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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클래식 레이블 낙소스의 「우리가 사랑하는 음악가 시리즈」 제11권 『쇼스타코비치, 그 삶과 음악』. 1975년 모스크바에서 파란 많았던 일생을 마감하고, 16년 뒤인 1991년 그를 내리 눌렀던 소비에트 정권 역시 종말을 맞이하기까지 논쟁에 중심에 섰던 쇼스타코비치의 삶과 음악에 대해 들려주는 책이다. 책과 함께 음반에 담긴 26곡의 음악을 들으며 쇼스타코비치가 남긴 유산을 따라가다 보면 음악이 당대의 봉인을 뛰어넘어 미래 세대에게도 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새삼 깨닫게 될 것이다.

파란 많은 현대사 아래에서
교향곡, 오페라, 실내악, 영화음악 등
다방면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현실을 통찰력 있게 담아낸
쇼스타코비치의 음악을
음반 2장과 함께 만난다.

역사의 굴곡을 작품에 담은 시대의 목격자,
드미트리 드미트리예비치 쇼스타코비치의 삶과 음악

음악 역사상 최고의 천재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쇼스타코비치, 그럼에도 그를 소개하는 책은 부족했기에 다소 낯설 수밖에 없었던 그의 삶과 음악을 ‘우리가 사랑하는 음악가 시리즈’ 11번째 책으로 만난다. 1975년 모스크바에서 파란 많았던 일생을 마감하고, 16년 뒤인 1991년 그를 내리 눌렀던 소비에트 정권 역시 종말을 맞이하기까지 논쟁에 중심에 섰던 쇼스타코비치는 오늘날 현대 클래식 음악을 대표하는 인물이 되었으며, 그의 작품은 전 세계 유수의 공연장에서 정기적으로 연주되는 주요 레퍼토리로 자리 잡았다.
그의 삶이 우리에게 큰 의미를 지니는 것은 그가 러시아 혁명과 스탈린 체제, 냉전시대 등을 겪으며 사회와 대적해서가 아니라 역사의 현장을 담은 작품을 통해 시대를 관찰하고 시대의 정신을 통찰력 있게 포착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상황에 따라 상대적인 의미로 수없이 바뀔 수 있었던 언어 대신 음악이 실존적 진실을 확실히 담는 표현 수단이었던 시기에 쇼스타코비치의 작품이 사회적 배경과 함께 어떻게 변화되고 발전하는지 집약적으로 설명한다. 또한 교향곡, 협주곡, 오페라, 실내악, 영화음악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에서 두각을 나타낸 쇼스타코비치의 작품 목록을 세세히 따라가며 작곡 배경과 소리의 울림, 형식 등 음악 요소의 선택을 통해 쇼스타코비치가 때로는 저항하고 때로는 순응하는 모습을 담담히 담아낸다.
부록에는 쇼스타코비치의 음악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용어집과 쇼스타코비치와 함께 활동하며 영향을 주고받았던 주요 인물들 소개, 당시의 역사, 문화예술을 함께 훑어볼 수 있는 비교 연표도 수록되어 있어 보다 면밀하게 쇼스타코비치를 살펴볼 수 있다. 특히 책에 소개된 작품이 담긴 음반 2장에는 쇼스타코비치가 직접 피아노 연주한 《전주곡과 푸가 C장조, Op.87》와, 쇼스타코비치의 라디오 연설 중 발췌된 부분을 그의 육성으로 들을 수 있어 더욱 생생하게 쇼스타코비치를 만날 수 있다. 책과 함께 음반에 담긴 26곡의 음악을 들으며 쇼스타코비치가 남긴 유산을 따라가다 보면 음악이 당대의 봉인을 뛰어넘어 미래 세대에게도 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새삼 깨닫게 된다.

책속으로 추가

예술가로서 쇼스타코비치의 진실성과 소비에트 체제에 대한 그의 혐오감을 증언하는 동료들은 아슈케나지, 바르샤이, 로스트로포비치, 리트노바 등 무수히 많다. 그렇기에 그가 소련에 충성한 인물이라는 시각은 교정되어야 하며 체제 저항의 화신이나 투사로 묘사하고 싶은 충동 또한 지양한다면, 저자인 화이트하우스의 말대로 시대의 목격자라고 보는 게 정확할 것이다. 140p, 역자 후기 중에서

이 책은 주요 작품의 작곡 배경과 소리의 울림, 형식 등 음악 요소의 선택을 통해 쇼스타코비치가 때로는 저항하고 때로는 순응하는 모습을 담담히 담아낸다. 그 중심축은 당연히 교향곡 15편과 현악 사중주 15편이다. 《교향곡 5번》과 《교향곡 7번》은 스탈린의 탄압과 전쟁 등 음악 외부의 이야깃거리가 많은 작품으로 실제 쇼스타코비치의 의도가 풍문과는 어떻게 다른지 확인해보기 바란다. 《현악 사중주 8번》이 전체 사중주 중에서 가장 유명하지만 《현악 사중주 15번》 또한 8번과는 다른 차원에서 가슴이 미어진다. 작품 선전용 영화음악, 극음악은 경위를 설명하되 크게 비중을 두지 않는다. 대신 교향곡과 현악 사중주 못지않게 중요하지만 덜 알려진 기악 작품, 즉 현악사중주 이외의 실내악 작품, 협주곡, 오페라에도 지면을 할애한다. 140p, 역자 후기 중에서

들어가며
전주
제1장 험난한 출발
제2장 소비에트의 급진주의자
제3장 성숙해진 예술성
제4장 줄어든 창작
제5장 충돌 속에서
제6장 규탄과 위기
간주
제7장 내적 위축
제8장 내적 해방
제9장 다시 러시아인으로
제10장 내면으로의 침잠
제11장 생과 사의 갈림길, 죽음의 문제
제12장 소멸과 부활
후주
수록곡 소개

부록
용어집
책에 나오는 주요 인물
비교 연표
역자 후기
찾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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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 수록곡 목록

CD 1 TT 79:21
1 전주곡과 푸가 C장조,
Op.87 1번 4:46
Prelude and Fugue in C, Op.87 No.1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 피아노 / 1951년 12월
6일 녹음 / 원본 카탈로그 번호. MK D873-74
Dmitry Shostakovich, piano /
Recorded 6 December, 1951 /
Original cat. no. MK D873-74

2 피아노를 위한 환상무곡 C장조,
Op.5 3번 1:07
Fantastic Dance in C, Op.5 No.3
콘스탄틴 셰르바코프, 피아노
Konstantin Scherbakov, piano

3 교향곡 1번 F단조, Op.10
Symphony No.1 in F minor, Op.10
1악장 알레그레토 8:11
Movement 1: Allegretto
슬로바키아 라디오 교향악단 / 슬로바키아
필하모닉 코러스 / 라디슬라프 슬로박
Slovak Radio Symphony Orchestra /
Slovak Philharmonic Chorus / Ladislav Slovak

4 발레 모음곡 황금시대, Op.22a
The Golden Age ? Ballet Suite, Op.22a
2번 아다지오 9:07
No.2: Adagio
뉴질랜드 교향악단 / 크리스토퍼 린든-지
New Zealand Symphony Orchestra /
Christopher Lyndon-Gee

5 발레 모음곡 볼트, Op.27a
The Bolt ? Ballet Suite, Op.27a
8번 흥분의 도가니 속 쉬운 군무 3:25
No.8: General Dance of Enthusiasm
and Apotheosis
러시아 국립 교향악단 / 드미트리 야블론스키
Russian State Symphony Orchestra /
Dmitry Yablonsky

6 전주곡 내림 E단조, Op.34 14번 2:12
Prelude in E flat minor, Op.34 No.14
콘스탄틴 셰르바코프, 피아노
Konstantin Scherbakov, piano

7 교향곡 4번 C단조, Op.43
Symphony No.4 in C minor, Op.43
2악장 모데라토 콘 모토 8:42
Movement 2: Moderato con moto
슬로바키아 라디오 교향악단 /
라디슬라프 슬로박
Slovak Radio Symphony Orchestra /
Ladislav Slovak

8 교향곡 5번 D단조, Op.47
Symphony No.5 in D minor, Op.47
4악장 알레그로 논 트로포 11:29
Movement 4: Allegro non troppo
슬로바키아 라디오 교향악단 / 라디슬라프 슬로박
Slovak Radio Symphony Orchestra /
Ladislav Slov?k

9 피아노 오중주 G단조, Op.57
Piano Quintet in G minor, Op.57
3악장 스케르초 3:23
Movement 3: Scherzo
보리스 베르만, 피아노 / 베르메르 사중주단
Boris Berman, piano / Vermeer Quartet

10 교향곡 8번 C단조, Op.65
Symphony No.8 in C minor, Op.65
3악장 알레그로 논 트로포 6:42
Movement 3: Allegro non troppo
슬로바키아 라디오 교향악단 / 라디슬라프 슬로박
Slovak Radio Symphony Orchestra /
Ladislav Slov?k

11 피아노 삼중주 2번 E단조, Op.67
Piano Trio No.2 in E minor, Op.67
2악장 알레그로 논 트로포 2:55
Movement 2: Allegro non troppo
스톡홀름 아르츠 트리오
Stockholm Arts Trio

12 교향곡 9번 내림 E장조, Op.70
Symphony No.9 in E flat, Op.70
1악장 알레그로 5:16
Movement 1: Allegro
슬로바키아 라디오 교향악단 /
라디슬라프 슬로박
Slovak Radio Symphony Orchestra /
Ladislav Slov?k

13 바이올린 협주곡 1번 A단조, Op.77
Violin Concerto No.1 in A minor, Op.77
3악장 파사칼리아 9:57
Movement 3: Passacaglia
일리야 칼레르, 바이올린 / 폴란드 국립 라디오
교향악단 / 안토니 비트
Ilya Kaler, violin / Polish National Radio
Symphony Orchestra / Antoni Wit

14 쇼스타코비치의
라디오 연설 중 발췌 0:53
Excerpt from a radio address by Shostakovich
1941년 9월 16일 레닌그라드 /
원본 카탈로그 33번 M 40-41705-12
Leningrad. September 16, 1941 /
Original cat. no.33 M 40-41705-12

CD 2 TT 79:43

1 전주곡과 푸가 중 전주곡 올림 F장조,
Op.87 13a번 1:55
Prelude in F sharp major,
Op.87 No.13a
콘스탄틴 셰르바코프, 피아노
Konstantin Scherbakov, piano

2 교향곡 10번 E단조, Op.93
Symphony No.10 in E minor, Op.93
4악장 안단테-알레그로 13:26
Movement 4: Andante?Allegro
슬로바키아 라디오 교향악단 /
라디슬라프 슬로박
Slovak Radio Symphony Orchestra /
Ladislav Slovak

3 영화음악 등에, Op.97
The Gadfly: Music for the film, Op.97
3악장 국경일 2:42
Movement 3: National Holiday
우크라이나 국립 교향악단 / 테오도어 쿠차르
Ukraine National Symphony Orchestra /
Theodore Kuchar

4 피아노 협주곡 2번 F장조, Op.102
Piano Concerto No. 2 in F, Op.102
2악장 안단테 6:38
Movement 2: Andante
마이클 휴스턴, 피아노 / 뉴질랜드 교향악단 /
크리스토퍼 린든-지
Michael Houstoun, piano /
New Zealand Symphony Orchestra /
Christopher Lyndon-Gee

5 현악 사중주 8번 C단조, Op.110
String Quartet No.8 in C minor, Op.110
5악장 라르고 3:43
Movement 5: Largo
에데르 사중주단
Eder Quartet

6 교향곡 13번 내림 B단조,
Op.113 ‘바비 야르’
Symphony No.13 in B flat minor,
Op.113 ‘Babiy Yar’
2악장 유머 7:37
Movement 2: Humour
페테르 미쿨라스, 베이스 /
슬로바키아 관현악 합창단 / 슬로바키아 라디오
교향악단 / 라디슬라프 슬로박
Peter Mikulasˇ, bass / Slovak Philharmonic
Chorus / Slovak Radio Symphony Orchestra /
Ladislav Slovak

7 영화음악 햄릿, Op.116
Hamlet: Music for the film, Op.116
4악장 라르고 3:39
Movement 4: Largo
러시아 관현악단 / 드미트리 야블론스키
Russian Philharmonic Orchestra /
Dmitry Yablonsky

8 현악 사중주 12번 내림 D장조, Op.133
String Quartet No.12 in D flat, Op.133
1악장 모데라토-알레그레토 6:37
Movement 1: Moderato ?Allegretto
에데르 사중주단
?der Quartet

9 교향곡 14번, Op.135
Symphony No. 14, Op.135
9악장: 오 델비크, 델비크! 4:49
Movement 9: O Delvig, Delvig!
페테르 미쿨라스, 베이스 / 슬로바키아 라디오
교향악단 / 라디슬라프 슬로박
Peter Mikulasˇ, bass /
Slovak Radio Symphony Orchestra /
Ladislav Slov?k

10 교향곡 15번 A장조, Op.141
Symphony No. 15 in A, Op.141
1악장 알레그레토 8:24
Movement 1: Allegretto
슬로바키아 라디오 교향악단 / 라디슬라프 슬로박
Slovak Radio Symphony Orchestra /
Ladislav Slov?k

11 비올라 소나타, Op.147
Viola Sonata, Op.147
1악장 모데라토 11:13
Movement 1: Moderato
아네트 바르톨로디, 비올라 /
줄리어스 드레이크, 피아노
Annette Bartholdy, viola / Julius Drake, piano

12 전주곡과 푸가 중 푸가 D단조,
Op.87 24b 7:27
Fugue in D minor, Op.87 No.24b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 피아노 / 1952년 2월 5일
녹음 원본 카탈로그 번호 PMC 105
Dmitry Shostakovich, piano / Recorded 5
February 1952 Original cat. no. PMC 105

그의 가장 내밀한 모습을 본 사람은 별로 없었고, 보았다 해도 그 모습의 일부에 불과했다. 그러나 그와 달리, 오늘날 그의 음악을 알고자 한다면 폭넓고 깊이 있게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현대음악에서 비견될 사람이 없을 정도로 그가 남긴 유산이 매우 풍성하고 다채롭기 때문이다. 6p, 들어가며 중에서

《교향곡 1번》이 완성되자 1926년 5월 12일 레닌그라드에서 초연이 열렸다. 연주는 니콜라이 말코가 지휘하던 레닌그라드 교향악단이 맡았고, 공연은 음악가와 관객들 모두 환호할 정도로 성공적이었다. 1927년 5월에 열린 모스크바 초연도 마찬가지였고, 브루노 발터와 스토코프스키 같은 서구 지휘자들도 이 작품을 지휘하기에 이르렀으니 갓 졸업한 작곡가의 장래는 누가 봐도 전도유망했다. 13-14p, 《제1장 험난한 출발》 중에서

쇼스타코비치도 현역 입영은 거절당했지만 소방수로 자원했고(《타임》지의 앞표지에 이 모습으로 등장), 창작 측면에서는 《교향곡 7번Seventh Symphony》(Op.60) 작곡에 전력을 기울였다. 이 교향곡은 ‘레닌그라드’라는 부제가 달려 있는데, 명목상으로는 그가 모스크바로 대피했던 1941년 7월에 시작되어 다섯 달쯤 뒤 카프카스 산맥 근처의 쿠이비셰프(현재 사마라 지역 _ 옮긴이)에서 완성되었다. 교향곡에는 파시즘에 맞서 투쟁하자는 주장이 분명히 담길 거라는 기대가 커졌고, 1942년 3월 5일에 열린 초연은 전례 없는 문화 행사이자 소비에트 연방의 전쟁 참여를 서방에 알리는 정치 선전으로서 추정이 불가능할 정도로 막대한 가치가 있었다. 44-45p, 《제4장 줄어든 창작》 중에서

1948년 1월 모스크바에서 즈다노프가 작곡가 조합 의장으로 취임했을 때 공개적인 모욕을 당한 사람은 쇼스타코비치만이 아니었다. 프로코피예프, 아람 하차투리안, 병든 니콜라이 미아콥스키(카발레프스키가 요주의 명단에서 빠지고자 요령을 부린 결과 대신 올라갔다) 같은 거물들이 ‘형식주의자의 일탈’과 서방에 대한 우호적 태도에 대해 강도 높게 비난을 받았다. 그중에서도 쇼스타코비치에 대한 비난이 가장 컸는데, 소비에트 연방에서 최고의 작곡가이자 대중이 가장 좋아하는 인물로 보였기 때문이다. 60p, 《제6장 규탄과 위기》 중에서

《교향곡 10번》의 초연은 1953년 12월 17일 레닌그라드였고 얼마 지나지 않아 작곡가 조합 회의에서 난상토론을 벌인 가운데 찬반 사이의 대립도 뜨거웠지만 결국 작품 수용에 대해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미미하게 끝났다. 이 작품은 철의 장막 안팎으로 맹렬히 일어난 논란의 대상이자 쇼스타코비치에 대한 평판을 재정립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 작품은 예술가가 ‘독립할 권리’를 소중하게 여기는 입장에서 보면 창조적 결집의 성화이지만, 당시는 미학적 가치관과 이념적 가치관을 두고 ‘자유로운’ 서방세계와 동유럽권이 화해할 수 없는 시기였다. 75p, 《제7장 내적 위축》 중에서

작품 곳곳에 스며든 종소리는 추도이면서 경고로도 사용되었으며, 이 《교향곡 13번》은 쇼스타코비치의 말년 작품 중 가장 직설적인 공언이다. 소비에트 관료 집단이라는 방패 뒤에 숨어 내향적인 삶을 살 수 있었던 시기에 타협하지 않고 한 시민으로서 불굴의 도덕성을 보여주었기에 더욱 강력한 것이다. 92p, 제9장 《다시 러시아인》으로 중에서

음악이 당대의 봉인을 뛰어넘어 미래 세대에게도 호소력과 영향력을 지닐 수 있을까. 음악에 담긴 개인적 진실을 끝내 파헤치지 못한다 해도 듣는 이들은 음악의 보편적 가치만큼은 느낄 수 있다. 그 무엇보다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가 남긴 유산이 이에 대해 온몸으로 증명하고 있다. 116p, 후주 중에서
쇼스타코비치의 육성(CD1 14)
한 시간 전에 저는 대규모 교향악 작품 중 악장 두 편의 총보를 완성했습니다. 제가 성공적으로 끝마친다면, 즉 3악장과 4악장을 끝내게 된다면 이 작품을 《교향곡 7번》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것입니다. 어째서 제가 이런 말씀을 드릴까요? 우리 도시의 생활은 정상적이라는 사실을 보여드리기 위해 여러분께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우리는 모두 전장에 있습니다. 소비에트 음악가들, 셀 수도 없이 친애하는 전우들, 친구들이여! 잊지 마십시오, 우리의 예술이 위험에 빠져 있습니다. 그러니 우리의 음악을 방어합시다, 정직하고 사심 없이 일합시다!
_ 1941년 9월 16일 레닌그라드 라디오 연설에서 발췌 117p, 수록곡 소개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