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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톤의 국가란 무엇인가 - 대화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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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올바른 국가와 행복한 삶의 조건을 생각한다

    [소크라테스의 변론]에서 [법률]까지 플라톤의 대화편을
    우리 십대를 위해 다시 쓰다


    [대화편, 플라톤의 국가란 무엇인가]는 40여 편의[대화편]에 담긴 플라톤의 사상과 일생을 플라톤이 살던 시대의 방식으로, 대화를 나누며 함께 지혜를 탐구하듯 풀어 들려준다. 철학과 고전을 오랫동안 가르쳐 온 허용우 선생이 '서양 사상과 학문의 수원지'라 할 수 있는 플라톤을 십대들과 어떻게 읽을지 오랫동안 연구하고 구상해 온 결실이다.
    허용우 선생은 "내가 가장 사랑한 사람이 누구냐고?"라고 물으며 플라톤의 시대로 독자들을 단숨에 끌어들인다. 프로타고라스와 고르기아스 등 소피스트들과 논박을 벌이던 소크라테스와 플라톤의 모습이 현장 중계처럼 생생하다. 플라톤은 소크라테스의 죽음 이후 이집트와 소아시아, 이탈리아 등을 13년 동안 여행하며 헤라클레이토스, 피타고라스, 테아이테토스 등 자연철학자들을 만난다. 아테네에 돌아와 아카데미아를 세우고 평생 진리를 탐구하다가 '육체의 감옥을 떠나기'까지, 이 책은 플라톤의 일생을 한 편의 소설처럼 펼쳐 보인다.
    저자는 플라톤이 했듯이 문답(대화)를 통해, 때로는 편지, 독백 등 다양한 형식으로 진리와 인식 가능성, 행복과 사랑, 특히 국가란 무엇인지 등을 탐구해 나간다. 플라톤이 제기하고 해결하려 했던 많은 질문들은 지금 우리가 마주치고 있는 문제들과 동떨어져 있지 않다. 특히 충분한 숙고 없이 휩쓸려 잘못된 정치가에게 권력을 준 대가로 목숨까지도 잃을 수 있다는 플라톤의 날카로운 비판은 너무나 현실적이라 가슴 아프게 다가온다. 지혜로운 자만이 나라를 다스릴 수 있으며 각자의 위치에서 욕망을 절제하고 전체를 위해 조화를 이룰 때만 올바른 국가를 만들 수 있다는 플라톤의 '이상국가론'을 자세히 살펴보면서도, 개인이 다양성을 추구하고 연대할 수는 정말 없는지 비판적으로 생각해 보자고 한다.
    [대화편, 플라톤의 국가란 무엇인가]는 십대들에게 이 문제들을 '플라톤적'으로 사고하되, 현대에 사는 우리의 상황에 맞게 생각하기를 돕는 '풀이 노트'를 덧붙였다. 아리스토텔레스가 플라톤에게 보낸 편지와 후대의 서양 철학자들의 대담에서 플라톤이 끼친 영향도 느껴 볼 수 있게 했다. 우리 십대를 위한 고전에 대한 새로운 접근, '너머학교 고전교실'의 일곱 번째 책이다.

    소크라테스의 죽음 이후 여행을 떠나다, 그리고 만난 사람들

    "내가 가장 사랑한 사람은 누구냐고? 그때의 일을 이야기해 달라고? 이런, 너무나 가혹한 일이야." (중략) 내 인생에서 가장 빛나던 사람, 누구보다도 현명한 이, 바로 소크라테스였지.
    플라톤의 독백으로 시작되는[대화편, 플라톤의 국가란 무엇인가]는 2,400년 전 소크라테스가 죽은 직후의 아테네로 독자들을 단숨에 끌어들인다. 페리클레스 시대 이후 등장한 과두정과 민주파는 권력을 갖기 위해 상대편을 적대시하며 다툼을 벌였고, 이에 대해 '한 마리의 등에'처럼 비판을 멈추지 않았던 소크라테스가 결국 고발당하여 죽게 된다. 아테네의 유력한 집안에서 태어나 스무 살에 소크라테스를 만나 깊은 배움을 나누었던 플라톤은 소크라테스의 죽음 이후 아테네를 떠나 넓은 세계를 여행하면서 자연철학자들을 비롯한 많은 사람을 만난다. 소크라테스의 사상과 일생을 정리해 보고자 소크라테스의 방식인 산파술을 글로 표현한 '대화편'을 구상하고 [소크라테스의 변론]을 쓴다. 디오니시우스 1세와 만난 뒤에는 노예로 팔릴 뻔한 아찔한 순간도 겪는다. 13년에 걸친 여행 끝에 아테네로 돌아와서 '교육은 대화라는 불길 속에서 영혼을 담금질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리라. 함께 먹고 마시고 운동하고 예식을 올리는 공동체 생활 속에서 영혼을 일깨우는 대화가 아카데미아에서는 항상 울려 퍼지리라.' 라는 원칙으로 아카데미아를 세우고 진리를 탐구하기 위해 일생을 바치기로 한다.
    저자 허용우 선생은 이 과정을 마치 소설처럼, 자서전처럼 생생하게 [대화편, 플라톤의 국가란 무엇인가]도입부에서 펼쳐 낸다. 그리고 다음부터 플라톤이 탐구했던 진리의 방법론으로 용기와 미덕, 사랑, 진리의 본질인 이데아 등을 차분히 검토해 나간다.

    생전 처음 겪는 상황을 사랑이라 알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본문에서 검토하는 문제와 방식을 몇 가지만 살펴보자. 아테네 인들의 미덕으로 모두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용기란 무엇일까? 전투에서 물러서지 않는 것이 용기라는 제자의 대답에 플라톤은 질병이나 굶주림, 즐거움과 욕망 등에 대해서도 적용할 수 있는 용기의 본질이란 무엇일까 질문한다. 정신적 인내와 같다는 대답에 대해서는 인내는 어리석은 것도 있는데 용기란 좋은 것이란 것과 대비되지 않는가? 그렇다면 용기란 제대로 분별할 줄 아는 지혜가 용기가 아닐까? 그렇게 보면 용기란 지혜이고, 좋은 것 자체가 되어 버리는데, 어떻게 된 것일까? 혼란스러워진 제자에게 플라톤은 그럼 거기서 다시 생각을 해 보자, 라고 말한다.
    사랑이란 무엇일까? 대화편[향연]에서의 토론은 이렇게 펼쳐진다. 누구나 자기에게 없거나 부족한 것을 원하는데, 에로스가 아름다움을 원한다면 에로스가 아름답지는 않을 거라고 소크라테스는 묻는다. 그리고 에로스는 가난한 여신 페니아가 풍요의 신 포로스가 취했을 때 접근해서 낳았으며, 그래서 사랑을 얻기까지 조바심치다가 얻으면 금방 싫증내고 끊임없이 지혜를 갈구한다는 것이다. 논리와 신화가 어우러진 사랑에 대한 성찰은 신체적 아름다움에 매혹되었다가 정신적 아름다움에 주목하게 되는 것이 높은 단계의 사랑이라는 이른바 '플라토닉 러브'에 대한 정의로 이어진다. 절제와 욕망이라는 두 마리 말을 잘 이끌어야 "두 사람의 영혼은 천상의 세계로 날아갈 수 있는 날개를 돋게 하는 과정"이 될 수 있다며 말을 맺는다.
    플라톤의 또 하나의 중요한 주제는 진리의 인식 가능성이다. 소크라테스는 여러 가지를 성찰한 끝에 "나는 모른다."라는 결론으로 끝나는 '아포리아'적 사고를 했지만 플라톤은 그렇지 않았다. 진리가 존재하며 그것이 '이데아'라는 것이다. 원의 정의에 따라 원을 떠올려 보라고 하고, 장인이 구두를 만들 거나 집을 짓고 악기를 만들 때를 떠올려 보면 '본'이 없으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는 것이 플라톤의 주장이다. 완전하고 제대로 된 것을 상기해 내야만 좋은 삶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더 나아가 동굴의 비유를 통해 이데아를 깨달은 철학자들의 책임, 그것을 대중에게 알리고자 위험을 무릅쓰는 철학자들과 지식인들의 책임도 언급한다.
    이처럼 여러[대화편]에서 다루었던 주제들은 삶의 본질적인 주제들이고, 따라서 오늘날 인문학이 다루는 주제와 다르지 않다. 특히 삶에 대해 사고하기 시작하는 십대들에게 용기, 통념, 진리, 사랑, 행복 등에 대한 이러한 논증을 따라가며 자신의 생각을 다듬는 것은 중요한 경험이 될 것이다. 저자가 플라톤이 직접 말하는 형식으로 이 책을 쓴 이유이기도 하다.

    우리는 나라를 제대로 이끌어 줄 통치자를 알아볼 수 있는가?

    플라톤이 이룬 가장 중요한 업적 중 하나가 바로 국가론이다. 플라톤은 아테네의 현실 정치가 혼란스러웠던 아테네의 현실 정치를 겪고, 또 디오니시우스 1세 같은 참주를 만나는 여러 차례의 경험을 통해 대중들이 참된 지도자를 알아낼 수 있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보았다. 민주정을 꽃피웠다고 칭송받는 페리클레스가 사실은 대중을 선동하고 동족간의 정복 전쟁을 부추기는 한편 국가를 위해 희생할 것을 은연중에 강요했다는 소크라테스의 날카로운 비판의식을 잇는 결과이기도 했을 것이다.
    저자 허용우 선생은 권력을 '기게스의 반지' 즉 절대 반지로 비유하면서 모든 사람들이 갖는 권력에 대한 욕구를 설명하고, 국가의 기원과 등급에 대해서 플라톤의 사유 과정을 생생하게 전한다. 적정한 인구를 유지하며 검소하지만 행복하게 살던 인간들이 분수를 넘어서 더 많은 것을 원하게 되면서 전쟁을 일으켰으며, 전사와 생산자, 통치자가 점점 분화되었다. 그리고 각자가 자신의 역할에 맞지 않은 일을 원하면서 비극이 시작된다고 한다. 즉 전사가 정치를 하면 전쟁을 자주 벌이게 되고 생산과 장사를 할 사람들이 정치를 하면 탐욕에 빠지게 되고 생산자가 나서게 되면 극도로 혼란이 벌어지면서 어리석게도 참주를 원하고 자신의 자유를 갖다 바치게 된다는 것이다. 결국 정의로운 나라, 국가는 각자가 자신의 역할을 자신의 자리에서 수행할 때 가능하며 지혜로운 자를 길러 내고 그 지혜로운 자가 사사로운 탐욕을 갖지 않도록 제도적인 장치를 갖는 국가만이 이상적인 국가라고 결론내리는 것이다.
    대중이 충분한 숙고 없이 말만 번드르르한 정치가들에게 휩쓸리고 어리석게도 자유를 내맡기고 그 결과는 목숨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는 이러한 정치에 대한 비판은 너무도 현실적이라 뼈아프기까지 하다. 하지만 저자 허용우 선생은 플라톤의 국가론에 완전히 동의하지는 않는다. 그때와 달리 대부분이 교양 교육을 받는 현대에서는 절제보다는 다양성이, 조화보다는 연대가 가능하지 않을지 생각해 보자고 말을 건넨다. 국가란 과연 무엇인가를 자꾸만 떠올리게 되는 요즈음 더욱 깊이 생각해 볼 문제가 아닐까.

    조화로운 우주의 본성을 따르는 이상 국가와 올바른 삶을 꿈꾸다

    플라톤의 꿈꾼 이상 국가는 절대적이며 불멸한 우주의 본성을 본 딴 것이었다. 이는 소크라테스와는 달리 수학과 천문학을 깊이 공부했던 결과이기도 한데, 그것은 대화편[티마이오스]에서 잘 드러난다. 티마이오스에 따르면 우주를 창조한 장인인 데미우르고스는 모든 것을 최대한 자신과 비슷하게 완벽하게 조화로운 것으로 만들었다. 그리고 우주에 자신과 비슷한 것 즉 신을 만들고 그 신들이 사멸하는 인간, 불완전한 인간을 만들게 했다는 것이다. 불완전하게 태어났지만 완전한 상태로 돌아가기 위해 최대한 바르게, 몸과 혼, 지성의 조화를 이루고 살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인간의 숙명이라는 것이다. 그를 위해 필요한 것이 지성이고 이성이라고 했지만 플라톤이 꼭 엄격한 금욕과 절제만을 이야기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맛있는 음식과 즐거운 대화 등 적절한 즐거움을 누리는 것도 인생에서 중요하다는 것을 인정했다는 것이 [필레보스]에 담겨 있다.
    플라톤이 탐구했던 이 많은 이야기들은 아리스토텔레스에게서 더 풍부해지며 방향이 달라지기도 했다, 그리고 헤겔에게는 절대 정신으로, 꿈은 자신의 욕망이 드러난 것이라는 프로이드의 꿈의 해석으로, 마르크스에게는 공산주의적 유토피아의 구상으로 이어지는 등, 화이트헤드는 서양 철학 자체가 플라톤이 말한 것에 대한 주석, 뒷이야기에 불과하지 않을까라고 말할 만큼 그 영향은 지대했다. 저자 허용우 선생은 이 책의 말미에 아리스토텔레스의 편지와 후대 철학자들의 대담이라는 형식으로 담았다. 그리고 고전은 경전이 아니라며, 박제화된 플라톤, 누군가 요약해서 해설해 주는 플라톤에 만족하지 말고 스스로 생각해 보자고 책을 끝맺는다.

    대화편을 비판적으로 생각해 보는 풀이 노트. 개성 넘치는 일러스트와 자료들

    저자 허용우 선생은 40편에 가까운 플라톤의 [대화편]들과 편지를 무려 8년 동안 연구하고 구상하며 이 책을 썼다. 플라톤을 아는 것은 서양 학문을 주로 배우는 우리 현실에서 꼭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대화편]을 읽으며 이전에 배웠던 플라톤이 많이 왜곡되어 있다고 느껴, 완역본이 나오는 대로 꼼꼼이 읽고, 십대들과도 같이 읽었다. 당대의 방법대로 크게 소리 내어 읽고 듣고 생각을 정리해 보는 과정을 스스로 거치면서 이 책을 플라톤이 말하는 식으로 자서전처럼 쓰게 되었다. 주제에 대해 논박하는 논리적인 대화와 재기발랄한 문장과 유머가 어우러진 본문을 읽는 감흥이 남다르다. 각 절마다 다룬 대화편을 소개하고 그 주제에 대해 검토할 문제를 담은 '풀이 노트'는 저자의 비판적 사유의 결과로, 십대들에는 고전을 비판적으로 읽는 것이 무엇인지 이끌어 줄 것이다.
    그림을 그린 박정은 작가는 신인작가답지 않게 주제와 관련된 이미지와 장면을 포착해 내었고 당대의 인물들을 현대적인 시공간으로 불러오기도 하면서 볼수록 흥미로운 그림을 그려 주었다. 저자의 문장과 어우러져 십대 독자들에게 흥미로운 독서의 경험을 선사해 줄 것이다.

    너머학교 고전교실 시리즈

    너머학교 고전교실은 21세기를 살아갈 우리 십대들에게 새로운 관점과 다양한 고전 리스트, 자유로운 형식을 선보이며 재미있고 유쾌하게 고전을 만나게 하자는 문제의식으로 시작되었다.
    고전을 오랫동안 공부하고 애정을 가져온 전문가들이 재미있고 쉽고 유쾌하게 고전 이야기를 풀어내고, 그에 맞는 본문 구성과 읽기 편한 문장, 생각을 넓혀 주는 일러스트와 사진 자료 등을 섬세하게 편집하고 정성들여 펴낼 계획이다.

    삼국유사, 끊어진 하늘길과 계란맨의 비밀 일연 원저, 조현범 글 (-책따세 2011 여름방학 공식추천도서)
    종의 기원, 모든 생물의 자유를 선언하다 찰스 다윈 원저, 박성관 글
    너는 네가 되어야 한다_고전이 건네는 말 1. 수유너머R (2013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9월 청소년을 위한 책)
    나를 위해 공부하라_ 고전이 건네는 말 2. 수유너머R (2013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9월 청소년을 위한 책)
    독서의 기술, 책을 꿰뚫어보고 부리고 통합하라 M.J. 애들러 원저, 허용우 글
    우정은 세상을 돌며 춤춘다_ 고전이 건네는 말 3. 수유너머R
    감히 알려고 하라_ 고전이 건네는 말 4. 수유너머R (근간)

    목차

    일러두기

    1장 소크라테스를 만나다
    아, 소크라테스
    소크라테스를 만나던 날
    소크라테스와 소피스트들
    그날 이후, 여행지에서 만난 사람들
    아카데미아를 세우다

    2장 통념에 대항하다
    아테네인들이 생각하는 덕
    디오니시우스 1세와 만나다
    아테네는 제대로 가고 있는가
    사랑에 대한 한 말씀, 플라토닉 러브
    제대로 알고 제대로 사랑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3장 하늘에 떠 있는 거대한 성채, 국가
    인간은 절대 반지의 유혹에서 벗어날 수 있는가?
    나라의 기원과 올바름 그리고 개인의 올바름
    태양과 동굴의 비유
    지혜로운 자가 다스려야 한다
    진정으로 행복한 영혼이란

    4장 조화로운 우주와 국가, 그리고 법률
    이상국가와 조화로운 우주
    앎은 어떻게 가능한가
    즐거움에 관하여, 지혜의 또 다른 모습
    현실에는 법률이 필요하다

    5장 플라톤의 제자들 혹은 그의 거대한 그림자
    아리스토텔레스가 플라톤에게
    플라톤의 팬과 안티 팬

    플라톤의 대화편은 어떻게 읽어야 하나요
    지은이의 말
    플라톤의 삶 / 플라톤의 대화편 / 참고도서

    본문중에서

    소크라테스는 결국 자기 마음대로 죽었지. 우리가 좀 더 여기에서 함께 즐겁게 살자고 해도 그는 듣지 않았어. 결국 신념을 지켰지. "내가 항상 말했잖아. 사람은 자신이 한 말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그리고 남들이 나에게 나브게 한다고 나도 똑같이 나쁘게 굴어서는 안 된다는 게 내 생각이야. 또 이 지상에서 더 오래 살려고 영혼의 순결을 저벼려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 이 세상보다 더 중요한 저 세상이 있다면 당연히 신에게 내 영혼을 맡기는 것이 더 좋은 일 아니겠어?" 그는 이 아테네를 사랑했어. 자신을 낳아 주고 길러 주었지만 결국은 죽음의 독배를 들게 한 아테네라는 거대하고 게으른 말, 혈통은 우수하지만 잘못된 길로 접어든 말을 일깨우기 위해 한 마리의 등에가 되어 따끔한 충고를 아끼지 않았지.
    (/ p.16)

    '교육은 대화라는 불길 속에서 영혼을 담금질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리라. 함께 먹고 마시고 운동하고 예식을 올리는 공동체 생활 속에서 영혼을 일깨우는 대화가 아카데미아에서는 항상 울려 퍼지리라. 대화와 토론은 모든 영혼을 일깨우는 진정한 성찰의 과정이다. 결코 감각으로 알 수 없는 세계,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세계에 대한 깨달음을 지식으로 만들 수 있을까? 눈에 보이지도 않고 만질 수도 없는 그런 세계를 고정된 지식 체계로 전달하고 암기하는 것이 애당초 불가능한 것이다.' 디필론 문을 지나 숲에 도착하자 산들바람이 불어와 이마를 시원하게 해 주더군.
    (/ pp.45~46)

    그와 같이 겉으로 드러나는 미의 요소는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생각하다 보면 겉모습보다 더 중요한 내면적 매력이라고 할까, 그런 것에까지 눈을 돌리게 된다네. 다양한 신체에서 다양한 아름다움을 제각각 느끼는 즐거움을 알게 되면 사람마다 다른 개성과 인격에서 그리고 정신적 특성에서도 다양한 아름다움을 발견하게 됮. 특히 쉽게 변하는 육체적 아름다움에서 느낄 수 없는 정신적 아름다움을 한번 알게 되면 사람이 이전과는 달라지게 마련이라네. 신체적 아름다움에서 정신적 아름다움으로 옮아가며 정신적인 면에 눈을 뜨게 되면 좀 더 높은 단계로 나아갈 수 있지. 사랑은 이렇게 어떤 단계를 따라가면서 더 높은 경지로 올라가는 거야.
    (/ p.82)

    "결국 정의로운 나라란 각자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때만 가능하다네. (중략) 나라의 올바름을 이해했다면 인간의 올바름도 알 수 있을 것이네."
    "그렇다면 국가의 올바름처럼 결국 인간도 영혼마다 역할이 있고 그것들의 조화가 중요하겠군요."
    "그렇지. 인간이 잘 살기 위해서는 머리에 지혜를 가슴에 용기를, 그리고 배에는 절제를 갖추어야 하네, 결국 인간이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영혼과 신체의 각 부분에 걸맞은 능력을 잘 발휘할 수 있도록 자신을 잘 관리하고 조화를 이루며 사는 것이라네. 뱃속의 욕망이 머리를 마비시키지 않고, 가슴의 기개와 용기가 지혜의 지휘를 받아 잘 사용되도록 해야 하네."
    (/ pp.114~115)

    "결국에는 죽게 마련인 인간도 우주의 길을 따라 이상을 실현하는 것이 가능하겠군요. 우주는 불멸의 존재로 가장 아름답고 가장 완벽하면서 지각할 수 있는 것 중에서 가장 위대하고 최선의 것이니까요."
    "그렇지요. 이 모든 것을 지성으로 알아낼 수 있기 때문에 그에 따라 국가를 운영한다면 현실에서 이상국가를 세우는 일이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랍니다. 오히려 우주의 본성에 따르는 합당한 것이라 할 수 있겠지요."
    (/ p.147)

    "지성 자체로는 가장 좋은 것일 수가 없지. 아까 말한 것처럼 고통도 즐거움도 느낄 수 없는 상태, 오직 평안한 지성만 작용하는 상황은 신적인 상태이지만 나는 그렇게 살고 싶지는 않군."
    "하하, 그럼 비겼네요. 즐거움과 지성도 오직 그 하나만으로는 가장 만족스러운 것, 제일 좋은 것이라고 할 수 없으니까요."
    "그런 셈이지. 아마도 즐거움과 지성이 적절하게 혼합된 상태가 '가장 좋은 것'이겠지. 하지만 그것이 '좋은 것' 중에서 으뜸 상이라면 두 번째 상은 누구에게 주어야 할까?"
    "제 생각에는 그건 아마도 즐거움과 지성의 혼합과 관련된 바로 그 '조화로움, 균형, 아름다움' 등이 중요하지 않을까요? 즐거움이나 지성도 결국에는 어떻게 섞이고 어떤 비율로 이루어지는가에 따라 좋은 것이 될 테니까요."
    (/ pp.163~164)

    저자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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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윤리교육과를 졸업하고 철학과 논술을 가르치고 있다. 몇 해 전부터 많은 아이들이 책읽기에 어려움을 겪으며 제대로 읽지 못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러다 70여 년 전 미국 대학생들의 독서력을 높이려는 문제의식으로 쓴 M. J. 애들러의 명저 [독서의 기술(How to read a book)] 을 만났다. 이 책에 담긴 책읽기의 단계별 기술을 적용해 많은 아이들과 독서 수업을 했고, 그 경험을 담아 이 책을 썼다. 그동안 [천하의 중심을 꿈꾼 나라 중국 이야기], [두 얼굴의 나라 미국 이야기(공저)] 등을 썼다. 단계별 독서의 기술을 담은 M. J. 애들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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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 센트럴 세인트 마틴 대학에서 그림을 공부하고 어린이 책과 잡지 등에 그림을 그려 왔습니다. [잊지 마, 넌 호랑이야],[문화편력기],[꽃 같은 시절] [뭐? 공부가 재미있다고?] 등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동물 관찰하는 것을 좋아하고, 동물 그리기도 잘 한다.

    원저 : 플라톤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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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저 [플라톤의 국가란 무엇인가 - 대화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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