11월
아산｜공허한 가을을 채우는 법 … 임한나
순천｜화려한 가을의 춤사위를 만나다 … 김선화
군산｜가을, 시간이 멈춘 듯한 그곳 … 정의진

Special Page 3 출사 떠나기 좋은 여행지 BEST 8 … 심다용
Special Page 4 사계절의 아름다움이 물씬 풍기는 한국의 사찰 … 이주승

WINTER

12월
포항｜화창하고 눈부신 포항의 초겨울 … 김도현
벌교｜짭조름한 갯내음 찾아 떠난 겨울 여행 … 문경옥
속초 & 주문진｜그 바다는 겨울에 더 맛있더라 … 원성진

1월
태백｜짙은 감동으로 다가오는 겨울 … 이세미
거제｜겨울에도 따사로운 바닷길 드라이브 여행 … 허성욱
고창｜정갈한 수묵화 속으로의 감성 산책 … 노상미 & 박정남

2월
강릉｜새하얀 눈, 뜨끈한 음식, 낭만의 아이콘 겨울 바다까지 … 오경연
제천｜캠핑과 산행, 그리고 절경까지 한 번에 … 엄윤주
지리산｜딸과 함께 걷는 마냥 좋은 산길 … 강경화 & 양선용

Special Page 5 특별한 곳에서 즐기는 감성 캠핑 … 민유경

OVERSEAS

봄
방콕｜무료한 일상을 꽃피게 하다 … 김영미
이탈리아｜삶이 축제가 될 때 … 김수연
중국｜낯설지만 친근한 중국의 다른 모습 … 김동현

여름
스페인｜나를 압도한 중세 도시 … 임지영
발리｜지구 반대편에서 여름을 피하다 … 강준영
실크로드｜세상에서 가장 큰 박물관 … 이호진

가을
뉴욕｜즐길 게 너무나도 많은 가을의 뉴욕 … 최진혁
홍콩｜이보다 더 신나고 로맨틱할 수 있을까 … 정세영
보라카이｜시간이 멈춘 그곳 … 김명준

겨울
태즈메이니아｜우리와 정반대의 계절을 사는 호주의 남쪽 끝 섬 … 심혜원
파리 & 리옹｜반짝반짝 빛나는 겨울의 프랑스 … 김지현
일본｜야구 보러 떠나는 일본 여행 … 이지혜

Special Page 6 해외여행, 언제 어디로 가면 좋을까? … 김영미

부산 하면 해운대와 광안리 해수욕장을 가득 메운 파라솔을 먼저 떠올릴지 모르지만 개인적으로는 봄과 가을의 부산이 더 아름답다. 특히나 차가운 겨울바람이 미처 가시지 않았지만 향긋한 봄 향기가 코끝을 스치는 초봄의 부산에서는 도시 전체에 흐드러지게 핀 벚꽃과 이맘때만 볼 수 있는 동백꽃을 감상할 수 있다.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송정해수욕장으로 가는 길에 있는 와우산 중턱에 위치한 달맞이길의 만개한 벚꽃은 절로 감탄을 자아낸다.
봄이 되면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부산 전체가 들썩이는 프로야구 개막전도 함께 관람할 수 있다. 구수한 부산 사투리로 응원하는 그들 속에 녹아들어 주황색 비닐봉지를 머리에 뒤집어쓰고 야구를 관람하다 보면 경기 끝 무렵엔 사투리 섞인 말투로 ‘부산갈매기’를 열창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_16p '부산' 중에서

여름휴가는 늘 여럿이 무리지어 다녔지요. 뜨겁고 떠들썩하게. 하지만 서른이 되기 전 여름휴가는 좀 더 특별하게 보내고 싶었어요. 누구나 그렇듯 20대의 끝이 청춘의 끝인 줄 알았고, 제 딴에는 비장한 마음으로 홀로 땅 끝으로 갔어요. 해남은 무엇보다 바다와 산을 한꺼번에 껴안고 있는 곳이라 마음에 들었거든요. 또 20대 끝자락에서 한 번쯤은 조용해지고 싶어 절을 찾았어요. 8월 중순의 해남은 여름이 한창인데도 낮에는 시원하고 깊은 산속인데도 밤에 춥지 않았어요. 사회생활로 소진되고 고갈되는 기분을 느꼈다면 템플스테이를 하며 무언가 차오르는 것을 느꼈다고 할까요. 휴가는 이런 거라고 생각합니다.
_158p '해남 Q&A' 중에서

선운사에서는 1년 내내 꽃 잔치가 벌어진다. 봄이 오면 절간 뒤편에 붉은 동백꽃이 피어오른다. 동백꽃이 군락을 이룬 장관은 선운사의 대표 선수다. 오죽하면 시인 서정주가 동백꽃 보러 왔다가 꽃이 피지 않자 막걸리를 마시러 간 이야기를 시 ‘선운사 동구’로 남겼을까. 동백이 지면 대웅전 앞 배롱나무가 바통을 이어받는다. 100일 동안 꽃이 핀다는 백일홍이니 가을이 올 때까지는 배롱나무 꽃이 주인공 노릇을 한다. 다음 차례가 바로 꽃무릇이다. 꽃무릇은 9월 20일 전후로 반짝 화려하게 피어난다. 꽃무릇이 사그라질 때쯤, 푸르기만 했던 단풍나무에 붉은 물이 들기 시작한다. 본격적으로 단풍이 들기 전 간극을 꽃무릇이 채워주는 셈이다. _186p '고창' 중에서

여행이 끝나갈 무렵 바나나 농장에서 만난 농장 주인에게 들은 이야기는 제 인생의 모토가 되었어요. “가장 중요한 것은, 네가 행복한 거야. 행복하지 않다면 당장 그만둬도 괜찮아.” 어쩌면 우리 사회는 내 인생의 속도를 내가 결정하는 것이 아닌, 사회가 결정해주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곤 해요. 그래서 제 미래를 위해 그만한 충고가 없을 것 같아요. 물론 ‘행복’의 의미 역시 다각도로 해석할 수 있겠지만 그 말을 해준 아저씨, 길에서 만난 여행자들, 그리고 호주 사람들의 삶은 제가 앞으로 더 행복하게 살기 위한 방향을 제시해주었거든요. 그래서 호주 여행을 결심한 건 그동안 제가 한 결정 중 최고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어요. _428p '태즈메이니아 Q&A'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