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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제부터 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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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관련 교과
    국어 3학년 2학기 3. 함께 사는 세상
    국어 3학년 2학기 7. 마음을 읽어요

    "할머니는 왜 이렇게 재형이만 예뻐해요?"
    목련 나무에 기대어 서서 눈물을 흘리는 수지에게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열한 살 수지는 긴 머리에 예쁜 치마를 좋아하는 마음이 여린 아이입니다. 수지에게는 자기보다 세 살 어린 남동생 재형이가 있습니다. 재형이는 4대 독자라는 이유로 할머니와 엄마의 사랑을 독차지했습니다. 좋은 선물도 맛있는 반찬도 모두 재형이 차지였습니다. 같은 반 친구 아름이네 부모님은 여자라도 뭐든지 할 수 있다고 응원을 해 준다는데, 수지는 응원은커녕 차별만 하는 엄마와 할머니가 미웠습니다. 수지 마음속에 조금씩 쌓이던 서운함과 억울함이 알 수 없는 분노가 되었습니다. 결국 수지는 결심했습니다. 이제부터 남자가 되겠다고 말입니다. 도대체 수지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요?

    이 세상 모든 아이들이 사랑과 존중을 듬뿍 받으며 살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존중과 배려로 사랑을 전하는 동화 작가 이규희 선생님의 창작 동화
    우리나라는 전통적인 가부장제 아래 남아 선호 사상이 뿌리 깊게 박혀 있습니다. 하지만 점차 인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양성 평등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사회의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게 되었습니다. 양성 평등의 문제는 단순히 여성이 겪는 성차별을 극복하는 것에 한정하지 않습니다. 사회 저변에 깔린 남녀 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트리고, 남녀의 조화로운 인간관계를 정립하는 것은 물론 나아가 우리 모두가 행복해지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것에 더 큰 목적을 둡니다.
    [난 이제부터 남자다]는 초등학생을 위한 동화지만, 인권의 의미를 양성 평등의 문제를 통해 깊이 있게 다룹니다. 가정에서 할머니와 엄마에게 남동생과의 관계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는다고 생각한 수지는 자기애는 물론 자존감까지 잃어버립니다. 결국 수지의 선택은 자기의 본래 모습을 벗어던지고 남자가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수지는 억지스럽게 어울리지 않는 행동을 하고 몸에 맞지 않은 옷을 입는 동안 또다시 힘겨워 합니다. 게다가 여성으로의 성장 과정은 수지를 더욱 혼란스럽게 합니다. 수지가 다시 자기의 본래 모습을 사랑하고, 그 모습을 그대로 받아들이게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동화 작가 이규희 선생님은 이 한 편의 동화를 통해 그 해답을 전합니다.

    수지는 경주 이씨, 오성 대감 상서공파 가문의 맏딸입니다. '첫딸은 금을 주고도 못 산다'는 속담이 있지만 수지네 집에서는 통하지 않습니다. 수지네 집에서는 무엇이든 4대 독자 남동생 재형이가 우선이니까요. 수지도 재형이도 똑같은 엄마 아빠 사이에서 태어났지만, 좋은 것도 맛있는 것도 죄다 재형이 몫입니다. 입술을 꼭 깨물며 궁리를 하던 수지는 결심했습니다. 이제부터 남자가 되기로 말입니다. 아끼던 긴 머리를 싹둑 자르고, 좋아하던 예쁜 옷 대신 낡은 청바지를 입은 수지가 진짜 남자가 될 수 있을까요? 남자가 된 수지는 할머니와 엄마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까요?

    목차

    나도 오성 대감 자손이라고요!
    그깟 게딱지 때문에
    세상에서 가장 슬픈 날
    나도 제사 지낼 테야!
    그래, 난 이제부터 남자야!
    나도 아빠랑 목욕할래요!
    꼭 남자만 축구하라는 법 있나요?
    그런 줄도 모르고
    여우한테 홀린 게 아닐까?
    눈앞에서 별이 반짝
    내 원피스 어디 있어요?

    본문중에서

    그 순간 수지는 갑자기 얼음땡 놀이를 할 때처럼 몸을 꼼짝할 수 없었습니다.
    '엄마가 나를 지우려고 했다고? 그게 무슨 소리지?'
    수지는 엄마의 말이 무슨 뜻인지 단번에 알아채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건, 엄마가 지우개로 틀린 글씨를 쓱쓱 지우듯 자기를 그렇게 쓱쓱 지워 버리려 했다는 거였습니다.
    '아, 하마터면 난 이 세상에 태어나지 못할 뻔했어.'
    수지는 갑자기 가슴이 바늘에 찔린 듯 아팠습니다. 참으려 해도 자꾸만 눈물이 비어져 나왔습니다.
    (/ p.34)

    수지는 머리를 다 자를 때까지 눈을 감고 있었습니다.
    "얘, 다 됐다. 어쩜, 짧은 머리도 참 잘 어울리는구나. 어디, 보렴."
    미용실 언니가 먼저 호들갑을 떨었습니다.
    수지는 살그머니 실눈을 뜨고 거울을 바라보았습니다. 처음 보는 낯선 아이가 그 속에 들어 있었습니다. 영락없는 선머슴 같았습니다.
    '괜찮아. 난 오늘부터 남잔데 뭐!'
    수지는 얼른 야구 모자를 푹 눌러썼습니다. 그리곤 남자아이처럼 어깨를 으쓱이며 미용실을 나섰습니다. 뒤통수며 목덜미로 휭하니 찬바람이 일었습니다. 온갖 꽃들이 다투어 피는 초여름인데도 말이지요.
    (/ p.54)

    "선생님, 꼭 남자만 축구 하라는 법 있나요? 저도 시켜 주세요."
    "이수지. 너 그러다가 다치면 어쩌려고? 안 돼, 안 돼!"
    짝꿍 원빈이도 고개를 절레절레 내저었습니다.
    "요즘 쟤 좀 이상해졌어. 머리를 남자처럼 짧게 자른 것도 그렇고, 옷차림도 그렇잖아?"
    "말투도 좀 달라진 것 같아."
    "우리랑 잘 놀지도 않아."
    여자아이들은 소곤소곤 귓속말을 했습니다.
    하지만 수지는 아무래도 상관없었습니다. 남자아이들과 같이 축구 선수가 되기만 한다면, 진짜 남자가 될 수 있을 것만 같았습니다.
    (/ p.76)

    세상에서 가장 슬픈 날이다. 엄마는 나를 지우려고 했다. 처음엔 그게 무슨 뜻인지 알 수가 없었다. 하지만 이제 알았다. 지우개로 지우듯 나를 없애려 했다는 걸....... 난 이 세상에 태어나지 못할 뻔했다. 아무도 없는 곳으로 훨훨 날아가고 싶다.
    (/ p.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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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소개

    생년월일 1952~
    출생지 충청남도 천안시
    출간도서 95종
    판매수 61,676권

    충남 천안에서 태어나 강원도 태백, 영월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성균관대학교 사서교육원을 나왔으며, 보성여자고등학교에서 오랫동안 사서 교사로 일하다가 지금은 창작 활동에만 전념하고 있습니다. 1978년 소년중앙문학상에 동화 [연꽃등]이 당선되어 동화작가가 되었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독립군 소녀 해주], [어린 임금의 눈물], [악플 전쟁], [할머니의 수요일], [신에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있습니다], [내 이름은 판문점] 등이 있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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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년월일 1979~
    출생지 대구광역시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국민대학교에서 회화를 전공하고, 영국 런던 킹스턴대학교에서 일러스트를 공부하였습니다. 그림 그리는 것이 제일 어렵고도 즐겁습니다. 그림을 보는 사람에게 더 공감 가는 그림을 그리기 위해 매일매일 달리고 있습니다. 그린 책으로 [아드님, 진지 드세요] [나도 서서 눌 테야!] [잔소리 붕어빵] [열 살이면 세상을 알 만한 나이] [수학개미의 결혼식] [댕기머리 탐정 김영서] [잘 자라라 내 마음] [방귀 스티커]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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