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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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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이희진
  • 출판사 : 살림
  • 발행 : 2014년 08월 29일
  • 쪽수 : 120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9788952229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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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살림지식총서 시리즈 495권. 의미심장한 사건들이 즐비함에도 불구하고, 한국 전쟁을 보는 시각은 좌우 한쪽의 입장을 강조한 것이 많다. 한국 전쟁에 유난히 의혹이 많을 수밖에 없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전쟁처럼 여러 가지 요인이 복잡하게 작용하는 미묘한 문제를 이념이나 이론의 틀로만 설명할 수는 없다. 그러니 일정한 틀에서 벗어난 사건들은 수수께끼가 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러니 이제는 ‘논리 개발’보다 기본적이면서도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들을 총체적으로 정리해 놓는 데에 치중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이 책의 비중은 여기에 두었다. 남침유도론과 내인론 등 유난히 의혹이 많은 한국전쟁을 이념이나 이론이 아닌 사실로 총정리한다.

    미국은 한국을 포기하려 했다? 북한은 인천상륙작전을 알고 있었다?
    중국군은 인해전술을 펼 만큼 많지 않았다?
    남침유도론과 내인론 등 유난히 의혹이 많은 한국전쟁을
    이념이나 이론이 아닌 사실로 총정리한다.


    ‘한국 전쟁’이라는 주제는 역사 문제임에도, 역사적 진실보다 각 정치세력에 유리한 논리 만들기에 휘둘리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전쟁의 원인이 한국 내부의 분열에 있었다는 ‘내인론(內因論)’이나 미국의 입장 때문에 전쟁이 유도되었다는 ‘남침유도론’같이 완전히 차원이 다른 학설들도, 북침론의 일부로 인식하는 경향까지 생긴다.
    또한 한국 전쟁은 의미심장한 사건의 연속이라 할 수 있다. 우선 한국을 포기하려 한다는 인상을 주던 미국은, 막상 전쟁이 일어나자 태도를 180도 바꾸어 적극적으로 개입했다. 그리고 인천상륙작전은 북한 측이 미리 알고 있었기 때문에 기습이라 할 수 없었다. 또한 중국군은 ‘인해전술’을 구사할 수 있을 만큼 압도적인 병력을 보유한 상태가 아니었다.
    이와 같이 의미심장한 사건들이 즐비함에도 불구하고, 한국 전쟁을 보는 시각은 좌우 한쪽의 입장을 강조한 것이 많다. 한국 전쟁에 유난히 의혹이 많을 수밖에 없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전쟁처럼 여러 가지 요인이 복잡하게 작용하는 미묘한 문제를 이념이나 이론의 틀로만 설명할 수는 없다. 그러니 일정한 틀에서 벗어난 사건들은 수수께끼가 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러니 이제는 ‘논리 개발’보다 기본적이면서도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들을 총체적으로 정리해 놓는 데에 치중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이 책의 비중은 여기에 두었다.

    목차

    들어가며

    전쟁 전야
    정부 수립 이후의 혼란/전쟁 직전의 남·북한 군사력/남침 대비 태세

    전쟁이 일어난 후
    거듭된 혼선과 실책/춘천-홍천 지역에서의 선전(善戰)과 북한 측 작전의 차질/미국의 적극적 개입/지연작전을 펴며 낙동강까지

    역전
    인천상륙작전/38선 돌파와 북진/맥아더의 북진작전/중국의 개입

    재역전
    중국군의 등장, 그리고 유엔군의 혼란/크리스마스 공세/중국군의 반격/유엔군의 위기

    서울을 둘러싼 공방전
    공산군의 ‘신정 공세’/유엔군의 반격/서울 재탈환/맥아더 해임/공산군의 마지막 대공세

    맺으며

    본문중에서

    전쟁이 일어날 경우 남한이 버티어 낼 수 없다는 점이 확실해지면서, 전쟁의 징조는 더욱 강하게 나타났다. 먼저 38도선 인접 지역에 사는 북한 측 민간인들이 4~8킬로미터 정도 북쪽으로 소개(疏開: 집중되어 있는 주민이나 시설물을 분산하는 것)되었다. 여기에 군사용 도로도 건설되고 있었다. 그러나 이런 정보가 미국 정보참모부에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 측에서는 “북한군의 전력이 계속 증강되어 대한민국을 침략할 수 있었다는 점은 모든 정보기관이 다 알고 있었지만, 정확한 날짜와 침략이 임박했음은 몰랐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렇지만 국군 측에서는 6월 22~23일 입수된 첩보를 분석하여 적의 활동이 매우 활발하다는 점을 알아챘다. 대한민국 정보 실무자들은 “북괴의 전면공격이 임박한 것으로 보이며, D-Day(작전개시일)는 이 날(6월 24일)이나 다음날이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 섞인 결론을 내렸다. 이외에도 육군본부 상황실에는 밤새도록 적의 공격을 예고하는 보고가 간헐적으로 들어오고 있었다.
    이 때문에 6월 24일 15시, 채병덕 총장을 위시한 주요 간부들이 육군본부 상황실에서 긴급 회합을 가지고 상황을 분석했다. 이 자리에서 비상경계령 해제의 즉각 중지, 즉시 휴가 및 외출 중지, 그것도 안 되면 최소한 2/3 병력의 영내 대기 등의 건의가 나왔다. 그러나 이 모든 건의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유일한 대책이라는 것이 “첩보대를 주요 지점에 파견해서 상황을 살피고 다음날 08:00까지 보고하라”는 정도였다.
    오히려 국군 지도부는 이렇게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전쟁이 일어나기 바로 전날에 그때까지 걸려 있던 비상경계령을 해제했다. 그러면서 많은 병사들이 휴가를 나가 버렸다. 이 바람에, 그나마 열세였던 전력조차 사실상 붕괴되었다. 더구나 8개 사단 중 4개 사단은 38선으로부터 먼 후방에서 공산 게릴라 소탕에 투입되어 변변한 예비대도 없는 상태였다.
    더욱이 전쟁이 터지기 불과 몇 시간 전인 24일 밤, 육군회관 장교클럽 준공 파티가 열렸다. 여기에는 군의 실질적 책임자인 채병덕 총참모장을 비롯한 육군본부의 참모장교는 물론이고, 각급 부대 지휘관에 참모학교 요원과 교육을 받던 사람들까지 참석하여 밤늦도록 연회를 벌였다.
    (/ pp.21~22)

    서울을 빼앗긴 국군은 한강에서 북한군의 남진을 저지하려 하였으나, 이미 국군의 전력은 붕괴 상태였다. 여기에 병력과 보급품 수송을 위한 교통 통제까지 제대로 하지 못하여 결국 방어에 실패했다. 그러나 곧 미군이 투입되면서 북한군의 진격 저지에 나섰다. 미국이 개입한 덕분에, 제공권은 유엔군과 국군 측으로 넘어왔다. 이 덕분에 낮에는 북한군이 움직이기 어렵게 만들었다. 그와 함께 미군과 국군 사이의 혼선을 방지하기 위한 역할 분담이 필요해졌다. 그래서 미군과 국군은 서울.부산 국도를 기준으로 방어선을 분담했다. 경부 국도 서쪽의 전선을 미군이, 동쪽 전선을 국군이 분담하기로 한 것이다.
    미군 투입으로 인하여 여러 이점이 생겼음에도 불구하고, 초반에는 북한군의 진격을 저지하기 어려웠다. 그 결과 미군과 국군은 후퇴하면서 방어선을 바꾸었다. 7월 12일 경 서부 전선의 미군은 금강을 방어선으로, 중동부 전선의 국군은 소백산을 중심으로 방어선을 형성하여 북한군의 남진을 저지하려 했던 것이다.
    (/ p.39)

    38선을 돌파하여 북진하는 문제가 이와 같이 진행되는 동안, 맥아더는 10월 1일 유엔군 사령관 자격으로 인민군 총사령관에게, “더 이상의 피해를 막기 위해 항복할 것”을 권고했다. 그러나 김일성은 이를 묵살했다.
    북한 측에서는 38선에서 유엔군의 북진을 저지한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었다. 그렇지만 이때 북한군은 2만 5,000명에서 3만 명 정도가 38선 넘어 북쪽으로 후퇴할 수 있었고, 3만 명 정도는 지리산과 소백산맥, 태백산맥에 잠입하여 유격전을 벌이거나 북한 지역으로 넘어가려 하고 있는 중이었다. 이런 규모의 병력조차 보급이 끊어진 채로 대부분이 전의를 상실한 상태였다. 따라서 국군과 유엔군의 북진을 막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물론 유격전을 벌이는 북한군 패잔병을 소탕하기 위해 적지 않은 병력이 투입되어야 했다. 이 점이 이후 북진에 악영향을 주는 요소가 되었다.
    이러한 상황 전개 속에서 국군과 유엔군이 38선을 돌파한 후, 맥아더가 세운 전략의 개요는 이랬다. 미 제8군은 서울에서 평양 방면인 북서 방향으로 진격하며, 미 제10군단은 원산에 상륙한 다음 서쪽으로 진격해서 미 제8군과 합류한다. 이후 국군과 유엔군은 정주에서 영원을 경유, 흥남에 이르는 가장 좁은 전선(戰線)으로 설정된 목표선까지 진격한다. 그 이북으로는 국군의 진격만이 허용된다.
    (/ pp.57~58)

    저자소개

    생년월일 1963~
    출생지 서울
    출간도서 33종
    판매수 2,433권

    고려대 사학과와 한국학중앙연구원 석사를 거쳐 서강대에서 가야사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전 국사편찬위원장인 이성무 박사의 장남이지만, 늘 역사학계의 비주류임을 자청한다. 고대사가 전공인지라 이른바 식민사학과 항상 긴장관계에 있지만, 그렇다고 극단적인 민족주의를 내세우지도 않는다. 결과적으로 배경이 되어줄 세력도 없는 셈이다.
    저술가로 나서 삼국시대의 전쟁을 해설한 [전쟁의 발견](동아시아, 2004)이 화제가 되었으며, [식민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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