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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MC 허수경이 12인의 프로페셔널과 나눈 속깊은 대화와 교감의 이야기. 저자가 한 달에 한 명씩 만나 《여성중앙》에 연재해 온 이들의 인터뷰 기사를 바탕으로 쓴 에세이집이다. 저자는 12인의 남자들을 한 그루 소나무에 비유하며, 개개인을 소나무의 여러 가지 특성 혹은 이미지와 결부시켜 하나의 커다란 숲을 만든다. 또한 15년 전 방송생활 초기에 인연맺은 사람부터 최근 몇 년 동안 만나고 접촉한 작고 소소한 기억까지를 내면 깊은 곳까지 소화시킨다. 이와 함께 유년시절부터 인기방송인으로 성장하게 된 과정, 이혼과 '방송사고' 이면의 뼈아픈 세월 감내, 최근의 일상들까지 허수경의 개인사가 아스라한 풍경처럼 펼쳐진다.

출판사 서평

허수경의 인물에세이에는 몇 가지 남다른 매력이 있다. 이 책에도 허수경 특유의 장점이 잘 나타난다. ․ 서정적 풍경묘사와 위트 넘치는 인물묘사가 잘 어우러져 읽는 맛이 좋고 가독성이 뛰어나다. ․ 최고가 된 남자들의 남다른 멋과 개인적 사랑, 내면적 고통사를 있는 그대로(과장이나 포장 없이) 드러냈다. ․ 그들의 창조력과 대중성은 왜 '장기간’이어질까. 비결이 숨어 있다. ․ 정직하고 순수한, 가식없는 대화와 교감이 진진하게 펼쳐져 연작 소설을 보는 기분을 준다. ․ 에세이풍의 아름다운 글, 인터뷰를 통한 정갈한 기록, 흑백사진의 깊은 운치가 잘 조화되어 있다.

목차

흔들리고 싶은 과묵한 푸르름 - 이현우
네모난 숲의 소나무 음자리 - 신승훈
바다를 긷는 소나무 - 송강호
직립하는 휴머니티 - 김승현
내면의 아름드리 놀이터 - 이경규
열정의 산고 - 이홍렬
붉음이 치켜드는 푸르른 깃발 - 손석희
등에 지고 가는 목마름 - 전인권
송화처럼 발색하는 소리 - 배철수
소나무 곁의 소나무 - 조용필
숨과 숨 사이의 여백 - 임성훈
구도하는 순백의 시선 - 임권택

본문중에서

“전 사랑을 하면 미쳐요. 사랑 이외에는 아무것도 못해요. 전 전화를 3분 이상 못하거든요. 그런데 밤을 새워 통화를 해요. 전화기가 뜨거워져서 잠간 식혔다가 또 한다니까요. 집 앞에 가서 밤새 기다리고 그 사람 만날 생각하면 가슴이 터져버릴 것만 같고 그 사람 없인 죽을 것만 같고……. 그러다 어느 순간 깨닫지요. 아, 내가 미쳐 있구나.” 그가 그런 불타는 사랑을 해본 사람이라니 내 가슴이 다 뭉클하다. “우와, 멋지네요. 그런 사랑 해본 지가 언젠지…….” -이현우 '흔들리고 싶은 과묵한 푸르름' 중에서 뉴욕의 맨해튼 59번가, 내 작은 방 안에 그들 네 식구가 꽉 들어찼을 때 나는 모처럼 행복했다. 다만 그들에게 내어 줄 수 있는 더 이상의 방이 없어 안타까웠다. 그때 여섯 살이던 그의 작은 아이 민주는 열두 살이 되어서 만나는 나를 ‘뉴욕의 방 하나에 살던 아줌마’로 기억한다. 지금은 거짓말처럼 사라진 맨해튼 트윈빌딩 꼭대기에서 우리가 모두 함께 찍은 한 장의 사진, 그것은 설혹 그곳에 간다고 해도 다시는 똑같이 찍을 수 없는 불멸의 편린이 되었다. 뉴욕 시립도서관에서 그가 내게 선물해 주었던 문진, 가파르게 이어지는 계단 위의 사람들이 투명한 볼록렌즈 속으로 확대되어 보이는 그 묵직한 반원의 문진처럼 바람결에 나의 신념이 자꾸 흩어질 때마다, 내 삶이 자꾸 되넘어 올 때마다, 언제나 같은 무게로 그는, 그리고 그의 아내는 나를 지지해 주었다. 곁에 있든, 곁에 없든간에. -손석희 '붉음이 치켜드는 푸른 깃발' 중에서 “이 시대에 ‘라디오’란 무엇일까요?” “라디오? 라디오는 그냥 라디오지 뭐.” “아유 좀 멋있게요. 15년이나 하셨는데 나름의 철학 같은 게 있으실 거 아니에요?” “철학은 무슨, 쥐뿔도 없어요.” 그렇다. 라디오는 철학이 아니다. 라디오는 그냥 라디오다. 시대가 어떻게 변하든 누구나 자신의 추억은 변하지 않는 것처럼 언제나 그 모습 그대로 꺼내 보는 것이 라디오다. 그렇기에 라디오가 영원히 사는 방법은 ‘영원히 새로워지지 않는 것’이라 나는 생각한다. -배철수 '송화처럼 발색하는 소리' 중에서

저자소개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1989년 방송에 입문한 후 MBC <정보데이트> <도전추리특급> <선택 토요일이 좋다> <생방송 아침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에서 MC로 활약, 매끄러운 진행 솜씨로 그 당시 보조 진행자에 불과했던 여성 MC를 남자와 동등한 반열에 올려놓은 첫 여성 MC다. 특히 1994년 MBC FM <정오의 희망곡>을 시작으로 1999년에는 SBS로 자리를 옮겨 DJ로서의 인기를 이어가고 있으며, <허수경의 가요풍경>을 5년간 진행하다 현재는 SBS 라디오 <김승현, 허수경의 라디오가 좋다>의 진행을 맡고 있다. 2007년 여름, 예비 싱글맘임을 선언한 그녀는 그해 12월 31일 딸 별이를 낳고 이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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