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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국지』『초한지』『삼국지』『사기』를 한 번에 엮은 동양 최대의 역사서. 정사正史를 기반으로 씌어진 작품으로, 거대한 황하의 물줄기를 타고 이어지는 중국 역사의 흐름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저자는 이 방대한 역사소설을 통해, 자신에게 주어진 운명을 보다 현명하게 경영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또한 타인과 나누는 인정의 미묘함과 남녀간의 갈등에 대한 해결책, 처절한 약육강식의 세계를 생생하게 전달하며, 오로지 야망만을 위해 치달려온 무리들을 쓸어내는 역전극을 통쾌하게 펼쳐내고 있다. 제2권.

<십팔사략>에서 <소설십팔사략>으로 탈바꿈: 원문에 충실하면서 읽는 흥미를 되살리다

<십팔사략>은 중국 왕조의 흥망과 많은 인물의 약전略傳, 고사故事, 금언金言 등이 담겨 있어 오래전부터 사람들 사이에 읽혀왔다. 보편적이면서도 본능에 가까운 인간의 다양한 속성이 담겨 있는 <십팔사략>은 고전이 지니고 있는 가치를 지니고 있다.
현대사회에서 인간이 느끼는-내적이든 외적이든- 갈등의 폭은 넓다. 인터넷의 발달은 커뮤니케이션을 더욱 간소화하고 발달시켰지만 컴퓨터 앞에 앉은 개인을 고립시키고 있다. 문명화되어 갈수록 인간에 대한, 세상에 대한 성찰과 삶의 지혜가 절실하다. 중국의 역사는 사람냄새가 물씬 풍긴다. 늘 천하패권을 둘러싼 피바람이 존재했고, 수많은 영웅이 등장했다. 다양한 인간사가 끊임없이 진행되었다. 이러한 인간사에서 벌어지는 지략, 권모술수, 신의와 배신, 욕망과 갈등 등은 현대인들에게 세상살이를 이해하고 인간을 이해하는 데 진한 화두를 던져준다. 이것이 <십팔사략>이 지닌 가치이며 매력이다. <십팔사략>에는 세상을 살아가는 지략이 담겨 있다.
8권으로 출간된 <소설십팔사략>은 딱딱하고 어려운 설명을 나열하는 식의 서술에서 탈피하고 원문에서 소설로 변형하여 보다 이야기에 흥미를 돋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 원문에서 드러난 인간군상의 다양성과 삶의 지혜를 잃지 않으면서도 빠른 단문 형식의 서술로 인물들에게 생동감을, 이야기 전개에 현장감을 불어넣었다. 역사서의 특성상 서사에 비중을 두고 있으면서도 중요한 대목마다 묘사를 넣어 속도감과 긴장감을 유지하고 책을 읽을 수 있다. 독자들은 권력을 향한 권모술수와 지략 대결, 배신과 모함, 충의와 민음 등 다양한 인간의 속성을 만나면서 감동을 느끼는 한편, 빠르게 전개되는 문장을 통해 책 읽는 재미를 느낄 것이다.

고전의 지혜를 깨닫고 현세 철학을 확립한다

<소설십팔사략>은 광활한 중국 대륙에서 벌어진 역사를 배경으로 하는 소설이다. 방대한 이야기 속에는 무수한 인물과 다양한 사건이 담겨 있다. 황제에서부터 시정잡배까지 다양한 계층의 삶이 그려져 있다. 또한 중국 고시대부터 송대까지 중국의 4,000년이란 엄청난 시간이 배경이 된다. 시대를 초월하여 이야기를 관통하고 있는 화두는 바로 ‘천하통일’이다. 천하를 손에 넣기 위한 인간군상의 탐욕과 애욕, 본능에 가까운 권력욕이 적나라하게 그려져 있다. 대륙의 진정한 주인이 되기 위한 과정 속에는 우리가 미처 상상하지 못한 권모술수, 지략, 처세와 정치적 수완 등이 담겨 있다. 이러한 점 때문에 <소설십팔사략>은 단순히 역사소설로만 볼 수 없다. 타인과 나의 커뮤니케이션이 사회적으로 자신의 가치를 드높이는 데 결정적으로 작용하는 요즘 시대를 사는 현대인들에게 각박한 세상에서 살아남는 법을 가르쳐주고 있다.
현대인들의 숙원이 ‘천하통일’일 리는 없다. <소설십팔사략> 속의 인물들이 갈구하는 ‘천하통일’은 은유이다. 소설 속의 ‘천하통일’은 인간의 가장 본능적인 욕망에서 기인한다. 인간의 욕망과 탐욕과 감정은 시대를 초월하여 인간들의 보편적인 속성이자 진면목이다. 권력을 향한 현실적인 욕망은 고대인들에게만 유효한 것이 아니라 현대인의 마음속에서도 꿈틀거리고 있다. 오히려 이성적인 규제가 심한 현대인들은 고대인들보다 자신이 가진 권력욕과 자신이 처한 현실에서 느끼는 괴리감은 클 것이다. 누구나 직장에서나, 사회적으로나 현 위치에서 만족할 수는 없다. 한 번쯤은 현재 자신이 처한 현실에서 한 단계 더 발전한 자리를 꿈꾼다. 자신의 욕망과 현실의 거리감을 줄이며 둘 사이의 조화를 이루어 조금씩 욕망을 실현시키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을 다스릴 줄 아는 마인드 컨트롤뿐 아니라 다양한 처세와 지략이 필요하다.
상대를 제압하고 무너뜨리지 못하면 자신의 생사가 위태로운 상황에 놓인 <소설십팔사략> 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처세술은 직장에서, 가정에서 남과 마주치게 되는 현대인들에게 많은 깨달음을 일깨워준다. 생사가 걸린 상황에서 인간이 발휘할 수 있는 내공은 깊이가 크고 넓을 수밖에 없다. <소설십팔사략>을 통해 몇 시대를 앞서 살아간 인들의 일면을 통해 나에 대한 고찰, 나와 인연을 쌓아가고 있는 친구와 직장 동료, 가족, 더 나아가 세상살이에 대한 성찰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장쾌한 중국역사 속에는 아리스토텔레스나 소크라테스처럼 추상적이고 개념적인 철학이 아닌 현실에서 당장 활용 가능한 실용적인 지혜와 철학이 담겨 있다. 책 속에서 그것을 만나는 것이 바로 <소설십팔사략>만이 가진 매력이다.

[ 소설 십팔사략 제2권 목차 ]
거근 장신후
천하통일을 위하여
이중탈출 모의
진왕을 암살하라
실패한 계략
노장은 죽지 않고
하나가 된 천하에서
복수의 물결은 이어지고
노인과 태공병서
큰 별이 떨어지고
움트는 음모
뜻하지 않은 곳에서의 모반
진짜와 가짜
혼돈 속에 나부끼는 반란의 깃발
들끓는 천하
양웅출진
흔들리는 함양
함양이 불타다
천하는 다시 소용돌이 속으로
항우와 유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